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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제조 AX'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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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핀글로벌, K-푸드 수출 돕는 AI 만든다…공공 AX 영역 확대

베스핀글로벌이 행정·에너지·관광 등에 이어 농수산식품 분야까지 인공지능(AI) 구축 영역을 넓히며 공공 특화 AI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대한다. 베스핀글로벌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대화형 정보검색 서비스 '채티(ChaTi)' 기능 고도화 사업의 수행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글로벌 수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T의 농식품 수출정보 전문 플랫폼 '카티(KATI)'에서 운영 중인 채티를 최신 AI 기술로 전면 개편하는 프로젝트다. 베스핀글로벌은 자체 AI 플랫폼 '헬프나우 AI'를 활용해 기존 단순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지능형 비서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비스 고도화 배경에는 K-푸드 수출 규모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136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농식품이 104억 1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정부는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60억 달러로 설정했다. 수출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이 확인해야 하는 국가별 검역 요건과 라벨링 규정 등 비관세장벽 관련 정보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채티 고도화를 통해 수출기업이 관련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주요 과업에는 최신 대형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아키텍처 개선을 통한 답변 정확도 향상이 포함된다. 수출 통계 데이터베이스(DB)와 비관세장벽 질의응답(Q&A) 등 내부 데이터 학습을 확대하고 PDF·표·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하기 위한 광학문자인식(OCR) 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도 적용한다. 시장 분석과 법규 진단, 데이터 분석 등에 각각 특화된 에이전트가 복잡한 질의를 함께 처리해 수출기업과 유통업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공기관에 필요한 AI 보안·거버넌스 기능도 적용한다. 헬프나우 AI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와 굿 소프트웨어(GS) 인증을 획득했으며 개인정보 마스킹과 프롬프트 인젝션 방어 등 에이전틱 AI 보안 기능을 제공 중이다. 생성형 AI의 환각 현상을 줄이기 위해 답변 근거가 된 원문 리포트나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함께 제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데이터 보호 요구에 대응하면서 AI 답변의 신뢰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공 버티컬 AI 사업 영역을 농수산식품 유통까지 확대한다. 앞서 행정안전부 '모두의 광장', 한국수력원자력 '하이누리', 서울관광재단 '비짓서울', 울산교육청 '우리아이AI' 등 공공 AI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향후에는 이들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다른 공공 분야에도 적용해 기관별 업무와 데이터에 특화된 AI 구축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코리아 대표는 "이번 사업 수주는 농수산식품이라는 전문 도메인 영역에서도 우리 AI 기술력이 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행안부·한수원·aT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공공 AX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모든 공공 기관이 믿고 도입할 수 있는 AI 표준 플랫폼의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8 17:28한정호 기자

기획예산처 "20년 전 성공에 머문 전자정부, AI 시대엔 바꿔야"

"2000년대 전자정부는 '정보화에 앞서야 한다'는 구호 아래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은 성공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찬란한 성공은 맞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어느덧 우리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젊고 스마트한 인공지능(AI) 정부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김건민 기획예산처 과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SDS가 개최한 '리얼 서밋 2026(REAL Summit 2026)'에서 공공 부문 AI 전환(AX) 방향과 브리티웍스(Brity Works) 도입 경험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정부,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 김 과장은 한국 전자정부가 2000년대 국가적 정보화 정책과 함께 성장한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당시에는 1인 1PC 환경도 일반화되지 않았고 행정기관 내부에 정보시스템을 설계·운영한 경험도 충분하지 않았다. 부서마다 문서 입력을 담당하는 인력이 따로 있을 만큼 업무 환경도 지금과 달랐다. 이런 상황에서 전산 전문가와 전담 조직, 전문기관이 행정 정보화를 이끌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부처별 정보화 담당관 체계와 전산직 공무원 체계, 주요 공공기관의 정보화 기반 등 현재 전자정부의 뼈대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김 과장은 "동사무소에 가면 이메일을 만들어주고 전 국민이 이메일 하나를 갖자는 운동도 하던 시절"이라며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전자정부의 모든 기틀을 하나하나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한국은 유엔(UN) 전자정부 평가 등 국제 평가에서 선도 사례로 자리 잡았고, 해외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전자정부 운영 경험을 배우기 위해 찾는 사례도 많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과거의 성공 모델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AI 시대의 행정 수요와 맞지 않는다고 봤다. 1인 1PC조차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소수의 전산 전문가와 전문 부서가 조직 전체의 정보화를 이끄는 방식이 효과적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이 모든 공무원의 일상 업무에 스며든 지금은 업무 현장의 문제를 중심에 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정부가 그동안 다양한 시스템과 정책을 설명하면서 '원스톱'이라는 표현을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다. 여러 기관에 걸친 기능과 링크를 한곳에 모으는 방식은 겉으로는 편리해 보이지만 실제 이용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든 기능을 나열하는 기존 시스템을 넘어 이용자가 원하는 일을 빠르게 해결하도록 돕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개인별로 배치하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안내하는 개인화된 공공 서비스도 향후 전자정부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동 중 사진으로 문서 보고, 이제 그만...브리티웍스로 업무 단절 해결 김 과장은 전자정부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클라우드 기반 AX를 제시했다. 개별 시스템에 AI 기능을 더하는 수준을 넘어 공공 업무의 협업·보고·의사결정 과정을 클라우드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삼성SDS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를 도입해 내부망 PC 업무 환경을 모바일까지 확장하고 있다. 내부망 PC에서 작성하거나 확인한 문서, 채팅, 화상회의, 일정 등을 모바일에서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동 중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간부와 현업 직원 간 업무 단절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KTX 등 이동 중인 간부에게 자료를 보고하기 위해 문서를 출력하고 사진을 찍어 외부 메신저로 전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료 형식이 바뀌거나 보안 관리가 어려워지는 문제도 뒤따랐다. 브리티웍스 도입 뒤에는 PC에서 자료를 확인한 간부가 모바일에서 곧바로 화상 채팅이나 메시지로 의견을 전달하고, 실무자가 즉시 피드백을 받는 업무 흐름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문서, 채팅, 화상회의, 일정관리 등 분산된 도구를 한 환경에서 쓰도록 해 외부 메신저 의존도를 낮추고 업무 편의성과 보안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일정관리 방식도 바꾸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부서별로 별도 캘린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정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도 있었다. 기획예산처는 브리티웍스 내부 캘린더를 함께 사용하며 일정 정보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스템 선정 방식에서도 실제 사용자 경험을 중시했다. 제품 인지도나 기능 수, 시연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사용자들이 약 한 달간 직접 사용한 뒤 업무 품질 개선 효과, 사용 편의성, AI 연계·확장성, 보안성 등의 지표로 평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 번 도입한 시스템을 교체하는 비용이 큰 만큼, 실사용자 평가로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김 과장은 "AX의 목표는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이거나 협업 도구 하나를 새로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며 "항상 배우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며, 현장의 문제를 계속 개선하는 젊고 스마트한 정부를 만드는 데 AX가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 어디선가 비슷한 싸움을 하고 있는 기관과 조직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이상을 공유할 수 있다면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8 17:18남혁우 기자

이노에이엑스, 상반기 최대 실적에 첫 분기배당…AX 성과 나눈다

이노에이엑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다.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배당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노에이엑스는 분기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오는 30일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기준일 현재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이번 분기배당 지급 대상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과 주당 배당금은 추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별도 공시할 예정이다. 이번 분기배당은 회사가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 실시하는 분기 단위 배당이다. 이노에이엑스는 상장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배당성향 41.2%를 기록하며 주당 250원, 총 12억 6000만원 규모 배당금을 지급했다. 올해 초에는 배당성향 43%로 주당 220원, 총 11억 1000만원 규모 감액배당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소액주주에게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도록 했다. 회사는 AX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이후 실적 확대가 이어지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49억 9000만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라이선스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이노에이엑스 임원진 4명은 지난달 25일 총 2억 8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4만 2731주를 장내 매수했다. 장인수 이노에이엑스 대표는 "사업 성장을 통해 창출한 성과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7:12한정호 기자

