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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28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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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0% 성과급 달라"…삼성重 노협, 서초사옥 상경투쟁

"정말 열 받아서 서울까지 올라오게 됐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거제에서 올라온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들이 '삼성그룹의 결단'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금협상이 100여일째 접점을 찾지 못하자 협상 대상을 삼성중공업 경영진에서 그룹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026년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상경투쟁'을 열었다. 집회에는 노동자협의회 집행부와 교섭위원 등이 참석해 투쟁사와 문화공연을 진행한 뒤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협에 따르면 임금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한 지 100여일이 지났지만 16차례 교섭 동안 사측의 구체적인 제시안은 나오지 않았다. 노협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교섭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원영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한 노협은 삼성중공업 경영진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 삼성그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실질적인 결정권을 가진 삼성그룹이 직접 협상에 나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노협은 올해 교섭이 지난해보다 늦어지는 배경에도 다른 조선사들의 임금협상 결과를 지켜보려는 회사 측 태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이 잇달아 임금 제시안을 내놓았는데도 삼성중공업은 여전히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처음에는 HD현대중공업 제시안 나오면 보자고 했고, 이후에도 다른 회사 제시안을 보자는 식이었다"며 "회피형 협상을 하고 있으니 그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만큼 그에 걸맞은 보상안이 필요하다는 게 노협 입장이다. 성과급 산정 방식도 핵심 쟁점이다. 노협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반 성과급 체계가 산정 과정을 노동자가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며 보다 투명한 방식으로 개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협은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 등 일부 관계사의 사례를 들어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기준을 삼성중공업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측과 제도 개선을 논의해왔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노협은 파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 7월 30일 쟁의행위와 관련한 찬반 절차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으며,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을 포함한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협 측은 그동안 회사의 '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기다렸지만 9월까지도 입장 변화가 없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목표는 추석 전 타결이다. 늦어도 오는 11월 차기 집행부 선거 전에는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교섭이 계속 공전할 경우 투쟁 대상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한다. 노협은 현재 삼성전자 노동계와 연대를 위해 접촉하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삼성중공업에서 결정하지 못하면 그룹에서 나와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룹을 상대로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 실적 및 경영여건, 대내외 환경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노사간 임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세부 내용 확인은 어려움을 양해바라며 회사는 책임있는 자세로 성실히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0 15:08류은주 기자

삼성전자, 친환경 EHS 히트펌프 전문 교육장 신설

삼성전자가 경기도 수원 CS 아카데미에 'EHS(Eco Heating system·친환경 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열고 현장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와 2035년 고효율 히트펌프 350만 대 보급 정책에 발맞춰 서비스 전문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하는 EHS 히트펌프는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으나, 주거환경에 맞춘 수배관 시공과 유지보수 역량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크다. 이에 삼성전자는 실제 현장과 동일한 환경의 실운전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육장에서는 수배관 시공부터 AI 스마트 진단(HASS)을 활용한 점검까지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있다. 교육에는 사내 EHS 전담 마스터와 외부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광주사업장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국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9월 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회사는 제품 양산 시점에 맞춰 서비스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히트펌프는 친환경 고효율 난방 솔루션으로 전문 설치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생산 기반과 서비스 인프라 확대를 통해 난방 전기화 확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0 09:47진운용 기자

"LG디스플레이, 올해 아이폰 OLED 8100만대 출하 전망...전년비 11%↑"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애플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1%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9일 판교에서 개최한 자체 컨퍼런스에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아이폰 OLED를 상반기 3200만대, 하반기 4900만대 등 8100만대 출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600만대와 하반기 4800만대 등 7300만대보다 11% 많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하반기 아이폰 OLED 출하량 전망치(4900만대)는 지난해 하반기 출하량(4800만대)과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 추정치(3200만대)가 지난해 상반기(2600만대)보다 23% 많다. 아이폰 OLED는 플렉시블 OLED만 적용한다. 플렉시블 OLED는 폴리이미드(PI) 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리지드 OLED보다 제품 설계 자유도가 크고, 화면 베젤을 얇게 만들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고객사는 애플 1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출하량 전망치는 상반기 1억 1700만대, 하반기 1억 2600만대 등 2억 4400만대다. 지난해엔 상반기 8700만대, 하반기 1억 3200만대 등 2억 1900만대였다. 올해 출하량 전망치(2억 4400만대)가 지난해 전체 출하량(2억 1900만대)보다 11% 많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고객은 애플, 삼성전자, 구글,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하는 리지드 OLED도 양산 중이다. 지난달 시그마인텔은 올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 출하량은 5300만대로, 지난해 상반기(8280만대)보다 36%(약 2980만대) 줄었다고 집계한 바 있다.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리지드 OLED 출하량은 6860만대였고, 이 가운데 77%(5300만대)가 삼성디스플레이 물량이었다. BOE의 올해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출하량 예상치는 상반기 8100만대, 하반기 7100만대 등 1억 5300만대다. 지난해 출하량 1억 4700만대(상반기 7100만대, 하반기 7600만대)보다 4% 많다. BOE의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고객은 화웨이 등 자국 스마트폰 업체와 애플 등이다. 다른 중국 패널 업체의 올해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출하량 전망치는 ▲티엔마 7800만대 ▲비전옥스 6900만대 ▲CSOT 6400만대 등이다. 이들 세 업체 출하량 전망치는 지난해 물량보다 적다. 전년비 출하량 전망치 감소폭은 ▲티엔마 1900만대(9700만대→7800만대) ▲비전옥스 500만대(7400만대→6900만대) ▲CSOT 1700만대(8100만대→6400만대) 등이다. 시그마인텔은 연도별 전 세계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도별 전망치는 ▲2024년 6억 3300만대 ▲2025년 6억 9400만대 ▲2026년 6억 9600만대 ▲2027년 7억 1700만~7억 2400만대 등이다. 리지드 OLED 출하량은 2024년 이후 줄고 있다. 연도별 추정치는 ▲2024년 2억 1700만대 ▲2025년 2억대 ▲2026년 1억 4800만대 ▲2027년 1억 3300만~1억 3500만대 등이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출하량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도별 전망치는 ▲2024년 1억 7900만대 ▲2025년 8700만대 ▲2026년 4700만대 ▲2027년 1700만~1900만대 등이다. 가장 사양이 낮은 비정질실리콘(a-Si) LCD 출하량 전망치는 ▲2024년 12억 300만대 ▲2025년 13억 2600만대 ▲2026년 13억 5000만대 ▲2027년 13억 1100만~13억 2300만대 등이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10억 4900만대, 패널 출하량 전망치는 22억 4200만대다. 각각 전년비 12%,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도 오르면서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내년 스마트폰과 패널 출하량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시그마인텔은 전망했다.

