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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M-P901'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0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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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텐서 G5칩, 삼성 아닌 TSMC서 만들까

구글이 2021년부터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했던 맞춤형 텐서 칩이 향후 대만 업체 TSMC에서 위탁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IT매체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27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문서를 근거로 내년에 나올 픽셀10에 탑재되는 G5칩은 TSMC가 제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해 출시될 픽셀9에 탑재되는 텐서 G4칩은 삼성전자가 제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인도에 있는 반도체 테스트 업체에 '텐서 G5'로 추정되는 칩을 공급하며 관련 내용을 수출입 신고 내역서에 기재해 무역 당국에 신고했다. 해당 문서에는 구글의 개발 중인 칩이 TSMC가 생산한 시스템 반도체라는 점이 명시돼 있다. 이미지에서 'LGA'는 텐서 G5의 약칭인 '라구나 비치'의 코드명이며, TSMC의 독점 패키징 기술인 'InFO PoP'도 언급돼 있다. 또 이 칩에는 삼성전자가 제조한 16GB 램이 포함돼 있다고 나와 있다. 이 역시 올해 출시될 구글 픽셀9 프로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16GB 램과도 일치한다. 내년 출시되는 픽셀10 표준 모델에는 16GB 램이 탑재될 전망이다. TSMC가 생산하는 구글 텐서 프로세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약 1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구글이 협력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의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샘플 반도체 테스트를 일찍 시작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28 14:31이정현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 첫 개최...갤럭시링 공개

삼성전자가 파트너사들과 '삼성 헬스'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가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그래비티 서울판교 호텔에서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를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리더들을 초청해 '헬스 파트너 데이'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헬스케어기업, 전문의료기관, 투자회사 등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파트너들과 디지털 헬스 케어 비전을 공유하고, 건강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개방형 협업을 강화하고, 종합 건강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헬스'는 수면·운동·식단·마음 건강 등, 모바일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비전 아래 사용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 개발자들을 위한 '삼성 헬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Software Development Kit)' 소개 ▲ 헬스 케어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에 대한 패널 토론 ▲수면, 스포츠 테크, 의료AI, 혈당 관리 분야에서의 협력 사례가 소개되는 세션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올해 2월 'MWC 2024'에서 처음 전시된 '갤럭시링(Galaxy Ring)'이 행사장에 전시돼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박헌수 팀장은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는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기회를 발굴하길 위해 마련됐다"며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파트너사들의 전문성이 결합돼 디지털 헬스 생태계가 성장하고 고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13:30이나리

'인사이드 아웃 2' 영화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가 등장?

삼성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오는 6월 12일 개봉되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의 '감정' 캐릭터들과 만났다. 삼성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인사이드 아웃2를 활용해 제작한 비스포크 AI 콤보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28일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인사이드 아웃 2 '라일리'가 빨래를 하며 겪는 다채로운 감정들의 해결사로 'AI 버블', 'AI 맞춤 코스' 등 비스포크 AI 콤보의 스마트한 AI 기능들이 등장한다. 이들 기능은 세탁 과정에서 나타나는 귀찮은 감정들을 해소해주고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사이드 아웃2는 2015년에 개봉하여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편으로,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낯선 감정들이 등장해 새로운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정지은 삼성전자 상무는 “인사이드 아웃 2와의 협업은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선한 작업이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감정까지 케어해주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혜택들을 소비자들에게 충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 영상에서 인사이드 아웃2의 감정 캐릭터들을 감동시킨 비스포크 AI 콤보는 올해 2월 출시 이후 출시 3일 만에 1천대가 팔렸고, 국내 히트 펌프 방식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처음으로 누적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하나의 기계에서 세탁물 이동 없이 세탁 · 건조가 한번에 가능하고, 설치 공간을 약 40% 절약할 수 있다. 또한 ▲7형 터치스크린 기반으로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다른 가전 제어도 가능한 'AI 홈'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재질, 건조도를 감지해 모터 속도·세기 및 세탁·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하고 최적의 버블로 세탁하는 'AI 버블'과 'AI 맞춤 코스' ▲세탁을 할 때 최대 60%, 건조는 최대 30%[3] 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AI 절약모드' 등 AI 기술로 완성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2024.05.28 10:29이나리

"갤럭시S25 울트라 쿼드 카메라, 이렇게 나온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울트라'의 카메라 정보가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27일(현지시간)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를 인용해 삼성 갤럭시S25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가 기존대로 렌즈 4개의 쿼드 카메라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얼마 전 다른 IT 팁스터들이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울트라의 카메라를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한 후 나온 것이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갤럭시S25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가 기존 1천 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5천만 화소로 업그레이드하고,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5천만 화소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4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3배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배 5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폰아레나는 갤럭시S25 울트라가 5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하면 구글의 픽셀8 프로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 픽셀8 프로의 경우, 5배 광학 줌이 있는 4천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에 5천만 화소 기본 카메라, 4천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S25 울트라의 경우 화면 크기는 6.8인치, 배터리 용량은 5천mAh로 전작과 동일할 것으로보이며, 인공지능(AI) 분야에 주요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은 내년 초 갤럭시S25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2024.05.28 08:45이정현