삼성SDS, 기업용 AI 플랫폼 '패브릭스 2.0' 내달 출시…에이전트 운영 고도화

삼성SDS가 다음 달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2.0'을 출시하고 기업 AI 전환(AX)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운영하는 데 필요한 거버넌스와 에이전틱 앱, AI 게이트웨이·스마트 라우팅 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AX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태희 삼성SDS 부사장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지속 가능한 AX를 위해선 표준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해 변화에 대응하고 성공과 실패의 결과를 자산으로 만들며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6월 패브릭스 1.7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 달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1.7 버전에서 에이전트 제작 도구와 인텔리전트 오케스트레이터, 어드밴스드 검색증강생성(RAG), 마켓플레이스 등 에이전트 자산화와 표준 기술을 도입했다면 2.0에선 운영 체계화와 에이전틱 앱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패브릭스 2.0에는 에이전틱 앱과 AI 게이트웨이·스마트 라우팅, AI 코딩 툴, 거버넌스 기능 등이 포함된다. 내년에는 AI 워크스페이스와 에이전트 확장, 에이전트옵스(Ops) 강화, 데스크톱 에이전트 지원 등을 통해 에이전트 생태계의 자율 운영과 자산 공유·재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기업 AX를 지속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표준·자산·운영' 세 가지를 제시했다. AI 모델과 프레임워크,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인프라 등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공통 인터페이스와 표준을 적용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발생하는 교체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X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공과 실패의 결과도 축적해 다음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AX 플랫폼은 에이전트 빌더, 지식·데이터, 마켓플레이스·거버넌스, 인텔리전트 오케스트레이션, AI옵스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에이전트를 표준에 따라 제작·등록·배포하고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실행 이력을 자산으로 축적한 뒤 이를 마켓플레이스에서 재사용하는 구조다. 운영 단계에선 에이전트의 품질과 비용, 추론 시간 등을 관측해 지속 개선하는 것이 핵심 요건이다. 특히 기업이 여러 AI 모델을 사용하는 환경에선 비용과 성능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기능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업무에 가장 비싸고 성능이 높은 모델을 사용하는 대신 요청의 난이도와 목적에 맞춰 모델을 선택해야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춰 패브릭스 2.0에 적용되는 AI 게이트웨이는 기업 내 다양한 AI 요청을 단일 접점에서 받아 인증과 정책을 적용한다. 스마트 라우터는 오픈웨이트 모델과 기업 자체 모델,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등 여러 선택지 가운데 업무에 적합한 모델을 찾아 연결하는 방식이다. 단순·유사 질문에는 캐시된 답변을 활용하고 복잡한 질문에는 고성능 모델, 코딩 업무에는 특화 모델을 선택하는 구조로, 새로운 AI 모델이 등장해도 기존 시스템의 변경을 최소화하면서 교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업 데이터의 AI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부사장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양보다 AI가 실제 업무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품질과 맥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데이터의 정의와 맥락, 품질 기준을 수립하고 접근 권한과 인증 체계를 갖추는 한편 에이전트 실행 이력과 생성 데이터도 다시 기업 자산으로 축적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삼성SDS는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사내 업무 자동화 등에서 이러한 AX 체계를 적용 중이다.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과정에선 AI 에이전트가 기존 코드와 문서를 분석하고 코드를 변환·테스트하며 사람이 중간 산출물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눈다. 기존 업무 시스템도 에이전틱 앱으로 전환해 에이전트가 정보를 조회하고 외부 데이터를 수집한 뒤 사람의 승인을 거쳐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경비 처리 업무에도 기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른 업무는 자동화 기술이 수행하고 기존 RPA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예외 상황은 AI 에이전트가 판단하도록 했다. 사람이 예외 사례만 검토하는 구조를 통해 처리 시간을 줄이면서 판단 근거와 처리 상태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부사장은 "개발에서 업무까지 AI 적용을 확장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이 세 가지의 축이 AX 과정에서 확장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복잡도와 비용은 낮추는 지속 가능한 AX 전략"이라며 "이 과정을 함께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8 12:22한정호 기자

삼성SDS "AI는 업무, AX는 판을 바꾼다"…AX 기반 비즈니스 재설계 제시

"인공지능(AI)은 업무를 바꾸지만, AI 전환(AX)은 비즈니스의 판 자체를 바꿉니다. 단순히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고객이 말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고 시장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이전에 없던 사업을 창출하는 근본적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도입을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AX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일부 업무에 AI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와 업무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기업들의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성과 창출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고 진단했다. 맥킨지 조사 결과 기업의 88%가 최소 한 개 이상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절반은 3개 이상 주요 업무에 적용했다. 그러나 AI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기업은 39%, 영업이익의 5% 이상에 기여했다고 답한 기업은 6%에 그쳤다. 이 대표는 "기업 대부분이 AI 도입까지는 잘 진행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성과 관점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성과를 내는 AX를 위해서는 기술 도입을 넘어 전사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AX의 핵심 조건으로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방식에 맞춘 프로세스 재설계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 정비 ▲다수 AI 에이전트 운영 체계인 '에이전트 옵스' ▲AI 거버넌스 ▲AI 보안 ▲AI 친화적 조직과 기업문화 변화를 제시했다. 특히 프로세스 재설계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AI 성과가 높은 기업은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했다는 응답이 다른 기업보다 3배나 많았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준비하고, 수많은 에이전트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운영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I 활용을 뒷받침할 거버넌스와 조직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기업의 의도에 맞게 행동하도록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한다"며 "보안 역시 AI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과 역할, 보상 방식을 AI 활용에 맞게 바꾸고 임직원이 AI를 직접 사용하며 역량을 내재화해야 진정한 AX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내부 업무에 AX를 먼저 적용한 뒤 고객 현장으로 확산하는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전략을 추진한다. 개발, 구매, 품질, 경영지원, 사업이행, 마케팅, 영업 등 사내 7대 메가 프로세스에서 축적한 경험을 고객사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실행 인력도 늘린다. 삼성SDS는 오픈AI, 앤트로픽, 액센추어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를 200여 명 규모로 양성할 계획이다. FDE는 고객사에 밀착해 사업 과제를 발굴하고, AI 기술 적용부터 성과 구현까지 지원하는 전문 인력이다. 이 대표는 "GS칼텍스는 AI 기반 운영 모델을 추진하고 있고, 동원그룹은 6000명의 임직원이 사용하는 AI 비서를 도입했다"며 "베슬AI에는 GPU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S는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에 컨설팅, 개발, 구축, 운영 역량과 산업별 전문성을 결합한 '다차원 AI 풀스택'도 내세웠다. 동탄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기업 AX를 지원하고, 2028년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2029년 구미센터를 통해 AI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진정한 AI 풀스택은 컨설팅부터 개발, 구축, 운영까지 제공해야 한다"며 "이는 고객의 업종과 비즈니스를 정확히 이해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AX를 제조 현장 등 피지컬 영역으로도 확대한다. 회사는 2027년 생산설비와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조 현장의 설비와 다양한 로봇을 연결해 운영하는 피지컬 AI 기반 제조 자동화의 핵심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월든 로보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러스 테드레이크 월든 로보틱스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피지컬 AI가 제조업에 변혁을 가져올 수 있지만 실제 생산 현장에서 측정 가능한 가치를 만들려면 기술 실행력과 현장 이해, 대규모 배치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삼성SDS와의 파트너십은 의미가 크며, 함께 만들어갈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로봇과 AI를 개별 기술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와 현장 환경에 맞춰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현장 적용 역량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과 제조 자동화 경험을 결합해 기업별 AX·RX 과제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희 대표는 "기업마다 비즈니스 환경과 AX 과제가 모두 다르다"며 "고객 각자의 답을 현실로 만드는 AX 여정에 삼성SDS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0:12남혁우 기자

