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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특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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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플립 스타일' 트리폴드폰도 선보일까

최근 삼성전자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 특허를 등록해 주목되고 있다고 인도 IT매체 91모바일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5일 WIPO에 플립 스타일을 디자인을 갖춘 새로운 3단 접이식 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91모바일은 해당 특허 정보를 바탕으로 플립 스타일의 트리폴드폰 렌더링을 공개했다. 특허 문서에 이미지에서 트리폴드폰은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으나 화면을 모두 접으면 갤럭시Z 플립 스타일의 디자인을 갖췄다. S펜 슬롯도 포착돼 S펜 지원이 가능하며 후면에는 길쭉한 모양의 후면 카메라 모듈이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롭게 '갤럭시G 폴드'라고 불리는 트리폴드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의 경우 폴더블 화면을 펼치면 화면 크기가 10인치이며, 6.49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2개의 인폴딩 힌지가 탑재돼 화면 양쪽을 안으로 접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번 특허가 삼성전자가 실제로 플립 스타일의 트리폴드폰을 출시할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나 삼성이 다양한 3중 접이식 디자인을 개발 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5.02.27 14:07이정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에도 봄은 오는가

한·중·일은 지금 첨단 반도체 기술 전쟁이 한창이다. 인공지능(AI) 가속기에 쓰이는 HBM(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해 집적도가 장점인 차세대 낸드플래시(NAND Flash)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낸드 분야는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누가 더 높이 쌓느냐가 관건인데, 아직까지 200~300단급 고층 쌓기 경쟁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 그런데 400단 이상을 쌓아야 하는 10세대(V10) 부터는 얘기가 좀 달라질 듯하다. 삼성전자가 중국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반도체(YMTC)가 보유한 특허 기술을 라이선싱 하면서 새로운 경쟁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이 차세대 낸드인 V10 개발에 새롭게 채용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 특허를 빌려 쓰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YTMC 측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금 당장 특허를 회피할 만한 기술 역량이 부족하고, 향후 특허 분쟁 등 있을 지 모를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오히려 전략상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YMTC는 4년 전부터 3D 낸드에 하이브리드 본딩을 처음 적용한 이 분야 선도 기업이다. 또한 2년 전 미국 마이크론을 상대로 자사 3D 낸드 관련 디자인, 제조 및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정도로 3D 낸드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 비전을 갖고 있다. 첨단 산업분야에서 기업 간 필요한 특허를 서로 공유하거나 헷징하는 일은 비즈니스에 가깝다. 기업이 모든 특허를 보유할 수 없는 이상 특정 특허를 빌려 쓴다고 해서 당장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향후 미래 기술 변곡점에 도래할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경고임에는 틀림없다. 우리의 경쟁력을 냉정히 되짚어봐야 한다. 10, 20년 후 YMTC 같은 기업이 수십, 수백에 달할 것이 뻔한데, 그때는 어찌하겠는가.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업계 5위권 밖에 있는 중국 기업의 특허기술을 빌려 써야한다니, 씁쓸하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최근 수년간 반도체를 비롯해 AI, 로봇, 전기차·배터리 등 고부가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기술 성장과 추격은 무서우리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이미 AI 산업에서 고성능 가속기와 결합돼 사용되는 HBM 생산 초기 단계에 진입하고 메모리 빅3를 추격 중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 최대 D램 반도체 회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내 15나노 D램 개발을 목전에 두고 삼성·SK를 쫓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상용화한 첫 DDR5 제품엔 17나노 대신, 한층 진보된 16나노를 채용해 주목 받기도 했다. 3D 낸드에서 YTMC 역시 최근 미세공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첨단 제품에 대한 양산 체제를 하나 둘씩 구축해가고 있다. 마치 '우공이산'(愚公移山)처럼 말이다. 우리가 애써 자위하던 반도체 '초격차'라는 말은 이미 공염불이 됐는지 모른다. 우리를 가둬둔 허상일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K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해야 하는 반도체특별법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여러 핵심 지원책 중에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소득 근로자의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조항을 둘러싼 여야 의견 대립으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주 52시간제는 지난 2018년 3월 시행됐다. 햇수로 7년째다. 모든 업종, 모든 사무직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다보니 연구원들도 R&D에 집중하다 시간되면 퇴근을 해야 한다.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R&D 연구원들도 근무 시간 규제를 받고 있다. 그래서 우리 수출 경제의 주축이자 핵심인 반도체 산업만이라도 예외적으로 총 노동시간제는 그대로 두고 목표 지향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해보자는 게 이번 법조항의 취지다. 세계 반도체 산업이 격변기인만큼 노사 합의와 본인이 원할 경우에 예외를 두자는데 굳이 법을 앞세워 막을 이유가 뭐가 있는가. 노동계 주장처럼 주52시간제 때문에 반도체 산업이 위기라는 것은 비약일 수 있다. 그럼에도 경영계가 주52시간 예외 규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 반도체 산업이 벼랑 끝에 서 있을 만큼 절박하다는 증표가 아닐까 싶다. 획일적인 평등주의는 자칫 큰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세상이 바뀌는 데도 원칙만 고수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예외 규정을 둔다고 노동계나 시민사회가 우려하는 것처럼 노동자의 삶과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과거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법제도 근간을 잘 지키고 초과근무에 대한 추가보상 등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적용해 보면 된다. '주4일제'가 거론되는 있는 마당에 모두가 생각의 차이를 좁히고 대승적인 합의를 이루는 게 시급하다. 기술 혁신에 소홀한 국가와 기업은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것은 진리에 가깝다. 작금의 세계 정치·경제는 더 이상 과거의 질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트럼프 정부가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정치 지체가 경제 지체로 이어져선 곤란하다. 혈을 뚫어주려면 빨리 뚫어줘야 한다. 그래야 빈사의 우리 경제가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지 않겠는가. 반도체 산업은 타이밍이다. 죽은 자식 들여다보고 후회해야 소용없다. 지난 수년간 경쟁자들이 서서히 성장해 이제 우리 앞에 서게 됐다. 그럼에도 우리가 다시 뛸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바로 지금이다.