2026.09.09 23:07이기종 기자

이재용, 홍라희 보유 삼성전자 주식 718만주 1.9조원에 매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18만 8793주를 매수한다. 1조 9000억원 규모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다음달 12일 홍 명예관장이 보유 중인 보통주 718만 8793주를 장외매수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 매수 금액은 전날 삼성전자 종가(26만 9500원) 기준 1조 9373억 7971만원이다. 이 회장이 매수하는 홍 명예관장 지분은 삼성전자 전체 지분의 0.11%다. 현재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7%(우선주 포함)다. 거래를 예정대로 마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은 9755만 1953주(1.47%)에서 1억 474만 746주(1.58%)로 늘어난다. 지분율은 0.11%포인트 올라간다. 재계에선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주식 매도 배경에 대해 상속세 납부로 발생한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이란 풀이가 나온다. 대주주간 매매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2026.09.09 18:28이기종 기자

[써보고서] 삼성 '여권 형태' 갤Z폴드8..."한번 바꿔볼까?"

삼성전자 북 타입 폴더블폰의 '시원한 화면'은 2019년 첫 모델부터 강점이었다. 7인치 중반에서 8인치 사이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볼 때 레터박스나 내부 카메라 모듈(언더패널카메라 포함)이 몰입을 방해하지만, 폴더블폰의 넓은 화면은 분명 강점이었다. 그간 북 타입 폴더블폰 대중화 걸림돌은 묵직한 무게와 그립감, 그리고 폴더블 패널 중앙 주름이었다. 무게 탓에 폴더블폰은 바지 호주머니에 넣으면 아래로 처지기 일쑤였다. 폴더블 패널 중앙 주름은 커버윈도 소재인 울트라신글래스(UTG) 혁신의 연속인 동시에 한계였다. 갤Z폴드8, 무게·그립감·주름 개선 삼성전자가 지난 7월 공개한 '여권 타입' 갤럭시Z폴드8은 기존 단점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 무게는 201그램(g)으로, 웬만한 바 타입 플래그십폰보다 가볍다. 제품 두께도 얇아졌다. 무엇보다 묵직하지 않다. 제품을 접었을 때 여권 비율 화면을 적용해 기존 북 타입 폴더블폰은 물론, 바 타입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좌우로 넓다. 화면을 좌우로 옮기지 않아도 콘텐츠를 한눈에 편하게 볼 수 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바 타입 스마트폰보다 좌우폭이 넓은 만큼 그립감은 떨어진다. 제품을 손에 쥐고 걸을 때는 바 타입 스마트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 측면 테두리 홈이 깊어져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제품을 펼치기 쉬워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수년간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얇게 만들면서 제품 측면 테두리에서 엄지손가락이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Z폴드8에서 이를 보완했다. 대개 신제품이 그렇지만, 갤럭시Z폴드8은 계속 만져보고 싶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Z폴드8은 이제껏 출시했던 북 타입 Z폴드 시리즈보다 위아래 길이가 짧고 좌우폭이 넓다. 삼성전자는 "여권에서 가장 큰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편안함'도 부각했다. 10년 이상 애플 아이폰을 사용 중인 한 지인도 갤럭시Z폴드8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예쁜 디자인에 끌렸다"며 "바꿔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폴더블 패널 화면 주름이 많이 줄었다. 주름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과거 모델처럼 주름 부위 커버윈도(UTG)가 깊게 패이진 않았고, 영상을 감상할 때도 중앙 부위 굴곡이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스피커 위치·UPC·S펜 미지원 아쉬워 왼쪽에 치우친 스피커는 단점이다. 갤럭시Z폴드8 스피커는 왼쪽 화면 위아래에 하나씩 있다. 제품을 펼친 상태로 이리저리 돌릴 때 손가락이 스피커를 가리는 경우가 생긴다. 스피커를 피해 잡으면 후면 카메라 모듈 위치도 신경이 쓰인다. 내부 화면 전면 카메라 모듈에 언더패널카메라(UPC)를 탑재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영상이나 사진을 볼 때 카메라 구멍이 눈에 띈다. 과거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 적용했던 UPC도 완성도가 높진 않았지만, 있던 것이 없으니 카메라 홀 부위가 도드라진다. 갤럭시Z폴드8을 책상처럼 평평한 곳에 놓으면 한쪽이 뜬다. 후면 카메라 모듈 높이 때문이다. 일부 사용자는 Z폴드8에 망원 카메라 모듈이 없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지만, 망원 카메라까지 적용했다면 후면 카메라 모듈 부위 높이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무게 상승도 피하기 어렵다. 북 타입 폴더블폰 생산성을 확대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S펜)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S펜을 내장하면 제품이 두꺼워지고 무거워지겠지만, 내장하지 않더라도 S펜 기능을 지원하면 갤럭시Z폴드8의 멀티태스킹 활용도가 커질 수 있다. 물론, 내장하지 않더라도 S펜 기능을 지원하려면 커버윈도 UTG 내구성을 높여야 한다.

2026.09.09 18:15이기종 기자

"말로 요청하면 모델 찾아 실행"…위세아이텍, AI 운영 문턱 낮춘다

위세아이텍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부터 실제 업무 적용과 운영까지 한곳에서 관리하는 통합 AI 운영 기술을 앞세워 기업의 AI 전환(AX) 공략에 나섰다. 위세아이텍은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 골드 스폰서로 참가해 통합 AI 운영 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옵스(WiseAIOps)'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와이즈에이아이옵스는 데이터 준비부터 AI 모델 개발과 실행·배포·운영·관리까지 하나의 환경에서 지원하는 머신러닝 운영(MLOps) 플랫폼이다. 기업이 AI 모델을 개발한 뒤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운영 과정에서 성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자연어를 활용한 대화형 AI 운영 환경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자연어로 요청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데이터와 모델을 탐색하고 모델 실행과 성능 비교까지 돕는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와 적합한 AI 모델을 직접 찾아 실행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와이즈에이아이옵스는 이 과정을 AI가 대신해 전문적인 AI·데이터 분석 지식이 없는 현업 담당자도 자연어로 필요한 분석을 요청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AI가 내놓은 분석 결과를 실제 업무에서 활용하기 위한 기능도 갖췄다. 위세아이텍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 '와이즈인텔리전스'와 연계해 분석 결과를 차트와 대시보드·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와이즈인텔리전스 역시 자연어로 질문하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적합한 시각화와 AI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AI 모델의 개발과 운영에서 나아가 분석 결과를 현업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과정도 공개했다. 제조 설비의 이상을 예측하고 유통·서비스 분야에서는 수입품의 위험도를 예측해 등급을 관리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리얼 서밋 2026은 삼성SDS가 'AI 풀스택으로 완성하는 성공적인 AX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행사다. 제조와 금융·공공·국방·유통·서비스·물류 등 산업별 AI 적용 사례와 기업의 AX 전략 및 실행 방안이 소개됐다. 권지수 위세아이텍 연구소장은 "AI는 더 이상 소수의 전문가만 다루는 영역이 아니라 현업 담당자가 필요할 때 쉽게 활용하고 그 결과를 의사결정에 연결하는 도구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AI가 기업의 실제 업무와 의사결정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기업의 AX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9 15:39김동원 기자

