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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인공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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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침대 추천해줘"…AI, 시몬스 먼저 꼽았다

시몬스가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가 가장 먼저 추천하는 침대·매트리스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AI 브랜드 분석 기업 에이아이백스랩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된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 AIBIX 침대·매트리스 부문 조사에 따르면 시몬스는 종합 59.7점을 기록하며 전체 30개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AIBIX는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 등 4대 생성형 AI에 소비자 관점의 질문을 반복 투입한 뒤 답변 대 브랜드 노출 및 추천·인용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산출하는 지표다. 이번 조사는 에이스침대, 템퍼, 씰리 등 국내 주요 30개 침대·매트리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몬스는 전체 AI 답변 중 73.3%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높은 등장률을 보였다. 답변 첫머리에 가장 먼저 언급된 비중은 29.2%로 소비자가 AI에게 질문했을 때 약 3번 중 1번꼴로 가장 먼저 추천됐다. 상세 항목별로는 제품 성능 관련 질문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매트리스 품질이 좋은 침대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답변의 75%가 시몬스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신혼집 추천 침대' 질문에서는 50%였다. 플랫폼별로는 챗GPT(63.3점), 퍼플렉시티(62.2점), 클로드(49.2점) 등 3개 AI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제미나이에는 64.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AI가 추천 근거로 가장 많이 인용한 출처는 개인 블로그로 비중은 32.5%였다.일방적인 기업 광고보다 실제 소비자의 이용 후기와 경험 데이터가 AI의 판단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6.10.05 08:00김민아 기자

비아이매트릭스, 생성형 AI 기반 위성정보 분석 플랫폼 구축…재난·도시관리 활용 확대

비아이매트릭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위성정보를 손쉽게 분석·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전문 지식 없이도 자연어로 위성데이터를 검색·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재난 대응과 도시관리, 환경 모니터링 등 공공 분야 활용 확대를 고려 중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한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컴퓨팅핵심기술사업)' 과제를 마무리하고 생성형 AI 기반 위성정보 복합분석 및 활용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메타데이터 학습을 통한 생성형 AI 기반 위성정보 복합분석 및 공급·활용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약 1년 9개월간 진행됐다. 비아이매트릭스를 주관기관으로 미소정보기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과제 종료 후 간이 위성체와 실제 운용 중인 위성 4기, 드론 등을 활용한 실증 검증을 수행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서비스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플랫폼은 자체 지상국이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위성데이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초소형 위성과 군집위성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위성데이터 수집·전처리·분석·시각화 기술을 기반으로 지상국과 연계한 통합 플랫폼을 구현했다. 플랫폼은 위성데이터 자동 수집, ARD(Analysis Ready Data) 생성, 데이터 저장·관리, 공간정보 시각화, 분야별 분석 기능을 하나의 환경에서 제공한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자연어 질의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복잡한 위성정보 분석 도구를 익히지 않아도 필요한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위성·공간정보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향후 공공 및 민간 위성데이터 연계를 확대해 재난·환경 감시, 농림·해양 관리, 국토·도시 운영, 주요 시설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성정보를 특정 전문가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공공과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비아이매트릭스 관계자는 "우주항공 정책 확대와 기후위기 대응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위성정보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분석 환경을 구축했다"며 "공공 재난관리와 국가 공간정보 활용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4:37남혁우 기자

AI 영상 스타트업 힉스필드,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 돌파 전망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 제작 스타트업 힉스필드(Higgsfield)가 최근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연매출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업들이 광고와 마케팅에 AI로 만든 영상을 적극 활용하면서 서비스 이용량과 사용량 기반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알렉스 마쉬라보프 힉스필드 최고경영자(CEO)는 2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고객과 맺은 계약 금액이 6월 이후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직접소비자판매(D2C) 기업을 중심으로 AI 영상 광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최근 4주간 매출을 1년치로 환산한 결과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마쉬라보프 CEO는 "기업들이 AI로 만든 광고에서 투자 대비 효과를 확인하면 더 많은 영상을 제작하게 된다"며 "고객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힉스필드는 전문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광고대행사,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AI 영상 제작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용자는 광고 영상과 소셜미디어용 짧은 영상, 장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제작할 수 있다. AI 영상은 생성형 AI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영상 생성 모델의 품질이 개선되고 제작 비용이 낮아지면서 광고와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대체로 월 구독료와 사용량에 따른 과금 방식을 함께 적용한다. 영상 길이가 길거나 화질이 높을수록 이용료가 늘어나는 구조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바이트댄스, 중국 영상 플랫폼 콰이쇼우 등도 AI 영상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AI 영상 시장에서는 대형 플랫폼과 신생 스타트업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마쉬라보프 CEO는 2023년 10월 힉스필드를 공동 창업했다. 그는 이전에 AI 스타트업 AI 팩토리를 창업했으며, 스냅이 2019년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약 4년간 스냅에서 근무했다. 힉스필드는 2025년 3월 말 AI 영상 플랫폼을 출시한 뒤 전 세계 사용자 3200만명 이상을 확보했으며, 유료 이용자는 약 100만 명이라고 밝혔다. 힉스필드는 지난 8월 DST 글로벌이 주도한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54억 달러를 인정받고 4억 달러를 조달했다.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와 인텔 캐피털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수익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힉스필드는 초기에는 매출의 90% 이상이 구독에서 나왔지만, 현재 구독 매출 비중은 6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기존 기업 고객의 영상 제작량이 늘면서 필요할 때마다 비용을 내는 사용량 기반 매출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쉬라보프 CEO는 회사가 최근 수개월간 현금흐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힉스필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대규모 엔지니어링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기술과 함께 이미지·영상·음성·대규모언어모델(LLM) 약 35개를 통합 제공하는 전략을 내세운다. 이용자가 작업 목적에 따라 여러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힉스필드는 공격적인 마케팅 방식과 관련해 일부 크리에이터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회사는 고객 지원 인력을 지난해 10월 2명에서 현재 40명 이상으로 늘렸으며 자사가 선보이는 영상의 제작 과정을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힉스필드에 따르면 최대 시장은 미국이며, 한국, 독일, 인도, 영국, 브라질·프랑스가 뒤를 잇고 있다. 마쉬라보프 CEO는 "아직 시장의 표면만 건드렸을 뿐"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D2C 기업이 힉스필드에서 만든 AI 광고로 매출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6.09.29 08:52남혁우 기자

