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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4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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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전 사재 털어 반도체 강국 이뤄...故이건희 선대회장 6주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서거 6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도전과 유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과감한 투자로 한국 반도체 산업을 키웠고, 문화유산 보존에도 평생 힘을 쏟았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은 오는 25일이다. 불황 속 선행 투자로 반도체 세계 1위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은 1974년 자금난에 빠진 한국반도체에 개인 재산을 투자하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내부의 회의론에도 국가 경쟁력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판단에 진출을 결정했다. 삼성은 1983년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해 64K D램을 개발했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내놨고, 이듬해 메모리 세계 1위에 올랐다. 경쟁사들이 불황으로 투자를 줄일 때 삼성은 6인치·8인치 웨이퍼 전환과 신규 라인 건설을 앞당겼다. 이는 '초격차' 전략의 토대가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D램(39.4%)과 낸드(29.3%)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는 1987년 회장 취임 때부터 전자·정보기술이 제조업과 결합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도 노동과 산업 구조를 바꿀 기술로 봤다. 1990년대에는 로봇이 노동을 대신하면 인간에게는 창조적인 일이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기술 융합은 지금 생성형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현실이 되고 있다. 인재제일 원칙…1993년 신경영 선언 이 선대회장은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며 인재 확보를 강조했다. 1990년에는 직원을 해외에 장기 파견하는 '지역전문가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비서실에서 직원 20여 명의 선발안을 보고하자 규모를 200명으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1993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말로 양 중심 경영을 질 중심으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같은 해 7월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7·4제를 도입했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직원들이 퇴근 후 어학과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도록 만들자는 취지였다. 또한 이 선대회장은 불량이 나면 라인을 멈추는 '라인스톱제'를 도입했고, 1995년에는 약 500억원어치 불량 제품을 불태우는 화형식도 열어 품질경영의 의지를 보였다. KH컬렉션, 국내 넘어 해외서 순회 전시 유족은 2021년 4월 이 선대회장이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했다. 여기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 모네·피카소의 작품 등이 포함됐다. 서울에서 시작된 기증품 국내 전시에는 관람객 350만 명이 다녀갔다. 이는 단일 컬렉션 전시로는 국내 최고 기록이다. 해외 순회전은 미국 스미스소니언과 시카고미술관을 거쳐 이달부터 영국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영국박물관의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은 42년 만이다.

2026.10.23 15:00진운용 기자

아이폰 듀오가 갤럭시Z폴드8 판매량 늘렸나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이후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8' 판매량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폴드 8 시리즈 판매 실적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한 국내 매체는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일주일 동안 갤럭시Z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전주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22일 뉴스룸을 통해 유럽에서 갤럭시Z폴드8 시리즈가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갤럭시Z폴드8과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은 8월 7일 출시 이후 9주 동안 유럽에서 전작인 갤럭시Z폴드7보다 판매량이 45%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유럽 주요 시장에서 구글 검색량은 260% 급증했다. 특히 9월 6일부터 12일까지 검색량은 4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작인 갤럭시Z폴드7은 단일 모델로 출시된 반면, 갤럭시Z폴드8은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어 두 제품군의 판매량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신제품 라인업이 확대된 만큼 판매량 증가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폰아레나는 판매량이 45% 증가한 것은 단순한 성장세를 넘어 삼성전자의 초기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갤럭시Z폴드8이 7월 말 출시된 데 이어 애플이 9월 초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아이폰 듀오의 등장이 갤럭시Z폴드8의 온라인 인지도와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오히려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도 갤럭시Z폴드8과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판매량이 전작보다 약 30%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판매 증가율인 4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품 비용과 제품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시장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두 모델이 거둔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고 폰아레나는 평가했다.

2026.10.23 14:1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 갤럭시핏 4, 3개 색상으로 나온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핏 4'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IT매체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이용자 @J09Notts가 발견한 갤럭시핏 4의 영상을 독점 보도했다. 공개된 360도 영상에 따르면 갤럭시핏4는 전작과 거의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겉모습이 비슷하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라이트 블루 등 3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면에는 모서리가 둥근 길쭉한 직사각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며, 본체는 곡선형 케이스로 마감됐다. 오른쪽 측면에는 물리 버튼이 있으며, 실리콘 스트랩에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개의 구멍과 일반적인 버클이 적용됐다. 후면에는 피트니스 트래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센서 배열이 확인된다. 화면 비율과 밴드 연결 방식, 케이스 디자인 등이 전작인 갤럭시핏 3와 매우 유사해 외관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핏 4는 블루투스 저에너지(BLE)를 지원하며, 저전력 심박수 측정과 기타 건강 모니터링을 위해 설계된 굿익스(Goodix)의 GH3036 광학 센서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외에 구체적인 사양이나 기능에 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갤럭시핏 4는 보급형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는 시점에 출시될 전망이라 더 눈길을 끈다. 구글은 올해 초 화면 없이 건강과 운동 데이터를 추적하는 피트니스 밴드 '핏빗 에어'를 선보였으며, 최근 공개한 '핏빗 엣지'는 OLED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건강·피트니스 기능을 갖춰 보다 전통적인 피트니스 트래커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은 핏빗 에어가 99달러(약 13만원), 핏빗 엣지가 179.99달러(약 23만원)다. 반면 갤럭시핏 3는 약 60달러(약 9만원)에 출시됐다. 갤럭시핏 4 역시 전작과 비슷한 가격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핏빗 에어와 핏빗 엣지가 피트니스 트래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갤럭시핏 4는 가격과 기능 측면에서 구글의 제품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26.10.23 13: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전자, 테일러 1공장 후속 설비투자…2나노 생산거점 완성 수순

