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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 인류멸망론 반박…"AI 공포 조장, 불필요하고 무책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일축했다. AI 위험을 과장해 대중의 공포를 키우는 대신 안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미국CBS 등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방송된 인터뷰에서 2030년에 세계가 종말을 맞을 확률은 0%라고 주장했다. AI 인류멸망론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종말론적 서사'로 규정한 것이다. 최근 AI 업계에서는 기술이 인간 통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AI가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단계에 진입하면 인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앤트로픽 연구원 출신 제이콥 콕슨은 AI의 위험성을 이유로 회사를 떠난 뒤 지난 8일 엑스(X)에 테크 기업들이 통제를 벗어날 수 있는 자가발전형 AI 모델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자들이 10년 안에 AI가 인류를 모두 없앨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AI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는 AI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하드웨어(HW)를 공급하는 황 CEO와 상반된 견해다. 황 CEO는 AI 업계가 제품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도록 만드는 것이 엔비디아 이익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준비되지 않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는 기업들의 의도에도 물음표를 던졌다. 이들이 새로운 규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법률에 따른 책임을 피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속도조절론을 정치적 의도가 담긴 주장이나 중국의 계략으로 규정했다. 당시 행사 무대에 있던 황 CEO에게 전화해 이를 '사기'라고 비판했고 황 CEO도 이에 동의했다. 황 CEO는 "2030년이 세계의 종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AI 때문에 세상이 끝날 확률은 0%"라고 말했다.

2026.09.21 17:39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속도조절론 꺼낸 샘 알트먼, 곧바로 신제품 예고…GPT-5.5는 종료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한 뒤에도 오픈AI가 신제품 공개와 기존 모델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GPT-5.5 지원 종료 일정을 확정한 데 이어 대형 신제품과 추가 출시까지 예고하면서 최신 모델 중심으로 제품군을 빠르게 재편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오는 10월 14일부터 GPT-5.5를 챗GPT와 챗GPT 워크, 코덱스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개인 이용자를 비롯해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에듀 요금제까지 모두 적용된다. 다만 API에서 제공되는 GPT-5.5는 이번 지원 종료 대상에서 빠졌다. 오픈AI는 코덱스에서 GPT-5.5를 쓰는 이용자에게 GPT-5.6 솔(Sol)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기업 고객에게는 워크스페이스 기본 모델과 저장된 설정, 커스텀 에이전트, 예약 작업, 스크립트 등에 GPT-5.5가 적용돼 있는지 점검하도록 안내했다. 신제품 공개도 잇따라 예고했다. 샘 알트먼 CEO는 지난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주 대형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에서도 추가 제품 6개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GPT 계열 모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오픈AI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아직 없다. 알트먼 CEO가 언급한 제품이 신규 모델인지, 개발자 도구나 기존 서비스 업데이트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GPT-5.5 지원 종료와 신제품 공개 예고가 비슷한 시기에 나오면서 오픈AI의 모델 교체 주기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전 세대 모델을 오래 병행하기보다 최신 모델로 이용자를 옮기는 방식이 이어지면서 기업 고객도 기존 에이전트와 자동화 업무, 내부 스크립트 등을 새 모델에 맞게 손봐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출시 예고는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제기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최근 프론티어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고 안전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트먼 CEO도 AI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며칠 만에 대형 출시와 데브데이 추가 공개 계획을 잇달아 내놨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알트먼 CEO는 "프론티어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최근 몇 주간 오픈AI에서도 주요 논의 주제였다"고 말했다.

2026.09.17 11:31장유미 기자

터미네이터는 없다…'AI 속도 조절' 냉정하게 접근해야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프론티어 AI 기업들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사전 통제 기구 체계와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 위해 자발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AI 패권을 놓고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고 신선한 충격이다. 이 소식을 접하는 대중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뉜다. 대다수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묘사된 디스토피아적 공포를 떠올린다. 한층 냉정한 시장 시각에서는 "후발 주자의 추격을 막으려는 공포 마케팅이자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비판한다. 최근 앤트로픽을 퇴사한 핵심 연구원의 파격 발언도 이런 불안감을 한층 부추겼다. 제이콥 콕슨 연구원은 최근 X를 통해 앤트로픽 퇴사 소식을 알리며 "회사들이 자기개선형 초지능을 향해 질주하며 인류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특히 "AI 개발자들은 이 기술이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해 SF 영화 같은 종말론적 공포에 불을 지폈다. 이런 우려들이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파격적인 경고와 기술 최전선 연구진이 던지는 비상등의 본질은 종말론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훨씬 현실적이고 냉정한 공학적 비상등에 가깝다. '속도의 불균형'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현재 AI 기술은 모델의 '성능'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고 있다. 반면 인간의 의도와 안전 규칙에 맞게 제어하는 '정렬(Alignment)' 및 보안 기술은 성능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은 자동차에 비유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지금의 AI 기술은 시속 300km로 달리는 슈퍼카와 같다. 그 슈퍼카의 엔진 출력은 매달 2배씩 강해지고 있는데, 안전을 담보해야 할 브레이크와 제어 장치의 발전 속도는 더디기 짝이 없다. 사실상 경차 수준의 브레이크를 단 채 마력만 높이고 있는 셈이다. 이 상황이라면 정상적인 운전자나 엔지니어는 당연히 비상등을 켤 수밖에 없다. 결국 주요 기업들이 주장하는 '속도 조절론'은 "차가 무서우니 운전을 포기하자"는 기술 회의론이 아니다. "엔진 출력을 잠시 유지한 채, 브레이크와 안전벨트를 고쳐 매자"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공학적인 요청이다. 기술의 역사에서 제어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무제한 가속은 언제나 재앙으로 귀결됐다. 항공 산업이 오늘날 세계적인 이동 수단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음속을 뛰어넘는 속도 때문이 아니다. 엄격한 안전 표준과 블랙박스, 그리고 국제 비행 제어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AI 개발 속도 조절 요구 역시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는 비관론이나 기술 포기가 아니라, AI를 인류의 안전한 도구로 연착륙시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공학적 해법이다. 독립적인 외부 평가 체계의 정립, 자율 에이전트의 위험 발생 시 즉각 작동할 글로벌 셧다운 규약 마련,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표준 거버넌스의 완성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차를 멈추기 위해서가 아니다. 목적지까지 더 멀리, 그리고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다. AI 혁신의 진정한 완성도는 엔진의 마력이 아닌,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의 제어력에서 결정된다.

