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 2위 스마트폰 생산국…中 기업 몰려든다
인도가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25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인도에서 지난해까지 8년 간 생산된 휴대전화이 20억 대를 넘어서면서 세계 2위의 휴대전화 생산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2014년 이래 지난해까지 '메이드 인 인디아' 휴대전화 출하량 연복합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이를 가능케한 것은 인도 내 휴대전화 수요뿐 아니라 '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을 강화한 정부 조치와 지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현지 제조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계적 제조 계획', '메이드 인 인디아', '생산 연계 인센티브', '인도 자립' 등 여러 계획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인도 경제와 소비자 구매력이 상향한 것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을 촉진시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업들의 현지 생산 기반 구축 등에 힘입어 지난해 인도 전체 휴대전화 시장 출하량의 98%가 인도에서 생산됐다. 업체별 출하량 점유율을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18%)가 1위이며 중국 비보(17%), 샤오미(15%), 리얼미(12%), 오포(11%)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15'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인도 생산기지 구축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추진돼왔다. 샤오미는 2014년 인도에 진출했으며 초기 수출 방식으로 영업하다 인도 정부의 요구로 공장을 건설해 이미 7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1위를 다투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는 올해 연말까지 110억 루피를 추가 투자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 그레이터 노이다 지역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하면 향후 연간 1억2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현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비보 인도 브랜드전략책임자 요겐드라 스리라물라는 "인도에서 판매하는 모든 스마트폰은 현지에서 제조되며 배터리의 95%와 충전기 부품의 70%가 인도에서 조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