삼성전자가 미국 테일러 1공장 후속 설비투자를 시작했다. 기존 유휴공간을 모두 채우는 마무리 투자 개념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2나노미터(nm) 공정 생산능력을 모두 월 2만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 테일러 1공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첫 파운드리 양산라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2나노 공정 기준 월 6000장 수준 생산능력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발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일러 1공장에 반입하는 장비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테일러 1공장에 반입하기 위해 월 1만장 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해왔다. 여기에 테일러 1공장 투자 초기에 구축한 파일럿 라인 생산능력까지 더하면, 내년 하반기 전체 2만장 규모 2나노 공정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올 연말부터 설비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발주를 시작했다"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출하량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설비투자가 끝나면 테일러 1공장 핵심 설비투자는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설계 기준 테일러 1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이 월 2만장이기 때문이다. 테일러 파운드리 팹은 삼성전자가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양산을 위해 지난 2021년 투자를 결정한 팹이다. 초기 투자 규모만 170억 달러(약 23조 7000억원)다. 주요 고객에 테슬라가 포함된다. 다음 투자대상은 테일러 2공장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올 연말 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현재 여러 반도체 장비 협력사에 설비 도입을 위한 안정성 인증 조기 획득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2나노는 파운드리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소수 기업만 양산 가능한 첨단 공정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요구되는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2나노는 향후 파운드리 사업 향방을 가를 핵심요소로 부상했다.

2026.10.23 11:49장경윤 기자

이건희 선대회장 6주기 추도식…이재용 회장 선영 찾아 추모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6주기 추도식이 23일 경기 수원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가족 선영을 찾아 추모했다. 뉴스1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오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가족 선영에서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 선대회장 기일은 25일이다. 올해는 기일이 일요일과 겹쳐 추도식을 이틀 앞당겼다. 이 회장이 탄 검은색 세단은 오전 8시 40분쯤 선영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부친을 추모한 뒤 자리를 떠났다. 오전 9시 30분부터 삼성전자 사장단을 태운 대형 차량이 차례로 들어섰다. 주요 경영진 발길이 이어지며 추모 행렬이 계속됐다. 추도식은 외부 공개 행사 없이 치러졌다.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등 오너 일가와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1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주기 추도식에도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삼성 전·현직 사장단 150여 명도 선영을 찾았다. 삼성은 28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6주기 추모 음악회를 연다. 고인이 생전 아꼈던 문화예술로 그의 뜻을 기리는 자리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취임했다. 1993년에는 '신경영 선언'으로 대대적인 경영 혁신에 나섰다. 양적 성장 대신 품질과 기술 중심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기술 개발도 직접 이끌었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후 투병을 이어가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2026.10.23 10:57진운용 기자

톱텍 "삼성D, BOE와 특허 계약서 제출해야" vs. 삼성D "비밀유지계약 때문에 어렵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톱텍의 위약벌(계약파기위약금)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BOE와 체결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서 원본 제출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항소심 재판부인 수원고등법원에, 지난해 4분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영업비밀침해조사 절차 중 BOE로부터 특허 로열티를 받는 것과 관련해 작성한 합의서를 금액 등 일부를 가림처리한 뒤 제출한 바 있다. 톱텍은 항소심에서 가림처리한 부분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2일 수원고법에서 열린 위약벌청구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에서도 양측은 비슷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톱텍은 재판부에 "삼성디스플레이가 BOE와 체결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서 원본에 대해 문서제출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톱텍은 지난 7월 변론기일에서 "BOE와 (톱텍이) 공동으로 불법행위를 해서 손해배상해야 한다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장하려면 BOE에서 어떤 부분 성격의 돈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얼마나 받았는지 밝혀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BOE와 체결한 비밀유지계약(NDA) 때문에 계약서 원본을 제출하는 것은 어렵다"며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지급키로 한 금원의 법적 성격은 사건 본질과 무관하다"고 맞섰다. 이어 "계약서에는 전 세계에 걸친 비즈니스 관련 조항이 포함돼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는 "ITC 분쟁 절차를 종결하기 위해 제출했던 것과 동일하게 (수원고법에) 제출했다"며 "계약 효력 문제 때문에 (금액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OE와 3년여간 벌였던 특허분쟁을 지난해 4분기 합의종결했다. 이날 재판부는 "(해당 계약서에 대한) 문서제출명령을 내릴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며 "양측은 선례 등을 참고해 의견을 제출하라"고 밝혔다. 다음 변론기일은 12월에 열린다. 1심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부 승소했다. 지난해 10월 수원지방법원은 톱텍에 "삼성디스플레이에 위약벌 35억원과 손해배상액 81억원 등 116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송 전체 청구금액을 당초 36억원에서 지난 2024년 730억원으로 높인 바 있다. 1심 판결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와 톱텍 모두 항소했다. 톱텍은 지난 7월 항소심 변론기일에서 "(소송 쟁점인 합착장비는) 말단 기술에 불과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제조, 판매량 감소와 관련한 영업비밀 침해 기여율은 미미하다"며 "(1심 재판부) 손해액 81억원도 과다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과거 삼성전자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측면 '엣지'(edge)를 구현하기 위해 톱텍과 합착(라미네이션) 장비를 함께 개발했는데, 톱텍이 관련 기술을 중국 BOE 등으로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시작한 민·형사분쟁 중 일부다. 2018년 시작한 형사사건에선 2023년 톱텍 경영진 유죄가 확정됐다. 2023년 7월 대법원 2부(천대엽·조재연·민유숙·이동원 대법관)는 OLED 합착 기술 유출 사건 상고심에서 톱텍 경영진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를 유죄라고 판단했던 수원고법 판결을 확정했다. 방인복 톱텍 사업총괄 등은 실형이 확정됐고, 복역을 마쳤다. 2019년 시작된 민사사건 중 위약벌청구소송 1심 판결(삼성디스플레이 일부 승소)이 지난해 10월 나왔고, 수원고법에서 항소심이 열리고 있다. 특허침해소송 1심에선 지난 6월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부 승소했다. 이 사건도 양측이 항소했다.

