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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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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주총 개최…"자사주 처리 방안 확정 안돼"

삼성SDI가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처리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총 의장인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이같은 주주 질문에 "최근 개정된 상법에 맞게 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확정 시 공시를 통해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보통주 333만1391주, 우선주 17만8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일 상법 3차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보유한 자사주를 1년 6개월 내로 소각해야 한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도입된 법안이다. 예외적으로 보유할 경우 매년 주총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달 공시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 매각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분의 장부금액은 11조 1543억원 수준이다. 최 대표는 "일정과 규모, 거래 상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주주이익 보호 관점에서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공정한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 관계사 지분 등 다른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 계획은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도 목표로 언급했다. 회사는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분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 대표는 "AI 분야 등 전방 산업의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에도 집중하겠다"며 리튬인산철(LFP) 및 미드니켈 제품 준비, 초고출력∙초경량 소형 배터리 개발, 반도체 패키징 소재 및 올레드 소재 개발 집중 등 사업별 주요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및 ESS 뿐만 아니라 로봇용 등 수주 다양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차세대 핵심 기술과 관련해선 "전고체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면서 휴머노이드, 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나트륨 배터리는 먼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리튬메탈 배터리도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허 경영 의지도 표명했다. 최 대표는 "각형, 전고체 배터리 등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서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삼성SDI 주용락 연구소장(부사장)도 "각형 관련 특허 침해나 기술 도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언급했는데, 최 대표도 이같은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종원, 사내이사 오재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미경, 유승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 가운데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조문을 일부 정비했다.

2026.03.18 11:10김윤희 기자

최주선 삼성SDI "유럽 고객사와 '윈윈' 전략 논의…수주로 보답"

최주선 삼성SDI 대표가 최근 유럽 현지 고객사와 만나 '윈윈'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8일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최주선 대표는 "유럽 출장에서 여러 고객들과 만나 '윈윈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며 "수주를 통해 주주들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나서면서, 업계에선 삼성SDI의신규 수주 기대감이 고조된 바 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BMW,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24년 8월 GM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북미 전기차 시장이 정책 변화로 급격히 침체되자 GM이 지난해 10월 전기차 사업 축소를 결정하면서, 삼성SDI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계획에도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합작법인 운영 관련해)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GM과 건설적 방향에 대해 논의를 막 시작했고, 변경사항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답했다. 회사는 지난 11일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로 집중 개발하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회사가 꾸준히 생산해온 각형 외 파우치형으로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전고체 기술 자체는 두 폼팩터 모두에 적용할 수 있고, 사이즈가 다른 것 외에는(차이가 없다)"며 "둘다 개발해 고객에 인도할 예정이고, 시점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대표는 "궁극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번성해야 배터리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외적인 변수가 너무 많아서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2~3년 내에는 시장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6.03.18 10:41김윤희 기자

[기자수첩] 中 역전 노리는 K배터리, 가성비 다음 라운드는 '전고체'

“체감상 작년보다 20%쯤 방문객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의 전언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전체 방문객 수는 7만 725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부스 방문을 고대하는 고객사 등 핵심 관계자는 오히려 다소 줄어든 것 같다는 현장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에 당황스러워하기보다는 "올 게 왔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수 년 전부터 시작된 배터리 불황이 워낙 길어진 탓이다. 특히 공장 가동률이 저하된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중단하면 곧바로 매출 절벽으로 이어지는 장비 기업 관계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 보였다. 반면 1년새 이 행사에서 '로봇'의 존재감은 부쩍 커졌다. 기업 관계자들의 하소연 끝에는 어김없이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따라붙었다. 현재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핵심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배터리 점유율이 상당하지만, 로봇 배터리는 무엇보다 성능이 우선시되는 만큼 우리나라 배터리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장에서는 “성능도 앞선 데다 공급망 리스크도 없는 우리나라 배터리를 두고, 굳이 중국산 배터리를 로봇에 왜 쓰겠나”라고 자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청사진의 중심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로 주목받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뛰어난 성능만큼이나 비싼 가격을 감수할 수 있는 수요처가 절실했다. 최근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이 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배터리셀 기업과 소재, 장비 기업 다수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사업 계획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이전에는 일부 셀 기업이 상용화 계획을 강조하고, 소재사들은 연구개발하는 제품 중 하나로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를 소개하던 수준에서 확연히 진전된 모습이 보였다. 내년 말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기약한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2029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삼성SDI는 로봇 특성을 고려해 전고체 배터리를 파우치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재사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주력해온 하이니켈 배터리 소재 기술력이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유효하다는 메시지가 돋보였다. LFP 위주인 중국산 소재 기업에 대한 은근한 견제구도 읽힌다. 이들은 안정적으로 고에너지밀도를 구현하는 노하우를 살려 전고체 배터리 소재들을 개발했고, 잠재 고객사들에게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알렸다. 국내외 업계가 예상하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은 1~2년 뒤다. 토요타와 파나소닉과 CATL, BYD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이 시기에 맞춰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배터리 시장 특성상, 초기 주도권을 차지하는 기업에 사업 기회가 계속 쏠릴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업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동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CATL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221억 위안(약 4조 7800억원)으로, 국내 배터리3사 투자 규모 총합을 뛰어넘는다. 업계가 역량을 갈고 닦아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적의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026.03.17 10:09김윤희 기자

