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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데이터센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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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2분기 최첨단 낸드 전환투자 본격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최첨단 낸드 투자가 본격화된다. 그간 D램에 우선순위가 밀려 일정이 연기돼왔으나, 최근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I 산업 주도로 수요가 급증하는 낸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최첨단 낸드에 대한 전환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9월 280단대의 V9(9세대) 낸드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생산능력은 매우 적은 수준으로, 도합 월 1만5천장 내외로 추산된다. 당시 삼성전자가 시장 수요 부족 등으로 평택캠퍼스에 초도양산 라인만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 2분기부터는 V9 낸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거점은 중국 시안에 위치한 X2 라인이다. 현재 해당 라인에서는 6~7세대급 구형 낸드가 양산되고 있다. 인근 X1 라인의 경우 8세대 낸드로 전환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논의되고 있는 전환투자 규모는 월 4~5만장 수준이다. 설비투자 시점을 고려하면, V9 낸드는 내년부터 램프업(Ramp-up; 양산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초 삼성전자가 1분기에 시안 X2 라인에서 V9 낸드 전환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다소 밀려 2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라며 "평택 제1캠퍼스(P1)에서도 V9 낸드 전환투자가 준비되고 있어, 제품 생산 비중이 내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321단의 9세대 낸드 전환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 2분기 청주 M15에서 월 3만장 내외의 V9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 골자다. 현재 해당 낸드 생산능력이 월 2만장 수준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투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최첨단 낸드 수요 확대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전환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그간 양사 설비투자 전략이 D램에만 집중돼 왔으나, 낸드 역시 빠르게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6.02.02 15:42장경윤 기자

HBM 공급 프로세스 달라졌다…삼성·SK 모두 리스크 양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상용화 프로세스가 변화하고 있다. 기존 반도체는 샘플을 통한 고객사와 퀄(품질) 테스트를 완료한 뒤, 공식적으로 양산에 들어서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HBM 공급 과정에서는 핵심 고객사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인증 완료 전 양산을 선제적으로 진행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테스트가 마무리되기 전부터 HBM4를 선제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리스크 안고 선제 양산…삼성·SK 모두 HBM4 상용화 자신감 먼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HBM4는 지난해 9월 양산체제 구축 이후 고객이 요청한 물량을 현재 양산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해당 양산은 실무단에서 '리스크 양산'으로 분류된다. 리스크 양산이란 고객사 인증이 완료되기 전 제품 양산을 위해 웨이퍼를 선제적으로 투입하는 개념이다. 리스크 양산을 진행하는 이유는 리드타임(제품 공급에 필요한 총 시간)에 있다. 통상 HBM을 최종 제품으로 출하하기 위해 4개월가량 시간이 소요된다. 인증을 완료한 뒤 제품 양산에 돌입하면 내년 엔비디아의 AI가속기 출시 스케쥴에 맞춰 HBM을 적기 공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생산능력이 제한돼 있고, 초기 수율 저하 문제로 출하량을 단기간에 크게 늘릴 수도 없다. 리스크 양산은 수요가 불확실해지거나 제품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 공급사가 재고를 떠안게 된다는 점에서 손실 위험이 존재한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상용화에 대한 의지나 확신이 없으면 진행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역시 실적발표에서 "당사 HBM4는 성능에 대한 고객사 평가로 이미 정상적으로 제품을 양산 투입해 생산 중"이라며 "고객사 요청으로 2월부터 최상위 등급인 11.7Gbps 제품을 포함해 HBM4 물량의 양산 출하가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HBM4 리스크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엔비디아향 HBM4 테스트를 아직 진행 중에 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공식적인 퀄 테스트 종료 시점은 1분기 말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제품인 HBM3E까지 엔비디아향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만 HBM4에서는 경쟁사 대비 한 세대 앞선 1c(6세대 10나노급) D램, 더 고도화된 베이스 다이(HBM)의 컨트롤러 역할을 담당하는 칩를 채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최대 11.7Gbps급 HBM4 상용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내부에서는 "곧 엔비디아와 테스트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양산 출하 발표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공식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최근까지 HBM4 샘플에 대한 개선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혹한 환경 조건에서 11.7Gbps급 성능 구현이 삼성전자 대비 힘들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결함의 경중 정도나 핵심 원인에 대해서는 업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SK하이닉스가 본격적인 양산 램프업(본격화) 시점을 당초 대비 다소 미루고 있다는 점은 확실시되고 있다. HBM4 양산용 소재·부품 발주 스케줄이 이달까지 확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개별 공급 시기보다 공급망 전체 상황 봐야…"결국 윈-윈"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4 공급망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중 누가 먼저 HBM4에 대한 정식 PO(구매주문)을 발표할 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또한 높다. 그러나 업계는 현재 공급되는 샘플에 심각한 불량이 발생하지 않는 한, 삼성과 SK 모두 엔비디아향 HBM4 공급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공급과 수요 간 '균형'에 있다. 현재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HBM4 최고 전송속도 성능은 11.7Gbps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최고등급(Bin1) 제품만을 선별하는 경우, 수율 및 안정성 문제로 충분한 양을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HBM4는 전작인 HBM3E 대비 데이터를 주고 받는 입출력단자(I/O) 수가 2배로 늘어 수율 확보가 더 어렵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생산능력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 올해 HBM 공급은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전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구글 등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기업들이 HBM 수급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전년에 비해 공급난은 훨씬 심각해진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는 엔비디아가 11.7Gbps 외에도 10.6Gbps 등 차상위 제품까지 함께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그간 엔비디아와 다양한 속도의 HBM4 샘플 테스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 전반에서 삼성전자의 HBM4 기술력을 SK하이닉스 대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전체 HBM 시장 관점에서는 두 기업 모두 무난하게 HBM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HBM4 속도 외에도 제품 신뢰성, 공급망 안정성 등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2026.02.01 10:05장경윤 기자

