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디스플레이 'OLED' 존재감 커진다…삼성D·LGD가 주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비중이 향후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기술로,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및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글로벌 경쟁력 분석 데이터를 담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분석 리포트'를 2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 내 디스플레이 공급 현황과 분석을 통해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 산업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시장조사기관, 증권사, 관련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의 분석과 인사이트를 종합해 발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의 자율주행 가속화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 강화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점차 대형화·고해상도화 되고 있다. 이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 5년('17~'22)간 연평균성장률(CAGR) 4.7%를 기록했으나, 향후 5년('23~'27)간은 연평균 약 7.8% 성장해 126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술별로 보면 차량용 LCD는 2022년에 약 97.2%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대형 및 고화질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따라 감소 추세에 놓여 있다. 반면 OLED는 2022년 2.8%에서 2027년 17.2%까지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OLED는 2022년 기준 전체 2억5천만 달러 시장에서 한국이 2억3천만 달러로 약 9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천만 달러로 약 7%의 비중을 기록했다. 물론 중국의 차량용 OLED 추격이 거세질 수는 있으나, 국내 기업의 경우 슬라이더블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OLED 등에 집중하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하이브리드 OLED', '투 스택 탠덤' 등의 기술로 수명을 높인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OLED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안정적인 공급측면에서 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 간 협력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급격히 부상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출 및 투자 지원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 생태계 전략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