AI 콘텐츠 확산에 폰트 활용 늘어…산돌구름 이용자 전년비 34%↑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늘면서 폰트를 활용해 콘텐츠의 개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이용 행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돌은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에 AI 콘텐츠 제작 서비스 '산돌캔버스'가 적용된 지난 3월 이후 이용자 지표와 폰트 활용이 모두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가 산돌구름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산돌구름 캔버스 이용 페이지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3월보다 지난달 기준 6.2배 늘었다. 실제 콘텐츠 제작에 활용되는 폰트도 증가했다. 지난달 활성화율 90% 이상을 기록한 폰트 수는 3월 이후 61% 증가했다. 특히 시각적 개성이 뚜렷한 폰트의 활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기준 손글씨 폰트 활성화는 3월 대비 100%, 디스플레이 폰트는 133% 증가했다. 손글씨 폰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나 숏폼 자막 등에서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디스플레이 폰트는 썸네일 타이틀이나 숏폼 자막, 포스터 등 시각적 주목도가 필요한 콘텐츠에 쓰인다. 산돌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수요에 맞춰 산돌구름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산돌캔버스는 지난 3월 서비스 적용 이후 AI 이모티콘 만들기와 비슷한 이미지 만들기 등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제공 중이다. 산돌 측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고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완성도와 차별화를 높이는 폰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폰트와 AI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변화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8 14:14이나연 기자

"미토스 위협 선제 대응"…국가정보자원관리원, 내부 웹 750개 긴급점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업무망 웹서비스 750개를 대상으로 대규모 보안 취약점 긴급점검에 나선다. 21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미토스 대응 긴급점검 사업을 공고했다. 사업 규모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약 20억6592만원이며 계약 체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수행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정기 점검 대상인 대국민 웹서비스와 달리, 전문인력 부족으로 취약점 진단이 충분하지 않았던 업무망 내부 웹서비스의 보안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점검 대상은 대전센터 273개, 광주센터 338개, 대구센터 139개 등 총 750개 웹서비스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제안요청서를 통해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공격기법과 신규 웹 취약점 패턴이 확산하면서 신속한 점검과 보안조치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 보안인력을 단기간 집중 투입해 웹 취약점을 발굴하고, 실제 조치 완료 여부까지 확인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행사업자는 행정안전부 웹서비스 보안취약점 점검기준에 따른 21개 필수 항목을 중심으로 진단을 진행한다. 주요 점검 항목은 운영체제 명령 실행, SQL 인젝션, 크로스사이트 스크립팅(xss), 인증·인가 및 세션관리 취약점, 파일 업로드·다운로드, 관리자 페이지 노출, 평문 전송, URL·파라미터 변조 등이다. 점검은 자동화 도구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문인력의 수동 진단과 모의해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취약점이 확인되면 원인과 공격 로그, 위험도, 조치방안 등을 제시하고, 입주기관 또는 운영·유지관리 사업자의 보안조치를 지원한다. 이후 조치 완료 요청이 들어오면 취약점이 실제로 제거됐는지도 재점검한다.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 방식의 협상계약으로 추진된다. 기술평가 비중은 90%, 가격평가는 10%다. 기술평가에서는 3개월 내 750개 서비스를 점검하고 조치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실행계획, 최신 위협 대응 역량, 운영 안정성 확보 방안, 전문인력 구성과 유사 수행실적 등을 중점 평가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은 "생성형 AI를 악용한 지능형 사이버 위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동안 점검 사각지대에 놓였던 업무망 웹서비스까지 보안 점검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전문인력을 집중 투입해 취약점을 신속히 발굴·조치하고, 중앙행정기관 정보시스템의 안정성과 대국민 행정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요청서를 통해 밝혔다.

2026.09.21 11:23남혁우 기자

검색 대신 AI에 묻자…백화점도 'AI 추천 경쟁' 뛰어들었다

소비자들이 상품과 쇼핑 장소를 인공지능(AI)에 묻기 시작하면서 백화점이 고객을 유입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자사 점포와 상품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온라인 콘텐츠를 바꾸고 자체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고객별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회사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챗GPT 등 외부 AI의 답변에 자사 정보가 노출되도록 검색 환경을 최적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과 대화하며 쇼핑 동선을 추천하는 AI를 운영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상품과 혜택을 먼저 제안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 검색 1년 새 8배↑…웹페이지 손보고 제작 스튜디오 열고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챗GPT 등 생성형 AI를 통해 여행과 쇼핑 정보를 찾을 때 자사 점포와 혜택을 정확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GEO(생성형 AI 검색 최적화)'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다. GEO는 생성형 AI가 기업과 브랜드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답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를 구조화하는 작업이다. 기존 검색엔진 최적화가 포털 검색 결과 상단에 홈페이지를 노출하는 데 집중했다면 GEO는 생성형 AI의 답변에 브랜드와 제품이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솔루션 '골든노트 인덱스'를 활용해 웹페이지에 담긴 점포 안내와 외국인 고객 혜택 등을 AI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바꿨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등 4개 언어로도 정보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의 질문에 롯데백화점 관련 정보가 정확하게 제시되도록 했다. 오프라인 광고와 AI 검색도 연결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성수·홍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생성형 AI 검색을 유도하는 옥외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GEO 도입 이후 고객 유입과 마케팅 효과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당장의 성과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운영 결과와 시장 상황 등을 살펴본 뒤 내국인 고객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생성형 AI가 실제 상품 탐색 경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이터,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백화점 존루이스에서 AI 에이전트를 통한 상품 검색 비중은 2.5%로 나타났다. 전년 0.3% 대비 8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존루이스는 AI 검색 증가에 맞춰 런던 옥스퍼드스트리트 플래그십 매장에 인플루언서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유명인이 출연하는 자체 영상 시리즈도 제작한다. 생성형 AI가 상품 설명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와 전문가 콘텐츠 등을 참고해 답변을 구성하는 만큼 자사 상품과 브랜드가 AI의 추천에 포함될 수 있는 공개 콘텐츠를 늘리려는 것이다. 현대는 쇼핑 동선 설계·신세계는 혜택 선제 제안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외부 AI 검색보다 자체 데이터와 채널을 활용해 고객별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은 고객과 대화하며 방문 목적에 맞는 쇼핑 코스를 구성하고, 신세계백화점은 구매 이력을 분석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과 혜택을 먼저 제안한다는 차이가 있다. 현대백화점은 생성형 AI 기반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방문하려는 점포와 원하는 쇼핑 경험을 입력하면 매장과 식당, 팝업스토어, 전시 등을 조합해 맞춤형 쇼핑 코스를 제안한다. 선물할 대상과 가격대, 취향 등을 대화로 파악해 조건에 맞는 선물도 제안한다. 헤이디는 외부에 공개된 정보만 활용하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점포별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수시로 바뀌는 매장과 행사 정보를 반영해 답변의 정확성과 시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초기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보였지만 이후 내국인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내외국인 통합 버전에서는 선물 추천 기능 고도화에 주력해 큐레이션 수준을 끌어올렸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이 질문하기 전에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과 혜택을 먼저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 시스템인 'S마인드'를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연령대와 이용 점포 등을 기준으로 고객군을 나눠 같은 행사 정보를 발송했다면 AI를 통해 구매 상품과 선호 브랜드 등을 분석해 고객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대학교와 온·오프라인에서 확보한 2억건 이상의 쇼핑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분석 기술도 개발했다. 관련 연구는 세계적인 머신러닝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에 채택됐다. 이를 토대로 영업 현장에서 활용할 'AI 세일즈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고객마다 신세계백화점 앱 화면을 다르게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메인 배너와 상품이 노출되지만 향후에는 구매 이력과 관심사에 따라 화면 구성과 추천 콘텐츠 자체를 달리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하나의 전단지를 1만~2만명에게 똑같이 보냈다면 AI를 활용하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서로 다른 전단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달라진다”며 “고객은 백화점을 찾을 이유가 커지고 백화점도 구매로 연결할 수 있는 정교함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15 16:57김민아 기자