삼성, 엔비디아향 HBM4 양산검증 목전…1c D램 대량 할당

삼성전자가 엔비디아향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망 진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확보되는 1c(6세대 10나노급) D램의 대부분을 HBM에 할당하기로 했다. 나아가 최근엔 다음달부터 엔비디아향 HBM4 양산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공식적인 퀄(품질) 테스트가 빠르면 이번주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선제적인 양산에 돌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확보되는 1c D램의 양산능력을 대부분 HBM4에 할당할 계획이다. 1c D램 HBM4에 대부분 할당…내달 양산 준비 본격화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엔비디아향으로 CS(커스터머샘플; 양산용으로 평가하는 샘플) 초도 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한 바 있다. 당시 HBM4의 코어 다이인 1c D램 웨이퍼 투입량만 월 2만장 이상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인 샘플 공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엔비디아가 그만큼 많은 물량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달부터는 엔비디아에 샘플이 아닌 양산제품 공급을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엔비디아로부터 오는 2월께 양산 준비를 갖추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자 내부에서 이에 따른 대응에 분주히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HBM4 상용화에 낙관적인 입장이다. 주요 근거는 1c D램의 양산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내에 1c D램 생산능력을 올해까지 월 13만장 수준으로 확보하기 위한 신규 및 전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올해 1c D램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하면서, 해당 제품의 활용처를 두고 여러 방안을 고심해 왔다. 기본적으로 1c D램을 HBM4 양산에 할당하되, 제품 상용화가 지연될 경우 이를 컨벤셔널(범용) D램으로 전환하는 게 주 골자다. 다만 최근까지 삼성전자는 1c D램을 대부분 HBM4 양산에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HBM4의 상용화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제품이 양산되는 시점을 고려하면 오는 4~5월께 양산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마무리 목전…선제적 움직임 나선듯 그러나 이번 양산 준비가 정식 PO(구매주문) 기반이 아닌 '선제 양산'의 성격을 띤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HBM3E 공급망 진입이 확정되지 않은 지난해 5월경에도,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제품 양산을 대폭 늘리는 선제 양산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가 이 같은 분석을 내리는 이유는 HBM4 퀄(품질)테스트 일정 때문이다. 통상 HBM은 제품 자체에 대한 테스트 외에도, AI 가속기와 결합되는 SiP(시스템인패키지) 테스트를 거친다. HBM과 AI 가속기 간 호환성, 최종 패키지 제품에 대한 신뢰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해당 테스트는 대만 TSMC의 자체 2.5D 패키징 기술인 'CoWoS' 공정에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께 SiP 테스트 중에서도 최종 단계 격인 환경 신뢰성 검증에 들어갔다. 해당 테스트는 HAST(초가속스트레스시험) 등 고온·고습 등 극한의 환경에서 제품의 불량 발생 여부를 판별한다. 시간상으로는 1천 8시간, 일수로 치환하면 42일(6주)이 소모된다. 업계는 해당 검증이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늦어도 다음주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엔비디아향 HBM4 공급은 현재 기준으로 목전에 와 있는 상태다. 다만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반도체인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HBM4가 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을 채용했고, 그간 엔비디아와의 퀄테스트에서 심각한 수준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자신감이 고양된 상황"이라며 "때문에 엔비디아향 HBM4 양산 공급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1.26 16:10장경윤 기자

메모리 시장, 내년에도 좋다…연매출 '1천조원' 첫 돌파 전망

전례 없는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D램·낸드를 합한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3% 증가해,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 시장 규모는 올해 5천516억 달러(한화 약 810조원)에서 내년 8천427억 달러(1천239조원)로 전년 대비 53% 성장할 전망이다.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AI 산업의 급격한 발달이다. AI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면서, 고대역폭·대용량·저지연 특성을 갖춘 고성능 D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낸드 또한 고용량·고속 데이터 전송의 필수 요소로서 각광받는 추세다. 반면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D램은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가 1천6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을 만큼 매우 강한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추산된다. 트렌드포스는 "역사적으로 D램의 분기별 가격 상승률은 최고 35% 정도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DDR5 수요 강세로 D램 가격이 53~58%나 급등했다"며 "이미 높은 가격에도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들은 여전히 수요 강세를 보여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램 가격은 올 1분기에도 60% 이상 상승하고, 일부 품목은 2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이러한 가격 상승세가 향후 3분기 동안 지속되면서, 올해 D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급증한 4천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낸드 역시 글로벌 빅테크인 엔비디아 주도로 고성능 제품 수요가 강하게 촉진될 전망이다. 생성형 AI가 장시간의 AI 추론을 요구하면서, 높은 IOPS(1초당 처리할 수 있는 입출력 횟수)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용 eSSD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55~60% 상승하고, 연말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올해 낸드 연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한 1천473억 달러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시장 전반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공급업체의 가격 결정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AI 서버, 고성능 컴퓨팅 및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D램 및 낸드 계약 가격은 2027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6.01.22 17:40장경윤 기자

[종합] 삼성SDS, 오픈AI 동맹·5천억 투자 '총공세'…기업용 AI 선점 박차

삼성SDS가 새해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사내 AI 역량을 결집한 'AX 센터'를 신설해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를 열고 오픈AI(OpenAI)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용 AI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를 2배로 늘리고, 2026년에만 설비투자(CAPEX)에 5천억원을 투입하는 등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단순 IT 서비스를 넘어 서비스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AI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이다. 22일 삼성SDS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매출액은 13조 9천299억원, 영업이익은 9천571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3조 5천368억원, 영업이익 2천261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가 이끈 IT서비스, '체질 개선' 완성 지난해 실적에서 눈에 띈 분야는 IT서비스 부문이었다. 클라우드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전통적인 시스템 구축(SI)을 넘어 주력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IT서비스 부문 연간 매출은 6조 5천43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클라우드 매출은 2조 6천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성장했다. 전체 IT서비스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인 41%까지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CSP),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전 영역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공공 및 금융 업종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사용량이 급증하며 CSP 매출을 견인했고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와 '브리티 웍스' 등 기업용 솔루션 도입이 늘면서 MSP와 SaaS 매출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전통적인 SI 사업은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위주로 재편하며 내실을 다졌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인 이호준 부사장은 "목표치인 30% 수준에 미치지 못한 15% 수준이지만 이는 경기 침체와 일회성 요인에 의해 일부 감소가 있었다"며 "이달부터 동탄 데이터센터가 전체 가동을 시작했고 구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 AI 컴퓨팅 센터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오는 3~ 4분기에는 성장률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해상 운임 하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디지털 물류' 경쟁력을 앞세워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물류 부문 연간 매출은 7조 3,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소폭 감소했다. 해상 및 항공 운임 하락세로 운송 매출 자체는 줄었으나, 연말 성수기 물동량 증가와 내륙 운송 및 창고 물류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 약진이 두드러졌다. 첼로 스퀘어 4분기 매출은 3,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전 분기 대비로는 27%나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가입 고객사 역시 2만 4,600여 곳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삼성SDS는 향후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운송 경로를 제안하는 등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AX센터 신설…오픈AI와 맞손, 기업 시장 선점 나서 삼성SDS는 올해를 '기업형 AI'가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업무 현장에 안착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컨트롤타워 'AX 센터'도 공식 출범했다. AX 센터는 기존 생성형 AI가 수행하던 단순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하여 업무까지 완결하는 '에이전틱 AI'를 차세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이 아닌 '업무(Use Case)' 중심 적용 ▲단순 자동화를 넘어선 '실행(Action)' 중심 에이전트 구현 ▲데이터 유출 걱정 없는 '기업 맞춤형 보안 플랫폼' 제공 등 3대 실행 전략을 추진한다. 글로벌 빅테크와 동맹 전선도 구체화했다. 삼성SDS는 오픈AI와 전략적 협업을 공식화하며, 국내 최초로 기업용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대 AX센터장을 맡은 김종필 부사장은 "오픈AI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최고 수준 AI 모델을 확보하고, 이를 기업 맞춤형 보안 체계와 결합해 내재화할 것"이라며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하여 업무를 완결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규모 2배 확장… 설비투자 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클라우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로드맵도 구체화됐다. 이호준 부사장은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IDC) 직접 투자를 현재 보유 규모 최소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확장을 넘어,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에 대응하는 AI 전용 인프라로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구미 신규 데이터센터(60MW 규모) 건립 ▲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AI 인프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지난 11월 기술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약 5천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AI 연산 핵심인 엔비디아(NVIDIA) 차세대 GPU 'B300' 도입 비용과 이연된 서버 투자 비용 등이 포함된다. 회사 측은 최신 GPU 도입을 통해 공공 및 금융권 초거대 AI 수요에 대응하는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Dedicated SCP)'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30년간 축적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노하우를 상품화한 데이터센터 위탁 운영(DBO)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삼성SDS는 이미 DBO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자체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대외 고객사 데이터센터를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전담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당금 10% 상향, 주주환원 강화…IT서비스 4~6% 성장 목표 삼성SDS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섰다. 2025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3190원으로 전년(2,900원) 대비 약 10% 인상되었다. 이에 따른 배당 성향은 32.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p 상승했다. 전략마케팅실장 이정헌 부사장은 "수출 가치 제고와 주주 이익 환원을 위해 배당금을 증액했다"고 설명하며 향후에도 특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환원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SDS는 경기 회복에 따른 IT 투자 재개와 클라우드 고성장에 힘입어 IT서비스 부문에서 4~6% 수준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이연되었던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고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헌 부사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생성형 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은 이제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권 핵심 계정계 고도화, 공공 부문 범정부 AI 플랫폼 구축, 제조 현장 AI 기반 운영 효율화 등 핵심 업종에서 축적한 디지털 전환 역량을 앞세워 대외 사업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2 16:32남혁우 기자