이재용·최태원·정의선 재계 총수, UAE 대통령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오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만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 총수는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티타임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28~29일 양일 간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재계 총수들은 이번 회동에서 첨단 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과 SK 등 기업들은 UAE와 협력해 각종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UAE 출장에서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난 이후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같은 해 방한해 이 회장의 안내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견학하기도 했다. 또 이 회장은 지난 2월 UAE 등 중동을 찾아 5G 등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의 경우, SK에코플랜트가 UAE 및 오만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 개발을 총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UAE 국부펀드와 '무바달라'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수소와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UAE의 300억달러 투자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이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UAE를 국빈 방문해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총 48건의 MOU를 맺었다.

2024.05.28 08:09이나리

삼성 반도체 수장 물러난 경계현 사장 "미래 혁신과 연구에 집중할 것"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장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서 물러나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옮긴 경계현 사장이 삼성의 기술 혁신에 계속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 사장은 27일 SNS에 "삼성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에 필요에 따라 항상 적응해 왔다"며 "오늘도 또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저는 미래 혁신과 연구에 집중할 삼성 미래사업부문장의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됐다"라며 "삼성종합기술원(SAIT)을 계속 이끌면서 삼성의 산업 리더십과 기술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 사장은 "삼성반도체에서 대표이사직을 승계한 저의 동료 전영현 부회장은 반도체, 메모리, 배터리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AI와 같은 급진적인 신기술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를 혁신과 우수의 새로운 시대로 이끄는 영현씨를 환영하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사와 신뢰를 표현해주신 고객, 파트너,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저 자신을 재창조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역할을 하면서 여러분과 계속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경계현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왔던 전영현 부회장을 DS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경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기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3년 5개월 만에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7 18:13이나리

삼성, 웨어러블 로봇 '봇핏' 특허 출원 확대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로봇 '봇핏' 출시를 앞두고 관련 특허 확대에 나섰다. 작년부터 기술 특허와 상표도안 등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를 이어온 데 이어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다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만 봇핏과 관련한 특허 4건을 출원했다. 올해 초부터 출원한 관련 특허는 분할 건을 모두 포함하면 약 9건에 달한다. 특허는 주로 인간의 보행 보조 방법과 이를 보조하는 장치 기술 등이 포함됐다. 특허에 따르면 이 장치는 사용자 허리 부분에 착용하는 허리 프레임과 벨트, 액추에이터와 이에 연결되는 프레임·링크 등으로 구성된다. 봇핏은 관절이 불편한 노인이나 환자의 보행을 도울 수 있는 보조 장치로 출시된다. 걸음걸이에 맞게 동력을 더해주거나, 반대로 저항감을 줘 근력 강화 운동으로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출원한 '체결 알림 기능을 갖는 링크를 포함하는 운동 보조 장치' 특허 배경에서 “최근 고령화 사회가 심화됨에 따라서 관절에 문제가 있어서 이에 대한 고통과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행 보조 장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로봇 관련 특허를 여럿 출원했다. 지난 3월에는 '봇핏'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지정상품군은 '보행 보조용 로봇'과 '의료용 근육운동용 기기' 등으로 등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CES에서 웨어러블 로봇 '젬스' 시리즈를 선보인 뒤, 지난해 1월 CES 2023에서 연내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는 이미 봇핏의 판매를 시작했고, 오는 3분기 중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4.05.27 14:52신영빈

"갤Z폴드 6 커버 디스플레이, 대칭형 베젤 탑재"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6'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엿볼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IT매체 폰아레나는 25일(현지시간)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엑스@UniverseIce)를 인용해 삼성 갤럭시Z폴드 6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대칭형 베젤을 갖추고 더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갤럭시Z폴드6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디스플레이가 대칭형이냐?”냐는 엑스 사용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달 초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Z폴드 6의 커버 디스플레이 보호기 사진을 공개하며 “커버 디스플레이 너비가 60.2mm로 전작 57.4mm에 비해 넓어졌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갤Z폴드 6의 카메라 모듈 이미지를 공개하며, 카메라가 새 디자인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달 초 한 미국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가 공개한 갤럭시Z폴드 6의 CAD 이미지를 통해 제품 모서리가 더 날카로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을 탑재하고 전작보다 더 얇고 가벼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갤럭시Z폴드 6는 오는 7월 초 삼성 언팩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6, 갤럭시링, 갤럭시워치7 시리즈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2024.05.27 12:44이정현