AI가 일하고 로봇이 움직인다…삼성SDS '다차원 AI 풀스택' 한자리에

삼성SDS가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한자리에서 공개했다. AI 인프라부터 플랫폼·솔루션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에 산업별 전문성과 컨설팅·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하고 현장형 전문인력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AX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삼성SDS는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엔터프라이즈 AX 콘퍼런스 '리얼 서밋 2026'을 개최하고 '다차원 AI 풀스택' 전략과 기업 AX 실행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현장 참석자 8000여명을 포함해 온·오프라인에서 총 1만 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AX는 단순히 AI를 도입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훨씬 더 근본적인 변화"라며 "AX는 비즈니스와 업무 방식 자체를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X를 이뤄낸 기업은 고객이 말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며 시장을 분석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반응한다"며 "AI는 업무를 바꾸지만, AX는 비즈니스를 바꾼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AI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경영 성과로 이어지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8%가 하나 이상의 업무에 AI를 도입했지만 AI가 기업 이익에 유의미하게 기여한다고 답한 곳은 6%에 그쳤다. 삼성SDS는 이같은 간극을 줄이기 위한 AX 7대 핵심 요소로 ▲프로세스 재설계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 정비 ▲다수 AI 에이전트 운영 체계 ▲AI 행동에 대한 정책과 통제 ▲AI 보안 ▲AI 친화적 조직 ▲기업문화 변화 등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같은 AX 전략을 내부 업무에 먼저 적용해 성과를 검증하는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도 추진 중이다. 개발·구매·품질·경영지원·사업이행·마케팅·영업 등 사내 7대 업무 프로세스에서 AX 성과를 검증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고객사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고객 현장에서 직접 AX를 구현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 인력도 대폭 늘린다. 오픈AI·앤트로픽·액센츄어 등과 협력해 AX 전문 FDE를 연내 200여명 규모로 확대하고 고객의 비즈니스 문제를 현장에서 함께 해결하며 AX 성과를 빠르게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SDS가 이날 내세운 핵심 전략은 '다차원 AI 풀스택'이다.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기반으로 컨설팅부터 개발·구축·운영까지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역량과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업종 전문성을 결합한다. 고객별 비즈니스 문제를 진단한 뒤 상황에 맞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적용해 실제 성과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진정한 AI 풀스택이라면 AX 실행을 돕기 위한 컨설팅은 물론 개발과 구축, 운영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을 제공해야 하며 이는 고객의 비즈니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삼성SDS는 현재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클라우드, 엔비디아, 액센츄어 등과 AI 모델·플랫폼·인프라·솔루션·보안에 걸친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이날 현장에는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와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양사의 파트너십 방향성과 협력 시너지 전략도 공유했다. 특히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에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한다. 오픈AI의 프론티어 모델을 활용해 보안 취약점 발견부터 실제 영향 검증, 위험 우선순위 결정, 보안 패치 생성·테스트까지 AI 기반 사이버 방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SDS는 기업의 실제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역량을 갖춘 글로벌 탑티어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기업 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한 AI 에이전트가 생산성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기술 인재와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과 역동적인 생태계를 갖춘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의 다음 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삼성SDS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AX 영역을 디지털 업무에서 제조 현장까지 넓힌다. 이날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전환(RX)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5년간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 국가 핵심 산업과 자동차·소재·부품·식음료 등 430여개 고객사의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설비·물류 자동화를 구축한 경험을 피지컬 AI와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는 생산설비와 로봇을 하나로 연결해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도 본격 선보인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소프트웨어(SW)로 통합 제어하고 작업 동선을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기술이다. 특정 로봇에 장애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해 다른 로봇에 우회 작업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공장 전체의 운영 중단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피지컬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글로벌 로봇 기업과도 손잡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월든 로보틱스, 에이로봇, 엔닷라이트 등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팀 렉스' 파트너십을 구성해 RX 사업화를 추진한다. 월든 로보틱스와는 전략적 투자·협력을 통해 제조 현장의 핵심 활용 사례 공동 발굴과 기술 검증에 나선다. 기업용 AI 에이전트도 강화한다. 삼성SDS는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에 새로운 AI 기능인 '코워크'를 공개하고 다음 달 상용화할 예정이다. 코워크는 사용자가 최종 업무 목표를 부여하면 세부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자료 조사와 보고서 작성, 메일 발송, 일정 등록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업무 동료다. 행사에선 산업별 AX 성과도 공개했다. GS칼텍스는 삼성SDS와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을 추진하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브리티웍스의 실시간 번역과 AI 회의록 등을 활용해 해외 법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했다. AI 인프라 분야에선 베슬AI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도입해 기존 약 35% 수준이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률을 약 90%까지 끌어올린 사례를 공개했다.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가AI컴퓨팅센터와 구미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해 국내 AI 인프라를 연결하는 'AI 고속도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앞으로도 리얼 서밋을 통해 최신 AI 기술 동향과 고객·파트너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AI 풀스택과 업종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AX 여정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번 리얼 서밋 2026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단순한 AI 도입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해법을 공유했다"며 "독보적인 다차원 AI 풀스택 기술과 최고 수준의 글로벌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성공적인 AX 여정에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8 09:01한정호 기자

산업부, 메가프로젝트·M.AX·대미 투자 프로젝트 이끌 실전인재 영입

산업부가 메가프로젝트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대미 투자 프로젝트 등 핵심과제를 현장에서 전담할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산업·통상·경제안보 전선이 확대되면서 산업부 내 실무인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기 공채와 별도로 민간 전문가 채용, 5급 공모직 선발, 외부 전입 등을 총동원해 현장 실전 인력을 즉시 보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문성을 갖춘 민간 실무인력 영입을 대폭 확대한다. 산업부는 법무·통상·AI·홍보 등 전문 직무 중심으로 연말까지 사무관급 10명, 주무관급 4명 등 임기제 공무원을 최대 14명 신규 채용한다. 여기에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선발하는 통상·표준·광산 안전 분야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민경채) 15명(5급 6명, 7급 9명)을 더하면, 이번 외부 충원 규모는 최대 29명에 이른다. 민경채 인력 채용은 현재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선발한다. 또 역량 있는 내·외부 5~6급 공무원을 적극 발탁하는 '담당급 공모직위' 제도를 3년만에 재시행한다. 담당급 공모직위는 5급 공무원이 2년 단위로 특정 정책이나 핵심 업무를 전담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지난 2023년 3개 직위를 대상으로 처음 운영한 뒤 잠시 중단했으나, 최근 대형 국정과제가 늘고 전문 실무인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상 직위를 5개로 늘려 재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모든 부처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공모직위에 현직 사무관뿐만 아니라 6급 공무원 중 역량 있는 사람이 선발되면 최저 승진연수 적용 없이 조기승진이 가능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달 중 '미래자동차, 산업단지 AI 전환(AX), 제조현장 AI팩토리' 등 3개 직위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10월 중 선발을 완료한다. 나머지 2개 직위도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선발 분야를 확정한 후 연내 추가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타부처·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의 전입을 지속해서 추진해 전문성을 높이고 협업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5급 4명, 8급 11명, 9급 2명 등 총 17명이 산업부로 전입해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9월부터 연말까지 최대 14명을 전입받을 계획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산업부는 입직경로나 전입 여부에 관계 없이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역동적인 조직”이라며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2026.09.07 13:00주문정 기자

