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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특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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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시스트란, 특허 번역 기술 고도화 본격화

온프레미스 엔터프라이즈 AI 전문 기업 시스트란(대표 김유석, SYSTRAN)은 특허 번역 분야에서 확보해 온 독자적 성능 경쟁력을 바탕으로, STS(SYSTRAN Translate Server)의 단계적 고도화 방향성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시스트란은 특허 번역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범용 번역과 차별화된 도메인 특화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특허 문서는 반복성과 정형성이 높고, 기술 분야별 전문 용어와 청구항 문체의 일관성이 핵심 품질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스트란은 특허 번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버전별로 특화 기술을 순차 적용하는 방식의 고도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TS V10의 핵심 고도화 요소는 NFA(Neural Fuzzy Adaptation)와 IPC Classifier다. NFA는 과거에 축적된 번역메모리(TM)를 번역 시점에 실시간으로 참조해, 번역 결과가 기존 용어와 표현을 보다 일관되게 따르도록 하는 기술이다. 반복 표현이 많고 유사 문장이 지속적으로 재사용되는 특허 문서의 특성상, NFA의 품질 향상 효과는 이미 검증됐으며, STS V10은 이를 기반으로 특허 번역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알려졌다. IPC Classifier는 특허 문서가 속한 기술 분야를 사전에 식별해, 해당 분야에 적합한 용어와 표현을 번역 과정에 반영하는 기술이다. 특허 번역에서는 동일한 용어라도 기술 분야에 따라 적절한 번역어와 문맥적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분야 분류 기반의 번역 제어가 정확성과 전문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스트란은 V10에서 NFA와 IPC Classifier를 신규 적용함으로써, 특허 번역의 용어 일관성과 분야 적합성,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이 같은 V10 기반 고도화 위에서, 시스트란은 STS V11의 핵심 신규 구조로 NMT+LLM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선보였다. V11은 검증된 NMT를 번역의 중심축으로 유지하면서, LLM을 후보정 계층으로 활용해 문장 표현의 자연스러움과 문맥적 유창성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특허 번역에서 가장 중요한 원문 충실도와 전문 용어 정확성은 유지하면서도, 기존 기계번역의 한계로 지적되던 표현 자연스러움과 후편집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STS V11의 하이브리드 구조는 LLM을 전면적인 대체 엔진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특허 번역 실무에 적합한 제한적·통제된 보강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전문 용어 고정, 원문 충실도 유지, 오류 중심 교정 등의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의미 왜곡이나 환각 위험은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번역 완성도는 한층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번에 시스트란이 제시한 방향성은 단순한 신규 기능 추가나 버전 출시 차원을 넘어선다.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특허 번역 분야에서 신규 기술 적용을 통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V11에서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해 그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스트란의 특허 번역 기술력은 실제 현장 도입 사례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STS는 지식재산처의 내부심사관시스템, 선행기술조사, 대국민 특허검색 서비스 등 특허 행정 및 심사 관련 업무에 활용되고 있으며, 리앤목특허법인과 AIP 등 특허 전문 법인에서는 CAT Connector를 기반으로 기존 업무 환경을 유지한 채 특허 번역 API를 연계해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기반 IP 검색·분석 전문기업 워트인텔리전스(WERT Intelligence)의 키워트(Keywert) 서비스 내 데이터 처리 영역에도 활용되고 있다. 송영민 시스트란 차장은 “시스트란은 특허 번역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성능 우위를 확보해 왔다”며 “V10에서는 NFA와 IPC Classifier 적용을 통해 전문성과 일관성을 높였고, V11에서는 NMT+LLM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해 자연스러움과 문맥 품질까지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허 번역에 최적화된 기술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지식재산 분야 고객이 실제 업무에서 체감할 수 있는 품질 혁신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스트란은 앞으로도 특허 번역에 특화된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며, 지식재산 분야를 비롯한 전문 번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6.09.09 08:57이도원 기자

LG전자, '화웨이서 분사' 아너에 미국 특허 15건 양도

LG전자가 중국 아너에 미국 영상 표준특허(SEP) 15건을 양도했다. LG전자는 2022년 사업목적에 특허 라이선스업을 추가한 뒤 수익화 사례를 늘리고 있다. 9일 미국 특허상표청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8월 하순 '비디오 처리 시스템 화면 간 예측을 위한 방법·장치'(등록번호 US11,102,478) 등 미국 표준특허 15건을 아너에 양도했다. 해당 특허는 영상 표준특허다. 아너는 지난 2020년 화웨이에서 분사한 완제품 업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등을 만든다. 지난 2019년 미국 정부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위축되자 다음해인 2020년 아너가 분사했다. 현재 화웨이와 아너는 별도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전자는 아너에 특허를 양도하면서 특허수익화 사례를 늘렸다. LG전자는 2021년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한 뒤 표준특허를 소량씩 매각해왔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할 당시 보유하고 있던 전 세계 표준특허는 2만 4000여건으로 알려졌다. 그간 LG전자가 표준특허를 매각한 상대 중에선 중국 업체 비중이 크다. 주요 업체별 미국 특허 매입 건수는 ▲오포 55건(2023~2024년) ▲TCL킹 14건(2024년) ▲비보 47건(2024년) ▲샤오미 모바일 소프트웨어 59건(2025년) 등이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도 아너와 함께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 중에선 화웨이만 LG전자에서 표준특허를 매입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 제재 후 스마트폰 사업은 크게 위축됐지만, 전 세계 통신 표준특허에서 가장 앞서는 업체다. 아너는 특허 매입으로 특허를 보완할 수 있다. 특허풀(Patent Pool)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허풀은 여러 특허권자가 서로 또는 제3자에게 특허 사용을 허락하기 위해 모은 특허 집합이다. 특허풀에 참여하면 특허권자는 라이선스료를 받을 수 있고, 특허 사용자는 라이선스료를 내고 특허를 사용할 수 있다. 서로 직접 라이선스 협상을 하는 수고를 줄이고, 특허분쟁 위험도 낮출 수 있다. LG전자가 아너에 양도한 특허 중에는 2026년 4월 출원한 특허도 있다. LG전자가 완제품 업체인 아너에 특허를 매각해 향후 국내 기업이나 LG그룹 고객사를 상대로 한 공격에 특허가 사용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최근 수년간 LG이노텍 등에서 특허를 대량 매입한 특허관리전문기업(NPE)이 국내 기업이나 LG그룹 고객사를 상대로 특허분쟁에 활용한 사례가 있었다. 이외에 LG전자가 미국 특허를 양도한 업체는 ▲타이사 리서치(Taissa Research) 83건(2022년) ▲노키아에 298건(2025년) ▲토요타 16건(2026년) 등이다. LG전자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 표준특허를 대량 매각하려면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보호법 적용을 받는 기술을 외부에 이전하려면 승인·신고해야 한다. '특허는 공개되는 문건이고, 노하우와 함께 이전하지 않으면 기술 유출이라고 볼 수 없어서 특허 양도는 정부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재 정부는 특허 매각도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사업목적에 '특허 등 지적재산권 라이선스업'을 추가했다. 2022년 1분기에는 애플, 또 다른 업체 1곳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8900억원 수익을 올렸다.