2026.10.22 17:59이기종 기자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300만 돌파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삼성월렛 머니·포인트'가 첫선을 보인 뒤 1년 만에 가입자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삼성월렛에 내장된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전월 실적 조건이나 적립 한도 없이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국내 전 가맹점에서 다음 결제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편의성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의 기본 적립률은 온라인 결제 시 1.5%, 오프라인 결제 시 0.5%다. 회사는 출시 1주년을 맞아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앱 업데이트를 진행해 포인트 등급제와 해외 결제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포인트 등급제는 연간 누적 포인트에 따라 솔라(Solar), 루나(Lunar), 스카이(Sky), 영(Young·만 14~29세) 등 4단계로 운영된다. 영 등급은 결제 시 3%(결제 금액 기준) 추가 적립을 받으며, 솔라·루나 등급에는 선물하기 할인 쿠폰과 즉석 당첨 응모권 등이 지급된다. 앱 내 혜택 탭에는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미니 게임 14종도 신설됐다. 오는 27일부터는 1주년 기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첫 결제 고객 대상 5000포인트 지급, '갤럭시 Z 폴드8' 추첨 증정, 해외 결제 시 2.5% 추가 적립, 영 등급 대상 제휴 청소년 카드(토스, 카카오뱅크) 결제 시 2000포인트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채원철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은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것이 삼성월렛이 지향하는 방향"이라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체감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7:20진운용 기자

지방세 환급, 12월부터 카카오·은행 앱서 한 번에…페이머니 수령도 가능

행정안전부가 오는 12월부터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은행 등 민간 앱에서 지방세 환급금을 조회하고 지급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위택스 누리집이나 지방정부를 통해 확인해야 했던 환급 절차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으로 옮겨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지방세 환급금 조회·환급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방정부, 금융결제원,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행정안전부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금융결제원을 비롯해 비씨카드, 삼성카드(모니모),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아이엠뱅크, NH농협은행,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참여했다. 그동안 지방세 환급금을 받으려면 지방정부에 직접 문의하거나 위택스 누리집에 접속해 환급금 발생 여부를 확인한 뒤 계좌이체 방식으로 지급을 신청해야 했다. 새 서비스가 시행되면 민간 앱에서 환급금 조회부터 지급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디지털서비스 개방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지방정부가 보유한 지방세 환급금 정보를 금융결제원과 민간기업 서비스에 연계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는 기관 간 시스템 연계를 거쳐 12월 서비스를 개통할 계획이다. 환급금 수령 방식도 확대된다. 기존 계좌이체 외에 비씨카드의 페이북 머니, 삼성카드의 모니머니, 카카오페이 머니로도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지원되는 지급 방식 가운데 원하는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공이 보유한 행정정보와 민간의 디지털 기술·서비스를 결합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적극 협력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쉽고 편리한 납세·행정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6:45남혁우 기자

