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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합의한 파라마운트-WBD 합병...美상원의원 "법원 다시 따져야"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합병을 둘러싼 주 법무장관 연합과의 반독점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됐으나 최종 법원 승인을 앞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이 합의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법원에 재검토를 촉구하자 파라마운트와 주 정부 연합이 공동으로 반박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와 주 법무장관 연합은 코리 부커 미국 상원의원이 합의안에 제기한 의문에 대해 "합의는 양측이 감수할 실질적인 리스크를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1일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비롯한 12개 주 정부 연합은 파라마운트의 WBD 인수합병이 반독점법을 위반한다며 제기했던 저지 소송을 마무리하고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반독점 우려를 해소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는 방안과 함께 CNN과 CBS 뉴스의 편집권 독립을 감독할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합병 회사는 2025년 미국 내 제작비 지출을 기준으로 향후 5년간 영화 제작에 최소 15억 달러(약 2조 397억원)를 추가 투자해야 한다. 영화 개봉 편수도 명시했다. 합병 회사는 향후 2년간 매년 30편 이상, 이후 3년간 매년 32편 이상의 영화를 극장에 개봉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부족한 영화 한 편당 3000만 달러(약 407억원)를 지급하고 미라맥스 스튜디오를 매각해야 하는 조건도 담겼다. 그러나 상원 법사위원회 반독점·경쟁정책·소비자권리 소위원회 소속 부커 의원이 합의안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법원의 최종 승인 절차에 변수가 생겼다. 부커 의원은 법원에 보낸 서한에서 편당 3000만 달러의 제재만으로는 파라마운트가 영화 제작을 줄이는 것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법무부가 별도의 시정조치 없이 합병 심사를 마친 상황에서 이번 합의가 합병 회사에 대한 사실상 핵심 규제 장치인 만큼, 법원이 승인에 앞서 합의 내용이 공익에 부합하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아라셀리 마르티네스 올긴 연방 지방법원 판사는 합의 명령 승인에 앞서 주 정부 연합과 파라마운트에 부커 의원이 제기한 문제에 답변하도록 지시했다. 주 정부 연합과 파라마운트는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부커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일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맞섰다. 부커 의원이 요구한 심사 방식은 미 법무부의 반독점 합의에 적용되는 '터니법(Tunney Act)'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주 정부가 당사자인 이번 합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주 정부 연합은 법원에 부커 의원의 요구를 기각하고 합의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적법한지만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라마운트 역시 법원이 별도의 공익성 심사를 수행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합의안은 양측이 감수해야 할 실질적 리스크와 평가를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2026.09.29 09:35홍지후 기자

[AI는 지금] 미군 AI 활용 전방위 확대…美 의회, 통제·의존 위험 경고

미군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늘면서 AI 에이전트의 통제 실패와 군인의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미국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군 전반으로 AI가 확산될수록 예상하지 못한 작동과 기존 전투 능력 저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상원에서는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새로운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등 경쟁국보다 먼저 군사 AI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AI 활용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다. 생성형 AI를 군 내부 업무에 도입한 데 이어 여러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 트로이 마인크 미국 공군장관은 "AI 경쟁은 미국이 질 수 없는 경쟁"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AI를 활용하지 않는 데 따른 위험도 고려하며 군 전반에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의회가 우려하는 부분은 AI 활용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제 문제다.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민간에서 발생한 AI 에이전트의 통제 실패가 군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루멘털 의원은 "통제를 벗어난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에 침입하거나 시스템 성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미국 국방부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안전장치를 우회해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게 자료 제출과 해명을 요구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에이전트들은 보안 취약점을 찾는 과정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감시를 피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군인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기존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은 AI 도입이 군인의 '필수 전투 기술' 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담당할 고위 책임자를 지정하도록 했다.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과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6월 공동 발의한 '전투원 AI 준비태세법(WARP Act)'도 군인의 AI 의존에 따른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피도록 했다. AI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 임무 수행 능력을 비교하고 장기간 사용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지와 기존 능력을 되찾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추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AI 지원이 끊긴 상황에 대한 대비도 포함됐다. 시스템 장애나 적의 공격으로 AI를 사용할 수 없을 때 군인이 기존 기술과 판단만으로 작전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고 AI 의존에 취약한 보직과 임무를 파악하도록 했다. 다만 의회의 움직임이 군의 AI 활용 자체를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국방수권법안에는 미국 국방부가 AI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과 함께 에이전트에 적용할 보안 기준과 지침을 마련하도록 하는 조항도 담겼다. 코튼 의원은 법안 발의 당시 "미래 분쟁에서 우리의 군사적 우위는 AI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큼 AI 시스템이 실패했을 때 적응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6.09.17 10:24김동원 기자

