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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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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선제투자 선순환 충청서 확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선제적 투자가 기업 성장을 이끌고, 그 성장이 지역은 물론 국가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모범을 충청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통상부는 삼성,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기업이 충청권에 39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40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팹)과 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건설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을 구축한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서버에 사용하는 고성능 패키지 기판에 투자하고, 삼성SDI는 최첨단 배터리 신공법을 적용한 마더라인(대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30여년 전 이곳 아산은 드넓은 포도밭이었지만 지금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단지로 발전했다"며 "논과 밭이 대부분이었던 온양캠퍼스는 범용 반도체 후공정 중심에서 글로벌 최첨단 HBM 팹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기 세종캠퍼스 역시 맨땅에서 시작해 일반 기판을 넘어 이젠 최첨단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판을 만들고 있다"며 "삼성SDI는 천안에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제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의 꿈이 이곳 충청에서 뿌리내리고, 자라고, 결실을 보았다"며 "지금은 세계 경제의 판이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인 만큼, 삼성은 대한민국이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2 10:55진운용 기자

삼성·SK·셀트리온 충청권에 392조원 투자

삼성,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기업이 충청권에 392조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부는 2일 충남 아산시에서 개최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투자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총 140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팹)과 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건설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을 구축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행사가 시작하는 이날 8.6세대 OLED 양산을 위한 첫 유리기판을 투입했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서버에 사용하는 고성능 패키지 기판에 투자하고, 삼성SDI는 최첨단 배터리 신공법을 적용한 마더라인(대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와 첨단 패키징 공장에 약 100조원을 투입하고,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에 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또 다른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 설립에 150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투자 지원 부스터(Booster)'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부스터 프로그램은 ▲성장엔진특별보조금 신설(재정·Budget) ▲국민성장펀드·지역성장펀드 등 투자자금 제공(금융·Optimized Financing) ▲규제특례 부여(규제·Open Zone)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기술·Strategic R&D) ▲지방우대세제 지원(세재·Tax Incentives) ▲거점국립대 단과대·융합연구원 육성(인력·Expert Workforce) ▲국가첨단전략산업·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인프라·Regional Infrastructure) 등이다. 산학연 협력과 신속한 행정 지원도 병행한다.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실증센터를 구축해 R&D에서 실증·양산으로 이어지는 활동 주기를 지원한다. 반도체 분야는 첨단 패키징 R&D를 집중 지원하고, 가스 성능·안전 평가지원 센터를 구축한다. 배터리는 빅데이터 기반 공정고도화 실증 센터를 설립하고,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화재 안전성 평가센터를 조성한다. 바이오 분야에선 공공바이오 파운드리와 AI 접목 공공 위탁 생산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TF' 팀도 만든다. 이 팀은 범부처 지원전담 조직으로, 100일 이내 '충청권 투자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하고 기업 입지·인허가·전력·용수·인력·금융 등 문제를 한 곳에서 해소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충청권은 사람, 기술, 산업이 모인 사통팔달 지역으로서, 충청권 첨단산업 성장이 곧 우리나라 산업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앙정부도 지방정부와 합심해 오늘 발표된 투자계획이 실제 결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2 10:00진운용 기자

최주선 삼성SDI,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예고…"재도약 발판 다져"

최주선 삼성SDI 대표가 사업 내실을 꾸준히 다져온 성과로, 올해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1일 경기도 용인 기흥 본사에서 '창립 5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주선 대표는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비관적 낙관주의'의 자세로 지난 1년간 묵묵히 내실을 다지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올초 약속드린 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사장은 각 사업부의 성과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임직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근 잇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수주 및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 원통형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력, 첨단 패키징 반도체 소재 및 고화질·고효율 디스플레이 소재 등 고부가 신산업 분야에서의 선제적 대응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그는 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이런 성과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 사장은 최근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혁신과 변화의 화두가 되고 있는 AI를 업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AI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 들어와 있다"면서 "우리 회사가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지배하기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완벽하게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에이전틱 AI'는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면서 "이 변화의 파고에 과감히 올라타서 다시한번 세계 1등 기술력의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최주선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사업부별 우수한 성과를 낸 'SDI인상' 수상자 및 장기근속 수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과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2026.07.01 10:03김윤희 기자

노태문 사장 "협력사 자금·기술 지속 지원"...6년만에 상생협약 체결

삼성 그룹이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 핵심요소로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강조했다. 삼성은 협력사에 자금·기술·교육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29일 오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확산, 정착을 위해 1~3차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협력사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던 2020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체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전 세계적인 지정학 리스크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산업 급변 속에서,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 빠르고 효율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삼성은 협력사들이 더 강해지도록 자금, 기술, 교육 등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단순한 거래관계를 넘어 자금·기술·인력 등 전 영역에서 협력회사들과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공급망에 속한 협력사는 약 6700곳이다. 노 사장은 "지금의 삼성이 존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협력사의 피와 땀, 열정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더불어 성장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의 온기가 2차, 3차 협력회사까지 전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상생협약은 삼성의 상생 노력이 중소 협력회사로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선순환 물길을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공정위도 삼성과 협력회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 대표)은 "오늘 이 자리가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 정신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우리 경제가 글로벌 파고를 헤쳐 나가는 동반성장의 가장 모범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협약을 기점으로 상호신뢰 기반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고, 상생협력 문화가 공급망 전반에 확산하길 희망한다"며 "협약에 참여한 11개 삼성 계열사는 협력사와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지원 프로그램 실효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 지원과 글로벌 공급망 연계 등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발표한 5조 원 규모 사회환원 약속 중 '2·3차 협력회사 지원 및 산업재해기금 조성·운영'을 이번 상생협약에도 포함했다. 이번 상생협약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신라호텔, 세메스 등 11개 계열사와 협력회사들이 참여했다.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상생 협약에 참여하는 11개 삼성 계열사 대표 및 주요 협력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2026.06.29 16:44장경윤 기자