2026.09.09 01:53이기종 기자

"中 배터리 후발주자도 이건 못 피해"…LG엔솔이 '특허 신탁' 나선 이유

“타 산업 대비 배터리 산업은 소수 기업이 특허를 독점적으로 확보한 기간이 매우 길다. 거의 필요한 모든 특허들을 다 쌓아놨다고 봐도 된다. 과거 자동차 50여대를 사서 배터리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등을 분석했을 때, 거의 모든 제품들이 저희 특허를 침해하고 있었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8일 서울 강남구 과총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IP 수익 전문기업 육성 포럼' 발표자로 나서 회사가 파나소닉과 연합해 특허 관리 전문 기업 '튤립이노베이션'을 설립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튤립이노베이션은 양사가 특허 수천 건을 토대로 공동 참여하는 형태로, 업계 후발 기업들에게 핵심 특허에 대한 적정 대가를 받는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지적재산권(IP)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립하고, 수취한 대가는 차세대 R&D에 재투자함으로써 배터리 산업 전체 혁신 동력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튤립이노베이션을 통해 중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특허 소송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중국 기업 신왕다와 2024년부터 독일, 중국, 한국 등에서 소송전을 벌인 끝에 지난 6월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다른 중국 기업 EVE에너지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텍사스 지방법원에 수입배제신청 및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배터리 사업 초기부터 R&D로 창출되는 무형 자산을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를 추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 전무는 “2000년대 초부터 이같은 비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특허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했고, IP R&D를 도입해 모든 연구원들에게 좋은 특허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게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에 따라 배터리 분야 대부분 영역에서 특허를 선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전무는 “저희가 소형 배터리는 1995년, 자동차 배터리는 2000년에 개발을 시작했다”며 “물론 만료된 특허도 있지만, 그 수많은 특허들을 피해 어떻게 사업을 할 수 있겠나”라고 첨언했다. 전기차와 함께 배터리 시장이 고속 성장하면서 중국 배터리 기업 다수가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하자, 특허 침해 문제가 가시화됐다. 이 전무는 “너무나 많은 후발 업체들이 나오면서 특허가 광범위하게 침해되는데, 개별 기업이 이 사안들에 대해 일일이 소송하고 대응할 수 없었다”며 “특허 풀을 만들어 전담으로 대응하게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R&D에 투자를 안한 후발 기업들이 현재 시장점유율 상위 10곳에 다수 포진돼 있다”며, “매출의 5~10%를 꾸준히 R&D에 투자한 저희와 비교하면 당연히 배터리 가격이 쌀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기업들에 특허 침해 문제를 제기하면 이미 업계에서 다 알고 있는 기술이지 않냐는 반응을 보이는데, 저희가 10년 전 이미 특허화한 기술이지만 이를 모른 채로 그 지식을 회사 엔지니어들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이런 특허전문회사(NPE)의 활용도 업계 화두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허 비즈니스를 뒷받침할 국내 법제는 미비한 편이다. 이날 포럼에서 허재관 연구개발사업화정책연구회의 회장은 국내 특허신탁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재관 회장은 “우리나라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인가 요건이 까다로워 인가를 받은 건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유명무실하다“며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특허신탁 특례를 규정하고 있으나, 기술보증기금(KIBO) 외에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특허신탁 불모지”라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한국도 지식재산 기반의 경제 성장과 발전을 위해 특허신탁문제를 글로벌 수준으로 풀어줘야 한다”며 “특허 활용 및 사업화의 족쇄를 법이 스스로 가로막고 있으며, 이는 불필요 규제 개혁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8 18:49김윤희 기자

마이크론, YMTC 특허 7번째 무효 판단 받았다...쟁점특허 27건

미국 마이크론이 중국 YMTC를 상대로 자국에서 힘겨운 특허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YMTC는 미국에서 마이크론을 상대로 메모리 반도체 특허침해소송 3건을 제기했다. 마이크론은 무효심판 등으로 대응 중이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YMTC가 소송 3건에 사용한 특허는 모두 27건이다. 마이크론은 27건 중 19건에 대해 특허심판원(PTAB)에 무효심판(IPR·PGR)을 청구했고, 나머지 8건에 대해선 특허청에 결정계 재심사(EPR)를 신청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심판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YMTC 특허 1건(등록번호 12,010,838·아래 '838 특허)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로써 마이크론이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청구한 YMTC 특허 19건 중 무효 판단을 받은 특허는 7건으로 늘었다. 무효 판단에 대해 YMTC는 항소할 수 있다. 마이크론이 '838 특허 등 YMTC 특허 7건에 대해 무효 판단을 받았지만, 마이크론이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청구한 YMTC 특허 19건 중 12건은 유효 취지 판단이 나왔다. 유효 취지 판단은 무효심판이 개시되지 않았거나, 심판 개시 후 유효 또는 일부 유효(일부 무효) 판단이 나온 특허를 말한다. 특허심판원은 무효심판 심리에서 특허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무효심판을 개시하지 않는다. 특허심판원의 무효심판 개시 기각 결정에 대해선 항소할 수 없다. 마이크론은 특허심판원 심리 후 유효 또는 일부 유효 판단이 나온 YMTC 특허에 대해선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했다. 마찬가지로, 무효 또는 일부 무효(일부 유효) 판단이 나온 특허에 대해선 YMTC가 항소하고 있다. YMTC가 마이크론을 상대로 소송 3건을 제기하며 사용한 특허 27건 중 나머지 8건에 대해 마이크론은 특허청에 결정계 재심사(EPR)를 청구했다. 8건 중 1건은 기각됐고, 7건은 재심사 명령을 받았다. 마이크론이 결정계 재심사 8건을 청구한 시점은 올해 3~7월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특허청이 특허 안정성 제고를 명분으로 특허심판원의 무효심판 재량적 기각을 늘리면서, 무효심판 개시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최근 특허청 결정계 재심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특허심판원 무효심판이 특허청 결정계 재심사보다 특허권자를 압박하는 힘이 더 크다. YMTC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포함된 다음해인 2023년부터 미국에서 마이크론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YMTC가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에서 YMTC는 사실상 특허관리전문기업(NPE) 같은 지위로서 분쟁을 지속할 수 있다. YMTC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마이크론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1건씩 제기했다. 각 소송에 사용한 특허 수는 차례로 ▲19건(캘리포니아북부법원) ▲11건(캘리포니아북부법원) ▲8건(텍사스동부법원) 등이다. 두 번째 소송에 사용한 특허 11건은 모두 첫 번째 소송에 사용한 특허 19건에 포함된다. YMTC가 마이크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사용한 특허는 모두 27건이다. YMTC가 소송에서 특허침해품으로 지목한 마이크론 제품은 96단, 128단, 176단, 232단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그리고 DDR5, LPDDR5 등 D램 메모리 등이다.

2026.09.06 19:44이기종 기자

"거절 고객도 정밀 심사”…어피닛-서울대, 신용 평가 AI 특허 출원

AI 금융 플랫폼 어피닛이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신용 평가를 정교화하는 AI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지난해 서울대와 시작한 'AI 기반 금융 프레임워크' 공동 연구의 첫 성과다. 기존 신용 평가 시스템에서 대출 미승인 고객의 상환 능력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던 오래된 한계를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AI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이 확인된 미승인 고객을 시범 승인하고, 실제 상환 데이터를 축적해 심사 기준을 정밀하게 다듬는 3단계 전환 절차를 개발했다. 어피닛은 해당 기술을 인도 '트루밸런스' 심사 시스템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신흥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재혁 어피닛 AI 리드는 "서울대와 함께 시작한 연구가 1년 만에 실제 특허 출원으로 이어졌다"며 "부도율 예측만 학습하고 심사 결정은 학습하지 않았던 신용 평가 시스템의 오래된 한계를 풀어낸 기술로, 그동안 기술의 한계로 거절당하던 고객들에게도 더 정확한 심사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그동안 한 번도 금융 서비스를 누리지 못했던 고객들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심사 정책 개선 방법을 찾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2026.09.03 10:56백봉삼 기자

삼성D, 네오레이어 OLED 특허 상대 반격...'특허청 재심사' 청구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에서 특허소송을 제기한 특허관리전문기업(NPE) 네오레이어(NeoLayer)를 상대로 삼성디스플레이가 반격을 시작했다. 상대 특허의 특허성(신규성·진보성)을 문제삼는 결정계 재심사(EPR)를 특허청에 청구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무효심판(IPR·PGR) 개시율이 급감하면서 특허청 결정계 재심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과 27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에 네오레이어의 특허 2건(8,698,712·OLED 픽셀 구조 기술, 8,093,592·TFT 기술)을 상대로 결정계 재심사를 청구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결정계 재심사를 청구한 특허 2건은, 네오레이어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며 사용한 특허 6건 중 2건이다. 당시 네오레이어가 특허침해품으로 지목한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등이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4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마케팅으로 흥행에 성공한 제품이다. 네오레이어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첫 번째 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 6건을 활용해 에이수스를 상대로도 같은 날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특허침해품으로 지목한 에이수스 제품은 스마트폰(ROG Phone 9), 노트북(Q423S) 등이다. 네오레이어는 지난 6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두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이때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3건이다. 특허침해품으로 지목한 제품은 갤럭시S24 시리즈 등이다. 네오레이어는 같은 날 BOE를 상대로도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네오레이어는 BOE가 자사의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특허 10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특허 10건에는 네오레이어가 지난 2025년 삼성전자를 상대로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 5건, 그리고 지난 6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두 번째 특허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 3건 등이 포함된다. 네오레이어가 BOE의 특허침해품으로 지목한 제품은 애플 아이폰16e, 구글 픽셀9프로, 애플 맥북 에어, 하이센스 TV(32A45K) 등이다. 아이폰16e와 픽셀9프로는 OLED 제품, 맥북 에어와 하이센스 TV는 LCD 제품이다. 네오레이어가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BOE 등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하며 사용한 특허는 모두 네오레이어가 지난 2025년 7월 대만 AUO에서 매입한 특허 101건에 포함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은 네오레이어 특허를 상대로 아직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청구하진 않았다. 미국 특허청이 지난해부터 특허 안정성 제고를 명분으로 특허심판원의 재량적 기각을 늘리면서, 특허심판원 무효심판 개시율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에는 특허청 결정계 재심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특허심판원 무효심판이 특허청 결정계 재심사보다 특허권자를 압박하는 힘이 더 크다.