"이용자를 실험 대상으로"…美 상원의원들, 틱톡에 해명 요구

미국 상원의원들이 틱톡 경영진에게 서한을 보내 수백만 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전 기능을 적용하지 않은 채 진행한 실험에 관해 해명을 요구했다. 실험 대상에는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16세 청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상원의원은 저우서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와 애덤 프레서 틱톡 미국 법인 CEO에게 서한을 보내 관련 자료와 답변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논란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2023년 작성된 틱톡의 기밀 문건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문건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이용자의 10%를 대조군으로 지정하고 유해 콘텐츠가 반복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알고리즘 안전장치를 해제했다. 안전 기능이 이용자의 일간활성이용자 수(DAU)와 핵심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당시 대조군에 포함된 이용자는 약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에는 미국 뉴욕주에 거주하던 16세 체이스 나스카도 포함됐다. 그는 2022년 1월 25일 무작위로 실험 대상에 선정됐으며 약 한 달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건에는 체이스의 계정에 숨지기 직전까지 슬픔과 절망, 외로움, 자살 등에 관한 수천 개의 영상이 추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틱톡은 해당 계정에 이른바 어두운 내용의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노출된 이유에 대해 “필터 버블 방지 전략이 설계상 이 이용자에게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문건에 적었다. 회사가 일부 이용자의 안전 기능을 해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전과 DAU 및 핵심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능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틱톡이 이용자 보호가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아동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미국 이용자에게 핵심 안전 조치를 의도적으로 적용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틱톡이 이익보다 청소년의 안전과 복지를 우선한다고 의회와 부모, 미국 국민에게 거듭 강조해온 것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회가 틱톡의 알고리즘이 청소년을 유해 콘텐츠로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실험 시작 전인 2021년 10월부터 제기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두 의원은 실험 사실을 보고받은 직원 명단과 미성년자를 대상에 포함한 이유, 경영진이 실험을 인지한 시점 등을 포함한 13개 질문에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한 문건의 무삭제 원본도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틱톡이 미국에서 진행한 알고리즘 실험 가운데 안전 기능을 해제하거나 적용을 늦추고 기능을 축소한 모든 사례와 실험별 이용자 수, 미성년자 규모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답변 기한은 다음 달 1일까지다. 블랙번 의원은 “회사가 이용자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아동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할 때 이들 자신이 상품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실험을 기업이 안전보다 수익과 이용자의 관심을 붙잡는 것을 우선한 사례로 규정하며 플랫폼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틱톡은 의원들의 서한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비즈니스위크에 “특히 청소년을 포함한 이용자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해 콘텐츠 탐지 시스템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삭제하는 전담 인력 등 신뢰·안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21 09:17김민아 기자