GM, EV용 LFP 접나…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LMR에 무게

제너럴모터스(GM)가 그동안 추진해온 전기차(EV)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략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까지 보급형 전기차 확대를 위해 LFP 배터리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향후에는 차세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4일 로이터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커트 켈티 GM 배터리·추진·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향후 LMR 배터리가 전기차에 적용될 경우 LFP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만 활용될 수 있으며, EV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켈티 부사장은 "LFP가 GM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LMR은 GM의 주력(workhorse) 배터리로 대량 적용은 LMR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은 이달부터 LFP 셀 생산을 시작하지만 해당 물량은 전기차가 아닌 ESS용"이라고 설명했다. GM은 현재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에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LFP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테네시 공장을 LFP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해왔다. 이번 발언은 GM이 그동안 추진해온 EV용 LFP 전략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GM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니켈 배터리와 LFP, LMR을 함께 운영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차량 특성과 가격대에 따라 서로 다른 배터리를 적용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GM은 LMR 기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GM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LMR 각형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2027년 말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2028년 미국 내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MR은 망간 비중을 높여 원재료 비용을 낮추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GM은 현재 상용화된 최고 수준의 LFP 배터리보다 약 33%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하면서도 비용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LMR 배터리를 활용해 대형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현재 고니켈 배터리 수준의 400마일(약 644㎞)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도 배터리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 6월 앤디 오우리 GM 배터리셀 엔지니어링 수석 엔지니어는 워런 GM 기술센터에서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현재는 LFP와 NCM 배터리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장거리 모델에는 NCM을, 엔트리 차량에는 LMR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오우리 수석 엔지니어는 LMR 개발 협력사로 국내 기업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언급했다. GM이 LMR을 단순한 차세대 기술이 아니라 향후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핵심 배터리로 육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LMR 시제품 생산을 약 1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켈티 부사장의 발언은 EV용 LFP 전략 재검토 가능성이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GM이 LMR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주행거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위해 LFP 채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GM은 LMR을 통해 LFP 수준의 원가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의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LMR 역시 아직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만큼 실제 상용화 과정에서 성능과 수율, 비용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향후 GM이 EV용 LFP 계획을 축소하거나 철회할 경우 미국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026.06.14 14:35김재성 기자

제이스로보틱스 "바이오기업 '자율이동조작로봇' 양산 코앞"

제이스로보틱스(옛 제이스텍)가 국내 바이오 기업과 자율이동조작로봇(AMMR) 기술검증(PoC)을 이달 마치고 양산 준비에 돌입한다. AMMR은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팔을 결합한 차세대 지능형 로봇이다. 정재송 제이스로보틱스 대표는 9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후 기자와 만나 "국내 굴지 바이오 회사가 사람이 하는 일을 AMMR로 대체하기 위해 제이스로보틱스와 계약하고 (관련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거의 완료됐고 곧 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oC가 끝나면 바로 양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충남 아산에 자율이동로봇(AMR) 생산 공정을 갖고 있다. 회사는 외부에서 로봇 팔을 조달해 결합 후 양산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제이스로보틱스는 지난 3월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 설비 중심 기존 사업구조를 넘어 로보틱스 자동화와 물류 로봇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제이스로보틱스의 가장 큰 매출원은 디스플레이 장비였다. 2017년엔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규모 투자로 제이스로보틱스의 전체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가 위축되자 제이스로보틱스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도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7억원까지 떨어졌다. 제이스로보틱스는 2020년대 초반부터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비중을 줄였다. 정 대표는 "2022년에 결단을 내리지 않고 계속 디스플레이에 있었다면 지금쯤 법정 관리로 가는 등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당시 디스플레이 관련 소규모 수주도 받지 않고, 오로지 배터리 분야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현재 배터리 장비와 로보틱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3개월 만에 980억원 수주…"인도, 진행 빨라" 정 대표는 "중국과 한국 삼성SDI를 빼면 각형 배터리를 제대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유일하게 그 길을 걷고 있다"며 "미국 미시간주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투자하고 있는 업체에서 핵심 용접장비와 자동화장비를 100% 수주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980억원 규모 배터리 자동화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은 인도 방산업체와 미국에 투자 중인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4월 인도 배터리 업체이자 관계사인 '인터내셔널 배터리 컴퍼니(IBC) 인디아'와 체결했던 470억원 각형 배터리 설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계약이 자꾸 연기됐다"며 "기존 계약이 해지돼야 새로운 시장을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취소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소된 계약 상대가 (인도) 정부 에너지 기업이어서 추진이 느렸다"고 부연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 2024년 7월 체결했지만, 2025년 4월 정정하면서 계약 종료일이 올해 4월로 연기됐고, 지난 4월 결국 해지됐다. 정 대표는 '해당 계약 해지가 올해 사업계획에 미칠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보유 중인 자사주 12만 6393주 처분 안건이 의결됐다. 전체 지분 중 0.72%로, 9일 종가 기준 6억 2500만원 규모다. 자사주는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사용된다.