2025.02.25 15:19정진호

400단 쌓는 삼성·SK, 핵심 본딩 기술·특허는 中에 의존

차세대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00단 이상 적층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중국 YMTC가 선점하고 있어서다. YMTC는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최근 270단대의 고적층 낸드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후발주자로서 여러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우선 신규 기술 적용에 따른 공정전환 및 설비투자가 필요하며, 초기 도입에 따른 수율 안정화도 이뤄내야 한다. YMTC 등이 구축해 놓은 특허 역시 문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YMTC와 하이브리드 본딩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V10(10세대) 이상의 낸드부터 YMTC 특허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게 되면서, 차세대 낸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400단 이상의 차세대 낸드에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 中, 매출 규모는 작지만 '하이브리드 본딩' 낸드에 선제 적용 낸드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셀(Cell; 데이터를 저장하는 단위)을 수직으로 더 높이 쌓는다. 국내 기업들은 300단대 낸드까지는 한 개의 웨이퍼에 셀을 구동하는 회로인 '페리페럴'을 두고, 그 위에 셀을 쌓는 방식을 채택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를 COP(셀온페리), SK하이닉스는 페리언더셀(PUC)라고 부른다. 다만 낸드가 400단 이상까지 높아지게 되면 하단부 페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심해져 손상이 올 수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셀과 페리를 각각 다른 웨이퍼에서 제조한 뒤, 하나로 합치는 W2W(웨이퍼-투-웨이퍼) 하이브리드 본딩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중국 YMTC는 'Xtaking(엑스태킹)'이라는 이름으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약 4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양산 적용하고 있다. YMTC는 중국 최대 낸드 제조기업이다.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5위권 밖에 있으나, 최근 기술적으로 상당한 진보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분석 전문기관 테크인사이츠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YMTC는 올해 초 2yy(270단대 추정) 3D TLC(트리플레벨셀) 낸드 상용화에 성공했다. 테크인사이츠는 "YMTC의 2yy 낸드는 당사가 시장에서 발견한 낸드 중 가장 높은 단수의 제품"이라며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해당 낸드가 업계 최초로 비트 밀도를 20Gb/mm2 이상으로 높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SK, 하이브리드 본딩 초기 도입 시 투자비용·수율 등 열세 YMTC가 이번에 적용한 엑스태킹은 4세대인 '4.x' 버전에 해당한다. YMTC는 이전부터 엑스태킹 기술을 활용해 160단, 192단, 232단 등의 제품을 양산한 바 있다. 그만큼 하이브리드 본딩에 대한 기술 안정화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정동 테크인사이츠 박사는 최근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YMTC가 16단, 232단보다 더 많은 층을 빠른 시일 내에 구현했다는 게 놀랍다"며 "미국의 규제로 신규 장비 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식각 및 ALD(원자층증착) 공정, 워피지(웨이퍼가 휘는 현상) 방지 공정 등에서 모두 최적화를 잘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은 첫 하이브리드 본딩 적용에 따른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V10(430단대 추정) 낸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보다 분주한 대응이 필요하다. 최정동 박사는 "삼성전자는 V10부터 셀을 3번 나눠 쌓는 트리플스택을 적용하고, 총 2장의 웨이퍼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사용한다"며 "공정전환과 신규설비 투자 등 변경점이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해 온 YMTC 대비 제조비용이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차세대 낸드부터 YMTC 특허 도입 불가피 특허 역시 진입장벽으로 거론된다. 하이브리드 본딩과 관련한 전반적인 기술 특허는 엑스페리(Xperi)와 YMTC, TSMC 3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YMTC도 엑스페리로부터 하이브리드 본딩과 관련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낸드와 관련한 자체 특허를 적극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YMTC와 하이브리드 본딩과 관련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이유도 기술적으로 YMTC의 특허 회피가 어렵고, 분쟁 발생 시 최첨단 낸드 사업에 큰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삼성전자가 V10 이후 차세대 낸드부터 어떻게 기술개발 방향성을 설정할지, 또 라이센스에 필요한 비용, 엑스페리 등과의 특허 영향 등이 사업 진행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02.24 14:04장경윤

