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키우자...산업부 "3천억 규모 반도체 생태계 펀드 본격 운영"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국내 팹리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성장을 돕기위해 3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본격 운영하고, 내년에 정책금융을 올해보다 더 확대한다. 본격 운영에 앞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분야의 젊은 기업인들을 만나 업계 주요 현안과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반도체 생산현장을 시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오진욱 리벨리온 CTO,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박규홍 FRD 대표, 김현제 기가레인 대표,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 등 우리 반도체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반도체 팹리스ㆍ소부장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팹리스ㆍ소부장 기업들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팹리스ㆍ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기술ㆍ제품이 빠르게 국내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양산 성능평가, 설비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더욱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방문규 장관은 반도체 산업생태계에서 팹리스, 소부장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본격 운영하고, 금년 2조8천억원인 정책금융을 내년에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팹리스ㆍ소부장 기업과 반도체 칩 생산기업, 자동차ㆍ전자 등 수요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등 협력방안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6월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출범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펀드 기업으로 참여해 총 750억원을 지원하고, 정책금융(성장금융, 산업은행, 기업은행)이 750억원을 지원한다. 또 민간투자자가 1천500억원을 지원함으로써 총 3천억원이 모아지게 된다. 방 장관은 "내년에는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우리 팹리스와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방문규 장관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P1 라인을 방문, 생산 공정을 시찰했다. 이후, 삼성전자 구내식당에서 경영진ㆍ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들의 건의ㆍ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인력양성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젊은 직원들의 근로, 거주 여건 개선에 더욱 힘써줄 것을 건의했다. 방문규 장관은 "반도체 연구개발(R&D) 확대,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확대 지정 등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반도체 산업으로 유입되고, 젊은 반도체 기업인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