2026.08.30 19:42이기종 기자

화웨이 와이파이 특허에 HP도 무릎…美 제재 무색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고강도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술 표준에 이미 자리 잡은 화웨이의 특허 영향력까지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 IT 기업인 HP가 화웨이와 특허 분쟁 끝에 와이파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HP는 화웨이와의 협력 관계가 아니라고 거듭 선을 그었지만 제품 판매를 이어가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택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와 HP는 최근 와이파이 기술을 대상으로 다년간 글로벌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7 관련 특허도 포함됐다. HP는 화웨이가 보유한 일부 와이파이 특허를 사용할 수 있고 화웨이도 HP의 일부 특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계약 기간과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특허 계약 이상의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상무부의 엔티티 리스트에 올라 미국산 첨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주요 기술을 공급받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미국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퇴출하는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가 이미 확보한 특허권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와이파이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려면 해당 표준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표준필수특허(SEP)를 보유한 기업으로부터 사용권을 확보해야 한다. 화웨이 장비와 부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화웨이가 확보한 표준특허까지 피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화웨이는 이번 계약을 자사의 기술력과 지식재산권 영향력을 보여주는 성과로 내세웠다. 화웨이는 양사의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분야 협력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지속적인 협력과 라이선스를 통해 미국 기업과 글로벌 산업에 혁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P “협력 아니다” 선 그었지만…제품 판매 위해 라이선스 선택 HP의 설명은 달랐다. 화웨이 발표 직후 별도 입장을 내놓고 이번 계약이 양사 간 광범위한 협력 관계로 비치는 데 선을 그었다. HP는 화웨이가 자사의 공급업체가 아니며 HP 역시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HP 제품에 화웨이 부품이나 기술을 새로 적용하기 위한 계약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상업적 동맹, 공급계약 등 사업 협력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오히려 HP는 이번 계약이 화웨이가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화웨이가 상당한 규모의 와이파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HP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관련 제품의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까지 요구했다. HP 입장에서는 화웨이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를 받거나 소송을 계속하면서 제품 판매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결국 고객에게 제품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 특허 라이선스를 통한 분쟁 해결을 선택했다는 것이 HP 측 설명이다. 글로벌 통신 전문매체 모바일월드라이브도 HP의 이례적인 반응을 비중 있게 다뤘다. 화웨이가 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이튿날 HP가 화웨이와의 관계에서 거리를 두고 나섰다며 양사의 온도차에 주목했다. 특히 모바일월드라이브는 화웨이가 이번 계약을 양사의 지식재산권 분야 협력 사례로 소개한 것과 달리 HP는 법적 분쟁 해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화웨이 발표만 보면 양사가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HP의 설명은 사실상 특허분쟁을 끝내기 위한 계약에 가깝다는 것이다. 다만 HP가 화웨이와 사업적인 관계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와이파이 특허 라이선스 자체를 피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HP 역시 표준 기술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같은 표준필수특허 보유자로부터 소송을 당할 경우 제품 판매를 지속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양사의 특허 갈등은 지난해 본격화됐다. 화웨이는 2025년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에 HP가 자사의 와이파이6 관련 특허를 허가 없이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HP는 시스벨(Sisvel)의 와이파이6 특허풀에 가입했다. 해당 특허풀에는 와이파이6 구현에 필요한 약 2000개의 특허가 포함돼 있으며 화웨이와 필립스 등이 제기한 관련 특허분쟁도 마무리됐다. 이번 화웨이와 HP의 직접 계약은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기존 분쟁의 중심이 와이파이6였다면 새 계약에는 최신 기술인 와이파이7을 포함해 화웨이가 보유한 보다 광범위한 와이파이 특허가 포함됐다. 美매체도 화웨이 특허 영향력 주목…와이파이7까지 영역 확대 미국 매체들도 미국 정부의 제재와 별개로 화웨이가 글로벌 와이파이 생태계에서 상당한 특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로부터 HP가 와이파이 특허 라이선스를 받게 됐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웨이가 2019년부터 미국 엔티티 리스트에 올라 있음에도 중국 밖에서 화웨이의 지식재산권이 계속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미국 통신 전문매체 SDxCentral도 화웨이가 미국에서 국가안보 우려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황에서 미국 기업인 HP와 글로벌 특허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외형적으로는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는 화웨이에 상당한 성과로 비칠 수 있지만 실제 계약 배경에는 양사 간 특허분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IT 전문매체 TechSpot도 화웨이가 사실상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배제된 상황에서도 글로벌 기술산업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기업도 정부의 제재와 별개로 화웨이와 특허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역시 이번 계약을 전하면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글로벌 무선통신 표준에 사용되는 주요 특허 보유자로 남아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미국의 규제가 화웨이의 첨단 반도체와 핵심 기술 확보에는 상당한 제약을 주고 있지만 특허 라이선스 사업까지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화웨이의 와이파이 특허 영향력은 최신 규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화웨이는 와이파이7 표준 개발의 주요 기여자 가운데 하나로 관련 표준필수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와이파이6와 와이파이7 소비자용 제품에 대해서는 기기당 0.5달러의 특허료를 제시하고 있다. 화웨이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휴대전화를 제외하고 16억대가 넘는 소비자 전자기기에 자사의 와이파이 관련 발명이 적용됐다. 와이파이가 PC뿐 아니라 TV, 가전, IoT 기기 등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표준특허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특허 포트폴리오 전체 규모도 상당하다. 화웨이는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16만5000건 이상의 유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의 주요 ICT 기업과 체결한 특허 라이선스 및 상호 라이선스 계약은 260건을 넘어선다. 아울러 화웨이는 아마존을 비롯해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글로벌 ICT 기업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왔다. 2025년에만 34건의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가 특허를 독립적인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웨이는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이동통신뿐 아니라 와이파이와 영상 오디오 코덱 등 다양한 표준 분야에서 특허를 축적해왔다. 미국의 수출통제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사업이 타격을 받은 이후에는 축적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의 중요성도 커졌다. 결국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장비와 첨단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제한하는 데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국제표준에 이미 포함된 지식재산권까지 제거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처럼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에서는 특정 기업이 보유한 표준필수특허를 모두 우회하면서 호환 제품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026.08.30 10:55박수형 기자

삼성전자 DX부문, AI로 특허출원비 10~30% 절감...AX 차원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허 출원(신청) 비용을 10~30% 낮추는 방안을 시행 중인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중요도가 낮은 특허에 우선 적용 중이다. 특허 출원을 준비하는 기술의 신규성과 진보성을 파악하기 위해 선행기술을 조사하고, 특허명세서 작성 과정에 AI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뼈대다. AI 전환(AX) 차원이다. 27일 복수 특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말부터 3분기 초 사이 여러 특허법인을 상대로 AI를 활용했을 때 특허 출원비가 얼마나 줄어들 수 있는지 문의하고, 이들 특허법인이 보낸 자료를 바탕으로 특허를 출원할 때 AI 활용을 늘리고, 출원비를 10~30% 낮추는 방안을 최근부터 시행 중이다. 당장 적용대상은 중요도가 낮은 특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특허를 1~4등급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도가 큰 특허는 기존처럼 출원하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4등급 특허 출원에 AI 활용폭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 기술에 특허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선행기술 조사, 그리고 청구항 등 명세서 구성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때도 변리사가 청구항 등 특허명세서를 검증해야 한다. 삼성전자 DX부문이 AI를 활용한 특허의 출원비를 기존보다 10~30% 낮게 책정했지만, 특허법인별로 출원비 감소폭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중요도가 낮은 특허에 대해 제한적으로 AI 활용폭을 확대했기 때문에, 전체 비용 절감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특허업계에선 삼성전자의 특허 출원비를 1건당 300만원 내외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특허 출원 수가 많고, 여러 특허법인에 많은 물량을 맡기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특허 출원에 AI 활용을 늘리고, 이들 특허가 등록되지 않더라도 삼성전자의 전체 특허 전략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덜 중요한 기술이 특허로 등록되지 않더라도, 출원 공개 후 다른 기업이나 개인이 비슷한 기술을 특허로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원천특허는 더욱 부각되고 주변 기술은 누구나 쓸 수 있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허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에 AI 활용폭을 넓히면서, 다른 기업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진다. 생성형 AI 사용이 대중화하면서 특허 출원에 AI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DX부문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중략)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며 "AX는 (중략)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고,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해 업무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자"고 밝혔다.

