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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 떠올리니 나만의 향수가…SKT의 이색 실험

“사랑하는 대상과 향을 연결짓고, 그걸 토대로 나만의 향수까지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좋네요.” SK텔레콤이 서울 성동구 T팩토리 성수에서 진행 중인 신규 전시 이모션 랩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아유키 씨는 “단순히 좋아하는 향을 고르는 게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대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을 찾아준다는 점이 신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모션 랩에서는 사랑하는 대상을 바라볼 때 나타나는 뇌파와 여러 향료를 맡을 때의 뇌파를 비교해 가장 유사한 향료 세 가지를 찾아준다. 이를 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향수를 만드는 방식이다. 단순한 향수 만들기 체험은 아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개념인 처리·연결·저장을 일상적인 경험으로 옮겨 전시를 구성했다. 데이터센터 시리즈 첫 전시에서 사진 데이터를 저장하는 경험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데이터처럼 처리하고 다른 대상과 연결한 뒤 향과 색으로 남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를 기획한 SK텔레콤 공간브랜딩팀 관계자는 “세상의 모든 것을 데이터로 보고, 데이터로 노는 센터를 만들고자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이번엔 감정이라는 무형의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과 저장의 관점에서 시각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뇌파로 향기 찾고 감정은 색으로 남긴다...오감 자극 체험 콘텐츠 대표 프로그램인 '센트 오브 이모션'은 사랑하는 대상과 향 사이의 연결고리를 뇌파로 찾아 향수로 만드는 체험이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체크인한 뒤 자신에게 소중한 대상의 사진을 올리고 향수 라벨과 상대에게 전할 편지를 작성한다. 이후 향기 추출존에서 VR 기기를 착용하고 11가지 향료를 차례로 맡는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향료를 맡을 때 나타나는 뇌파와 앞서 등록한 사진을 바라볼 때의 뇌파를 측정한다. 두 데이터를 비교해 패턴이 가장 유사한 향료 세 가지를 골라 관람객만의 향수로 배합한다. 완성된 향수는 미리 작성한 편지와 함께 하나의 패키지로 받을 수 있다. T팩토리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T팩토리를 태그해 스토리나 피드에 게시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심장 모양 향기 펜던트도 제공한다. 1층에서 감정을 향으로 표현했다면 지하 1층에서는 색으로 기록한다. 컬러 오브 이모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해 액체 형태로 병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찾아보는 이모션 바이알 미디어와 다른 관람객이 색에 담은 사연을 살펴볼 수 있는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도 마련됐다. 향과 색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감정을 시각화하고 기록하는 구성이다. 2층에는 휴식 공간인 T팩토리 라운지가 자리 잡았다. SK텔레콤 가입자 1명과 동반 1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사와 관계없이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음료와 함께 네컷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AI 포토존, 직접 폰 스트랩을 만드는 공간도 운영한다. 데이터센터 원리를 일상 체험으로 향과 색을 활용한 체험에는 SK텔레콤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인 데이터센터의 작동 원리가 녹아 있다.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측정하고 다른 데이터와 비교해 향으로 연결하거나 색으로 남기는 과정이 데이터의 처리·연결·저장 과정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여러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연결하고 스토리지나 클라우드 자체로서 무언가를 저장하기도 한다”며 “관람객은 사랑하는 대상과 연결하기 위해 향이라는 소재를 활용하고 자신의 감정을 색이나 향으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의 특징과 전시 방향성이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시는 SK텔레콤이 T팩토리 성수를 젊은 세대와 만나는 오프라인 브랜드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과도 연결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통신사가 젊은 세대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접점과 브랜딩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2030 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에서 T팩토리를 구축하고 긍정적인 브랜딩을 지속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모션 랩은 11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추석 당일인 오는 25일은 문을 닫는다. 1층 센트 오브 이모션은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 컬러 오브 이모션 이용료는 1인당 2만원이며 SK텔레콤 가입자는 20% 할인받을 수 있다.