'모래시계 모형' 세계 테크 생태계와 삼성전자

지금 세계 테크 시장을 '모래시계 모형'이라 불러보고 싶습니다. 모래시계는 원뿔 2개를 꼭짓점끼리 붙여 놓은 형상이죠. 위 원뿔에 담긴 모래가 꼭짓점 둘이 맞붙는 개미허리를 통해 아래 원뿔로 내려갑니다. 모래가 내려가는 것을 통해 시간을 계산합니다. 시간은 모래알과 개미허리 크기에 따라 결정되겠습니다. '모래시계 모형'의 테크 시장에서는 개미허리가 시간이 아니라 돈을 결정합니다. 세계 테크 시장의 모래시계 모형에서 개미허리는 미국의 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에 해당됩니다. 위 원뿔 상단에는 챗GPT라는 생성형 AI모델로 세계 테크 시장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린 오픈AI를 비롯해 이 회사에 대한 최대 투자사이자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이 있습니다. 아래 원뿔은 TSMC, SK하이니스 등 반도체 기업의 자리죠. 엔비디아는 이 모형에서 개미허리에 위치하며 위와 아래를 연결하는 조율자 역할을 합니다. 무기는 AI 반도체죠. 이 AI 반도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이른바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조합해 만듭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납품으로 위 생태계의 경쟁을 부추기고 AI 반도체를 만들면서 아래 생태계를 지휘합니다. 그러니 모양은 개미허리지만 사실상 위아래를 잇는 키 플레이어죠. 세계 테크 시장의 '모래시계 모형'이 커지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모바일 시대 리더그룹이었던 애플과 삼성전자의 입지가 왜소해졌다는 사실입니다. 두 회사 모두 이 모형의 설계자도 주도자도 아니기 때문에 개미허리를 차지할 수는 없고 위든 아래든 위치해야 하겠지만 자리가 옹색한 상황입니다. 종전 주력 사업이 아니거나 주력사업이었더라도 주도권을 빼앗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위 원뿔 속 플레이어는 출발지는 다 다르지만 결국 클라우드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입니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죠. 기존 모든 서비스에 AI를 입히는 것이 경쟁 포인트입니다. 삼성은 제조 중심이어서 애초 위 원뿔 속 플레이어는 될 수 없고, 애플은 앱스토어로 위력적인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아직 위 원뿔 속에서 잘 안 보입니다. 아래 원뿔 속 플레이어는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입니다. 여러 도전자가 있지만 개미허리를 차지한 엔비디아 밑으로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우리나라 메모리 업체인 SK하이닉스가 핵심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애초부터 이곳에서 역할이 없었습니다. 자사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하기는 하지만 전문업체는 아니니까요. 삼성은 다릅니다. 큰 역할을 차지했어야 마땅한 기업이죠. 아래 원뿔에서 넓은 영역을 차지했어야 할 삼성이 설 자리조차 옹색한 상황이 된 이유를 한 마디로 압축해보라고 한다면 '초격차의 함정'에 빠진 탓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달리 표현하면 '무어의 법칙 종말 시대'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입니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용량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정의 미세화가 극단으로 가면서 기술적으로 한계에 봉착하게 됐지요. 반도체 제작 과정에서 전공정 미세화의 고도화만으로는 용량과 속도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쉽지 않게 된 거죠. 다른 혁신이 필요했던 상황입니다. 칩을 쌓고 배치를 효율화하는 패키징 후공정 기술 개발이 더 중요해진 거죠. 이 과정은 원래 메모리 업체보다 팹리스나 파운드리 기업에 더 강점이 있어왔습니다. 이 기술을 최적화한 게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연합군인 셈이겠습니다. 삼성도 이 추세를 모르지 않았지만 메모리 공정 고도화라는 관성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모래시계 모형' 구도가 짜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듯합니다. AI 시대에도 모래시계 모형보다, 위에 원통이 있고 밑에 꼭짓점이 아래로 향한 원뿔이 결합된 모형을 예상한 듯합니다. 원통 윗면에서 AI 업체가 경쟁하고 접착된 원뿔 윗면에서 AI반도체 업체가 경쟁하며 자신은 꼭짓점이 되는 구도이죠. 모든 AI 반도체 기업이 초미세 공정 최강자인 삼성 메모리를 쓸 수밖에 없는 구도 말이죠. 구도가 다시 변할 수도 있을 겁니다. 서버용 AI 가속기 시장이 한 바탕 시장을 휩쓸고 간 뒤 단말이나 자동차 혹은 가전기기용 반도체가 핵심으로 떠오르며 시장이 분화될 때가 올 테니까요. 온디바이스 AI가 대표적이겠지요. 그런데 AI반도체 첫 고지를 뺏긴 상황에서 그때가 온다고 꼭 유리하기만 할까요? 기술을 무시하면 안 되지만 삼성에겐 구도를 바꿀 혁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2024.05.27 12:43이균성