[유미's 픽] 'K-AI 고속도로'는 아직 심사 중?…7월 착공 공표한 삼성SDS, 정부도 발 맞출까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추진 속도가 더딘 가운데 사업 주도권을 쥔 삼성SDS가 처음으로 착공 시점을 공개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정부가 'AI 3대 강국'과 'K-AI 고속도로'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 움직임은 민간 시계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S는 7일(현지시간)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 시점을 올해 7월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 심사가 2월 초 마무리되면 4월 1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설계 준비를 거쳐 곧바로 공사에 착수한다는 내부 타임라인도 함께 제시했다. 센터 개소 목표는 2028년이다.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7월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착공한다"며 "현재 기술심사평가를 마치고 금융 부문 심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 자리에서 이미 기술·정책 평가를 통과했고, 남은 절차는 금융 심사뿐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간 '안갯속'처럼 추진돼 왔던 국가AI컴퓨팅센터의 일정이 처음 구체적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향후 정부가 이에 발 맞춰 협조할지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행정 절차는 매우 더딘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까지 금융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조 단위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정책금융기관의 리스크 검토와 국민성장펀드 투자 심사가 겹치며 검토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총 2조5천억원 규모의 민관 협력 사업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만 장을 갖춘 초대형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에 고성능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거점으로,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업 규모와 정책적 상징성이 큰 만큼, 업계에선 실제 사업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SPC 설립 시점'을 꼽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민관이 SPC를 세우고, 이 SPC가 구축·운영의 실체가 되는 구조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지분 투자자 역할을 맡고, 실제 센터 구축과 운영은 SPC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재로선 금융 심사가 마무리돼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실시협약, SPC 출범이 연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컨소시엄 구성원의 공식적인 역할은 SPC 설립을 위한 지분 투자자"라며 "실제 사업은 SPC가 하는 만큼 SPC를 통해 여러 협상과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부지를 직접 찾으며 선제 행보에 나섰다. 공모 참여 이후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의 지반 조사 결과와 전력·통신 인프라 여건을 점검했다. 다만 삼성SDS 컨소시엄은 정부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후 5개월도 안 되는 시간에 SPC 설립과 센터 설계, 착공까지 마무리하는 가파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정부 결정을 기다리는 동시에 준비는 이미 끝났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도 더 늦추기 어려운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심사 지연은 곧 '착공 지연'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7월 착공이란 민간 계획이 현실이 되려면 정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3강'이라는 구호가 실행력으로 이어질지, 첫 국가 AI 인프라부터 지연의 상징이 될지는 해남 국가AI컴퓨팅센터 추진에 달렸다"며 "이번 일이 정부 AI 정책의 시험대가 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26.01.08 11:55장유미 기자

삼성SDS, 60MW 규모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2029년 가동

삼성SDS는 4천273억원을 투입해 60메가와트(MW) 규모 구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신규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SDS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경상북도, 구미시와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준희 삼성SDS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 경상북도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참석했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삼성SDS가 지난 2024년 12월 삼성전자로부터 취득한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들어서며 가동 예정 시점은 2029년 3월이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삼성SDS는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고 구미시 지역 경제 활성화와 AI 산업 생태계 확충에 기여할 계획이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AI·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서비스에 최적화된 고전력 IT 장비 운영 환경을 목표로, 유연성·확장성·신뢰성을 갖춘 미래 수요 대응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건립된다. 삼성SDS는 이러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냉각과 전력 인프라 전반에 최신 기술을 적용한다. 서버룸에서 발생하는 고발열에 대응하기 위해 공냉식과 수냉식을 하나의 서버룸에 혼합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쿨링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GPU 등 고전력을 소비하는 서버에 냉수를 직접 공급하고 네트워크나 스토리지 등 상대적으로 발열이 낮은 장비에는 공냉식을 적용함으로써 전력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서버룸은 다양한 전력 밀도 랙 운영을 고려해 설계되며 향후 초고전력 랙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으로 구축된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이번 MOU를 계기로 삼성SDS의 구미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2일 구미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승인된 투자 금액 4천273억원은 데이터센터 건물 건립과 설비 구축 비용으로, 향후 AI 인프라 확충에 따라 추가 설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구미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미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을 CES 2026 현장에서 체결한 것은 경상북도가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AI 인프라 투자 최적지로서의 경쟁력과 추진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구미는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 중심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08 11:33한정호 기자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 착수…4273억원 투자 의결

삼성SDS가 경북 구미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AI 연산 인프라를 확대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삼성SDS는 2일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4천273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안건 의결에는 사외이사 4명이 모두 참석했다. 삼성SDS는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에 승인된 취득가액은 건물과 설비 투자 금액으로, 향후 수요 점검 결과에 따라 추가 설비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데이터센터는 2024년 12월 이미 취득한 구미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SDS는 앞서 2024년 11월 삼성전자로부터 경북 구미 1공장 일부 부지를 매입하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설계와 디자인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고집적 AI 연산을 고려해 냉각 효율을 높인 수랭식 시스템을 적용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하는 등 ESG 기준을 충족하는 고효율 인프라로 구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관계사의 AI 서비스와 내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한 연산 내재화로 보안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SDS는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등 AI 인프라 기반 대외 사업 확대에도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공시상 공사 완료 및 가동 예정 시점은 2029년 3월이다. 삼성SDS는 장기간에 걸친 단계적 투자를 통해 AI·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중장기 성장 축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는 삼성SDS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장기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큰 그림과 맞닿아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실적 증가 잠재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2 18:00한정호 기자

