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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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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이엠텍, 삼성SDI 기술 유출 혐의 전면 부인

2차전지 부품 전문 기업 케이이엠텍이 고객사인 삼성SDI의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케이이엠텍은 "최근 검찰 발표내용에 사실관계가 상이한 부분이 많아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10일 입장을 밝혔다. 케이이엠텍은 각형 캔(Can)과 캡(Cap) 부품이 고객사별로 다른 설계 기준에 따라 제작되므로 그 외형이 유사해 보여도 설계 방식, 디자인 구조가 다르므로 공통으로 사용될 수 없고, 상호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각 배터리사가 서로의 지적 재산권을 존중하며 독자적 설계를 유지해온 산업 구조적 특성 때문으로,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각형 캔과 캡 부품 설계 기술 자체가 유출되거나 그대로 사용되는 기술 침해가 발생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상식"이라며 "검찰의 발표내용은 이러한 업계 상식에 상반된다”라고 강조했다. 케이이엠텍은 2023년부터 삼성SDI 배터리 포장재 관련 협력사업에 2차 협력사로 참여해 각형 배터리용 캡 어셈블리와 캔 포장재 등을 개발·납품하는 과정에서 삼성SDI 및 1차 협력업체로부터 협력 관계 속에서 관련 도면을 제공받기도 했다. 이는 정당한 업무 수행의 일환이며, 관련 근거 자료를 이미 검찰에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도면 공유에 대해 별도로 공유 범위와 사용 등에 관한 기준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이에 관해 문제 제기된 바가 없었다”며 “검찰수사 과정에서 삼성SDI와 1차 협력사 모두 이런 업체 간 업무 과정을 자인하고, 향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라는 이메일까지 이미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형적인 기술유출 사건과 동일한 사례인 것처럼 임의적으로 검찰에서 발표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캡·캔 부품은 생산업체별로 다른 배터리의 용기와 뚜껑을 금형·프레스·세척 등 범용 제조 공정으로 대량 생산하는 비독점적 단순 제작 영역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배터리의 핵심 성능인 에너지 밀도 등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내재화 제작이 아닌, 불량 및 비용 최소화를 외주화한 부품에 해당된다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이런 점을 적극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이엠텍은 산업통상자원부 공식 판정 결과에서도 이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이나 '첨단기술'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고, 그 근거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2025.11.10 16:59김윤희

中 LFP 잡을까…K배터리 '미드니켈' 생산 예고 본격화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양산을 예고하면서, 현재 리튬인산철(LFP)로 중저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쏠려 있는 시장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 배터리 대비 니켈 비중을 줄여 단가를 낮추면서도, 전압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업들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가 저렴한 가격으로도 LFP 이상의 성능을 구현,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셀 및 소재 기업들은 고전압 미드니켈 기술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앞뒀다고 최근 밝혔다. LG엔솔은 연말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다. 업계에선 지난해 10월 회사가 포드와 체결한 계약이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공급 건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SDI는 다수 고객사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등 보급형 배터리 양산을 협의하고 있으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특히 원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제조 효율 개선에 집중하고, 고성능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만큼 급속 충전 성능 강화, 각형 폼팩터 기반 열 전파 차단 기술 적용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 구조를 유지해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 확보, 저온 환경 성능 유지 등을 이루는 것이 숙제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이런 숙제를 해결하고자 단결정 기반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내 소재 공급망도 점차 구축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2027년 말을 전후해 단결정 기반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개발담당 상무는 “단결정은 충방전이 반복되더라도 구조가 깨지지 않아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OEM 및 배터리셀 업체들과 공급을 논의 중이다. 포항 공장에 우선 라인을 구축하고, 향후에는 헝가리 공장에도 생산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LG화학도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전압 미드니켈을 2027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생산 비용 추가 절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와 더불어 르노향 LFP 배터리의 연말 양산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저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입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 동안 중저가 전기차에 LFP가 다수 채택되면서, LFP를 독점적으로 생산해온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속 감소해왔다. 고전압 미드니켈을 시작으로 중저가 배터리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의 점유율 회복을 기대하는 시선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다마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중 LFP 점유율은 40%, 삼원계는 37%로 조사됐다. 최근 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 배터리셀 3사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16.9%로 전년 대비 3.3%p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DS증권은 지난달 3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중저가 라인업도 고전압 미드니켈, LFP, LMR을 통해 전방위적 대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5.11.08 10:48김윤희