삼성전기·LG이노텍, 인텔 'EMIB-T' 기판 상용화 추진…日이비덴에 도전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인텔 '임베디드 멀티 다이 인터커넥트 브리지(EMIB)'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EMIB는 최근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일본 이비덴이 주도적 기업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이 인텔 EMIB-T용 패키지 기판 공급망 진입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인텔 EMIB-T, AI칩 시장서 각광…삼성전기·LG이노텍도 관심 EMIB는 최근 AI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받는 첨단 패키징 공법이다. 현재 업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시스템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하기 위해 실리콘 인터포저라는 얇은 막을 삽입한다. 인터포저를 활용하면 각 칩의 회로를 더 밀도있게 연결할 수 있다. 통상 '2.5D 패키징'이라고 부른다. EMIB는 인터포저 대신 소형 실리콘 브리지로 칩과 칩을 연결한다. 필요한 부분에만 실리콘 브리지를 배치하는 기술이다. 인터포저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다. 칩을 보다 여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텔이 그간 EMIB를 자체 칩 제작에만 활용했기 때문에, 시장 수요는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텔이 'EMIB-T'라는 개량 버전을 개발하면서, 외부 판매가 본격 확대되고 있다. 구글도 내년 하반기 출시할 차세대 AI 가속기(TPU)에 EMIB-T를 처음 적용한다. EMIB-T는 실리콘 브리지에 전력 전송 통로 역할을 하는 실리콘관통전극(TSV)을 삽입하는 기술이다. TSV로 기판과 칩 사이 전력 전달 경로를 단축함으로써, 전력 효율과 신호 무결성을 개선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EMIB-T 성장세에 주목해, 전용 패키지 기판 공급망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실리콘 브리지를 내장하므로 기술 난도가 높다. 삼성전기의 경우 해당 기판을 2.1D 패키지 기판이라는 개념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수년 전부터 EMIB용 기판 샘플을 개발해 왔고, 최근 EMIB-T 상용화 추세에 따라 공급망 진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최근 SK하이닉스에 EMIB-T용 패키지 기판을 보내, 샘플 테스트 중이다. LG이노텍과 SK하이닉스는 HBM을 기판 위에 실장하며 제품 특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C-BGA 1위 日이비덴에 도전…대규모 투자는 부담 인텔 EMIB-T용 패키지 기판 공급망 진입은 삼성전기, LG이노텍의 목표인 고부가 FC-BGA 사업 확장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현재 EMIB-T용 패키지 기판은 일본 이비덴과 신코덴키, 대만 유니마이크론, 오스트리아 AT&S 등 4곳이 공급하고 있다. 이비덴은 FC-BGA 업계 1위 기업이다. 인텔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존 유휴 팹을 활용해 인텔 EMIB-T 전용 기판 양산라인을 착공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약 2조원이다. 구글·아마존·인텔 등 빅테크에서 선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관련 공급망 후발주자로서, EMIB-T용 기판 상용화를 위해 기술·시장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판 업계 한 관계자는 "이비덴, 유니마이크론 등은 인텔 EMIB 관련 기판을 7~8년 양산해오며 안정적인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구축했다"며 "EMIB-T에서 사업기회가 확대되는 것은 맞지만, 국내 기업은 먼저 대규모 투자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09 14:40장경윤 기자

"자고 일어나면 심장 점수 확인"…삼성, '예방형' 헬스케어 본격화

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워치 라인업으로 '사후 진단'이 아니라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심장 건강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일상 속 생체신호 변화를 추적해 심장질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9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워치9과 워치 울트라2 등에 적용한 신규 헬스케어 기능과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 헬스케어 기능 핵심은 '심장 건강점수(Heart Health Score)'다. 사용자의 일주일간 수면 상태, 중·고강도 활동량, 혈관 스트레스, 체질량지수(BMI) 등을 종합 분석해 0에서 100 사이 수치로 환산한다. 미국심장협회(AHA) 건강지침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혈관 스트레스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저염식 섭취를 제안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 지침을 제공한다. 수면 중 5대 핵심 지표를 추적하는 '생체 징후(Vital Signs)'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가 시계를 착용하고 수면을 취하면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산소포화도, 피부 온도, 호흡률을 측정한다. 개인별 정상 범위를 설정한 뒤, 음주나 과로 등으로 해당 범위를 벗어나는 신체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즉각 알림을 보낸다. 심전도(ECG) 센서를 활용해 맥박이 정상 리듬을 벗어나 조기에 뛰는 '이소성 박동' 감지 기능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광학심박(PPG) 센서를 웨어러블에 처음 탑재한 이래 기능 확장을 지속 추진했다. 2020년 혈압·심전도 측정은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2021년에는 광학심박, 심전도, 생체전기임피던스(BIA)를 통합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적용했다. 2023년에는 심방세동 가능성을 인지하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 승인을 확보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심장 질환은 전 세계와 국내에서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지만,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은 늦은 경우가 많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24시간 연속 모니터링으로 미세한 패턴 변화를 사전 감지하는 것이 예방 헬스케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규 헬스 기능의 기기 호환성에 대해 최 상무는 "이번 기능은 센서 하드웨어 의존성보다 정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구현했다"며 "갤럭시 워치8 등 이전 모델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심사인 비침습 연속혈당측정(CGM) 기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 상무는 "내부 전담 연구조직과 해외 유망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계속 개념검증(PoC)하고 있다"면서도 "기술 난도가 높아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026.09.09 11:30전화평 기자