美 하원, '아동 온라인 보호 조치 의무화' 법안 통과

미국 하원이 아동을 위한 새로운 온라인 안전 보호 조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미국 부모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우려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보다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상원과는 충돌이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을 통과한 'KIDS 법안'은 찬성 267표, 반대 117표로 가결됐다. 해당 법안은 메타, 틱톡, 스냅 등 빅테크가 미성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합리적인 주의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상원의 요구까지는 포함하지 않았다.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주 하원의 법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온라인 플랫폼이 음란물 사이트의 의무적인 연령 확인 절차를 포함해 미성년자의 성적 콘텐츠 접근을 제한하도록 규정한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비디오게임 플랫폼에는 부모 통제 기능을 제공하도록 했다. 인공지능(AI) 챗봇은 자신을 미성년자로 밝힌 이용자에게 자신이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야 하며 자살 징후를 보이는 아동에게는 자살 예방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이 법안은 SNS 기업들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중독성을 유발하는 설계 요소를 제한하는 기본 설정을 적용하고, 부모에게 자녀의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브렛 거스리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단 하나의 법안으로 온라인에서 가족들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번 법안은 의미있는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하고도 오래 기다려온 전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종착점이 아니라 중요한 이정표”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디지털 권리 단체들은 법안이 이용자의 나이를 확인하기 위해 빅테크가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이 법안을 통해 SNS 기업들이 이용자의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수집하거나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는 연령 추정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원에서는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하원 법안보다 강력한 법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빅테크가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추천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주의 의무' 조항이 담겨 있다. 섭식 장애를 조장하거나 약물 남용, 성 착취를 부추기는 콘텐츠도 포함된다. 블랙번 의원은 “주의 의무가 없다면 빅테크들은 아이들의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모습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빅테크가 아이들을 중독시키고, 착취하며 해를 끼치는 방식으로 제품을 설계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연방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동 온라인 안전 단체 연합은 지난주 하원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KIDS 법안을 거부해 달라고 촉구했다. 법안에 '주의 의무'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된 이유 중 하나다. 블랙번 의원은 백악관과 직접 협상하며 상원 버전의 아동 온라인 안전 법안과 이용자 연령 확인 의무를 포함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패키지 법안에는 빅테크를 위한 유인책도 들어갈 예정이다. 주 정부의 AI 관련 법안보다 연방 법률을 우선 적용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해 주 정부의 AI 법률에 대한 연방 차원의 유예 조치를 의회에서 통과시키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026.06.30 09:31박서린 기자

일레븐랩스, 감정 담아 말하는 AI 더빙 출시…"K-콘텐츠 90개 언어로"

일레븐랩스가 원본 화자 감정과 목소리 개성을 살리는 인공지능(AI) 더빙 모델을 공개했다. 일레븐랩스는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 번역·더빙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신규 AI 더빙 모델 '더빙 v2'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모델은 원본 음성의 감정, 톤, 억양, 말 간격, 전달 방식 등을 분석해 다국어 음성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AI 더빙은 텍스트 스크립트에 의존해 음성이 단조롭거나 끊기는 한계가 있었다. 더빙 v2는 원본 화자 실제 퍼포먼스를 직접 분석해 단순 번역을 넘어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다국어 더빙 경험을 제공한다. 더빙 v2는 한국어 원본 콘텐츠를 영어를 포함한 90개 이상 언어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레븐랩스는 드라마, 영화, K팝, 웹툰·웹소설 기반 IP, 게임, 애니메이션, 브이튜버, 크리에이터 영상 등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 비용과 제작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목표 언어 문맥에 맞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번역과 조정을 수행한다. 번역 후 생성된 음성은 원본 음성 시작과 종료 타이밍에 맞춰 정렬돼 영상 시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색함을 줄인다. 이번 모델에는 자동 보이스 클로닝 기능도 포함됐다. 더빙 v2는 원본 화자 음색, 피치, 톤을 자동으로 반영해 별도 수동 클로닝 과정 없이 화자 고유의 개성을 살린 다국어 더빙을 생성한다. 국내 활용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부터 기업 브랜드 메시지까지 가능하다. 일레븐랩스는 드라마·영화·웹툰·애니메이션 IP, 게임, 브이튜버, 유튜브 크리에이터, 교육·관광 콘텐츠, 기업 교육 영상 등에 더빙 v2가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레븐랩스 음성 AI 기술은 국내 방송 제작 현장에도 적용됐다. SBS는 지난해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 제작 과정에 일레븐랩스 오디오 AI 기술을 도입해 실존 인물의 목소리를 재생성했다. 박재현 SBS AI파트너십팀 부장은 "일레븐랩스 기술로 K-콘텐츠의 글로벌 더빙·로컬라이제이션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일레븐랩스는 국내 스타트업과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뿐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 총괄은 "번역된 음성이 마치 원본 화자가 실제로 그 언어를 구사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은 그동안 AI 더빙 분야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였다"며 "이번에 선보인 '더빙 v2'는 정교한 감정 재현력과 뛰어난 싱크를 바탕으로 국내 크리에이터와 마케터, 콘텐츠 기업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과 더 깊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강력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6 13:55김미정 기자