삼성SDI, 미국서 1.5조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

삼성SDI는 16일 미주법인인 삼성SDI아메리카(SDIA)가 미국의 메이저 에너지 전문업체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약 1조 5000억원으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州)에 위치한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된다. 특히 기존 주력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2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별도로 다수의 글로벌 고객들과 추가로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현재 북미에서 유일한 비(非)중국계 각형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인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파우치형 배터리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의 장점을 비롯해 화재 안전성 기술과 신뢰도 등을 내세워 미국 에너지업체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잇단 수주 릴레이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당사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의 프로젝트 특성과 성능 요구에 따른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6 08:40김윤희 기자

이재용, 유럽 출장서 배터리 수주전 직접 나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직접 만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에 나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유럽 출장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 경영진을 만나 배터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도 동행했다. 삼성SDI는 현재 BMW, 폭스바겐 등 유럽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벤츠와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직접 배터리 사업을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026.03.13 16:05류은주 기자

삼성SDI, 첫 전고체 배터리로 파우치 택한 이유

"파우치형 배터리는 디자인 유연성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파우치 셀이 액체 전해질이라면 화재 위험이 있겠지만, 전고체라면 왜 안되겠는가." 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의 부대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휴머노이드용 배터리로 파우치형을 택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이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는 전날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솔리드스택)의 샘플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현 상무는 "삼성SDI는 이미 스마트폰용 파우치셀을 생산해 왔고, 로봇은 좁은 공간에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각형 적용이 쉽지 않다"며 "파우치형은 팩을 다양한 형태로 구성하기 쉬워 셀투팩, 셀투섀시 형태로도 구현할 수 있어 로봇 팔과 같은 공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년 전만해도 전기차 열풍이 있을 땐 슈퍼카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열리며 먼저 상용화 하게 됐다"며 "궁극적으로 자동차로 가게되면 각형을 집어넣을 것이며, 시장의 성숙도에 따라 폼팩터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로봇용 배터리 4대 핵심 요소로 고에너지밀도 및 급속 충전, 고출력, 안전성, 설계 유연성 등을 꼽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원통형 배터리 고도화, 플렉시블 팩설계, 열확산 차단 기술 등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뿐만 아니라,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실리콘 흑연 복합체(SCN) 음극, 그리고 고출력 탭리스 구조 등 최첨단 혁신 기술이 집약된 원통형 배터리 솔루션을 다수의 글로벌 로봇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 상무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 경쟁력도 강조했다. 전날 삼성SDI가 처음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의 새 명칭 '솔리드스택'을 거듭 언급한 뒤 "전고체 분야에서 1000여건 특허 출원과 500여건 특허 등록 건수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업계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삼성SDI는 차세대 핵심 소재 관련 기술 특허를 선제적으로 출원해 왔으며, 특히 원통형 배터리 부품 분야에서만 700여건 이상 특허를 보유하는 등 견고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고 강조했다.

2026.03.12 17:45류은주 기자

삼성SDI, '파우치 전고체 배터리' 샘플 공개

삼성SDI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에서 배터리 솔루션과 혁신 기술들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피지컬 AI에 특화된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공개하며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강조했다. 해당 제품은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향후 각종 로봇, 항공시스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시대 안정적인 전력 운영을 위한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AI 데이터센터 전용 제품으로 비상 시 전력 공급은 물론 전력 품질 안정화 기능까지 탑재한 무정전전원장치(UPS)용 각형 배터리 'U8A1', 최신 설계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장수명을 구현해 정전 발생 시 저장 대기시간을 50% 이상 늘린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전시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풀 라인업도 전시해 관람객들이 SBB 1.5의 내부는 물론 화재 방지 기술인 모듈내장형직분사(EDI)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 전반을 진단하고 이상 여부를 사전에 탐지 및 예측하는 소프트웨어인 '삼성 배터리 인텔리전스(SBI)'도 첫 선을 보였다.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인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도 전시됐다. 이 밖에도 삼성SDI의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전동공구 제품들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도 소개했다. 엄재원 작가와 콜라보한 팝아트 작품들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AI 시대에 상상했던 모습들이 삼성SDI의 고품질 배터리 솔루션과 만나 구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2026.03.11 17:55김윤희 기자

'각형' K배터리 원조 삼성SDI "특허 침해 좌시 않을 것"

