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불 지른다"… 흥미로운 NASA 우주 화재 실험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화재 실험의 다음 무대는 달이 될 전망이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NASA 글렌연구센터가 달 탐사 임무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달 착륙선에서 우주선 화재 실험을 하기 위해 지원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어번 NASA 글렌연구센터 저중력 탐사 부문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달 표면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아이디어가 아직 제안 단계에 있다고 밝히며, NASA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 CLPS 달 탐사 로봇에서 우주 화재 실험을 연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NASA는 2016년부터 우주선 화재 실험 장비 '새파이어'를 우주로 보내 무중력 상태의 우주공간에서 화재 실험을 진행해 왔다. 연구진은 다음달 1일 안타레스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는 노스롭그루먼 시그너스 화물선에 새파이어 5호(Saffire-VI)를 싣고 우주 발화 실험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시그너스는 약 90일 간 우주정거장에 도킹한 다음, 지구 대기권 우주선 안에서 발화 실험을 진행한다. 물론, 이전 실험과 마찬가지로 시그너스 우주선이 ISS와 안전한 거리를 두고 있을 때만 새파이어 5호가 작동한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시그너스 화물선 선실 소재에 불꽃이 어떻게 일어나는 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어번은 이 실험에 대해 "우주선의 산소 농도를 높여 탐사 대기권에 근접하고자 한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압축 산소 병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이 꺼질)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되는 재료에 대한 새로운 소화 전략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이는 미래의 우주 안전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실험은 약 100cm 크기의 큰 대형 샘플을 사용하는데 이는 시그너스 화물선에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연구진은 그 외에도 10~30cm의 더 작은 샘플을 사용해 화재 실험 중 점화 요인, 산소, 압력, 복사열 및 유속과 같은 매개변수를 변경하는 실험도 진행한다. 또, 우주에서 산소가 연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화염 소화 실험(FLEX)과 연소 시 배출되는 가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세 중력 실험을 통한 고급 연소(ACME)도 진행된다. 프로젝트 과학자 파울 퍼쿨은 “이 실험이 미래 달 서식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도 "불꽃이 퍼지는 방식과 다양한 환경에서 물질이 연소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미래 우주비행사의 안전에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