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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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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AI로 야생동물 자동 종 판별 시스템 개발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업무 인공지능(AI) 전환 사업의 하나로 국내 야생동물 AI 자동 종 판별 시스템 '반달렌즈 AI'를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렌즈 AI 개발을 계기로 국립공원 내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된 반달가슴곰·산양·여우 등 포유류 17종을 AI가 자동으로 종을 판별해 그간 수작업에 의존해 온 공원자원 영상(이미지) 분석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전국 국립공원에는 1300여 대의 무인센서카메라가 설치돼 연간 평균 약 470만 건의 영상이 수집되고 있다. 국립공원 측은 이들 영상을 기존 인력으로 분석하면 10만 건당 208일이 소요됐으나 반달렌즈 AI를 활용하면 분석 시간이 99% 단축된 10만 건당 8시간에 불과해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이 시스템을 고도화해 사용 편의성을 확대하고, AI 모델을 공개(Hugging Face, GitHub)해 포유류 영상 분석이 필요한 국내외 연구기관, 단체가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반달렌즈 AI 도입으로 국립공원 자연 자원과 서식지 관리 업무자동화에 한층 더 다가섰다”며 “높아진 업무 효율성을 반영해 생물종과 서식지 보전업무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며, 해당 시스템의 AI 모델을 공개해 유관기관과 연구기관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13 16:46주문정 기자

유전자 조작 미생물, 인류 화성 정착 실마리 될까 [우주로 간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미생물이 인류의 화성 정착을 돕는 유용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생명공학 연구 스타트업 '파이오니어 랩스(Pioneer Labs)' 연구진은 최근 화성 테라포밍을 향한 안전하고 실용적인 첫걸음이 될 신종 미생물을 개발했다. 에리카 데베네딕티스 파이오니어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화성에서도 자연이 우리를 위해 비옥한 토양과 주거지, 산소, 식량을 만들어 줄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성 모의 환경에서 생존하는 미생물 개발 화성 정착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지구에서 가져온 물자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 자원만 활용해 공기, 식량, 물, 자재 등을 스스로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접근의 핵심이 바로 화성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테라포밍이다. 하지만 테라포밍의 최대 걸림돌은 화성 토양의 강한 독성이다. 지구 생명체에 유용한 원료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화성 표토에는 과염소산염 같은 유독 물질과 높은 염분이 섞여 있어 대부분의 생물이 자라기 어렵다. 그 동안에는 토양의 독성 물질을 씻어내거나 지구에서 비료를 가져오고, 혹은 흙을 아예 쓰지 않는 수경재배 기법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파이오니어랩스는 이러한 방식이 대규모 농경을 진행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이에 연구진은 화성의 흙과 물, 공기를 화학적으로 정확히 재현한 모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미생물 'sPL.001'을 개발했다. 이 미생물은 독성 물질을 미리 씻어내거나 비료를 더하는 등의 사전 가공 없이도 화성 토양에서 바로 자랄 수 있다. 나아가 3D 프린팅 필라멘트나 퇴비화 가능한 용기 등에 쓰이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자체 생산할 수 있어, 화성 정착지 건설에 필요한 자재 공급원으로도 주목받는다. 데베네딕티스 CEO는 "화성에는 생명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원료가 이미 풍부하다"며 "가공되지 않은 화성 표토 영양분만으로도 미생물이 완전히 자라날 수 있다는 점은 표토 영양분이 전혀 없는 달과 차별화되는 화성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지구상의 미생물을 채취한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 노출시켜 적응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화성 도시 건설에 도움 다만 이 미생물이 실제로 살아남으려면 극심한 온도 변화와 방사선, 희박한 대기로부터 보호해 주는 가열·교반식 생물반응기(Bioreactor) 내부에서 자라야 한다. 또한 광합성을 하지 못해 양분을 스스로 만들 수 없고, 대기 중 질소 농도도 부족해 아세트산 등 탄소원과 가공된 공기(질소)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생존 한계는 생태계 안전성을 높여주는 요소가 된다. 연구진은 미생물이 생물반응기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화성을 오염시킬 위험이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화성 지하 대수층이나 고대 소금 결정에 존재할지 모를 자생 생명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전성이 확보된다. 연구진은 또 다른 논문을 통해 이 미생물 기술을 활용하면 화성 도시 건설에 필요한 기반 물질을 단 한 대의 로켓으로도 운반•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레딩 대학교의 사무엘 맥키 연구원은 "지구에서 변형되거나 적응된 많은 미생물은 특정 환경을 벗어나거나 전용 먹이 공급이 없으면 생존하지 못한다"며 무분별한 테라포밍 오염 위험을 차단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유전자 편집 미생물 기술은 화성 뿐만 아니라 지구의 기후변화나 극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2026.10.13 13: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커피 효과, 카페인 때문만 아니었다…디카페인 마셔도 나타난 변화