안전성에 강점이 있는 폼팩터인 각형 배터리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형 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해온 삼성SDI가 강력한 특허 방어 의지를 표명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주 소장은 최근 경쟁사들의 잇단 각형 사업 진입 계획에 대한 한 청중의 질문에 "저희가 기술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기술 도용과 특허 침해 사례가 나타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 1997년 미국에서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를 처음 출원한 뒤 다양한 분야에서 각형 배터리를 접목해 기술 노하우와 지적재산권을 축적해왔다. 오랜 기간 축적한 각형 기술 관련 특허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특허 경영'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셈이다. 삼성SDI는 미국에서 각형 관련 특허 1천200여건을 등록했다. 중국이나 일본 경쟁사들은 600건 내외, 국내 경쟁사들은 30~40개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특히 중국 배터리사들의 진입이 어려워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3사 위주로 시장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그 동안 파우치형 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해온 경쟁사들이 앞다퉈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서자 특허 침해 가능성을 우려해 공식 석상에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4년 말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함께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ESS용 각형 배터리도 지난해 북미 재생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서 선보였다. SK온도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파우치 통합 각형 팩을 전시하고 2028년 상업 생산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주 소장은 "각형 기술, 공정은 굉장히 진입 장벽이 높다"면서 "재료, 부품, 설계, 제조, 공정 등 모든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노하우와 기술이 축적돼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각형 기술을 어떻게 차별화해서 소재와 접목할지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이날 컨퍼런스 기조연설에 참여한 LG에너지솔루션도 특허 경쟁력을 강조했다. 연사로 나선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소재, 셀, 팩, BMS 등 배터리 전 영역에서 특허의 양과 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후발 기업들이 기술 도용과 인력 탈취로 수십 년간 쌓은 R&D 역량을 침해하고 있다며, "정당한 수업료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기술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11 14:43김윤희 기자

삼성SDI, 'ESS·로봇·UAM' 정조준…나트륨·전고체 배터리 준비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배터리 산업 신성장 동력에 주목해 나트륨(소듐)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최적화된 제품 양산을 준비한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인 '더배터리컨퍼런스' 기조연설을 맡아 "배터리는 이제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UAM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 소장은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삼성SDI가 선도하고 있는 각형 배터리 기술과 함께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수명과 안전성이 중요한 ESS는 기존 삼원계와 함께 리튬인산철(LFP)과 소듐 배터리 ▲출력과 안전성이 관건인 로봇은 전고체 배터리 ▲UAM은 전고체 배터리 중 음극에 리튬메탈을 적용한 리튬메탈 배터리와 양극에 황을, 음극에 리튬메탈을 적용한 리튬황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시장은 급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ESS 분야는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소비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배터리 ESS 시장 규모가 지난 2024년 399GWh에서 오는 2035년 1천232GWh, 약 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로봇용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0.03GWh에서 2030년 1.4GWh, 2040년에는 138.3GWh로 급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UAM용 배터리 수요도 2030년 3.7GWh에서 2035년 68GWh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주 소장은 LFP 배터리가 적용된 통합 배터리 솔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 2.0'은 올 하반기 양산, 전고체 배터리는 올해 말까지 제품 개발과 검증을 마치고 내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다. 삼성SDI는 이번 인터배터리 2026에서 각형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새 명칭인 '프리즘스택'과 '솔리드스택'을 공개했다. 기술 경쟁력도 강조했다. 현재 삼성SDI가 미국에 등록한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는 총 1200여건, 전고체 관련 특허는 총 1100여건이다. 지난 1997년에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를 출원한 이후 휴대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각형 배터리를 선도적으로 적용하며 수많은 기술 노하우와 지적재산권을 축적해왔다는 설명이다. 주 소장은 "미래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 "AI 시대의 글로벌 배터리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1 14:09김윤희 기자

K배터리, 비중국 전기차 점유율 25.5%…10.4%p ↓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3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4%p 하락한 25.5%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6.2%(4.4GWh), SK온은 21.3%(2.3GWh), 삼성SDI는 24.4%(1.6GWh) 감소하며 3사 모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파나소닉은 1월 배터리 사용량 3.1GWh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한국 3사와 달리 증가세를 보였는데, 테슬라의 감소 폭이 미국 현지 OEM 중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11.2GWh를 기록하며 중국 외 지역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BYD는 86% 급증한 3.7GWh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하며 외형 성장은 지속됐으나, 시장 내 경쟁 구도가 재편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며 "이런 흐름은 1월에도 이어졌고 당분간 중국 배터리 업체 중심으로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3.10 10:09김윤희 기자