삼성전기·LG이노텍, 'KPCA쇼'서 AI용 대면적·유리기판 기술력 공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응할 수 있는 대면적 기판과 유리기판 기술력을 9~11일 인천에서 열리는 KPCA쇼(국제반도체기판및첨단패키징산업전)에서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기, 2.5D·2.1D·유리기판 등 차세대 기판 5개 전시 삼성전기는 전시회에서 ▲2.5D 패키지기판 ▲2.1D 패키지기판 ▲유리기판 ▲자동차용 FC-BGA ▲UTCSP(Ultra Thin Chip Scale Paackage) 기판 등 AI·서버부터 데이터센터, 모바일, 자율주행 등 응용처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패키지기판 기술을 소개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AI 가속기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데이터 입출력(I/O)이 급증하고 있다. 기판도 대면적·고다층 구조와 높은 회로밀도, 대규모 범프 구현 능력이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대면적·고다층 기판 휨을 줄이는 기술과 고속 신호 전달, 고밀도 연결 기술 등 AI 가속기용 2.5D 패키지기판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또한 실리콘 인터포저 없이 반도체 칩 간 직접 연결이 가능한 2.1D 패키지기판 기술도 선보인다. 미세회로와 고밀도 연결 기술을 통해 AI 반도체에 필요한 고속·고집적 칩 연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 소재에 미세한 연결통로를 형성하고 이를 금속으로 채우는 기술, 표면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기술 등 유리기판 핵심 기술도 소개한다. 유리기판은 코어 소재로 유리를 적용해 기판 휨을 줄이고, 층수를 낮추면서도 신호 특성과 전력 효율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AI 반도체 대형화·고집적화로 기존 유기 소재 기반 기판보다 강성과 치수 안정성이 높고 신호·전력·방열 특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판 기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G이노텍, AI 가속기 FC-BGA 처음 공개 LG이노텍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FC-BGA를 비롯해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혁신품과 기술을 전시한다. LG이노텍은 AI 가속기용 FC-BGA를 처음 공개한다. AI 가속기용 FC-BGA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GPU·NPU 등 고성능 반도체에 적용하는 만큼, 일반 FC-BGA보다 더 많은 회로와 부품을 탑재해야 한다. 높은 회로 집적도와 대면적 설계 기술이 요구된다. 이번에 전시하는 AI 가속기용 FC-BGA는 한 변의 길이가 100mm를 넘는 대면적 기판이다. 지난 50여 년간 LG이노텍이 기판 사업에서 축적한 초미세 회로 구현 및 고다층화 등 핵심 기술을 집약했다. LG이노텍은 AI 가속기를 포함한 AI 학습 및 추론용 고부가 FC-BGA를 2027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공개된 성능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AI 가속기용 FC-BGA는 최대 120x120mm 면적으로 구현한다. 레이어 수는 최대 22층이다. LG이노텍은 FC-BGA에 최적화된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 기술도 소개한다. 유리기판은 기존 기판 내부 코어를 유리 소재에서 유리로 대체해, 기판 휨 현상과 회로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2028년 유리기판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09.09 11:14장경윤 기자

삼성 초기업노조, '반도체 노조' 전환 추진…가입자 반도체 부문 한정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반도체(DS) 노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성과급 기준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전(DX) 부문과 거리를 두려는 조치다. 초기업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가입 자격(DS부문 한정) 규약 변경 ▲성과급 분배 전사기준 통합 요구안 ▲시스템LSI·파운드리 적자 페널티 개선 요구안 등 3건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초기업노조는 DS부문과 DX부문을 모두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 출범했다.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노조)와 공동교섭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이견 발생으로 극심한 노노갈등을 겪은 바 있다.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분배에 대한 부문 간 재원 분리를 내세웠으나, 타 노조는 전사기준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분배 전사기준 통합 요구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한편, 노조 가입 기준을 DS부문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타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이번 총회에서 투표로 가결된 안건은 2027년 교섭 요구안으로 확정 반영할 계획"이라며 "잠정합의안이 나올 경우 초기업노조 조합원만 투표가 가능한 점을 미리 인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적자 페널티를 개선하는 방안을 표결한다. 최 위원장은 "적자 페널티로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조합원의 업무 열정이 사그라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교섭 요구안 설계 전 핵심 안건으로 확정짓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9.09 10:56장경윤 기자

삼성전자, 프랑스 미스트랄 AI에 지분 투자…반도체 특화 AI 공동 개발

삼성전자가 프랑스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 AI'에 투자하고, 반도체 특화 인공지능(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한국·프랑스 정상회담에 맞춰 성사된 이번 협력에서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와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투자했다. 삼성전자와 미스트랄 AI는 장기 기술 협력과 공동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양사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반도체 기술력·제조 데이터와 미스트랄 AI의 고효율 AI 모델 역량을 결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업무 전반 생산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반도체 특화 AI'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의 대형언어모델(LLM) '미스트랄 라지' 등을 기반으로 반도체 부문 고유 데이터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된 모델은 반도체 설계·제조 현장 데이터 분석, 결함 예측, 공정 최적화 등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AI 모델은 삼성전자 내부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구현돼, 반도체 관련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막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메모리 ▲파운드리 ▲로직 등 반도체 부문 전반으로 확대하고, 향후 고객과 파트너 업체까지 연계할 수 있는 AI 기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스트랄 AI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 연구진이 주축이 돼 설립한 유럽 대표 AI 기업이다. 미스트랄 AI는 금융·제조·에너지 등 보안이 핵심인 산업군을 겨냥해 기업 내부 인프라에서 AI를 직접 구동하는 온프레미스 맞춤형 모델 구축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 복잡성이 커지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정교하게 다루는 AI 역량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며 "미스트랄 AI와 함께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모델과 플랫폼을 완성해 AI 기반 반도체 혁신의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2026.09.09 01:00진운용 기자

김창식 삼성전자 부사장 "변리사법 개정안 조속히 통과돼야"

김창식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 수석부회장(삼성전자 IP팀장 부사장)이 "주요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변리사 비밀유지권은 기업과 변리사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원해 강력한 특허 창출에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견고한 지식재산 경쟁력을 갖추도록 변리사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창식 수석부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의 첨단기술, 어떻게 지킬 것인가?'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간담회는 KINPA와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종민 의원(무소속·세종갑) 등이 개최했다. 지난 3월 국회 산자위를 통과한 변리사법 개정안에는 변리사 비밀유지권 제도 도입이 포함됐다. 앞서 대한변리사회는 변리사 비밀유지권에 대해 "변리사와 법률소비자 사이에서 업무 수행을 목적으로 이뤄진 비밀 의사교환 내용과 사건 수행 과정에서 작성한 서류·자료 등에 대해 법적 절차 중 비밀을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변리사회는 "비밀유지권을 통해 법률소비자는 특허침해소송 등 분쟁에서 안심하고 변리사에게 전문적인 자문과 조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변리사법 개정안은 각각 발의된 법안 2건(김종민 의원 대표발의, 박상웅 의원 대표발의)을 통합·조정해 마련한 위원회 대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그동안 국회와 정부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도입 등 중소기업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힘써왔다"면서도 "고도화되는 기술보호 제도 개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제도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혁신에 매진하도록 세심한 정책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은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기업 지식재산을 빈틈없이 보호하는 것은 국가 과제"라며 "산업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우리 기업의 기술 방어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도록 국회에서도 필요한 정책·입법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제 발제에서는 ▲기업 기술을 지키는 의뢰인 비밀보호제도 - 특허 전문자문 보호 필요성과 제도개선 방향(여우석 LG에너지솔루션 책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지식재산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김세종 성남시혁신지원센터장) ▲중소중견기업 생존을 위한 비밀보호제도 강화 - 산업 현장 목소리(윤수원 미코세라믹스 이사) 등을 발표했다. 토론에서 발제 내용을 바탕으로 논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실효성 있는 기술보호 제도 마련을 위한 의견이 제시됐다. KINPA는 지난 2008년 설립한 산업계 지식재산 단체다. 회원사 교류와 협력을 통해 기업 지식재산 역량 강화와 제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확인제도 운영기관이다. 제도 관리와 기술평가, 전용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행사에는 국회 산자위 등 관련 분야 의원과 KINPA, 이노비즈협회, 변리사회 회원사, 지식재산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2026.09.08 20:08이기종 기자