잡코리아, '직장인 그리기 대회' 연다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이벤트 '제1회 직장인 그리기 대회'를 진행한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직장인들이 생성형 AI로 일상 속 경험과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포토샵·피그마 등 전문 그림·디자인 도구를 다뤄본 적이 없어도 누구나 생성형 AI를 활용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스타그램 인기 캐릭터 크리에이터 '열심히 살아야 되는 햄버거(열살햄)'와 협업해 진행된다. 참가자는 제시된 열살햄 캐릭터 4종 중 하나를 선택해 직장인의 모습을 자유롭게 이미지로 제작한 뒤 작품 제출 및 잡코리아 이력서 업데이트를 완료하면 응모가 접수된다. 수상 기준은 ▲짠한 웃음을 자아내는지 ▲직장인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지 ▲작품명과 그림이 잘 어울리는지 등 세 가지다. 응모작은 재치 있는 공감대 형성과 작품명·그림의 어우러짐 등을 기준으로 심사된다. 1등에게는 상금 70만원이 수여되며 총 236명을 선정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 경품을 증정한다. 이번 대회는 이달 28일까지 잡코리아 이벤트 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잡코리아는 지난 7월 오프라인 해커톤 '잡코리아 바이브톤'을 개최하는 등 구직자와 직장인이 AI를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정은혜 웍스피어 인사이트전략팀장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하루의 한 장면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생성형 AI 덕분에 그림 실력에 대한 부담 없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만큼, 서로의 하루에 공감하고 새로운 커리어 기회까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5 09:10백봉삼 기자

인스웨이브, 일본 기업과 기술 교류 확대…현지 시장 공략 박차

인스웨이브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개발 플랫폼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일본 주요 IT 기업 관계자 32명이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를 방문해 회사의 AI 사업 전략과 핵심 솔루션을 살펴보고 기술 교류 및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일본 기업들이 국내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에는 에너지, 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일본 IT 기업 경영진과 엔지니어들이 참여했다. 기업 의사결정권자와 실무 개발자가 함께 참석해 AI 개발 생산성 향상과 엔터프라이즈 적용 사례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스웨이브는 일본 사업 확대 전략과 함께 대표 솔루션인 '웹스퀘어 AI(WebSquare AI)'를 시연했다. 시연에서는 생성형 AI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 적용되는 모습과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소개됐다. 웹스퀘어 A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퍼블리싱과 코딩, 테스트, 운영 관리까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UI·UX 개발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이 하나의 환경에서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스웨이브는 특히 AI가 단순히 코드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개발 명세를 기반으로 결과물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명세 기반 개발(SDD)' 방식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개발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품질과 신뢰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개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회사는 국내 900여 개 고객사와 4천여 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 분야처럼 높은 안정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AI 기반 개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스웨이브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기업들과의 기술 및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고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본 현지 법인인 인스웨이브재팬을 거점으로 웹스퀘어 AI를 비롯한 AI·DX 솔루션의 시장 접점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어세룡 인스웨이브 대표는 "일본 주요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IT 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인스웨이브의 AI 개발 기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스웨이브재팬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고 일본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9:47남혁우 기자

