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형 오아시스 "새벽배송 업계 유일 흑자 유지…1천만 회원 목표"
“(새벽배송은) 많은 유통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뛰어들고 싶은데 수익화가 안 돼서 철수를 하는 시장이다. 작은 회원 수로 흑자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 경쟁력이다. 아직 회원 수가 130만밖에 안되는데, 향후 경기 서울권에서 1천만 회원을 목표로 하면 얼마나 매출 확장 가능성이 있겠는가.”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벽배송 업계 유일 흑자를 내는 자사 경쟁력을 강조하며 향후 1천만 회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아시스마켓은 7일~ 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진행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15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주식 수는 523만6천주로, 희망 공모 밴드는 3만500원~3만9천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9천679억원~1조2천535억원이다. "유통 대기업도 수익 못 내 철수...회원 수 향후 10배 불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아시스마켓은 다수 유통 대기업도 새벽 배송 시장에 참전했지만 적자를 이유로 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꿋꿋이 흑자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며 모회사 지어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IT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에 기반해 물류 역량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이고, 잘못하면 대규모 적자를 낼 수 있어 전통 기업들도 많이 철수한다”며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궁하나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자가 많이 못 들어오는 데, 우리는 업계 유일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GS프레시몰, 헬로네이처 등 유통 기업들이 새벽배송을 접었다. 반면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설립 이래 흑자를 유지 중이며, 지난해 3분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118억원,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86%, 80.67% 증가한 수치다. 회원 수 역시 2019년 23만명, 2020년 56만명, 2021년 87만명, 지난해 130만명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회원 수가 130만명에 불과하고 우리는 이제 시작”이라며 “서울, 경기권에서도 아직 우리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 회원수가 130만명밖에 안된다는 것은 더 고무적이다. 서울, 경기에서 1천만명, 회원 수가 10배가 된다면 여기서 더 많은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국구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는데, 이런 말하면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온다”며 “대규모 투자는 들어가지 않는다. 물류센터 하나 짓는데 50억, 60억 정도밖에 안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물류센터가 오아시스루트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적화된 동선으로 구성돼있다보니 가능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IT 솔루션 물류 효율화로 영업 흑자 유지...상반기 무인 자동화 시스템 출시" 나아가 안 대표는 회사가 단순 유통 기업이 아닌, IT 기술 기반 기업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오아시스마켓은 기술 기반 기업”이라며 “오아시스루트는 한국 토종 기술로 자체 개발한 종합 물류 솔루션이고, 합포장 구조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로 인건비, 포장비, 물류 흐름을 등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물류센터에 로봇팔에 우리의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집어넣어, 로보트가 상자 크기를 식별해 사람처럼 상자를 가로, 세로로 차곡차곡 쌓고, 권역별로도 자동 배분하고 있다. 로봇 팔 하나가 인력 15명 정도를 대체하는데 금액도 별로 비싸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냥 콩나물 팔고 두부 파는 회사가 아니라 테크 기업이라고 외부에 말씀드리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흑자 비즈니스가 불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자체 보유한 IT 기술을 기반으로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상반기 무인 자동화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 대표는 “아마존고에는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이 있다”며 “상반기 우리가 선보일 무인 자동화 시스템은 오프라인 매장에 깔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