美 디지털자산 규제 '클래리티법' 상원 은행위 통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디지털자산 포괄 규제 법안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을 통과시켰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는 클래리티법을 15대 9로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 13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민주당 의원 2명도 찬성에 합류했다. 나머지 민주당 의원 9명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찬성표를 던진 앤절라 앨스브룩스 민주당 의원은 “오늘 제 표는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자는 의미”라며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루벤 가예고 민주당 의원 역시 표결 찬성 직후 “최종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는 추가 논의 진전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 강화, 은행 디지털자산 관련 활동 범위 명확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판단 기준 등 민주당 일부 요구를 수정안에 반영하면서 찬성표를 받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 스콧 공화당 의원은 “민주당 몇몇 의원 요구를 반영한 추가 수정안으로 막판 지지를 확보했다”며 “남은 쟁점 해결을 위해 양당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리티법은 향후 추가 수정, 보완 절차를 거쳐 상원 본회의 표결에 회부된다. 상원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60표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을 통과할 경우 하원 표결까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과 디파이 기술 금융범죄 악용 방지 방안, 정부 관계자 가상자산 산업 참여를 제한하는 윤리 조항 등을 둘러싼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을 증권, 상품 또는 기타자산으로 구분하고 정의했다. 규제 당국 관할권과 법적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클래리티법 상원 은행위 통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전반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2.5% 오른 8만 1410 달러에 거래 중이다.