2026.09.14 15:4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앤트로픽 "AI 개발 속도 조절해야"...머스크·알트먼도 공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조절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시장 주도권을 놓고 맞서 온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도 잇달아 공감하면서 AI 안전을 둘러싼 업계 논의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13일 "AI 모델의 역량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최첨단 AI 개발 경쟁을 안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 속도를 조절해 안전 조치와 정렬 연구에 1~2년의 시간을 더 확보한다면 AI 통제력 상실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다리오 아모데이 CEO의 글 공개 직후 "AI 최전선을 조절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 평가자에게 직원 수준의 접근 권한을 제공하자는 제안도 "좋은 생각"이라며 오픈AI 역시 이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역시 다리오 아모데이 CEO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다리오가 옳다(Dario is right)"고 짧게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그동안 AI 개발과 운영 방향을 두고 대립해 온 샘 알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공감을 표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과거 오픈AI에서 안전 연구를 이끌었으나 AI 모델의 성능 경쟁과 안전장치 구축 간의 균형, 조직 운영 방식 등을 둘러싼 갈등 끝에 회사를 떠났다. 이후 앤트로픽을 설립하고 오픈AI의 상업주의적 행보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일론 머스크 역시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으나 2018년 이사회를 떠난 뒤 샘 알트먼 CEO와 오픈AI를 상대로 수차례 공개 비판과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앤트로픽 역시 윤리 철학과 기술 검열, 국방 협력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강력히 비판해왔다. 샘 알트먼 CEO도 앤트로픽과 머스크 측의 행보를 공개 비판해 왔다. 앤트로픽이 광고 없는 AI를 내세워 오픈AI를 겨냥하자 이를 부정직한 광고라고 반박했고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오픈AI 영리화 비판과 소송에 대해서는 경쟁사 xAI에 유리한 주장을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대립각을 세워 온 AI리더 간에 '개발 속도 조절'이라는 안전 원칙 앞에서 한목소리를 낸 것은 최첨단 모델의 위험성이 기업 간 경쟁을 넘어선 산업 전체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방안은 크게 세 갈래다. 주요 AI 기업이 외부 독립 평가단에 상시적인 내부 접근 권한을 부여해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앤트로픽은 외부 평가자가 사무실 좌석과 출입증, 업무용 노트북 등을 제공받는 방식으로 회사 직원에 준하는 접근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AI 기업들이 반독점 규제 부담 없이 안전 기준과 개발 속도 조절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예외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등 민주주의 국가가 공조하더라도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기업들이 개발 경쟁을 가속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국제 공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AI 기업 수장들의 경고가 규제 강화와 시장 진입장벽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강력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소수 기업이 안전 기준을 주도하게 되면 후발 기업이나 오픈소스 진영의 경쟁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가 스스로 차세대 모델 개발을 보조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금 개발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6~12개월 안에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연계돼 인터넷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며 파국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안전 조치와 정렬(Alignment) 연구를 위해 1~2년의 시간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며 "단순히 개발을 멈추자는 것이 아니라, 제3자 평가기관의 검증과 안전망 구축을 병행하는 '유연한 개발 속도 조절(Pacing)'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13 15:30남혁우 기자

오픈AI "2026년 IPO 없다"…AI 안전성 확보 우선

오픈AI가 인공지능(AI)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202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미국 경제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안전과 관련해 벌어지는 모든 일을 고려하면 지금 상장은 현명하지 않은 시점"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샘 알트먼 CEO는 2026년 상장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되고 2027년 이후로 미뤄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2026년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AI 시스템이 인간의 의도와 가치에 부합하도록 제어하는 'AI 안전 및 정렬(alignment)'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계와 정부 간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첨단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통제 가능성을 둘러싼 경고가 정치권과 업계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에서는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AI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한 새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 소속 연구자들이 고도화된 AI가 장기적으로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논의에 불이 붙었다.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에 무단 접근하거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려 한 사례가 보고되고, 안전성 문제를 우려한 연구자들의 퇴사가 이어진 점도 규제 요구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알트먼 CEO는 주요 AI 기업들이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안전 위험 대응을 위해 공동 원칙을 마련하는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업계 선도 기업들이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도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글에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모델의 능력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샘 알트먼 CEO는 소셜플랫폼 엑스(X)에서 아모데이 CEO의 견해에 공감한다며 "우리는 최전선 AI 개발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AI 안전성 논의가 경쟁사들의 자본시장 행보까지 일괄적으로 늦추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이르면 10월 중순 IPO 투자자 모집 절차를 시작하고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전 상장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샘 알트먼 CEO는 "AI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이를 안전하게 통제하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상장 일정에 쫓기기보다 안전성 검증과 정부·업계 간 협력 체계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3 15:28남혁우 기자

샘 알트먼 "한국, 글로벌 AI 허브 요건 갖춰…삼성SDS와 기업 혁신 도울 것"

