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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상가 K-콘텐츠로 채운다…문체부·국토부·중기부, '원도심 리코어 프로젝트' 추진

정부 3개 부처가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로 비어가는 지방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공간 정비와 문화콘텐츠 지원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 원도심의 유휴 공간을 재조성하고 청년·창업인·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종합 지원하는 거점 특화 '원도심 리코어(RE:CORE) 프로젝트' 시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인구 집중과 지방 소규모 상가 공실률 상승(올해 상반기 기준 8.5%) 등 원도심 공동화 현상에 대응해 하드웨어 정비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육성을 일원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의 핵심은 '원도심 복합재생'과 '특화거점' 조성이다. 국토부는 공실 상가를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해 리모델링한 뒤 청년과 창업가의 작업실, 공유 사무실, 팝업스토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장 10년의 운영계획을 바탕으로 임대료를 지원한다. 아울러 미활용 공공시설과 대형 유휴 건물을 로컬창업 스튜디오 등 특화거점으로 전환하고, 주차장 확충 및 가로환경 정비를 병행해 '점·선·면' 구조의 유기적 공간 체계를 구축한다. 문체부는 이에 발맞춰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원도심 대표콘텐츠 제작·확산 사업'을 운영한다. 콘텐츠 발굴부터 유통까지 전 주기를 지원해 특화거점과 상가 내 상설 전시·공연을 유도하고, 청년 창작자 활동비 지원 및 인기 콘텐츠 팝업스토어를 연계할 방침이다. 중기부 역시 향후 지역상권·전통시장 육성사업 및 창업도시 지원 사업과 연계해 이전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 혜택을 우대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4극 3특' 권역별로 1~2곳 내외를 우선 선정해 다음해부터 사업을 착수하며, 지역당 지방비 매칭을 포함해 최대 365억 (국비 최대 242억 4000만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세부 지침을 안내하고자 오는 17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지방자치단체 대상 설명회를 개최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은 주민 삶의 만족도와 정주 매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관계 부처가 원도심의 공간·콘텐츠·사람을 문화로 연결해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번 시범 사업을 기점으로, 각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 원도심 곳곳에 생기를 더해, 그 지역이 주민에게는 자랑스러운 터전이 되고, 방문객에게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8 18:45진성우 기자

서울 도심 오피스, 공실 늘어도 임대료 꿈쩍 안해

서울 오피스 시장은 신규 공급 중 60% 이상이 도심권역(CBD)에 몰리며, 지난 2분기 평균 공실률이 4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공실이 늘어난 CBD에서도 대형 오피스 임대료는 전년 동기에 비교했을 때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규 공급이 없었던 강남권역(GBD)은 초대형·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낮은 수준을 보여 포화 상태를 유지했다. 12일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대표 이용균)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 공급의 시대, 선택 받는 자산의 조건'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4%p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총 11개 오피스, 연면적 약 9만 9000평이 새롭게 공급됐다. 서울 평균 공실률 상승은 신규 공급이 60% 이상 집중된 도심권역이 주도했다. 'G1서울(4만 3388평)'과 '르네스퀘어(1만 2587평)' 등 약 6만 1642평이 공급되며 해당 권역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2.4%p 오른 7.3%를 기록했다. 임차시장에서는 자산 규모별 수요 차이가 나타났다. 강남권역은 초대형과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각각 0.3%, 2.2%에 그치며 프라임 오피스 선호 현상이 이어졌다. CBD에서는 대형 오피스 평균 임대료가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해 권역 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시장에서는 거래 규모가 확대됐다. 2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액은 약 6조원으로 전분기 3조 5000억 원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평균 거래 평당가는 전분기 대비 11.1% 하락한 2719만원을 기록했다. 리포트는 비Core 자산 거래 비중이 확대되며 평균 거래 평당가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의도권역은 거래 규모와 가격 측면에서 주요 기록을 남겼다. 'IFC 오피스동'이 약 1조 9278억원에 거래되며 분기 최대 거래를 기록했고, '하나증권 여의도사옥'은 약 8112억원, 평당 3840만원에 거래되며 YBD 오피스 역대 최고 평당가를 경신했다. 이상준 빅데이터컨설팅본부장은 "하반기에도 우량자산 중심의 거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입지 경쟁력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 자산, 또는 우수한 물리적 스펙과 밸류애드 잠재력을 갖춘 자산의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예상했다.