[단독] 삼성전자, V10 낸드부터 中 YMTC 특허 쓴다

삼성전자가 V10(10세대)부터 새롭게 채용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의 특허를 중국 낸드 제조업체 YMTC로부터 대여해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차세대 낸드 개발의 '핵심 난제'를 풀었지만, 향후 타사 특허 도입에 따른 수율 안정성 등 경쟁력 회복 등이 과제로 떠오른다. YMTC는 3D 낸드에 하이브리드 본딩을 처음 적용한 기업이다. 덕분에 관련 기술에서 탄탄한 특허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무리하게 특허를 회피하기 보다는, 원만한 합의로 향후 있을 리스크를 제거하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지디넷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YMTC와 3D 낸드용 하이브리드 본딩 특허권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V10 낸드에 하이브리드 본딩 첫 적용 V10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 차세대 낸드다. 낸드는 세대를 거듭할 수록 '셀(Cell; 데이터를 저장하는 단위)'을 수직으로 더 높이 쌓는다. V10은 420~430단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V10 낸드에는 여러 신기술이 도입된다. 그 중에서도 W2W(웨이퍼-투-웨이퍼) 하이브리드 본딩의 중요도가 높다. W2W 하이브리드 본딩이란 웨이퍼와 웨이퍼를 직접 붙이는 패키징 기술이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기존 칩 연결에 필요한 범프(Bump)를 생략해 전기 경로를 짧게 만들고, 이로 인해 성능과 방열 특성 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칩이 아닌 웨이퍼를 통째로 붙이는 W2W는 생산성 향상에도 유리하다. 기존 삼성전자는 한 개의 웨이퍼에 셀을 구동하는 회로인 '페리페럴'을 두고, 그 위에 셀을 쌓는 방식을 활용해 왔다. 이를 COP(셀온페리)라고 부른다. 다만 낸드가 400단 이상까지 높아지게 되면, 하단부 페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심해져 낸드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V10 낸드에 셀과 페리를 각각 다른 웨이퍼에서 제조한 뒤 하나로 합치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채택하기로 했다. YMTC 등 특허 공고…회피 대신 '라이선스 계약' 다만 이러한 계획에는 기존 해외 기업들이 보유한 특허가 주요 변수로 작용해 왔다. 3D 낸드용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은 중국 최대 낸드 제조업체 YMTC가 약 4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YMTC에서는 여기에 'Xtacking(엑스태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YMTC 역시 사업 초기 미국 테크기업 엑스페리(Xperi)로부터 하이브리드 본딩과 관련한 원천 특허를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취득했었다. 이후에는 낸드용 접합과 관련한 자체 특허를 상당 부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YMTC와 하이브리드 본딩 특허와 관련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특허 회피 대신 원만한 합의로 향후 있을 리스크를 줄이고, 기술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엑스페리 등 타 기업과도 특허 논의를 진행했는 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본딩과 관련한 기술 특허 전반은 엑스페리와 YMTC, 대만 파운드리 TSMC 3사가 사실상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라며 "삼성전자 역시 V10, V11, V12 등 차세대 낸드 개발서 YMTC의 특허를 피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도 YMTC와 특허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김춘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해 2월 '세미콘 코리아 2024' 기조연설에서 "400단급 낸드 제품에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로 경제성 및 양산성을 높인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2.24 13:54장경윤

여성 과학기술인 특허 출원, 증가하긴 했는데…"이유가 남성 출원 급감때문"

지난 5년간 남성대비 여성 과학기술인 특허 출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권오남) 정책위원회는 11일 UN이 지정한 '세계여성과학인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여성과학기술인 현황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과총은 여성 과학기술인의 △양성(Input) △조직 내 여건(Process) △경쟁력(Output) 세 분야로 조사, 분석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여성 과기인 특허 출원 비율이 은 2021년 7천464건으로 남성의 3만3천599건 대비 22%였다. 그러나 2023년에는 여성 특허 출원이 6천562건으로 남성 2만6천796건 대비 24%로 증가했다. 여성과총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남성 과학기술인의 특허 출원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여성 특허출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원 단체 내 여성 리더십 조사에서는 여전히 여성 임원 비중이 저조했다. 과총 회원단체 397개를 조사한 결과, 2024년 6월 기준 여성 임원 비중은 10%수준에 그쳤다. 이들 회원 단체 중 여성 회장은 50곳이었다. 또 반도체·세라믹공학, SW공학 및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및 정보·통신공학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여성 비율이 20% 이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산학연 연구기관 연구인력 중 여성의 평균 승진 비율은 남성 대비 0.28배, 평균 근속 연수 비율은 0.75배 수준에 머물렀다. 권오남 회장은 "여성과학기술인 현황 파악을 위한 데이터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특히 여성의 경력단절, 유리천장 등 여성과학기술인 현안 관련 분야별, 조직 내 세밀한 통계 발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02.10 23:41박희범