최적 항로부터 선내 사고 예방까지…해운업에 AI 입힌다

국내 해운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운항 효율을 높이고 선박 고장과 해상사고를 줄이기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한국해운협회 부산본부는 지난 2일 부산무역회관에서 선사와 선박관리업계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업 AX 전략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인공지능 전환을 뜻하는 AX는 업무와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에는 해운업계 관계자와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부산광역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김세현 한국해운협회 부산본부장이 해운업계의 AX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마린웍스와 HD현대마린솔루션 등 8개 기업이 최적 항로 설정과 스마트 문서 처리, 선박 설비의 고장을 미리 파악하는 예측 정비, 선내 사고 예방 등에 활용되는 기술을 소개했다. 발표 기업과 선사들은 개발 단계 AI 기술을 실제 선박 운항과 관리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해운업계는 AI가 연료비와 운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안전 관리와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익 SK해운 대표는 한국 해운업의 경쟁력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사들의 AX 추진뿐 아니라 단 1달러의 경쟁력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더욱 힘써 달라"고 말했다. 남재일 HMM오션서비스 대표는 해운업계의 주요 과제가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거쳐 AX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선박관리 기업들이 각자 AX에 대응해 왔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해상사고 예방과 생산성 향상 등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발표 기업으로 참여한 양성아 조광페인트 대표는 기술개발 기업과 실제 수요자인 선사가 한자리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양 대표는 "이 같은 소통이 이어지면 국내 해운 분야 AX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운협회 부산본부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관련 행사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2026.09.07 11:11류은주 기자

[ZD브리핑] '깜짝 빛날 시간'…애플 폴더블폰 공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애플의 '깜짝 빛날 시간'…첫 폴더블폰 등 신제품 공개 한국시간으로 9월10일 새벽 2시, 애플이 '깜짝 빛날 시간(Surprise and shine)'을 주제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애플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와 더불어, 첫 폴더블폰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 폴더블폰도 '여권 형태' 북 타입 제품입니다. 3년간 정체됐던 폴더블폰 시장의 본격 개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15년간 애플을 이끌었던 팀 쿡 이사회 의장의 뒤를 이은 존 터너스 CEO의 첫 공식 행사입니다. 애플 이벤트에 앞서 화웨이가 7일 '2번 접는' 트라이폴드 제품 메이트 XT 2를 출시합니다. 화웨이 최신 운영체제 하모니OS 7를 처음 탑재한 모델입니다. 미국 정부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많이 줄었지만, 폴더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 제품 시장에선 여전히 삼성전자, 애플과 경쟁 중입니다. 여러 시장조사업체에선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상반기 사이 애플과 삼성전자, 화웨이 3곳이 출하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포스코, 부분 파업 우려…고려아연 임총서 독립위원 표대결 포스코가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 가능성 기로에 섰습니다. 지난 3일 제7차 본교섭에서도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노조가 예고한 오는 9일 부분 파업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9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표 대결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양측은 독립이사 4명과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 선임을 앞두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측은 딜로이트안진 파트너 출신 백인규 후보를, 영풍·MBK 측은 네덜란드 연기금 APG 출신 박유경 후보를 추천했습니다. 주총을 앞두고 양측이 여러 법적 공방을 벌이는 등 분쟁 수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블리즈컨 2026' 개막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26' 행사를 개최합니다. 블리즈컨 2026은 신작 게임과 기존 서비스작의 주요 업데이트 소식 등을 공개하는 블리자드 대표 행사입니다. 올해는 스타크래프트 지식재산권(IP) 관련 새 소식 등을 전할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국내 팬을 위한 무료 온라인 중계도 지원합니다. 주요 프로그램은 블리자드 공식 유튜브 채널과 국내 플랫폼인 숲(SOOP), 치지직(CHZZK)의 공식 블리자드 채널에서 한국어로 생중계됩니다. 또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드롭스가 활성화된 참여 스트리머 방송을 시청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IV', '하스스톤',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별 보상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국회 경제대도약위원회 9일 발족…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 1주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오는 8일 서울스퀘어에서 출범 1주년을 맞아 'AI 대전환 1년, 대체불가 대한민국' 행사를 개최합니다. 위원회는 지난 1년간 추진한 주요 AI 정책과 성과를 돌아보고 대한민국 AI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조정식 국회의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경제대도약위원회가 9일 발족식을 개최합니다. 경제대도약위는 국회와 경제계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분과별 토의에서 국가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과실연 AI미래포럼은 오는 7일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 'AI 미래포럼-지역속으로' 강원편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은 '강원의 문제를 AI로 풀다: AX로 도약하는 강원의 미래'를 주제로 강원형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기반 재난 대응, 국방드론 산업 육성 등 지역 현안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수용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강원형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계산업 육성 전략을, 김경남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AI를 활용한 재난 극복 방안을 발표라고, 김희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계획지원부장은 국방드론을 중심으로 강원 미래산업 육성 방안을 소개합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이하 울산CLX)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리는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에서 SK그룹이 그리는 'AI 밸류체인'을 담은 전시를 선보입니다. 참여업체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될 SK전시관은 'SK, 리딩 AX 퓨처'라는 슬로건 아래 최태원 회장이 지속 강조해온 AI 밸류체인이 최종적으로 정유·석유화학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람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입니다. 네오사피엔스는 7일 콘래드 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네오사피엔스는 2017년 설립된 AI 음성 생성 기업입니다. 텍스트만으로 감정과 억양 담긴 목소리를 구현하는 생성형 AI 음성 솔루션 '타입캐스트'와 AI 음성 캐릭터 기반으로 220여 개국 280만명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대표기업과 협업해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오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엔터프라이즈 AX 콘퍼런스 '리얼 서밋(REAL Summit) 2026'을 개최합니다. '삼성SDS AI 풀스택으로 완성하는 성공적인 AX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기업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공유합니다.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AI 전환(AX) 여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실제 고객 사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은 오는 9일 KT선릉타워West에서 '군 특화 AX 추진 방향 Ⅲ'을 주제로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군의 데이터 혁신과 인공지능 전환(AX), 디지털 전환(DX)을 중심으로 국방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디넷코리아, KT SAT, 브레인스닷컴 등이 후원합니다. 티쓰리큐와 코난테크놀로지, 미소정보기술 등 AI 기업들이 각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DX·AX 확산, 국방 AI 풀스택, 국방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이후 군·산업계·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군 특화 AX 추진 방향을 논의합니다. 지디넷코리아와 워카토는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AI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업 운영 방식'을 주제로 'C-스위트 & 리더스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도연 워카토 영업대표와 김현수 상무가 참석해 엔터프라이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핵심 프로세스 안에서 실행되는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오는 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에이전틱 AI 플랫폼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제4회 코난 AI 서밋 2026'을 열고 AI 에이전트와 함께하는 비즈니스 혁신과 가치 창출을 조망합니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의 개회사에 이어 양승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AI를 쓰는 기업에서 AI가 일하는 기업으로'를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합니다. 브로드컴이 9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폴 사이모스 아시아 총괄 부사장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 AI 도입 확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에이전틱 AI 지원 전략과 함께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한 'VM웨어 익스플로러 2026'에서 발표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오브젠은 1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에서 기업용 AI로'를 주제로 '오브젠 서밋 2026'을 열고 다양한 AI 기술이 실질적인 업무 혁신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 제시할 예정입니다. 오브젠은 이번 행사를 통해 데이터 준비 단계부터 기업용 AI, 자율형 AI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기업의 AI 전환 로드맵을 소개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와 데이터 플랫폼이 업무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오픈AI코리아는 오는 9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가 작년 9월 한국 법인 설립 이후 1년 동안 한국 기업과 기관의 실제 업무에서 AI 활용이 확산된 변화와 이를 뒷받침해 온 오픈AI 코리아의 활동을 포함한 최근의 주요 업데이트도 소개합니다. 에임인텔리전스, 2026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 개최 AI 보안 전문기업 에임인텔리전스가 오는 7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2026 AI 리스크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보이지 않던 AI 리스크를 보다: 다가온 AI 시대, 기업은 어떤 리스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AI 리스크를 정의하고 기업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대응책과 안전 기준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AI의 빠른 고도화에 따라 AI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만큼 업계의 대응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사로는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보안원, AI안전성연구센터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AI 도입 기업에서 AI 보안을 담당하는 업계 관계자들 약 200명이 청중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10~11일 CDS 보안·금융보안 워크숍 한국정보보호학회는 크로스도메인솔루션(CDS) 보안과 금융보안워크숍을 10일과 11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입니다. 먼저 국가 망보안 체계(N2SF)의 도입 및 확산으로 CDS는 N2SF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보호학회는 CDS의 개념과 원리서부터 다양한 연구 동향을 이번 워크숍을 통해 상세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CDS보안 워크숍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됩니다. 11일 FKI타워에서 진행되는 금융보안워크숍에서는 금융권 제로트러스트 도입 사례와 더불어 AI 보안 등 다양한 보안 관련 이슈를 다룰 예정입니다. 비대면진료·약 배송 전면 확대 통한 의료민영화 중단 촉구 결의대회 비대면진료·약 배송 전면 확대를 통한 의료민영화 중단 및 공공의료 강화 촉구 결의대회가 오는 13일 정오부터 청와대 앞 도로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최근 국민 편의성 증진과 산업육성을 명분으로, 기존 도서·벽지, 장애인 등 일부 대상에 한정됐던 비대면진료 처방 약 배송을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를 비롯한 보건의료·시민사회 단체들은 정부의 약 배송 전면 확대 추진을 강력히 규탄하며, 영리 플랫폼 육성이 아닌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 및 대면진료 중심의 일차의료 강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합니다. 결의대회에서는 ▲정부는 의료민영화 부추기는 비대면진료·약 배송 전면 확대를 즉각 중단하라 ▲국민 건강 위협하고 동네 약국·일차의료 몰락시키는 민간 플랫폼 지배 정책 철회하라 ▲영리 플랫폼 우대 중단하고, 지역사회 공공의료 인프라 및 보건의료 인력을 즉각 확충하라 ▲비대면진료·약 배송 전면 확대로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등을 외칠 예정입니다.