PSK, 램리서치 상대 베벨에처 특허침해소송 승소

PSK(피에스케이)가 램리서치 상대 베벨 에처 특허침해소송에서 승소했다. 램리서치가 지난 2021년 제기했던 특허침해소송 1심 결론이 5년여 만에 나왔다.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램리서치가 PSK를 상대로 제기한 베벨 에처 특허침해소송에서 원고 램리서치 패소 판결했다. 램리서치는 PSK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PSK는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당초 램리서치가 침해했다고 주장했던 특허 6건 중 5건을 무효화했고, 마지막 남은 쟁점특허 1건에 대해서도 이번에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다. 전체 분쟁에서 PSK가 우위를 점했다. 램리서치는 항소할 수 있다. 베벨 에처는 반도체 웨이퍼 가장자리(베벨)에 형성된 불필요한 박막을 제거하는 장비다. PSK가 지난 2021년 베벨 에처를 개발해 SK하이닉스에 공급했다고 밝히자, 램리서치는 PSK를 상대로 2021년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PSK는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특허무효심판 등으로 대응해왔다. 램리서치는 당초 PSK가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지만 특허침해소송 쟁점특허는 1건으로 압축됐다. 쟁점특허 1건은 램리서치가 독점사용권(전용실시권)을 보유한 참엔지니어링의 특허 '플라즈마 에칭 챔버'(등록번호 1249247, 아래 '247 특허)다. '247 특허는 반도체 웨이퍼 테두리 부분만 플라스마로 정밀하게 깎는 장비(챔버) 구조를 설명하는 기술이다. 해당 장비 안에는 웨이퍼를 제어하기 위해 가운데에는 절연 패널이, 테두리에는 패널 링이 들어간다. 절연 패널은 웨이퍼 중앙에 위치해 플라스마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패널 링은 퍼져 있는 플라스마를 웨이퍼 가장자리 쪽으로 유도한다. 패널 링은 절연 패널 바깥쪽 테두리에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고리 모양 부품이다. 중앙 패널과 테두리 링은 서로 유전율이 다를 수 있고, 이를 통해 웨이퍼 가장자리로 향하는 플라스마 밀도와 흐름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앞서 특허침해소송 변론기일에서 램리서치는 PSK의 베벨 에처 '프레시아'(PRECIA) 관련 자료에서 패널 링이 도출된다고 주장했고, PSK은 해당 자료에선 패널 링이 아니라 절연 패널만 볼 수 있다고 맞섰다. 램리서치는 패널 링 관련 추가사양을 공개하면 침해가 입증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PSK는 관련 수치는 영업비밀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측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지막까지 다툰 '247 특허를 제외한 나머지 램리서치 특허 5건 관련 무효분쟁에선 PSK가 모두 이겼다. PSK는 지난 2021~2022년 램리서치 특허 4건, 그리고 램리서치가 전용실시권을 보유한 참엔지니어링 특허 2건을 상대로 무효분쟁을 시작했다. PSK는 참엔지니어링의 또 다른 특허 1건(등록번호 1433769), 그리고 램리서치 특허 4건(등록번호 1441720·1265827·1433411·1468221) 등 5건 무효화에 성공했다. '247 특허는 지난 2024년 대법원이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2026.10.22 14:01이기종 기자

이재용 회장, UAE 알 다프라 발전소 현장 점검…중동 전략 모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21일(현지시간) 이 회장은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 다프라 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아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공정 일정과 안전관리 현황을 살폈다. 삼성물산, 삼성E&A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중동 시장 변화에 맞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신규 사업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는 삼성물산이 현지 건설사 트로잔 제너럴 컨트랙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고 있는 대형 인프라 시설이다. UAE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다.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UAE 경제·산업 성장에 발맞춰 기존 원전과 가스복합 발전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현장 점검을 마친 이 회장은 현장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 회장은 최근 지정학 갈등으로 불안정한 중동 지역 임직원 안전을 챙기고 있다. 현장 방문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UAE·이란 등 중동 9개국 파견 임직원 730명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감사 편지를 보냈다. 파견 직원에게는 현지 상품권(300만~500만원), 국내 거주 가족에게는 온누리상품권(200만~3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감사 편지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자 자리에서 보여주는 책임감과 노력에 감사하다"며 "회사는 언제나 여러분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2 14:00진운용 기자

삼성전기, '친환경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ESG 경영 성과 인정

삼성전기가 지난 21일 열린 '2026년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에서 '녹색산업·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최해 환경 개선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을 포상하는 제도다. 삼성전기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구축 등 녹색성장을 이끈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삼성전기는 정부의 환경성적표지제도에 참여해 2025년 기준 총 23개 제품의 인증을 획득·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온실가스 감축 분야에서는 공정가스 저감장치 설치와 국내외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를 통해 약 34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자원순환 분야에서도 폐알칼리와 폐산 3431톤을 폐수처리 중화약품으로 재자원화하고, 폐기물 6501톤을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ESG 경영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영역"이라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0:41진운용 기자

'CXMT 기술 유출 혐의' 전직 삼성맨 2심 징역 5년 선고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삼성전자 D램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7년형을 받은 전 삼성전자 직원 전 모씨(이하 피고인)가 항소심에서 5년형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은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는데, 2심에서 5년형으로 감형됐다. 서울고등법원은 22일 산업기술 해외유출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에게 5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1심) 지적처럼 피고인 범행으로 삼성전자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고 국가 차원 산업 경쟁력에도 중대한 위협을 초래했다"면서도 "피고인이 CXMT 근무시절 (허페이 프로젝트 관련) 설비투자 정보를 취합했지만 개발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다른 CXMT 기술 유출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실체적 진실 규명에 협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선고(7년형)는 부당한 면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소청과 피고인은 7일 안에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 피고인은 삼성전자에서 28년 근무한 뒤 CXMT로 이직했다. 피고인은 지난 2016년 8월 CXMT 입사 직후 임원진 앞에서 18나노미터(nm) D램 반도체 공정 투자계획 '허페이(H) 프로젝트' 발표에도 참여했다. 피고인은 이 자료 작성 과정에서도 자신의 역할은 미미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과 함께 허페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A씨는 6년 징역형을 받았다. A씨도 삼성전자 출신으로, 피고인과 지난 2016년 CXMT에 가장 먼저 입사한 인물이다. 피고인은 지난 1일 공판에서 "CXMT 근무 시절 다른 한국인 공정 엔지니어에 비해 (자신은) 역할이 미미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은 또 CXMT '허페이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설비투자 관련 자료를 취합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18나노 공정 기술 자체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 근무 시절에도 40나노 공정까지만 경험했기 때문에, 18나노 공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CXMT는 이후 18나노 공정 D램을 양산하기 위해 삼성전자 출신 등 한국 인력을 추가 채용했다. '임플란터'(이온 주입장비) 전문가 B씨도 CXMT에 합류했다. B씨 영입 후 'PRP'(Process Recipe Plan·공정 설계도)가 큰 폭으로 바뀌었다. 지난 1일 공판에서 검찰(공소)은 "CXMT가 당초 PRP 세부 공정 단계를 536개로 설계했지만, 임플란터 전문가 B씨를 영입한 뒤 615개로 늘었다"며, 피고인에게 "PRP 단계가 크게 늘었는데, 삼성전자 기술이 유출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며 추궁했다. 피고인은 "(삼성전자 기술 유출 가능성을) 의심만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은 A씨가 B씨 합류 후 새롭게 만든 PRP 보안에 특별히 신경쓰라고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공판 과정에서 피고인은 CXMT 내에 "항상 주변에 삼성전자와 국정원이 있다고 생각하라. 출입국이 금지되거나 체포되면 위챗(중국 SNS)으로 하트 4개를 보내라"는 보안지침이 있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피고인은 1심에선 PRP를 "(삼성전자 출신) 공정 엔지니어들의 기억에 의존해 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에선 "엔지니어 기억에 의존해 PRP를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바꿨다.