삼성SDI, 로봇 특화 '파우치 전고체' 배터리 공개한다

삼성SDI가 오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AI용으로 내년 하반기 양산할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로봇은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크기가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시간이 긴 배터리 사양이 요구된다.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순간적으로 전력 피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력 성능도 요구된다. 삼성SDI는 높은 안전성과 출력을 충족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제시하는 동시에, 그 동안 개발해온 각형 외 경량화를 위한 파우치형도 개발 중이다. 폼팩터 다변화로 각종 로봇, 항공시스템, 차세대 웨어러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솔루션을 비롯해 AI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등에 탑재되는 초고출력 배터리도 선보인다.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 'U8A1'은 고유의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리튬망간산화물(LMO)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다. AI데이터센터 전용 제품으로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해 기존 제품 대비 공간 효율을 33% 높였다. 정전 등 비상 시에만 작동하는 일반적인 UPS용 배터리와는 달리, AI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 기능도 있다. BBU용 고출력 배터리는 처음 공개된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 안에 설치되는 BBU는 정전이 발생했을 때 전력을 빠르게 공급해 데이터가 소실되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실리콘탄소복합체(SCN) 음극재를 사용해 고출력을 구현한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BBU용으로 공급한다. 최신 설계 기술로 하부에도 벤트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발열을 낮춰 장수명을 구현했다. 초고출력·고용량 배터리를 서버와 직접 연결해 전력 피크시 빠르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저장 대기 시간을 50% 이상 늘려 정전시 데이터 저장 시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는 풀 라인업이 전시된다. 20피트(ft) 컨테이너 안에 수만개의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셀이 차 있는 SBB 1.5와 ESS 안전 기술인 모듈 내장형직분사(EDI)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ESS용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는 올해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다. AI를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 수명, 이상 등을 진단하고 이상을 사전에 탐지 및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외 1400개 이상 ESS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머신러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알고리즘과 자체 개발한 상태 진단 지표로 분석해 사전에 배터리의 상태를 예측한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강화 기술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인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 등을 전시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선보인다.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열확산 방지 기술 'No TP' 등을 적용했고, 각형에 특화된 스태킹 공법을 적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 관람객들은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전동공구를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며 삼성SDI의 기술력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에는 셀 내부 저항을 줄이는 탭리스 기술이 적용돼 고출력 구현과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원형 톱은 목재 절단 시 기존 배터리보다 작업 시간을 최대 40% 줄일 수 있고, 15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SDI는 신진 작가인 엄재원 씨와 '펀-타스틱 파워, 일상을 더 유쾌하게 움직이는 에너지'라는 주제로 콜라보한 작품 5점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엄 작가는 삼성SDI의 ESS와 초고출력 배터리를 'AI 시대의 세상을 조용히 지켜내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영웅', '작지만 거대한 가능성'으로 각각 표현하며 이번 전시에 시각적인 효과를 더한다.

2026.03.09 08:50김윤희 기자

AI가 ESS 배터리 화재 사전 차단…삼성SDI, 신기술 첫 선

삼성SDI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을 향상시킨 혁신 솔루션을 개발했다. 삼성SDI는 오는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ESS용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삼성 배터리 인텔리전스(SBI)'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SBI는 AI를 기반으로 배터리의 상태, 이상 징후 등을 진단하고,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탐지 및 예측한다. SBI는 삼성SDI가 국내외 1400개 이상의 ESS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축적해 온 데이터를 학습하고,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배터리 수명, 출력 등을 정밀 분석하는 기술이다. 단순 분석 데이터 산출을 넘어 자체 개발 '상태 진단 지표'를 바탕으로 노화 속도의 편차, 출력 과정의 안정성 등 실질적인 운영 품질까지 정량적으로 평가해준다. 이를 통해 잠재적 이상 셀을 식별하고, 이상 징후 예측 결과가 포함된 종합 의견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고객은 잠재적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배터리 상태를 최적으로 관리해 배터리 운영·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ESS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삼성SDI는 대표 하드웨어 안전 기술인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No TP'에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SBI'을 더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오는 10월 국내 중앙계약시장에 공급되는 'SBB 1.5' 제품에 SBI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SBB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전개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운영 중인 모델들에도 SBI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SBI는 국내외 수많은 현장에서 수집한 실전 데이터와 삼성SDI의 AI 기술이 결합된 결정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08 10:36김윤희 기자

K배터리, 재도약 위한 기술 연마…LG엔솔 "中 이길 기회 잡겠다"