2026.09.06 12:13조민규 기자

AI가 업무 이해·판단·실행까지…KT,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 개발

AI가 고객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회사의 업무 규정에 맞춰 판단한 뒤 실제 업무까지 처리한다. 업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느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 찾아 다시 개선한다. KT는 AI 에이전트에 회사의 데이터와 업무 노하우를 연결해 실제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전사 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정보를 찾아주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판단과 실행까지 맡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로 불리는 솔루션으로, KT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모델 자체의 성능만큼 기업 내부의 데이터와 업무 지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할수록 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기업 데이터는 고객과 상품, 영업, 마케팅 등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고 같은 정보를 두고도 시스템마다 명칭이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 여부와 접근 권한, 사내 정책과 업무 절차까지 따져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를 ▲K 피처 맵 ▲K 메타 ▲KT 온톨로지 ▲K 이밸류에이션 등 4개 축으로 구성했다. 데이터 준비부터 의미 파악, 업무 수행, 결과 검증까지 AI가 일하는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구조다. 1600여 종 데이터 정리…AI가 찾아서 바로 쓴다 AI가 일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는 K 피처맵에 모았다. 가입과 이용, 상품, 마케팅 등 여러 시스템에 나뉘어 있던 정보를 같은 기준으로 정리해 AI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고객 프로파일과 상품·요금제, 이용 패턴, 채널 행동 등 KT 사업 전반에 걸쳐 1600여 종의 표준 데이터 자산이 구축됐다. AI가 업무를 맡을 때마다 원천 데이터의 위치를 찾고 다시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데이터는 품질 검증과 버전 권한 관리가 이뤄지고 보안 검토와 접근 권한 설정도 사전에 거친다. AI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가져다 쓰면서도 허용되지 않은 데이터에 접근하는 일을 막기 위한 장치다. K 메타는 AI에 데이터의 의미를 알려준다. 데이터의 이름과 정의, 형식뿐 아니라 저장된 위치와 다른 정보와의 연결 관계를 관리한다. 개인정보나 기밀정보 여부, 보안 등급과 사용 권한도 함께 제공한다. 예컨대 AI가 고객 분석을 맡았다면 어떤 고객 데이터가 존재하는지를 찾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각각의 정보가 무엇을 의미하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현재 맡은 업무에 사용해도 되는 정보인지까지 판단할 수 있다. AI가 기업 데이터를 제대로 읽기 위한 일종의 지도와 사용설명서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뉴얼 운영 노하우까지 연결…AI가 판단하고 실행한다 데이터를 찾고 이해한 다음에는 회사가 실제로 일하는 방식을 알아야 한다. 같은 정보를 갖고 있어도 회사의 정책과 업무 절차를 모르면 AI가 실제 업무를 대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T 온톨로지가 이 역할을 맡는다. 사내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정책, 업무 매뉴얼, 운영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서로 연결된 의미 체계로 구조화해 AI가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이 읽고 따라 하던 업무 매뉴얼과 운영 절차도 AI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로 바꾼다. 직원 개인이나 조직에 축적됐던 업무 경험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AI가 판단하고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AI가 일을 제대로 했는지는 K 이밸류에이션이 확인한다. 공개 벤치마크와 함께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을 반영한 자체 평가 기준을 활용해 AI 모델과 에이전트의 품질을 점검한다. 최종 결과만 평가하지 않는다. AI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필요한 도구를 제대로 호출했는지, 각 단계에서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까지 살펴본다.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오류가 발생한 지점을 찾아 다시 개선할 수 있는 구조다. KT는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를 마이K와 세일즈 에이전트, 소상공인 에이전트 등에 적용하고 있다. 출시 예정인 업무 자동화 가칭 에이전트 'K-Claw'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모두의AI와 연계해 적용 범위도 넓힌다. KT가 통신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업무 지식, 운영 경험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바꾸고 이를 다양한 산업과 업무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상봉 AX미래기술원 AX데이터랩장은 "KT가 목표로 하는 것은 회사 데이터를 알고 있는 AI가 아니라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는지까지 아는 AI"라며 "필요한 데이터를 스스로 찾고 의미를 파악한 뒤 사내 규칙에 따라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그 과정과 결과까지 검증하는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6.09.03 15:00박수형 기자

AI 검증 넘어 구축으로…제조업계, '돈 버는 AI' 찾는다

인공지능(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과 기술 검증(PoC)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조업계는 AI와 로봇을 결합한 자율공장부터 현장 전문가의 노하우를 학습한 AI 에이전트까지 도입 범위를 넓히며 생산·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모습이다. 마키나락스는 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AI, 현장에 착륙하다'를 주제로 산업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을 개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제조·에너지·반도체·국방·공공 분야 관계자 약 700명이 참석했으며 마키나락스를 비롯해 KAIST·한국앤컴퍼니그룹·HD현대 등이 산업 현장 AI 적용 전략과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기업들은 AI 기술 자체보다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투자 대비 효과(ROI)를 만들어내는 역량이 향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정확도와 기업별 데이터·업무 노하우를 범용 AI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현장 데이터와 도메인 지식, AI를 연결하는 운영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장영재 KAIST 지정 석좌교수 겸 다임리서치 대표는 제조업이 개별 설비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를 AI가 통합 운영하는 '5세대 자율공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 기술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효율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돈 버는 공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개별 프로세스뿐 아니라 전체 공장을 아우르는 운영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구현할 핵심 기술로는 피지컬 AI를 꼽았다. 장 교수는 AI가 로봇과 설비 등 물리적 시스템을 이해하고 제어하면서 로봇 활용의 기술적 장벽과 비용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KAIST와 다임리서치는 생산·물류·로봇을 단일 운영체계로 통합하는 AI 기반 자율공장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카이로스(KAIROS)'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공장 내 개별 장비의 자동화를 넘어 원부자재 투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체 흐름을 AI가 조율하는 체계를 구현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AI를 기존 업무에 단순히 추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김성진 한국앤컴퍼니그룹 전무는 AI를 도입한 기업 가운데 실제 비즈니스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비율이 30% 미만이라며 상당수 기업이 여전히 PoC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회사는 연구개발(R&D)·생산·물류·재무 데이터를 연결하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업 직원이 AI를 활용해 필요한 업무 시스템을 직접 만드는 'AI 바이브 코딩' 체계를 확대 중이다. AI와 사람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마키나락스와 3년째 협력해 '타이어 패턴 생성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전문성과 AI의 생성 능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디자인 다양성과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 HD현대는 AI를 조선업의 인력 부족과 환경 규제, 비용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보고 제조 AI 전환(AX)을 확대 중이다. 현업 전문성과 데이터, 공통 AI 플랫폼을 축으로 설계·생산·품질·안전 전반을 지능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장 숙련공의 경험과 노하우를 AI에 학습시켜 설계부터 안전까지 지원하는 '조선 AI 명장 에이전트'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또 마키나락스를 비롯해 팔란티어·지멘스·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제조 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옥 HD현대 상무는 "피지컬 AI는 단순히 기술만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이 중요하다"며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가 직접 현장 문제를 발굴해 협동설비와 크레인 예지보전, 생산공정 최적화 등을 AI 구축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키나락스는 이같은 산업 AI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AI 운영체제 '런웨이'와 FDE를 중심으로 현장 적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5개국 32개 도시 80여개 고객 현장에서 6000건 이상의 AI 모델을 배포했다. 장기적으로는 AI가 생산·물류·설비 운영을 스스로 판단하는 완전 자율 제조공장 구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전동 액추에이터 기업 에너토크와 협력해 사무·생산 영역에서 80개 이상의 AX 과제를 발굴하는 등 3개년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우리의 모든 방향성은 현장을 향해 있다"며 "현장 데이터를 확인·분석해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검증된 AI를 실제 시스템과 연결해 현장에서 구동되는 AI를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3 13:50한정호 기자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기업 AI 경쟁력, 벤치마크 아닌 현장에서 나온다"