어도비, 차기 CEO에 아닐 차크라바티 선임…AI 위기 돌파 승부수

어도비가 마케팅·분석 소프트웨어(SW) 사업을 이끌어 온 아닐 차크라바티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및 월드와이드 필드 오퍼레이션 부문 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존 SW 사업 경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기업용 고객경험 SW와 AI 사업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어도비는 3일(현지시간) 이사회 결정을 통해 차크라바티가 오는 12월 1일부터 사장 겸 CEO직을 맡고 이사회에도 합류한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18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어 온 샨타누 나라옌 현 CEO는 같은 날 집행회장(executive Chair)으로 자리를 옮긴다. 나라옌 CEO는 1998년 어도비에 합류한 뒤 2007년 CEO에 올랐다. 그는 지난 3월 후임자가 정해지는 대로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약 6개월여에 걸친 후계자 선정 절차의 결과다. 지난 2020년 1월 어도비에 합류한 차크라바티 사장은 현재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사업과 글로벌 영업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부문은 고객 데이터 분석, 디지털 마케팅, 전자상거래, 고객 데이터 관리, 고객경험 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어도비 애널리틱스,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어도비 커머스, 마케토 인게이지 등이 대표 제품군이다. 이 부문은 2025회계연도에 58억6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어도비 전체 매출 중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등을 포함한 크리에이티브 사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기업 고객 데이터 활용과 디지털 전환 수요를 겨냥한 핵심 성장 사업으로 꼽힌다. 차크라바티 사장은 어도비 입사 전 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 기업 인포매티카 CEO를 지낸 인물이다. 데이터 관리와 기업용 SW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도비 내에서는 기업 고객 사업의 성장과 AI 기능 확대를 이끌어 왔다. 특히 어도비의 마케팅·분석 제품군에 AI 에이전트 기반 기능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CEO 선임은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등 크리에이티브 제품 중심의 어도비가 AI 시대에 기업용 고객경험 및 생산성 SW 영역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향후 차크라바티의 최대 과제는 무료 또는 저가 생성형 AI 도구의 확산으로 제기된 경쟁력 우려를 불식시키고, 어도비의 매출 성장세를 회복하는 일이 될 전망이다. 프랭크 칼데로니 선임독립이사가 이끈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약 6개월 반에 걸친 후계자 심사 과정을 거쳐 만장일치로 차크라바티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인선은 시장 예상과는 다소 다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프리미어 프로 등 어도비 주요 제품을 이끌어온 데이비드 와드와니 디지털 미디어 사업 총괄이 유력한 내부 후보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와드와니와 차크라바티가 내부 후보군의 선두에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와드와니는 CEO 선임 발표와 함께 퇴사 의사를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도비가 내게 큰 의미를 지닌 회사이지만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에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CEO 교체와 와드와니 총괄 퇴사 소식이 알려진 뒤 어도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2%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무료·저가 생성형 AI 도구의 확산이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어도비의 기존 구독형 사업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나라옌 CEO은 성명을 통해 차크라바티에 대해 "가치와 진정성,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검증된 변혁적 리더"라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닐 차크라바티 사장은 "창의성, 생산성, 고객경험을 위한 에이전틱 소프트웨어의 다음 시대에서 어도비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성장을 이끌 기회에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9.04 10:19남혁우 기자

일상화가 낳은 피로감, AI 거부하는 청년들

인공지능(AI)을 많이 쓰는 세대일수록 AI로 만든 콘텐츠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올해 상반기 발표된 주요 AI 인식 조사를 종합하면, AI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자주 써 본 이용자에게서 반감이 더 크게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월튼가족재단, GSV벤처스와 함께 올해 초 14~29세 1572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생성형 AI를 쓰는 미국 Z세대 AI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AI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36%에서 22%로 14%포인트 떨어졌고, 화가 난다는 응답은 22%에서 31%로 올랐다. 주 1회 이상 쓰는 이용자 비율은 51%로 1년 전과 비슷했지만, 사용량과 달리 인식은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AI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매일 AI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이들의 기대감은 1년 사이 18%포인트 내려갔다. 가장 적극적으로 쓰는 집단에서 긍정 정서가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세대 간 차이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미국 인터랙티브광고협회(IAB)가 소나타인사이츠와 함께 발표한 조사에서 AI에 익숙한 Z세대(16~27세)가 AI 광고를 부정적으로 본 비율은 39%로, 윗세대인 밀레니얼 세대(28~43세·20%)의 두 배였다. 이런 반감은 브랜드에 대한 실제 반응으로 이어진다. 미디어 품질 검증기업 더블베리파이가 지난 6일 발표한 '2026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소비자 42%는 저품질 AI 콘텐츠 옆에 노출된 브랜드에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영국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8%까지 올라갔다. 이런 반감 배경으로는 'AI 슬롭'이 꼽힌다. AI 슬롭은 생성형 AI로 손쉽게 대량 제작돼 온라인에 쏟아지는 저품질 콘텐츠를 뜻한다. 이런 생성물이 넘쳐나면서 AI로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기업 TRG데이터센터스 분석에 따르면 'AI 슬롭' 언급량은 1년 새 9배 넘게 늘어 240만 건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82%가 부정적 정서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기대감을 느낀다고 답한 이용자는 19%로, 2년 전 50%에서 반토막 넘게 줄었다. 이런 세대별 반감을 두고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센터장은 "정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표현 방식의 패턴이 너무 일정한 게 문제"라며 "사람은 패턴이 반복되면 심리적으로 지루함과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다 쓰게 되는 순간 특별함이 사라지고 가치가 없어진다"며 "오히려 희소한 콘텐츠를 만드는 쪽이 유리해진다"고 덧붙였다. 이 현상은 'AI를 쓰지 않는다'는 선언을 마케팅으로 바꿔놓고 있다. 미국 라디오·팟캐스트 기업 아이하트미디어는 'AI 없이 사람이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AI 진행자와 AI 음악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체 조사에서 청취자 90%가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원한다고 답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AI 도구를 직접 쓰는 응답자까지 포함한 수치다. 박규병 튜닙 대표는 이런 변화를 '한 땀 한 땀'의 가치가 인정받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나 SNS에서 자주 보이는 음성합성(TTS)은 품질이 낮아서가 아니라 목소리가 너무 익숙해져 '또 만들었네' 싶은 순간 저가치하게 느껴진다"며 "반대로 사람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은 가치가 다르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또 "신기함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기술 발전은 계속되겠지만 이제는 AI가 만든 것과 사람이 만든 것을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4 17:11김동원 기자