커피가 장내 미생물과 기분,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카페인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페인이 든 커피뿐 아니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도 장내 미생물과 일부 심리·인지 지표에 변화가 나타났다. 최근 과학 전문매체들은 커피 섭취가 장내 미생물과 뇌 기능 사이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는 아일랜드 코크대(UCC) 산하 APC 마이크로바이옴 아일랜드 연구진 등이 진행했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커피가 장내 미생물과 뇌 사이의 양방향 소통 체계인 '마이크로바이오타-장-뇌 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30~50세 건강한 성인 62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31명은 평소 커피를 마시지 않았고 나머지 31명은 하루 3~5잔을 마시는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장내 미생물과 대사산물, 인지 기능, 기분과 스트레스 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평소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 사이에서는 장내 미생물 구성에 차이가 나타났다. 커피 섭취자에게서는 크립토박테리움(Cryptobacterium)과 에거텔라(Eggerthella) 등 일부 미생물의 상대적 비율이 높았다.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일부 대사산물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커피 섭취자는 인돌-3-프로피온산과 인돌-3-카르복스알데히드,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커피를 끊었다가 다시 마시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평소 하루 3~5잔의 커피를 마시던 참가자 31명에게 2주 동안 커피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이후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16명에게는 카페인이 든 커피를, 15명에게는 디카페인 커피를 3주 동안 하루 네 차례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커피를 다시 마시기 시작한 뒤 장내 미생물 구성에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일부 변화는 카페인 커피를 마신 집단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집단에서 모두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커피가 장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카페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폴리페놀을 비롯해 장내 미생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기분과 인지 기능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카페인 여부에 따라 서로 다른 변화가 관찰됐다. 커피를 다시 마신 뒤 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참가자 모두에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 충동성 지표가 감소했다. 카페인 커피를 마신 집단에서는 불안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감소했다. 반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집단에서는 일부 기억 검사 결과와 수면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 이는 커피를 마신 뒤 나타나는 변화가 반드시 카페인 섭취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카페인 이외의 커피 성분이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키고, 이 같은 변화가 장과 뇌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여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디카페인 커피가 기억력을 높이거나 우울·스트레스를 줄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커피를 끊었다가 다시 마시는 실험에 참여한 사람이 31명에 불과하고, 장내 미생물 변화와 심리·인지 기능 변화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향후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장기간 연구를 진행해 커피 속 어떤 성분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주고, 이러한 변화가 뇌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9 10:05안희정 기자

"AI 연구, 실제 실험으로"…앤트로픽, 자체 생물학 연구실 운영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물학 연구를 실제 실험으로 검증하기 위해 자체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생물학 연구실을 두고 실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시설에서 연구하면서 외부 기관과의 공동 실험도 병행 중이다. 이 연구실은 생물학적 시료와 장비를 이용해 실제 실험을 하는 '웻랩(Wet Lab)'이다. 컴퓨터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결과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한 연구가 실제 생물학에서도 성립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자체 연구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실험을 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신약 자체를 개발하기보다는 생명현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살피는 기초 생물학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회사는 AI와 실제 실험 장비를 연결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AI 모델 '클로드'가 로봇 장비를 제어해 사람의 개입을 줄인 상태에서 과학 실험을 수행하도록 하는 연구다. 다만 안전을 위해 사람의 감독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 분야 투자도 늘리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AI 바이오 기업 '코이피션트 바이오'를 인수했으며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클로드 사이언스'도 선보였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미 클로드 활용이 시작됐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노보 노디스크 등이 앤트로픽의 AI 서비스와 도구를 이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임상시험을 직접 진행하기보다 AI를 이용해 기존 방식으로 풀기 어려웠던 생물학 문제를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물학 연구에 AI를 적용하면서 안전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AI가 생물무기 개발에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해온 만큼 생명과학 분야의 AI 활용을 확대하면서 악용 위험을 줄이는 조치도 병행 중이다. 에릭 카우더러-에이브럼스 앤트로픽 생명과학 책임자는 "생물학 연구의 최종 검증은 실제 실험을 통해 이뤄지며 이런 방식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도 지금 실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20 09:39김동원 기자