마키나락스가 제조·국방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AI)을 앞세워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범용 AI 모델의 성능 경쟁을 넘어 보유 데이터와 경험을 AI 자산으로 축적하는 환경을 구축해 완전 자율 제조공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어텐션 2026'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모든 방향성은 현장을 향해 있다"며 "현장 데이터를 확인·분석해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검증된 AI를 실제 시스템과 연결해 현장에서 구동되는 AI를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제조와 국방 등 산업 현장은 작은 오류도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히 높은 벤치마크 성능을 기록하는 범용 AI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윤 대표는 "글로벌 프론티어랩이 개발한 AI는 현장의 데이터와 업무 방식, 비즈니스 로직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공장에선 이른바 '정확도 80%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정답은 바로 현장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마키나락스는 현장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에 직접 연결하는 데 집중해왔다. 실제 설계 도서 변경 검토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작업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했으며 마키나락스가 지원한 글로벌 6개 자동차 공장에선 1400대 이상의 로봇 관리에 AI를 활용 중이다. 최근 한미연합훈련(UFS)에 마키나락스 AI 기술이 시범 적용되는 등 국방 분야에서도 성과를 확대 중이다. 군 내부 방대한 자료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권한에 따라 허용된 정보와 출처를 제공하는 한편 작전 보고서 작성과 장애 발생 시 복구 판단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현장 AI 확산을 위해 윤 대표가 강조한 개념은 '기업 AI 주권'이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지식, 노하우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만들어진 AI와 결과물까지 직접 소유하고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특정 파운데이션 모델이나 클라우드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모델과 인프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도 기업 AI 주권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마키나락스의 AI 운영체제 '런웨이'도 이 방향에 맞춰 고도화하고 있다. 기업 내부 다양한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에 적용하고 만들어진 결과를 다시 기업 내부 자산으로 축적하는 구조다. 다양한 오픈소스와 외부 AI 모델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특정 모델이나 인프라에 대한 종속성도 낮추는 것이 목표다. 현장 적용·구축을 담당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 조직도 지속 확대 중이다. 마키나락스 FDE가 현재까지 방문한 현장은 전 세계 5개국 32개 도시 80곳 이상에 달한다. 올해에만 FDE 엔지니어들이 현장에서 약 7만 시간을 투입했으며 현재까지 6000개가 넘는 AI 모델을 실제 현장에 배포했다. 마키나락스는 이 경험을 기반으로 완전 자율 제조공장 구축에도 나선다. 전동 액추에이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에너토크와 협력해 완전자율공장의 초기 모델을 구축 중이다. 윤 대표는 "에너토크와 협력해 현재까지 80개 이상의 AX 과제를 발굴했다"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공장을 보이는 공장에서 연결된 공장, 다시 스스로 행동하는 자율화된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스로 운영되는 제조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인류가 향후 화성에 문명을 건설할 경우 필요한 완전 자율 제조공장 역시 지구에서 먼저 개발될 것이라며 에너토크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그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윤 대표는 "공장부터 전장까지 가장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동작하는 AI를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완전 자율 제조공장과 초생산성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3 11:29한정호 기자

국방부, AI 예산 2000억원대 배정…독자모델·피지컬 AI 키운다

정부가 국방 인공지능(AI) 분야 예산을 늘려 군 전반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국방특화 AI 모델부터 데이터와 컴퓨팅 인프라까지 자체 AI 기반을 갖춰 '국방 소버린 AI'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내년 AI 관련 예산을 약 2000억원대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AI 프로그램을 새로 신설하면서 관련 예산을 전년도 약 900억원에서 2배 넘게 늘린 셈이다. 이를 통해 AI 연구개발부터 데이터 확보와 기술 실증까지 연결해 군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예산은 크게 국방 AI 공통운영체계 구축과 국방특화 AI 모델 개발, 국방 실데이터 제공, 국방 AX거점 구축, AX 스프린트 사업, 국방 D.AX 프로젝트 등 6개 사업에 투입된다. 국방부는 군 전반 공동 사용할 수 있는 국방 AI 공통운영체계를 구축한다. 'K-메이븐' 기반으로 통합 AI 플랫폼을 만들고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벡터 데이터베이스(DB)를 결합한 지휘결심지원 AI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표적과 영상 분석을 비롯해 상황 분석과 병력 추천, 자연어 질의응답 등 다양한 기능을 한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2026년 요구사항 정의를 시작으로 2027~2029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2029~2030년 지휘통제체계 실증을 거쳐 2031년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방특화 AI 모델도 만든다. 독자 AI 기술 확보를 위해 범용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행정에 특화한 AI를 개발하고 이후 전장 환경에 사용할 수 있는 모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국방 특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와 컴퓨팅 기반도 강화한다. 전투지휘와 훈련, 공간 경계감시 등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국방 데이터카탈로그를 통해 민간에 제공할 수 있는 연구용 데이터도 확대한다. 민간과 군이 국방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국방 AX거점'도 구축된다. 해당 거점은 AI 연구개발(R&D)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보안 네트워크를 갖춘다.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실증 인프라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방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AX 스프린트' 사업도 추진한다. 현장에서 필요한 AI 아이디어를 발굴한 뒤 과제를 선정해 개발·실증하고 성과가 확인된 기술은 후속 전력화 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피지컬 AI를 전장에 적용하는 'D.AX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내년부터 수송과 경계·경계감시, 화생방 등 위험 임무에 무인지상차량(UGV)과 다족로봇, 휴머노이드, 자율이동로봇(AMR) 등을 활용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국방부는 "국방 소버린 AI는 우리 군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독자적인 AI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첨단강군 육성의 핵심 기반"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0:52김미정 기자

놀유니버스, 전사 AX 가속화…"개발 생산성 향상"