2026.08.27 16:06이기종 기자

英법원 "삼성전자, 스와치에 '상표권 침해' 161억원 배상하라"

삼성전자가 스위스 시계 제조사 스와치 그룹의 명품 시계 디자인을 모방한 스마트워치 앱 유통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1160만 달러(약 16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런던 고등법원이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워치 앱스토어에서 스와치 산하 브랜드의 상표권을 침해한 제3자 워치페이스(시계 화면) 앱을 유통한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금 지급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시간 26일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스와치 그룹이 자사 산하의 브레게(Breguet), 론진(Longines), 오메가(Omega) 등 유명 시계 브랜드의 디자인을 무단 복제해 스마트워치 화면에 적용한 앱을 유통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손해배상 산정 결과다. 앞서 법원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삼성 앱스토어에 등록된 해당 앱들이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재판을 맡은 마커스 스미스 판사는 "삼성의 마켓플레이스에서 스와치 그룹의 브랜드를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브랜드 가치에 상당한 손상을 입혔다"며 "이러한 저가 유통은 스와치 그룹이 수십 년간 쌓아 올린 브랜드의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당초 스와치 그룹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약 1억7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실제 다운로드 여부와 무관하게 앱스토어 진열 및 노출에 따른 상표 가치 훼손 등을 종합 고려해 배상액을 1160만 달러로 확정했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해당 앱들이 제3자 개발자에 의해 제작됐고 관련 수익이 약 301달러에 불과해 실질적 피해가 미미하다고 주장해 왔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고등법원의 판결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항소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대응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와치 그룹 측은 "삼성이 자사 유명 브랜드에 대한 배상액을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며 침해의 규모와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스와치 그룹 산하 10개 브랜드가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유사한 상표권 침해 소송 역시 현재 계류 중이다.

2026.08.27 09:34전화평 기자

변리사회, 중국상표협회와 MOU..."상표 선점·위조·모방 대응 협력"

대한변리사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리사회관에서 중국상표협회와 양국 기업 상표·브랜드 보호와 상표제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한·중 상표제도 정보·의견 교환 ▲상호연수 ▲상표 현안 질의·답변 교류체계 구축 ▲상표 전문가·인적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한다. 변리사회는 이번 협약을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겪는 상표 선점과 위조·모방품, 온라인 상표 침해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 협력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변리사회는 "중국 상표법과 심사·심판 제도에 중요한 변화가 생기면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국내 기업 상표가 중국에서 제3자에게 선점되거나 유사 상표가 출원되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현지 제도와 대응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의적 상표 선점, 위조상품과 모방품 유통,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표 침해, 상품 포장·디자인 모방, 상표 이의·무효·침해분쟁 등을 중심으로 양국 전문가의 실무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약에는 상표제도 관련 현안이 생기면 양 기관이 서로 질의·답변할 수 있는 교류 메커니즘 구축도 포함했다. 변리사회는 중국 법·제도와 심사기준 변화 등을 신속히 파악해 국내 특허업계에 제공할 방침이다. 협약 체결 후 공동 세미나에서 ▲2027년 중국 개정 상표법 해설 ▲상품 모방에 중국 부정경쟁방지법이 적용된 사례 ▲중국에서 상표권 침해 구제 수단 등을 공유했다. 마 푸 중국상표협회 회장은 "변리사회와 협약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상표 전문가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며 "양국 상표제도 발전과 기업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종학 변리사회 회장은 "중국은 우리 기업에 중요한 시장인 동시에 상표 선점과 위조·모방품 등 지재권 분쟁 선제 대응이 필요한 시장"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중국 상표제도와 현지 권리보호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우리 기업이 분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9 13:19이기종 기자

AI 특허 8년 새 7배…분야별 기술 융합 속도는 '제각각'

국내 인공지능(AI) 특허가 8년 만에 약 7배 증가하며 기술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생명의료·헬스처럼 출원 증가가 실제 기술 융합으로 빠르게 이어지지 않는 분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 AI 기술혁신의 분야별 구조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 출원된 특허 약 188만건을 분석해 AI 특허 약 9만 9000건을 식별했다고 19일 밝혔다. AI 특허 출원은 2015년 2521건에서 2023년 1만 7609건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7.4%로 같은 기간 전체 특허 출원의 연평균 증가율인 0.9%를 크게 웃돌았다. 2024년 수치는 일부 출원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잠정치여서 연도별 비교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를 기준으로 했다. 특허는 출원 후 일반적으로 18개월 뒤 공개된다. 전체 등록 특허에서 AI 특허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4%에서 2023년 9.0%로 높아졌다. 등록 특허 약 11건 가운데 1건이 AI 관련 특허인 셈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에서 AI 특허 비중이 약 20%라는 기존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국내 비중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연구와 이번 보고서의 AI 특허 식별 방식이 달라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의 저변도 넓어졌다. 한 해 동안 AI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2015년 921개에서 2023년 6293개로 약 6.8배 증가했다. 전체 AI 특허 가운데 국내 기업이 출원한 비중은 같은 기간 47.3%에서 59.4%로 높아졌다. 외국 기업 비중은 20.1%에서 7.6%로 낮아졌다.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연간 AI 특허 출원 비중은 26.1%에서 14.2%로 떨어졌다. 한경연은 AI 기술개발이 대기업 중심에서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으로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허의 양뿐 아니라 서로 다른 기술을 결합하는 속도에서도 AI 특징이 나타났다. 이전까지 국내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 조합을 담은 특허의 비율은 AI 특허가 일반 특허보다 1.5~2.4배 높았다. 특허 표본의 크기와 초기 기술 범위 차이를 반영한 분석에서도 AI 특허의 기술 다각화 속도는 일반 특허보다 약 18.8% 빠른 것으로 추정됐다. 새로운 기술 조합은 한 특허에 부여된 국제특허분류 코드 가운데 출원 시점까지 국내에 등장하지 않았던 조합을 기준으로 측정했다. 다만 AI 특허의 양적 성장과 기술 융합 속도는 분야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경연이 12개 기술 분야를 AI 특허 비중과 기술 결합 속도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눈 결과, 기술개발과 결합이 모두 활발한 분야부터 두 지표 모두 상대적으로 느린 분야까지 격차가 확인됐다. 특히 생명의료·헬스 분야 AI 특허 출원은 분석 기간 18.8배 늘어 12개 분야 가운데 가장 빠른 양적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결합하는 속도는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텍스트와 음성·청각 분야는 AI 기술개발과 기술 결합이 모두 활발한 분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한국어 AI 성능 평가 기준을 표준화하고 국제 AI 표준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농업·식품, 에너지·환경, 보안·인증 분야는 AI 도입 수준은 아직 낮지만 기술 결합은 빠르게 나타나는 잠재 분야로 평가됐다. 분야별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융합 인재를 육성해 AI 기술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준형 한경연 초빙연구위원은 "특허 출원 건수 증가만으로 AI 혁신 수준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산업별 기술 결합과 병목 요인을 반영한 맞춤형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19 09:03류은주 기자

HPSP "삼성에 납품한 장비 영상 추가 제출해야" vs. 예스티 "두 장비 구조 같아 불필요"