삼성SDI,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CES 최고 혁신상' 수상

삼성SDI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로 '최고 혁신상'을 받는다. 삼성SDI는 5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2026 CES 혁신상'의 건설·산업 기술 부문에서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인 'SDI 25U-파워'가 최고 혁신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SDI 25U-파워는 출력을 2배 향상시켜, 기존 배터리 무게의 절반으로 동일한 출력을 내는 초고출력 18650 원통형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다. 주로 전동공구에 탑재돼 사용자의 편의를 개선하고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이 배터리는 18650 최초로 셀 내부 저항을 줄이는 '탭리스' 기술이 적용돼 저항을 최소화하고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초고출력 성능과 초고속 충전, 장수명 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 제품은 또한 고용량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실리콘카본나노복합재(SCN) 음극재를 사용한 초박막 극판 코팅으로 저항을 낮춰 작은 크기로도 강력한 출력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의 열 전파 차단 기술 'No TP'는 '차량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 명단에 올랐다. No TP는 특정 배터리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인접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독자 개발한 열전파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셀과 셀 사이에 최적의 안전 소재를 선정하는 동시에 지정된 경로로 가스를 배출시키는 가스방출구 벤트를 설계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CTA는 매년 CES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 혁신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력, 디자인, 혁신성 등을 평가해 CES 혁신상을 선정, 발표한다. 삼성SDI는 올 초 열린 CES에 처음으로 출품해 4개의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배터리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6 10:26김윤희

스텔란티스, 작년 이어 PHEV 37만대 또 리콜

스텔란티스가 미국 등에서 판매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37만5천대를 리콜한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화재 위험을 이유로 PHEV 모델인 2020~2025년식 지프 랭글러 4xe, 2022~2026년식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모델 등 총 37만5천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들 관련 화재 19건이 발생하면서 스텔란티스는 내부 조사를 실시 중이다. 스텔란티스는 리콜 전까지 차량 배터리 충전을 자제하고 건물과 떨어진 곳에서 방전 상태에 둘 것을 권고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해당 차량들을 타 차량과 떨어뜨린 야외에 주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모델들에 탑재된 배터리는 삼성SDI가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NHTSA와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분리막이 손상된 배터리셀이 차량에 탑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에도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화재 위험을 이유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된 지프 랭글러 4xe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된 지프 그랜드 체로기 4xe 등 총 19만4천대의 PHEV를 리콜한 바 있다. NHTSA는 과거 리콜돼 수리된 차량도 재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 중 32만대는 미국에서 판매됐다. 지프 랭글러 4xe 모델은 국내에도 판매됐다. 리콜 대상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2025.11.05 17:06김윤희

K배터리, 1~9월 전기차 점유율 16.9%…3.3%p ↓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811.7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성장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p 하락한 16.9%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4.7%(79.7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다. SK온은 24%(34.5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4.7%(23GW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33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1.5%(297.2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YD는 45.6%(145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2025.11.04 15:51김윤희

삼성SDI, 테슬라와 美 ESS 배터리 공급 논의

삼성SDI가 테슬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규모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테슬라와 미국 ESS 배터리 공급을 논의했다. 북미 ESS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가격경쟁력이 있는 현지 생산 배터리는 당분간 공급 부족에 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가 향후 미국 공장에서 ESS 배터리 생산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같은 논의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그 동안 ESS 사업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관세가 7.5%에서 25%로 인상될 뿐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지속하면서 탈중국 공급망 필요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현지 생산 배터리가 받을 수 있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의 경우 지지난 7월 법 개정으로 중국 기업의 수혜가 제한되는 등 정책 여건이 변화했다. 이에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산 대체재로 각광받으면서 현지 ESS 배터리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 공장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라인 전환을 추진해옴에 따라 회사는 이 공장에서 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생산을 최근 개시했다. 내년 4분기부터는 시장 주류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생산키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감해 합작 공장 가동률이 급락한 반면, 삼성SDI는 미국 단독 공장이 없는 만큼 ESS 배터리 현지 생산을 위해선 합작공장 전환이 필수적이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7월 체결한 6조원 규모 미국 ESS LFP 배터리 공급 계약 상대가 테슬라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03 19:00김윤희