놀유니버스가 인공지능(AI)을 조직 전반의 업무 방식으로 내재화하며 전사적인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개발 조직의 업무 지표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AI 활용을 통해 개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개발자 1인당 코드 작성량은 71% 늘었고, 코드 작성부터 실제 서비스 반영까지 걸리는 시간은 절반 이상 단축됐다. 동료 검토 후 첫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도 41% 줄었으며, 코드 재작성 비율 역시 12% 감소했다. 놀유니버스는 이 같은 노하우를 전사에 확산하기 위해 지난 7월 통합 포털 'NOL AX Hub'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조회 AI 어시스턴트, 악성 메일 모의훈련 자동화 시스템 등을 도입했으며 추후 사내 시상식인 'Engineering AX Awards'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내 AX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대화형 추천 서비스 'AI 노리'를 선보이고 지난 7월에는 AI 큐레이션 서비스 '발견'을 오픈하는 등 고객 경험 혁신으로 연계하고 있다. 김영진 놀유니버스 최고기술책임자는 “AI를 일부 조직이나 직무의 도구가 아닌 구성원 누구나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업무 방식으로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다양한 AI 활용 경험과 노하우를 전사 자산으로 축적하고 이를 실제 업무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03 09:08백봉삼 기자

현신균 LG CNS 사장, 글로벌 인재 발굴 직접 나섰다…미래 기술 주도권 선점

현신균 LG CNS 사장이 미국 현지의 석·박사급 연구 인재와 직접 만나 인공지능(AI)과 산업별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발굴에 나섰다. AI 전환(AX)과 로보틱스 전환(RX)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술 인재를 확보해 미래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현신균 사장은 자신의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석·박사급 연구 인재들과 만나 LG CNS의 사업 비전과 기술 로드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에는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등을 포함한 미국 주요 9개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현 사장은 지난 8월 27일 열린 이번 만남에서 참석자와 각자의 연구 과제, 향후 연구 방향, 산업별 기술 전망 등을 논의했다. 대화에는 AI와 컴퓨터과학, 데이터사이언스는 물론 기계·전기공학, 화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 연구자가 참여했다. 그는 "기술 경쟁이 고도화될수록 사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AI가 기업의 기술 활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지만 고객의 사업 환경과 운영 맥락을 이해하고 해결 과제를 정의한 뒤 적합한 기술과 적용 지점을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X와 RX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IT 지식뿐 아니라 산업별 도메인 전문성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춘 인재의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I·데이터·클라우드와 기계·전기·화학공학 등 이종 분야를 연결할 수 있는 다학제형 인재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 CNS는 국내외 고객 프로젝트를 통해 AI, 로보틱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분야에서 사업 경험과 기술 역량을 축적해 왔다. 회사는 이러한 현장 기반 역량을 바탕으로 연구 인재들이 자신의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전문성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 사장은 "연구 현장 최전선에 있는 인재들의 질문과 시각은 LG CNS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전 세계의 우수 인재들이 LG CNS에서 성장하고, 다양한 산업 고객의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과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2 16:57남혁우 기자

[현장] 국방부, 독자 AI 기반 '전장 특화모델' 만든다…'소버린 AI' 본격화

국방부가 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지휘통제와 무기체계 등에 적용하는 '국방 소버린 AI' 구축에 본격 나선다. AI 모델과 데이터, 공통 운영체계를 갖추고 민간 기술을 실제 군 현장에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해 국방 AI를 정책 구상에서 실행 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AI' 세미나에서 국방 AI 공통 운영체계와 특화 AI 모델을 구축하고 군 데이터를 민간 AI 기술과 연결하는 '국방 소버린 AI'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방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 특화 AI 모델'을 개발한다. 민간에서 개발한 범용 AI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군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데이터, 업무 방식과 작전 환경을 학습시켜 독자적인 국방 AI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화 모델은 학습 데이터의 보안 수준과 활용 분야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공개된 국방 데이터를 학습한 범용 모델에서 시작해 비공개 데이터를 활용하는 '국방 행정 특화 모델'을 거쳐 비밀 데이터를 학습하는 '전장 특화 AI 모델'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국방 행정 특화 모델은 국방 행정과 전력지원 등 상대적으로 적용이 쉬운 분야에 활용한다. 전장 특화 AI 모델은 지휘결심 지원과 무기체계 등 핵심 군사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각 군과 기관이 이러한 AI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방 AI 공통 운영체계'도 구축한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데이터와 인프라가 분산되고 유사 기능을 반복 개발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공통 운영체계는 인프라와 데이터부터 AI 모델과 에이전트 및 응용 서비스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다. 국방 데이터의 특성을 고려해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과 접근 통제도 적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휘결심을 지원하는 공통 AI 모듈도 개발한다. AI가 표적 영상을 분석하고 상황도 작성을 지원하거나 가능한 방책을 추천하는 등 여러 지휘체계에 필요한 기능을 모듈화해 향후 개발되는 다양한 지휘체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형 팔란티어'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군 데이터 확보와 활용도 확대한다. 국방부는 전투지휘훈련과 해·강안 경계감시 등 AI 활용 가치가 높은 핵심 데이터 150건을 지난해 12월 선정했다. 해당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이 군에서 보유한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국방 데이터 카탈로그'도 구축한다.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메타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이 충분할 경우 군 데이터를 기업에 직접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군 데이터와 민간 AI 기술을 연결하는 '국방 AX 거점'도 마련한다.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안전한 환경에서 국방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연구·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보안 네트워크, 연구 공간 등을 제공한다. 첫 거점은 오는 17일 판교에 문을 연다. 국방부는 육군 판교 거점을 시작으로 올해 5개 거점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각 거점에서는 군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민간 기업·연구기관과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국방 데이터와 GPU를 활용한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진행한다. 민간에서 개발된 AI 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기 위한 신속 실증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AI 적용 효과가 크고 군사적 시급성이 높은 전투지원과 병력절감, 국방운영 효율화, 사이버보안 등 4개 분야에서 군과 민간의 수요를 받아 20개 과제를 선정했다. 성과가 우수한 과제는 후속 절차를 거쳐 실제 전력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를 군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국방부는 'DAS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과 무인지상차량(UGV) 등을 군 실증 현장에 도입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월드모델과 연결할 방침이다. 전 국장은 "국방 분야는 민간과 달리 안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소버린 AI가 필요하다"며 "소버린 AI를 통해 우리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전 환경에 맞는 AI를 개발하고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AI 역량과 생태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5:38김동원 기자

두산로보틱스, 산업부 M.AX 과제로 '제조 암묵지 획득' 추진...3분기 판가름

두산로보틱스가 산업통상부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M.AX) 얼라이언스 과제 일환으로 제조 현장 암묵지 데이터 획득에 시동을 건다. 숙련공 기술을 AI 자산으로 전환해 AI 제조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M.AX 얼라이언스는 국내 제조업 AI 전환을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민·관·산·학·연 협력체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조업 숙련공의 암묵지 데이터를 획득하는 내용의 M.AX 과제를 산업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최종 승인은 3분기 안에 나올 예정이다. 암묵지는 말이나 글이 아닌 경험과 학습으로 체화한 지식을 뜻한다. 숙련공의 고령화와 청년 인력 유입 감소로 공정 최적화·품질 관리·설비 점검 노하우가 단절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사업 추진 배경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로봇업체 한 고위 임원은 "제조 기술자 암묵지를 빠르게 지능화하자는 목표로 두산과 산업부가 논의 중"이라며 "두산로보틱스는 자사 협동로봇을 용접, 픽앤드플레이스 등 다양한 고객 현장에 투입해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도 관련 사안에 대해 "산업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산업부는 제조인력 경험과 노하우를 보존하고 이를 AI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내년 산업부 예산 2900억원을 배정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은 산업부로부터 제조 암묵지 저장·유통·재사용과 AI 모델 개발을 지원받을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완전한 인간 형태 휴머노이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보다 협동로봇에 에이전트 AI를 결합해 산업 현장에 빠르게 배치하고, 현장 암묵지 데이터를 우선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전트 AI 협동로봇은 하나의 로봇이 하나의 작업만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 보다 복잡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앞선 로봇업체 임원은 "휴머노이드는 아직 불완전한 만큼, 데이터를 쌓는 건 협동로봇으로 결판을 내자는 게 두산로보틱스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OS)'를 개발 중이다. 작업 경로 최적화와 정밀 제어, 고관측성 데이터 확보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관측성이 높은 데이터란 입력, 판단, 결과가 시간축으로 정렬돼 함께 남아 있는 데이터를 뜻한다. 이 OS는 내년 배포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발판 삼아 2028년 협동로봇 기반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6.09.02 14:47진운용 기자