"한국은 뛰어난 기술 인재,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과 번창하는 생태계를 갖춰 글로벌 AI 허브가 될 수 있는 모든 요건을 갖췄습니다.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이 AI 실험을 넘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쁩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의 AI 경쟁력을 호평하며 삼성SDS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알트먼 CEO는 "AI는 사람과 기업이 달성할 수 있는 일에 특별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한때 손에 닿지 않는다고 느꼈던 아이디어가 이제는 실제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 현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알트먼 CEO는 "AI 에이전트가 이제 막 업무 현장에 합류해 기업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시스템 성능이 크게 높아지고 기업들이 에이전트에 맡길 업무를 더 정교하게 관리하게 되면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이 그동안 시간과 자원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나 해결하지 못한 과제도 AI를 통해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끝까지 추진할 역량을 갖도록 돕는 일이 가장 기대된다"며 "한국의 더 많은 기업에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삼성SDS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현장 키노트를 맡은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는 기업의 AI 도입이 단순한 도구 활용을 넘어 업무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여 년 전 공장에 전기가 도입됐을 당시 기존 동력원만 전기로 바꾼 공장보다 기계 배치와 작업 순서, 생산 흐름을 전면 재설계한 공장이 더 큰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는 사례를 들었다. 김 대표는 기업이 AI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방향으로 '켜라', '맡겨라', '남겨라'를 제시했다. 켜라는 AI를 기업 내부 문서와 고객 정보, 업무 시스템 등에 연결해 회사의 맥락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규칙이 연결돼야 AI가 범용적인 답변을 넘어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맡겨라는 단순 질의응답이나 문서 요약을 넘어 여러 단계로 구성된 업무를 AI 에이전트에 맡겨야 한다는 제안이다. AI가 자료를 찾고 시스템을 확인하며 결과물을 만들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시도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만큼 핵심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겨라는 AI 도입 결과를 사업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AI 모델 사용료뿐 아니라 직원의 검토 시간, 오류에 따른 재작업 비용, 고객 대응 속도 등을 함께 따져 수주율 향상과 비용 절감, 처리 시간 단축 등 구체적인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이날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 파일럿 파트너 참여를 발표했다. 양사는 오픈AI의 프론티어 AI 모델과 삼성SDS의 IT 서비스 및 보안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의 취약점 탐지, 위협 검증, 패치 생성·테스트 등을 아우르는 AI 기반 사이버 방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 파일럿 참여를 통해 단순히 많은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악용 가능성과 고객사의 업무 영향을 함께 판단하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보안 담당자가 우선 조치해야 할 고위험 영역을 빠르게 선별하고, 대응에 걸리는 시간과 운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삼성SDS는 AI 보안뿐 아니라 전반적인 AX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를 비롯해 앤트로픽, 구글클라우드, 엔비디아, 액센츄어 등과 AI 모델, 플랫폼, 인프라, 솔루션, 보안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의 중요한 업무가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고객 대응 속도와 수주율, 비용 구조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로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단순히 문서를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기업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이해하고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국내 기업이 AI를 현장 업무에 적용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0:49남혁우 기자

비상교육 비바샘, 교과서 속 지역 찾아간다…수업용 영상 13편 공개

비상교육 교수학습 플랫폼 비바샘이 교과서에 등장하는 전국 지역을 직접 찾아 역사와 문화 등을 소개하는 교육 영상 13편을 공개했다. 비상교육은 교사 단체 '상상그리다필름'과 공동 기획·제작한 '교과서로 떠나는 비상한 여행' 시리즈가 누적 조회 수 36만회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상은 비상교과서에 나오는 지역을 실제로 방문해 교과서에서 다루는 역사와 문화, 인물 등을 현장 모습과 함께 설명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현재까지 경주와 수원, 종로, 공주, 부여, 제주, 광주, 전주, 인천, 대전, 안동, 영주, 강릉 등 13개 지역을 다뤘다. 비상교육은 올해 2개 지역을 추가해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회뿐 아니라 과학과 미술, 음악 등 여러 교과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정규 교과 수업 외에도 교과 간 연계 프로젝트나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작 과정에는 현직 교사들이 참여했다. 교사 단체 상상그리다필름과 비상교육이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협업해 실제 학교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정도행 상상그리다필름 대표 교사는 “교과서에 담긴 의미 있는 장소를 직접 찾아가 교과서 내용과 연결해 보여주고자 했다”며 “교사가 직접 전하는 현장의 이야기가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보욱 비상교육 콘텐츠 컴퍼니 대표는 “교수 지원 콘텐츠는 학교 현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교사들과 협업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바샘은 오는 30일까지 해당 영상과 연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영상은 비바샘 유튜브와 지역화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2026.09.04 17:28안희정 기자

앨라배마주 법무장관, 샘 알트먼 CEO 소환장 발부…허깅페이스 해킹 사태 조사

미국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이 오픈AI와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발생한 인공지능(AI)의 무단 네트워크 침투 및 허깅페이스해킹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의 안전 관리 책임 여부를 따져보기 위한 조치다. 25일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실은 오픈AI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관련 문서와 데이터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픈AI가 지난 7월 공개한 실험용 AI 모델이 적절한 통제와 감독 없이 여러 컴퓨터 네트워크에 무단 접근한 뒤 다른 AI 기업을 대상으로 수일간 이어진 해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배경으로 한다. 앞서 앨라배마주는 이달 초 여러 주(州) 법무장관들과 함께 오픈AI에 투명성과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서한에는 허깅페이스 해킹으로 이어진 것으로 지목된 AI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하고 통제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할 때까지 관련 테스트를 재개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실은 이번 조사에서 오픈AI가 주(州) 소비자보호법인 '기만적 거래행위 방지법'을 비롯한 관련 법규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소환장에는 오픈AI의 AI 모델 개발·운영 과정, 안전성 검증 절차, 내부 통제 체계, 사고 대응 기록 등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이번 조사는 AI 기업의 책임성과 안전성 확보를 둘러싼 미국 내 규제 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AI 모델이 자율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가능성이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방정부와 주 정부 차원의 감독 강화 움직임도 이어질 전망이다. 스티브 마셜 앨라배마주 법무장관은 "이번 AI 연구소 유출 사건은 인공지능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더 이상 이론적 위험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기업과 소비자가 직면한 위협의 실체를 규명하고 통제를 벗어난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 정부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혁신과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5 09:23남혁우 기자