2026.10.22 10:19이기종 기자

머크, "한국서 반도체 신소재 생산능력 확대"…삼성·SK 밀착 지원

독일 화학기업 머크가 최첨단 낸드에 필요한 신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22일 충북 음성 신규 생산설비를 개소한다. 핵심 고객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자민 하인 머크 일렉트로닉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팹으로 향후 5년 내 반도체 수요가 2배 급증하는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자민 하인 CEO는 "이전 머크의 핵심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였으나, 현재는 제품 포트폴리오 80%가 반도체와 관련돼있을 만큼 빠른 변화를 겪었다"며 "인수합병(M&A)과 자본투자 등을 적극 진행해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핵심 고객이 위치한 한국 시장에 주목해 왔다. 한국 내 누적 투자 규모는 8억 2000만 유로(약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충청 음성 사업장 내 신규 이산화이염화몰리브덴(MoO2Cl2, 이하 몰리브덴) 생산설비도 오늘 개소식을 개최한다. 벤자민 하인 CEO는 "음성 몰리브덴 팹은 일차적으로 한국 고객을 지원하고, 향후 아시아 전역 고객사까지 포괄하도록 설계했다"며 "향후 5년 내에 반도체 소재 수요가 2배 급증하는 시나리오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몰리브덴은 반도체 증착 공정에 필요한 차세대 전구체 소재다. 전구체는 화학 반응으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 용매 물질을 뜻한다. 몰리브덴은 기존 전구체 소재인 텅스텐 대비 비저항(소재가 전류에 저항하는 정도)이 낮다. 금속의 비저항이 낮을수록 신호 속도가 빨라져 칩 성능이 좋아진다. 몰리브덴은 최첨단 반도체 공정에서 활발히 채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빙 한 머크 일렉트로닉스 박막 소재 비즈니스 수석부사장은 "화학소재, 용기, 장비를 모두 한국에 완비해 고객들과 밀착 협력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몰리브덴은 3D 낸드에서 가장 먼저 채택됐지만, 향후 D램과 첨단 로직 반도체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채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2 09:00장경윤 기자

삼성전기, 엔비디아 전용 반도체기판 공장 구축

삼성전기와 엔비디아가 세종과 부산사업장에 전용 반도체 기판 공장을 함께 구축한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다년간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을 장기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차세대 AI 인프라 확장을 가속하기 위해 전략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세종과 부산사업장에 엔비디아 전용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한다. 공급품목은 엔비디아의 연산 칩셋용 기판, 그리고 데이터센터 내 칩 간 초고속 연결을 담당하는 네트워크(스위치)용 패키지 기판 등이다. 2026년부터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올해를 기점으로 다년간 패키지 기판 사업부에서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물량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2028년에는 삼성전기 연간 패키지 기판 전체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반도체 기판 공급망을 선제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AI 반도체 기판 사업을 확대하며 일본 이비덴 등을 추격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기판 미세 가공 기술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실리콘 커패시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 연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전력 노이즈를 제어하고 전력효율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기판 내부에 MLCC와 실리콘 커패시터를 내장하는 공정 등 고난도 공정 기술이 필요하다. 데보라 쇼퀴스트 엔비디아 운영담당 부사장은 "AI 인프라 구축 속도에 대응하려면 글로벌 차원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며 "삼성전기와 협력해 기판 공급 파트너 네트워크를 넓히고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했다. 생산 규모를 키우고 고객이 필요한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글로벌 AI 혁신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동참해 뜻깊다"며 "첨단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제조 경쟁력과 독보적 고신뢰성 MLCC 기술력을 결합해, 엔비디아 AI 플랫폼이 최고 성능과 품질로 시장에 적시 공급되도록 토탈 솔루션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1 20:58장경윤 기자