2026.09.23 16:07홍지후 기자

외식업계 사로잡은 우베…투썸·스타벅스 등 관련 제품 출시

최근 외식업계에서 우베를 활용한 디저트가 잇따라 출시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보라색과 이국적인 풍미를 앞세워 카페·디저트 브랜드들이 관련 제품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티드,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코리아 등 주요 브랜드들은 최근 우베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퍼플 얌이라고도 불리는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라색 참마로, 은은한 단맛과 바닐라 향이 특징이다. 특히 선명한 보라색 색감 덕분에 SNS에서 주목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맛뿐 아니라 보는 경험까지 중요해지면서 망고 등 색감이 강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우베는 이러한 유행과 맞아떨어지면서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식재료”라고 말했다. 브랜드별 신메뉴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우베 라떼와 쉐이크, 디저트 메뉴 등을 포함한 총 4종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였다. 특히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F-NPD' 전략을 통해 트렌드 대응 속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노티드는 우베를 활용한 도넛 2종과 음료 4종 등 총 6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우베 커스타드와 생크림을 활용한 도넛과 라떼, 말차 결합 음료 등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스타벅스 역시 지난 14일부터 전국 약 100개 매장에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인공 색소 없이 구현한 보랏빛 색감과 달콤한 풍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노티드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 식재료인 우베를 브랜드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메뉴”라며 “고객들이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우베 열풍을 망고, 말차, 두바이 등에 이은 이국적 재료 유행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차별화된 메뉴 개발이 중요한 상황에서 새로운 식재료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숙하지 않은 맛에 대한 호불호와 원재료 수급 등이 변수로 꼽힌다. 올해 역시 두바이쫀득쿠키와 버터떡 등 디저트 유행 판도가 빠르게 바뀌는 양상을 보이며, 짧은 주기의 유행을 얼마나 빠르게 읽어내느냐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비주얼과 신선함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품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우선 한정 판매 중심으로 운영되며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9 12:00류승현 기자

덱스터, 숏드라마 후반 작업 시장 진출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가 영상 콘텐츠의 완성도를 결정 짓는 필수 공정으로 꼽히는 디지털 색보정을 통해 콘텐츠 업계 전반으로 기술 참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덱스터는 최근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의 오리지널 숏드라마 '애 아빠는 남사친'의 디지털 색보정 부문에 기술 참여하며 숏폼 콘텐츠 시장에 진출했다. 애 아빠는 남사친'은 연애도 결혼도 안 했지만 육아는 함께하는 남사친, 여사친의 로맨스 코미디 숏드라마다. 영화 '극한직업', '스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가볍고 자극적이라는 기존 숏드라마의 편견을 벗어나 세련된 서사와 몰입감을 갖춘 '웰메이드 숏드라마'를 지향하는 레진스낵의 대표 화제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덱스터 DI본부가 숏드라마 후반작업에 참여한 첫 사례로,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도 인물의 감정선과 작품의 서사가 또렷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존 숏드라마와 차별화 되는 시각적 집중도를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덱스터 DI본부 신정은 컬러리스트는 “최종적인 영상의 완성도를 디지털 색보정이 결정한다는 점은 장르·플랫폼을 불문하고 동일한 부분”이라며 “새롭게 개척돼 모범 답안이 없는 영역일수록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숙련된 컬러리스트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덱스터 DI본부 이경종 컬러리스트는 “특히, 숏드라마의 경우 충무로의 유명 감독, 주요 제작사 등이 합류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정교한 DI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2 15:48백봉삼 기자

