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수출 비상대책반' 가동..."아직 직접 피해 없어"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대응해 '수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오후 1시 30분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관련해 무역협회, 코트라, 무보 등 지원기관과 함께 수출상황 점검회의(중동지역 무역관 영상연결)를 개최했다. 금번 회의는 현지 동향과 수출영향 등을 점검하고, 현지 진출기업,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점검회의 결과, 분쟁지역 인근 내륙운송 일부가 차질을 빚고 있으나, 해상운송과 통관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등 현재까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약 1천여명의 우리 교민과 삼성전자·LG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7개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 3회 운영되던 텔아비브 행 직항 여객기는 운항이 중단됐지만, 운송 화물규모가 매우 적어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머스크, 짐라인 등 이스라엘 직항 운송선사는 정상 운항 중에 있으며 수출예정 물품의 예약도 계속 접수 중이다. 다만, 이번 사태가 이란 등 주변국으로 확전 시 우리 수출의 약 3% (연간 175억불 규모)를 차지하는 對중동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중동 전역으로 사태가 확산되는 등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민관합동 '수출 비상대책반'을 선제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지 진출기업, 수출기업 지원대책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무역관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기업 핫라인을 가동하고 ▲무역협회, 코트라는 수출기업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여 현장애로를 발굴하며 ▲기존 거래선에 애로가 발생할 경우 인근 국가 대체 거래선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무역보험공사는 분쟁 지역 수출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신용보증한도를 최대 1.5배 확대하고 ▲사고발생시 신속보상 또는 보험금 가지급을 실시하기로 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중동지역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중동지역 사태로 인한 우리수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고는 있지만, 향후 사태 추이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사태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 흐름세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는 UAE·사우디 등 중동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협력사업별로 철저히 챙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