2026.06.09 16:07진운용 기자

ESS 시장, 전기차 둔화 속 급성장…LG엔솔, 점유율 두 배 껑충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올해 1분기 80% 가까이 성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계의 성장 축이 흔들리는 가운데, ESS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ESS 출하량은 195.5GWh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09.9GWh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91.4GWh로 가장 큰 시장을 유지했다. 다만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54.7%에서 올해 1분기 46.7%로 낮아졌다. 반면 북미, 유럽, 기타 지역의 비중은 확대됐다. 성장률 기준으로는 기타 지역이 138%로 가장 높았다. 유럽은 107%, 북미는 83% 성장했다. 중국도 52% 증가했지만, 중국 외 지역 성장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ESS 시장의 성장 축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용도별로는 전력망용 ESS가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전력망용 ESS 출하량은 145.9GWh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상업용 ESS 출하량은 17.3GWh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가정용 ESS다. 가정용 ESS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6.7GWh에서 올해 1분기 20.6GWh로 늘었다. 성장률은 209%에 달했고, 시장 점유율도 6.1%에서 10.6%로 확대됐다. 제조사별로는 중국 CATL이 시장 1위를 유지했다. CATL의 올해 1분기 ESS 출하량은 58.4GWh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6.9%에서 29.9%로 높아졌다. EVE는 20.5GWh를 출하해 점유율 10.5%로 2위를 기록했다. 하이티움은 18.6GWh로 3위에 올랐지만, 출하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면서 점유율은 16.8%에서 9.5%로 낮아졌다. BYD와 CALB는 각각 17.7GWh, 14.8GWh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글로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1.5GWh에서 올해 1분기 5.3GWh로 25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4%에서 2.7%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삼성SDI ESS 출하량도 2.2GWh에서 3.0GWh로 34% 증가했다. 다만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2.0%에서 1.5%로 낮아졌다. 용도별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전력망용 ESS 시장에서는 CATL이 3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하이티움, BYD, EVE, CALB 등이 뒤를 이었다. 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CATL이 37%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가정용 ESS 시장에서는 REPT가 32%로 1위에 올랐다. EVE와 그레이트 파워도 각각 26%,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전력망용 ESS와 가정용 ESS의 주요 경쟁사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세부 시장별 경쟁 구도도 재편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ESS 시장 성장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 북미, 기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용도 측면에서도 가정용과 상업용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ESS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고성장으로 점유율을 확대했고 삼성SDI도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국내 업체들의 출하 물량 확대와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6.06.08 10:09류은주 기자

中 배터리, 해외 전기차 시장서도 훨훨…후발주자 세 자릿수 성장세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외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급속히 늘려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계 1위인 CATL과, 전기차 1위 기업인 BYD 외에도 고션과 에스볼트 등 후발 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세 자릿수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16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5%p 하락한 28.7%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7.4GWh를 기록했으나, 시장 성장률을 하회하며 점유율은 20%에서 16.8%로 낮아졌다. SK온은 12.3GWh로 7.8% 감소했고, 삼성SDI는 7GWh로 28.6%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중국 시장 2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GM,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OEM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이 이어졌고,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확대가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다. SK온 배터리는 주로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일부 전기차 모델의 안정적인 판매와 신규 모델 효과가 반영됐으나, 포드와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둔화가 전체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조정과 생산 속도 조절이 이어졌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주요 전동화 모델의 판매 둔화가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리비안 등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고객사의 판매 감소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삼성SDI의 비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전년 동기 7.3%에서 4.3%로 하락했다. BMW와 아우디 역시 일부 신규 전기차 출시에도 기존 주력 모델의 판매 흐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4.9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30.0%에서 33.8%로 상승했다. CATL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기아 등 글로벌 OEM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중국계 완성차와 글로벌 OEM 모두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성장세가 높았다. BYD는 16.9GWh로 전년 동기 대비 71.5%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7.3%에서 10.4%로 상승했다. 중국 내수 시장 중심의 배터리 사용 구조에서 벗어나, 자사 전기차의 해외 판매 확대와 일부 외부 고객사 공급 증가가 비중국 시장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션, 에스볼트, CALB 등 중국계 후발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고션은 6.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3.3% 성장했고, SVOLT는 4.9GWh로 100% 증가했다. CALB 역시 3.7GWh로 66.8% 성장했다. 이들 업체는 중국계 완성차의 해외 진출 확대와 함께 유럽,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공급 기회를 넓히고 있으며,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비중국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12GWh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모델별 판매 흐름 변화와 북미 시장 수요 조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26.06.04 14:36김윤희 기자

파트너에서 경쟁자로…포드, ESS 업고 K배터리 맹추격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전기차 시장이 둔화된 시기를 틈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과를 내고 있다. 현지 기업이자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업계 1위 중국 CATL과 기술 협력 등을 무기로 그 동안 파트너 관계였던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과 수주 경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ESS 사업 자회사 포드에너지를 공식 출범하고, 내년까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CAPA) 20GWh를 확보해 연말 공급을 개시한다. CATL과 기술 제휴 하에 ESS 시장 주류인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온과 합작해 세웠던 미국 켄터키 배터리 공장을 개조한다. 포드는 켄터키 공장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데 향후 2년간 약 20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전기차 수요 침체에 따라 켄터키(포드), 테네시(SK온) 합작 공장을 한 곳씩 나눠 책임졌다. 켄터키 공장은 이미 완공돼 지난해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곳이다. 오는 2028년 양산 목표로 아직 건설 중인 테네시 공장보다 ESS 수요를 조기 대응하기에 유리하다. 포드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미국 투자 세액공제 수령 및 중국산 소재 제한 등 공급망 규제도 준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이는 현지 ESS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본다. 이미 대규모 수주 물량도 확보했다. 지난달 포드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2028년부터 5년간 연 최대 4GWh 규모로 ESS 총 20GWh를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실적만 보면 북미 ESS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한 국내 배터리셀 기업 일부보다도 단번에 앞선 실적을 냈다. 3사 중 후발주자인 SK온의 경우, 현재 플랫아이언과 계약한 최대 6.2GWh 수주 사례가 전부다. 다만 SK온은 미국 고객사 다수와 10GWh 이상 규모 ESS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20GWh로 밝히고 있다. 포드가 ESS 사업에서 빠르게 실적을 낸 데에는 CATL과의 기술 제휴가 주효했을 것이란 업계 분석이 나온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기준 ESS 시장 점유율 30%로 업계 1위다. 시장에서 선호하는 각형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해진 상황에서 포드가 미국 기업인 점 또한 ESS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교 상황에 따라 사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외국 기업과 달리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물밑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면서 포드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국면을 어떤 정부라도 내버려두긴 어렵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런 점을 근거로 포드가 향후 빅테크 기업과도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4일 포드가 몇 달 내 하이퍼스케일러와 이같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한 달 새 주가도 40% 이상 올라 17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ESS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포드 등 경쟁 업체가 점점 많아지는 현상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지 ESS 생산량(CAPA)를 빠르게 늘리고, 이를 토대로 프로젝트 선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량을 5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30GWh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외 삼성SDI, SK온도 미국 ESS 생산라인이 가동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06.02 09:00김윤희 기자