[ZD SW 투데이] 큐브리드, 공공부문 DBMS 점유율 2위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큐브리드, 공공부문 DBMS 점유율 2위 큐브리드가 공공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처음으로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개한 '2026년도 범정부EA기반 공공부문 정보자원 현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공공부문 DBMS 시장에서 큐브리드는 13.2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축적된 검증 사례와 오픈소스 라이선스 구조를 배경으로 꼽는다. 코어 단위로 과금하는 외산 DBMS는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라이선스 구조 자체가 도입 판단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빅밸류 "AI 레디 데이터, 현실과의 격차 줄여야"...AX 전환 조건 제시 빅밸류의 구름 대표가 'AI 레디데이터 2026'에 연사로 참여해 '현장에서 본 AI 레디 데이터의 조건'을 주제로 발표했다. 'AI가 조직에서 동작하려면, 데이터는 무엇을 갖춰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공공 AX와 기업 데이터 전략, 온톨로지와 지식그래프, AI 에이전트, AI 레디 데이터 표준과 구축 등 조직의 AI 활용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과제를 산업계와 학계의 시각에서 다뤘다. 구 대표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검토를 반복하지 않아도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로 만들려면 먼저 신뢰의 조건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넷시스템,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서 AI 인프라·운영 역량 선보여 에스넷시스템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 골드 스폰서로 참여했다. 리얼 서밋은 삼성SDS의 최신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는 AI 도입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산업별 적용 사례를 다룬다. 에스넷시스템은 삼성SDS의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대한 기술 이해도와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SDS 임직원 및 파트너사 대상 SCP 핸즈온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엔드투엔드 MSP 역량과 AI 기반 IT 운영 플랫폼 '클라우드허브:AI'를 함께 선보였다. GPU·AI 인프라 설계·구축부터 AI 플랫폼 구축·통합, 운영까지 이어지는 AI Full Stack역량을 바탕으로, MSP를 통해 고객의 AI 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클라우드 허브:AI를 통해 반복적인 IT 운영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AI 환경의 운영 효율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더존비즈온, 교육기부 '레드하트 프로젝트' 지역 교육 격차 해소 앞장 더존비즈온이 디지털 기술 기반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레드하트 프로젝트'를 통해 18년째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레드하트 프로젝트는 2009년 영어 교육 환경이 열악한 전국의 도서·산간 지역 분교에 원어민 1대1 화상영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시작된 더존비즈온의 장기 교육 기부 사업이다. 현재는 초·중학교를 넘어 지역 장학재단 및 지자체 교육 관련 부서와 연계해 매년 약 6억 원 규모의 발전기금과 화상영어 수강권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솔트웨어, 데이터브릭스 DPP 파트너 자격 획득 솔트웨어는 데이터브릭스의 딜리버리 파트너 프로그램(DPP)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데이터브릭스 DPP는 데이터브릭스와 함께 데이터 및 AI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파트너를 위한 공동 딜리버리 프로그램이다. 데이터브릭스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 엔지니어링, 플랫폼 구축, AI 솔루션 등 엔터프라이즈 데이터·AI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 역량과 전문 컨설팅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다. 솔트웨어는 2026년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항공, 통신, 카드,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개발 연계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이번 DPP 파트너 자격 획득을 통해 관련 역량을 보여주게 됐다.

2026.09.08 19:10남혁우 기자

기획예산처 "20년 전 성공에 머문 전자정부, AI 시대엔 바꿔야"

"2000년대 전자정부는 '정보화에 앞서야 한다'는 구호 아래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은 성공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찬란한 성공은 맞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어느덧 우리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젊고 스마트한 인공지능(AI) 정부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김건민 기획예산처 과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SDS가 개최한 '리얼 서밋 2026(REAL Summit 2026)'에서 공공 부문 AI 전환(AX) 방향과 브리티웍스(Brity Works) 도입 경험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정부,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 김 과장은 한국 전자정부가 2000년대 국가적 정보화 정책과 함께 성장한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당시에는 1인 1PC 환경도 일반화되지 않았고 행정기관 내부에 정보시스템을 설계·운영한 경험도 충분하지 않았다. 부서마다 문서 입력을 담당하는 인력이 따로 있을 만큼 업무 환경도 지금과 달랐다. 이런 상황에서 전산 전문가와 전담 조직, 전문기관이 행정 정보화를 이끌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부처별 정보화 담당관 체계와 전산직 공무원 체계, 주요 공공기관의 정보화 기반 등 현재 전자정부의 뼈대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김 과장은 "동사무소에 가면 이메일을 만들어주고 전 국민이 이메일 하나를 갖자는 운동도 하던 시절"이라며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전자정부의 모든 기틀을 하나하나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한국은 유엔(UN) 전자정부 평가 등 국제 평가에서 선도 사례로 자리 잡았고, 해외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전자정부 운영 경험을 배우기 위해 찾는 사례도 많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과거의 성공 모델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AI 시대의 행정 수요와 맞지 않는다고 봤다. 1인 1PC조차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소수의 전산 전문가와 전문 부서가 조직 전체의 정보화를 이끄는 방식이 효과적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이 모든 공무원의 일상 업무에 스며든 지금은 업무 현장의 문제를 중심에 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정부가 그동안 다양한 시스템과 정책을 설명하면서 '원스톱'이라는 표현을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다. 여러 기관에 걸친 기능과 링크를 한곳에 모으는 방식은 겉으로는 편리해 보이지만 실제 이용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든 기능을 나열하는 기존 시스템을 넘어 이용자가 원하는 일을 빠르게 해결하도록 돕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개인별로 배치하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안내하는 개인화된 공공 서비스도 향후 전자정부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동 중 사진으로 문서 보고, 이제 그만...브리티웍스로 업무 단절 해결 김 과장은 전자정부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클라우드 기반 AX를 제시했다. 개별 시스템에 AI 기능을 더하는 수준을 넘어 공공 업무의 협업·보고·의사결정 과정을 클라우드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삼성SDS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를 도입해 내부망 PC 업무 환경을 모바일까지 확장하고 있다. 내부망 PC에서 작성하거나 확인한 문서, 채팅, 화상회의, 일정 등을 모바일에서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동 중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간부와 현업 직원 간 업무 단절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KTX 등 이동 중인 간부에게 자료를 보고하기 위해 문서를 출력하고 사진을 찍어 외부 메신저로 전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료 형식이 바뀌거나 보안 관리가 어려워지는 문제도 뒤따랐다. 브리티웍스 도입 뒤에는 PC에서 자료를 확인한 간부가 모바일에서 곧바로 화상 채팅이나 메시지로 의견을 전달하고, 실무자가 즉시 피드백을 받는 업무 흐름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문서, 채팅, 화상회의, 일정관리 등 분산된 도구를 한 환경에서 쓰도록 해 외부 메신저 의존도를 낮추고 업무 편의성과 보안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일정관리 방식도 바꾸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부서별로 별도 캘린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정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도 있었다. 기획예산처는 브리티웍스 내부 캘린더를 함께 사용하며 일정 정보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스템 선정 방식에서도 실제 사용자 경험을 중시했다. 제품 인지도나 기능 수, 시연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사용자들이 약 한 달간 직접 사용한 뒤 업무 품질 개선 효과, 사용 편의성, AI 연계·확장성, 보안성 등의 지표로 평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 번 도입한 시스템을 교체하는 비용이 큰 만큼, 실사용자 평가로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김 과장은 "AX의 목표는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이거나 협업 도구 하나를 새로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며 "항상 배우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며, 현장의 문제를 계속 개선하는 젊고 스마트한 정부를 만드는 데 AX가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 어디선가 비슷한 싸움을 하고 있는 기관과 조직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이상을 공유할 수 있다면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8 17:18남혁우 기자