"100억마리보다 어떤 균주냐 중요"…용인 hy 중앙연구소 가보니

“과거에는 유산균을 100억마리, 1000억마리 넣었다는 식으로 균수를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이를 넘어선 확장된 기능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기 용인시 hy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최일동 신성장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변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중앙연구소 실험실에는 투명한 관으로 연결된 여섯 개의 유리 용기가 놓여 있었다. 용기 안에는 탁한 갈색 액체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실제 사람의 분변을 활용해 장내 환경을 외부에 구현한 '대장모사시스템'이다.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7도로 맞추고 산도와 영양분, 산소 조건도 사람의 대장과 유사하게 유지한다. 최 팀장은 “사람마다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에 차이가 있다”며 “성별과 나이, 인종, 식습관은 물론 항생제 복용 여부에 따라서도 장내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하 80℃에 잠든 5100종…기능성 후보 좁힌다 hy는 장 건강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피부와 체지방, 면역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화에 따른 뇌의 면역 반응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후보 균주도 연구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는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hy 중앙연구소에서 이뤄진다. 중앙연구소는 식품업계에서 연구개발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1976년 출범했다. 1995년에는 자체 균주 HY8001 개발에 성공하며 수입 균주 의존도를 낮추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찾는 작업은 균주 라이브러리에서 시작된다. 김치와 장류 등 발효식품을 비롯해 인삼, 모유, 영유아의 분변 등에서 분리한 균주가 보관돼 있다. hy는 약 5100종의 균주를 영하 80℃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다. 정전이나 화재로 균주 자산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같은 균주를 세 곳에 나눠 보관한다. 김용태 hy 프로바이오틱스팀장은 “미생물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해 독성 유전자와 항생제 내성, 용혈 활성 등이 있는지를 확인한다”며 “병원성 여부 등 안전성을 확인한 뒤 기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넘긴다”고 말했다. 발굴한 균주의 기능성은 신소재개발팀에서 검증한다. 실험실에서 마이크로피펫으로 투명한 시약을 시험관에 넣고 섞자 각각 다른 색이 나타났다. 염증 유발 물질만 처리한 시험관은 짙은 붉은색으로 변한 반면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처리한 시험관은 비교적 옅은 분홍색을 띠었다. 면역세포가 병원성 물질에 대응할 때 만드는 산화질소의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산화질소가 많을수록 색이 진해지고 적을수록 옅어진다. 이 실험은 수천종의 균주 가운데 염증 반응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우선 선별하는 과정이다. 김주연 hy 신소재개발팀장은 “모든 균주를 동물에게 먹여 효과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기초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좁힌 뒤 동물실험으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올해 면역 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HY7017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쳤다. 연구진은 인삼 뿌리에서 분리한 HY7017이 항균 성질을 지닌 홍삼을 영양원으로 삼아 생존·증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세포·동물·인체적용시험을 거쳐 면역 관련 기능성과 작용 기전을 검증하고 지난 7월 '바이오리브 면역 유산균'을 출시했다. 세포실험서 인체적용시험까지…제품 개발에 최대 10년 연구 범위는 이미 제품화된 피부와 체지방, 면역을 넘어 노화로 넓어지고 있다. 아직 논문으로 발표하지 않은 초기 연구지만, 노화를 인위적으로 가속한 실험동물에게 후보 균주를 먹인 결과 대조군보다 뇌 면역세포의 활성화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실제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김주연 팀장은 “후속 인체적용시험 등을 거쳐 실제 제품이 되기까지 보통 5~10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기능성을 확인한 균주는 공장 생산시설을 축소한 파일럿 플랜트로 향한다. 배양량을 늘렸을 때도 균의 특성이 유지되는지, 소비기한까지 목표한 균수가 살아남는지, 정해진 원가로 생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제품의 맛과 향을 만드는 것도 이곳의 역할이다. 발효를 마친 배양액은 순두부처럼 단단한 상태인데 이를 균질화해 부드러운 액체로 만든다. 살아 있는 유산균을 유지하기 위해 배양액은 살균하지 않고 별도로 살균한 시럽과 섞는다. 이후 농축액과 향료를 더해 최종 제품의 맛을 완성한다. 최지훈 hy 유제품팀 책임연구원은 “딸기도 잘 익은 딸기와 덜 익은 딸기의 향이 다르다”며 “마케팅 담당자와 개발자가 최종적으로 어떤 맛을 구현할지 협의해 향료와 농축액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신성장팀은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장 건강에서 피부와 뇌 등 전신 건강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다른 신체 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진은 대장모사시스템을 프로바이오틱스를 넣은 시험군과 넣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후 각 용기에서 시료를 채취해 균주 투입 전후로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생성 물질, 산도와 산소량 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한다. 시료에서 확보한 미생물의 DNA 서열과 균종별 비율은 바이오인포매틱스와 AI 등을 활용해 분석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 가운데 특정 균주를 투입한 뒤 나타난 변화를 찾아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과 장내 미생물 변화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최일동 팀장은 “연구하고 검증하고 확장하는 것을 신성장팀의 철학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가 기본적인 장 건강을 넘어 어느 영역까지 갈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8 06:00김민아 기자

코웨이, 서울대와 '음식물 분해 미생물' 기술 이전 협약…연구 역량 내재화

코웨이가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한국 식문화에 최적화된 고효율 음식물 분해 미생물 기술을 독점 확보했다. 코웨이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분해 혼합 균주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2023년부터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미생물 균종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에서 분해 능력이 탁월한 우수 토종 미생물을 선별하고 배양·평가하는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 강동현 교수는 미국 캔자스주립대 식품미생물학 박사 출신으로, 식품 내 병원균 저감 및 미생물 검출·제어 분야의 대표적인 권위자다. 강 교수 연구팀은 맵고 짜며 고체와 액체가 뒤섞여 분해 난도가 매우 높은 한국형 음식물 쓰레기 환경에서도 뛰어난 생존력과 분해 성능을 유지하는 균주를 엄선했다. 특히 단백질, 탄수화물, 식이섬유, 지방 등 4대 주요 영양소를 빠르게 분해하는 효소 활성도가 극대화된 혼합 균주를 선별해 냈다. 코웨이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발판으로 한국 주방 환경에 특화된 고성능 분해 균주를 자체 선별하고 배양할 수 있는 R&D 역량을 완전히 내재화했다. 회사는 해당 원천 기술을 최초 적용한 신제품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을 이달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사전 상담 예약과 관련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강동현 서울대 교수는 “엄격한 배양 분석을 통해 검증한 친환경 기초 원천 기술이 기업으로 전면 이전된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라며 “이번 독점 기술 이전이 사회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를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는 혁신적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식품미생물학 최고 전문가인 강동현 교수팀의 원천 기술을 독점 확보해 시장 내 강력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미생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7 16:03전화평 기자