"삼성 공백기 노려라"…화웨이·아너·샤오미 등 플립폰 '봇물'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플립형 폴더블폰 제품 출시를 일제히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화웨이센트럴은 디스플레이 전문 분석가 로스 영을 인용해 앞으로 몇 달 안에 아너, 화웨이, 샤오미 등에서 새로운 플립형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갤럭시Z플립6를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전에 신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2019년 처음으로 포문을 연 폴더블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진입으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아직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내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전년(66.4%) 대비 6%p 떨어진 60.4%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화웨이는 폴더블폰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257% 성장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신제품이 없는 상반기에 포켓2 등 신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4.05.27 11:09류은주

한컴, 증권사에 페이스피 보안 솔루션 공급

한글과컴퓨터가 최근 인수한 스페인 인공지능(AI) 기업 페이스피로 삼성증권 사업을 수주했다. 한컴은 페이스피가 삼성증권에 신원인증 솔루션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컴이 페이스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독점사업권을 확보한 후 맡은 첫 사업이다. 페이스피는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신원인증에 필요한 안면·지문·동공·음성 등 다양한 AI 기반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했다. 유럽과 중남미 중심으로 사업하며 국내에도 다수 금융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가짜 판별(안티스푸핑) 성능이 뛰어나다. 사람이 얼굴을 움직이며 인증하는 방식이 아닌 정면 이미지 한장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기술인 패시브 방식으로 작동한다. 2022년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안티스푸핑 기술을 인증받아 아이베타 레벨2를 받았다. 패시브 방식으로 아이베타 레벨2를 받은 기업은 전 세계에서 9곳에 불과하다. 삼성증권과의 계약은 온보딩 및 사용자 인증 설루션을 제공하는 페이스피의 이러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삼성증권은 페이스피 솔루션으로 사용자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자사 금융 서비스의 고객 경험과 사용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페이스피는 삼성증권 공급 계약으로 APAC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 신원확인 설루션 리더로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해 APAC 지역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금융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한컴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양사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며 "페이스피의 네트워크과 글로벌 고객사를 연계해 사업을 본격화하며 해외 매출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2024.05.27 09:34김미정

배터리 전극 단순 코팅했더니…전기차 급속충전 500회해도 성능 83.4% 유지

전기차 급속 충전을 1~2년 이상하면 성능이 뚝 떨어지는 문제를 국내 연구진이 음극재에 간단한 코팅만으로 해결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기소재공정연구센터 최정희 박사 연구팀이 한양대 이종원 교수팀, 경희대 박민식 교수팀과 공동으로 500회 급속 충전에도 83.4% 성능을 유지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500㎃h급 파우치 셀까지 성능을 검증했다. 향후 용량을 늘려 대면적 중대형 전지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종원 교수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주행거리 향상과 안전성 확보, 급속 충전"이라며 "특히, 급속 충전을 위해 배터리 내부에 들어가는 전극 두께를 두껍게 만들면 열화 현상이 발생해 성능이 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들 걸림돌 가운데 열화 문제를 리튬이온전지 음극(-) 극판 표면에 1㎛이하의 아주 작은 '산화알루미늄(Al₂O₃)' 입자를 부분 코팅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산화알루미늄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 우수한 전기 절연성, 내열성, 화학적 안정성, 기계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종원 교수는 "산화알루미늄 입자가 리튬이온전지 음극과 전해질 간 계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리튬 이온의 빠른 이동을 유도했다"며 "급속충전 시에도 리튬의 전착(충·방전이 불가능한 비가역적 리튬)을 막고, 리튬이온전지의 안정적인 충·방전 수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흑연 음극 표면을 처리하기 때문에 가역적인 리튬의 양 감소 없이, 고에너지밀도의 후막 전극에 대해 급속충전을 적용해도 안정적인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고 부연설명했다. 연구팀이 흑연 음극재에 산화알루미늄을 코팅한 뒤 성능을 검증한 결과 고에너지밀도의 음극 전극(4.4 ㎃h/㎠)이 500회 급속충전에도 83.4% 이상 잔류 용량비를 유지했다. 반면 기존 배터리는 용량 유지율이 500회 급속 충전시 55.9%로 떨어진다. 이종원 교수는 "그동안 국내외 연구진들은 열화 문제 해결 방법으로 전극 내부 활물질 소재에 집중해 왔다"며 "우린 간단한 코팅만으로 이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와 미국 특허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및 산업부 산업기술혁신사업(전기차 고출력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 기술 개발)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행했다.