반도체 공정용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 특허분쟁 중인 HPSP가 "예스티는 삼성전자에 납품한 장비 동영상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예스티는 "이미 제출한 다른 동영상 속 장비와 하부 구조가 같아 불필요하다"고 맞섰다. HPSP는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지난 6월) 특허법원 판결은 잘못됐다"고 주장했고, 예스티는 "특허법원 판결을 원용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6월 특허법원은 HPSP의 특허가 유효하다면서도, 예스티는 해당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HPA 장비는 반도체의 실리콘 산화물(SiO) 표면 결함을 고압수소·중수소로 치환해 특성을 개선할 때 사용한다. HPSP가 과거 이 시장을 독점했지만, 예스티가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 진입했다.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변론기일에서 HPSP는 "예스티가 삼성전자에 납품한 '30S'(HPA 장비) 동영상을 추가 제출해야 한다"며 "(30S가) 제대로 동작 중이라면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했을 것이고,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회전체결링 기술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회전체결링에 대응하는 것(기술)이 존재할 것"이라며 "이 경우 균등침해가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PSP는 HPA 장비에서 회전체결링이 하우징과 도어 사이 닫힘 상태를 견고하게 유지한다고 밝혀 왔다. 회전체결링이 하우징 외측에 설치돼, 회전 동작에 따라 걸림돌기들을 서로 맞물리게 만들어 내부 고압에 의해 도어가 이탈하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해왔다. HPSP는 예스티가 회전체결링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예스티는 해당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맞서 왔다. HPSP는 "피고(예스티)가 회절체결링 기술을 사용한 제품을 제조, 납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고가 회전체결링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생산할 의사가 없다는 확인서를 피고 측 책임자로부터 받으면 최종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HPSP가 동영상을 추가 공개해야 한다고 밝힌 '30S'는 예스티가 지난 3월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에 공급했다"고 밝힌 75매 HPA 장비다. 당시 예스티가 언급한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가 삼성전자다. 예스티는 법원에 '30L' 장비 동영상을 제출했다. 이 장비는 예스티가 보도자료에서 "또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힌 125매 HPA 장비다. 'S'는 쇼트(short), 'L'은 롱(long)을 뜻한다. 75매와 125매 등은 HPA 장비가 한 번에 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웨이퍼 수를 말한다. 예스티는 "이미 법원에 30L 동영상을 제출했다"며 "두 장비(30L과 30S) 하부 구조는 동일하다"고 밝혔다. 예스티는 "원고(HPSP) 측에서 (예스티가)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증거가 없다"며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특허법원 판단을 원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10월 중순 열린다. 이날이 마지막 변론기일이다. 앞서 지난 6월 특허법원은 이번 특허침해소송에 사용된 특허 1건(반도체 기판 처리용 챔버 개폐장치, 등록번호 1553027, 아래 '027 특허)에 대해 유효하다는 판결 1건과,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 2건을 각각 내렸다. 앞선 특허심판원 판단(심결)에 대해 HPSP와 예스티가 각각 불복하며 제기한 심결취소소송 3건을 모두 기각했다. 당시 특허법원의 심결취소소송 3건은 무효심판 관련 1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소극심판) 관련 2건이었다. 소극심판은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구하는 분쟁이다. 소극심판 2건 중 1건에 대한 특허법원 판결에 대해 HPSP가 대법원에 지난 7월 상고했다. 특허사건에 대한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나머지 2건에 대한 특허법원 판결은 지난 7월 확정됐다. '027 특허는 HPSP가 예스티를 상대로 2023년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다. 전체 분쟁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특허법원이 '027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단했지만, 특허심판원 정정심판을 거치며 '027 특허는 권리범위가 좁혀졌다. 정정심판은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클 때 특허권자가 사용하는 절차다. 예스티는 정정심판 결과에 대해 불복 절차를 밟지 않았다. 한편, 예스티는 HPSP가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 1건('027 특허) 외에, HPSP의 또 다른 특허 5건을 상대로도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등을 청구했다. 예스티는 지난 5월 특허심판원에서 HPSP의 또 다른 특허 '고압가스 열처리를 위한 방법 및 장치'(등록번호 0766303)에 대해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HPSP는 특허심판원 판단에 불복하고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 특허는 HPSP가 예스티를 상대로 두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며 사용한 특허다. 나머지 특허 4건에 대한 분쟁은 모두 끝났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2건은 예스티와 HPSP가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 중이란 점을 서로 인정하면서 각하됐다. 무효심판 2건에선 HPSP가 특허를 정정하면서 권리범위가 축소됐고, 무효심판은 기각됐다.

2026.08.13 16:30이기종 기자

램리서치-PSK 특허소송 쟁점특허 1건으로 압축...램리서치, 1건 취하

램리서치와 PSK의 베벨 에처 특허침해소송에서 쟁점 특허가 1건으로 압축됐다. 램리서치는 정정에 실패한 특허 1건에 대한 침해 주장을 철회했다. 베벨 에처는 웨이퍼 가장자리(베벨)에 형성된 불필요한 박막을 제거하는 장비다. PSK가 지난 2021년 베벨 에처를 개발해 SK하이닉스에 공급했다고 밝히자, 램리서치는 PSK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PSK는 대응 차원에서 특허무효분쟁을 시작했다.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허침해소송 변론기일에서 원고 램리서치는 자사 특허 '프로세스 챔버에서 프로세스 제외 및 프로세스 실행의 영역들을 규정하는 장치'(등록번호 1468221, 아래 '221 특허) 관련 침해 주장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램리서치는 지난 2024년 8월 특허법원 판결로 '221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커지자, 다음달(2024년 9월) 특허심판원에 정정심판을 청구했지만 지난 3일 기각됐다. 정정심판은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클 때 특허권자가 청구하는 절차다. 램리서치는 정정 청구를 기각한 특허심판원 판단(심결)에 불복하고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이번에 '221 특허에 대한 침해 주장을 철회했다. 이로써 램리서치와 PSK가 침해소송에서 다투는 특허는, 램리서치가 독점사용권(전용실시권)을 보유한 참엔지니어링의 특허 '플라즈마 에칭 챔버'(등록번호 1249247, 아래 '247 특허) 1건만 남았다. 특허침해소송에선 1건, 그리고 해당 특허의 청구항(권리범위) 1개항만 침해가 입증돼도 특허권자가 이길 수 있다. '247 특허는 반도체 웨이퍼 테두리 부분만 플라스마로 정밀하게 깎는 장비(챔버)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해당 장비 안에는 웨이퍼를 제어하기 위해 가운데에는 절연 패널이, 테두리에는 패널 링이 들어간다. 절연 패널은 웨이퍼 중앙에 위치해 플라스마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패널 링은 퍼져 있는 플라스마를 웨이퍼 가장자리 쪽으로 유도한다. 패널 링은 절연 패널 바깥쪽 테두리에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고리 모양 부품이다. 중앙 패널과 테두리 링은 서로 유전율이 다를 수 있고, 이를 통해 웨이퍼 가장자리로 향하는 플라스마 밀도와 흐름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날 변론기일에서 램리서치는 PSK의 베벨 에처 '프레시아'(PRECIA) 관련 자료에서 패널 링이 도출된다고 주장했고, PSK은 해당 자료에선 패널 링이 아니라 절연 패널만 볼 수 있다고 맞섰다. 램리서치는 패널 링 관련 추가사양을 공개하면 침해가 입증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PSK는 관련 수치는 영업비밀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음 변론기일은 9월 중순 열린다. 현재 양측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다투고 있는 '247 특허를 제외한 나머지 특허 5건 관련 무효분쟁에선 PSK가 모두 이겼다. PSK는 지난 2021~2022년 램리서치 특허 4건, 그리고 램리서치가 전용실시권을 보유한 참엔지니어링 특허 2건을 상대로 무효분쟁을 시작했다. PSK는 참엔지니어링의 또 다른 특허 1건(등록번호 1433769), 그리고 램리서치 특허 4건(등록번호 1441720·1265827·1433411·1468221) 등 5건 무효화에 성공했다. '247 특허에 대해선 지난 2024년 대법원이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2026.08.13 13:30이기종 기자

모노리식3D 특허공세...美ITC, SK하이닉스 2번째 특허침해조사 착수

미국 특허관리전문업체(NPE) 모노리식3D(Monolithic 3D)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지난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접수한 두 번째 특허침해조사가 지난 6월 개시(시작)됐다. ITC가 6월 개시한 특허침해조사에서 모노리식3D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낸드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특허 5건이다. 모노리식3D는 같은 달 해당 특허 5건을 사용해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도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ITC 특허침해조사는 수입금지명령을 구하는 분쟁이고, 연방법원 특허침해소송은 손해배상액 등을 청구하는 분쟁이다. ITC에서 수입금지명령이 나올 경우, SK하이닉스 같은 제조업체는 타격이 크다. 앞서 모노리식3D는 지난 2025년 11월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2건 제기한 바 있다. 소송 2건에 사용한 특허는 14건이다. 모노리식3D는 해당 특허 14건 중 5건, 그리고 또 다른 특허 3건 등 8건을 사용해 지난 2월 ITC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첫 번째 특허침해조사를 신청했다. ITC는 해당 특허침해조사를 지난 3월 개시했다. 모노리식3D가 같은 특허, 또는 비슷한 특허를 사용해 ITC 특허침해조사와 연방법원 특허침해소송을 동시에 제기한 목적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한 압박효과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ITC 판단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연방법원 소송보다 상대적으로 짧다. ITC가 지난 3월 개시한 첫 번째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은 2027년 4월 하순 나올 예정이다. 8개월 남았다. ITC가 6월 개시한 두 번째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은 2027년 10월 나올 예정이다. 1차 결론 발표 4개월 뒤 최종결론이 나오는데, 최종결론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현재까지 모노리식3D가 ITC와 연방법원 등에서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22건이다. SK하이닉스는 이들 특허 22건을 상대로 아직 특허심판원(PTAB)에 무효심판(IPR·PGR)을 청구하진 않았고, 일부 특허에 대해선 특허청에 결정계 재심사(EPR)를 청구했다. 앞서,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또 다른 NPE인 AMT(Advanced Memory Technologies)의 특허 5건을 상대로 청구한 무효심판 5건은 2025년 12월과 2026년 1월 모두 기각됐다. 무효심판 청구가 기각되면 불복할 수 없다. 이들 특허 5건에 대해서도 SK하이닉스는 특허청에 결정계 재심사를 청구했다. 1건은 기각됐고, 4건은 재심사가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AMT가 연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쟁점 특허 5건이 무효라고 항변할 수 있지만, 특허심판원에서 무효 판단을 받기 위한 요건보다 까다롭다. 미국 특허청이 특허 안정성 제고를 명분으로 특허심판원의 재량적 기각을 늘리면서, 지난 2025년부터 무효심판 개시율이 낮아졌다. 무효심판은 특허권자에게 유리해졌다.