AI가 바꾸는 미래 전장…탐지부터 타격까지 하나로 잇는다

미래 전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탐지부터 식별·추적, 지휘관의 결심과 타격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지능형 지휘통제(C2)'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장 영역이 우주·사이버까지 확대되고 감시정찰 센서와 무인체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폭증하는 만큼, AI를 활용해 정보 처리와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허경수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 팀장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미래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정보를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그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의미 있는 전장 정보로 전환하고 행동으로 연결하느냐"라며 "그 변화의 중심에 AI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LIG D&A는 미래 전장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AI 기반 지능형 C2를 제시했다. 기존 한국군은 위성·정찰기·무인기·드론 등에서 수집한 영상과 신호 정보를 바탕으로 탐지·식별·추적·결심·교전·평가 등을 거쳐 표적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감시정찰 센서와 무인체계가 늘어나면서 사람이 방대한 정보를 직접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 팀장은 "전장은 기존 육·해·공에서 우주와 사이버까지 확대되고 감시정찰 센서와 무인체계 증가로 전장 정보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찾지 못하면 오히려 정보의 증가가 의사결정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LIG D&A는 지능형 C2 구현을 목표로 전 출처 정보 융합 및 데이터 중심 플랫폼, AI 기반 표적 탐지·식별, 실시간 통합 상황 인식, AI 기반 결심 지원 등 4개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각종 센서에서 들어오는 멀티모달 데이터를 파이프라인과 패브릭으로 수집하고 지식그래프 기반 온톨로지를 활용해 전장 상황을 분석하는 구조다. AI가 표적과 가용 전력 등을 종합 분석해 우선순위와 대응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특히 AI 기반 결심 지원 분야에선 삼성SDS와 협력을 강화해왔다. 양사는 표적 처리 관련 AI 사업을 함께 준비해 최근 수주에 성공했다. LIG D&A가 보유한 국방·지휘통제 기술과 삼성SDS의 AI 결심 지원 역량을 결합해 실제 국방 체계에 AI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 팀장은 "결심 지원 부문은 삼성SDS가 높은 역량을 보유한 분야로, 양사가 함께 AI 기술 적용을 추진 중"이라며 "삼성SDS와 최근 표적 처리 관련 AI 사업을 수주하는 등 앞으로도 많은 준비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 D&A는 센서와 전술 네트워크, AI 기반 표적 처리 체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심 구조를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센서에서 수집한 영상·신호 등 전장 정보를 엣지 컴퓨팅과 AI로 분석한 뒤 데이터 패브릭 기반 전술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고 AI 기반 표적 처리 체계에서 온톨로지를 활용해 정보 간 의미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탐지에서 타격까지 이어지는 정보의 단절을 줄이고 표적 처리 시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국방 체계 구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선진 기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 기반 기술과 온톨로지 설계 역량을 확보한 뒤 AI 기능을 탐지·식별·추적·예측·결심 지원 등으로 모듈화해 실제 국방 체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국방 전반에 필요한 핵심 AI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수출 가능한 AI 패키지까지 구축하는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실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허 팀장은 팔란티어 솔루션을 활용해 약 4개월 만에 다수의 무인수상정을 동시에 지휘통제할 수 있는 지능형 지휘통제 체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지능형 통합 지휘통제체계도 개발 중이다. 판교·대전·구미 등 분산된 인프라를 '전투 클라우드'로 연결하고 데이터 패브릭과 자동 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서로 다른 노드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구성했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사용자 보안 인증도 적용했다. 허 팀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단일 체계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체계나 센서, AI가 추가되더라도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난 50년의 국방 경험 위에 AI와 데이터를 더해 대한민국의 미래전 능력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8 17:12한정호 기자

설비 교체 없이 'AI 자율공장'으로…산단공-삼성SDS, 춘천 산단 AX 모델 제시

노후화된 공장 설비를 전면 교체하지 않고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존 생산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통신 단말을 추가하고 프라이빗 5G 특화망과 AI 분석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연결하는 방식이다. 강정아 한국산업단지공단 차장과 허필현 삼성SDS 그룹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서 춘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AI 전환(AX) 모델과 프라이빗 5G 특화망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핵심은 대규모 설비 교체 없이 기존 생산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설비의 가동·정지 정보와 생산량, 불량, 물류, 안전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통합 관제하고, AI로 이상 징후와 비가동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생산 중단을 예방하고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춘천 모델은 후평·거두·남춘천 산업단지를 하나의 서비스 구조로 연결한다. 후평산단에는 프라이빗 5G 코어망과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거두산단에는 바이오 제조 서비스를 적용한다. 남춘천산단에는 물류와 산업단지 공통 서비스를 연계한다. 특히 후평산단의 5G 코어를 거두·남춘천산단이 함께 활용하는 '코어 공유형' 구조를 적용한다. 산업단지마다 5G 코어를 별도 구축하는 대신 공용 코어를 활용하고, 현장에는 기지국, 사용자평면기능(UPF), 엣지 장비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초기 구축비와 운영 부담을 줄이면서 서비스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강 차장의 설명이다. 강 차장은 거두산단의 체외진단 기업 바디텍메드 사례를 들어 현장 데이터 단절 문제를 설명했다. 이 회사 카트리지 생산라인은 28개 공정 설비로 구성됐지만, 설비 데이터가 중앙 시스템과 자동 연동되지 않아 작업자가 데이터를 수기로 기록하고 취합해야 했다. 그는 "당시 현장 설비 가동률은 약 85% 수준이었다"며 "가동률을 90~95%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설비가 언제, 어떤 이유로 멈추는지를 데이터로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센서와 통신 단말을 통해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이를 5G 특화망으로 관제 플랫폼에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후평산단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선도공장에 5G 기반을 구축하고, 발효·추출 공정에 센서와 영상 기반 서비스를 적용한다. 이후 드론·CCTV 기반 안전관제와 주문관리시스템(OMS)·운송관리시스템(TMS)·창고관리시스템(WMS)을 연계한 물류 공유 플랫폼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허필현 삼성SDS 그룹장은 제조업 AX가 로봇과 AI가 현장에서 직접 인지·판단·실행하는 '피지컬 AI'로 발전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봇 제어와 자율이동로봇(AMR), 무인운반차(AGV) 운영 환경에서는 통신 지연 시간이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확정적 전송'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허 그룹장은 와이파이 환경의 한 공장 사례를 들어 통신 불안정이 생산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약 3개월 반 동안 AGV와 AMR이 3초 이상 멈춘 사례가 1131회 발생했으며, 누적 지연 시간은 6000초를 넘었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 비용은 약 33억원으로 추산됐다. 원인별로는 이동 중 접속 지점이 바뀌는 로밍 과정에서 발생한 통신 지연이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로밍 실패는 29%, 기타 원인은 14%로 집계됐다. 허필현 그룹장은 "순간적인 통신 지연도 후속 공정의 지연과 생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프라이빗 5G 특화망은 피지컬 AI에 필요한 실시간성, 안정성, 보안성을 지원하는 기반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16:27남혁우 기자