"언제 한 번은 중국에 있는 배터리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김기웅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개발센터장(상무)은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상무의 중국 배터리 언급은 ESS 시장이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SS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생산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주도권을 넓혀가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기술력'과 '공급망 자립'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배경이기도 하다. 김 상무는 "ESS 굉장히 복잡하다"며 "리튬인산철(LFP) 활물질을 받아 전극을 만들고, 활성화를 거쳐 셀을 만든 다음에 셀을 모듈화하고, 거기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붙여 팩을 만들고, 팩을 컨테이너에 전장 부품까지 실장해야되기 때문에 시스템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과정에 참여한 연구원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수상할 수 있었다"며 "전기차로 시작했다가 이제 ESS가 성장 초입으로 발돋움하는 첫 단계인데, (이번에 수상한 제품이) 배터리 슈퍼 사이클을 이끌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점점 고도화 시키고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수상 기업들은 각자의 혁신 기술을 앞세워 다가올 시장 회복 국면에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변상원 삼성SDI 셀 개발팀 상무는 "배터리는 개발할 때 작은 것 하나 바꾸는 게 결코 쉽지 않다"며 "이번에 수상한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는 과거의 기술과 현재의 경험, 더 나아가 미래의 가능성을 한 데 모은 융합의 결과와 도전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업계가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만, 돌이켜 보면 '역경에도 불구하고 성장했다'가 아니라 '역경 덕분에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는 생각이 든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아니라 적극 임하고, 앞으로 멈추지 않고 분전해 다음 도약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소재 업체들도 '탈중국' 흐름에 맞춘 기술 경쟁력을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이 주도해 온 LFP 시장을 뚫기 위한 시도도 이어진다.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에코프로비엠은 '공급망 자립 LFP 직접합성법'으로 수상했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개발담당장(상무)은 "LFP는 중국에서 원료부터 생산 기술 설비까지 90% 이상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여러 규제 정책들이 나오며 탈중국 LFP 필요한 실정이 되고 그 기조에 맞춰 탈중국할 수 있는 LFP를 제작하는 기술을 현재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많은 연구소와 기업, 학교 등과 같이 공동 연구를 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좋은 제품을 만들어 국내 LFP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열폭주 지연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차세대 90+ 하이니켈 전구체'로 수상한 LG화학과 에코앤드림, '초고속 스태킹 설비'로 수상한 티더블유 역시 꾸준한 연구개발이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곽민한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 사업부 개발담당(상무)은 "화염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승객들 대피 시간을 확보해 줄 수 있는 소재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시장에 지금 적용을 하고 있다"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혁신 소재로 계속 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더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민 에코앤드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07년부터 꾸준히 배터리 관련 소재 기술을 연구개발해왔다"며 "지난 20년의 노력이 성과를 내서 상을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다른 제품도 성공적으로 개발해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종식 티더블유 전무는 "설비 개발이 쉽지 않음에도 임직원들이 묵묵히 개발에 매진해주고 있다"며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와 빠른 기술 개발에 의해 국내 배터리 산업과 소부장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에 있는데, 이번 전시회와 어워즈 수상기업들로 인해 다시 한번 K배터리 명예와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인터배터리 어워즈는 인터배터리 전시회 참가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혁신성·산업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대표 시상식이다. 올해는 총 25개 기업에서 42개 혁신 제품과 기술이 출품돼 전년(24개사 32개 제품) 대비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2026.03.03 15:59류은주 기자