테슬라 '46파이' 신통치 않네…배터리사는 승승장구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먼저 46파이 배터리를 제시했던 테슬라의 전면 채택은 다소 늦어지고 있다. 반면 배터리사들은 순조롭게 고객사를 늘려가는 모양새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협력사인 파나소닉은 최근 4680(지름 46mm 높이 80mm) 배터리 양산을 재차 연기했다. 고객사 주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파나소닉은 일찍이 4680 배터리 양산 라인을 확보한 뒤 2024년 3월 양산을 계획했으나 이를 지난 3월 말로 연기한 바 있다. 여기서 또 양산이 지연된 것이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mm·길이 70mm) 원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10%,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일 제품으로 고안됐다. 전기차 주행거리도 약 20%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원형 배터리 특성상 규격이 표준화돼 대량 생산 및 원가 절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2020년 4680 배터리를 제시한 테슬라는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를 토대로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를 전기차 탑재를 시작해 세미트럭, 유럽향 모델Y로도 탑재 범위를 확대됐다. 그러나 해당 모델 판매가 부진할 뿐 아니라, 배터리 성능과 원가경쟁력 개선을 위한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4680 배터리 전면 채택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가 당초 예상한 성능에 미치지 못한 점도 현 상황을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대학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테슬라가 생산한 4680 배터리셀의 에너지 밀도가 kg당 244Wh로, 파나소닉이 생산한 2170 배터리셀의 kg당 269Wh보다 13%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럽향 모델Y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2km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4680 배터리의 원가를 절감할 핵심 기술로 꼽혀온 건식 전극 공정의 경우, 올초 테슬라가 배터리 양·음극에 대한 기술 개발을 마쳐 셀 생산에 접목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테슬라가 해당 기술 개발에 수 년간 난항을 겪어온 만큼, 수율 등 기술 완성도를 향후 살펴봐야 한다는 의구심도 아직까지 적지 않다.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에 진통을 겪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사들은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 뒤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들을 속속 수주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오창 공장에서 '46시리즈' 중 4695 제품 양산을 개시했다. 올해 말부터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80부터 46120까지 46시리즈 제품들을 양산할 예정이다. 유럽 수요를 고려한 폴란드 공장 내 라인 구축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67GWh), 체리자동차(8GWh), 메르세데스-벤츠(150GWh), BMW 등 46시리즈로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3월 4695 배터리 양산을 개시하고 마이크로모빌리티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KGM과 46파이 기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팩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전기차 OEM과 46파이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사들은 46파이 배터리에 에너지 용량과 배터리 수명 및 안전 등을 강화하는 기술도 다수 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배터리에 셀 단위 '디렉셔널 벤팅' 기술을 접목했다. 배터리 내부의 폭발 에너지를 외부로 빠르게 배출, 셀의 저항을 줄이면서 안전성과 연쇄 발화 방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로 에너지 용량에서 강점을 갖추고, 실리콘카본나노복합재(SCN) 음극재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을 줄이면서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 양사는 46파이 배터리에 탭리스 구조를 적용, 고출력 및 급속 충전 성능을 강화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는 모양 특성상 공간 활용이 떨어지고 무게 부담이 있어 비주류로 분류됐으나, 최근 셀투팩(CTP) 기술 발전으로 이 같은 구조적 한계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열 관리, 안전성 측면에서도 성능이 우수해 전기차 OEM들이 관심을 갖고 채택을 적극 검토,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5.22 11:00김윤희 기자

K배터리, 1분기 투자 급감…증설 마무리 수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3사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 분기 평균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비 수요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업계가 증설을 최소화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각사는 설비투자 규모 등이 담긴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생산시설 신규 및 확장 투자 등에 1조 6483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분기 평균인 2조 6191억원보다 약 37% 감소한 수치다.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 사업 관련 건물 설비 등에 5858억원을 집행, 지난해 분기 평균인 7988억원 대비 투자 규모가 약 27% 줄었다.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국내외 설비 투자와 분리막 라인 신·증설 등에 2925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분기 평균인 5259억원보다 약 44% 감소했다. 핵심 전방 시장인 전기차, 특히 북미 지역 수요 성장이 급랭하면서 3사는 실적 악화 및 공장 가동률 감소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설비 투자 규모도 최소화하면서 재무 체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투자한 공장들이 속속 준공된 점도 투자 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 등을 준공했다. 삼성SDI는 지난 2024년 말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SK온도 현대차그룹과의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 건설이 마무리 단계다. 1분기 공장 가동률 추이는 각사 사업 여건에 따라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9%로 작년 분기 평균 47.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생산라인들을 대거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변경하면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소형 전지에 한해 공장 가동률을 65%로 밝혔다. 지난해 평균치인 50%를 상회했다. 회사는 최근 AI데이터센터 투자 가속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소형 전지 수요가 고성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온의 공장 가동률은 36.5%로 지난해 평균인 48.7%보다 감소했다. 전기차 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6.05.15 17:57김윤희 기자