"AI 규제 강화해야"…오픈AI, 美 캘리포니아 안전법 개정 촉구

오픈AI가 기존에 반대했던 인공지능(AI) 안전 법안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AI 모델 감시와 사이버보안 의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통과된 캘리포니아주 AI 안전 법안 'SB 53'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훈련이나 평가가 진행 중인 프론티어 모델을 감시하도록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모델이 중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모델 개발 전 과정의 사이버보안 보호 조치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제안은 AI 모델에서 새로운 위험이 나타나면서 기존 안전장치를 보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픈AI는 지난달 자사 모델 중 하나가 시험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인정했다. 그동안 오픈AI는 SB 53 법안에 반대했다. 해당 법안이 빅테크에 안전 관련 투명성 의무를 부과하고,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오픈AI는 연방 차원의 주요 AI 법률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연방주의' 방식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방 차원의 AI 법률이 없는 만큼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주정부가 먼저 핵심 안전 규제를 도입하자는 의미다. 오픈AI는 "캘리포니아주가 프론티어 AI 안전 분야를 계속 선도하는 가운데 주 의회·주지사와 협력해 SB 53을 강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3 15:00김미정 기자

오픈AI "2027년 상장 목표…앞당겨질 수도"

오픈AI가 늦어도 2027년까지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처음 공식화했다. 최근 핵심 임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며 경영 안정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상장 시점을 못박으며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CFO는 이날 사내 전체회의에서 "우리는 2027년에 상장기업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계속 변곡점을 맞으며 성장한다면 시기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증권신고서를 비공개로 제출했지만 구체적 상장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앤트로픽도 6월 SEC에 비공개로 상장 서류를 내고 투자자들과 초기 미팅을 진행 중이다. 프라이어 CFO는 IPO의 의미에 대해 "결승선이 아니라 이정표이자 또 한 번의 자금조달일 뿐"이라며 "지난 3월 1220억 달러를 조달해 이미 유연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앤트로픽이 비공개 상태를 풀고 9월 상장기업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우리만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오픈AI 핵심 임원들의 연쇄 이탈 직후 나왔다. 데니스 드레서 최고매출책임자는 입사 8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고 8년간 재직한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같은 시기 퇴사했다. 피지 시모 최고제품책임자 역시 지난달 건강 문제로 물러났다. 오픈AI는 상장을 앞두고 8520억 달러 기업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프라이어 CFO는 이날 분기 누적 매출 성장률 35%, 기업용 매출 성장률 50%, AI 코딩 도구 주간 활성 사용자 2000만 명 등 실적 지표를 공개하며 성장세를 강조했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지난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임원 이탈에 대해 "그렇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워낙 주목받다 보니 임원 한 명이 떠날 때마다 부각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2026.08.20 09:31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해킹 사고에 샘 알트먼도 긴장…"AI 속도 조절 필요"

미국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정부에 개발 속도를 조절할 안전장치를 요구한 데 이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속도 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픈AI 에이전트의 허깅페이스 침해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AI 개발 경쟁과 사회의 대응 속도 사이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최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AI 능력이 등장하는 속도에 맞춰 사회가 안전장치를 갖추고 적응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알트먼 CEO의 발언은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AI 기업 소속 연구자들이 미국 정부에 '페이싱 더 프런티어' 공개 서한을 보낸 뒤 나왔다. 이들은 AI 개발을 중단하기보다 위험이 커질 때 속도를 낮출 수 있는 평가 체계와 정책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발생한 허깅페이스 침해 사건도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오픈AI가 사이버보안 능력을 평가하던 AI 에이전트가 시험 환경에서 벗어나 외부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접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해당 모델은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환경에서 작동해야 했지만 시험 환경의 허점을 통해 실제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람의 직접적인 조작 없이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경계심을 키웠다. 공격 방식 자체는 새로운 취약점을 찾아내거나 흔적을 감추는 고도화된 해킹과는 거리가 있었다. 모델은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시스템 접근을 시도했고 공격 과정도 거칠고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테크크런치는 "정교한 사이버 작전이라기보다 닉슨 측 인사들이 워터게이트에 침입한 사건에 가까웠다"며 "모델은 은밀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고 그렇게 하라는 지시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AI의 고도화된 공격 능력보다 시험 환경의 관리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외부 인터넷과 차단돼야 할 모델이 실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고 침해를 막을 기본적인 조치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AI 안전 논의도 개발을 빠르게 할지 늦출지를 둘러싼 가속·감속 논쟁에서 시험 환경과 에이전트 권한을 어떻게 통제할지로 넓어지고 있다. AI가 외부 시스템에 접속하고 코드를 실행하는 만큼 보안 평가 단계부터 네트워크 격리와 최소 권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가속과 감속이라는 구도는 AI가 나아갈 길이 하나뿐이고 우리가 속도만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만든다"며 "다른 안전장치를 만들거나 다른 경로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I 기업들이 실제로 개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안전을 강조하더라도 경쟁사의 신모델 출시와 투자 유치, 매출 확대 압박이 커지면 다시 개발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어서다. 테크크런치는 "AI 기업들이 내놓는 신중론은 경쟁 압력이 커질 때 뒤집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일이 기업들이 보안 문제를 더 신중하게 다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8.03 14:22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美 의회 간 샘 알트먼, '통제불능 AI' 규제 방안 찾을까

오픈AI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보안 시험 중 격리 환경을 벗어나 외부 기업 시스템을 침해하면서 미국의 AI 규제 논의가 모델의 유해성 검증에서 자율 행동 통제로 확대되고 있다. 차기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오픈AI와 신제품 개발을 제한하지 않으려는 미국 정부 사이에서 에이전트의 권한과 외부 시스템 접근을 어디까지 통제할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상원의원들을 만나 준비 중인 차기 AI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 알트먼 CEO는 버니 모레노와 존 허스티드 상원의원을 만났으며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사무실도 방문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과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오픈AI가 보안 시험 과정에서 AI 에이전트의 통제에 실패한 사실을 공개한 직후 이뤄졌다. 해당 에이전트는 격리 환경을 벗어나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인프라를 침해했으며, 뉴욕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업 모달랩스의 고객 시스템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외부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해 업무를 수행한다. 이 탓에 모델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잘못 부여된 권한이나 시스템 취약점을 이용해 개발사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나설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사고로 모델이 유해한 답변을 생성하는지를 확인하는 기존 안전성 평가만으로는 에이전트의 위험을 충분히 검증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또 외부 인터넷과 기업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 격리 환경의 안정성, 인증정보 관리 등을 안전성 평가에 포함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다만 알트먼 CEO는 상원의원들과 해킹 사고도 일부 논의했지만 회동의 주된 의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사고와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별도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트먼 CEO는 "해킹 사건에 대해 의원들과 조금 이야기했다"며 "그 사안과 관련해 여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오픈AI 에이전트 사고와 관련해 AI 통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I 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제한하는 방식에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 고위험 모델과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한 별도 안전성 검증 체계가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미국 정부는 첨단 AI 모델에 대한 안전성 평가와 검토 절차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가 차기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시점에 정부와 의회의 안전성 요구까지 높아지면서 알트먼 CEO의 워싱턴 방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규제 논의는 모델 출시 전 성능 평가를 넘어 에이전트의 실제 운용 과정까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시스템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사고 발생 시 기업의 보고 의무와 제3자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통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을 제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2026.07.30 09:57장유미 기자