2026.08.10 00:41이기종 기자

비씨엔씨, 램리서치 디자인 2건 무효화 재도전...특허법원에 항소

세계 식각장비 1위 램리서치와 반도체 공정 에지 링 디자인·특허 분쟁 중인 비씨엔씨가 램리서치 디자인 2건 무효화에 재도전한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5월 램리서치의 디자인 2건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엔씨는 램리서치의 '반도체 제조장치용 에지 링' 디자인 2건(등록번호 1026248·1026250)이 유효라고 판단한 지난 5월 특허심판원 결정(심결)에 불복하고, 지난 7월 하순과 이달 초순 해당 디자인 2건 심결에 대해 차례로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접수했다. 링은 식각장비 내부에 장착하는 실리콘 부품이다. 식각장비 내부에서 생성된 플라스마가 웨이퍼 바깥으로 퍼지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가두는 역할을 한다. 링은 주로 내플라즈마·내열성이 우수한 쿼츠 재질을 사용한다. 비씨엔씨는 램리서치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디자인침해소송도 진행 중이다. 원고는 램리서치, 피고는 비씨엔씨다. 해당 소송 판결은 다음주 나올 예정이다. 비씨엔씨가 이번에 특허법원에 제기한 심결취소소송 2건에서 앞선 특허심판원 판단을 뒤집지 못하면, 비씨엔씨는 해당 디자인 2건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아야 한다. 비씨엔씨는 램리서치 에지 링 관련 특허 3건을 상대로도 분쟁 중이다. 비씨엔씨가 램리서치의 특허 3건에 대해 특허심판원에 청구했던 무효심판 중 2건(등록번호 2182298·2254224)은 무효, 1건(등록번호 2646633)은 유효로 판단됐다. 이들 심결에 대해 램리서치와 비씨엔씨는 각각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두 업체가 다투고 있는 램리서치의 특허와 디자인 가운데, 특허가 최종 무효가 되더라도 디자인이 유효라는 최종 판결, 그리고 비씨엔씨가 해당 디자인을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오면 비씨엔씨는 제품을 다시 설계해야 할 수 있다. 비씨엔씨 사업에 미칠 영향은 분쟁 대상 품목이 비씨엔씨 전체 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례한다. 램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공정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애프터마켓 업체를 상대로 특허 등 산업재산권 분쟁 중이다. 비씨엔씨 외에 CMTX(씨엠티엑스), SHM, 플라텍, 윌비에스엔티, 월덱스 등이 램리서치와 싸우고 있다. 윌비에스엔티가 램리서치의 '캠 고정 전극 클램프' 특허(등록번호 1708060)를 상대로 청구했던 무효심판은 최근 유효로 판단됐다. 윌비에스엔티는 해당 심결에 대해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같은 특허에 대해 플라텍도 무효심판을 청구했지만 지난 4월 기각(유효)됐다. 플라텍은 지난 5월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2026.08.06 15:18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특허분쟁 합의 종결

삼성전자가 수년간 넷리스트와 벌였던 특허분쟁을 합의 종결했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로부터 선급 라이선스비로 2억 3900만달러(약 3400억원)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5년간 분기별로 지급할 최대 라이선스비(분기별 3290만달러·470억원)까지 더하면 모두 8억 9700만달러(약 1조 2800억원)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와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와 메모리 제품 공급, 기술 협력 등과 관련한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넷리스트는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서버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DIMM)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등 넷리스트의 전체 특허 포트폴리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넷리스트에 D램과 낸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고, 양사는 계류 중인 모든 법적 소송을 합의로 해결하고 관련 청구권과 법적 책임을 상호 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넷리스트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시보고서(Form 8-K)에서 "삼성전자와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양사가 서로 전 세계 특허 라이선스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선급 라이선스비 2억 3900만달러(약 3400억원)를 지급하고, 올해 3분기부터 2031년 2분기까지 20개 분기(5년) 동안 매출에 연동해 분기별 라이선스비를 최대 3290만달러(약 470억원)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지급할 선급 라이선스비(약 3400억원)와 5년간 분기별로 지급할 최대 라이선스비(분기별 약 470억원)를 모두 더하면 1조 2800억원이다. 이어 "삼성반도체(Samsung Semiconductor, Inc., SSI)와 체결한 공급계약에 따라 매년 최대 3억달러(약 4300억원) 규모 D램과 낸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며 "계약기간 동안 총 최대 15억달러(약 2조 1400억원) 규모"라고 부연했다. 넷리스트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협력 계약'에 대해 "향후 제3자를 상대로 한 ITC 분쟁에서 삼성이 넷리스트에 필요한 정보와 문서, 진술 등을 제공하기로 협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매매와 처분제한(Lock-up) 계약'에 대해 "삼성반도체가 넷리스트의 보통주 1000만 주를 총 100만달러(약 14억원)에 매입한다"며 "발행일로부터 5년간 매년 20%씩 순차적으로 처분제한이 해제되고, 거래 종결일은 2026년 8월 11일 또는 그 이전"이라고 덧붙였다.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재개해 기쁘다"며 "양사가 향후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략 제휴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혁신을 위한 양사 공동 의지를 보여주고, 넷리스트 특허 가치를 입증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삼성전자와 넷리스트는 ITC와 델라웨어연방법원, 텍사스동부연방법원 등에서 특허분쟁을 이어왔다. 주로 넷리스트가 공격했고, 삼성전자는 방어 차원에서 대응했다. 특허분쟁 과정에서 넷리스트의 특허 여러 건이 특허심판원(PTAB)에서 유효로 판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4월과 2024년 11월 넷리스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서 각각 3억 300만달러(약 4500억원), 1억 1800만달러(약 1800억원) 배상 평결을 받았다. 당시 침해라고 판단됐던 특허 상당수에 대해 이후 삼성전자는 특허심판원에서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특허침해소송 판단 등에 대해, 넷리스트는 특허무효 판단 등에 대해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한 바 있다.

2026.08.05 20:27이기종 기자

삼성, '유효 판단' 오우라 美특허 상대 항소...무효분쟁 항소 5건으로 확대

삼성전자가 오우라 스마트링 특허 1건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미국 특허심판원(PTAB) 결정에 불복하고 미국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우라 특허 11건을 상대로 무효심판을 청구해 특허심판원에서 6건은 무효, 5건은 유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항소하면서 특허심판원이 유효라고 판단한 오우라 특허 5건 모두에 대해 항소했다. 스마트링은 반지 형태 웨어러블 제품이다. 여러 센서로 신체·건강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우라의 스마트링 특허 1건(등록번호 11,188,124·Wearable computing device, 아래 '124 특허)이 유효라고 판단한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특허심판원 결정에 대해 지난달 27일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 특허심판원은 오우라의 '124 특허 청구항(권리범위) 1~6항, 8~20항이 유효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청구항은 특허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4 특허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4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오우라 특허 11건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무효심판 중 판단이 가장 늦게 나왔다. 삼성전자가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한 오우라 특허 중 특허심판원 단계에서 쟁점 청구항 중 무효로 판단된 청구항이 하나도 없었던 특허는 2건('702 특허, '859 특허) 더 있다. 특허심판원 단계에서 유효로 판단된 오우라 특허 5건 중 '178 특허(등록번호 11,868,178)는 오우라가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2025년 10월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 2025년 11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접수한 특허침해조사에 모두 사용됐다. 두 사건에서 오우라는 삼성전자가 특허 8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건에 사용한 특허는 서로 같다. 오우라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시작한 ITC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은 올해 11월 20일 나올 예정이다. ITC 특허침해조사는 수입금지 명령을 구하는 분쟁이다. 텍사스동부연방법원 등 연방법원 민사소송은 손해배상액 지급 등을 요청한다. 삼성전자도 오우라를 상대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과 ITC에 차례로 분쟁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동부연방법원 소송에선 오우라가 특허 6건을, ITC 특허침해조사에선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오우라는 삼성전자 특허를 상대로 아직 무효심판을 청구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오우라를 상대로 시작한 ITC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은 2027년 1월 15일 나올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폴더블폰 언팩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링2 출시를 시사한 바 있다. 당시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링 관련 질문에 "(갤럭시링) 신제품은 기계적, 주기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중략) 소비자 수요와 기술 혁신을 제품에 실제 반영할 수 있을 때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링에 대한 부분은 소비자와 시장 수요를 파악했고, 관련 부분을 반영하기 위해 선행개발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헬스 기기,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 사용성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갤럭시링2의 정확한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갤럭시링을 처음 출시한 뒤 후속작을 내놓지 않았다. 오우라는 삼성전자보다 일찍 오우라링을 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첫 모델 출시를 앞둔 지난 2024년 5월 오우라 특허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접수하면서, 캘리포니아동부연방법원에 비침해확인소송을 함께 제기한 바 있다. 비침해확인소송은 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구하는 소송인데, 삼성전자가 패소했다. 삼성전자는 패소 후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가 취하했다.