'무설탕'이라 안심했는데…껌 속 감미료, 간에서 과당으로 변했다

'무설탕' 껌이나 사탕 등에 널리 사용되는 감미료 소르비톨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충분히 분해되지 않을 경우 간으로 이동해 과당으로 전환되고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WashU) 연구진은 소르비톨이 장내 미생물과 간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발표됐다. 소르비톨은 당알코올의 일종으로 설탕보다 열량이 낮고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무설탕 껌과 사탕, 저칼로리 식품 등의 감미료로 널리 사용된다. 연구진은 성체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장내 미생물이 소르비톨을 처리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장내 세균이 소르비톨을 분해해 간으로 이동하는 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균제를 이용해 장내 미생물을 감소시키자 상황이 달라졌다. 장에서 처리되지 못한 소르비톨이 간으로 이동했고, 간에서는 소르비톨이 과당으로 전환됐다. 장내 미생물이 감소한 제브라피시의 간에서는 소르비톨에서 유래한 과당의 양이 정상군보다 약 15배 많았다. 간에서 만들어진 과당은 다시 '과당-1-인산'으로 바뀌면서 포도당 대사를 촉진했다. 이 과정에서 간에 글리코겐과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됐고 결국 지방간과 유사한 상태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장내 미생물이 정상인 경우에도 많은 양의 소르비톨을 외부에서 공급하면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장내 세균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선 소르비톨이 간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게리 패티 워싱턴대 교수는 동물에게 투여된 소르비톨이 실제로 몸 곳곳의 조직에서 발견됐다며, 설탕을 다른 단맛 물질로 대체한다고 해서 반드시 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과를 근거로 '무설탕 껌을 먹으면 지방간이 생긴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는 주로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으로 진행됐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소르비톨 섭취와 지방간 발생의 인과관계를 확인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사람에게 어느 정도의 소르비톨 섭취량부터 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장내 미생물이 소르비톨을 분해하는 능력과 간 대사 사이에 예상하지 못했던 연결고리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람에서도 같은 대사 경로가 어느 정도 작동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해당 연구는 2025년 10월 2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장내 유래 소르비톨이 장내 세균이 없는 상태에서 지방간 질환을 유발한다(Intestine-derived sorbitol drives steatotic liver disease in the absence of gut bacteria)'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6.09.07 15:25안희정 기자

바닷속 산호에 '유산균 치료' 했더니…폭염 스트레스 견뎠다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치솟으면서 전 세계 산호초가 위협받는 가운데, 산호에 유익한 미생물을 투여해 고수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조가 아닌 실제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해양폭염을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셀 프레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KAUST) 연구진은 홍해 산호에 살아 있는 유익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와 이를 비활성화한 '포스트바이오틱스'를 각각 처리한 결과, 고수온에 노출된 산호의 건강 지표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게재됐다. 산호는 몸속에 서식하는 미세조류와 공생한다. 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산호에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바닷물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이러한 공생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산호가 공생조류를 잃고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 '산호 백화'다. 연구진은 산호와 함께 살아가는 미생물에 주목했다. 산호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며 일부는 산호가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열 스트레스를 견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건강한 홍해 산호에서 유익한 세균을 분리해 두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 혼합물을 만들었다. 또 같은 미생물을 열로 비활성화해 두 종류의 포스트바이오틱스도 만들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 있는 미생물을 이용한다면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비활성화된 미생물 또는 이들에서 유래한 생리활성 성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2022년 여름 자연적인 해양폭염이 발생한 홍해 중부 해역에서 가지산호류를 대상으로 15일 동안 현장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하루 평균 해수 온도는 섭씨 30.9~31.9도에 달했다. 이들은 산호의 색과 산호 내부 공생조류의 광합성 효율 등을 측정해 건강 상태를 살폈다. 그 결과 아무런 미생물 처리를 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열 스트레스로 광합성 효율이 유의미하게 떨어졌다. 반면 두 종류의 살아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처리한 산호에서는 광합성 효율이 유지됐다. 특히 두 종류의 포스트바이오틱스 가운데 한 종류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살아 있는 미생물이 아니더라도 특정 미생물 성분이 산호의 고수온 스트레스 대응에 도움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에리카 산토로 KAUST 박사후연구원은 "이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 조건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을 때 긍정적으로 놀랐다"며 "이번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산호 미생물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바이오틱스가 효과를 보였다는 점은 산호초 복원 기술의 실제 활용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살아 있는 미생물을 대규모 산호초에 적용하려면 배양과 보관, 운송 등의 문제가 뒤따른다. 반면 비활성화된 미생물 제제는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을 늘리고 보관과 운송을 쉽게 하며 생산비용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유전자와 대사물질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처리한 산호에서 미생물군과 대사 상태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처리한 산호에서는 열 스트레스 내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코베티아' 계열 세균이 증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미생물 치료만으로 산호 백화나 기후변화에 따른 산호초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험은 특정 산호종을 대상으로 15일 동안 진행됐으며,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어떤 기전을 통해 산호의 열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른 산호종이나 다른 해역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기후변화 대응을 대신할 기술이 아니라 산호의 회복력을 높이고 산호초 복원을 지원하는 보조 수단으로 보고 있다. 산토로 연구원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 같은 접근법은 산호의 회복력을 높이고 복원 노력을 지원하는 추가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동시에 보다 광범위한 조치를 통해 기후변화의 원인 자체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9.04 09:55안희정 기자