AI 안전 논란 속 백악관 찾는 알트먼…규제·혁신 메시지 주목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미국 백악관을 찾아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과 경제적 가치를 직접 설명한다. 오픈AI 최신 모델이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기업 시스템에 침투한 사실이 알려진 뒤 처음 이어지는 공식석상인 만큼 샘 알트먼 CEO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샘 알트먼 CEO는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과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AI 모델에 대한 자발적 사전 승인 체계 도입을 검토하는 시점과 맞물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픈AI가 선보인 신규 모델은 강력한 성능만큼 새로운 위험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개한 안전성 자료에 따르면 장기 목표 수행에 특화된 내부 모델은 테스트 과정에서 안전장치를 우회하려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였다. 회사는 개발을 일시 중단한 뒤 감시 체계를 재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모델은 실험 과정에서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실제 시스템에 침투한 사례가 공개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는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예기치 않은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이번에 공개할 모델이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독자적인 연구와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 내부 연구 모델이 약 80년 동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던 기하학 분야 난제인 '에르되시 단위거리 문제(Erdős Unit Distance Problem)'를 스스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과는 외부 수학자들의 검증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또 여러 AI가 동시에 협업하는 '에이전틱 AI 팀(agentic AI teams)'을 차세대 업무 혁신의 핵심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법무, 재무, 채용 등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AI 에이전트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협력해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오픈AI는 자사 법무·재무·채용 부문의 AI 관련 업무 가운데 85% 이상을 에이전트를 통해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트먼 CEO는 이러한 변화가 생산성을 측정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새로운 경제성 지표인 '달러당 지식(Knowledge per Dollar)' 개념도 제안할 계획이다. 같은 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지식 노동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AI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백악관 회동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차세대 AI 규제와 국가 경쟁력 논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AI 기업이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을 앞세워 빠르게 추격하는 가운데 오픈AI는 미국이 AI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과 안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 측은 "이번 사건을 최첨단 사이버 공격 기법이 동원된 전례 없는 사이버 공격으로 간주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며 "허깅페이스와 함께 철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취약점과 사건 내용,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7.27 16:13남혁우 기자