"빛 반사율 0.13%"…세계서 가장 어두운 블랙 드레스 나왔다

패션의 고전으로 불리는 블랙 드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블랙'으로 다시 태어났다. IT매체 기즈모도는 2일(현지시간) 미국 코넬대학 연구진이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색상으로 꼽히는 '울트라블랙(ultrablack)' 드레스를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가장 어두운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소총새(riflebird)의 깃털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소총새 깃털은 빛을 흡수하는 멜라닌 색소와 빛을 내부로 흡수하는 독특한 가지 구조로 이뤄져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구조를 모방해 반사율이 극도로 낮은 '울트라블랙' 직물을 만들어냈고, 이를 활용해 클래식 블랙 드레스를 제작했다. 완성된 드레스에는 영감을 제공한 소총새의 특징인 은은한 무지갯빛 파란색이 가미됐다. 새롭게 개발된 직물의 평균 빛 반사율은 0.13%로, 지금까지 보고된 섬유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트라블랙은 어떤 색? 울트라블랙은 빛 반사율이 0.5% 미만인 어두운 색상을 뜻하는 용어다. 많은 생물들이 짝짓기, 생존 등 목적을 위해 피부, 비늘, 깃털에 울트라블랙 구조를 갖고 있다. 과거에도 과학자들이 울트라블랙을 재현하려고 시도했지만, 높은 비용•내구성•독성 등의 문제로 실제 활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 실험에서는 가시광선의 0.005%만 반사하는 데 성공했지만, ▲생체적합성 ▲통기성 ▲신축성이 요구되는 웨어러블이나 일상용 섬유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소총새 깃털에서 찾은 비밀 가장 어두운 블랙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코넬 조류학 연구소와 협력하여 소총새 깃털을 정밀분석했다. 분석 결과 깃털에는 빛을 흡수하는 멜라닌 색소가 있을 뿐 아니라, 빛을 안쪽으로 가두는 미세한 가지 구조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소총새의 깃털은 정면에서 볼 때는 매우 검게 보이지만, 비스듬히 보면 은은한 윤기가 난다. 연구진은 이 구조를 재현하기 위해 흰색 메리노 울 원단을 합성 멜라닌인 폴리도파민으로 염색한 후, 이를 플라즈마 챔버로 넣어 나노 크기의 구조물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해당 직물의 평균 빛 반사율이 0.13%였으며, 넓은 각도에서도 매우 검은색을 유지했다. 연구 주저자인 한사디 자야마하 코넬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빛은 기본적으로 섬유 사이를 앞 뒤로 반사되다 빠져 나오지 못하고 흡수된다. 이것이 울트라 블랙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울트라블랙 기술이 패션 산업 뿐 아니라 향후 카메라, 태양광 패널, 망원경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25.12.03 11:0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박테리아로 컬러섬유 제조 세계 첫 성공...대량생산 가능한 단일공정 플랫폼 확보

박테리아로 컬러 섬유를 만드는 단일 공정 기술이 세계 처음 개발됐다. 연구진은 대량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의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색상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색이 입혀진 미생물 섬유)를 단일 공정(원스텝)으로 생산하는 모듈형 공배양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특정 박테리아가 영양분을 흡수해 스스로 합성하는 천연 고분자 섬유다. 이 기술은 지속적인 연구 대상이었지만, 다양한 색상을 가진 섬유를 단일 공정으로 생산하는 기술은 그동안 불가능에 가까웠다. 기본적으로 색이 거의 흰색에 가까워 섬유 산업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또한 기존 염색 공정은 석유 유래 염료와 독성 시약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우려가 크고, 공정이 복잡하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 대사공학 기반의 색소 생합성 기술과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생산균의 '공배양 전략'을 통합한 '원스텝 제조 플랫폼(단일공정)'을 구축했다. '공배양 전략'은 미생물은 색소를 만들고 다른 미생물은 섬유(셀룰로오스)를 만들면 두 기능을 하나의 공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전략이다. 연구팀은 색을 만드는 대장균과 섬유를 만드는 박테리아를 함께 키운 뒤, 박테리아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입혀진 섬유가 한 번에 만들어지도록 한 것. 핵심 기술은 색소를 생산하는 대장균 균주를 특수 설계해, 천연 색소를 과량 생산하도록 한뒤 이를 세포 외부로 효율적으로 분비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보라색 섬유 생산에 성공했다. 자연계에서 보라색 색소는 분자 구조가 복잡해 미생물이 스스로 대량으로 합성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보라색의 안정적 대량 생산' 자체가 고도화된 생명공학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보라색을 내는 성분인 비올라세인·디옥시비올라세인은 단순 색소가 아니라 항산화, 항염, 항균, 항암 가능성까지 연구되는 기능성 바이오 소재다. 의약·화장품 산업에서도 가치가 높다. 연구팀은 비올라세인 계열 보라색 생산에서 극도로 높은 생산성과 기술적 성숙도를 확보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실제 보라색 핵심 요소인 디옥시비올라세안은 세계 최고 수준인 리터당 16.92g을 생산했다. 또 비올라세안은 8.09g/L, 프로비올라세안은 1.82g/L, 프로디오시비올라세안은 936.25 mg/L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개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주항서(Zhou Hengrui, 논문 제1저자) 박사과정생은 "별도의 화학적 염색 없이 적색·주황·황색·녹색·청색·남색·자색 등 전 스펙트럼의 무지개색 섬유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지도한 이상엽 특훈교수는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별도의 화학 처리 없이 단일 단계에서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며 "KAIST 연구소 기업 실리코바이오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바이오 분야 국제 학술지(Trends in Biotechnology)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환경연구개발사업(바이오화학산업 선도를 위한 차세대 바이오리파이너리 원천기술 개발 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11.19 13:14박희범 기자