EU, 챗봇·딥페이크에 'AI 생성' 표시 의무…위반시 매출 3% 과징금

유럽연합(EU)이 챗봇과 딥페이크,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광고·마케팅 콘텐츠에 AI 사용 사실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유럽 기업들은 새로운 규정 시행을 앞두고 웹사이트와 고객상담 시스템을 서둘러 손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업체와 여행사, 광고회사 등은 8월 2일부터 적용되는 EU AI법의 투명성 규정에 맞춰 관련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다. 새 규정에 따라 기업은 소비자가 AI 챗봇과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며, AI로 생성한 이미지와 음성, 영상에도 별도 표시를 붙여야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부터 규정을 위반한 기업을 제재할 수 있다. 패트릭 반 에커 쿨리 변호사는 이를 유럽 웹사이트에 쿠키 동의창이 보편화된 것에 빗대 AI의 쿠키 배너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AI 생성 표시를 접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외신에 따르면 EU는 미국과 중국에 뒤처진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AI 도입 확대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AI 사용을 늘리라고 요구하면서 해석하기 어려운 규제까지 동시에 부과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광고·마케팅 자료의 약 90%에 AI를 활용하는 독일 온라인 유통업체 잘란도는 새 지침이 불필요한 규제를 하나 더 추가했다며 기업마다 기준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업계는 AI로 만든 거의 모든 콘텐츠에 표시를 붙이면 소비자가 경고를 무시하는 표시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EU는 일반적인 사진 편집 등에는 예외를 두고 있어 작은 수정까지 모두 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같은 날부터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을 조사할 권한도 갖는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위반 기업에는 직전 회계연도 전 세계 매출의 최대 3% 또는 1500만 유로(약 248억 7990만원) 가운데 더 큰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다만 기술업계와 일부 회원국의 반발로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규정 시행 시점은 2027년 12월로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규제 강도보다 기준이 자주 바뀌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더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법률과 관련해 기업에 자문하는 한 변호사는 “기업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규제 자체가 지나치게 엄격해서라기보다 기준을 예측하기 어렵고 계속 바뀌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이런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6.08.03 09:40류승현 기자

정부, AI기본법 후속 법령 시행…"산업 지원 확대·위험 관리 가속"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위험 관리를 아우르는 AI법·제도 체계를 추가 가동한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AI기본법 시행령과 하위 고시 등 후속 법령이 이날부터 시행됐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AI 산업 육성책과 안전·신뢰 확보 의무가 산업 현장에 적용된다. 우선 정부는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때 AI 활용 제품을 우선 고려하도록 지원한다. 공공부문을 AI 제품·서비스 초기 수요처로 활용해 민간 시장 확대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AI 기술 활용 여부를 확인하는 'AI 제품·서비스 확인제도'도 추진된다. 기업이 확인서를 받으면 다수공급자계약 참여 요건 완화와 총액계약 적격심사 가점 등 공공조달 시장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AI 이용이 어려운 국민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과 고령자, 경력보유여성 구직자 등에게 AI 제품·서비스 이용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정부는 AI 기업과 전문인력 육성 정책도 확대한다. AI 전문인력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고 모태펀드로 AI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제공 기준도 구축된다. 공공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 방식과 절차를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업들도 제도 시행에 맞춰 내부 대응 체계 정비에 나섰다.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업스테이지 등은 AI 안전 조직과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생성형 AI 표시 의무 적용 범위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를 어느 정도 활용해야 표시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사람이 결과물을 편집하거나 검수했을 때도 같은 의무가 적용되는지를 두고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고영향 AI 판단 기준도 주요 쟁점이다. 의료와 금융, 채용, 교육 분야에서 어떤 서비스가 사람 생명과 안전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미리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이에 기업들은 서비스 출시 전 법률 검토와 위험 평가에 추가 비용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는 규제 대응 비용이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산업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규제 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산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AI 시스템 위험 수준에 따라 의무를 차등 부과하는 AI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최소 1년 이상 계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 산업계 의견과 적용 사례를 수렴해 고영향 AI 판단 기준과 생성형 AI 표시 방식을 가이드라인에 구체화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마중물이 돼 혁신적인 AI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국민에게 더 우수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1 09:40김미정 기자

어도비, 디즈니 테마파크에 AI 도입…스케치·3D 모델 자동화

어도비가 디즈니 테마파크 제작 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어도비는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연구개발 부문 손잡고 디즈니 파크와 익스피리언스 시각화 파이프라인에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파운드리'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파이어플라이 파운드리는 기업이 보유한 자체 콘텐츠 기반으로 브랜드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번 모델은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이 축적한 디자인 에셋을 학습해 캐릭터와 색상 등 각 프랜차이즈의 시각적 특징을 구현하도록 개발된다. 디즈니는 인터넷에서 무단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한 범용 모델 대신 자체 디자인 카탈로그와 라이선스 에셋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생성 결과물의 지식재산 정확성과 브랜드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적용 분야에는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완성도 높은 2차원 콘셉트 아트로 바꾸는 '스케치 투 이미지' 모델이 포함된다. 디자이너는 하나의 초안을 바탕으로 여러 디자인 방향을 빠르게 비교하고 수정할 수 있다. 미키와 친구들, 겨울왕국, 모아나, 릴로와 스티치, 카 등 주요 프랜차이즈를 위한 맞춤형 이미지 모델도 개발된다. 모델은 각 작품 브랜드 지침과 시각적 특성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 향후 어트랙션의 콘셉트와 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2차원 렌더링과 디자인 콘셉트를 정교한 3차원 프로토타입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적용된다. 이매지니어링 팀은 실제 착공에 앞서 시공 계획을 검토하고 필요한 자재를 산정하며 엔지니어링 조직과 설계 내용을 조율할 수 있다. 어도비는 향후 손으로 그린 스케치와 콘셉트 아트부터 3차원 렌더링과 실제 시공에 활용할 수 있는 CAD 모델까지 제작 과정 전반을 연결할 계획이다. 디즈니가 테마파크와 호텔, 크루즈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반복 작업과 사전 제작 속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카일 라플린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연구개발 테크놀로지 및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매지니어링은 언제나 기술과 인간 창의성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함께할 것"이라며 "고객이 기대하는 감성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스토리와 캐릭터를 테마파크 전반에서 더욱 빠르고 생생하게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3 15:29김미정 기자