2026.08.12 08:44백봉삼 기자

"아이폰16이 공짜요?"...위약금 면제 막판에 보조금 전쟁 터졌다

SK텔레콤 침해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 기일이 막판에 이르면서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좀처럼 값이 내리지 않는 아이폰까지 공짜폰으로 풀렸다. 대표적인 이동통신 집단상가로 꼽히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아이폰 16, 현금 완납 시 공짜'라는 광고지가 먼저 눈에 띈다. 휴대폰 구매를 희망하자 이어진 상담에서는 “아이폰16 기기 값이 0원”이라면서, 그 이상의 기종은 차액만큼만 현금으로 내면 된다고 안내했다. 고가 요금제에 보조금 대거 투입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가입자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SK텔레콤 번호이동 조건으로 약 140만원의 보조금이 안내됐다. 단, 6개월간 10만원대 요금제를 유지하고 그 이후로 4만원대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렸다. 매장마다 조금씩 다른 조건이 제시됐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아이폰16 128GB에 125만원, 256GB에 140만원 등 출고가를 넘어서는 수준의 보조금을 제시하면서 공짜폰이란 설명을 이어갔다. 또 색상과 저장용량은 소비자가 선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오갔다. 매장 별로 보유한 재고에 따른 문제인데 대규모 보조금이 책정되면서 일부 인기 모델의 품귀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매장 직원은 “갑자기 공격적인 정책이 나왔다”며 “원래 한 통신사에서 적극적으로 나오면 다른 통신사도 반응할 수 있어서 지켜봐야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부가서비스에 달라지는 보조금 규모 KT,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 시에도 10만원대 6개월 유지 조건에 140만원 수준의 보조금은 유사했다. 공시 지원금 50만원, 단통법 폐지 논의가 오갈 때 등장한 전환지원금이 10만원, 그리고 매장이 운영하는 추가 지원금을 비롯해 판매장려금(리베이트)에서 80만원 가량이 책정되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짜로 만들었다. 일부 매장에서는 무제한 요금제가 시작되는 월 6만~7만원 요금제에도 고가의 보조금이 투입됐다. 결코 저렴한 요금제가 아니지만, 월 10만원대 요금제에 140만원의 보조금과 월 6만~7만원 요금제에 120만원의 보조금은 비교할 필요가 있다. 보조금으로 스마트폰 가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을 때 부가서비스를 꼭 살펴야 한다. 요금제와 기기 종류가 같은 조건이더라도 부가서비스의 유무에 따라 비용 부담 수준이 크게 바뀐다. 예컨대 월 1만원대 부가서비스를 3개월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과 월 3만원대 부가서비스를 3개월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부가서비스 유지 기간까지만 이용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많게는 10만원 가까이, 즉 고가요금제 한 달 값을 더 치러야 하는 조건이 붙기도 한다.

2025.07.13 07:28진성우 기자

"단통법 없어져도 기대 적어...장려금 차별 문제 해결해야"

이동통신 유통인들이 단통법 폐지와 관련해 정부에 유통채널 장려금 차별 정책을 근절하고 실제 소비자 접점인 상인들과 정책 소통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통사와 유통인 사이에서는 가입자 유치 경쟁과 별도로 단말기 제조사의 역할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오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를 마친 직후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를 찾아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단통법 폐지안은 이날 정부의 공포가 이뤄지면서 6개월 뒤인 7월22일부터 단통법이 사라지게 된다. 유상임 장관은 이에 맞춰 유통 현장부터 찾아 소상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단통법 이후의 새로운 이동통신 유통 질서가 시장에 원만하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유통점과 이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통사가 경쟁을 해줘야 시장이 활성화되고 그 이익이 소비자에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단통법 폐지 취지인 경쟁 활성화를 재차 강조했으나 유통 현장에서는 큰 기대감이 없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유 장관이 만난 한 유통점에서는 “단통법이 없어진다 해도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며 “오랜 기간 통신사는 돈을 안 쓰고 있는데 이제 경쟁할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현장에서 마련된 간담회에서 염규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장은 “유통채널별 장려금 차별 정책이나 자회사 밀어주기 등으로 유통 쪽이 힘들어지는 일이 많다”며 단통법 폐지 후속 조치에서 반드시 이를 다뤄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국이동통신집단상권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민상원 대표는 “통신 3사 임원과 장관님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이 자리를 빌어 정책 논의 과정에서 소상인들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가져달라”고 말했다. 통신 3사 대외협력부문 임원들은 경쟁 촉진과 이용자 차별 금지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면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단말기 제조사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5.01.21 18:02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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