K배터리, 전기차 합작 공장도 ESS로 대수술…장기 불황 대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3사가 당분간 전기차 시장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OEM과의 합작공장을 포함한 배터리 생산라인을 대거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한다. 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는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각사 3분기 실적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 매출 5조 6천999억원, 영업이익 6천13억원 ▲삼성SDI 매출 3조 518억원, 영업손실 5913억원 ▲SK온(배터리 사업) 매출 1조 8천79억원, 영업손실 1천248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제도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손익 측면에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삼성SDI는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양사 모두 ESS 배터리 수요가 견조하나 현지 생산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갈렸다. 전기차 배터리만 생산 중인 SK온도 미국 제도 변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LG엔솔·삼성SDI, 美 ESS 연 30GWh 확보 예고…SK온도 라인 전환 준비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전기차 OEM들이 배터리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배터리 3사 모두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 제고 차원에서 수요가 견조한 ESS 배터리용으로 유휴 라인을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하기 시작해 지난 6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해당 공장 CAPA는 16GWh로, 추가 라인 전환을 통해 내년 말까지 30GWh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선 혼다와 합작한 오하이오주 파예트카운티 공장, 현대차와 조지아주 합작 공장, 폴란드 공장,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 공장 등을 거론하며 일부 라인의 ESS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30일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30GWh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ESS 배터리 수주를 충분히 확보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생산거점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3분기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이에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 공장을 ESS용으로 전환, 내년 말 기준 연간 30GWh 규모 CAPA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류 제품인 LFP 제품도 내년 4분기부터 생산을 예고했다. SK온은 지난달 1GWh 규모 미국 ESS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따내며 ESS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 미국 조지아주 단독 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전환해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선 포드, 현대차와의 합작공장의 라인 전용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전기차 캐즘 2년 뒤 해소"…보급형 배터리 각축전 예상 배터리사들은 중장기 사업 계획으로 준비 중인 중저가 전기차 배터리 개발 상황도 공유했다. 현재는 ESS 시장을 우선 공략 중이지만, 향후 전기차 가격 인하 흐름에 따라 2~3년 뒤에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가장 진도가 빠른 건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르노와 계약한 LFP 배터리를 연말 공급한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연말 양산을 예고한 바 있다. GM과 개발 협력 중인 LMR 배터리도 2027년 시범 양산 후 2028년 양산을 계획 중이다. 삼성SDI도 LFP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8년 양산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도 LFP,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양산 시점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2025.11.02 07:30김윤희

삼성SDI, BMW 전기차로 '전고체' 배터리 실증한다

삼성SDI가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BMW, 미국 배터리 소재 전문업체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의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삼성SDI는 최근 BMW,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SDI는 솔리드파워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더욱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BMW는 이를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 모듈과 팩을 개발해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3사는 BMW의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실제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은 더욱 뛰어나고 높은 에너지 밀도의 구현이 가능해 전기차에 탑재 시 같은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가벼우면서 주행거리는 늘릴 수 있다. BMW와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6년부터 장기간 협력을 지속해왔다. 지난 5월에는 전기차 모델 'i7'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하고 도로 주행 실증에 착수하기도 했다. 여기에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도 실증 대상으로 추가된 것이다. 삼성SDI는 BMW와의 오랜 파트너십으로 쌓아온 신뢰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지난 2009년 BMW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삼성SDI를 선택한 이래 장기간에 걸쳐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고주영 삼성SDI ASB사업화추진팀장(부사장)은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이 곧 전기차의 혁신으로 이어진다"며 "BMW, 솔리드파워와 같은 훌륭한 글로벌 파트너와 긴밀하게 기술 협력을 이어가며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슈스터 BMW그룹 배터리셀·셀모듈 담당 임원은 "삼성SDI가 동참함으로써 차세대 배터리 셀 기술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게 다"라며 "이번 글로벌 협력은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제공하고자 하는 BMW의 궁극적인 목표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삼성SDI, BMW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부문의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수원 SDI연구소에 구축한 뒤 2023년 말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배터리 셀 대형화를 통해 매년 용량을 증가시켜 왔으며 제조기술과 공급망 수립 등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과제들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주요 타겟인 전기차뿐 아니라 높은 에너지 밀도를 요구하는 로봇 등 신규 시장에서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최근 잠재 고객들과 협의를 이어가며 양산을 추진 중이다.