"입 속 미생물로 대장암·위암 여부 판단 가능"

국내 연구진이 구강과 대장 내 특정 미생물 숫자 비교로 대장암과 위암 여부를 판별할 단서를 찾았다. 김지현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충남대와 함께 구강 미생물 가운데 장에서도 발견되는 미생물을 추적한 결과, 건강한 사람과 암 환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구강에서 위장관에 이르는 미생물 분포를 측정해 '구강-대변(MF) 미생물 전이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장암과 위암을 효과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비침습적 미생물 군집(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진단 전략을 제시했다. MF 미생물 전이 지수는 허지원 충남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대변 내 미생물 중 구강에서도 동일하게 검출되는 미생물의 비율을 계산한다. 허지원 충남대 생명시스템과학대학 생명정보융합학과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암 환자일수록 구강과 위장관 미생물 연결성이 높다"며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분변에서 미생물 증폭서열 변이체(ASV)를 측정할 경우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환자에게서는 3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MF 지수가 건강인보다 유의하게 높다는 의미다. 이는 구강-장 미생물 전파 증가가 위장관 암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질병 관련 신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실험실 벤치에서 병원 병상까지' 기초과학의 임상 적용 연구를 싣는 '임상 중개 보고서' 형식의 논문으로 발행돼 임상적 활용 가능성과 중개연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관련 특허도 출원됐다. 김지현 교수는 "특정 환경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활용해 입을 간단히 헹구기만 해도 위암과 대장암 관련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암 검진의 문턱을 낮추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숙주-미생물 상호작용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 숙주와 미생물'에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오프라인은 오는 9월 9일 발간하는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2026.08.24 14:18박희범 기자

한백수 생명연 책임, NRF 뇌·첨단의공학단장에

한백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방어연구센터장(책임연구원)이 한국연구재단(NRF) 국가전략연구본부 뇌·첨단의공학단장에 선임됐다. 업무는 24일부터다. 한백수 신임 단장은 한국연구재단이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뇌·첨단의공학단 소관분야 지원사업의 △평가관리 △사업기획 △중장기 발전방안 제안 및 정책수립‧자문 △예산 배분방안 수립 △진도점검 및 성과활용 촉진 △연구수요·기술예측·연구동향에 대한 조사분석 △대외협력 등에 대한 업무를 2년간 담당한다. 한 신임 단장은 연세대 93학번으로 생화학과를 나왔다. 동 대학원서 1999년 생물학 석사, 2004년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일했다. KIST 미래국방 국가기술전략센터 분과위원장, 군비통제검증단 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신약단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2026.08.22 20:28박희범 기자

공감제로 '사이코패스', 특이한 상관관계 찾았다

공감 능력 결여와 반사회적 충동, 이기주의 등으로 대표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단순한 뇌 구조 차이뿐만 아니라 체내 미생물 구성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사이코패스의 생물학적 원인으로 전두전야나 측두엽 변연계 등 뇌 구조의 특성을 집중 조명해 왔다. 그러나 옥스퍼드 대학교 카롤리나 코스타(Carolina Costa) 박사연구원팀은 뇌 구조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사이코패스적 행동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장내 및 구강 미생물총'에 주목했다. 체내 미생물이 공포 반응이나 여러 정신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에 착안, 사이코패스 성향과의 연관성을 검증한 것이다. 네이처·사이언스얼럿 등 외신에 따르면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사이코패스 특성을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들의 혈액·타액·분변 샘플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생물총의 전체적인 다양성 자체는 사이코패스 성향과 직접적인 연관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특정 세균의 비중에서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장내 세균 중 ▲알리소넬라(Allisonella) ▲프레보텔라(Prevotella) ▲클로아키바실루스 에브리엔시스(Cloacibacillus evryensis)의 개체수가 많을수록 사이코패스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양의 상관관계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런 세균들이 인체 신경계와 감정 조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알리소넬라는 불안이나 우울증과 관련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레보텔라는 감정 처리 과정에 관여하는 신경정신질환 관련 균주다. 또한 클로아키바실루스 에브리엔시스는 충동성 조절에 핵심적인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의 생성을 조절하는 균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구강 미생물 중 '트레포네마 빈센티(Treponema vincentii)'의 비중이 높을수록 사이코패스 성향이 낮아지는 연관성도 관찰됐다. 다만 해당 구강 세균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낮추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트랜스레이셔널 사이키아트리(Translation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장내 세균이 사이코패스를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의를 당부하며 "특정 체내 미생물과 사이코패스 경향 사이의 연결고리를 최초로 확인한 연구인 만큼, 향후 미생물이 인격과 행동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규명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6.08.13 09:18백봉삼 기자