AI, 서버용 SSD 시장도 바꾼다…'SLC' 존재감 부각

인공지능(AI) 산업이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데이터센터용 SSD는 고용량 구현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최근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데이터 처리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SLC(싱글레벨셀) 기반의 차세대 SSD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인 엔비디아 역시 AI용 고성능 SLC SSD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낸드로 SLC에 주목하고 있다. TLC·QLC가 주도 중인 서버용 SSD 시장 SLC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셀 하나에 1비트(Bit)를 저장하는 방식을 뜻한다. 2비트를 저장하면 MLC(멀티레벨셀), 3비트는 TLC(트리플레벨셀), 4비트는 QLC(쿼드레벨셀)로 불린다. 각 방식에 따라 SSD(낸드 기반 저장장치)의 주 적용처가 달라진다. 기존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은 TLC, 혹은 QLC가 주류를 차지해 왔다. 각 셀에 더 많은 비트를 저장하므로, 단위면적 당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수요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SLC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지만, 저장 용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AI가 바꾸는 패러다임…1억 IOPS SSD·HBF는 'SLC' 기반 그러나 최근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개발 중인 차세대 낸드에서는 SLC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AI-N P(성능)·AI-N B(대역폭)·AI-N D(용량) 등 세 가지 측면을 각각 강화한 'AIN 패밀리' 라인업을 개발 중이다. 이 중 AI-N P는 대규모 AI 추론 환경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 입출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이다. AI 연산과 스토리지 간 병목 현상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다. 1세대 제품의 IOPS(1초당 처리할 수 있는 입출력 횟수)는 2천500만으로, 현존하는 고성능 SSD(최대 300만 수준) 대비 8~10배에 달한다. 2027년 말 양산 준비 완료를 목표로 한 2세대 제품은 1억 IOPS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로운 구조로 설계하고 있으며,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협업해 내년 말 첫 샘플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AI-N P는 SLC 낸드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AI-N P가 데이터 처리 성능을 극대화하는 제품인 만큼, 용량은 후순위로 미루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키오시아도 올 3분기 개최한 기술설명회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1억 IOPS 성능의 차세대 SSD를 오는 2027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와 동일한 개념의 제품인 만큼, 키오시아도 SLC 낸드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 HBF(고대역폭플래시)라 불리는 AI-N B 역시 SLC 낸드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HBF는 D램을 적층해 만든 HBM과 유사하게 낸드를 적층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대역폭을 크게 확장한 제품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미국 샌디스크와 협력해 HBF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7년 PoC(개념증명) 단계의 샘플이 개발돼 본격적인 평가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GPU와 SSD 직접 연결 구상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도 SLC 낸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주요 메모리 기업들과 AI 낸드 협력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SCADA(SCaled Accelerated Data Access)'를 개발하고 있다. SCADA는 AI 데이터 처리의 핵심 요소인 GPU가 CPU를 거치지 않고 스토리지(SSD)에 직접 접근해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CPU가 SSD에서 데이터를 읽고 GPU로 전송하는 기존 구조 대비 데이터 처리 과정을 줄여, 학습 및 추론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엔비디아 SCADA 솔루션의 구현을 위해서는 SSD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주요 메모리 공급사들이 1억 IOPS 이상의 차세대 SSD를 개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SSD에서 아직 주류는 아니지만,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에서는 SLC 기반의 AI용 SSD가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실제 상용화 시기를 아직까지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12.26 10:49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엔비디아향 '소캠2' 공급 임박…샘플 평가·표준화 협력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AI 메모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 LPDDR(저전력 D램) 기반 차세대 서버 메모리 모듈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인 것은 물론, 공식 표준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양사 간 협업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18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고객사에 SOCAMM(소캠; 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2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캠은 엔비디아가 독자 표준으로 개발해 온 차세대 메모리 모듈로, 저전력 D램인 LPDDR을 4개씩 집적한다. 기존 모듈(RDIMM) 대비 데이터 전송 통로인 I/O(입출력단자) 수가 많아, 데이터 처리 성능의 척도인 대역폭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소캠2는 2세대 소캠으로서, RDIMM 대비 2배 이상의 대역폭과 55% 이상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한다. 또한 분리형 모듈 구조를 적용해 시스템 유지보수와 수명주기 관리가 한층 수월해진다. 기존에는 서버에 저전력 LPDDR을 적용하려면 메인보드에 직접 실장해야 했지만, 소캠2는 보드를 변경하지 않고도 메모리를 쉽게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소캠2는 내년 초부터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1b(5세대 10나노급) D램을 기반으로 소캠2를 개발해,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퀄(품질)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서버 시장에서 늘어나는 저전력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PDDR 기반 서버 메모리 생태계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소캠2를 엔비디아 가속 인프라에 최적화함으로써, 차세대 추론 플랫폼이 요구하는 높은 응답성과 전력 효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소캠2의 공식 표준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글로벌 주요 파트너사와 함께 JEDEC 표준 규격 제정을 주도하고 있으며, 차세대 AI 플랫폼과의 호환성 확보 및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표준 마련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디온 헤리스 엔비디아 HPC 및 AI 인프라 솔루션 총괄 이사는 "AI 워크로드가 학습 중심에서 복잡한 추론과 피지컬 AI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만족하는 메모리 솔루션이 필수"라며 "삼성전자와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소캠2와 같은 차세대 메모리가 AI 인프라에 요구되는 높은 응답성과 효율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18 11:04장경윤 기자

[유미's 픽] 삼성SDS, 'AI 총사령부' 띄웠다…이준희 대표, 직속 조직 '승부수'

"(기업의)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새로운 조직을 통해 AI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그룹 안팎 AI 전환(AX) 수요를 본격 공략해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외형 확대를 노린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던 김종필 부사장을 지난 1일 이준희 대표 직속으로 신설된 'AX센터' 수장으로 선임했다. AX센터는 사내 AI 관련 영업, 마케팅, 기술 개발 등 기존 조직들을 한 데 모아 새롭게 출범했다.1968년생인 김 부사장은 삼성SDS에서 자사 기술·제품 개발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 기술 리더 역할을 해왔다. 또 AI·클라우드·솔루션 개발의 방향을 정하고 실행을 책임져왔다는 점에서 AX센터장으로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이런 행보는 AI·클라우드 중심으로 삼성SDS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9월 이 대표는 삼성SDS가 개최한 '리얼 서밋 2025'를 통해 'AI 풀스택 서비스' 전략을 앞세워 AX를 위한 인프라, 컨설팅, 솔루션 등 전 영역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산업 전반에서 AX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AX센터 설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내 AI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약 321억8천900만 달러(한화 43조9천551억원)에서 올해 약 424억7천500만 달러로, 1년 만에 31.9% 성장했다. 또 2029년에는 1천275억9천900만 달러(약 172조2천586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다. 삼성SDS가 최근 AI·클라우드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는 점 역시 주효했다. 삼성SDS의 올해 3분기 클라우드 사업 누적 매출액은 1조9천926억3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16.9%에서 올해 3분기 19.1%로 높아져 삼성SDS의 핵심 사업으로 점차 자리잡은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3분기 전체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0조3천930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7천31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AI가 자리 잡았다. 삼성SDS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업무 보조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을 지난해 출시한 후 빠르게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는 상태다. 실제 '브리티 코파일럿'은 삼성 관계사 17곳과 외부 기업 11곳 등에서 약 18만 명 이상이 사용 중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이 제한적인 공공과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경기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AI를 중심으로 해외 업체와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 중이란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특히 현재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챗GPT 엔프라이즈 도입, 리셀러 계약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오픈AI와 공식 리셀러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최초다.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서도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오픈AI가 주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참여 외에도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로부터 215억원에 경북 구미 1공장 일부 부지를 매입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 전남에 들어설 국가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특수목적회사(SPC) 컨소시엄 주사업자로 선정돼 이르면 1월, 늦어도 3월쯤 사업 수주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는 삼성SDS가 그간 AI 사업 확장을 위해 매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이 점차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곳은 AI 사업에 지난 2023년 5천28억원을 쏟아 부은 데 이어 2024년 4천743억원, 올해 5천억원(예상) 가량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의 자금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삼성그룹이 최근 계열사 전반에서 AI 투자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SDS가 그룹 전체의 AI, DX 도입을 실제 실행하는 핵심 조직으로서 역할을 더 강화하기 위해 AX센터를 신설한 것으로 봤다. 또 삼성전자에서 쌓은 기술 자산을 바탕으로 삼성SDS의 IT 서비스·솔루션 역량을 결합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임을 쌓은 이준희 대표가 직속으로 AX센터를 세웠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드러냈다.업계에선 삼성SDS가 김 부사장을 주축으로 한 AX센터를 통해 대외 고객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봤다.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최근 수 년간 80% 안팎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만큼, 내년부터 AX 사업을 앞세워 비중을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삼성SDS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AI 플랫폼 및 에이전트 기반 사업, 클라우드 상품개발 및 전환구축 사업 등을 주도한 인재들을 (이번 인사에서) 두루 등용해 IT 기술 리더십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했다"며 "기존 클라우드 및 솔루션, 디지털 물류 글로벌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향 AI 트랜스포메이션(AX)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IT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8:16장유미 기자