2025.10.31 08:59김윤희

올해 적자만 1조 삼성SDI, 美 ESS·LFP로 돌파구 모색

삼성SDI가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낮은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고객사인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사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단기간 내 전기차 시장 반등이 어렵다는 전망에 따라 삼성SDI는 미국 합작 공장 라인을 전환, 현지 ESS 생산능력(CAPA) 극대화에 주력한다. 차후 시장 수요가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및 공급 협의에도 속도를 내 가능한 한 연내 수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8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 518억원, 영업손실 5천9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3천392억원 대비 적자 폭이 70% 이상 큰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올해 연간 누적 적자가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美 ESS 생산량 30GWh 확보 목표…"수 년 치 기수주"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더불어 스텔란티스가 업계 평균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작년부터 감소하고 있고, 소비자 수요가 보급형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스텔란티스발 수요도 크게 감소했다”며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도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ESS 배터리는 미국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 중이나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다만 4분기에는 적자 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은 단기 반등이 어렵지만, 타 사업부 매출 회복으로 3분기 대비 적자 폭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물량 감소에 따른 고객사와의 보상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연말에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도 있어 손익 개선 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는 실적 개선을 위해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 공장 스타플러스에너지(SPE) 생산라인 일부를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해왔다. 이달부터 ESS용 NCA 배터리를 생산하고, 내년 4분기부터는 ESS LFP 배터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 기준 미국 현지 ESS 배터리 연간 CAPA를 30GWh까지 확대키로 했다. 현재 가동 중인 SPE 1공장 CAPA가 33GWh인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라인 전환을 추진하는 셈이다. 미국 ESS 시장에서는 이미 '수 년 치' 물량에 해당하는 선수주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조용휘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여러 고객사와 협력 논의 중이며 2027년까지 CAPA 상당 부분에 대한 수주량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이달 양산을 시작한 NCA ESS는 에너지 용량을 20% 높인 신제품 'SBB 1.7' 판매를 준비 중이고, 내년 4분기 양산 예정인 LFP ESS는 대용량이 특징인 'SBB 2.0'을 개발해 여러 고객사와 중장기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일각에선 미국 ESS 배터리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데, 현재 현지 CAPA가 수요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고, 관세 강화와 금지외국단체(PFE) 규정에 따른 중국산 사용 감소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져 2030년에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8년 보급형 전기차 배터리 양산…'LFP·미드니켈' 투트랙 삼성SDI는 그 동안 공략하지 못한 보급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오는 2028년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차별점인 각형 폼팩터의 강점을 살려 LFP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LFP 배터리의 경우 연초 언급한 시점인 2027년보다는 계획이 지연됐다. 삼성SDI는 다수 고객사와 보급형 배터리에 대한 공급을 논의 중이고, 일부는 연내 확정을 예상했다. 박종선 삼성SDI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원가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시장인 만큼 글로벌 생산거점별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저원가 소재 개발, 부품 이원화율 확대, 스태킹 및 코팅 공정 속도 향상 등 제조 효율화로 원가를 낮출 계획"이라며 "주행거리가 짧은 만큼 급속 충전 성능이 중요하고, 안전성 요구 기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회사 독자적인 저저항 기술과 각형 폼팩터의 열 전파 차단 기술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배터리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관련해서도 다수 기업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선 부사장은 "로봇 시장이 올해 2만대에서 2030년 60만대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는 탑재 공간이 좁은 반면 동작을 위해 고출력과 강한 내구성이 요구돼 고출력 고용량 원형 배터리가 활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여러 로봇 고객사들이 자사 원형 배터리를 채용 중이고, 추가 협력 논의를 다수 기업과 진행 중"이라며 "드론이나 XR 신규 기기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이에 적합한 초소형, 초경량, 급속 충전 등의 성능을 충족하는 원형 배터리 기반 코인셀, 파우치 기반 미니셀 등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8 14:18김윤희

[컨콜] 삼성SDI "LFP·미드니켈 배터리 2028년 양산 협의 중"

삼성SDI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급형 전기차 대상 리튬인산철(LFP), 미드니켈 배터리 관련해 글로벌 고객사 다수와 2028년 양산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며 "일부는 연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5.10.28 11:01김윤희

삼성SDI, 3Q 영업손실 5913억…'트럼프' 악재 직격타

삼성SDI가 배터리 사업에서 부진한 성과를 거두면서 3분기 영업손실 5천913억원을 거두면서 적자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과 전기차 육성 정책 후퇴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 518억원, 영업손실 59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4%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48.6% 확대됐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195억원이다. 3분기 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 손익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美 정책에 전기차·ESS 배터리 사업 부진…"수주 성과 지속"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 8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전분기 대비 4.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천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에 대한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적자 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천3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이다. 삼성SDI는 3분기 성과로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여러 글로벌 완성차 OEM들과 총 110GWh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도 성공적으로 확정했다. 안전성을 강화한 각형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기반 'SBB 1.7'과 각형 리튬인산철(LFP) 기반 'SBB 2.0'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 생산∙공급을 위한 차세대 ESS용 라인업을 구축했다. 4분기에는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 및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 ESS 라인 가동…연간 CAPA 30GWh까지 확대 삼성SDI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대응을 위해 ▲ESS 시장 역량 집중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제고 ▲운영 효율화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미국 현지 생산 체제 확립을 통해 ESS 대응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달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내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NCA ESS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한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LFP 배터리 라인 전환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년 말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ESS 시장에서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등의 장점을 가진 각형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비(非)중국계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한 각형 배터리 공급 기업으로서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도 강화한다. 하이니켈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속 확보하며,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는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진입을 추진하며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실적 회복과 함께 중장기 미래 성장기반을 착실하게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10.28 10:36김윤희

[1보] 삼성SDI, 3Q 영업손실 5913억…전년비 적자전환

삼성SDI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조 518억원, 영업손실 5천913억원, 순이익 57억원을 거뒀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97.5%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4%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48.6% 확대됐다. 순이익 측면에선 흑자전환했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195억원이다.