2024.05.27 09:00박희범

이재용 회장, 리창 총리 만났다...中 네트워크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리창 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별도 면담을 가졌고, 이 회장에게 투자와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리 총리는 "삼성의 대(對)중국 협력은 중한(한중) 양국 호혜·협력 발전의 생동감 있는 축소판"이라며 "양국 기업이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인공지능(AI)·녹색 발전·생물 의약 등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중한 경제·무역 협력의 질을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리창 총리에게 "코로나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에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했다. 리창 총리의 이번 방한은 19년만에 이재용 회장과 한국에서 회동이다. 리창 총리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리창 총리는 3천여개 외자기업이 참여하는 수입제품 전시회 '중국국제 수입박람회'가 2018년 11월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격려했다. 특히 작년 행사에서 삼성 부스를 찾은 리창 총리는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라며 "앞으로도 삼성이 중국에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재용, 중국 핵심 관료들과 네트워크 구축 노력...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지속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리창 총리 외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국무원 총리, 정치국 사무위원 등 중국 핵심 인사들과의 교분을 쌓아왔다. 이 회장은 시진핑 주석과 2013년 중국 보아오 포럼의 이사로 활동하며 더욱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 또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중국 방문의 해' 행사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었던 왕양 중국 부총리와 신라호텔에서 회동을 가졌으며 "중국 지방 정부 및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해 한중 교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해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졌다. '중국발전고위층포럼'은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중국의 대표적 대외경제 교류 플랫폼이다. 삼성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업뿐만 아니라 중국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은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중국 외자기업 CSR 평가 순위에서 2013년부터 지금까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과학기술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중국내 중·고·대학생 대상 과학경진대회 'Solve for Tomorrow'를 실시하고 있으며, 과학기술분야 우수 여성인재 양성을 위해 12~16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삼성 STEM 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2015년부터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농촌관광 사업을 육성해 마을의 자립을 돕는 '나눔 빌리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한편, 이 회장과 리창 총리 회동 자리에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삼성 경영진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Mobile eXperience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 실장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양걸 삼성전자 삼성 차이나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 어페얼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2024.05.26 22:00이나리

팻 겔싱어 인텔 CEO, 6월 초 방한 무산

팻 겔싱어 인텔 CEO의 6월 방한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26일 지디넷코리아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다음 주 인텔코리아가 주최하는 행사 'AI 서밋' 기조연설 진행자도 저스틴 호타드(Justin Hotard) 데이터 센터 및 AI 그룹(DCAI) 총괄(수석부사장)로 바뀌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내달 4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는 ICT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을 진행 후 다음날(5일) 오전 인텔코리아가 서울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AI 서밋' 참석 예정이었다. AI 서밋은 인텔이 각국 파트너사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다음 주 진행될 행사 주제로 곧 출시를 앞둔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6', AI 가속기 '가우디3' 출시 시기와 기술적 제원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인텔 관계자는 26일 "오는 5일 국내 진행할 'AI 서밋' 행사 기조연설 진행자가 저스틴 호타드 데이터 센터 및 AI 그룹(DCAI) 총괄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단일 국가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의 기조연설을 CEO가 직접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으로 추정된다. 팻 겔싱어 CEO의 향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저스턴 호타드 총괄은 올해 인텔에서 분사한 알테라(구 프로그래블 솔루션 그룹) CEO인 산드라 리베라를 대신해 올 초 부임했다. 1997년 모토로라(현 레노버)를 시작으로 2007년 NCR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지난 해까지 HPE 등에 재직했다. HPE에서는 수석 부사장 겸 고성능 컴퓨팅, AI 및 연구소 총괄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팻 겔싱어 CEO 국내 방문 무산 이유로 지난 21일 진행된 삼성전자 인사를 꼽는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교체에 따라 방한 계획도 바뀌었다는 추측이다. 삼성전자는 21일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왔던 전영현 부회장(사진)을 DS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DS 부문장을 맡았던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이동하며 자리를 맞바꿨다. 이와 관련 인텔 관계자는 "기조연설 진행자를 저스틴 호타드 총괄로 확정한 초청장을 국내 파트너사에 발송한 시점은 21일 이전이며 특정 회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2024.05.26 18:59권봉석