3분기 기업용 SSD 시장 급성장…삼성전자 1위 유지

기업용 SSD(eSSD) 시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선두자리를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eSSD 매출액은 65억4천만 달러(약 9조6천300억원)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같은 호조세는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에서 기인했다.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SSD 재고를 적극 확보하고 있다. 반면 메모리 제조업체는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출하량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eSSD 시장은 4분기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올 4분기 eSSD 가격의 전분기 대비 증가분은 25% 이상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매출 24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8.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5.1%로 전분기 대비 0.5%p 증가했다. 레거시(성숙) 공정 기반의 트리플레벨셀(TLC) SSD에서 상당한 주문량을 확보한 덕분이다.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7.3% 증가한 18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6.8%로 전분기 대비 0.1%p 증가했다. 3위 마이크론 매출은 9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6.3% 증가했다. 점유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14.3%로 집계됐다.

2025.12.07 09:27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4분기 D램 평균판가 10% 후반 넘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AI 산업 주도로 촉발된 D램 '슈퍼 사이클'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고부가 및 레거시 D램에 대한 고객사 주문이 폭증하면서,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10% 후반까지,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후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메모리 공급사의 올 4분기 D램 ASP는 당초 예상 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확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서버용 D램,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의 주문이 활발했다. PC,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범용 D램도 극심한 수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메모리 공급사가 D램 생산능력의 대부분을 HBM에 할당하고, 신규 양산라인 구축 대신 전환투자 등에 집중한 결과다. 또한 메모리 공급사가 DDR4 등 구형(레거시) 제품의 비중을 크게 줄이면서, 해당 D램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주요 IT 기업들은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메모리 수급을 우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샤오미·알리바바 등은 전분기 대비 50% 이상의 가격 상승을 받아들였으며, 레노버는 공급망 안정을 위해 내년도 메모리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4분기 가격 협상은 상당 부분 진행됐으나, 고객사 별로 계약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급 계약이 지속 체결될 전망"이라며 "특히 삼성전자가 범용 D램에서 경쟁사 대비 더 공격적인 인상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내 메모리 업계의 올 4분기 D램 ASP 인상폭도 당초 예상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3분기 D램 ASP가 전분기 대비 10% 중반,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중반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4분기 삼성전자는 10% 후반대의 ASP 상승이 예상된다. 3분기 컨퍼런스콜이 진행된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10% 초중반 수준으로 추산됐으나, 최근 진행된 계약 등을 반영하면 인상폭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한 자릿수 후반대 증가가 예상된다. 범용 D램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삼성전자 대비로는 상승세가 완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금 분위기에선 양사의 D램 사업 수익성을 더 높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도 가격이 지속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양사가 얼마나 속도조절을 시행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11.21 11:26장경윤 기자