2026.08.02 19:05이기종 기자

지미션, VLM OCR 특허·디자인 전략 강화…글로벌 공략

지미션이 인공지능(AI) 기반 문서처리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핵심 기술인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광학문자인식(OCR)을 중심으로 특허와 디자인 전략을 고도화해 해외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지미션은 지난 16일 '2026년 하반기 특허·디자인 융합 IP-R&D 전략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특허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와 디자인을 연계한 IP 전략 수립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핵심 기술인 VLM 기반 OCR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과 경쟁 기술을 분석해 핵심 특허 확보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디자인 개발도 병행한다. 아울러 특허·상표 출원 전략과 IP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미션의 VLM OCR은 계약서·금융서류·공문서·팩스 등 다양한 비정형 문서를 문맥까지 이해해 구조화된 데이터로 변환하는 AI 문서처리 기술이다. 기존 OCR의 양식 의존성을 줄이고 다양한 문서 형식과 표, 도면 등을 고정밀로 인식할 수 있어 공공·금융·제조 등 문서 중심 산업 AI 전환(AX)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AI 문서·데이터·영상 분석 솔루션을 중심으로 공공과 금융, 기업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 AI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과 하나원큐 애자일랩 17기,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위탁 테스트 기업 등에 선정되며 AI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AI 기술은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지식재산 경쟁력과 브랜드 전략까지 함께 갖춰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VLM OCR 기술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AI 문서처리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6:02한정호 기자

[기고] 특허전쟁의 새 전장(戰場)-독일·브라질·인도는 어떻게 승자가 됐나

전 세계 표준필수특허(SEP) 분쟁의 무대는 지난 201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텍사스, 독일, 영국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변화가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통합특허법원(UPC)이 출범 3년 만에 유럽 특허소송의 실질적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법원은 SEP 침해소송 건수가 2년 만에 다섯 배 가까이 늘며 새로운 전장이 됐다. 인도 델리 고등법원은 프랜드(FRAND) 로열티를 법원이 직접 산정하는 판례를 쌓으며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손해배상액 판결을 내놓고 있다. 독일과 UPC - 강자가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독일이 유럽 특허소송 중심이라는 사실 자체는 새로울 게 없다. 뒤셀도르프·뮌헨·만하임 지방법원은 오래 전부터 침해와 무효를 따로 심리하는 이원화 구조, 빠른 심리 속도, 특허권자에게 유리한 금지명령 관행으로 유럽 최다 특허소송 유치국 자리를 지켜왔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2023년 UPC 출범 후 이 구조가 더욱 강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다트-IP(Darts-ip) 데이터를 분석한 클래리베이트(Clarivate)의 UPC 2년 차 리포트를 보면, 독일 소재 지역부가 전체 침해소송의 77%를 차지했다. 뮌헨 지역부 한 곳만 초기 침해소송의 34~38%를 처리했다. 독일 국내 법원이 쌓아온 판례와 전문성에, UPC를 통해 얻은 범유럽 단위 금지명령 효력이 더해지면서, 독일은 국내 법원으로서 강점과 범유럽 집행력을 동시에 손에 쥔 셈이 됐다. 실제 UPC를 통한 예비적 금지명령 하나로 18개 회원국 전역에 효력이 미친다는 건, 나라마다 따로 소송을 걸어야 했던 예전보다 훨씬 효율적인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2026년 들어서는 이 쏠림에 균열이 보인다. 지난 5월 특허소송 전문매체 'IP 프레이(ip fray)'는 독일 소재 디비전의 침해소송 점유율이 2025년 하반기 78%에서 2026년 4월 기준 50%대까지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지역부가 신뢰할 만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유럽특허변호사협회(EPLAW) 내부에서도 사건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UPC가 "독일이 곧 UPC"였던 초기를 지나, 진짜 범유럽 분산형 법원으로 성숙해가는 과도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 규제 공백을 기회로 바꾸다 브라질의 부상은 훨씬 극적이다. 브라질 로펌 '다니엘 로(Daniel Law)'가 지난 5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상사법원의 SEP 침해소송 건수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6건에 머물다 2025년 31건으로 크게 늘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성장이 정교한 SEP 전담 법리나 전문 재판부가 미리 갖춰져 있어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브라질 지식재산법은 미국이 2006년 이베이(eBay) 판결 후 예비적 금지명령을 사실상 크게 제한해온 것과 반대로, 훨씬 빠르고 적극적인 가처분을 허용한다. SEP 보유자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쓰기 어려워진 지렛대, 즉 금지명령 위협을 통한 협상력을 브라질에서는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침해소송은 리우, 비침해 확인이나 로열티 산정은 상파울루로 역할이 사실상 나뉘는 이원 구조가 형성되면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익숙했던 소송금지명령(anti-suit injunction)과 그 맞대응(anti-anti-suit injunction) 공방까지 브라질 무대에서 재현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출원한 4G 통신 SEP를 보유한 IP브리지(IP Bridge)가 중국 BYD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시작해 커넥티드카 SEP 분쟁으로 전선이 넓어지는 중이다. 브라질 사례가 보여주는 건 명확하다. 오랜 판례 축적이나 정교한 SEP 법리가 없어도 소송 허브가 될 수 있다는 것. 예측 가능하고 빠른 잠정처분 하나만으로도, 다른 관할지에서 그 수단을 잃은 특허권자들을 흡수하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 - 물량과 손해배상 규모가 함께 늘어나다 인도의 부상은 브라질과 결이 다르다. 인도 델리 법원은 지난 10여 년간 SEP·FRAND 분쟁에서 제조사의 '전략적 시간 끌기(hold-out)'를 방지하기 위한 예비적 공탁금(pro tem deposit), 잠정 로열티 명령 같은 독자적 절차 도구를 발전시켜왔다. 이 법원은 2023년 인텍스(Intex) v. 에릭슨(Ericsson) 판결에서 처음으로 FRAND에 대한 프로토콜을 확립한 이래, 법원이 인정한 손해배상액이 상징적 수준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챔버스앤드파트너스(Chambers and Partners)의 2026년 인도 특허소송 가이드에 따르면, 라바(Lava) v. 에릭슨(Ericsson) 사건에서 델리 고등법원은 FRAND 로열티 산정 방법론을 적용해 300억원대 손해배상을 인정했고, 뒤이은 커뮤니케이션 컴포넌트 안테나(Communication Components Antenna) v. 모비 안테나(Mobi Antenna) (2024) 사건에서도 수백억원대 손해배상액이 나왔다. 소송 물량 자체가 특정 로펌에 쏠리는 현상도 뚜렷하다. 같은 챔버스(Chambers) 자료는 뉴델리에 본사를 둔 '사이크리슈나&어소시에이츠(Saikrishna&Associates)'가 인도에서 제기된 SEP 소송 57건 가운데 36건에 관여했다고 집계한다. 소수 전문가 집단이 판례와 절차적 관행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SEP 소송이면 인도, 인도면 이 로펌"이라는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UPC 초기 뮌헨에서, 소수 로펌이 절반 이상의 사건을 처리하며 절차적 관행을 사실상 주도했던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이 이들을 허브로 만드는가 세 지역의 부상 경로는 저마다 다르지만 요인은 몇 가지로 수렴한다.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잠정처분이 첫 번째다. 브라질과 인도 모두 본안 판결까지 가지 않아도 실질적 압박 수단을 제공한다. 특허권자에게는 협상 레버리지가, 소송대리인에게는 사건을 유치할 명분이 생긴다. 전문 재판부와 전문가 집단이 초기에 몰리면서 생기는 경로의존성도 빼놓을 수 없다. UPC의 뮌헨, 인도의 사이크리슈나(Saikrishna) 사례처럼 소수 주체가 초기 사건을 빠르게 처리하고 판례를 축적하면, 이후 사건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쏠리는 자기강화 구조가 만들어진다. 실질적인 손해배상 규모 역시 핵심이다. 상징적 수준의 배상액만으로는 매력적인 관할지가 될 수 없다.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금액이 나와야 특허권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그 관할지를 고른다. 제도적 유연성도 있다. UPC는 전체 소송의 70%가 넘는 비중이 영어로 진행될 만큼 비독일어권 당사자에게 열려 있다. 이는 어쩌다 생긴 결과가 아니라 애초에 국제 이용자를 겨냥한 설계다. 그리고 이 모든 걸 관통하는 건 "유치하겠다"는 적극적인 제도 설계다. UPC는 처음부터 범유럽 통합 집행력을 표방했고, 델리 고등법원은 SEP 사건을 전담하다시피 하며 독자적 법리를 쌓아왔다. 우연히 특허소송의 허브가 된 곳은 없다. 한국은 왜 이 흐름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한국은 지난 2016년 특허법원에 침해소송 항소심 전속관할을 부여하면서 특허 전담 항소법원 체제를 갖췄고, 2024년에는 고의 침해에 대해 최대 5배까지 배상액을 늘릴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특허법 제128조 제8항)도 도입했다. 제도만 놓고 보면 부족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국제 특허권자들이 한국을 소송지로 적극 선택하는 사례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손해배상의 실질적 규모다. 특허청이 2021년 실시한 연구용역 「특허침해 판례분석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침해소송 대응전략 연구」에 따르면, 2016~2020년 특허침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는 평균 6억 2829만원을 청구했지만 실제 인용액 중간값은 1억원 수준에 그쳤다. 같은 연구는 미국의 손해배상액 중간값(1997~2016년 기준)을 65억 7000만원이다. 양국 국내총생산(GDP) 차이를 감안해 보정해도 한국의 손해배상 수준이 미국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승소해도 청구액의 3분의 1 남짓만 인정받는 게 평균적이라는 것을 통계가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자신의 특허가 침해된 걸 알면서도 소송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왜 흔한지 짐작이 간다. 하물며 해외 특허권자 입장에서 한국을 소송지로 택할 이유는 더더욱 찾기 어렵다. 5배 징벌배상 제도가 생겼다고는 해도, 아직 그 제도가 실제로 인도 라바(Lava) v. 에릭슨(Ericsson)급 판결로 이어진 사례가 축적되지 않은 이상, 제도의 존재만으로 국제적 신뢰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잠정처분·금지명령 활용에 소극적인 것도 걸림돌이다. 브라질처럼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예비적 금지명령 관행이 자리잡지 않으면, 협상 레버리지를 원하는 특허권자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 어렵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한국이 실질적인 특허소송 허브로 발돋움하려면 개별 제도 하나를 손보는 수준을 넘어서는 전환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상징적 판결의 축적이다. 5배 징벌배상 제도가 실제로 국제적으로 의미 있는 규모로 적용된 판례가 나와야, "한국에서 소송하면 실질적 보상이 나온다"는 신호가 해외 실무자 커뮤니티에도 전달된다. 제도의 존재보다 제도의 실행 사례가 훨씬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은, 우리 법원이 어떤 방향으로 제도와 판례를 바꿔야 하는지 알려준다. 한국형 증거수집제도 도입 역시, 소송비용의 막대한 부담으로 권리의 행사를 포기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적절히 지원하고 소송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적절한 제도로 정교하게 설계된다면, 손해액 산정의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재 구조를 바꾸는 유력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신속한 가처분 실무도 정비해야 한다. 미국의 금지명령 억제 기조와 대비되는 브라질식 신속 잠정처분 모델을 참고해, 최소한 SEP·FRAND 분쟁에서는 예측 가능한 심리 기준과 신속 처리 트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법원의 변화 의지는 소극적으로 보인다. 국내 전문 인력과 로펌의 국제 사건 수행 역량을 키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사이크리슈나(Saikrishna) 사례가 보여주듯 결국 소송 허브는 몇몇 핵심 전문가 집단이 만든다. 국내 로펌이 SEP·FRAND 국제 사건을 실제로 수행한 트랙레코드와 네트워크를 쌓도록 지원하는 정책적 유인이 필요하다. 지식재산처 등 정책 당국 무게중심도 출원 지원에서 소송·라이선싱 인프라 구축으로 옮겨가야 한다. 최근 지식재산처가 "특허로 돈 버는 시대"를 표방하며 IP 수익화 생태계 조성에 나선 흐름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이 국내 기업이나 특허관리전문기업(NPE)의 라이선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해외의 특허권자들이 실제로 선택하는 소송지로 만드는 데까지 이어지려면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인 법원의 태도, 과감한 제도의 설계와 대외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지역 내 경쟁구도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은 이미 각자 방식으로 아시아 IP 분쟁해결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이 이 경쟁에서 의미 있는 자리를 차지하려면 이들 세 나라와 차별화되는 강점, 이를테면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처럼 한국 산업이 강한 기술 분야 전문성을 살린 특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한국은 출원 강국이라는 훌륭한 출발점을 갖고 있지만, 그 특허를 실제로 행사할 무대로서 매력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금 필요한 건 또 하나의 제도 개정이 아니라, 국제 특허권자들의 실질적 선택을 이끌 종합적 전환이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7.28 15:31박병욱 컬럼니스트