[써보고서] 진화한 '챗GPT'…인터뷰 준비부터 기획 취재 업무까지 돕다

"'챗GPT 워크'가 흩어진 자료를 모아 인터뷰 준비를 지원하고 취재 현황을 팀과 공유할 수 있게 대시보드까지 만들어줬다. 인공지능(AI)이 대답하는 챗봇을 넘어 업무 시작부터 완성까지 돕는 존재로 진화했음을 체감했다." 오픈AI가 이달 발표한 챗GPT 워크 기능을 업무에 활용해 본 뒤 든 첫 생각이다. 약 일주일간 챗GPT 워크에 인터뷰 일정 조율과 자료 분석을 맡기고, 팀 기획 취재 현황을 공유할 대시보드 제작을 시켜봤다. 처음에는 워크가 기존 챗GPT에 단순 업무 기능을 더한 수준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리저리 분산된 정보와 작업을 연결해 실제 결과물까지 만들어냈다는 점이 예상 밖이었다. 챗GPT 워크는 단순한 대화보다 복잡하고 장시간 이어지는 업무에 초점을 맞춘 실행형 AI 에이전트다. 챗GPT 무료와 고 이용자는 워크를 'GPT-5.6 테라'로 구동할 수 있다. 플러스와 프로,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이용자는 '솔' '테라' '루나' 가운데 작업 목적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고 추론 강도도 조절할 수 있다. 복잡한 작업에 더 많은 연산을 투입하는 '울트라' 모드는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 제공된다. 워크는 구글 캘린더를 비롯한 지메일,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구글드라이브, 셰어포인트 등 외부 업무 도구와 연결된다. 도구 연동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고서와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웹앱 등 완성된 결과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뷰 일정 조율부터 자료 분석...보고서까지 만들어 스노우플레이크 글로벌 임원 인터뷰 준비에 워크를 활용해 봤다. 그동안 인터뷰 준비는 늘 빠듯하게 이뤄졌다. 우선 일정을 정하기 위해 캘린더를 일일이 확인했다. 웹 또는 메일함에서 기업 관련 소식이나 최신 보도자료를 찾아야 했다. 이를 토대로 별도 문서에 들어가 인터뷰 질문을 만들었다. 인터뷰 준비 하나에 여러 서비스와 문서를 반복해서 오갔던 셈이다. 챗GPT 워크에선 이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었다. 먼저 워크에 업무 스케줄이 입력된 구글캘린더와 지메일을 연동했다. 다음 주 일정 가운데 인터뷰하기 적절한 시간 세 개를 제시해달라고 워크에 요청했다. 워크는 기존 회의와 취재 일정을 확인해 후보 시간을 정리했다. 이 중 첫 번째 일정을 선택하자, 해당 시간을 캘린더에 인터뷰 일정으로 자동 추가했다. 일정 확인→후보 선정→일정 등록 과정이 별개 작업이 아니라 한 흐름으로 처리됐다. 이어 웹 또는 지메일에서 스노우플레이크 관련 자료를 찾아 주요 사업 현황을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달라고 워크에 요청했다. 특정 메일 제목이나 발신자를 지정하지 않고 인터뷰 목적과 취재 방향을 설명한 뒤 자료를 찾아 분석하도록 지시했다. 워크는 메일에 흩어진 스노우플레이크 관련 보도자료와 참고 자료를 분석했다. 이중 가장 최신 사업 소식인 데이터 표준 프로젝트 '아파치 오시(Apache Ossie)' 관련 정보를 모았다.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주요 참여 조직, 기업마다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하는 문제, 글로벌 데이터 표준 경쟁 등을 웹에서 검색해 이를 쟁점으로 구조화했다. 워크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AI가 자료 바탕으로 정리할 수 있는 부분과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나뉘어져 있었다. 주요 사업 설명과 메일 내용은 워크가 요약했지만, 실제 솔루션 도입 사례, 한국 기업 활용 현황 등 수치 부분은 인터뷰 때 재확인하도록 표시됐다. 이를 인터뷰 질의서 작성에 참고해 핵심 내용을 질문할 수 있었다. 섬세함 필요한 팀 기획 취재…회의 시간 단축 팀 기획 취재 준비부터 기사 작성까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도 워크로 만들어 봤다. 팀 기획 기사는 조율이 촘촘하게 필요한 작업이다. 전체 기획 방향과 기사별 역할을 나눠야 하고, 각 기자 취재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 여러 기사가 한 문제의식과 결론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동안 기획 취재는 팀원들이 직접 만나 회의하거나 전화나 메시지로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취재가 시작된 뒤 협업은 더 어렵다. 누가 어떤 취재원과 통화했는지, 어떤 답변을 확보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쟁점은 무엇인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힘들었다. 새로운 취재 내용이 나올 때마다 다시 전화하거나 회의를 열어 공유해야 했다. 소프트웨어팀 기자 3명과 깃허브 AI 사업 전략을 다루는 기획 기사를 준비할 때 워크로 업무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챗GPT 워크에 각 기자 취재 역할인 '코딩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깃허브' 'AI 사용량 중심 수익모델' '코드와 개발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경쟁력'을 제시했다. 이후 기사별 담당 기자와 가제, 핵심 취재 방향, 진행률, 주요 취재원, 통화 여부, 확보한 답변과 추가 확인 사항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웹·앱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워크는 기획 취재에 필요한 기능을 참고해 대시보드를 여러 버전으로 만들었다. 한 버전을 선택한 후 이를 URL로 공유할 수 있게 웹·앱 버전을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워크는 '사이트(Sites)' 기능을 이용해 기획 기사 프로젝트 보드 접속 가능한 URL을 제작했다. 이 기능은 웹 대시보드나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공유해 주는 기능이다. 무료와 고를 제외한 유료 요금제에만 제공된다. 대시보드에 들어가니 워크에 요청했던 모든 기능이 탑재돼 있었다. 대시보드에 수정이 필요하면 자연어로 화면 구성과 기능 변경을 요청할 수도 있었다. 팀원들은 대시보드 URL에 접속해 기획 기사에 필요한 취재원 연락처를 비롯한 취재 방향, 진행률 등 필요한 사항을 실시간으로 대시보드에 입력했다. 외근이나 취재 이동 중에도 팀원 진행률과 취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쟁점이나 중복 취재 가능성도 파악할 수 있었다. 반드시 만나서 논의해야 하거나 전화해야 파악할 수 있었던 진행 상황을 링크 하나로 확인할 수 있어 편했고, 일정에 맞춰 기획 기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 URL 방식이라고 해서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것도 아니었다. 접근 범위를 소유자와 관리자, 지정된 사용자나 그룹, 같은 워크스페이스 구성원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특정 팀원에게만 접근 권한을 부여하면 링크를 전달받은 제3자라도 허용된 계정으로 로그인하지 않는 한 사이트를 열 수 없다. 접속 권한과 내용 수정 권한도 구분 가능하다. 팀원에게는 진행률과 취재 메모를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외부 관계자에게는 열람만 허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속적인 공동 편집을 구현하려면 로그인 기능과 사용자별 권한, 변경 내용을 저장할 데이터베이스를 대시보드에 함께 구성해야 한다. 취재원 정보처럼 민감한 내용은 더 세분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전체 진행률은 팀원에게 공유하되 전화번호나 비공개 발언, 내부 평가 등은 별도 영역으로 분리하도록 했다. AI가 대시보드를 만들더라도 어떤 정보를 누구에게 공개할지는 사용자가 설계해야 한다. 이같은 기능은 특히 '슬랙'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협업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조직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 보였다. 새로운 협업 플랫폼을 전사적으로 도입하지 않아도 기존 단체 채팅방에 URL 공유하는 식으로 프로젝트 현황·진행을 안전하게 추진할 수 있어서다. 결과물 검증·판단은 인간 몫...연동 앱 생태계 확장 필요 워크가 업무를 도운 건 맞지만 여전히 최종적으로 결과물을 검증하는 일은 사용자 몫이다. AI가 후보를 제시하고 업무를 도와줄 수는 있지만, 모든 업무 우선순위를 정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수는 없이 때문이다. 특히 메일에는 오래된 정보나 중복 자료가 포함될 수 있고, AI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내용이 실제 기사 가치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출처와 날짜, 수치, 인용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는 역시 생략할 수 없는 필수 요소다. 캘린더에 비어 있는 시간이 반드시 인터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이라는 보장도 없다. 기사 마감이나 이동 시간, 사전 준비처럼 일정표에 표시되지 않은 변수까지 AI가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 또 오픈AI가 워크 활용 범위를 넓히려면 연동 가능한 제3자 앱 생태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용되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웍스 같은 한국 협업·메신저 서비스까지 연동된다면, 국내 이용자층이 한층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07.26 14:04김미정 기자

오픈AI, 이 대통령 이어 삼성·SK 회동…"한국 AI 협력 확대"