日 엡손이 20년간 세계 프로젝터 1위 지킨 이유

일본 세이코엡손은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의 주도권을 쥔 기업이다. 주요 프로젝터(밝기 500 루멘 이상) 시장에서 엡손이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은 51%에 육박한다. 점유율 1위 역시 2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의 근간은 기술력에 있다. 프로젝터는 적용 기술에 따라 크게 '3LCD'와 'DLP' 두 종류로 나뉜다. 이 중 엡손은 3LCD를 자체 개발해 채용했다. 나머지 후발주자들은 주로 DLP를 활용한다. 혹은 또 다른 일본 기업 소니로부터 3LCD 부품을 수급하고 있다. 지난 6일 나가노현 아즈미노 시 소재의 엡손 토요시나 사무소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만난 엡손 한 관계자는 자사의 3LCD 기술력 및 향후 시장 우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배경을 묻는 질문에 관계자는 "엡손 등 2개사를 제외하면 3LCD 기술에 접근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기술적 어려움도 있지만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가 공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3CLD는 엡손이 프로젝터 시장에 진입한 초창기부터 활용해 온 기술이다. 이 기술은 광원을 적녹청(RGB) 3원색으로 분할하고, 이를 3장의 패널에 각각 통과시킨다. 이후 중앙의 프리즘으로 다시 결합해 화면을 구현한다. 하나의 광원에서 3원색을 동시에 추출하기 때문에, 3LCD는 기본적으로 효율성이 높다. 또한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색을 구현하는 데 용이하다. DLP는 원판 모양에 3원색이 그려진 컬러 휠에 광원을 투과시키는 방식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휠을 통과한 광원이 1개 패널에 반사되면, 작은 거울이 깜빡이며 화면을 만들어낸다. 다만 DLP는 색상을 순차적으로 표현해 색 재현성 및 효율이 3LCD 대비 떨어진다. DLP 역시 3개의 패널을 활용해 성능을 개선한 3-칩 DLP가 개발됐으나, 시장에 제대로 안착한 기술은 아니다. 엡손 VP(비주얼 프로덕트) 사업부의 니시무라 죠지 부사업부장은 "현재 엡손은 3LCD 패널을 자체 개발 및 설계하고, 일본 내 공장 2곳을 통해 제조까지 전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광원을 램프에서 레이저로 바꿔, 광원의 수명이나 순간 점등성 등 여러 장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엡손의 범용 프로젝터는 20년 전 대비 밝기는 3.5배, 광이용 효율은 2배 높아졌다. 동시에 기기 크기는 6분의 1로, 가격인 10분의 1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3LCD 기술은 현재 엡손과 소니만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후발주자들은 기술 및 특허 문제로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후발주자들이 3LCD 특허의 사용 승인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일본 기업 측에서 거절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0 10:00장경윤

[단독] 한화정밀, 한미반도체와 TC본더 특허소송에 '김앤장' 선임

반도체 장비기업 한화정밀기계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핵심 장비인 TC본더와 관련해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화정밀기계는 한미반도체가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 대해 그동안 "허위 주장을 바로 잡겠다"고 반박하고 있어 양사 간 특허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법조계 및 업계에 따르면 한화정밀기계는 최근 HBM용 TC본더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 대리인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했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12월 "한화정밀기계가 자사 TC본더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특허는 TC본더의 주요 부품인 모듈 관련 2건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화정밀기계는 "특허 침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자사의 TC본더는 독자 기술로 개발된 것이며, 30년 이상의 반도체 장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확보한 정당한 기술력"이라는 주장이다. 이후 한화정밀기계는 한미반도체의 청구를 기각해달라는 답변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구체적인 소장 내용 파악 뒤 이달 김앤장을 선임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세종 역시 국내 3대 로펌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한미반도체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의 소송 절차에서 충실하게 변론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TC본더는 AI 반도체의 핵심 요소인 HBM을 제조하기 위한 후공정 장비다. 소송을 제기한 한미반도체는 그간 SK하이닉스에 HBM용 TC본더를 독점 공급해왔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특성 상, 단일 공급망 체제는 사업 운영에 있어 불리하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한화정밀기계, ASMPT 등 다른 장비사들로부터 TC본더를 수급해, 양산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이들 기업이 실제로 퀄테스트에 통과할 경우, TC본더 업계 공급망에 반향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한미반도체가 한화정밀기계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배경도 이러한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한편 양사 간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반도체는 2021년 한화정밀기계로 이직한 전 직원을 상대로 전직 금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한미반도체는 “인공지능 반도체용 HBM 필수 공정 장비이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한미반도체 TC 본더의 핵심 기술을 담당하던 직원의 한화정밀기계 취업은 전직 금지는 물론이고, 영업비밀보호의무위반 등의 소지가 높아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정밀기계는 "해당 소송은 한미반도체의 전 직원 개인에 대한 소송으로, 한화정밀기계에 대한 소송이 아니다"며 "직원 개인이 한미반도체 재직 중 습득한 기술정보를 다른 곳에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취지"라고 맞섰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해 전직 금지 주장은 인용하지 않고, 전 직장에서 취득한 정보를 사용하지 말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놨다.