유럽 전기차 살아나자 K배터리 기대감…ESS 성적표는 온도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기업들이 고성장세를 지속 중인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사업 확대 가능성을 보고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 전기차 출시를 늘리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고성능 전기차 중심에서 중저가 모델용 배터리 공급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만 또 다른 핵심 수요처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는 업체별 수주와 생산 전환 속도에 따라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이 같은 사업 계획과 전망을 공유했다. 각사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 매출 6조 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 ▲삼성SDI 매출 3조 5764억원, 영업손실 1556억원 ▲SK온(배터리 사업) 매출 1조 7912억원, 영업손실 3492억원을 기록했다. 공통적으로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추이는 각사 사업 현황에 좌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을 대거 ESS용으로 전환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삼성SDI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세액공제 수령 규모가 커지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 SK온도 일부 지역 판매량 회복과 원가 절감 효과로 손실을 축소했다. K배터리, 유럽 중저가 전기차 시장 진입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30% 가량 증가하는 등 고성장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복원했고, 이를 노려 OEM들이 신차를 다수 출시한 데 따른 결과다. 1분기 이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국내 기업들의 배터리가 탑재된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공장 가동률과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그 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이 고성능 전기차 위주로 배터리를 공급했던 데 반해, 올해는 중저가 모델향 배터리 공급도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중형 모델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관련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규제 기조도 긍정적이다. 유럽연합(EU)이 지난 3월 발의한 '산업가속화법(IAA)'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배터리 등을 역내 생산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돼 중국 대비 선제적으로 현지 공장을 확보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폴란드 공장에서 르노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가 다수 OEM에 채택되면서, 폴란드 공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CAPA) 확보를 적극 검토 중이다. 체리자동차와 리비안,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향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 공급이 늘고 있고, 원통형 전략 고객사 매출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2분기 전사 매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도 2분기부터 유럽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개시, 차량 판매가 본격화되면 헝가리 공장 가동률과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자동차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도 올해부터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흑자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헝가리 공장 가동률도 하반기 7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공장 가동률은 40%로 추정됐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훈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영업팀 상무는 “(헝가리 공장)일부 라인들은 LFP 전환과 최신 공법 개조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CAPA 효율화 효과를 반영하면 가동률은 하반기 70%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온도 유럽 고객사들의 중저가 모델에 자사 배터리가 탑재돼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질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고유가 흐름도 전기차 판매량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장 가동률도 전년 대비 상승해 80% 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안건 SK온 기획조정실장은 “현대 아이오닉5, EV6 등 중형 모델 외 포드 퓨마, 폭스바겐 엘록 등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소형 모델 판매가 전년 대비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美 ESS LFP 잰걸음…시장도 러브콜 미국 ESS 시장도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 업계가 집중 공략 중이다. 중국 기업엔 제약이 있는 현지 생산 세액공제가 운영되고 있어서다. 이에 다수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적어도 2030년까지는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3사 중 가장 먼저 미국 공장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온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사업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분기별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북미에 ESS 생산 거점 총 5곳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50GWh 이상 생산능력(CAPA)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특히 4분기 시장 선호도가 높은 LFP 배터리도 공급을 앞뒀다. 현재는 ESS 배터리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시장 내 LFP 점유율이 90%이라 현지 수요 흐름과는 상충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비롯해 북미 ESS 연간 CAPA를 올해 말 3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현지 ESS LFP CAPA를 기반으로 조 단위 배터리 공급 계약도 2건 체결했다. 현재 다수 고객사들과 추가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계약 상대 중 한 곳으로 추정되는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산 ESS 배터리를 주로 채택해 왔지만, 최근 국내 기업으로부터 ESS 배터리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세액공제 차이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SS 후발주자인 SK온도 북미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준비 속도는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회사는 미국 조지아 공장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전환해 올 하반기 ESS LFP 파우치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플랫아이언을 고객사로 확보해 북미 ESS 사업에 시동을 건 뒤 올해 ESS 20GWh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북미 ESS 사업 수주 규모를 감안해 현지 생산라인 추가 전환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026.05.14 12:56김윤희 기자