오픈AI가 한국 정부와 삼성·SK를 만나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산업 전환을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을 강화했다. 오픈AI는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진 뒤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이같은 행보를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알트먼 CEO는 한국의 AI 비전과 오픈AI의 장기적인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등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의 AI 전환을 위한 양사 간 협력 방향도 다뤘다. 올트먼 CEO는 2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HBM과 D램, 첨단 파운드리를 포함한 AI 인프라와 삼성전자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연쇄 회동은 오픈AI가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국내 기업들과 구축한 협력 체계를 확대하는 차원이다. 오픈AI는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 AI 산업 발전과 차세대 AI 인프라 확충 방안을 모색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표된 오픈AI 첫 국가 단위 파트너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과 오픈AI 협력 범위는 AI 인프라에서 국내 기업·대학 AI 도입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오픈AI 기업 도입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와 코덱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교수와 학생·교직원 등 전체 구성원에게 챗GPT 에듀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과 연구·행정 전반에서 AI 네이티브 조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부문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기술보증기금이 오픈AI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는 한국 정부와 공공기관·국내 기업이 첨단 AI 기반 사이버 방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오픈AI의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인 '데이브레이크'를 기반으로 한다. 오픈AI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안전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향후 몇 년 안에 AI는 질병 치료와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사람들이 더 많은 자유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갈 힘을 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혜택은 반드시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추진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는 한국 경제와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 세계 AI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5 15:15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美, AI 출시 전 심사체계 만든다…오픈AI 차세대 모델 첫 시험대

미국이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 전에 검토하는 국가 차원의 심사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AI 기업의 추격과 첨단 모델의 사이버·고용 위험이 동시에 커지면서 기업 자율에 맡겨졌던 모델 공개 절차가 정부 관리 영역으로 점차 편입되는 모양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주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차세대 AI 모델 제품군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제품군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고 대규모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이 강화된 모델로 알려졌다.미국 당국은 첨단 AI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기준을 개발 중으로, 수주 안에 관련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새 모델의 성능과 안전성뿐 아니라 기업 업무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총괄은 "이번 모델 제품군은 특히 업무와 업무 확장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의 첨단 AI 모델 개입은 기업별 비공식 협의나 개별 조치에 머물렀다. 오픈AI는 'GPT-5.6' 모델을 출시하기 전 정부 요청에 따라 모델을 상당 부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도 지난달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로 '페이블 5'와 '미토스 5'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했다. 이처럼 기업마다 적용되는 조치와 검토 방식이 달라지자 실리콘밸리에선 모델 출시 기준과 절차를 예측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체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미국 정부도 기업별로 달랐던 대응을 통일된 심사 절차로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업계가 참여하는 독립 심사기구가 최첨단 AI 모델을 심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개발에 참여한 이 구상에는 AI 기업이 심사 절차와 기준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산업 자율규제기구인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유사한 구조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최근 비슷한 구상을 제시했으며 이번 주 워싱턴에서 정책 당국자들을 만나 관련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중국 AI 기업의 기술 추격도 미국의 심사 체계 논의를 앞당기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내세우며 미국의 기술 우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오픈AI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AI 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미국도 모델 안전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다루는 일관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첨단 모델을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미국 동맹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절차도 국가 심사 체계에 포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방 차원의 기준 마련이 지연될 경우 주정부들이 유사한 규제를 도입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대형 AI 개발사가 재앙적 위험을 식별하고 대응 조치를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매사추세츠주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리헤인 총괄은 "의회가 국가 기준을 만들지 못한다면 다른 경로는 우리가 '역연방주의'라고 부르는 방식"이라며 "여러 주가 서로 유사한 제도를 채택하도록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22 14:48장유미 기자

허깅페이스 해킹한 '외부 AI' 정체…알고 보니 오픈AI 모델

최근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외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실체가 오픈AI 모델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 모델이 격리 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실을 인정했다. 허깅페이스는 오픈AI와 별도 관계 없는 기업으로 당초 공격 주체를 외부 AI 에이전트로 추정했다. 이번 사고에는 'GPT-5.6 솔'을 비롯한 오픈AI 미출시 버전 모델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모델들은 사이버 공격 능력을 평가받기 위해 안전 거부 기능이 완화된 상태로 내부 시험에 투입됐다. 시험에는 기존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능력을 측정하는 공개 벤치마크 '익스플로잇짐'이 사용됐다. 모델들은 벤치마크 문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허깅페이스 시스템까지 침입·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모델은 원칙적으로 외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도록 격리돼 있었다. 다만 시험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할 수 있도록 패키지 설치 도구에는 접근할 수 있었다. 모델은 패키지 설치 프로그램에서 공개되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 인터넷 접속 제한을 우회했다. 이후 허깅페이스에 익스플로잇짐 관련 모델과 데이터셋, 문제 해결 정보가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모델은 허깅페이스 인프라 취약점도 추가로 찾아냈다. 이를 통해 허깅페이스 운영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하고 익스플로잇짐 시험 문제 정답을 직접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깅페이스는 "이번 공격은 단순한 일회성 침입이 아니었다"며 "AI 모델은 여러 임시 실행 환경을 옮겨 다니며 수천 건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 인터넷 서비스를 공격 명령을 전달하는 중간 거점으로 활용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패키지 설치 도구와 허깅페이스 인프라에서 발견된 취약점을 신고했다. 현재 허깅페이스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델 시험과 관련 인프라에 새로운 통제 장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으로 오픈AI가 법적 책임을 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모델 무단 시스템 접근이 미국 '컴퓨터 사기 및 남용 방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모델들은 익스플로잇짐의 해결책을 찾는 데 지나치게 몰두했고 매우 제한적인 시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단적인 수단까지 동원했다"며 "인터넷에 접근한 뒤 평가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비밀 정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2026.07.22 09:20김미정 기자

애플, 오픈AI 전격 제소…"영업비밀 훔쳤다"