건국대 '리블록'팀, 국방기술 활용 창업경진대회서 최우수상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창업지원본부 소속 학생창업팀 '리블록(REBLOCK)'이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2026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에서 학생부 1위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리블록은 국방기술을 도시 보행환경 개선에 접목한 친환경 투수보도블록 아이디어로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리블록은 대표인 김민찬(시스템생명공학과 21) 학생을 비롯해 정다연(응용통계학과 22), 윤진수(경영학과 22), 김정윤(전기전자공학부 23), 주연하(식량자원과학과 23), 배시온(컴퓨터공학부 25), 박성현(기계항공공학부 23), 정민수(컴퓨터공학부 22) 학생으로 구성된 창업팀이다. 리블록은 폐타일·폐도자기 등 세라믹계 폐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 건설자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지속가능한 건설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는 국방기술거래장터에 등록된 국방과학기술을 활용해 민간 사업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대회다. 우수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을 활성화하고 딥테크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학생과 예비창업자가 참가하는 학생부와 창업 7년 이내 기업이 참가하는 일반부로 나뉘어 운영한다. 기계·소재,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의료, 에너지·자원, 지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국방기술 기반 사업화 아이디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리블록은 대회에서 국방특허 '유해화학물질 제거용 보호복 섬유소재 및 이의 제조방법'을 투수보도블록에 접목한 기술을 제안했다.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는 광촉매 기술을 보도블록 표면 처리에 적용해 이끼와 낙엽 부패, 미생물로 인한 바이오매스 축적을 줄이고 투수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방기술을 '도시 보행환경 개선'이라는 새로운 민간 분야에 적용한 창의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민찬 리블록 대표는 “국방기술은 그동안 민간 분야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폐세라믹 재활용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유해화학물질 제거 기술을 보도블록에 적용해 이끼와 낙엽, 미생물로 인한 투수 성능 저하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는 제품으로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성준 건국대 창업지원본부장은 “리블록 팀의 이번 성과가 단순한 경진대회 수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와 스케일업으로 이어져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교내 여러 부서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21:44주문정 기자

정선주 한국통합생물학회장 "고 조완규 교수 유지 이어갈 것"

"지난달 타계한 설랑 조완규 교수를 기리기 위해 특별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그가 평소 강조하던 자유로운 학술 토론, 연구 협력, 후학 양성의 정신을 지속 이어갈 것이다." 최근 조완규 교수를 추모하는 특별 심포지엄이 지난 21~23일 충남 부여 리조트에서 38주년을 맞은 설랑 심포지엄과 함께 개최됐다. 38년 전 만들어진 설랑 심포지엄은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학술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전통을 이어왔다. 정선주 한국통합생물학회 회장(단국대 교수)은 "설랑 심포지엄은 지난 38년간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함께 성장해 온 소중한 학술 전통"이라며 "조완규 장관이 남긴 학문적 유산과 연구 정신을 계승,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새로운 협력과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도 설랑 심포지엄이 세대를 잇는 학술 교류와 연구자 간 소통의 장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 의료기관의 연구자와 학생들이 참석해 세포생물학과 의생명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설랑 조완규 교수 추모 심포지엄'에서는 조 교수와 함께 연구했던 설랑 문하생 들이 대거 참석, 그의 연구 업적과 교육 철학, 국내 생명과학 발전에 기여한 발자취를 돌아보며 학문적 유산을 기렸다. 조완규 교수는 대한민국 기초 생물학을 개척한 선구자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을 지낸 인물. 제18대 서울대학교 총장과 제32대 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조 교수는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1952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 포유동물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했다. 또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했다. 1991년에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했다.

2026.07.30 11:25박희범 기자

카카오게임즈, '프렌즈팝콘' 기부 이벤트 성료…WWF에 기금 전달

카카오게임즈가 '프렌즈팝콘' 기부 이벤트를 통해 조성한 생물다양성 보전 기금을 세계자연기금(WWF)에 전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진행한 '환경의 달' 기념 기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WWF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WWF 사무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조정연 카카오게임즈 ESG/Value Enhancement실 실장과 이영준 WWF 보전사업본부 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돌아와, 한강 수달!' 이벤트를 통해 조성됐다. 게임 내에서 하트를 소진하는 방식에 약 9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누적 하트 1000만개를 달성함에 따라 총 3000만원의 생물다양성 보전 기금이 마련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구조 활동과 치료, 보호시설 내 사육 및 관리 등 개체 및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북극곰을 시작으로 꿀벌, 저어새에 이어 올해 수달까지 4년 연속 환경의 달 생물다양성 보전 캠페인을 지속해 오고 있다.