전기차 살아나는데…헝가리 배터리 공장, 정치 리스크 떨칠까

헝가리 정권이 교체되자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배터리 기업들이 새 정부의 후속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 정부가 선거 과정에서 공장 환경 오염과 노동권 문제를 거론해온 만큼, 부정적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최근 헝가리 공장에 대한 기업들 기대치가 높아 이런 변수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북미와 달리 유럽은 전기차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 배터리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다.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규제도 도입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공장을 확보한 기업들은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고용 효과 등 경제 성장 영향을 고려하면, 신정부가 집권 후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 기조를 지속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타난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총선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당이 패배하고, 신생 정당인 티서당이 승리하자 기업들이 현지 정부 동향 파악 및 예상에 집중하고 있다. 한·중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요충지…핵심 소재 공급망도 포진 앞서 오르반 전 총리가 주요 육성 산업으로 배터리 공장을 적극 유치하면서, 업계 다수 기업들이 유럽 주요 생산 거점을 헝가리로 낙점했다. 유럽 중심부라 물류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고, 타 지역 대비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것도 기업 투자 유인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총 10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지난해 말 완공, 양산을 앞뒀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생산 거점 중 최대 규모다. 헝가리 공장 초기 연산 규모는 약 40GWh로, 전체 생산 물량에 대한 수주도 마친 상태다. 다른 중국 기업인 EVE에너지도 같은 지역에 약 3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에서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46파이)를 생산, BMW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에 공급할 전망이다. 삼성SDI, SK온 등 우리나라 배터리셀 기업들도 헝가리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 북미 전기차 수요 부진에 장기화된 실적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 가동률 제고가 중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1, 2공장에 대해 BMW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연 CAPA는 40GWh 이상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계약을 체결한 벤츠 공급 물량도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6파이 및 시장 주류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위한 라인 개조도 추진되는 등 헝가리 공장을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SK온도 유럽 생산거점으로 헝가리 코마롬 1, 2공장과 이반차 3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 CAPA는 코마롬 1, 2공장이 각각 7.5GWh과 10GWh, 이반차 공장은 30GWh로 설립됐다. 이 공장에서 폭스바겐과 현대차·기아, 벤츠 등의 전기차 유럽 물량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업계에서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 활황에 힘입어 SK온 헝가리 공장 가동률이 타 공장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배터리셀 외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 동박 등 배터리 소재 공장들도 다수 헝가리에 포진돼 있다. 특히 소재 영역에선 핵심 고객사인 우리나라 배터리셀 기업 외 중국 기업에 대한 신규 수주 기대감이 크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 대비 선제적으로 유럽 거점을 마련해 현지 규제 대응에 유리하고, 향후 중국 기업들과 '유럽산'으로 경쟁할 경우 가격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준공한 헝가리 양극재 공장에 대한 증설도 검토 중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법인에 400억원 출자를 결정하고,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WCP는 헝가리 공장에 대한 고객사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배터리 보조금 줄일까…”집권 후 온건 노선” 전망도 헝가리 신정부가 배터리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할 경우 업계 공장 가동 및 추가 투자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총선에 앞서 신정부는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 현황과 환경 규제 준수 여부를 전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CATL도 환경오염 우려에 따른 주민 반발, 현지 인력 채용 난항 등 문제에 부딪히면서 헝가리 공장 가동 예상 시점이 작년 하반기에서 지연됐다. 이에 기업들은 현지 답사, 정책 시나리오 준비 등 사전 대응에 분주한 상황이다. 일찍이 공장을 준공해 가동 중인 기업들의 경우 정부 보조금 수령도 마쳐 안심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업계 한 기업은 헝가리 신정부 규제 강화 차원에서 환경 기준 강화와 각종 보조금 축소를 추진할 가능성을 가장 크게 전망했다. 이 경우 규제 대응 비용 증가와 더불어 공장 운영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강화된 규제 심사를 받게 되면서 상대적인 입지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헝가리 신정부가 총선 이전보다 배터리 산업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규제 강화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여럿 나타났다. 배터리 산업이 헝가리 국내총생산(GDP)에서 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만큼 규제 강화가 경제에 미칠 여파가 상당할 것이란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서당이 총선 과정에선 정치 공세 카드로 배터리 공장 다수의 환경 오염 문제를 조명해왔지만, 집권 이후에는 이런 행보가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배터리 산업 규제 강화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신정부가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와 달리 유럽연합(EU)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는 오르반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긍정적 입장을 보이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EU는 산업가속화법(IAA), 핵심원자재법(CRMA) 등 규제 도입으로 배터리 공급망에서의 중국 비중을 줄이려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헝가리 등 유럽 생산거점 확보를 서두르는 배경이다. 페테르 마자르 신임 총리는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실용적 협력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 현황을 검토하겠다면서도, 이를 중단시키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2026.05.10 14:09김윤희 기자

K배터리, 1분기 전기차 점유율 15.6%…2.1%p ↓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4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p 하락한 15.6%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6%(23.7GWh) 성장했고, SK온은 10.4%(9GWh), 삼성SDI는 27.7%(5.3GWh)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 쉐보레, 기아,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됐다. 테슬라 모델Y와 모델YL 판매 증가에 힘입어 배터리 탑재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기아 역시 EV4 등 신규 모델 출시와 일부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이 늘었다. 르노와 스코다도 주요 전기차 모델 판매 증가가 반영되며 성장세를 보였다. SK온 배터리는 주로 현대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이오닉 5의 안정적인 판매와 아이오닉 9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 전반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며 전체 탑재량은 감소했다. 특히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했고, 이는 SK온 배터리 사용량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맞물리며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 역시 ID.4 판매 급감이 배터리 탑재량 축소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순으로 공급 비중이 높았다. 주요 고객사 전반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며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량은 감소했다. 특히 리비안과 지프 등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고객사의 경우, 미국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탑재량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BMW는 i4, i5, i7, iX 등 주요 전동화 모델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아우디 역시 Q6 이트론 출시에도 기대만큼 판매 확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9.1GWh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는 모델Y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모델3는 감소하며 차종 간 수요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모델S와 모델X의 생산 중단이 결정되면서 고가 라인업 축소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감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99.5GWh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세레스, 리오토, 니오, 지커 등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배터리 탑재량이 크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BYD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3.5GWh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2위 자리는 유지했다. 자사 브랜드의 중국 내수 판매 감소가 반영되며 배터리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샤오미와 팡청바오 등 일부 고객 및 신규 브랜드에서는 판매 확대가 이루어지며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