애플, BOE 등에 'LCD 아이맥' 자료요청서 발송...'OLED 속도조절론' 부상

애플이 BOE 등 패널 업체에 액정표시장치(LCD) 아이맥 패널 개발 자료요청서(RFI:Request For Information)를 최근 보낸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애플 IT 제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 속도조절론이 부상했다. 세트 업체는 RFI 단계에서 부품 업체에 개발 관련 기술 정보를 문의한다. 제품 사양을 결정한 뒤에는 견적의뢰서(RFQ:Request for Quotation)를 보낸다. 애플의 RFI 발송이 주목받는 이유는 해당 LCD 아이맥 출시 예상시점 때문이다. 최근 RFI를 보낸 제품은 2029년 전후 출시를 기대할 수 있다. 2029년은 애플이 첫 번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맥을 출시할 수 있다고 업계에서 예상해온 '2029~2030년께'와 시기가 겹친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퀀텀닷(QD)-OLED 기술로 아이맥 OLED 프로젝트에 대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화이트(W)-OLED 기술로 아이맥 OLED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애플이 BOE 등에 아이맥 LCD 개발 RFI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선 애플의 IT OLED 전환 신중론이 부상했다. OLED를 적용하면 제품이 얇아지고 명암비와 색 표현력 등에서 장점이 있지만 제조원가가 오른다. 애플이 지난 2024년 처음 출시한 OLED 아이패드 프로 판매가 3년째 부진한 데다, 올해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내년에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도 OLED 전환에 적극적인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애플은 OLED 아이맥의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으로선 OLED 아이맥 출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애플이 (2029~2030년께) 첫 번째 OLED 아이맥과 LCD 아이맥 신제품을 함께 출시하는 '투 트랙' 전략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BOE 등에 LCD 아이맥 패널 개발 RFI를 보내면서 LG디스플레이에는 LCD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 RFI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도 당장 OLED를 적용할 계획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본체가 별도로 없는 독립형 외장 모니터다. 맥북 등 애플 기기에 케이블을 꽂아 화면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아이맥 등 애플 하이엔드 IT 제품 LCD는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공급 중이다. 애플 LCD 공급망에는 LG디스플레이 외에 BOE, 티엔마 등이 있다. 티엔마는 화면이 작은 LCD 제품 위주로 대응 중이다. CSOT는 아직 애플 LCD 공급망에 없지만, 애플에 샘플을 보내며 LCD 공급망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는 빛이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반대 방향으로 나가는 전면발광 방식이고, 발광층이 5개인 5스택 제품(B-B-G-B-G)을 양산 중이어서 휘도(밝기)에서 강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 W-OLED는 빛이 TFT 방향으로 나가는 배면발광 방식인 데다, 아직 4스택 제품(B-G-B-R)까지 양산 중이어서 휘도에서 약점이 있다. 배면발광 방식에선 빛 일부가 TFT 기판에 가려진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온라인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 플립(FLiPP) OLED는 향후 애플이 출시할 수 있는 OLED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납품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립 OLED는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고 노광으로 적녹청(RGB) OLED 서브픽셀을 패터닝하는 기술이다. 아직 양산성이 검증되진 않았지만 여러 패널 업체가 연구개발 중이다.

2026.10.21 19:35이기종 기자

송재혁 반도체협회장 "K-반도체 성과는 종합 예술…글로벌 선도 지속"

송재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패키징, 팹리스, 중소·중견기업까지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종합예술' 같은 생태계가 오늘의 성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송재혁 협회장은 21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올해 K-반도체는 32년 만에 월 수출액 600억 달러(2026년 9월 기준 603억 달러)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썼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출액 역시 3403억 달러(약 451조 336억원)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1734억 달러)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반도체는 이제 단순한 수출 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와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산업"이라며 "업계도 첨단 제조 기술과 차세대 기술 개발, 우수인재 양성 투자를 지속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세계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일 산업부 차관은 기념사에서 기술 혁신과 투자에 매진한 반도체 산업인에게 감사를 전하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은 누가 먼저 기술을 확보하고 더 빠르게 투자를 실행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기업 투자와 기술혁신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함께성장 프로젝트, 트리니티팹 등을 통해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반도체특별법을 근거로 신속한 인허가 및 선제적 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 시상식도 열렸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일본 수출규제 위기 극복과 반도체 핵심 소재 국산화, 첨단 기술 확보에 앞장선 동진쎄미켐 이준혁 대표가 받았다. 삼성전자 이종명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SK하이닉스 권재순 부사장과 큐알티 김영부 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훈했다. 이외에도 정부포상 54점과 민간포상 30점 등 총 84점의 포상이 유공자들에게 수여됐다. 이날 반도체의 날에는 반도체 산·학·연 관계자 550여 명이 참석했다. 반도체의 날은 지난 1994년 10월 29일 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됐다.

