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부품부터 안전관리…살생물제 안전관리 지침 24일 공개
환경부는 한국소비자원·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전업체와 함께 마련한 '살생물제 안전관리 지침(가이드라인 가전제품편)'을 화학제품안전포털에 24일 공개한다. 살생물제 안전관리 지침은 지난해 7월에 구성된 '가전제품 살생물제 안전관리 협의체가 매달 회의를 통해 가전제품 살생물제 사용 현황과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한 끝에 마련됐다. 지침은 가전업계가 완제품과 부품을 제조·공급하는 과정에서 적법하게 승인된 살생물제를 사용하고, 공급망 내 투명한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업계 스스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와 가전업계가 협업해 2028년부터 승인된 살생물제품만 사용해야 하는 관련 의무가 적용되기 전에자발적으로 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살생물처리제품은 제품 주기능이 아닌 제품 자체의 보존·항균 등 부수적 목적을 위해 살생물제품으로 처리한 제품으로, 승인된 살생물제품 사용 의무와 처리제품에 맞는 표시·광고 의무가 적용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올해 이 지침을 바탕으로 가전제품 분야 살생물제 안전관리 체계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생활가전 완제품 업체를 중심으로 이들 업계에 부품 및 원료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에도 살생물제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상담(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업계 특성을 고려한 살생물제 안전관리 체계구축을 위해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민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동차·가전제품에 이어 섬유·침구 분야 등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살생물제 안전관리 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현희 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소장은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살생물제 안전관리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와 소비자원은 지난 2023년 11월, 자동차 업계와 '살생물제 안전관리 지침(가이드라인 자동차편)'을 마련한 바 있다. 환경부는 자동차 업계에도 지난 한 해 동안 시범사업 등을 통해 완성차 부품(필터·시트·핸들 등) 공급망에 속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살생물제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