불황 속 더 치열해진 기술전…인터배터리 어워즈, 중국 첫 수상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시장 지배력 확대가 겹치며 국내 배터리 업계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의 공식 시상식인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중국 기업이 처음으로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를 열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12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어워즈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초격차 배터리 기술과 리튬인산철(LFP)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고도화, 안전 기술 확보, 차세대 소재 및 공정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이 집중 조명됐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 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 'JF2 DC LINK 5.0 전력망용 ESS' ▲SK온 '각형 온 벤트 셀' ▲삼성SDI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 ▲럼플리어 '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JF2 DC LINK 5.0 전력망용 ESS'는 화학적 안전성이 높은 LFP 기반 조성과 올인원 컨테이너 구조를 적용했다. 충전 상태 자동 보정 기술(SOC Calibration Free)기능을 적용하고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을 반영한 고성능 단열 설계를 통해 전력 인프라용 ESS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SK온의 각형 온 벤트 셀은 각형 배터리에서 벤트 위치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구조 혁신 기술이다. 열폭주 발생 시 가스를 제어된 방향으로 배출하는 안전 기술을 적용했고, 배터리 시스템 설계 유연성을 증가시키며 안전성과 신뢰도를 강화한 기술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의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는 각형 셀 최초로 700Wh/L 초고에너지밀도, 최고출력(4000W)·장수명을 구현한 차세대 배터리다. 부품저항 최소화, 소재 구조 신규 등 최첨단 공법을 적용하고, 열전파 차단(No Thermal Propagaion) 기술을 탑재하며 안전성도 확보한 기술을 보여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타트업 럼플리어의 '국산 LFP 배터리'는 대기업 위주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기술 기반 LFP 각형 배터리를 개발, 국내 최초 KC 인증을 획득하며 양산 가능성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재 부문에서는 ▲에코프로BM의 '공급망 자립 LFP 직접합성법' ▲LG화학의 '열폭주 지연 Thermoplastics' ▲에코앤드림의 '차세대 90+ 하이니켈 전구체' ▲솔룸신소재의 'ESAR 10μm 포일 스테인리스'가 선정됐다. 에코프로BM의 '공급망 자립 LFP 직접합성법'은 경쟁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공정을 배제하고 원료를 직접 활용해 LFP를 합성하는 기술로, 공정 단순화와 기존 방식 이상의 고성능을 구현하며 공급망 안정성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폐수 및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정이라는 점에서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LG화학의 '열폭주 지연 열가소성 플라스틱(Thermoplastics)'는 1200℃ 이상 고온·고압 환경에서도 10분이상 견딜 수 있는 성능으로 배터리 열폭주 상황에서 화염과 압력 전파를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시스템 안정성을 향상시킨 차세대 배터리 소재다. 전기차 및 ESS 배터리 팩의 구조적 안전 설계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난연·차열 핵심 소재로 평가된다. 에코앤드림의 '차세대 90+ 하이니켈 전구체'는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고용량 양극 전구체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구현하기 위한 핵심 소재이며,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솔룸신소재의 'ESAR 10μm 포일 스테인리스'는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 상용화 비대칭 압연(ESAR) 기술을 적용해 10μm급 초극박 스테인리스 포일을 구현했으며, 균일한 미세조직 형성과 고강도 물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장비 부문에서는 ▲리드인텔리전트이큅먼트의 '건식 전극 믹싱 및 코팅 시스템' ▲ ▲자비스의 '배터리 고속 CT 인라인 검사기' ▲티비스의 '배터리 고속 CT 인라인 검사기'가 선정됐다. 리드인텔리전트이큅먼트(선도지능)의 '건식 전극 믹싱 및 코팅 시스템'은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 전극 공정을 구현한 차세대 제조 시스템으로, 정밀 롤 제어 및 가변 롤 직경 균일 가열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 전극 형성을 가능하게 했다.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대형 생산라인과의 호환성도 확보했다. 중국 기업이 인터배러티 어워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도지능 관계자는 "업계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무대인 인터배터리에서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우수 기업들과 쌓은 신뢰와 협력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글로벌 신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자비스의 '배터리 고속 CT 인라인 검사기'는 배터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광학 시스템을 회전시켜 내부 결함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검사 속도와 해상도를 동시에 향상시킨 엑스레이 CT 검사 장비다. 양산 라인에 적용 가능한 고속·고정밀 검사 기술로 배터리 품질 신뢰성 확보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티더블유의 '배터리 고속 CT 인라인 검사기'는 헤드 기준 0.2초 사이클 타임을 구현한 초고속 스태킹 장비로, 고속 반복 동작 환경에서도 전극 위치 정합을 유지하며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구조·제어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했다. 대량 양산 환경에서 생산성 향상과 공정 오차 최소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제조 혁신 기술로 평가됐다. 부품 부문에서는 에프디씨의 'ESS용 폭연방산구'는 ESS용 배터리 또는 설비 외함에서 가연성 가스 폭발이 발생할 경우 설정 압력 이상에서 자동 개방돼 폭압을 외부로 방출하는 안전 장치다. 2차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설비 손상을 최소화해 대용량 ESS의 구조적 안전성을 강화한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인터배터리 어워즈는 K-배터리가 양적 확장을 넘어 프리미엄 기술 중심 질적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인터배터리 어워즈는 인터배터리 전시회 참가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혁신성·산업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대표 시상식이다. 올해는 총 25개 기업에서 42개 혁신 제품과 기술이 출품돼 전년(24개사 32개 제품) 대비 규모가 대폭 확대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수상 기업들을 심사를 맡은 성영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이제는 (중국 기업에도)상을 줄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기업들의 영역이나 기술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026.03.03 14:00류은주 기자

삼성SDI, AI 시대 배터리 비전 제시…혁신 기술 총출동

삼성SDI는 오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배터리 비전을 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 등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시회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AI thinks, Battery enables'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라는 비전을 내놓는다. AI 시대에 필수적인 초고출력, 고품질의 배터리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AI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첨단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만족하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메인은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초고출력·고품질 배터리 기술이다. 삼성SDI는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부스 중앙에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배터리 솔루션을 전시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백 제로화'를 뒷받침하는 초고출력 배터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인 'U8A1'은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LMO(리튬망간산화물)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이다. 지난해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에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어워드 위너'로 선정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증'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BBU용 배터리 솔루션은 삼성SDI의 최신 설계 기술이 적용된 초고출력∙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채용한 제품이다. 높은 출력의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서버와 직접 연결해 전력 피크시 빠르고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며, 정전시 데이터 저장 시간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의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일체형 배터리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의 풀 라인업을 전시하고 AI 시대의 핵심 전력 인프라로서의 사용 편의성, 화재 안전성, 장수명 등 특장점을 소개한다. SBB는 삼성SDI가 2023년 첫 출시한 일체형 ESS용 배터리 솔루션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피트(ft) 컨테이너에 각형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우고, 독자 개발한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와 셀 이상 사전 진단, 수명 자동 측정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 안전성과 장수명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성능 서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AI 산업은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이며, 안전한 전력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정전 등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ESS가 핵심 전력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전시에서는 AI 기반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인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를 처음 선보일 예정으로, 성능은 물론 안전성이 업그레이드된 ESS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전고체 기술력과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삼성SDI는 전고체 적용 분야를 휴머노이드, 이동형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피지컬 AI로 확대해 다가오는 로봇 시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고성능 연산과 정밀 구동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피지컬 AI에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적인 출력, 절대적인 안전성이 요구되므로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가능성이 낮은 전고체 배터리가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삼성SDI는 글로벌 전동공구 브랜드 '밀워키'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탭리스 기술이 적용된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의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전시장에는 지난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은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밀워키 실제 제품이 전시될 예정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SDI의 초고출력 기술력의 근간인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함으로써 AI가 적용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앞선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3.02 10:52류은주 기자

