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대통령 취임...상파울루 증시 3% '급락'
브라질 신임 대통령으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가 취임하며 주요 주가지수인 상파울루 증시가 급락했다. 유류세 인하 연장 공공 지출 확대·사회복지 프로그램 도입 등 과도한 복지 정책으로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 하락한 106,376.02에 마감했다. 현지 통화인 헤알화 가치는 1.5% 떨어졌다. 룰라 대통령은 취임 첫 일정 중 하나로 유류세 면제 조치 연장에 서명했다. 룰라 정부의 유류세 면제 정책은 디젤과 바이오디젤의 경우 1년 동안, 휘발유와 에탄올은 2개월 동안 지속된다. 또한 1년 동안 1700억 헤알(약 40조원)의 사회 지출 증액 패키지를 통과시키도록 의회를 설득했다. 이를 두고 브라질 페르난두 아다지 재무장관은 “연간 529억 헤알(약 13조원) 규모의 국가 재정 수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다지 재무장관은 "룰라 대통령이 지출을 통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취임했지만 우리는 모험을 위해 이곳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Guide Investimentos의 애널리스트인 게이브리얼 아아라우요우 그레이스는 ”사회 지출을 늘리고 주립 은행의 역할을 확장하며 헌법에 명시된 지출 한도를 폐지하려는 룰라 대통령의 계획은 최악의 통치“라고 혹평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우파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경합을 펼치며 1.8%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