2025.02.07 15:50장경윤

HK이노엔, '케이캡' 물질특허 2심도 승소…2031년까지 특허 보호

HK이노엔(HK inno.N)은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케이캡) 화합물(물질)특허 관련, 1심에 이어 2심 소송에서도 승소했다고 밝혔다. 특허심판원뿐만 아니라 특허법원도 오리지널제품 개발사인 HK이노엔 손을 들어준 것으로, 이번 해당 특허를 2031년까지 보호받는다. 제30호 국산 신약 케이캡은 HK이노엔이 2018년 7월 국내 허가를 받은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2019년 출시 후 다양한 적응증과 제형 개발로 작년 한 해에만 2천억원에 가까운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에 관한 특허로 2031년까지 존속되는 '물질특허'와 2036년까지 존속되는 '결정형특허'를 갖고 있다. 물질특허의 경우 원존속기간이 2026년 12월6일까지였으나 의약품 연구개발 및 허가에 소요된 기간을 인정받아 2031년 8월25일까지 존속기간이 연장됐다. 제네릭 사들은 원존속기간 만료 직후인 2026년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오리지널제품인 케이캡의 최초 허가 적응증(미란성,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제외한 3가지 후속 허가 적응증으로 물질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해왔다. 해당 회사들은 연장된 특허권의 효력이 케이캡의 최초 허가 적응증에만 미치고, 후속 허가 적응증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HK이노엔은 김‧장 법률사무소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정하고 물질특허 소송을 진행해왔고, 지난해 특허심판원(1심)에 이어 최근 특허법원(2심)에서도 오리지널사인 HK이노엔이 승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판결은 케이캡의 적응증 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에 관한 것으로 특허법원은 이 적응증도 최초 허가 적응증과 동일하게 위산 분비 억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산 관련 질환에 해당하므로 연장된 특허권의 효력이 미친다고 판결했다. 특허심판원 심결과 동일하게 특허법 제95조의 '용도'는 최초 허가 적응증으로 한정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해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 의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로 국산 신약 가치 극대화에 힘쓰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소송도 이번 판결과 동일‧유사한 쟁점을 다루는 만큼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특허 존속기간이 2036년 3월12일까지인 케이캡 결정형 특허에 대한 소송은 HK이노엔이 1심에서 패소한 후 2심이 진행 중이다.

2025.02.06 09:43조민규

민테크, '배터리 재사용 수명 진단 방법' 유럽 특허 취득

코스닥 상장사 민테크가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이차전지 검사 진단 전문기업 민테크는 '배터리 재사용 수명 진단 방법으로 유럽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 수명을 진단함에 있어 잔존 수명(SOH) 뿐만 아니라 파워 수명(SOP)을 함께 고려해 그 재사용 수명을 산정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특허에 따르면 먼저 OCV(개방회로전압)의 변화에 따른 충전상태를 계산, SOC를 이용해 SOH를 추정한다. 이어 배터리 출력을 고려한 SOP를 계산한 후, SOH와 SOP를 이용해 최종적으로 재사용 수명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에서 EIS 또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 특허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여부에 대한 판단과 더불어 재사용 시 그 가능 정도를 산정하는 수명 진단 방법에 있어 EIS를 활용한 세계 최초 특허일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방법에 대한 연구나 특허가 전무했다"며 "해당 특허가 2019년 1월에 국내에, 2022년 7월에는 미국에서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이번에 유럽에서 등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영진 대표는 “이번 특허는 EIS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진단하는 글로벌 주요시장의 원천 특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특허 취득을 계기로 올해부터 유럽시장에서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1.21 09:36류은주

뷰노, 부정맥 위험 알려주는 딥러닝 알고리즘 국내 특허

뷰노의 부정맥 위험을 알려주는 딥러닝 알고리즘이 국내 특허에 등록됐다. 해당 특허는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 메드-딥ECG(VUNO Med-DeepECG) 관련 기술이다. 이 기술은 피검사자의 심전도 신호를 분석해 심방 세동이나 심방 조동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될 시 그 결과를 출력하게 된다. 부정맥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과거에 발생했지만, 모르고 지나갔거나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도 출력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심방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인 심방 세동 및 조동은 초기 간헐적으로 발생해 병원에서 일회성 심전도 측정으로는 탐지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장시간 심전으로 검사가 이뤄지지만 1일~14일 연속 측정을 해야 하고, 피부에 부착한 상태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크다. 이예하 대표는 “해당 기술은 현재 연구 개발 중인 DeepECG 솔루션의 후속 버전에 탑재될 예정”이라며 “일상에서도 개인이 심혈관질환을 모니터링하고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뷰노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뷰노 딥ECG 솔루션의 세부 모델인 뷰노 메드-딥ECG AMI, 뷰노 메드-딥ECG LVSD, 뷰노 메드-딥ECG Hyperkalemia 등은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2025.01.20 09:22김양균