2026.07.29 17:40진성우 기자

미생물 활용 폐배터리 속 리튬 90% 이상 회수 기술 개발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은 담수 미생물을 활용해 이차전지 폐기물에서 핵심 원료인 리튬을 9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보유중인 담수 미생물자원을 대상으로 폐배터리 블랙파우더에서 리튬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미생물을 탐색했다. 그 결과 기존 황산 처리 방법보다 높은 금속 회수 성능을 보이는 미생물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해당 균주 배양액을 활용한 실험에서 폐배터리 블랙파우더 내 리튬을 최대 90.3%까지 회수했다. 황산 처리 조건 보다 약 9~23% 높은 수준이다. 실험은 80도 조건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스퍼질러스 루추엔시스를 활용한 폐이차전지 내 유가금속 회수 기술 특허를 이달 중 등록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또 기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생물이 생산하는 유기산을 활용한 유가금속 회수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미생물 배양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도 더욱 쉽게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진 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특허 기술은 황산과 같은 화학약품 사용을 줄이면서 리튬 자원의 재활용 가치를 높이고,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3 16:30주문정 기자

KTL, 글로벌 인허가 대응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평가 교육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7일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충남지역 의료기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KTL은 바이오의료헬스본부 아산분소 개소를 계기로 지역 의료기기 기업과의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글로벌 인허가 대응을 위한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의 이해'를 주제로 충남지역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20여 개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기업의 글로벌 진출 애로해소 수요를 반영해 글로벌 의료기기 인허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료기기 생물학적 평가-요구사항 및 일반원칙(ISO 10993-1:2025) ▲의료기기의 생물학적 평가-재료의 화학적 특성화(ISO 10993-18:2020(Amd.1:2022)) 등 국제표준 최신 개정사항을 공유하고 내외부 전문가 실무 중심 강의가 이어졌다. 세부 교육 내용으로는 ▲해외 인허가 기술문서 작성법 및 최신 규제 동향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평가 ▲의료기기 비임상 유효성 평가 ▲의료기기 화학적 특성 분석 실무 가이드라인 등이 다뤄졌다. 특히 최근 개정된 국제표준과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한 설명과 실무 적용 방안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석자들은 “실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유익한 교육이었다” “최신 규제 동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전문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종찬 KTL 의료용품평가센터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규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신 국제표준과 인허가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기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 교육과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8 17:11주문정 기자

속리산에 산양 6마리 방사…위치추적발신기로 정밀 파악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10일 속리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 6마리를 방사했다. 이번 방사는 백두대간 중부권역의 중심인 속리산에 산양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복원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산양이 야생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새순과 초본류 등 자연 먹이자원이 풍부한 6월을 선택했다. 방사 개체수는 암컷 두 마리와 수컷 네 마리 등 총 여섯 마리다.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과 양구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보호하던 개체 가운데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자연 적응력이 높은 개체들로 각각 3마리씩 선별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와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연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이번에 방사하는 산양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해 서식지 적응 여부와 이동경로 등을 정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또 산양이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불법 엽구 수거 등 서식지 안정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산양은 백두대간 생태계 건강성을 상징하는 깃대종”이라며 “이번 방사가 속리산 자연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탐방객들이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등 산양 서식지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0 21:44주문정 기자

美 국방부, 중국군사기업으로 BGI 및 우시앱택 등 지정

미국 국방부가 우시앱텍과 BGI 등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을 군사기업 목록에 올리며 여파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6월 8일 미국 국방부는 미국 내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 188개 명단을 연방관보 등을 통해 게시했다. 소위 국방부 '1260H' 목록이라고 불리는 이번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는 BGI와 우시앱텍(Wuxi Apptec)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포함됐으며,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검색엔진포털 바이두, 전기차 제조업체 BYD 등도 포함됐다. 유전체분석 서비스기업 BGI 그룹이 지정된 배경에는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중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MIIT) 및 PLA와 연계돼 있기 때문으로 적시됐다. 또 BGI 그룹이 중국 정부로부터 과학, 기술, 연구 및 산업 활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 방위산업 기반에 대한 군민 융합 기여자라고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유전체분석 장비 기업인 MGI Tech도 MIIT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 및 PLA와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과학, 기술 또는 산업적 노력을 통해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 국방 산업 기반에 대한 군민 융합 기여자라고 판단했다. 유전체분석 서비스기업인 Novogene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에 의해 간접적으로 소유되고 MIIT 및 PLA와 간접적으로 제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인 WuXi AppTec은 SASAC의 간접 소유기업이며, SASTIND 및 PLA와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시앱텍(WuXi AppTec) 측은 이번에 새로 지정목록에 올랐는데 법적 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중국 군대, 방산 산업 기지 또는 군민융합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미 국방부의 결정에 대해 소송 제기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센터)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 국방수권법에 포함되어 통과된 생물보안법은 미국 행정기관이 우려바이오기업에서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장비 및 서비스를 조달·획득·계약할 수 없으며, 대출 및 보조금을 받아서도 조달·획득·계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바이오기업에는 국방권한법 1260H 규정에 따라 매년 국방부가 연방관보를 통해 발표하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중국 군사기업과 3개 조건(▲외국 적대국의 정부를 대신해 행정적 거버넌스 구조·지시·통제를 받거나 운영되는 기관 ▲바이오 장비 또는 서비스의 제조·유통·제공 또는 조달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 기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기관)에 충족하는 기업이 적용된다. 또 이들 기업(법인)의 자회사, 모회사, 계열사 또는 승계 회사로서 3개 조건 충족하는 기업도 포함된다. 국방수권법 발효 후 1년 이내에 관리예산국(OMB)이 우려바이오기업 명단을 공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올해 12월 이전에 명단이 공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방부가 매년 발표하는 1260H 목록에 포함되는 바이오기업은 생물보안법의 첫 번째 우려 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바이오업계는 1260H 기업 목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센터는 생물보안법에서는 1260H 기업 뿐만 아니라 그 관계사들도 우려바이오기업에 포함될 수 있어, 우시앱텍과 파트너십 관계를 갖고 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 포함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원래 우시앱텍의 바이오사업부였으나 2017년 분사되어 상장되면서 독립적인 회사가 됐는데, 올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물보안법의 우려바이오기업으로 유전체 및 의약품 CDMO 기업이 지정될 경우 기존 거래기업과의 계약관계는 물론 공급망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6.06.10 08:57조민규 기자