덱스터스튜디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색보정·음향 기술 참여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는 자회사 라이브톤과 함께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디지털 색보정(DI), 음향(SOUND) 부문에 기술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돼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영화다. 지난 23일 국내 개봉일부터 전체 박스 오피스 1위에 등극하고, 미국·일본·캐나다·독일 등 113개국에 선판매됐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디즈니+ '무빙', '조명가게',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등 판타지 만화 원작 작품들의 색보정을 맡아온 덱스터 DI본부는 다시 한번 상상 속 세계의 색감과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이브톤은 영화 'PMC: 더 벙커'에 이어 김병우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디지털 색보정 작업을 맡은 덱스터 DI본부 컬러리스트 박진영 상무는 “현실 세계와 소설 속 세계가 혼재돼 있는 '전지적 독자 시점'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보여주기 위해, 색을 활용한 많은 아이디어와 화면 연출 기법이 필요했던 작품”이라며 “건조하고 차가운 저채도의 현실 세계와 높은 채도의 과감한 색채가 활용된 소설 속 세계를 대비시키기 위해 집중했고, 관객들은 현실 세계의 인물인 김독자와 소설 속 주인공인 유중혁의 색감 묘사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운드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최태영 라이브톤 대표는 “유사한 세계관을 비교할 레퍼런스가 없는 작품이므로, 웹소설, 웹툰의 애독자였던 관객들이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운드 디자인을 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면서 “스킬을 사용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전투를 하는 등 게임을 연상시키는 세계관을 가졌지만, 극 중 중요 요소인 주인공(김독자)의 내레이션과 감정을 고조시키는 배경음악, 사운드 이펙트, 소음 등의 음향요소를 영화적 환경 안에서 최적의 균형으로 구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2025.07.25 11:09진성우 기자

덱스터스튜디오, '오징어 게임' 시즌3 기술 참여

덱스터스튜디오가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3까지 기술 참여하며 시리즈의 피날레를 함께했다.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는 전편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의 디지털 색보정(DI) 작업을 맡았다고 30일 밝혔다. 자회사 라이브톤은 시즌1부터 전체 시리즈의 음향 작업에 참여하며 오징어 게임 특유의 독창적 분위기를 다시 한번 연출했다. 덱스터와 라이브톤은 최근까지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영화 '계시록', 시리즈 '탄금', 애니메이션 '데빌 메이 크라이', '이 별에 필요한' 등 넷플릭스의 시리즈, 영화, 애니메이션 등 폭넓은 분야의 작품에 참여하며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해 말 공개된 시즌2 이후 반 년 만에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최종작으로, 지난 27일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디지털 색보정 작업을 맡은 덱스터 DI본부 컬러리스트 박진영 상무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작품에서 색이 가지는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작품으로, 시리즈의 상징적인 색감은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캐릭터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며 "시즌3에서는 높은 수준의 '영화적' 품질을 추구하는 동시에, 최종 시즌의 무게감 있고 진지한 서사를 강한 대비의 미학과 절제된 밝기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사운드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라이브톤 강혜영 이사는 "시즌3는 극 중 성기훈의 심리를 가장 중심에 두고 음향 믹싱을 진행했던 시리즈로, 긴박한 게임 상황에서도 그의 시선, 몰입 대상, 감정선을 시청자들이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작업했다"면서 "음향을 매개로 한국적인 감성과 추억의 놀이 등의 문화를 세 시즌에 걸쳐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2025.06.30 14:27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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