2026.05.15 10:14홍하나 기자

[AI 리더스] 일레븐랩스 "韓 성과 가시화…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우리는 한국 스타트업·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사업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비롯한 방송사, 콘텐츠 기업과 협업해 성공 사례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일본 고투마켓(GTM) 디렉터는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 성과와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일레븐랩스는 AI 음성 특화 솔루션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일레븐랩스 AI 음성은 인간 감정과 호흡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텍스트-투-보이스(TTS)로 구현할 수 있다. 현재 1만1천 개 넘는 보이스 라이브러리와 99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TTS·STT·음성 인식·VAD 매칭 기술을 결합한 음성 에이전트 기술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웠다. 일레븐랩스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 첫 지사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11월 한국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홍상원 디렉터가 한국과 일본 지사를 동시에 총괄하고 있다. 홍 디렉터는 한국과 일본 AI 음성 시장 차이점을 언급했다. 일본은 보험, 금융, 통신 등 보수적 산업 중심으로 기술증명(PoC)를 거친 뒤 AI 음성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스타트업과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중심으로 일레븐랩스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디렉터는 한국 시장 출범 후 6개월 만에 여러 활용 사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을 비롯한 게임, 미디어, 콜센터, 라이브커머스, 크리에이터 생태계 중심으로 AI 음성 기술 적용 사례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대표 사례로 스푼랩스를 꼽았다. 그는 "스푼랩스는 기존 성우 녹음 방식으로 콘텐츠 한 편을 제작하는 데 4~7개월이 걸렸다"며 "우리 AI 음성 솔루션을 도입한 뒤 제작 기간을 수 시간 수준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일레븐랩스는 케어링의 고령층 돌봄 서비스에 AI 음성 에이전트를 적용해 이용자와 대화하고, 건강 관리와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방송사와 콘텐츠 기업과 협업도 추진 중이다. 경인방송에서 고 김광한 DJ가 진행했던 '라디오 가가' 20주년 축하 메시지에 AI 기술을 공급했다. "韓, AI 음성 기대치 높아…고객사 확장 목표" 홍 디렉터는 한국 시장 공략 과제로 높은 품질 기대치와 엔터프라이즈 고객 확보를 꼽았다. 그는 "한국 고객들의 TTS 품질 기대치가 매우 높다"며 "이 수준에 맞추려면 실제 사람과 같은 대화가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화를 인식할 뿐 아니라 말하는 기술까지 더 정교해져야 한국서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디렉터는 AI 음성 도입이 단순 기술 구매가 아니라 기업 운영 방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기술이 좋다고 해서 곧바로 고객사에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며 "AI 도입은 새로운 비즈니스 운영 모델 자체를 바꾸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운영 매뉴얼과 24시간·주 7일 운영 방식 변화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고객과 AI 도입 구조를 이에 맞게 설계하는 것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디렉터는 한국에서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타트업과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분야에서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는 아직 완벽하게 침투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 LG유플러스 등 투자사들과의 협업 사례도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AI 음성 기술의 실험과 확산이 동시에 가능한 시장"이라며 "국내에서 검증한 활용 사례를 엔터프라이즈와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5.11 10:43김미정 기자

美 상원 의원, '아동 성착취' 의심 플랫폼 기업 조사 착수

미국 상원 공화당 고위 인사가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의심 사례에 대한 보고 문제를 둘러싸고 플랫폼 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플랫폼 기업에 서한을 보내 아동 착취 관련 신고 개선 노력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조사 대상인 플랫폼 기업에는 메타, 아마존, 틱톡, 스냅, 디스코드, 로블록스, 그라인더 등이 포함된다. 그래슬리 의원은 “일부 기업이 아동 보호와 가해자 처벌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를 실종·착취아동센터(NCMEC)와 수사기관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기업에게 이달 22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아동 성 착취물 단속 강화, 피해자 보호 확대, 가해자 법적 책임 강화를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상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월 그래슬리 의원과 민주당 간사 딕 더빈이 주도한 3건의 법안을 통합해 통과시켰다. 이는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이번 조사는 NCMEC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른 것으로, 해당 자료는 기업들이 의심 사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와 용의자 정보 누락, AI 학습 데이터 내 아동 성 착취물 공개 부족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서한에서 NCMEC의 지난달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이러한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수사기관이 대응할 수 없게 되고, 아동은 온라인 성범죄에 더욱 취약해지며 피해자도 반복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하는 아동 착취 의심 사례 보고를 위해 오랜 기간 NCMEC와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언급했다. 앤디 스톤 대변인은 “신고가 최대한 유의미하도록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복되거나 유사한 콘텐츠를 하나의 신고로 묶는 방식으로 보고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이는 2024년 사이버팁 감소에 크게 기여했고, 수사기관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디스코드는 “NCMEC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맷 카우프만 로블록스 최고안전책임자는 “그래슬리 의원의 서한을 검토 중이며 아동 안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도 “해당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아동 성 착취 대응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라인더는 “아동 성 착취물을 선제적으로 감시·식별·신고하는 정책을 공유할 기회를 환영한다”며 “18세 이상 성인만 이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관련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10 09:13박서린 기자