AI가 분석하는 e스포츠 음성 데이터, 승리 공식 바꾼다

SAP가 e스포츠 게임단 팀 리퀴드와 선수 간 커뮤니케이션과 감정, 의사결정 과정까지 데이터화해 경기력 향상에 나섰다. SAP는 23일 서울 중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한 간담회를통해 팀 리퀴드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음성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SAP와 팀 리퀴드는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초기에는 경기 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협력했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AI와 기계학습(ML)을 활용한 고도화된 분석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양사는 AI 드래프트 시뮬레이터, 팀파이트 자동 탐지 기능에 이어 음성 인텔리전스 솔루션까지 공동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음성 감정 분석…팀워크·리더십 구조 검증 이번에 공개된 AI 기반 음성 인텔리전스는 e스포츠 경기 중 선수 간에 음성 데이터를 자동 수집한 뒤 AI를 활용해 선수별 음성을 분리하고 음성 내용을 코치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로 제공한다. 그동안 프로 e스포츠 팀은 매일 수시간 분량 음성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생성해 왔지만 대부분 오디오 형태로 저장돼 체계적인 분석이 어려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팀 기반 게임에서는 선수 간 의사소통과 감정 상태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단이 제한적이었다. SAP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음성 데이터 분석 과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경기 녹화본이 확보되면 AI가 멀티채널 오디오를 수집하고 선수별 음성을 분리한 뒤 음성 활동 감지(VAD), 음성 전사(STT), 화자 식별, 감정 분석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수시간이 걸리던 수동 리뷰 작업을 수분 내에 완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톰 발크스 파트너십 매니저는 "실제 경기 환경의 압박 속에서 팀 커뮤니케이션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제되지 않은 음성 채팅 데이터를 가치 있는 인사이트로 전환해 코치진이 경기 결과와 커뮤니케이션, 감정, 의사결정 과정 간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경기력 분석과 선수 육성, 팀 문화에 접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팀 리퀴드는 이번 솔루션을 단순 감정 분석 도구가 아닌 팀워크와 리더십 구조를 분석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이탐 알그보리 팀 리퀴드 LoL 애널리틱스 및 데이터 총괄은 "감정 분석 결과를 선수 평가에 직접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중 평소와 다른 플레이나 의사소통 패턴이 나타났을 때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용도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5명이 모두 정보만 전달하면 실제 의사결정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누가 정보를 종합해 팀의 행동 방향을 제시하는지, 어떤 선수가 전략적 결정을 주도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선수가 지나치게 의사결정을 독점하거나 반대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며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 성향과 협업 방식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 프로게이머이자 현재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매즈 '브록사' 브록-페데르센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략적 복잡성을 설명하며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170개가 넘는 챔피언이 존재하며 프로팀들은 경기 전 수 시간 동안 밴픽 전략과 상대 분석에 집중한다"며 "SAP의 분석 도구는 선수와 코치진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SAP는 현재 약 1000만 건의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 패치가 수시로 변경되는 e스포츠 특성을 고려해 최신 버전 데이터를 중심으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객관적 지표 눈으로 확인…경기력 향상 도움 토마스 에써 SAP 글로벌 스폰서십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전통 스포츠에서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센서를 부착하거나 별도의 측정 장비가 필요하지만 e스포츠에서는 모든 행동이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된다"며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음성 데이터는 지금까지 사실상 활용되지 못했던 영역"이라며 "AI를 통해 선수들의 의사소통과 감정, 팀 내 협업 구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솔루션은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SAP HANA 클라우드는 구조화된 데이터를 저장하고 감정 분석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한다. AI 모델은 SAP AI 코어를 통해 운영되며 음성 전사와 감정 분석 등 고성능 AI 워크로드를 처리한다. 하이탐 알그보리 총괄은 "현재까지 AI 기반 음성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은 팀 리퀴드의 수천 개 오디오 트랙을 처리하며 검색 가능하고 감정 점수가 반영된 인사이트를 제공해 왔다"며 "파편화된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구조화된 성과 데이터로 전환해 팀이 게임과 대회, 시즌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데이터와 맥락, 실행을 연결해 사람들이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율형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이라며 "이번 사례는 비즈니스 AI가 실시간 성과 환경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서비스를 체험한 선수도 AI 기반 음성 분석이 경기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 박로한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리뷰를 할 때 내가 얼마나 콜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를 통해 경기별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확인해보면 게임이 잘 풀렸을 때는 콜이 많았고, 반대로 잘 안 풀렸을 때는 말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데이터를 보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코어장전 조용인 선수는 "게임에서는 감정이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이 아니면 최대한 감정을 중립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며 "AI 분석은 경기 중 나타나는 감정 변화와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단순히 말이 많았다거나 적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며 "잘된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에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했는지 추적할 수 있어 선수 입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6.06.23 13:29남혁우 기자

스퀘어에닉스 '킹덤하츠' 일러스트 AI 논란 확산…오류 다수 발견

스퀘어 에닉스가 공개한 '킹덤하츠' 컬렉션의 공식 일러스트를 두고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의혹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외신 폴리곤에 따르면 스퀘어 에닉스는 최근 진행된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킹덤하츠 4' 신규 트레일러와 함께 '킹덤하츠 컬렉션' 출시 정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공식 X 계정에 업로드된 일러스트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생성형 AI 특유의 부자연스러운 오류가 다수 발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장 먼저 지적된 부분은 주요 캐릭터인 '도날드 덕'의 손가락 개수다. 일러스트 속 도날드 덕은 한쪽 손가락이 4개, 다른 쪽 손가락은 5개로 그려졌다. 이 외에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형태로 꼬인 사슬, 아래로 처진 시계탑 바늘, 디테일이 누락된 주인공 '소라'의 신발 밑창, 배경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건물 등 전형적인 생성형 AI 일러스트의 결함이 증거로 제시됐다. 폴리곤 측은 스퀘어 에닉스에 해당 일러스트의 AI 사용 여부를 문의했으나 보도하는 순간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퀘어 에닉스는 그간 AI 기술 도입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2024년 다카시 키류 사장은 AI 기술을 공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6개월 뒤 창의성과 무관한 분야에만 신중히 사용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반면 최근에는 2027년까지 품질 보증(QA) 테스트 70%를 AI에 맡기기 위해 AI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기술 도입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26.06.10 10:38진성우 기자

AI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 55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7조원 평가