삼성SDI, '리튬메탈 배터리' 수명·안정성 강화 해법 찾았다

삼성SDI가 주도하는 한미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인 리튬메탈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SDI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과 산학협력해 리튬메탈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해질 조성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현존하는 기술 가운데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지만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리튬메탈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핵심이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1.6배에 달해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충방전 가능 횟수가 수십 회에 불과해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다. 삼성SDI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팀은 겔 고분자 전해질을 적용, 리튬메탈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 동시에 안전성도 향상시켜 이런 오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았다. 불소 성분을 활용한 겔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 음극 표면에서 안정적인 계면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리튬메탈 배터리의 성능 저해 요인이 됐던 '덴드라이트'를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 충전 시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는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이면서 나타나는 결정체로,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을 떨어뜨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차세대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접근법을 제시함으로써 배터리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연구소가 주도한 이번 연구 논문은 학술지 '줄' 최신호에 게재됐다. 줄은 세계 3대 학술지인 '셀'을 발행하는 미국 셀프레스가 지난 2017년 창간한 에너지 분야 전문 학술지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저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논문에는 삼성SDI 연구소의 이승우 부사장과 우현식 프로, 삼성SDI 미국 연구소(SDIRA)의 김용석 소장과 양 리·위안위안 마 프로, 컬럼비아대 위안 양 교수 등이 공동 저자로 등재됐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이번 논문은 기존에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리튬메탈 배터리의 안전성을 개선한 기술이 학술적으로 검증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 양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로 인해 차세대 배터리의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2026.02.23 09:05김윤희 기자

배터리 업계 "ESS 보급 정책 3년치 알아야 기업도 투자"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분산에너지 전력망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수 년 이상의 장기 계획 공유 등 정책 투명성과 지속성이 보장돼야 산업 생태계도 발전할 수 있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왔다.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메랄드홀에서 개최된 '분산형 전력망 포럼' 토론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이를 비롯한 정책 개선을 요청했다. 과거 정부가 ESS 보급에 힘쓰다 잇단 화재 발생으로 지원을 중단하면서 시장이 침체된 점을 의식한 의견이기도 하다. 기업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장기간 투자 의지를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대진 SK온 부사장은 “기업 관점에선 결국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미래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한국 시장은 정부 인사와 정부의 정책, 예산 등에 기반한다”며 “향후 3~5년 계획에 대한 공유 없인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기 굉장히 힘들다”고 언급했다. 같은 관점에서 전력수급기본계획상 ESS 확충 관련 배터리와 양수발전 간 배분안도 식속한 확정을 요청했다. 최 부사장은 “최근 전력거래소 중앙계약시장 사업 입찰 결과를 보면 ESS 배터리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장기적 관점에서 양수발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김우섭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재생에너지 시범 사업에 참여했지만, 제도 상 미비로 예상치 못한 손실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전무는 “제주에서 1년 반 동안 배전망에 연계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하고 있는데 망 사용료를 내고 있다”며 “ESS는 법적으로 발전소로 인정받아 망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전력을 충전한다는 이유로 망 사용료가 부과된다”고 호소했다. 김 전무는 “소비자에게 전력이 전달되고, 그 전력을 사용하면서 내는 전기료에 망 사용료가 포함돼 있다고 보는데 ESS 사업자에게도 이를 또 내라는 건 사실상 이중 과금으로 저희는 인식하고 있다”며 “망 사용료로 사업 수익의 30~40%이 손실되는데 사업 입찰 전엔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조 단위로 발주 규모가 커 배터리사 수주 경쟁이 치열한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도 이날 언급됐다. 조용휘 삼성SDI 부사장은 저가 경쟁 방지책이 보완돼야 산업 생태계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부사장은 “미국에선 AMPC, ITC 등 세액공제를 제공해 셀 가격 중 50~60% 이상을 보전한다”며 “최근 2차 사업에서 비가격 평가 비중이 늘어난 것은 감사하지만, 가격 하한제 등 제도적 조치를 도입해주면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신 에이치투 대표는 비(非)리튬 배터리인 레독스플로우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서 비리튬 배터리 육성 정책 필요성을 호소했다. 한 대표는 "중국, 일본, 영국, 스위스 등 정부는 비리튬 배터리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리튬 배터리 대비 수명도 길고 용량 감소도 적을 뿐 아니라 화재에도 안전해 가격 경쟁력이 20% 가량 높은데, 중앙계약시장 사업에서도 소량을 비리튬 배터리에 할당하는 식의 지원 정책이 동반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2026.02.20 18:04김윤희 기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판다…투자금 조달

삼성SDI는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앞서 삼성SDI는 이달 초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올해 투자 규모가 전년 3조 2천744억원보다 소폭 적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금흐름만으로는 전체 투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 보유 자산 활용 등을 포함한 방안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각 시 약 10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한다. 이번 매각 거래 상대와 규모, 조건,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SDI는 관련 내용 확정 시 재공시할 계획이다. 사외이사(독립이사)들로만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향후 거래 상대, 규모, 조건, 시기 등 제반사항을 검토해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2.19 14:59김윤희 기자