미 상원,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 연내 처리 포기…내년으로 이월

미국 상원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구조를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핵심 법안 처리를 연내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년 회기로 넘기기로 하면서 미국 내 디지털자산 규제 논의가 지연 국면에 들어갔다고 미국 가상자산 매체 코인데스크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원은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과 감독 체계를 정비하는 이른바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에 대해 올해 안에 본회의 표결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법안은 2026년 의회 회기에서 재논의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을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 감독 권한을 조정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또한 거래소, 브로커, 수탁기관 등 가상자산 사업자 전반에 대한 등록·감독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골자다. 표결이 연기된 이유로는 상원 내 규제 범위와 감독 권한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코인데스크는 상원 지도부가 추가 협의와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 법안 논의를 차기 회기로 미뤘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이번 연기가 법안 폐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초당적 논의 틀 자체는 유지되고 있으며, 내년 회기에서 수정·보완을 거쳐 재추진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상원의 결정이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 논의가 여전히 정치적·제도적 조율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시장 구조에 대한 명확한 규칙이 마련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12.16 09:26김한준 기자

일레븐랩스 "韓, 아시아 음성 AI 허브…K-콘텐츠 글로벌화 지원"

"한국은 아시아 음성 인공지능(AI)의 핵심 거점이 될 나라입니다. 디지털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까지 더해져 음성 AI 산업에 최적화된 시장입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지사장은 2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시장 진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레븐랩스는 이날 한국 시장을 위한 전담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국내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어 모델을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시험 적용하는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홍 지사장은 일레븐랩스가 한국 시장을 주목한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환경을 꼽았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 99.98%, 세계 1위 5G 인프라, 광케이블 보급률 89%는 대규모 음성 트래픽을 처리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장은 한국이 이미 높은 수준의 AI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의 65.1%가 AI를 도입했고, 근로자의 63.5%가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내년 AI 분야에 10조1천억 원을 투입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선언한 점 역시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덧붙였다. 'K-콘텐츠 글로벌화'·'CX 개선' 우선 집중 일레븐랩스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집중할 분야로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꼽았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언어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에서다. 일레븐랩스는 최신 음성 합성 모델 '일레븐 v3'를 통해 7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원작 속 등장인물 감정과 말투, 숨소리까지 재현하는 고정밀 더빙 기술을 제공한다. 그는 "우리 솔루션은 단순 번역이 아니라 웃음, 한숨, 감탄사 같은 미세한 감정까지 그대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장은 이 기술이 제작 속도와 비용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K-드라마 제작사는 10개 언어 더빙 시간이 2주에서 3일로 줄었다"며 "제작 비용은 최대 95%, 작업 시간은 90% 절감됐다"고 사례를 공유했다. 실제 일레븐 v3는 국내에서 이미 시범 적용되고 있다. MBC 콘텐츠앤인베스트먼트(C&I)를 비롯한 SBS, 크래프톤, 이스트소프트 등이 베타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AI 영화제 수상작과 대형 현지화 프로젝트에도 적용된 바 있다. 일레븐랩스는 또 다른 핵심 영역으로 고객 경험(CX) 개선을 꼽았다. 음성 AI 처리 구조를 최적화해 0.5초 내 응답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기반으로 24시간 다국어 상담 가능한 음성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복 질문의 약 70%를 AI로 대체했다. 홍 지사장은 "한국은 혁신을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시장이자,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우리는 한국을 아시아 보이스 AI 허브로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11.21 15:13김미정 기자