한은도 놀란 '갤럭시' 인기…7월 신제품 출격 준비완료

올해 초 내수 소비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제품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내수가 예상보다 크게 회복된 배경 중 하나로 '휴대폰 출시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갤럭시S24 시리즈 흥행은 반도체 업황 회복기를 겪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MX(모바일)사업부는 3조5천100억원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6조6천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인만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언팩을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앞당긴 일정이다. 상반기 조기 출시로 1분기 실적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 것과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셈이다. ■ 폴더블폰 경쟁 심화 속 헬스케어 키우는 삼성…웨어러블 기기 다양화 하반기 언팩에서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갤럭시Z플립6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7과 2년 만에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프로3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을 받는 신제품은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폼팩터 '갤럭시링'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언팩 행사 말미에 갤럭시링 출시를 예고했다. 갤럭시링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스마트워치에서 제공하던 헬스케어 기능을 보완·강화해 웨어러블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링 구체적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심박수와 혈중산소포화도, 수면관리, 운동량 측정, 스트레스 관리 등 기존 스마트밴드에서 제공하던 헬스케어 기능 상당수를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 MX, 1분기 이어 3분기 실적도 견인…반도체와 쌍끌이 전망 삼성전자 MX사업부 실적은 통상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는 1분기와 3분기에 강하다. 3분기 반도체 사업 회복과 갤럭시 신제품 흥행이 맞물린다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국내외에서 전작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따. 국내 경제성장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1분기 민간소비가 높은 건 대외활동 증가와 휴대폰 출시 효과 등이 작용하고 소비심리가 작년 4분기보다 상회한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 출시한 갤럭시S24 흥행이 1분기 내수 회복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5%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S24는 해외에서도 잘 팔렸다. 지난해 4분기 애플과 중국 업체에 1위를 내줬던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의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다시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하반기 신형 폴더블폰 제품과 다양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다양한 기기를 함께 선보이는 만큼 MX사업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 발목을 잡던 반도체 업황도 개선됨에 따라 상저하고의 마진 흐름이 예상된다.

2024.05.26 11:00류은주

[유미's 픽] "난 빅스비와 사랑에 빠질까?"…감정 읽는 AI 비서, 빅테크 新 격전지됐다

"굿모닝, 테어도르. 5분 후에 회의야, 벌떡 좀 일어나 볼래요? 일어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비서'가 최근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AI와 사랑에 빠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허(Her)'가 10여년 만에 현실로 다가온 분위기다. AI의 휴대형, 개인화 현상이 짙어진 탓에 'AI 비서'와 관련된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며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아마존,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비서'로 시장 내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사람을 뛰어넘는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이들은 'AI 비서'가 시장을 열어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비서'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다. 지난 13일 보고, 듣고,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새 AI 거대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한 덕분이다. GPT-4o는 텍스트를 통해 대화했던 기존 챗GPT와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을 받고 답변을 내놓는다. 텍스트·음성뿐 아니라 이미지 인식 기능까지 갖춘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로,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나 보여주는 이미지를 즉각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답을 할 수 있다. 새 모델명의 'o'는 '옴니(Omni·모든 것)'라는 의미에서 따왔다. 특히 빠른 응답 시간은 GPT-4o의 강점으로 꼽힌다.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은 0.32초로, 0.25초가 소요되는 인간의 응답시간과 비슷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실시간으로 농담을 주고받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용자가 중간에 말을 끊고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이르면 6월에 음성 AI 비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GPT-4o' 공개 하루 뒤 경쟁사인 구글도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통해 새로운 생성형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내놨다. 아스트라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AI 비서 서비스로, 인간처럼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에 맞서 대화형은 아니지만 'AI 비서' 기능을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를 통해 공개했다.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코파일럿'을 이용할 경우 별다른 명령 없이 사용자의 이메일을 모니터링하고,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나 연락망들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MS는 오픈AI의 GPT-4o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장 빨리 적용해 부족함을 채웠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빌드' 행사에 깜짝 등장해 "기술이 이렇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빠르게 채택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AI)모델들이 앞으로 점점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10년간 음성 비서 '알렉사'를 운영했던 아마존은 올해 말께 생성형 AI를 적용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LLM '타이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월 구독료를 부과할 예정으로,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를 추진 중인 애플도 내달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는 애플이 지난 2011년 선보인 서비스로, 이용자 요청에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오픈AI의 GPT-4o처럼 깊이 있는 양방향 소통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음성 비서 '빅스비'도 오는 7월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접목해 변화를 시도한다. '빅스비'는 지난 2017년 '갤럭시 S8' 스마트폰부터 적용했고 이후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 탑재됐지만, 최근 출시된 음성 AI 비서들과 비교하면 기능이 다소 뒤처진다. 이에 삼성전자는 'DS 어시스턴트', '가우스포털' 등 자사가 만든 생성형 AI를 사내에서 사용 중으로, 이를 손질해 '빅스비'에 적용시켜 조만간 가전, 스마트폰에도 접목해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렉사, 시리, 빅스비 등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들은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서 인식하고 답변도 텍스트로 먼저 만든 다음 음성으로 합성하는 식이었다"며 "이제는 음성을 음성 그 자체로 인식해 처리 과정이 빨라진 데다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배경이 섞인 소리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술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 비서 시장에 빅테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제 일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I와 머신러닝(ML)을 사용하는 지능형 가상비서(IVA)의 올해 시장 규모는 147억7천만 달러(약 20조1천억원)로 추정된다.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2%로 2030년 시장 규모는 474억 달러(약 64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음성 비서가 앞으로 돈이 될 것으로 보고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앞 다퉈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듣고 말하는 AI가 전 산업에 걸쳐 가져올 변화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규모의 경제가 1위 업체에 몰릴 경우 2등 이하는 업계에서 생존조차 가늠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빅테크들의 초반 주도권 잡기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만 AI비서 개발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와 편향성, 윤리적인 문제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6 09:26장유미