2025.10.28 10:10김윤희

한국전기안전공사-삼성SDI, 'ESS' 안전 강화 대책 만든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일 삼성SDI와 '전기저장장치와 무정전전원장치 등 배터리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국정과제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발맞춰 가파르게 성장하는 ESS 시장의 안전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업무협약서에는 ▲ESS 등 설비의 안전관리 정책 발굴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개선안 마련 ▲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 공동개발·기관 간 대응 체계 구축 ▲제조사 원격 모니터링 장치, 소화시스템 설치 등을 위한 관계자의 자율적 참여 유도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교류 등이 포함됐다. 업무협약 이후 양사는 실무협의체를 꾸려 세부 이행과제를 구체화하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삼성SDI가 최근 장주기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발주 물량의 약 76%를 수주하는 등 선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이번 업무협약으로 효과적인 ESS 사고 예방 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는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에너지 분야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인 전기안전공사가 삼성SDI의 ESS용 배터리 안전성을 담보하게 된 것에 주목했다. 남화영 사장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ESS의 안전성 확보는 국민 안전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ESS 전주기에 걸친 안전망을 구축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주선 대표는 “이번 협약은 삼성SDI의 기술 리더십을 사회적 책무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며 “전기안전공사와의 협력으로 제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와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5월 극한 환경에서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하는 등 ESS 안전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2025.10.21 09:11김윤희

K-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양산성 확보 구슬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차세대 이차전지 중 하나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성 확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낮아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에서 온간정수압프레스(WIP) 장비를 사용해 오다 수율 개선에 한계를 느끼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공정에 쓰이는 롤 프레스 장비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WIP는 배터리 공정 과정에서 전극과 고체 전해질 접촉을 극대화하고 계면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온과 초고압을 가하는 기술이다. 다만, 물이나 기름 등에 넣어 모든 방향에서 압력을 가하다 보니 공정이 복잡해 양산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WIP는 전 방향으로 가압해 전극이 단단해지면서 성능이 잘 나오지만, 용액에 담아 넣고 빼는 과정에서 묻어나는 용액을 닦아내야 해 양산 공정으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상용 배터리처럼 롤 프레스 방식으로 양산하고 싶어하지만, 롤프레스 방식으로 나온 샘플은 WIP 장비로 만 샘플 만큼 성능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소재 조합이 용이하기 때문에 WIP는 이상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양산성과 가격(경제성)이 문제가 있어 기업들이 롤 프레스 방식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는 삼성SDI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롤 프레스 장비를 통해서도 유의미한 성능 개선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소재 조합을 찾아서 롤프레스 방식에서도 어느 정도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샘플 테스트 결과가 좋으면 내년 마더라인(M라인)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연내 울산에 M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공정 전환 등으로 인해 시기가 미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산성 확보와 샘플 제작 단계로 기술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양산 기술을 적용하는지는 대외비"라며 "2027년 상용화를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2025.10.17 18:43류은주

1~8월 중국 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 韓 점유율 전년비 6.5%p ↓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외 글로벌 지역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88.3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성장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5%p 하락한 38.3%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하며 61.3GWh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9.8%의 성장률을 기록해 29GWh로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9% 감소한 20GWh로 나타났다. 일본 파나소닉은 25.8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성장한 83.8GWh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YD는 148.6% 성장해 22.4GWh로 5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는 공급망 리스크 회피를 위한 OEM들의 조달 전략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특히 GM과 스텔란티스를 중심으로 LFP 기반 보급형 모델 확대와 북미 내 현지 조달 전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은 하반기부터 PHEV에 대한 정책 유예 기대감이 일부 부각되면서 중장기적으로 BEV 편중 구조를 조정하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며 "배터리 기업들은 NCM 고에너지 밀도 제품 중심의 기술 경쟁과 더불어 보급형 대응을 위한 LFP 및 LMFP 양산 전환 가속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10.15 10:22김윤희