[ZD브리핑] 李 대통령, 아프리카·중동 순방...재계 연말 인사 단행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새로운 한 주 산업계의 시선은 대통령의 아프리카·중동 순방과,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으로 쏠려 있습니다. KT 차기 대표 공개모집에 몇 명이 지원했는에도 통신 업계 관심이 커질 전망입니다. 주요 IT·콘텐츠·플랫폼 업계는 신작 게임 출시를 비롯해, 국가 데이터센터 정책 세미나, 플랫폼 알고리즘 규제 토론회, 금융보안 컨퍼런스 등 정부·산업·학계가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이 대통령, 재계 총수들과 아프리카·중동 순방...삼성 등 대기업 연말 인사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는 17∼26일 아프리카·중동 순방에 나섭니다.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전후로 찾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함께 동행할 예정입니다. 주요 기업인들은 한국경제인협회와 코트라가 주최하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주요 그룹들이 연말 인사 시즌에 돌입합니다. LG는 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으로 미래 사업 인력을 강화했고, SK는 승진 폭을 줄이며 기술·R&D 중심의 실무형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삼성도 이번주 연말 사장단 인사가 거론되며 변화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올해 인사는 각 그룹이 AI·전장 등 신사업 경쟁 속에서 조직 민첩성과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인적 쇄신의 폭을 어떻게 가져 갈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배터리 업계 관심이 높은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 2차 사업 설명회가 오는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전력거래소는 앞서 상반기 입찰이 진행된 1차 사업 결과를 두고 나타난 업계 의견을 반영해 비가격 배점 비중을 늘렸는데요. 1차 사업에선 배터리 3사가 경쟁한 결과 삼성SDI가 70% 이상을 수주했던 만큼, 2차 사업에선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5 LA 오토쇼'에 참여해 신차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미국 전용 모델로 출시될 새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 첫 고성능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 6 N의 미국 출시 계획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기아는 북미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2세대 텔루라이드를 전시할 계획입니다. 앞서 기아는 지난 10일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신형 텔루라이드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신규 적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오는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전환기에 서비스산업 혁신의 길을 찾아서: 생산성, 수출경쟁력, 디지털 전환의 진단 및 과제'를 주제로 서비스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합니다. 생산성, 수출경쟁력, 디지털 전환과 같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관련 핵심 주제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집니다. KT 차기 대표 후보 몇명 몰렸나 KT 이사회 10인 가운데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를 16일 오후 6시까지 공개 모집합니다. 사내 후보군을 비롯해 공모 의사가 알려진 이들과 주주 추천, 외부 전문기관 추천인 등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등기 접수와 각각의 공모 방식에 따라 전체 모집자 수는 17일 오전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면접 대상자를 추리는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명단이 나오게 될텐데 통신업계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 출시...넥슨, 던파페스티벌·두나무, D-CON 개최 엔씨소프트가 신작 PC모바일 MMORPG '아이온2'를 오는 19일 출시합니다. '아이온2'는 인기 게임 '아이온'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흥행 기대작으로,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견인할 핵심 타이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지난 13일부터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지스타2025 기간 수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으며 흥행에 기대를 더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이 출시 이후 단기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넥슨 측은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2025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고, '디레지에' 레이드 업데이트를 비롯한 향후 업데이트 계획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앞서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디콘(D-CON) 2025'를 개최합니다. D-CON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개최한 정책 세미나입니다. 올해 주제는 'Next 대한민국, K-디지털자산'입니다. 이 기간 여야 정치인과 디지털자산 전문가들이 자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MS·구글·삼성, 'AI 서밋 서울'서 한 자리에...기업별 AI 행사 봇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최대 플래그십 이벤트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시대의 조직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신 기술과 비전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1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이그나이트 온 투어 서울'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 필리파 콕스웰 팔로알토네트웍스 보안 인텔리전스 조직 유닛42 일본·아시아·태평양(JAPAC) 부사장 겸 매니징 파트너가 방한합니다. 이들은 최근 한국 기업을 향한 랜섬웨어 공격의 트렌드와 실제 사례연구를 살펴보며 전략적 방어 체계를 제시하고, 한국 고객들을 위한 유닛42의 특별하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소개합니다. 에퀴닉스는 18일 경기도 고양시 향동 SL4 데이터센터 투어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와 이종래 센터장이 참석해 SL4 데이터센터 소개와 함께 분산형 AI 인프라 및 회복탄력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19일 퀀텀 x AI 세미나를 서울시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개최합니다. 양자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주제로 산·학·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한국경영학회·한국경영정보학회·연세대학교 바른 ICT 연구소는 20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쿠쿠세미나실에서 '국가 데이터센터, 위기 이후 변화와 정책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행사에서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부상한 국가 데이터센터의 위기 대응 체계와 운영 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일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 지하 2층에서 '스노플레이크 인텔리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정식 출시된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를 비롯해 최근 공개된 AI 제품, 신규 개발자 도구 등 혁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일레븐랩스는 21일 '한국 시장 진출' 기자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날 마티 스타니샤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홍상원 한국총괄이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날 스타니샤프스키 CEO는 일레븐랩스의 창업 스토리와 차세대 인터페이스 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플랫폼 규제 기준 짚는 국회 토론회 열린다 네이버쇼핑 '자사우대'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계기로 공정위와 법원의 상반된 판단을 짚는 토론회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검색 알고리즘 조정이 경쟁 제한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그 입증 기준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를 핵심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서치원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의 법적 쟁점을 분석하며 공정위 제재가 뒤집힌 이유를 설명합니다. 김윤정 한국법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점 플랫폼의 알고리즘 조작이 시장 구조와 소비자 후생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합니다. 업계·규제기관·시민단체는 검색순위의 영향, 피해 입증책임 전환 필요성, 온라인플랫폼 규제 방향 등을 두고 토론을 진행합니다. 심장질환의 보장성 강화와 인프라 확충 모색 국회토론회 '심장질환 법·제도 공백 해소: 보장성 강화와 인프라 확충' 국회토론회가 1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대한심장학회와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공동주최로 열립니다. 심부전, 부정맥, 판막질환, 폐고혈압 등 중증·난치성 심장질환은 장기적 관리와 다학제 협력이 필수적임에도, 급성기 중심의 현 제도에서는 실질적인 보장과 인프라 지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번 토론회는 현행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심장질환의 특수성과 위험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환자 중심의 치료체계 구축과 보장성 강화, 심장중환자실(CICU) 확충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석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해영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와 정욱진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장(대한심장학회 정책이사)이 각각 '심뇌혈관질환법 개정의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섭니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양동헌 경북대학교병원장, 배장환 좋은삼성병원 심혈관중재연구소장, 윤종태 한국심장재단 사무총장,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 장재원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과장이 참여해 심장질환 환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금보원, 'FISCON 2025' 개최 예정…국내 최대 금융권 보안 컨퍼런스 금융보안원이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Leading The Change'를 주제로 금융권 정보보호 컨퍼런스인 'FISCON 2025'를 개최합니다. 금융 보안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주요 금융회사 대표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이 참석하여 금융보안 현안과 미래 전략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조 강연은 임우형 LG AI 연구원장이 국가대표 AI 선정 과정을 공유하며 새로운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AI 혁신 전략을 제시합니다. AI 전문가인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와 디지털자산 전문가인 DSRV 서병윤 이사도 초청해 AI와 디지털자산이 바꿔나갈 금융의 미래에 대한 특별강연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 전년도 대비 참가인원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금융보안원 AI 경진대회 및 아이디어 공모전(2025 금융 AI Challenge) 시상식도 개최해 금융보안 AI 모델 경쟁, 맞춤형 AI 금융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해 수상할 예정입니다. 세미나는 ▲디지털금융 전략 ▲기술 혁신 트렌드 ▲위협 대응의 3개 섹션으로 나누어 미래 금융을 변화시킬 핵심 주제를 담은 총 18개의 강연을 진행하며, 금융회사 보안담당자 대상 비공개 세션도 개설해 최근 사고 사례와 랜섬웨어 해킹그룹 전략 등에 대한 상세 내용도 발표하고 논의합니다.

2025.11.16 15:00백봉삼 기자

삼성전자, 獨 플랙트 인수 완료…글로벌 공조 사업 본격화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이하 플랙트)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를 통해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플랙트의 생산·판매 거점 등 핵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양사의 제품·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위한 중앙공조,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10여 개의 생산거점과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터널·선박·방산용 환기, 화재 안전 시스템을 제공하는 '우즈(Woods)' ▲공기조화·유동 솔루션을 담당하는 '셈코(SEMCO)' ▲자동화 기반 빌딩 제어 전문 회사 'SE-Elektronic' 등의 자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플랙트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업해 공기냉각·액체냉각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용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기존에 강점을 가진 개별공조 중심의 솔루션에서 각종 산업·대형 건물용 솔루션 및 고성장하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으로 본격 진출해 B2B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플랙트의 고정밀 공조 제어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AI 기반 빌딩 통합 제어 플랫폼(스마트싱스 프로, b.IoT)을 결합해 스마트 빌딩과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서 최근 AI 컴퓨팅, 클라우드, 통신 등 급격한 수요에 맞춰 고성장이 예측되는 대규모(Hyperscale) 데이터센터 공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플랙트의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최상위 공급업체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공장, 병원, 바이오 설비와 같은 대형 산업 공조 수요가 큰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지역별로 촘촘하게 구축된 공급망 기반으로 판매·서비스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플랙트 인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조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들에게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플랙트의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업계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버 영 플랙트 CEO는 "플랙트의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기술 혁신을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미래 지향적인 공조 솔루션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수 후에도 플랙트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기존 경영진, 임직원들이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하도록 해 플랙트의 공조 분야 전문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HVAC 전문기업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 '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를 설립하며 북미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2025.11.06 09:46장경윤 기자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가동 '임박'…AI 인프라 확충 속도