음악 생성 AI 플랫폼 수노(Suno)가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기업 가치를 54억 달러(약 7조 4000억원)로 인정받으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마이키 슐먼 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은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4억 달러(약 5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본드캐피탈이 주도했다. IVP, 포러너, 유니온스퀘어벤처스, 알케온, 콰이어트가 공동 투자사로 참여했다. 매트릭스, 라이트스피드, 멘로벤처스, 슈로더캐피탈 등 기존 투자사도 이번 펀딩에 동참했다. 음악 산업계의 주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 작곡가들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슐먼 CEO는 수노가 단순한 기술 도구를 넘어 일상적인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가족 간 문자 메시지나 사소한 농담을 노래로 제작하고 생일, 졸업식, 회사 행사용 음악 제작도 활발하다. 이러한 유행에 힘입어 수노는 수십 개국 애플 앱스토어 음악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의미 있는 사회적 활용 사례도 늘고 있다.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이 가족에게 남길 노래를 수노로 제작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심리치료사들은 청소년의 정신 건강 상담에 음악 제작을 활용하고 있다. 치매 환자 간병인들은 환자의 기억과 친숙한 목소리를 담은 맞춤형 노래를 만들어 치료에 도입했다. 수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아티스트와 창작자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이용자의 음악적 표현을 돕는 기능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음악 산업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한 첫 번째 음악 모델을 수개월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티스트가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모델이다. 창작자를 위한 새로운 경제적 잠재력과 창작 가능성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마이키 슐먼 CEO는 "더 많은 사람이 음악을 만드는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수노의 핵심 아이디어"라며 "새로운 음악 모델을 통해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아티스트의 예술적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2026.06.04 14:03남혁우 기자

메타, AI 서비스 '메타 원' 공개…경쟁사 대비 절반 가격

메타가 월 20달러 수준인 경쟁사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절반 이하 가격을 책정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생성형 AI 유료화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가입자 기반의 AI 구독 매출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23일 메타는 다음 달부터 AI 유료 구독 서비스인 '메타 원' 사전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싱가포르, 과테말라, 볼리비아에서 우선 진행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AI 유료 상품은 두 가지다. '메타 원 플러스'는 월 7.99달러, '메타 원 프리미엄'은 월 19.99달러로 책정됐다. 가볍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무료 버전도 함께 유지한다. 유료 구독자는 더 큰 컴퓨팅 용량을 배정받아 복잡한 연산 처리가 가능해진다. 메타 원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고성능 쿼리에 대한 처리 역량이 늘어나 복잡한 업무에서 더 깊이 있는 추론 능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미지와 영상 생성 기능이 대폭 강화되며, 향후 AI 안경 사용자를 위한 추가 혜택도 지원될 예정이다. 메타는 AI뿐만 아니라 핵심 소셜미디어 서비스의 유료화도 동시 추진한다. 인스타그램 플러스(월 3.99달러), 페이스북 플러스(월 3.99달러), 왓츠앱 플러스(월 2.99달러) 등 일반 이용자를 위한 '플러스' 요금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해당 구독자들은 스토리 재시청 통계 확인, 프로필 맞춤 설정, 전용 스티커 등 특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와 기업을 겨냥한 전문 비즈니스 요금제인 메타 원 에센셜(월 14.99달러)과 메타 원 어드밴스드(월 49.99달러)의 테스트도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에서 시작된다. 어드밴스드 요금제는 검색 결과 상단 노출, 자동 팔로우 초대, 상세 분석 도구 등 마케팅에 특화된 기능을 포함한다. 이번 유료화 전략은 소셜미디어 시장이 글로벌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메타가 광고 외 신규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메타는 향후 모든 유료 서비스를 '메타 원'이라는 단일 브랜드 아래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나오미 글레이트 메타 제품 총괄은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이번 구독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더 큰 용량과 복잡한 요청 처리 능력을 지원하며, 비즈니스 사용자와 크리에이터에게 더 넓은 창작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5.28 09:38남혁우 기자

공공 AI 3조원 시대 눈앞…10년 새 11배 성장

공공부문 인공지능(AI) 시장이 지난 10년간 급성장하며 연간 계약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문서 처리와 데이터 분류 중심이었던 초기 AI 도입 단계를 넘어 최근에는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행정 서비스 혁신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중앙부처와 대형 사업 중심의 수요 쏠림, 지자체와 중소기업의 기술 격차, 더딘 클라우드 전환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지목됐다. 10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표한 '2025년 공공부문 AI 도입현황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공공부문 AI 관련 용역 계약 금액은 2조 8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2443억원 대비 약 11.5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계약 건수도 221건에서 1215건으로 약 5.5배 늘었다. 지난 10년간 공공부문 AI 도입 계약은 총 6975건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412개 공공기관 가운데 268개 기관(65%)이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체 ICT 시스템을 보유하지 않은 소규모 기관까지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도입률은 더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공공 AI 도입은 2016년 알파고 등장 이후 빠르게 확산됐다. 공공기관 전체 ICT 용역 계약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도 금액 기준 2016년 3.33%에서 2020년 이후 10% 수준으로 확대됐다. 정책 분야별로는 전자정부와 민원 서비스 중심의 일반공공행정 분야 비중이 가장 높았고 공공질서·안전, 교통·물류, 문화·관광 분야 등이 뒤를 이었다. 기술 유형도 고도화되는 흐름이다. 초기에는 광학문자인식(OCR)과 텍스트 음성 변환(TTS) 같은 단순 기능 적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챗봇과 기계학습, 딥러닝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챗봇 적용 사업은 325건, 기계학습은 208건, 딥러닝은 176건으로 집계됐다. 활용 목적도 내부 업무 효율화 중심에서 대민 서비스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보고서는 딥러닝 기반 데이터 분류와 패턴 식별 중심의 '1차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반 '2차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생성형 AI 도입 계약은 2023년 24건에서 2024년 42건으로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약 금액도 478억원에서 695억원으로 늘었다. 생성형 AI 관련 핵심 키워드 변화도 나타났다. 제안요청서(RFP) 등에서 '챗GPT' 언급은 감소한 반면 '생성형 AI', 'LLM', '검색증강생성(RAG)' 등의 언급은 크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특정 상용 브랜드 중심에서 생성형 AI 기술군 자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다만 공공 AI 시장 확대 이면에는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국가기관과 준정부기관의 건당 평균 계약 금액은 각각 20억원 이상이었지만 지자체는 평균 10억 8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지자체는 기존 시스템 유지관리 비중이 높아 신규 구축과 고도화 투자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기업 간 양극화도 확인됐다. 전체 AI 계약 건수의 87.6%를 중소기업이 수주했지만 건당 평균 계약 금액은 12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대기업 평균 계약 금액은 110억원에 달했다. 클라우드 기반 AI 도입 역시 아직 초기 단계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를 통한 AI SaaS 도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 차원의 기술·예산 지원 확대와 함께 생성형 AI 활용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SPRi는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공공부문 AI 도입의 2차 사이클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개별 기관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기술·예산 지원과 클라우드 기반 AI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5.10 15:42한정호 기자

"너는 OO 전문가야"...AI 페르소나 프롬프팅, 효과 있을까?