SKB,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상영작 71편 선봬

SK브로드밴드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주요 상영작을 모은 'B tv 특집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한국 대표 환경 영화를 조명하는 행사로, 특집관은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운영된다. 특집관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환경정의, 자원순환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국내외 장단편 총 71편으로 구성된다. 장편 대표작으로 911 테러 이후 뉴욕 시민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911: 그라운드 제로를 되찾다', 단편은 케냐 농촌 가족의 이야기를 13세 소녀 그레이스의 시선으로 담아낸 '그레이스'가 있다. SK브로드밴드는 6년 연속 영화제를 후원해 왔으며, 올해도 Btv와 모바일 Btv를 통해 주요 상영작을 무료로 선보인다. 박참솔 SK브로드밴드 플랫폼 담당은 "6년 연속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후원하며 가입자가 환경 문제를 영화로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특집관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지구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6.05 15:35홍지후 기자

중증 COPD 환자, 진단 이후 치료 확대 위한 논의 필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이 빨라지고 있지만, 환자의 치료 선택권은 오히려 정체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폐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아주 중요한 장기로, 흡연, 공기오염, 폐감염 등으로 폐와 기관지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는 흔한 만성 폐질환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다. 기관지가 좁아져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특징을 보이는데,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기관지가 좁아지는 과정에서 폐에 염증이 발생해 가래가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7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COPD를 앓고 있다. COPD는 폐활량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가 도입되면서 보다 이른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그동안 낮은 질환 인지율과 치료율로 지적됐던 국내 COPD 관리 체계에서 의미 있는 전진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하 학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사각지대 해소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정책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공약이었던 '노인 중증 호흡기질환의 조기 진단 및 예방적 치료 강화' 약속을 끝까지 차질 없이 이행해달라는 요청이다. 학회는 폐기능검사 도입으로 조기에 더 많은 환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제는 '진단 이후 단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노인 COPD 환자도 증가하고 있고, 질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며, 중증 환자의 경우 급성 악화가 입원과 사망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정된 글로벌 진료지침(GOLD)은 악화 경험 기준을 보다 확대하면서 고위험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국내에서도 상당수 환자가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범주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학회는 현재 표준 치료로 활용되는 흡입제 기반의 3제 복합요법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사례가 보고되는 만큼, 이러한 환자군을 중심으로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논의되고 있는 생물학적제제는 기존 치료로 충분한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두필루맙을 포함한 일부 생물학적제제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 활용 사례가 축적되고 있으며, 임상적으로 급성 악화 감소와 폐기능 개선 등과 관련된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학회는 이러한 치료 옵션이 반복적인 악화 위험을 관리하는 데 고려될 수 있는 선택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제도적 접근성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층인 현실에서 노인의 '숨 쉴 권리' 보장은 단순한 건강권을 넘어 국가적 책무이자 시대적 과제라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최근 진행된 학술·정책 논의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국내 COPD 정책이 조기 진단 중심에서 점차 치료와 관리 단계로 확장되며 중증 환자군을 중심으로 한 치료 접근성과 관리 체계에 대한 정책 논의도 필요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월13일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초고령사회 호흡기 건강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보건의료 정책세미나에서도 COPD를 포함한 고령층 호흡기질환 관리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세미나에서 이진국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가 도입되며 진단 환경은 개선됐지만, 급성 악화와 사망 위험이 높은 중증 COPD 환자의 치료와 교육에는 여전히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향후 정책 보완 방향으로 생물학적제제의 보험급여 적용 가능성과 더불어 흡입기 사용 교육 등 환자 관리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지예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COPD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고령, 저소득, 다중 동반질환, 가족지지 부족 등의 특성으로 혁신 치료제에 접근하는 데 장벽이 존재한다며, 현재 및 미래의 질병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물학적제제 지원 등 선제적인 정책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즉 이제는 진단 이후 치료 단계에서 제도적 보완 필요하다는 것인데, 특히 중증 환자군을 중심으로 한 치료 접근성 문제는 향후 정책 검토 과정에서 주요한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회는 이번 성명서에서 비용 부담 완화와 관련된 제도적 요소도 언급했다. COPD 환자군의 상당수가 고령층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치료 접근성은 단순한 약제 접근성뿐만 아니라 실제 부담 가능한 비용 수준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것이다. 이에 중증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산정특례 제도 도입을 제안하며,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 장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회 관계자들은 이번 성명서가 기존 정책 성과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를 제안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한다. 유광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초고령사회에서 호흡기질환 관리는 중요한 보건 과제 중 하나인 만큼, 관련 정책들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발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은주 학회 대변인 역시 “폐기능검사 도입으로 조기 진단 기반이 마련된 만큼, 중증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6.02 07:00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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