삼성SDS가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 핵심 거점인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가동을 앞두고 있다. 내년 1~2월 본격 오픈과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오는 12월 전력 인입을 완료한 뒤 내년 초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서관은 20메가와트(MW) 규모로 구축돼 있으며 동탄 센터의 동관과 함께 약 2만 대의 서버로 구성된 대규모 AI 전용 인프라를 완성하게 된다. 서관 가동을 통해 삼성SDS의 GPU 및 AI 클라우드 플랫폼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의 운영·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AI 학습용 서버 수요와 클라우드 기반 GPU 인프라 부족으로 제한적이던 AI 서비스 매출도 내년 1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는 AI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기준, 전체 사업 부문 가운데 클라우드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매출 6천7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부문은 2천800억원으로 18%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삼성SDS GPU 인프라 확보는 물론 국가 AI 사업에 적극 나섰다. 회사는 정부 주도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해 총 2조5천억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을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구미 지역에도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신설을 추진 중이다. 구미 부지는 이미 확보했으며 설계와 디자인 단계에 들어갔다. 구미 센터는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랭식 시스템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로 ESG 기준을 충족하는 고효율 인프라로 구축된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은 20MW 규모로 가동 준비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12월 전력 인입 후 내년 1~2월 중 본격 오픈할 예정"이라며 "GPU 및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04 18:17한정호 기자

[영상] "세상에 없던 기술, 경주서 개봉"…놀라움 자아낸 삼성·현대차 기술 뭐길래?

[경주=장유미 기자] "평소에는 화물 트럭, 주말에는 캠핑카. 차 한 대로 기분따라 콘셉트를 바꿀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신기해 했어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장. 28일 오후 이곳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만난 안내직원은 '이지스왑' 동작 모형이 전시된 공간 앞에서 들뜬 표정으로 이처럼 말했다. '이지스왑'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듈 교체 기술로, 현대차그룹의 다른 브랜드인 기아가 지난 해 1월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했다.이 기술은 이날 'K-테크 쇼케이스'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도 호기심을 자아냈다. 최 회장은 '이지스왑' 모형을 가리키며 "두 개는 합쳐지는 건가요?"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기아는 'PBV'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아의 첫 전용 PBV 모델 'PV5'도 부스에서 볼 수 있었는데, 외관에 아나모픽 LED 스크린이 탑재돼 다양한 각도에서 PBV 모빌리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또 '이지스왑'의 작동원리를 PBV 동작 모형을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해줌으로써 PBV의 다양한 활용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 부스 안내직원은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이지스왑' 기술이 상용화 된 것인지에 대해 가장 많이 물어봤다"며 "기아차에서 PBV 모델인 'PV5'를 올해 7월에 출시했지만, '이지스왑' 기술은 차량 개조 측면에서 도로교통법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아직까지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이를 상용화 하고자 정부 측에 개정 요청을 해뒀다"며 "최근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도 부스를 통해 공개했다. 특히 '수소 존'에선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수소사회의 모습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모형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성하고 이를 저장·운송해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전 과정이 담겨 있었다. 또 '로봇 존'에는 현대차그룹 완성차 제조 공정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주차로봇'과 기울어진 도로, 요철, 연석 등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기술이 집약된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도 전시돼 있었다. 전시장 내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도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신형 넥쏘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월 출시된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그룹 왼편에 자리잡은 SK그룹 부스는 전체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형상화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선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역량이 결집된 기술과 서비스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SK그룹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그래픽DDR D램(GDDR DRAM) 등을 선보인 것이 주목됐다. SK하이닉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핵심 HBM 공급사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첫 거래일에서 17만1천200만에 거래됐던 주가가 최근 장중 50만원 고지를 넘어설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덕분에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AI 기술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날 부스에선 액침냉각 활용 발열 관리 시스템을 SK엔무브와 SK텔레콤이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설명을 해줘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 반도체 공정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SKC의 유리기판과 SK텔레콤이 투자 중인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가속기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시장 왼쪽 끝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는 미술관 콘셉트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건용, 마크 데니스 등 4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해 '아트 큐브'란 콘셉트를 한 켠에 구성해 놓은 탓에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들은 삼성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8K, 더 프레임 등 삼성전자 TV에 '경계 없이, 예술 속으로'라는 주제로 각각의 작품을 이번에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참관객들이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를 걸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게재하도록 유도해 홍보 효과도 노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의 실물이었다.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스마트폰으로,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크기이지만, 완전히 펼치면 10인치대에 달한다는 점에서 현장에서 실물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전시에서 관람객이 직접 제품을 만져보거나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웠다. 유리 전시관을 통해 두 번 모두 접힌 형태, 모두 펴진 형태만 볼 수 있었다. 두 번 접히거나 펼쳐지는 과정이 시연되지 않아 일부 관람객들은 "진짜가 맞아?", "접었을 때 이상 생기니까 보여주기만 하는 거야?" 등의 질문을 하며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전자 부스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제품의 무게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 했다"며 "일부는 '지금까진 힌지(경첩)가 하나였는데, 양쪽에 힌지가 들어가면 똑같이 베젤을 잡아줄 수 있냐'는 심도 있는 질문도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간 업계에선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약 10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 약 6.5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앱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1천만 화소 망원, 1천2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갤럭시 Z 폴드7'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연내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는 점에서 이르면 다음달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가격은 약 400만원 안팎으로,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만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초기 생산량은 5만~10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 옆에는 반도체도 소규모로 전시돼 있었다.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HBM4가 현장에 실물로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납품을 시작으로 HBM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간다는 계획으로, 그간 HBM3·HBM3E에서의 점유율 열세를 HBM4로 빠르게 만회해 나간다는 각오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이 올해 17%에서 내년 30%로 늘어갈 것으로 상향 전망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경쟁사인 LG전자는 삼성전자 부스와 멀리 떨어진 반대편에 대형 예술 작품만 덩그러니 전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로,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아래로 길게 늘어진 형태의 조명을 둥글게 둘러싸 웅장한 느낌을 줬다. 360도 어느 방향에서든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영상에 맞춰 디스플레이가 움직여 인상 깊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4K 해상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화질과 투명 스크린, 무선 AV 송·수신 기술 등 현존 가장 앞선 최고의 TV 기술을 모두 적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2025.10.28 22:41장유미 기자