2026.05.06 09:39김윤희 기자

'LG이노텍·삼성SDI 협력사' 유니테크노, "로봇 파운드리 SCM 진입 목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기업 유니테크노가 2030년 완성차 업체 로봇 파운드리 공급망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니테크노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혀왔고, 이번에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테크노는 최근 기업설명회 자료에서 '로봇 파운드리 벤더 등록 목표'와 관련해 ▲2026~2029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양산기술 연구, 자체 표준 확립, 부품 샘플 평가 ▲2028년 이후 자율주행로봇(AMR) 액추에이터 부품 양산 ▲2030년 이후 기존 완성차 업체의 로봇 파운드리 공급망 진입 등 계획을 공개했다. 유니테크노가 로봇 파운드리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의 로봇 파운드리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로봇 파운드리 공급망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기존 완성차 업체'는 현대자동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유니테크노는 이미 현대차의 2차 협력사다. 유니테크노는 피지컬 AI 사업 확장전략으로 ▲로봇 부품사 도약 ▲로봇 맞춤형 부품 개발과 양산 표준 선점 등을 제시했다. 로봇 부품사 도약과 관련해 유니테크노는 "자동차 산업에서 입증한 양산능력과 원가 경쟁력, 품질 능력을 로봇 산업에 이식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부품 양산 표준 선점에 대해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기술은 전방위 사용이 가능하다"며 "표준화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테크노가 기대하는 피지컬 AI 분야는 ▲휴머노이드 ▲웨어러블 로봇 ▲자율주행로봇(AMR) ▲이동형 협동로봇(AMMR) ▲사족보행로봇 ▲AI 드론 등이다. 그간 피지컬 AI 사업 추진경과로 ▲2025년 1월 엔엠씨(특수관계인 출자)의 AMR 구동모터, 로봇 감속기 납품 ▲2025년 3월 엔엠씨의 AMR 액추에이터 개발 ▲2025년 10월 피지컬 AI 양산기술연구소 개소 ▲2026년 3월 피지컬 AI 관련 사업목적 추가 ▲2026년 4월 AMR 액추에이터 샘플 공급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유니테크노의 총매출(사급거래 반영 전, 1293억원)에선 친환경·내연기관 부품 비중이 71%(921억원)로 가장 컸다. 이 중에서도 친환경·내연기관 모터 비중이 전체의 42%(539억원)로 제일 많았다. 이외에 내연기관 엔진 등이 17%(224억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듈 케이스와 배터리 셀 케이스 등 배터리 부품 비중이 12%(149억원)였다. 유니테크노의 고객사는 LG이노텍, 삼성SDI, 삼현, 컴텍, 계양전기, 세방리튬배터리 등이다. 이들 업체를 통해 현대차, 기아, 토요타,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한다. 사급거래 등을 반영한 유니테크노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등이다. 전년비 매출은 2%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원 줄었다. 유니테크노는 지난달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2030년 매출 2000억원, 2027년부터 영업이익 7% 안정화 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모빌리티 사업 부문은 2030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2026.05.03 09:00이기종 기자

빅테크가 직접 러브콜…데이터센터 배터리 시장 뜬다

배터리 수요처의 한 축으로 데이터센터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 중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전과 달리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직접 배터리 공급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 활황이 지속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을 보조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인 미국에서 특히 이같은 수요가 급성장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ESS 수요가 지난해 9GWh에서 2030년 40GWh까지 성장, 연 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내 전력망 보조 목적을 포함한 전체 ESS 수요 성장률 예상치인 연 12%를 뛰어넘는 수치다.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셀 기업들이 설립 주체인 클라우드사업자(CSP)에게 직납하기보다, 배터리팩 제조사들을 거쳐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AI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과열되면서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대안으로서 ESS의 중요성이 커지자 CSP들이 직접 배터리 수급에 나선 상황이다.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컨퍼런스콜 “기존 PD, SI 업체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업체들도 직접 배터리 장기 물량 확보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 중심 ESS 수요 모멘텀이 강해지면서 기존 주요 고객 외 신규 고객과도 협력을 확대하며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UPS와 BBU에 대해서도 CSP가 직접 수급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UPS는 데이터센터 전체 시스템과 연결돼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시 즉각 전원을 공급해 서비스 중단을 막는다. BBU는 서버 랙마다 설치돼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정전 상황에서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준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일부 원재료를 사급하는 사례가 있듯이, 데이터센터 배터리도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거래 형태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이런 수요를 대부분 선점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수요 주체들이 미국 기업일 뿐 아니라 공급 지역도 미국에 집중돼 있고, 미국 정부도 AI 패권 경쟁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에 대해 중국 기업의 침투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ESS와 UPS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3사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BBU는 좁은 공간에 탑재돼야 하는 특성상 217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제품을 생산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한 보고서에서 “북미향 BBU 수요는 파나소닉과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이 대부분 대응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2026.05.03 08:56김윤희 기자