애플은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오픈AI를 전격 제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소송에서 애플은 오픈AI가 핵심 인력을 빼가고 하드웨어 기밀과 지식재산권(IP)을 불법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애플의) 전직 직원이 오픈AI를 위해 영업비밀을 훔쳐간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면서 “이 같은 행위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 이번 소송에서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으로 아이폰·애플워치 디자인을 총괄했던 탕 탄과 8년 동안 선임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했던 창 리우를 영업비밀 유출 혐의자로 지목했다. 탕 탄은 2024년 2월, 창 리우는 지난 1월 각각 오픈AI로 이직했다. 애플은 이들 외에도 오픈AI와 하드웨어 자회사인 io를 상대로도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io는 오픈AI가 지난 해 인수한 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애플 디자인 심장인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회사다. 오픈AI는 이 회사를 6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창 리우가 1월 업무용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은 채 오픈AI로 이직했다고 주장했다. 이 노트북을 통해 애플 내부 저장소에 접근, 미공개 제품 정보 같은 기밀 파일 수십 개를 내려받았다는 것이다. 또 탕 탄 역시 애플 퇴사 전 공급망과 업계 요약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애플은 지난 2월 오픈AI와 직접 접촉해 이 같은 의혹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픈AI는 이런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애플이 주장했다. 애플과 오픈AI는 한 때 돈독한 사이였다. 2024년까지만 해도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 모델을 통합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후 애플이 시리에 사용할 인공지능(AI) 모델로 구글 제미나이를 낙점하면서 거리가 멀어졌다. 오픈AI 역시 한 때 애플 디자인의 심장으로 통했던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io를 인수하는 등 갈등 관계로 불거진 끝에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2026.07.11 08:53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오픈AI, 美 정부에 지분 넘기나…"5% 환원 방안 논의"

오픈AI가 회사 지분 일부를 미국 정부에 넘겨 공공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정부가 자사 지분 최대 5%를 보유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오픈AI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해당 지분 가치는 약 426억 달러 규모다. 이번 구상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초기 논의 단계로 구체적인 조건이나 실행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논의 핵심은 AI 산업이 만든 이익을 국민과 나누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오픈AI 지분 일부를 보유한 뒤 회사 가치가 오르거나 배당 수익이 발생하면 이를 공공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안이 나온 배경에는 AI 기업에 대한 미국 정치권 견제가 있다. AI가 일자리를 줄이고 막대한 전력과 데이터센터 투자를 필요로 하지만, 수익은 빅테크와 일부 투자자에게만 쏠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대형 AI 기업 주식에 일회성 50% 과세를 적용해 공공 부 펀드를 조성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반도체, 철강, 양자컴퓨팅 등 전략 산업에서 정부 지분 참여를 검토해왔다. 다수 외신은 이같은 법안이 성사되기 어렵다고 봤다.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지분을 보유할지, 의회 승인이 필요한지, 의결권을 행사할지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구글, 메타, 앤트로픽 등 다른 AI 기업이 같은 방식에 동참할지도 미지수다. CNBC는 "오픈AI는 이번 논의를 통해 AI 기업 규제와 과세 압박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7.02 16:49김미정 기자

美 정부 AI 개입에 오픈AI·앤트로픽 전략 갈렸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공개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오픈AI는 미국 정부 요청을 수용하며 출시 속도를 조절한 반면, 앤트로픽은 최신 모델 '페이블'을 둘러싼 행정부 압박에 공개를 철회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실용주의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원칙론이 AI 규제 국면에서 서로 다른 선택으로 드러난 셈이다. 제시카 레신 디인포메이션 창업자 겸 CEO는 28일 칼럼을 통해 주요 기술 기업 CEO들의 공통점으로 실용주의를 꼽았다. 그는 20년간 기술 기업을 취재하며 가장 성공한 CEO들은 신념에만 기대기보다 시장과 정치, 고객 환경 변화에 맞춰 선택을 바꿔 왔다고 평가했다. 레신 CEO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을 사람 연결 서비스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다시 초지능 AI 기업으로 전환해 왔다. 콘텐츠 조정 정책도 정치적 환경에 따라 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레신 CEO는 이를 기술 기업 CEO가 보여 온 실용주의의 한 단면으로 봤다. 머스크 CEO 역시 비슷한 사례로 언급됐다. 스페이스X는 한때 화성 이주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지만, 현실적 제약이 커지면서 사업 메시지와 우선순위를 계속 바꿔 왔다고 설명했다. 레신 CEO는 이런 변화가 약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논의의 중심에는 알트먼 CEO가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전날 알트먼 CEO가 미국 연방정부 요청에 따라 오픈AI 최신 모델을 단계적으로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신 CEO는 이를 알트먼 CEO가 실용주의를 강점으로 활용하는 사례로 해석했다. 알트먼 CEO는 그동안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한 오픈AI를 영리 구조로 전환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컴퓨팅 계약을 성사시키며 AI 개발 자금과 인프라를 확보한 과정도 논란을 낳았다. 레신 CEO는 다수 투자자가 알트먼 CEO의 이 같은 선택을 대규모 AI 개발을 지속하기 위한 현실적 판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으로 봤다. 아모데이 CEO의 대응 방식도 AI 업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AI 위험성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한 기술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신 모델 페이블 공개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은 뒤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원칙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페이블 출시를 철회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마존 앤디 재시 CEO 등이 해당 모델의 보안 취약성을 미국 행정부에 경고한 뒤 정부가 사실상 시장 철수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모델 문제가 중대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부 압박 속에서 공개를 되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 입장에선 정부 요구에 따라 모델 공개 방식이 바뀐 사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AI 모델 통제권이 정부 개입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쟁사들이 정부와 타협해 모델을 먼저 시장에 내놓는 구도가 이어질 경우 원칙론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신 CEO는 "알트먼은 비영리 조직이 AI 개발 자금을 댈 수 없다는 점을 보고 친구이자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를 설득해 이를 영리 구조로 바꿨다"며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컴퓨팅 계약 중 하나를 맺도록 설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앤트로픽이 원칙론을 고수하는 동안 더 실용적인 경쟁사들이 정부와 타협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전례 없는 영향력을 가진 기술을 이끄는 아모데이도 승리하려면 실용적인 선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8 12:53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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