[유미's 픽] '경주 APEC' 건너 뛰는 샘 알트먼, 오픈AI 韓 직접 투자 계획은 언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 불참한다. 이미 올 들어 두 차례나 한국을 찾았던 데다 직전 방문이 이달 초였다는 점을 감안해 이처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공식 자료를 통해 알트먼 대표가 APEC CEO 서밋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밋은 대한상공회의소가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를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등 글로벌 기업인 1천7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황 CEO와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오픈AI와 함께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경주를 찾는 만큼 알트먼 CEO도 합류할 것으로 그간 관측했다. 이들이 만나 글로벌 AI·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밑그림을 'APEC CEO 서밋'에서 그려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발됐다. 하지만 알트먼 CEO는 올 들어 한국 시장에 상당히 공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2월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만나 AI 데이터센터와 AI 솔루션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지난 1일 한국을 찾아 이 대통령을 비롯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이준표 SBVA 대표 등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오픈A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각각 디램(DRAM)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SBVA와는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달에는 한국 사무소도 공식 개소했다.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미국에 이어 2위라는 점에서 AI 시장 내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업계에선 AI 생태계에서 소프트웨어를 장악한 오픈AI가 반도체와 같은 하드웨어에서도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한국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봤다. 인간의 뇌처럼 복잡한 AI 연산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속기'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이 시장을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보기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가져가는 구조인 셈"이라며 "오픈AI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합쳐 자신들이 이 시대를 이끌겠다는 빅 픽처를 앞세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보유한 한국에 공 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최근 들어 좀 더 한국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3일 '한국에서의 AI : 오픈AI의 경제 청사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AI 기술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단력 있는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발전 시설,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등 물리적 인프라가 AI 리더십의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 디지털 인프라, 인적 역량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GPU·컴퓨팅 자원 부족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안정적인 AI 모델 운영 역량 확보 ▲책임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픈AI 측은 "한국의 대규모 모델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산업 전반에서의 배포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오픈AI와 같은 프런티어 개발자들이 축적한 대규모·안정적 배포 역량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AI는 한국의 소버린 AI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병행하는 이중 트랙 전략도 제안했다. 그 대표 사례로 이달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전자, SK와 체결한 협약을 들었다. 오픈AI는 삼성전자, SK와 각각 D램 웨이퍼 공급 계약을 맺고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픈AI가 한국 정부와 협력키로 했지만 직접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오픈AI가 직접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닌, 한국 정부와 기업이 인프라를 마련하면 오픈AI가 그 시설을 활용하거나 협력 파트너로 들어오는 구조라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뿐 아니라 올 들어 앤트로픽, 코히어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에 공식 진출하며 정부, 기업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들의 한국 시장 진출과 전방위 협력 의지는 국내 대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AI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직접 투자 측면에선 소극적이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한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해) 현재 한국 정부 및 민간 파트너들과 함께 입지, 모델, 운영방식 등을 검토 중"이라며 "오픈AI가 직접 투자하거나 공동 운영하는 등 여러 옵션이 열려있다"고만 밝혔다.

2025.10.24 17:21장유미 기자

美 마이크론, 2세대 '소캠' 샘플 출하…엔비디아향 저전력 D램 시장 공략

미국 마이크론이 AI 서버용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인 소캠(SOCAMM, 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의 2세대 샘플을 출하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론은 192GB(기가바이트) 용량 및 최대 동작속도 9.6Gbps의 소캠2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소캠은 엔비디아가 독자 표준으로 개발해 온 차세대 메모리 모듈이다. 저전력 D램인 LPDDR을 4개씩 집적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으며, 데이터 전송 통로인 I/O(입출력단자) 수가 694개로 대역폭이 비교적 높다. 기존 LPDDR 단품을 온보드(납땜)로 붙이는 방식과 달리 메모리를 탈부착할 수 있어 성능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에도 용이하다. 마이크론이 이번에 발표한 샘플은 2세대 소캠에 해당한다. 이전 세대 대비 동일한 크기에서 50% 더 많은 용량을 구현했다. 또한 이번 소캠2에는 마이크론의 1γ(감마) LPDDR5X가 탑재됐다. 1γ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1c(6세대 10나노급) D램에 대응하는 공정으로, 현재 개발된 D램 중 가장 최신 세대에 해당한다. 마이크론은 "소캠2의 향상된 용량은 실시간 추론 워크로드에서 최초 토큰 생성 시간(TTFT)을 80% 이상 단축시킬 수 있어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며 "최첨단 1γ D램은 이전 세대 대비 20% 이상 전력 효율을 향상시켜,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전력 설계 최적화를 더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소캠2 샘플 공급으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반도체인 '루빈'에 소캠을 적용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소캠2 양산화를 준비 중이다. 라즈 나라시만 마이크론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마이크론은 저전력 D램 분야에서 입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캠2 모듈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수적인 데이터 처리량, 에너지 효율, 용량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2025.10.23 09:28장경윤 기자

[AI는 지금] 脫 엔비디아 노린 오픈AI, 브로드컴과 일 낸다…삼성·SK도 득 볼까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본격 나선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인공지능(AI) 칩셋 개발을 공식화하며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은 직접 계약을 맺은 브로드컴뿐 아니라 브로드컴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반도체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브로드컴과 맞춤형 칩셋 및 네트워킹 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하드웨어 설계에도 직접 나선다. 오픈AI는 내년 하반기부터 관련 장비가 탑재된 서버 랙을 설치하기 시작해 총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10GW는 원전 10개에 해당하는 전력량으로, 뉴욕시의 전체 전력 소모량과 비슷하다. 하드웨어 구축은 2029년 말 완료될 예정으로, 오픈AI 맞춤형 AI 칩셋이 장착될 랙에는 브로드컴 이더넷, PCIe 및 광 연결 솔루션이 포함된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하드웨어가 탑재된 서버랙을 오픈AI 또는 오픈AI의 클라우드 파트너가 운영하는 시설에 배치할 예정이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은 "10GW의 컴퓨팅 파워만으로는 인공일반지능(AGI) 달성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는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비하면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의 협업설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달 실적 발표에서 고객명은 언급하지 않고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후 시장에서는 오픈AI라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 양 사가 구체적인 공급 시기, 물량 등을 공개하며 계약 체결을 공식화하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특히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9.88%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덩달아 엔비디아는 2.82%, TSMC와 마이크론은 각각 7.92%, 6.15% 올랐다. 일각에선 브로드컴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HBM3E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HBM4 물량을 브로드컴에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브로드컴에 HBM3E를 공급 중으로, 브로드컴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설계사와 차세대 HBM4 공급을 현재 논의 중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1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오픈AI가 주도하는 초거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핵심 파트너로 합류했다. 오는 2029년까지 5천억 달러(약 700조원)를 들여 세계 곳곳에 짓는 AI 데이터센터에 두 회사의 최신 HBM 등 첨단 반도체가 대거 들어간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두 회사에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 HBM 생산 능력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올해 HBM 시장 규모가 340억 달러(약 4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100조원 넘는 신규 수요가 생기는 셈이다. 오픈AI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장악,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가격 결정까지 주도하고 있다. 오픈AI는 AMD에 이어 브로드컴과도 계약에 나서면서 공급망 다변화와 연산 자립 기반을 마련하며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올 들어 엔비디아와도 꾸준하게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새로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10GW 규모의 컴퓨팅 용량 확보를 목표로 최대 1천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AMD와도 지난 주 6GW 규모의 프로세서 도입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다만 업계에선 오픈AI가 이에 투입될 대규모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현재 1GW의 AI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려면 칩 비용만 약 350억 달러가 소요되는데, 10GW면 3천500억 달러 이상이다. 이번 브로드컴과의 계약은 지분 투자나 주식 교환이 포함되지 않아 엔비디아와 AMD와의 협력과는 차별화된다. 두 회사는 칩 구매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더 많은 컴퓨팅 파워 확보를 통해 서비스 매출을 확대하는 것으로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금까지 여러 건의 대형 투자를 유치하며 급속도로 성장해왔으나, 막대한 현금을 투입해 오는 2030년쯤에야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자체 칩셋 개발에 나선 이유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확대 때문"이라며 "투자 유치·협력과 별개로 엔비디아·AMD 밖으로 GPU 선택지를 넓히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픈AI가 브로드컴·오라클·AMD·코어위브 등과 발표한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이미 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며 "현재로선 오픈AI의 공격적인 인프라 계약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2025.10.14 16:05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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