전 세계 AI 로봇 특허 1등, 테슬라가 아니네?…LG전자 덕에 韓 존재감 '업'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기술의 융합으로 AI 로봇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2∼2021년) 전 세계 주요 5개국 특허청에 출원된 AI 로봇 관련 특허는 연평균 58.5%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20건에 그쳤던 특허 출원량은 매년 가파르게 늘면서 2021년에는 60배 달하는 1천26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출원인 국적별로는 중국이 전체 출원의 60%(3313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 24.7%(1천367건), 미국 8.1%(44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59.7%로, AI 로봇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53.4%로 중국을 맹추격 중이다. 주요 출원인을 보면 LG전자가 18.8%(1천38건)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청소로봇, 서비스로봇, 물류로봇 등에 사물인식과 음성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서 적극적인 특허활동을 통해 AI 로봇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일본의 FANUC와의 격차도 상당했다. FANUC의 특허 건수는 97건(1.8%)에 불과했다. 3위는 중국의 화남사범대가 83건(1.5%)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41건(0.7%)으로 8위를 차지했다. AI 기술이 적용된 분야로는 ▲교육, 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응용제어 기술(53.6%)' ▲로봇이 사물을 인식 및 조작하는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33.8%)' ▲학습을 통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구동제어 기술(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 속에 세계 AI 로봇 시장은 2023년 약 10조9천억원에서 연평균 35.7% 증가해 2032년에는 147조8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성장성이 가파른 만큼 앞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중국은 출원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돼 있고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특허출원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앞으로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 구동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 나선다면 우리나라가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5 16:30장유미

한화정밀기계, 한미반도체 특허침해 소송에 "허위 주장 바로 잡겠다" 반박

한화정밀기계는 19일 반도체 후공정용 TC본더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해 "특정사가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밝힌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한화정밀기계를 상대로 TC본더 관련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한미반도체가 특허 침해를 주장한 구체적인 조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TC본더는 열·압착을 통해 칩과 웨이퍼를 붙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다. 특히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TSV(실리콘관통전극)로 연결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인다. 한화정밀기계는 "당사는 30년이 넘는 반도체 장비 관련 R&D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며 "개발과정에서 선행기술 조사과정을 거치고 있으므로, 특정사(한미반도체)가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어 "당사는 공정 경쟁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있으며,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업계의 특허권을 존중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적법하지 않거나 경쟁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미반도체의 특허침해 소장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사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고 있는 것으로, 당사는 이에 대한 반박과 함께 강력한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미반도체의 부당한 주장은 법원의 절차를 통해 명백히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반도체가 한화정밀기계로 이직한 전 연구원에게 청구했던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화정밀기계는 "한미반도체 TC본더 연구원을 채용 영업비밀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5월 첫 보도 당시, 전혀 사실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해당 사건은 연구원 개인을 피고로 한 소송으로 한화정밀기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소송에서도 해당 연구원이 한미반도체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내용은 전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화정밀기계는 "한미반도체의 특허침해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히며 전문기관 및 법원을 통해 한미반도체의 허위 주장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앞으로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합리적이고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9 14:54장경윤

도구공간, 특허청 '지식재산경영인증' 획득

순찰로봇 전문기업 도구공간은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경영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식재산경영인증은 지식재산을 활용한 경영활동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부여된다. ▲지식재산권 보유 현황 ▲연구개발 인력 및 금액 ▲특허기술 동향 파악 및 활용 ▲지식재산권 분쟁 사전 점검 등 10개 항목에 대해 심사한다. 도구공간은 2017년 창업 이후 자율주행 및 보안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용 순찰로봇 '이로이', 실외용 순찰로봇 '패트로버', 경량형 모델 '로브제' 등 다양한 순찰로봇과 함께, 관제 및 제어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특허 3건을 포함한 총 16건의 특허와 2건의 디자인, 9건의 상표를 보유 중이다. 16건의 국내 특허, 7건의 해외 PCT, 5건의 미국 특허를 추가로 출원하는 등 지속적인 지식재산권 확보로 기업 가치를 높여 왔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도구공간은 특허 및 디자인 우선심사, 연차등록료 감면, 각종 정부 지원 사업 우대 등 지원을 받게 돼 지식재산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도구공간 관계자는 "이번 지식재산경영인증은 도구공간의 기술력과 경영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까지 갖추겠다"고 밝혔다.