에이블런, '제조 AX' 웨비나…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특강 진행

AI 교육·컨설팅 기업 에이블런이 이달 16일 온라인을 통해 '제조기업 AX 확산 웨비나 2026'을 개최한다. 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웨비나는 '제조기업을 위한 우리 회사 AX 도입 공식'을 주제로 진행된다.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에도 현장 업무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일지와 설비 점검 이력 등 매일 축적되는 업무를 데이터화하고 자동화하는 3단계 AX 도입 공식을 소개한다. 웨비나 프로그램은 현장 맞춤형 세션으로 구성된다.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가 '스마트공장 이후의 과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맡아 사람과 업무 중심의 AI 안착 방안을 짚는다. 이어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가 129개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조 AI 현주소와 자사 점검 체크포인트를 제시한다. 신진엠텍 윤상순 부장은 13개 부서의 AI 적용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심누리 에이블런 AX 컨설턴트는 교육비 최대 95% 지원 절차를 안내한다. 이번 행사는 이달 16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열린다. 제조기업 AX 담당자 및 교육·인사 실무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에이블런은 지금까지 1360여 개 기업 및 기관의 임직원 22만여 명을 대상으로 AI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해 온 AX 실행 파트너다.

2026.09.02 11:15백봉삼 기자

[AI 리더스] 김동환 포티투마루 "중소기업 AX, 거창한 AI보다 '작은 성공'이 먼저"

"인공지능(AI)이 정말 필요한 곳이 가장 뒤처져 있습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국내 기업 AI 전환(AX)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대기업과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생산성 향상이 절실한 중소·중견기업은 상대적으로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매긴 국내 AX 성적표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글로벌 수준과 비교해 대기업은 100점 만점에 70~80점, 공공은 51점 정도로 평가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20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봤다. 중소·중견기업의 더딘 AX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대기업과 수많은 중소·중견 협력사가 맞물려 있는 산업 구조에서 이들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전체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해법으로 처음부터 대규모 AI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해 성과를 만드는 '작은 성공(Small Success)'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 지원도 기업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검색 기술을 20년 넘게 다뤄온 개발자 출신이다. 포털 엠파스에서 검색엔진 개발과 기획을 담당한 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검색·AI 분야 개발자들과 포티투마루를 창업했다. 포티투마루는 기업용 생성형 AI와 AX를 주력으로 하는 AI 기업이다. 검색증강생성(RAG)과 기계독해(MRC)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 AX 아직 시작 단계…해법은 '작은 성공' 김 대표는 국내 AX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로 중소·중견기업을 꼽았다. 대기업은 자체 AI 인력과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공도 지난해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기획해 올해부터 실제 도입에 나섰다. 김 대표가 공공에 50점이 아닌 51점을 준 것도 이제 막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중소·중견기업은 상황이 다르다. AI를 어디에 적용할지 기획할 인력이 부족하고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고도화할 인력까지 필요하다. AI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 차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효과를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일수록 AI 도입의 시작점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것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중견기업은 기획할 사람도, 예산도, 운영할 인력도 부족한 만큼 작은 것부터 시작해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전체를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당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하자는 의미다. 작은 성공이 반복되면 구성원에게 AI 활용 경험과 역량이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적용 범위도 넓힐 수 있다. 김 대표는 제조 현장에서 시작할 수 있는 사례로 '매뉴얼 AI'를 들었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 매뉴얼은 대부분 한국어나 영어로 돼 있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다. 매뉴얼 AI는 외국인 근로자가 자신의 언어로 장비 사용법이나 고장 대처 방법을 질문하면 AI가 매뉴얼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 답해주는 방식이다. 이런 서비스는 기업마다 별도로 개발할 필요 없이 비슷한 문제를 겪는 여러 제조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 중소·중견기업도 AI 활용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AI 구축보다 공통 서비스 활용해야"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쉽게 AI를 도입하려면 정부 지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동안 AI 지원 사업은 개별 기업에 예산을 지원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 많았다. 문제는 지원이 끝난 뒤다. AI는 기술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추가 비용과 전문 인력을 계속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김 대표는 이 때문에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방식보다 필요한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중소기업이 필요한 AI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는 'AI 마켓플레이스'를 제시했다. 기업마다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AI 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이용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을 마련하고 민간 AI 기업은 통·번역, 매뉴얼 검색, 문서 업무 등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한다. 중소기업은 이 가운데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정부 지원 방식도 구축비 지원에서 서비스 이용을 돕는 방향으로 넓힐 수 있다. 초기에는 이용료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고, AI 활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계속 사용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제공하면 된다"며 "기업들이 하나씩 AI를 사용하며 경험을 쌓다 보면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은 중소기업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에도 시장을 만들어줄 수 있다. AI 기업은 하나의 서비스를 여러 기업에 공급할 수 있고 서비스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품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만 돕는 것이 아니라 AI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결국 국내 AI 생태계를 키우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도입 자체가 성과 아냐"…핵심은 생산성과 품질 AI를 도입했다고 AX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실제 업무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생산성을 얼마나 높였는지가 AX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포티투마루도 기업 AX 프로젝트에서 AI 도입 자체보다 업무 개선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AI를 제대로 적용하면 일부 업무에서는 20~30% 수준을 넘어 70~80% 이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고 효율화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과가 확인된 AX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은 내부 AI 활용 사례와 성과를 외부에 공개하는 데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공 사례가 시장에 알려져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 효과를 확인하고 도입에 나설 수 있다. 김 대표는 "좋은 AX 사례가 더 많이 공유돼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문화 역시 AX 생태계를 키우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AI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기술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사용하기 어렵거나 기존 업무 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면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어서다. 검색 서비스를 오랫동안 개발해온 김 대표는 AI 시장도 결국 품질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면 쉽게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실제 효용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AI를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면 오히려 또 다른 장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기존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며 "서비스 품질뿐 아니라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까지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 AX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들이 AI 활용 경험을 쌓으면서 향후 2~3년 사이 산업 현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포티투마루는 이에 맞춰 실제 생산성을 높이는 AX 사례를 확대하고 전문 인재 양성에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성균관대와 부산대 등과 협력해 산업과 AI를 함께 이해하는 AX 전문 인재도 매년 80명 이상 양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AX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본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례를 계속 만들고 AX 전문 인재를 키우는 데도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1:00김동원 기자

산업부, 내년에도 M.AX·메가프로젝트 총력 지원…예산 14조1691억원 편성

산업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제조 인공지능전환(M.AX)과 메가프로젝트에 총력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7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 2573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9조 4342억원 보다 40.5% 증가한 규모다. 산업부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기획예산처 세출)에 편성된 산업부 소관 사업(9118억원 규모)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산업부 예산 규모는 2026년보다 50.2% 증가한 14조 1691억원에 이른다. 산업부 관계자는 “저성과·비효율 사업을 중심으로 약 1조 5000억원 규모(16%)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절감한 재원을 더해 제조 AI 전환과 메가프로젝트 총력지원, 5극3특 지역주도 성장, 산업·자원안보 강화 등 부처 핵심 국정과제에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K-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통합 지원체계로 편성되는 '반도체특별회계'와 장기 시계에서 자원안보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자원안보기금(1조 4000억원)'을 신설하여 국가 핵심 전략산업과 자원안보를 튼튼히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 재정 기반도 구축한다. 내년 반도체특별회계는 전체 2조 6천억원이며 산업부 소관은 2조 1000억원이다. 2027년 산업부 예산안은 3일 국회에 제출한다.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6.09.01 18:44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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