인공지능(AI)에게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역할을 부여하는 '페르소나 프롬프팅'이 실제로는 코딩이나 수학처럼 정밀한 지식이 필요한 작업에서 오히려 AI의 정확도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AI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지시어(프롬프트)를 입력할 때 "당신은 이 분야의 숙련된 전문가입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하면 성능이 향상된다는 설이 상식처럼 통용돼 왔다. 하지만 남가주 대학교(USC) 지자오 후 연구팀이 최근 프리프린트 서버 'arXiv'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이런 방식은 분야에 따라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인 척' 하느라 전문 지식 놓치는 AI 레지스터닷컴·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연구팀은 'Llama-3.1-8B'와 'Qwen 2.5-7B' 등 6종의 AI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AI에게 단순히 "당신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라고 짧게 지시하거나, 혹은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식의 복잡한 페르소나를 부여한 뒤 성능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여러 차례의 대화를 통해 품질을 평가하는 'MT-Bench' 테스트에서는 글쓰기나 추론 분야의 출력 품질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AI가 인간의 윤리관에 어긋나는 답변을 하지 않도록 하는 'AI 얼라인먼트(정렬)' 측면과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Jailbreak) 방어력은 크게 개선됐다. 반면, 실제 정답률이 중요한 코딩·수학·인문과학 분야에서는 오히려 품질이 하락했다. 광범위한 지식 측정 지표인 'MMLU' 벤치마크에서도 "당신은 전문가입니다"라고 지시했을 때 전체적인 정확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역할 수행에 능력 낭비... 구체적 요구사항 전달이 효과적"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AI의 자원 배분 문제로 분석했다. AI에게 전문가 역할을 부여한다고 해서 없던 전문 지식이 실제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AI가 '전문가처럼 보이게 답변하는 것(지시 추종)'에 능력을 집중하느라, 정작 사실을 기억해내고 계산하는 데 써야 할 능력을 소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후 씨는 "AI에게 '당신은 숙련된 프로그래머'라고 말하는 것은 코드의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프로젝트 요건과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2026.05.03 09:58백봉삼 기자

"AI 때문에 해고하지 말라"…언론이 처음 쓴 AI 시대 계약서

미국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에서 이례적인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비영리 뉴스룸 노조 중 하나인 '프로퍼블리카 길드(ProPublica Guild)'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조합원 92%의 찬성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통과시켰다. 겉으로는 파업을 둘러싼 노사 충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임금이나 복지 문제가 핵심 쟁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도입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쟁점은 간단하다. AI가 기자를 대체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단체협약에 “AI 때문에 해고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문화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기술의 한계를 미리 정하자는 제안이다. 경영진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계약으로 묶는 것은 조직 유연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다. 대신 회사 측은 AI로 인해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퇴직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취재 과정에 스며드는 AI,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 충돌은 프로퍼블리카만의 문제가 아니다. AI 시대 거의 모든 산업이 곧 마주하게 될 질문이다. - AI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 그로 인한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익을 누구와 어떻게 나눌 것인가. 언론은 단순한 콘텐츠 생산 산업이 아니다. 신뢰 위에서 작동하는 공적 시스템이다. 따라서 이 질문은 한층 더 무겁다.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프로퍼블리카에서 AI의 역할은 더 민감하다. 탐사보도는 단순한 정보 가공이 아니다. 취재 과정의 판단과 책임, 그리고 결과에 대한 신뢰가 핵심이다. AI가 작성한 문장과 인간 기자의 판단이 섞이기 시작하면,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 지점에서 AI는 더 이상 생산성 도구가 아니다. 저널리즘의 구조를 흔드는 변수다. 실제로 프로퍼블리카는 그 동안 취재 보도 활동에 AI를 활용한 경우에는 어떤 방식으로 사용했는지 상세하게 공개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5년 국립과학재단(NSF) 보조금 분석 보도다. 당시 프로퍼블리카는 그 보도를 위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했다. 프로퍼블리카는 기사 게재 이후 AI를 어떻게 활용했으며, 어떤 프롬프트를 입력했는지 상세하게 공개했다. 독자와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지점에서는 노사 간 이견이 크지 않다. 경영진 역시 “독자와의 관계는 신뢰에 기반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생성형 AI를 투명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대원칙엔 이견이 없다는 것이다. 노사협약에 명문화하는 문제 놓고 팽팽한 대립 문제는 그 원칙을 계약으로 명문화할 것이냐는 부분이다. 노조는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노사협약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수년간 유지될 계약에 그 문항을 넣을 경우 유연성을 해치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언론사는 기술 변화 이후에 대응해 왔다.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변화가 그랬다. 늘 상황이 발생한 이후에 구조조정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기술이 조직을 바꾸기 전에, 노동이 먼저 그 경계를 설정하려 하고 있다. 기술의 방향을 둘러싼 선제적 개입인 셈이다. 이미 일부 해외 언론사들은 단체협약에 AI 관련 조항을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프로퍼블리카의 이번 갈등은 이 흐름을 한 단계 더 밀어붙이는 사건이다. 어떤 합의가 도출되느냐에 따라 언론 산업 전반의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술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는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 지점에서 프로퍼블리카 노사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리고 있다. 노조는 "규칙이 되어야 하고, 계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몇년간 유지해 온 신의성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란 입장이다. 명문화하지 않아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프로퍼블리카에서 쓰이고 있는 것은 단체협약이 아니다. AI 시대 언론의 첫 번째 계약서다.

2026.03.25 14:56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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