AI 기반 차세대 통신·실감형 미디어 세계 시장 선도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 강국 초석을 놓은 DRAM, 지금도 전세계 스마트폰 통신 방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과 함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WiBro), LTE, 5G·6G, 인공지능(AI), 홀로그램, 양자기술,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 등등…대한민국을 일류 정상에 올려놓은 ICT는 모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비롯됐다. 최근엔 에이전트 AI를 지나 피지컬 AI로 진화 중이다.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미래 50년을 조망했다.[편집자주] 대전 유성구 가정로 218. ETRI 주소다. 현재 30만㎡ 위에 2,500명의 ICT 인력이 근무한다. 12개 연구동과 행정동 등 건물이 빼곡하다. ETRI가 처음 이곳에 들어선 1976년엔 산이 절반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논과 밭이던 땅이다. 비만 오면 진흙탕이어서 출퇴근도 힘들던 시절이다. 김명준 전 ETRI 원장(9대)은 "1986년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 ETRI서 행정 전산망을 연구했다.당시만 해도 건물이 3~4개가 전부였다"며 "출퇴근이 불편해 포니2 중고를 사서 타고 다녔다"고 술회했다. 당시 직원은 1,000여 명. 자가용이 100대 정도 됐던 시절이라는 것. 버스가 자주 있지도 않아, 5인승 차 한 대에 6~7명씩 끼어 타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은 "우린 저녁에 부서 회식하고 나서도 다시 연구실에 가서 일했다"며 "밤이 깊어 기숙사에 살던 동료들과 숙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술회했다. 김 전 원장은 TDX 이후 행정 전산망을 서비스하는 주전산기(타이컴) 1부터 5까지 시리즈로 개발을 전담했다. 지금의 주민등록증과 자동차 관리, 토지 관리 등의 행정망 토대가 이때 만들어졌다. 국제표준특허 1,312건 축적…지난해 92건 성과 ETRI R&D 성과는 표준특허로 얘기할 수 있다. 지난 2025년 한해만 국제 표준 제·개정 42건, 특허가 반영된 국제표준 기고서가 50건이다. 신규 표준특허 창출은 총 97건이나 된다. 누적으로는 표준특허가 1,312건, 국제표준 제정 건수가 총 264건이다. 분야도 다양하다. AI에서는 AI 알고리즘이나 AI 시험 및 검증방법, 신뢰성 평가 체계 등과 관련한 국제 특허를 확보했다.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지능화와 자동화, 무선접속기술, 간섭 관리 등의 기술이 국제 특허에 반영됐다. 실감미디어 부분에서는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 공간컴퓨팅 등에서 표준과 특허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차세대 실감형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료 수익도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367억원이던 것이 2024년엔 444억원, 2025년엔 502억원으로 증가세다. ETRI는 현재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에 지난해 선정된 신규 의장단 22석을 포함해 총 91석을 보유했다. 심용호 사업화전략실장은 "차세대 통신기술과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기술료 수익이 많이 발생된다"며 "국제표준화기구 내 리더십 확보가 미래 기술 사업화의 탄탄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50년 기술 개발 파급효과 494조원…20년 전 대비 200조 넘게 늘어 ETRI가 지난 50년 연구성과를 경제적 파급효과로 따져보면, 494조원에 이른다. 기술 산업가치가 186조원, 시간 평가 가치가 308조원이다. ETRI 30주년이던 지난 2006년 파급효과와 비교해 풀어보면, 대표성과는 83조 6,000억원에서 316조원이 늘었다. 또 대표성과 외에서는 20조 9,000억원에서 149조 1,000억원이 증가했다. 대표기술은 CDMA와 메모리 반도체 TDX, LTE, 5G, 5G+, OLED, AMOLED 등 12개를 주로 계상했다. 지난해엔 과기정통부가 선정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9건이 선정됐다. 누적 170건이 선정됐다. 최근 7년 연속 출연연 가운데 최다 성과다. 심용호 실장은 "연구사업 평가나 기관운영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으로 기술 개발 및 운영 역량을 평가받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6.07.27 20:08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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