삼성 갤럭시워치7 울트라, 이렇게 나온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7에 처음으로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갤럭시워치7 울트라 모델의 렌더링이 공개됐다. IT매체 폰아레나는 24일(현지시간) 유명 IT팁스터 온리크스가 IT매체 스마트프릭스와 손 잡고 삼성 갤럭시워치7 울트라의 렌더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렌더링에서 갤럭시워치7 울트라는 새롭게 사각형 모양의 프레임 안에 이전 갤럭시워치 모델의 원형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새로운 디자인을 갖췄다. 원형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는 1.5인치에, 회전 베젤은 그대로 유지됐다. 폰아레나는 해당 디자인에 대해 기기 두께가 16.4mm라며 갤럭시워치6 클래식, 갤럭시워치5 프로의 두께인 10.9mm, 10.5mm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또, 기기 측면에 있는 두 버튼 사이에 세 번째 물리 버튼이 새롭게 자리한 것도 볼 수 있다. 폰아레나는 이 버튼이 애플워치 울트라의 액션 기능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고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AI'와 관련한 AI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계 뒷면에 건강 센서도 기존 갤럭시워치와 다르게 배열되어 있으며, 시계 밴드도 시계 본체에 더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수정됐고 스피커 그릴도 좀 크게 바뀌었다. 이전에 나온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7 시리즈에는 새로운 칩셋이 탑재되고, 이전 모델보다 50% 더 빠르게 충전되며, 혈당 측정 기능이 탑재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 에서 갤럭시워치7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5.25 09:30이정현

"복잡하고 어려운 ERP 도입, 심플리 핏하게 해결"

삼성SDS가 디지털혁신, 클라우드 전환 등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하거나 차세대로 전환하려는 기업이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과 실제 사례를 제시했다. 삼성SDS는 23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사옥에서 '심플리 핏 ERP' 세미나를 개최했다. 삼성SDS 전략마케팅실 실장인 이정원 부사장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인공지능(AI) 도입이나 디지털전환 등 다양한 이유로 ERP를 전환하거나 새롭게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고민이 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각 업종별로 차세대 ERP 도입사례를 준비한 만큼 고객사의 ERP 구축 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며 행사를 시작했다. 삼성SDS ERP 사업팀 겸 ERP 세일즈팀 팀장인 박민우 상무가 차세대 ERP 도입 전략 및 사례를 소개했다. 박 상무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 등을 위해 ERP전환이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진행해야 하는 과정은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복잡하고 어려운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만큼 실질적인 도입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예를 들어 ERP 도입을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범위를 제조에 한정할 것인지 물류를 포함할 것인지 아니면 연관 서비스를 통폐합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또한, 구축 환경을 온프레미스로 할 것인지 아니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할 것인지도 선택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비용은 발생하는 비용은 얼마나 들어갈 것인지 예상하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했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IT인재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박민우 상무는 “이 밖에도 거버넌스를 비롯해 구축 후 실제 서비스 효율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며 “삼성SDS는 복잡하고 어려운 ERP를 '심플리, 핏(Simply Fit)'하게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심플리 핏은 삼성SDS가 모든 기업 고객이 쉽고 간편하게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발표한 브랜드 슬로건이다. 박 상무는 ERP도입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 ▲프로젝트 원칙 수립 ▲사업 범위 및 방법론 정립 ▲혁신 가속을 위한 검증된 자산 검토 ▲혁신 추진 역량 확보 4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기업에서 ERP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명확한 원칙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장 최적화된 최적의 사업 범위와 로드맵 방법론을 수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내 가장 검증된 자산을 탐색한 후 먼저 적용하며 개발 작업을 최소화하고 초기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작업이 수행되기 위해선 내부의 IT역량을 충분히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장 프로젝트를 잘 지원할 수 있는 수행사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차세대 ERP를 도입사례로 박 상무는 에코프로를 소개했다. 에코프로는 5년 전인 지난 2018년 차세대 ERP를 전체 그룹 계열사로 확산하며 전사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박민우 상무는 “우리와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할 당시 에코프로의 매출액은 약 6천억 원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이미 그들은 기업 목표가 5년 이내에 5조 원을 넘어서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을 전진 배치하고 이를 통합 운영하기 위해 ERP 혁신을 추진한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조2590억 원으로 기업 내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한 기업은 IPO를 앞두고 차기 비즈니스 전략을 위해 ERP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영 여건상 자금이 여유롭지 못했으며 IPO로 인해 기한도 제한됐다. 삼성SDS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실제 해당 시점까지 프로세스의 설계나 데이터의 준비가 안 되는 사업 범위는 제외하고 핵심적으로 필요한 요소만 집중적으로 개발하며 비용과 시간에 맞춰 ERP를 도입할 수 있었다. 박민우 상무는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추진하고 있는 목표가 다른 만큼 어떤 기업이 도입했다는 이유로 ERP를 도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기업의 특징과 환경에 맞춰 프로젝트 추진 원칙을 수립하고 전 진행 방식을 신중하게 고려한 후에 도입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삼성SDS는 고객사들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가장 많은 ERP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더불어 제조, 유틸리티, 소비재, 정유, 식음료, 자동차부품 등 각 산업에 특화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AP의 수잔나 하제뇌를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속가능성 총괄이 ESG 경영을 위한 클라우드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해당 세션은 동시통역사 대신 삼성SDS 생성형AI 서비스를 활용한 실시간 번역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박정환 팀장이 애저 클라우드 환경으로 ERP를 전환한 성과를 선보이고, 삼성SDS의 산업별 전문가 참석해 발전, 부품제조 등 산업별 ERP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2024.05.24 16:49남혁우