2024.12.13 15:26신영빈

낙동강생물자원관, 축산악취 물질 분해하는 미생물 발견…특허출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축산악취를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신규 담수 미생물을 발견해 특허를 출원, 축산 농가 등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2년부터 수행 중인 '담수미생물을 활용한 축산악취 저감 소재 개발' 연구에서 축산폐수로부터 분리된 담수미생물이 축산환경에서 발생되는 악취 성분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이 발견한 브레비박테리움 미생물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축산악취를 89% 저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축산악취 원인물질로 알려진 스타이렌을 28%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 미생물이 앞으로 악취개선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 등을 특허 출원했다. 연구진은 내년부터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적용을 위한 사전 연구를 실시하고, 관련 기업과 협력해 악취방지시설에 이 미생물의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태훈 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담수 미생물을 이용한 악취저감 소재개발은 악취 문제 해결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 미생물이 실효성 있는 악취 저감 소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후속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1 21:59주문정

아이폰 음량 버튼에도 액션 버튼 적용될까

앞으로 아이폰의 음량 버튼이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적용된 액션 버튼과 유사하게 바뀔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이 '설정 가능한 입력 영역을 구성하기 위한 장치, 방법 및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는 제목의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했다고 페이턴틀리애플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특허에서 애플은 아이폰의 음량 버튼 두 개를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설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액션 버튼으로 바꿨다. 만약 애플이 이를 아이폰에 적용한다면, 아이폰 좌측에만 세 개의 다른 액션 버튼이 자리하게 되는 셈이다. 아이폰의 액션 버튼을 사용하면 특정 앱을 쉽게 열고 손전등을 켜고 무음모드 전환, 알림을 끄는 등 사용자가 지정한 기능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해당 특허 문서에서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등에서 액션버튼을 사용하는 이미지가 제시됐다. 이는 애플이 액션 버튼을 아이폰 외의 다른 제품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애플이 올해 아이폰16 시리즈에 새로 카메라 버튼을 추가했다며, 향후 여러 개의 액션 버튼을 아이폰에 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물론, 모든 특허 기술이 제품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12.03 14:01이정현

인젠트, AI로 연계 시스템 이상 징후 예측한다

인젠트(대표 박재범)가 연계 시스템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인젠트는 '연계 시스템의 이상 징후 예측 시스템 및 방법(특허번호 10-2731192)' 특허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기계학습(ML)을 이용해 연계 시스템의 데이터 연계 처리량을 예측하고, 예측 결과에 따른 대응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금번 특허는 데이터나 어플리케이션의 연계 시 트랜잭션 발생빈도에 따라 연계 시스템에 발생하는 부하와 장애를 관리자가 일일이 파악하거나, 실제 장애 발생 후 사후에 대처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해당 기술은 과거의 연계 처리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신경망 모델을 학습시켜 향후 발생 가능한 연계 처리량을 예측한다. 특히 연계 처리량에 따라 시스템 리소스를 자동으로 조정함으로써 시스템의 처리 능력을 최적화하고,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향후 인젠트는 연계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시스템 오류와 장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본 특허 기술을 자사가 보유한 연계 솔루션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인젠트 박재범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 기술은 연계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술적 진전"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시스템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03 11:58남혁우

삼성, '화면 늘리는' 롤러블 태블릿 선보일까

삼성전자가 롤러블 스크린을 탑재한 태블릿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IT매체 폰아레나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롤러블 태블릿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 문서에는 해당 태블릿의 핵심 구성요소 중 일부와 그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문서에 나와 있는 이미지를 살펴 보면 삼성의 롤러블 태블릿은 현재 시장에 출시된 태블릿보다 두꺼워 보인다. 또, USB-C 포트와 키보드 액세서리를 부착하는 커넥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매체는 두꺼운 두께는 롤러블 스크린이 탑재돼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를 확장하기 위해 내부에 모터를 기반으로 하는 메커니즘도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작은 태블릿에 구현할 지 갤럭시탭S10 울트라와 같은 대형 태블릿에 구현할 지는 확실치 않다. 해당 특허에 대해 인도 IT매체 91모바일은 이 롤러블 태블릿이 특정 사례에서 자동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확장시키는 버튼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버튼은 기기 측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해당 특허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출시된다는 보장은 없으나, 삼성이 태블릿 제품에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2024.11.29 08:48이정현

애플 비전 프로 상대할 '삼성 XR 헤드셋'은 이런 모습

삼성전자가 애플 비전 프로와 경쟁하게 될 혼합현실(X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차세대 삼성 XR 헤드셋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허 문서가 공개됐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삼성전자의 XR 헤드셋 특허가 등록됐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미국 IT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 모바일이 처음 공개한 것이다. 공개된 특허 문서에서 사용자 얼굴에 꼭 맞게 고정된 헤드셋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헤드셋에는 얼굴 앞 뒤로 부품을 덮고 있는 커다란 하우징이 자리하고 있다. 특허 문서에 따르면 이 기기의 디스플레이 모듈에는 터치를 감지할 수 있는 터치 센서, 터치의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압력 센서가 탑재된다. 기기에는 스피커, 카메라, 햅틱 피드백 등 기타 모듈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이 헤드셋은 AI 기술을 통해 많은 기능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며, 충전식 배터리도 탑재된다. 해당 특허가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 언제 적용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XR 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난 9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이 삼성전자, 구글과 협력해 XR 글래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내년 말 출시될 예정으로, 삼성전자의 첫 XR 기기는 XR 헤드셋이 아닌 XR 글래스일 것으로 보인다고 샘모바일은 밝혔다.