1~8월 K배터리 '전기차' 시장 점유율 16.8%…전년비 3.8%p ↓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691.3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성장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8%p 하락한 16.8%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한 67.4GWh로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20.3% 성장한 29.2GWh로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9.1% 감소한 20GWh로 8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GM, 기아,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들은 판매량 부진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기아 EV3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GM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EV의 북미 판매 확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평가됐다. SK온 배터리는 주로 현대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이오닉5와 EV6의 탑재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폭스바겐 ID.4, ID.7의 견조한 판매량도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이 둔화됐지만 익스플로러 EV의 판매량 호조로 포드향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의 순으로 공급 비중이 높았다. BMW의 삼성SDI 배터리 탑재 차량 모두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리비안은 중국 고션의 LFP 배터리를 적용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새롭게 출시되며 삼성SDI의 공급 비중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우디는 PPE 플랫폼 기반 Q6 이트론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9%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25.8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성장한 254.5GWh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YD는 50.3% 성장한 124.8GWh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확장세가 두드러지며, 올해 상반기 유럽 내 BYD 배터리 사용량은 8.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10.13 11:12김윤희

[단독] LG엔솔, 국내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추진...오창공장 라인 전환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공장에서 삼원계(NCM)로 생산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라인을 리튬인산철(LFP)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상반기 정부 ESS 사업 수주전에서 국내 생산을 하고 있지 않은 점이 사업 수주에 발목을 잡았던 만큼, 약점 보완을 통한 강한 사업 수주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 내 ESS용 NCM 배터리 라인을 LFP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부 사업에 납품할 국산 ESS LFP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설비 투자보다는 중국 난징공장에 있는 LFP 배터리 생산 설비를 이전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같은 라인 전환을 고민하게 된 배경에는 올해 상반기 전력거래소가 발주한 1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 결과에 있다. 당시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 총 8건 중 삼성SDI 컨소시엄이 6건(70% 이상)을 수주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은 불과 2건만을 따내는 데 그쳤다. 발표 직전까지 업계에서 삼성SDI가 공급하는 삼원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대비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가 단가 측면에서 유리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우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정반대였다. 삼성SDI가 전체 사업의 70% 이상을 수주했다. 이후 사업자에 대한 비가격 평가 기준 중 '산업·경제 기여도'가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SDI는 국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국내에서 소재를 수급하고 있어 이 항목에서의 배점을 높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제품 단가도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점수를 제쳤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라인 전환을 확정하면 국내 생산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산업·경제 기여도 항목에서 점수를 확보해 2차 사업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2차 사업에 대한 1차 설명회 및 업계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11월 사업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고 발표 전인 내달 말까지 라인 전환 여부를 확정할 전망이다. 2차 사업은 총 540MW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SK온도 국내 ESS 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 LFP 배터리 생산 거점을 검토 중이며, 파우치형 LFP 제품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SDI도 단가 경쟁 필요성을 느낄 경우 LFP로 전략을 선회할 수 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ESS LFP 배터리 신제품을 생산하는데, 이를 국내에서 생산하면 비슷한 조건에서 3사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국가 ESS 구축사업은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약 20GW ESS가 설치될 예정이다. 총사업 규모는 40조원에 이른다.