거리로 나온 삼성전자 노조 2차 쟁의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공연을 펼쳤다. 거리에 모인 2천여명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뉴진스님의 구호에 맞춰 두 손을 모으고 호응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창사 이래 두 번째 쟁의를 진행했다. 조합은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앞세워 노조 무력화를 시도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규탄하고 원만한 교섭을 요구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회사가 노조와의 교섭에서 실질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 없다며 그저 노조 의견을 듣기만 하거나 결정한 내용만 통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실질적 권한을 가진 정현호 부회장에게 항의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옛 미래전략실이 있던 사업지원TF 앞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몇 프로를 인상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며 “노동의 대가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앞으로 성과급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투명하게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쟁사 LG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손 위원장은 “영업이익이 적자가 나면 성과금을 받을 수 없겠지만 그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며 “직원들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많이 냈으면 그만큼 정당한 노동을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부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진행된 임금교섭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임금교섭 병합 조건인 실질적인 휴가 개선에 대한 약속에 대해 사측이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전삼노 측 입장이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약 30분간 이어진 1부는 연대 소개와 전삼노 간부 소개를 시작으로 손 위원장의 대회사가 이어졌다. 2부는 문화행사로 꾸몄다. 최근 연예계에서 관심을 모은 뉴진스님을 비롯해 에일리와 YB밴드까지 무대에 섰다. 행사는 노조 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세대 조합원 특성을 고려해 전반적으로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전삼노는 오는 28일 이어질 사측과의 교섭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29일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2024.05.24 16:09신영빈

삼성전자 HBM3E '공급 난항설'…좀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여부가 최근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24일 엔비디와의 퀄테스트가 실패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양측에 상반된 주장에 대해 업계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업계 내에서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나, 시기상 HBM3E의 테스트 결과를 단순히 실패로 표현하거나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HBM3 및 HBM3E에 대한 엔비디아향 테스트를 통과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지난 4월 삼성전자의 8단 및 12단 HBM3E에 대한 테스트 실패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맞섰다. 해당 보도 이전에도 삼성전자 HBM이 성능 부족으로 테스트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 공급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샘플 공급을 넘어 실제 양산 공급을 최종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AMD, 브로드컴 등 또 다른 주요 팹리스 기업과 HBM3E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브로드컴은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8단 적층 HBM3E을 동시에 테스트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삼성전자의 HBM은 경쟁사 대비 성능 면에서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HBM3E에 1b D램(10나노급 5세대 D램)을 적용한 반면, 삼성전자는 이보다 한 세대 뒤쳐진 1a D램(10나노급 4세대 D램)을 활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HBM3E 테스트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이번 외신 보도처럼 삼성전자 HBM3E의 엔비디아향 테스트를 '실패(Fail)'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상 신규 반도체 칩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공정 조율과 개선을 거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비디아와 8단 HBM3E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올해 상반기 내로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이기는 하나, 테스트 시기 상 올 하반기까지 성능을 개선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는 엔비디아향 8단 HBM3E 양산 공급 여부를 10월에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테스트가 시간이 걸리고 부진한 것은 맞으나 동시에 기회 역시 남아있다"고 밝혔다. 12단 HBM3E는 지난 3월부터 엔비디아에 샘플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테스트가 극 초기 단계인 만큼 벌써부터 통과 판정을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삼성전자는 HBM3E에서 8단이 아닌 12단을 전략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고, 이제야 테스트가 진행되는 수순"이라며 "물론 삼성전자가 대외적으로 삼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일정이 상당히 빠듯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HBM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결점이 발견될 수는 있으나, 이는 상호간 협의의 영역으로 계약 조건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며 "12단 HBM3E에 대한 수급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직 기한이 남은 시점에 퀄테스트를 조기졸업 시키는 경우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4.05.24 15:40장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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