"K배터리, ESS 판도 흔들 것"…LG엔솔 10위권 내 진입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집중하면서 중국 기업이 사실상 독점 중인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행보가 빨랐던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비중국 시장 기준으로는 점유율 9위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인포링크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ESS 배터리셀 출하량은 612.39GWh를 기록, 전년 대비 94.6%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중국 외 출하량은 약 49%인 299.79GWh로 추산됐다. 하반기에 중국 외 출하량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는 관측이다. 중국 외 ESS 배터리 출하량에 대한 기업별 점유율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9위로 나타났다. 상위 10곳 중에선 유일한 비중국 기업이다. 그 동안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던 전기차 배터리 수요 부진이 지속되자 공장을 ESS용으로 전환해 대응하면서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에선 시장 주류인 중국산 ESS 배터리가 관세 인상, 세액공제 제한 규정 등 통상 제재를 받아 경쟁력이 저하됐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은 이 틈을 노려 현지 생산능력(CAPA)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지산 배터리는 관세 위험이 없고,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어 경쟁 우위를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올해 말 기준 북미에서만 50GWh 이상의 CAPA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북미 ESS CAPA를 올해 말까지 30GWh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ESS 사업에 뛰어든 SK온도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첫 수주를 따내고 조지아주 공장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인포링크컨설팅은 북미 ESS CAPA가 계속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 년 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며 10위권 밖을 기록해왔으나, 우호적 정책에 힘입어 시장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인포링크컨설팅은 “올해 상위 6개 기업 입지는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중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18 08:45김윤희 기자

SK온, 정부 ESS 2차전 '압승', 왜?…3사 경쟁 본격화

정부가 대규모 배터리를 발주하는 전력거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2차 사업에서 SK온이 사실상 절반 이상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 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위주로 경쟁 구도가 나타났던 정부 ESS 사업도 배터리셀 3사 경쟁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를 발표했다. 이번 입찰을 통해 전남 6곳과 제주 1곳 등 총 7곳에 ESS가 구축될 예정이다. 선정 물량은 총 565MW로, 발주 금액은 1조원대로 예상된다. 총 7개 사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해남 사업 79MW ▲삼성SDI는 진도, 화원, 제주 사업 총 202MW ▲SK온은 읍동, 운남, 남창 사업 총 284MW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물량 비중으로 보면 SK온이 50% 이상을 수주하고 삼성SDI가 약 36%, LG에너지솔루션이 14%를 선점했다. 업계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본다. 지난해 563MW로 발주된 1차 사업은 삼성SDI가 76%를, LG에너지솔루션이 24%를 수주했다. 당시 SK온도 사업에 입찰했지만 수주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2차 사업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로 꾸준히 ESS 사업을 전개해 온 삼성SDI에 대항해, LG에너지솔루션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토대로 경쟁력을 보강해 2차 사업에 도전하면서 양사 수주 비중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연 결과 ESS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온이 정부 ESS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하는 것과 동시에 양사를 제친 실적을 낸 것이다. SK온의 경우 파우치 LFP 배터리로 ESS 사업을 추진 중이다. 1차 사업은 사실상 배터리 가격이 사업자 간 성패를 갈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저가 경쟁 지적이 나오자 전력거래소는 2차 사업 가격 부문 배점을 60%에서 50%로 줄였다. 배터리 안전성과 국내 산업 기여도 등이 포함된 비가격 부문 배점은 40%에서 50%로 상향했다. 그럼에도 2차 사업 또한 배터리 가격 경쟁이 치열했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컨소시엄들이 가격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입찰 막판까지 배터리 가격을 낮춰 재제출하는 등 눈치 싸움이 나타났다. 다만 1차 사업처럼 가격이 곧 수주로 이어질 만큼 격차가 크진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점을 고려해 SK온이 비가격 부문 평가에서도 유리한 점수를 획득해 대량 수주를 따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국내 생산능력(CAPA)을 크게 확대한 점이 우수 평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SK온은 정부 ESS 사업을 염두해 서산 공장 배터리 생산라인을 개조해 파우치 ESS LFP 배터리 연 CAPA 3GWh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번 2차 사업 전체 발주 물량을 배터리 용량으로 환산하면 약 3.24GWh로, SK온이 서산 공장 라인 전환을 마치면 우선협상 물량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CAPA가 확보된다. 2차 사업은 내년 말까지 설비 구축을 마쳐야 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가격 부문 차이가 크지 않았다면 비가격 부문 점수가 결국 가장 중요했을 텐데, 현재까지 배터리사가 확보 계획 중인 국내 ESS LFP 생산능력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 1GWh, SK온이 3GWh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에 따라 오창 공장 라인을 5GWh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온 관계자는 “국내 ESS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ESS 배터리의 핵심 소재 국산화 및 국내 생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차기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2 18:25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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