2026.10.21 18:35전화평 기자

[르포] 백악관 스피커부터 애비 로드 녹음실까지…강남서 만난 '사운드 레전드'

삼성전자가 하만(HARMAN)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 JBL 80주년과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사운드 레전드'를 2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두 브랜드가 역사적 기념일을 맞는 해이자,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 중인 'JBL 플레이백 갤러리' 일환인 이번 행사를 21일 미리 다녀왔다. 관람은 3층부터 시작됐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달팽이와 나팔을 하나로 합쳐놓은 듯한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의 플래그십 제품 '노틸러스(Nautilus)'다. 이 제품은 1993년 공개된 스피커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극찬받는 제품이다. 원음에 충실한 사운드를 구현하려는 바워스앤윌킨스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 스피커다. 노틸러스를 지나치면 스피커 3대가 설치된 스튜디오를 연상시키는 공간이 보인다. 영국의 전설적인 스튜디오 애비 로드(Abbey Road)와 협업을 볼 수 있다. 바워스앤윌킨스는 애비 로드 스튜디오 등 세계 최고 녹음실 모니터링 스피커를 공급하고 있다. 애비 로드 스튜디오는 비틀즈, 오아시스, 아델, 퀸 등 아티스트들의 음반 작업 장소로 유명하다. 현장에 플래그십 헤드폰 모델 'Px8 S2'도 전시됐다. 제품 착용은 물론 청음도 가능하다. 기자 역시 제품을 잠시 사용했다. 이어폰에서 느끼기 어려운 헤드셋의 공간감 가득한 음향이 돋보였다. 2층에서는 JBL 유산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190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연상시키는 부스가 이어져 있다. 제품은 ▲JBL 사운드 뿌리를 보여주는 1920년대 '잭슨-벨 라디오(Jackson-Bell Radio)' ▲1957년 출시된 '파라곤(Paragon)' ▲1970년 출시된 'L100 센츄리(L100 Century)' 스피커 등 시대별 대표 제품이다. 파라곤이 단연 돋보인다. 파라곤은 좌우 스피커와 독창적인 음향 반사 구조를 하나의 대형 캐비닛에 담은 상징적인 스테레오 스피커다. 마치 가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미국 백악관에서 사용한 걸로도 유명하다. 부스들 옆에는 플레이백 갤러리 데케이드(Playback Gallery Decades)가 있다. 이 공간에서는 1920년대 JBL 탄생 기반이 마련된 시기부터 2020년대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JBL 프로페셔널 오디오와 홈 오디오 제품을 비롯해 플래그십 전통을 확립한 프로젝트 에베레스트 시리즈와 프로젝트 K2의 초기 모델도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JBL 서밋 K2(JBL Summit K2)'도 공개됐다. 이 제품은 40년 넘게 이어져 온 프로젝트(Project) K2 유산을 잇는 모델이다. 관람 중 영국 가수 아델(Adele)의 'All I ask'를 감상할 수 있었다. 공간을 꽉 채우는 풍부한 음향과 노래 마디 끝 음절에서 흘리는 숨소리까지 들리는 섬세함이 인상적이었다. 발걸음을 1층으로 옮기자, 이번엔 JBL이 지난 80년간 써내려간 사운드의 역사 발자취를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 세계에서 단 800조(2대 1조)만 한정 생산한 스피커 'JBL L100 클래식 80(JBL L100 Classic 80)'이었다. 각 제품에는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 크리스 헤이건(Chris Hagen)의 서명과 고유 번호가 각인된 기념패가 부착됐다. 1층 중앙 무대에서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문 음향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 플래그십 라인업의 기술력을 계승한 라인 어레이 스피커 'JBL VTX A6'와 서브우퍼 'JBL VTX B15' 등 JBL 프로페셔널 사운드 시스템이 전문 조명 브랜드 마틴(Martin) 조명과 어우러져 마치 콘서트홀에 온 듯한 특별한 시청각 경험을 선사했다. 전시의 대미는 일상 속으로 파고든 현대 JBL 사운드가 장식했다. '서울의 낮'을 주제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JBL의 최신 헤드폰과 이어폰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어 '서울의 밤'을 테마로 한 캠핑존에서는 감각적인 360도 조명 효과를 자랑하는 포터블 스피커 'JBL 펄스 6(Pulse 6)' 등을 통해 여가와 모임에 어울리는 생생한 음향을 경험할 수 있었다.

2026.10.21 18:00전화평 기자

"로봇, 민간에 맡기면 대기업 독식…정부가 주도해야"

"K-로봇 생태계를 민간 자율에 맡기면 수직계열화한 소수 대기업만 승자가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AI(인공지능)·로봇 산업 생태계 전략 포럼'에서 국내 로봇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를 이처럼 진단하며 "정부가 후방 지원을 넘어 산업을 이끄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로봇이 실제 고객사에서 활용되려면 ▲로봇 제작 기업 ▲AI 개발 기업 ▲시스템통합(SI) 기업 ▲최종 고객 등 4개 주체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 핵심은 데이터베이스인데, 4개 주체가 연합된 공간에서 데이터 주도권은 당연히 이를 실제 활용하는 원천 수요기관이 가지려 할 것"이라며 "국내 1등 기업이 자사 제조 공간을 개방해 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단언했다. 제조 현장 데이터 공유가 막힌 상황에서 AI 로봇을 구현할 수 있는 주체는 전 과정을 내재화한 대기업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테슬라는 자동차를 직접 제조하면서 로봇도 만들고, AI 기술과 자체 SI 역량까지 모든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어 로봇을 제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나 삼성 같은 대기업은 자체 수직계열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중소기업은 그럴 여력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국내 기업 생태계 불균형이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 기업 중 대기업은 1% 수준이고 98.6%가 중소기업이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이미 60%를 넘었다"며 "중소기업이 역할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에서 로봇을 비롯한 전 산업 분야 경쟁 상대인 중국에 맞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제시한 해법은 정부 역할 확대다. 정부가 단순히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거나 후방에서 일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정부가 보유한 공공 자원과 시설을 결합해 직접 시장을 여는 리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한국 정부는 국가연구기관, 국립대학교, 공공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물류를 담당하는 우체국, 병원, 원자력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실제 산업 현장에 해당하는 훌륭한 유틸리티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 좋은 자원을 이끌 리더가 없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공공 리소스와 시설을 AI 로봇 산업의 적용 현장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 산업 외연을 기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과 일상 공간으로 넓히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이 대표는 "로봇을 현장에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룰 것인지 담론이 필요하다"며 "정부기관이나 대학 캠퍼스처럼 일상 대형 공간에 로봇을 배치하고, 시민들이 로봇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는지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21 17:42진운용 기자