공무원이 직접 AI 에이전트 만든다…삼성SDS 패브릭스, 공통기반 타고 확산

정부·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중심으로 단순 업무 보조를 넘어 공무원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행정 업무를 재설계하는 단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상현 삼성SDS 프로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핵심 플랫폼 '패브릭스'와 실제 공공 AI 전환(AX) 사례를 소개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지난해 하반기 구축에 착수해 올해 3월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국정자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에 구축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위에서 운영되며 기관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모델 등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현재 범정부 AI 공통기반에선 삼성SDS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가 제공되고 있다. 다양한 AI 모델과 검색증강생성(RAG),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에이전트 빌더, 멀티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지원한다. 기관별로 별도 AI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줄이고 민간의 최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장점으로 평가된다. 이 프로에 따르면 현재 47개 기관이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 이용을 신청한 상태다. 삼성SDS는 개발 지식이 없는 현업 공무원도 UI와 프롬프트를 이용해 에이전트를 만들고 IT에 익숙한 사용자는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업무 흐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행정 업무에 적용해 처리 시간을 줄인 사례도 발표됐다. 대표적으로는 국무총리비서실의 'AI 민원 서포터'가 꼽힌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민원 내용을 읽고 쟁점과 담당 부처를 직접 판단하면서 한 건을 분류하는 데 20~30분이 걸렸지만 AI 에이전트 적용 이후 15초~1분 수준으로 단축됐다. 현재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에서도 이를 활용해 민원 업무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는 "기존에는 사람이 민원을 읽고 판단·분류하는 전 과정을 맡았다면 이제는 에이전트가 이를 수행하고 사람은 마지막 결과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업무 프로세스 자체가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제처에선 'AI 법령 비서'를 구축했다. 법령과 행정규칙 약 24만 건을 비롯해 대법원 판례, 시·도 자치법규 등을 지식화해 공무원이 업무 중 법령에 관해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 답변하는 방식이다. 정부24에도 자연어 질의를 통해 국민이 필요한 민원 서비스를 찾도록 지원하는 AI 서비스에 범정부 AI 공통기반이 활용됐다. 삼성SDS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이용하기 어려운 기관을 대상으로 별도 구축형 사업도 병행 중이다. 기관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온프레미스 인프라에 패브릭스를 설치하고 내부 문서·데이터와 연계하는 구조다. 외부 반출이 어려운 데이터를 자체 인프라 안에서 처리하면서 기관 특화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삼성SDS가 한국철도공사와 진행한 기상특보 에이전트 개념검증(PoC)에선 사람이 약 30분 동안 수행하던 특보 전파 업무를 약 3분으로 줄였다. 특히 현업 직원들이 직접 관련 문서를 모아 지식화하고 프롬프트를 작성해 에이전트를 설계했다. 삼성SDS는 향후 공공기관에서 AI 에이전트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이를 통합 관리하는 거버넌스 기능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개인이 만든 에이전트와 지식을 기관 전체가 공유·재사용하는 AI 마켓플레이스와 기관 내 여러 AI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관리할 수 있는 AI 워크스페이스 등을 차기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이 프로는 "기관 현업 담당자들이 본질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떤 업무를 AI 네이티브 방식으로 재설계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라며 "IT와 관련된 각종 기술적인 문제는 패브릭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6:08한정호 기자

'몸값 32조원' 미스트랄, 삼성 투자 업고 韓 진출 속도 내나

미스트랄AI가 삼성전자 주도 투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최근 서울에서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국내 정부·기업과 접촉해온 만큼 한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미스트랄은 삼성전자가 주도한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30억 유로(4조 6000억원)를 조달했다고 8일 밝혔다. 기업가치는 1년 전 약 120억 유로에서 210억 유로(32조 7000억원)로 올랐으며, 유럽 민간 기술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에는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기존 투자사인 PSG에쿼티가 공동 주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미스트랄은 확보한 자금으로 최첨단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컴퓨팅 역량을 확충하고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스트랄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근무할 '수석 AI 비즈니스 전략가' 채용 공고를 내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AI 서비스 영업과 도입 컨설팅, 고객 관리를 담당할 경력직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도 여러 직군을 채용하며 한국과 싱가포르를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미스트랄 AI는 현지 인력 채용에 앞서 한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도 잇달아 만나 협력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아서 멘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한국에서 정부 AI 정책 관계자들과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AI 산업 협력과 인재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미스트랄은 이번 투자 유치로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미스트랄 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미스트랄은 지난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주요 투자자로 확보하며 첨단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은 "이번 투자 라운드는 두 기업 간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서 멘쉬 미스트랄 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연구개발과 제품,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고 기업과 기관이 각자의 환경에 맞춰 AI를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5:46김미정 기자