삼성SDI, 3분기 연속 적자 축소…하반기 흑전 예상

삼성SDI가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 규모를 줄이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분기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28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실적을 이같이 전망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 5764억원, 영업손실 155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64.2%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5913억원, 4분기에는 299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를 1000억원 대로 줄인 것이다. 美 ESS·유럽 전기차로 실적 반등 지속 전망 삼성SDI의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은 미국 전기차 수요 급랭 및 관세 정책 영향이 주효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폐지된 여파다. 미국 현지 생산능력(CAPA)도 적어 영업손실을 줄일 세액공제 수령 규모도 극히 적었다. 최근 배터리 수요가 집중되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다. 전동공구 배터리 수요도 함께 회복됐다. 미국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관세 리스크도 덜게 됐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 공장 스타플러스에너지(SPE)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약 800억원 규모의 현지생산세액공제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는 시장 수요가 큰 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오재균 삼성SDI 경영지원담당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외부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이란 전쟁 여파가 지속되지만 당사 사업 수요 영향은 제한적이고 전방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작년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추세 전환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으며, 2분기에도 적자 규모가 더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ESS 생산 확대와 전기차 볼륨 모델 진입, 원형 탭리스 공급 확대, 전자재료 고객 다변화 등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준비해온 과제 성과가 점차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중 분기 흑자 전환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헝가리 공장 가동률과 직결되는 유럽 전기차 수요도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쳤다. 최훈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영업팀 상무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볼륨 세그먼트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사도 2분기부터 유럽 볼륨 모델향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고, 해당 차량이 출시돼 판매가 본격화되면 헝가리 가동률과 사업 실적 개선에도 의미있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상무는 “올해는 판매 확대뿐 아니라 일부 라인들은 LFP 전환과 최신 공법 개조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CAPA 효율화 효과를 반영하면 가동률은 하반기 70% 이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하반기 중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지만 고객 수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 붐 직접 올라타나..."마이크로그리드 배터리 공급 논의" 삼성SDI는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는 ESS '큰 손'으로 기존 전력망 외 AI데이터센터용 마이크로그리드를 주목했다. 미국 데이터센터향 ESS 수요가 지난해 9GWh에서 2030년 40GWh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최근 데이터센터의 자체 전력 수급을 위해서 데이터센터 내 온사이트로 설치되는 마이크로그리드용 ESS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60% 넘는 고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기존 PD, SI 업체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업체들도 직접 배터리 장기 물량 확보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조 부사장은 “이에 따라 기존 주요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과도 협력을 확대하면서 수주를 늘려가고 있고, 이미 미국 ESS 생산 CAPA 2∼3년치를 상당 부분 채워나가고 있어서 향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맥락에서 BBU도 판매량도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상무는 “BBU는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들의 공격적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시장 전망치가 상향되고있고, 올해는 전년비 70% 이상 성장한 8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기존 팩커 외 CSP가 직접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추가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고출력 기술력과 비중국 공급망이란 강점을 바탕으로 1분기에도 BBU향 배터리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했고, 올해 연간 판매량은 시장 성장세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규제에 대응한 공급망 탈중국화도 추진한다. 원소재·부품 중 중국산 허용 비율이 올해 40%에서 15%까지 단계적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김윤태 삼성SDI 재경팀 부사장은 “(양산 예정인)ESS LFP 배터리에서 원가 비중이 제일 큰 양극활물질의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는것이 관건이고 이를 점진적으로 국내산으로 전환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주요 업체 물량을 선점했고, 이를 다변화해 공급망 안전성을 보강해나갈 것이며 타 소재나 부품은 현 기준 상 규제(PFE) 요건 충족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추진 관련해선 “일정을 비롯해 구체적 사항들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2026.04.28 12:53김윤희 기자

삼성SDI, 1Q 영업손실 전년비 64% ↓…美 ESS 수혜 본격화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 5764억원, 영업손실 15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64.2% 축소됐다. 순이익은 5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사업은 매출 3조 3544억원, 영업손실 1766억원으로 집계됐고, 전자재료 사업은 매출 222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배터리 부문의 경우 전력용 ESS,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 등 전방 시장 수요가 회복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1% 줄었다. 특히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과 판매 확대에 힘입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이 늘었고, 고부가 원통형 배터리의 판매 호조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소재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가 반등하며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 삼성SDI는 각형 LFP 배터리 신규 프로젝트 수주와 BBU용 고출력 배터리 공급 계약을 했다. 동시에 중국 기업 협력을 제한하는 미국 '금지외국기관(PFE)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다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독일의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도 수주하는 등 고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삼성SDI는 올 2분기 이후에도 전방 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확대와 내연차의 총소유비용(TCO) 상승 등에 따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된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가동률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SS용 배터리 부문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양산 및 판매를 늘리고, 국내 ESS 중앙계약시장 및 차세대 전력망 연계 ESS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른 BBU 및 전동공구 시장의 성장 지속과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수요 회복세를 고려해 탭리스 및 고출력 배터리 등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업황 호조에 따라 반도체와 OLED 소재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반도체 신규 패터닝 소재와 OLED용 소재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역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부문별 대응 전략을 차질없이 실행하면서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8 09:15김윤희 기자

[1보] 삼성SDI, 1분기 영업손실 1556억…전년비 적자 폭 64% 줄여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 5764억원, 영업손실 1556억원, 순이익 561억원을 거뒀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64.2% 줄였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이 7.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도 48% 줄였다. 1분기 삼성SDI가 미국 현지생산에 따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수령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805억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1분기 영업손실은 2361억원으로 집계된다.

2026.04.28 08:55김윤희 기자

삼성SDI, 벤츠 뚫었다…NCM 배터리 공급 계약

삼성SDI가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SDI의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 조한제 전략마케팅실 글로벌영업팀장(부사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한다. 벤츠는 그 동안 CATL, 파라시스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여러 기업들로부터 배터리를 수급해왔다. 삼성SDI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소재가 적용돼 주행 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수명, 고출력 성능과 함께 삼성SDI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안전성 솔루션도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를 향후 출시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 모델에 탑재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최주선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유럽 출장길에 오른 뒤, 현지 여러 고객사를 만났다고 언급하면서 업계에선 삼성SDI가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을 높게 점친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가진 혁신 DNA의 결합"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6.04.20 15:00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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