삼성SDS·네이버, 공무원 AI 플랫폼 경쟁 치열…공공 AX 주도권 누가 쥘까

정부의 인공지능(AI) 업무 플랫폼 '온AI' 확산에 맞춰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 AX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사업 대상인 47개 기관의 서비스 평가와 사업자 선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내년도 추가 수요조사도 예정되면서 두 기업이 신규 기능과 도입 실적을 앞세워 후속 수요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온AI 사업은 총 47개 기관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각 기관은 기획예산처로부터 예산을 확보해 서비스를 도입하며 삼성SDS '브리티웍스'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 가운데 업무환경과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제품 선정은 기관별로 일정 인원이 서비스를 먼저 사용한 뒤 자체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기관에선 여전히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현재 삼성SDS의 '브리티웍스'를 택한 부처는 14곳,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웍스'를 도입한 곳은 18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입 기관 수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많지만 사용자 규모에서는 삼성SDS가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5개 기관은 올해 11월께 선택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온AI 사업은 수요조사를 거쳐 47개 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기관은 내년에도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다음 달 초에 내년도 추가 수요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신규 참여 기관 수는 조사 이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이처럼 부처 수요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협업툴 공급을 넘어 공공 AI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검색·문서·메신저·회의 등 공무원의 일상 업무환경을 확보한 뒤 부처별 AI 에이전트와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또 중앙부처 도입 실적이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공략할 때도 주요 레퍼런스로 활용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두 회사는 행정망에서의 서비스 운영 경험과 보안 역량을 앞세워 공공부문 고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AI 시장에선 개별 기능뿐 아니라 실제 행정업무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중앙부처에서 쌓은 운영 경험과 활용 성과가 향후 지자체·공공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두 기업은 각자의 경쟁력을 앞세워 부처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대규모 조직의 선택과 보안·모바일 업무 역량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중앙부처 단일 조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경찰청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경제·안보 분야 주요 부처들도 '브리티웍스' 도입을 결정했다. 이는 브리티웍스가 AI 검색과 지식관리, 문서 작성, 메신저, 화상회의 등을 제공해 이용 편리성이 높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또 모바일 보고·결재와 AI 회의록 요약을 지원해 출장이나 외근 중에도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국가정보원 '상' 등급을 획득한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환경도 공공시장 공략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해양경찰청·보건복지부·농촌진흥청·조달청 등으로 고객을 넓혔다. 또 교대근무와 외근이 잦거나 전국에 사업장이 분산된 기관을 대상으로 사무실과 현장을 연결하는 협업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웍스'는 교대근무 인수인계와 외근 일정 공유, 업무 기록 관리 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공공기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새로운 업무 도구 도입에 따른 학습 부담을 낮추고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행정망에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민간에서 확보한 이용 실적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개한 모바일인덱스의 올해 1~9월 국내 주요 협업툴 8종 모바일 앱 이용 데이터에서 네이버웍스는 월간 사용자 수와 활성 기기 수, 총 사용 시간에서 9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월평균 사용자 수는 약 30만2000명, 총 사용 시간은 약 49만9000시간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협업 기능에 AI를 결합해 기관별 업무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행정망 내 '네이버 AI 검색'과 문서 협업·지식관리 서비스 '페이지', AI 에이전트 구축 솔루션 '이지(EASY)' 등 신규 기능 3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외부 최신 정보를 부처 내부 문서와 함께 활용하고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까지 구축하는 구조다. 추가 수요 확보를 위한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기존 참여 기관의 서비스 이용을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입 이후에는 공무원들이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활용하고 처리 시간을 줄였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관별 활용 성과가 향후 서비스 이용을 이어가거나 추가 기능을 도입하는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1 16:51장유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1호 신약 후보물질, 美 FDA 패스트 트랙 지정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호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 트랙(Fast Track)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 FDA의 패스트 트랙 제도는 초기 동물 시험 등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신약 후보물질 중 기존 치료법으로 한계가 있는 중증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보유한 의약품을 별도 선별해 지정하는 것으로, 규제 당국과의 직접 소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패스트 트랙 지정은 기존 넥틴-4 표적 치료제를 투여받은 적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를 대상으로 한다. 패스트 트랙 지정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E303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보다 정교한 리스크 대응 및 프로세스 관리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RA(Regulatory Affairs) 팀장 정병인 상무는 “미국 FDA의 패스트 트랙 의약품 지정은 중증 질환 치료제로서 SBE303의 의료 미충족 수요 해소의 잠재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개발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지정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SBE303'은 종양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하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치료제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첫 번째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2026.10.21 14:27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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