2024.11.27 09:57이정현

삼성, 폴더블 게임 기기 내놓을까

삼성전자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휴대용 게임 콘솔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관련 특허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특허 문서에서 삼성은 갤럭시Z플립 6와 유사한 플립 스타일의 폴더블 디자인을 갖춘 게임 기기를 설명하고 있다. 폴더블 디자인은 휴대용 게임용 콘솔을 주머니에 쉽게 넣을 수 있어 휴대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특허 이미지에서 콘솔 양쪽에 조이스틱이나 D-패드와 같은 게임 컨트롤이 내장되어 있고 하단에 추가 버튼이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기의 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에도 사용되는 삼성의 울트라 씬 글래스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특허 출원 기술과 마찬가지로 해당 특허 디자인이 실제로 언제 제품으로 출시될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 특허는 삼성전자가 휴대용 게임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폴더블 게임 기기는 게이머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폰아레나는 평했다. 또,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게임 기기에 적용됐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궁금하다며 휴대성과 성능을 겸비한 콘솔이 나온다면 이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2024.11.27 09:49이정현

"경제와 한몸인 과학기술, 이제는 탈피할 때 됐다"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경제 정책과 동일화돼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도 이제는 이를 탈피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우일 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현 부산의대 석좌교수)이 내놓은 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처방'이다. 이 전 부의장은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회장 송철화)가 지난 26일 국회서 마련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적 성장(출연연과 국회 역할'을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이 전 부의장은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선도형 R&D로의 전환' 에 힘을 실었다. 우리나라가 이대로 주저앉느냐 앞으로 나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포함한 25개 정부 출연연이 국가연구개발사업의 17%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산도 2019년 이후 10조 원 가량 늘었는데, 논문이나 특허, 기술료에 대한 양적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출연연은 지난 2022년 기준으로 논문은 9천1건, 특허(출원+등록)는 1만2천237건, 기술료 수익은 1천254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숫자는 2년 전과 대부분 비슷했다. 인력 증가도 총 1만 6천명으로 정체됐다. 이 전 부의장은 과학기술 3대 시스템인 ▲전달시스템-예산, 정책, 사업 ▲연구지원시스템-R&D 관리, 연구서비스 ▲연구수행서비스-혁신도전, 민관협력, 국제협력 등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연연 미션에 대해선 "출연연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략 분야에 적시 대응해야하고, 정부는 이들이 자율적으로 일해 나가도록 지속 지원해나가야 한다"고 정리했다. 출연연도 돌아볼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연이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있나, 맡기면 할 수 있나"는 질문 외에도 가장 중요한 점으로 "과학기술 혁신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출연연, 실력있는 전문가 시대 열어야" 연구자나 정부의 순환보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실력'있는 전문가 시대를 열어야 하는데, 이 같은 인재 양성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10년이 넘어도 같은 일을 합니다. 우리도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 이 전 부의장은 "이제 이런 식으로 하는 일은 그만하자"며 "이대로 간다면 남미처럼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패널 토론에서는 곽재원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패널로는 김명수 전 한국표준과학원구원장, 성맹제 중앙대 연구부총장, 임혜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고광본 서울경제 논설위원, 권성훈 국회입법조사관, 조선학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이 참석했다. 김명수 전 원장은 연구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개선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성맹제 연구 부총장은 대학-출연연의 협력의 중요성과 대형 집단연구사업의 후속 연구 2년 보장을 요구했다. 사업이 종료되면 공간이 회수되고, 인프라가 바로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임혜원 회장은 여성 취업 및 보직자와 관련해 "우리나라 유리천장지수가 10년째 전 세계 꼴찌"라며 "법은 있는데,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는 말로 '과학계 가용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광본 논설위원은 "출연연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연구소다운 연구소로 가야 한다"며 △칸막이 △임금피크제 △PBS △정년연장 등 과기계가 안고 있는 현안을 거론했다. 권성훈 입법 조사관은 '도전성'을 제고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입법 논의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으며 "현행 법제는 허점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선학 과기정책국장은 패널들의 지적에 대해 조목조목 정부 정책을 설명하며 "출연연-대학-산업을 같이 놓고 생태계를 고민해야 한다. 국회에서도 고민을 같이 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국장은 또 "출연연도 세대교체 중이고, 과기정통부도 세대교체 중"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세대 간 모임도 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좀 더 나은 전략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27 09:27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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