2025.09.19 15:30김윤희

국가 ESS 사업, 2차전 코앞…배터리 3사 물밑 경쟁 치열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추가 발주를 앞둔 가운데, 배터리 업계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이전부터 정부 사업을 두고 경쟁해온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신규 진입을 노리는 SK온 등이 치열한 수주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각사가 내세우는 배터리 조성을 중심으로 수주전이 전개되는 모양새다. 상반기 사업에서 업계 예상을 뒤엎고 삼성SDI가 삼원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로 전체 발주량 70% 이상을 수주했다. 이에 LFP 배터리 진영에선 화재 안전성 등 차별점을 최대한 강조하며 후속 사업에선 평가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19일 전력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에 대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한다. 상반기 사업 추진 경과와 성과, 개선 검토 사항과 하반기 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산 소재 없는데 어떻게 쓰나'…LFP 배터리 저평가에 볼멘소리 배터리 업계에선 하반기 사업 개선 검토 사항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흐른다. 특히 비가격 평가 기준에서 기업 간 점수 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경제 기여도'에 대한 관심이 크다. 삼성SDI가 상반기 사업에서 승기를 잡게 된 결정적 요인이 이 항목인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 생산 거점만 있는 LFP 배터리와 달리, 삼성SDI는 국내 위주 생산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이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NCA 배터리 단가도 LFP에 견줄 만큼 최대한 낮춘 점이 대량 수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 사업에서 국내 소재와 생산거점을 활용해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업자에게 가점을 주는 것은 일견 타당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등 LFP 배터리 진영에선 "국산 소재 업체들은 LFP 제품을 양산하지 않고 있어 동일 선상에서 경쟁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국내 공급망을 구축할 의지가 있어도, 현재로선 실행에 옮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전 사업에서 삼원계 배터리 기반으로 ESS를 대거 설치한 결과, 빈번한 화재 발생이 나타났다는 점도 전략적인 포인트다. 과거 ESS 화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배터리 업계에선 일반적으로 삼원계 대비 LFP 배터리의 화재 안전성을 우수하게 평가한다. 잇단 ESS 화재가 산업 침체로 이어졌던 만큼, 다시 대규모로 추진되는 ESS 사업에선 LFP 배터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글로벌 ESS 시장에선 이 점을 무기로 LFP 배터리 채택 비중이 삼원계 배터리를 압도한 지 오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LFP 배터리의 ESS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이다. 최근엔 LFP 점유율이 90%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정책이 글로벌 시장과 역행하는 ESS 시장 형성을 유도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런 점을 감안해 비가격 평가 기준 중 '화재 및 설비 안전성' 항목에서도 LFP 배터리에 우대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삼원계라고 무조건 화재 위험 크지 않아"…소재 업계도 지원사격 그러나 삼성SDI도 화재 안전성 측면에서 자사 제품이 LFP에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화재 발생 시 확산을 막는 'No TP' 기술, 함침식소화기술(EDI) 등 고도의 화재 방지 기술을 접목하면서 에너지 밀도가 우수한 삼원계 배터리로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이런 경쟁력을 인정받아 NCA 배터리로도 북미 ESS 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원계 위주로 제품을 생산 중인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에선 정부 ESS 사업에서의 인센티브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특히 업계가 대규모 적자와 자금조달 난항을 겪는 지금, 이런 지원마저 없으면 소재 업체들이 유망한 ES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 및 양산에 적극 나서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산 소재 채택에 우대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LFP 소재 공급망 육성에도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배터리 소재 업계 관계자는 "국산 소재가 없다고 ESS용 LFP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계속 중국산 소재를 채택하도록 놔두는 것도 정부 사업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전력거래소 사업 물량이 현재는 전체 산업 시각으로 보면 매우 작은 물량이지만, 앞으로 ESS 수요가 급증할텐데 국내 소재사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LFP라 해서 화재 위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며 "삼원계 배터리는 재활용도 고려하면 파생 시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업체마다 이해 관계에 따라 평가 기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각사는 차후 약점 보완에 힘쓸 전망이다. 서정인 LG에너지솔루션 팀장은 이번 사업과 관련 "비가격 부문에서 최고점을 목표로 상반기에 놓친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SDI는 지난 9일 미국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회 'RE+ 2025'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 'SBB 2.0'을 최초 공개했다. 삼성SDI는 내년 미국에서 SBB 2.0 생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 평가 기준의 개정 방향에 따라 국내에서도 LFP 배터리를 내세우게 될 가능성도 있다. SK온의 경우 최근 전력거래소 ESS 사업을 염두해 국내 생산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9 08:46김윤희