美상원, 바이오시밀러 허가‧시장진입 촉진법 잇따라 발의

미국 상원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 지연을 방지하고 관련 허가 요건 완화 및 바이오시밀러의 상호 교환가능성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잇달아 발의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마이크 리 상원의원, 랜드 폴 상원의원 등 4명의 상원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바이오시밀러의 상호 교환가능성 요건을 개선하기 위한 법안을 상원 건강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는 '바이오의약품과 참조의약품의 상호 교환가능성 결정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법', 일명 '바이오시밀러 레드테이프 철폐법안'이다. 레드테이프란, 불필요하고 복잡한 행정 절차를 말한다. 법안 골자는 바이오시밀러가 규정되어 있는 공중보건서비스법 제351조항을 개정해 참조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가 상호 교환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것이다. 랜드 폴‧마이크 리 상원의원도 4월 10일 바이오시밀러 허가에 있어 필요한 임상시험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원 건강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른바 '바이오시밀러 신속 접근법'이다. 법안은 앞선 바이오시밀러 레드테이프 철폐법안처럼 같은 조항을 개정, 바이오시밀러를 허가할 때 반드시 제출해야 했던 면역원성과 약력학이나 비교 임상적 효능 평가에 대한 임상 자료를 보건복지부 장관의 재량에 따라 필요할 시 정당한 제출 요청 이유와 함께 서면으로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에 앞서 에이미 클로버차 의원 등 9명의 상원의원도 제네릭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상원 사법위원회에 3월 24일 제출하고, 4월 10일 수정안이 다시 제출되면서 상원의 정식 입법 진행 일정에 포함됐다. 골자는 연방거래위원회법을 개정해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간 경쟁을 제한‧지연‧방지하는 의약품 제조기업과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기업 간의 특허침해 청구 합의나 역지불 합의 등 반경쟁 계약을 중단케 하는 것이다. 참고로 미국 바이오의약품 가격 경쟁 및 혁신법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있어 혁신에 대한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및 상호 교환 가능한 후속 버전의 조기 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2025.06.13 09:58김양균 기자

미 상원, 캘리포니아 내연차 금지 무력화…완성차 '안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내몰린 완성차 업계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캘리포니아주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이 상원에서 무효화됐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까지 휘발유 차량 판매를 전면 금지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계획은 이미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11개 주에서 채택된 바 있다. 이번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남겨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환경보호청(EPA)을 통해 승인한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의무화 면제조항을 공식적으로 무효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면제조항은 캘리포니아가 2035년까지 전체 차량 판매 중 최소 80%를 전기차로, 나머지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구성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결정은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강력한 로비 끝에 얻어낸 성과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해당 규제가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고 주장해왔다. 반면, 캘리포니아주와 환경 단체들은 이번 결정이 친환경 차량 확대와 대기질 개선을 위한 필수 정책을 무력화시킨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캘리포니아는 2020년 이미 전기차 비율을 2035년까지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상원 표결은 불법”이라며 “이 조치는 캘리포니아 납세자에게 약 450억 달러에 달하는 건강관리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는 1970년 이래 '청정대기법'에 따라 100건 이상 규제 면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상원 표결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상원 법률고문과 미 회계감사원(GAO)의 권고를 무시하고 법안을 통과시켰다. GAO는 해당 면제가 의회검토법(CRA)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다. GM,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이 속한 '자동차혁신연합'은 이번 결과에 반색한다. 존 보젤라 연합회 회장은 “이런 전기차 판매 의무는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목표였다”며 “현실적으로는 테슬라로부터 배출권을 사들이는 데 막대한 자본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어스저스티스 애비게일 딜런 회장은 “공화당은 전기차의 흐름을 되돌리려 하지만 이미 세계는 달라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상원은 캘리포니아의 무공해 중대형 트럭 의무 비율 확대와 고질소산화물(NOx) 배출 규제에 대한 EPA 승인도 철회하는 법안을 별도로 통과시켰다. 하원 역시 같은 날 전기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7천500달러 세액공제를 폐지하고, 도로 유지비 명목으로 연 250달러 전기차 소유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배터리 생산 세액 공제도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이번 법안들이 최종 승인된다면,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일정 일부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게 된다. 내연차 판매 제한 위기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캘리포니아주의 현 규제는 2026년형 차량부터 35%를 무공해 차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전기차 비율은 일부 주에서 10% 이하에 머물고 있어 현실과의 괴리가 컸다. 현재 버몬트주와 메릴랜드주는 규제 시행을 유예한 상태다.

2025.05.23 09:17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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