[유미's 픽] ASML 이어 삼성도 베팅…'프랑스 AI' 미스트랄, 반도체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프랑스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에 잇따라 베팅하고 나섰다. 지난해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이 투자 라운드를 이끈 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전자 DS부문이 전면에 나서면서 미스트랄의 AI 기술이 반도체 장비를 넘어 실제 제조 현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미스트랄은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서 30억 유로를 유치해 210억 유로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이번 투자를 주도했으며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기존 투자사 PSG 에쿼티가 공동 주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투자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중 회사 측이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삼성전자가 미스트랄의 신규 투자 라운드 참여를 협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에는 수억 유로에서 최대 10억 유로 규모가 거론됐다. 당시 약 200억 유로 수준으로 예상됐던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도 이번 투자에서 210억 유로 이상으로 높아졌다. 반도체 장비서 제조까지…미스트랄, AI 적용 범위 확대 삼성 계열과 미스트랄의 관계는 지난 2024년부터 이어졌다. 당시 시리즈 B에는 삼성벤처투자가 투자자로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실제 반도체 사업을 맡는 삼성전자 DS부문이 투자 라운드를 직접 이끌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벤처투자 조직의 초기 투자에서 반도체 사업부문의 전략적 협력으로 관계가 한 단계 더 깊어졌기 때문이다.미스트랄과 반도체 산업의 결합은 지난해 ASML이 시리즈 C를 주도하면서 본격화됐다. ASML은 당시 미스트랄에 13억 유로를 투자해 약 1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장기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미스트랄의 AI 모델을 자사 제품과 연구개발(R&D), 운영 전반에 적용해 반도체 장비의 성능과 개발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실제 적용 사례도 나오고 있다. ASML은 미스트랄과 함께 광학근접보정(OPC) 과정에서 레시피 품질과 처리 속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올해 1월 첫 생성형 AI 기능에 대한 고객사 초기 검증도 마쳤다. 여기에 반도체 극자외선(EUV) 광원 설정 최적화와 장비 진단 등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는 복잡한 엔지니어링 업무에도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스트랄이 반도체에 특화된 AI 기업은 아니지만 ASML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반도체 산업에서 모델을 적용한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미스트랄도 제조업을 주요 산업군으로 두고 설계와 생산, 품질관리, 이상 탐지, 예지정비 등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미스트랄의 반도체 AI 적용 영역을 장비에서 실제 제조 현장으로도 넓힐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생산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효율과 공정 경쟁력을 높이는 데 미스트랄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미스트랄이 오픈웨이트와 소버린 AI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생산 현장에선 수율과 공정 레시피, 장비 로그 등 외부 반출이 어려운 정보가 대량으로 생성되는 만큼, 모델과 데이터를 자체 인프라에서 통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 AI를 구축해 모델을 필요에 맞게 조정하고 핵심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방식을 미스트랄이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역시 미스트랄의 모델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보다 협업 과정에서 제조 AI 기술을 내부에 축적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삼성전자가 국내 AI 기업 대신 미스트랄과 손잡은 데에는 직접적인 사업 경쟁 관계가 적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추론용 AI 가속기 '마하' 공동 개발에 나섰지만 2024년 협력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양산 제품의 경쟁력과 판매 범위를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단순히 미스트랄의 AI를 가져다 쓰는 개념보다는 협업을 통해 자체 기술 인력과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차원으로 보면 이해할 수 있다"며 "오픈웨이트 모델을 활용해 삼성 내부에 기술을 내재화하는 형태의 협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조 AI 넘어 메모리 협력까지…삼성·미스트랄 접점 확대 양사의 협력 범위가 제조 AI를 넘어 반도체 공급으로 확대될 가능성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요소다. 미스트랄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프런티어 모델 연구개발과 컴퓨팅 역량 확충, 인프라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AI 모델의 규모가 커질수록 대규모 반도체 확보 필요성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삼성전자 입장에선 미스트랄 AI를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동시에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AI 인프라용 반도체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스트랄은 삼성전자에 AI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미스트랄의 AI 인프라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는 구조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구체적인 메모리 공급 계약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양사는 이번 투자가 논의되기 전부터 반도체 협력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한국 국빈방문 당시 아서 멘슈 미스트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AI 반도체 공급망과 메모리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투자 발표 시점이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과 겹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한·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그러나 이번 투자가 정상외교를 통해 성사됐는지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나 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 없다. 미스트랄 입장에선 지난해 ASML에 이어 삼성전자 DS부문까지 전략적 투자자로 확보하면서 반도체 생태계와의 연결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ASML에서 쌓은 반도체 장비·공정 분야의 AI 경험이 삼성전자의 제조 현장으로 이어지고 향후 AI 인프라용 반도체 공급까지 확대될 경우 양사 협력의 범위도 크게 넓어질 수 있다. 멘쉬 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연구개발(R&D)과 제품,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업과 기관이 각자의 환경에 맞춰 AI를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5:46장유미 기자

시높시스, 삼성 2나노 공정 AI칩 설계 22% 줄였다…"韓 생태계 전방위 협력"

글로벌 1위 반도체 설계 자산(EDA) 기업 시높시스가 삼성전자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해 칩 면적을 2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기존 한국 시장 비즈니스를 삼성 파운드리 선단 공정 생태계와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높시스는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막한 '시높시스 컨버지 코리아 2026'에서 이 같은 기술 협력 성과와 향후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샹카 크리슈나무티 시높시스 최고 제품 개발 책임자(CDO)는 차세대 디지털 설계 솔루션인 '퓨전 컴파일러'에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디자인·공정 최적화(DTCO)' 기술을 내재화한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장에서 공개된 실측 지표에 따르면 시높시스 툴과 삼성전자 SF2P(2나노) 공정을 결합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한 결과 기존 대비 다이(Die) 면적이 22% 감소했다. NPU 코어 면적이 줄어들면 웨이퍼당 생산 칩 수가 늘어나 제조 원가를 낮추고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와 공정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DTCO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1위 EDA 툴이 삼성 2나노 생태계의 성숙도를 객관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아울러 시높시스는 '다중 물리(Multiphysics)' 해석을 결합한 3D-IC 첨단 패키징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시높시스가 지난해 7월 시뮬레이션 기업 앤시스(Ansys)를 인수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실리콘 투 시스템' 통합 솔루션이다. 크리슈나무티 CDO는 "과거 3D-IC 설계는 프로토타이핑, 구조 설계, 검증 환경이 파편화되어 있었다"며 "이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열 분석과 신호 무결성(EM/IR) 검증을 설계 초기 단계부터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고성능컴퓨팅(HPC) 고객사는 '3D-IC 컴파일러'를 도입해 통상 2~3개월 걸리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인터포저 라우팅 및 검증 일정을 수일 내로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검증 주기를 길어지게 만드는 칩 개발 병목을 '디지털 트윈' 솔루션으로 돌파하고 있다. 칩 시제품이 나온 뒤에야 소프트웨어 검증을 진행하던 기존 순차적 방식에서 벗어나, 하드웨어 개발과 동시에 소프트웨어를 병렬 검증함으로써 상용화 일정을 1년 이상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시높시스는 한국 내 파트너십 확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높시스는 현재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차세대 시스템 및 워크로드 검증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 중이다. 패드메쉬 맨들로이 시높시스 S&A 부문 아태지역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한국 시장 내 매출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비중이 주력인 것은 맞다"면서도 "삼성 파운드리의 선단 공정 인프라 확충 및 모바일용 엑시노스 프로젝트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주요 AI 반도체 팹리스로 다중 물리 및 자율형 설계 툴인 에이전틱 AI(Agentic AI) 지원을 확대해 비메모리 영역의 기여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라이선스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일축했다. 시높시스 관계자는 "앤시스 인수 이후 툴 가격이나 라이선스 비용을 인위적으로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기존 국내 우주항공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정부 협업 프로그램 '에스크(ASK)' 지원 대상을 반도체 분야까지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5:26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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