"성능만으론 부족"…K-배터리 업계, 고객 신뢰·공정 혁신 강조

"손님이 음식점을 찾을 때 많은 기준이 있겠지만, 맛도 평범하고 가격도 평범한데 자주 가는 곳도 있다. 바로 사장님하고 친한 집이다. 그곳을 가면 종업원한테도 대접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국 업체들이 해외 고객사에 이런 느낌을 줘야 중국 업체들과 차별될 수 있을 것이다." 신영준 가천대 교수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배터리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성능 외적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 교수는 "일본 제품이 물건도 좋고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해외 고객사를 뚫을 수 있던 배경에는 한번 일해보면 또 일하고 싶은 느낌을 줬던 것도 있다"며 "성능도 중요하지만, 여러 회사들이 만들어 놓은 조인트 벤처 등 이제까지 쌓은 경험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품질 납기를 지속적으로 지켜줘야 성능이 조금 부족해도 구매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터리3사 점유율 10% 사수도 아슬...중국 벤치마킹 해야" 중국 배터리 굴기에 맞서기 위해 중국의 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 CATL은 소위 '8·9·6', 오전 8시 출근해서 오후 9시 퇴근하고 토요일까지 주 6일 일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실무진이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도 주 52시간제 때문에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CATL은 최근 금 400돈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고 들었는데, 일도 열심히 시키지만 보상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 업계가 과거 일본 산요와 파나소닉 등의 회사를 벤치마킹하며 성장했지만, 지금은 거꾸로 중국을 벤치마킹해야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국내3사 배터리 시장 점유율 10%를 지켜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중국을 시장을 제외하고 아직 성장하고 있으므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외에 UAM이나 휴머노이드 등 아직 잠재력 있는 시장에 대한 스터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영준 가천대 교수도 중국의 대규모 R&D 투자의 잠재력을 경계했다. 신 교수는 "CATL은 번 돈을 계속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갔지만, 한국 업체들은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겪으면서 투자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R&D 투자 비용 차이는 5년 뒤 10년 뒤 경쟁력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암울한 그래프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중국 업체는 이제 가격이 아닌 성능을 강조하고 있고 우리는 거꾸로 싸게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가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엔솔, 제조 기술 차별화 및 특허 확보에 집중...삼성SDI, 각형 경쟁력 어필 국내 배터리 업계는 공정 기술 혁신과 기술 특허,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병찬 LG에너지솔루션 부문담당은 "양극재가 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양극재를 누구보다 싸게 만드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며 "LFP 배터리에 건식 전극이라는 새로운 공정기술을 적용하거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염가이면서도 성능을 가져갈 수 있는 방법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 온 시간(기술)을 활용하는 것과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압축해 빠르게 만들어낼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1세대 기술이 현재 특허 소송 대상이 되고 있듯이 현재 필요 없어 보이는 기술도 미래에 필요한 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허에 대한 준비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발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인공지능(AI)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 담당은 "과거 소재 개발은 2~3년 단위로 새로운 케미스트리가 나왔는데, 그렇게 해선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 개발 속도가 지금 보다 5~6배 빨라져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AI연구원과 협력해 분자 구조를 설계해 새로운 소재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가속화와 동시에 완성도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제조 공정 노하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와 달리 각형 배터리를 원하는 고객사들이 많아진 것은 각형이 상대적으로 다른 폼팩터 대비 가진 장점이 크다는 점에 기인했다는 것이다. 김종찬 삼성SDI 그룹장은 "2019년만 해도 각형 채택 비율은 19%에 그쳤지만, 2024년에는 각형을 채택한 OEM 비중이 크게 올랐다"며 "고객사들이 선호하는 폼팩터가 파우치에서 각형으로 변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각형뿐 아니라 원통형 등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각형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 기술 차별점으로 김 그룹장은 "돌돌 마는 젤리롤 형태가 아닌 스태킹 공법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가격적 이점도 가져갈 수 있다"며 "열폭주 상황에서 가스를 내보내는 '벤트' 설계를 통해 안정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에서 직접 열폭주 실험한 영상을 공개하며, 하나의 셀에서 열폭주가 발생해도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열폭주 방지 기술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김 그룹장은 "화재 발생 시 열이 옆 셀로 전파되지 않게 차단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열폭주 발생 시 원하는 방향으로 신속한 배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SDI의 제조 경쟁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그룹장은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관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며 "불량셀을 검수하는 엑스레이 기술 등 제조 퀄리티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17 16:00류은주

LG엔솔, 국가 ESS 사업 놓고 '절치부심'…"비가격 요소 최고점 목표"

올 상반기 전력거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에서 삼성SDI에 사업물량의 상당 부분을 내준 LG에너지솔루션이 하반기 사업에서 주도권을 다시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차 사업에서 패인으로 지목된 비가격 요소 평가 부문에서 최고점 획득을 목표로 한다는 각오다. 서정인 LG에너지솔루션 팀장은 11일 서울 FKI타워에서 열린 'ESS 중앙계약시장 참여 방안 및 사업 기획 모색 세미나'에서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 사업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3사가 모두 수주전에 나섰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안전성도 뛰어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세우면서 결과 발표 전까진 상당량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전체 사업 물량 중 70% 가량을 삼성SDI가 수주했다. 삼성SDI가 삼원계 배터리로 단가를 최대한 낮춘 데다, 비가격 요소 평가 항목인 ESS 산업 기여도 등에서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 공장에서 중국산 소재를 활용해 LFP 배터리를 생산한 점도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인 팀장은 “상반기 사업에서 간과한 부분들이 있어 하반기엔 이런 부분에서 최고점을 받기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업 평가 방식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서 팀장은 “LFP 소재는 국산화가 안 돼 있는데, 양극재 등 소재 업체들이 빨리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한국 시장에만 머물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 않으면 결국 경쟁에서 진다”고 언급했다. 서 팀장은 “소재 업체들과도 이런 부분 관련해 협의하고 있고 글로벌 생산 기지도 활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LFP 화재 안전성이 향후 사업 입찰 평가에선 보다 중시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서 팀장은 “과거 국내 ESS 업계가 화재 때문에 망가졌으니, 화재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어디가 맞다, 틀리다고 말할 순 없지만 삼원계보다는 LFP가 더 낫다고 저희는 보고 있고, 그런 차원의 테스트 결과도 확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체적으로 실시한 배터리 연소 테스트 결과도 이날 소개했다. 서 팀장은 “LFP 배터리는 삼원계보다 열 폭주에 도달하는 온도가 높고, 발화 자체도 잘 나지 않는다”며 “화재 안전성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발화 시 물을 분사해주는 주수관도 설비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오는 10월 제2차 중앙계약시장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2025.09.11 17:17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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