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작품 반응 폭발...판매 45배↑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선정되자 국내 서점가가 들썩이고 있다. 알라딘과 예스24 모두 수상 발표 직후 그의 대표작 사탄탱고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수십 배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소 읽기 어렵다고 알려진 라슬로의 작품이 국내 독자들에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알라딘 인터넷서점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한국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라슬로의 국내 번역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수상 이전 한 달간 판매된 약 40부에 불과하던 그의 책은 발표 이후 9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 약 1천800부가 팔리며 45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직전 일주일 평균과 비교하면 27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라슬로의 대표작 사탄탱고는 같은 기간 약 1천200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어 저항의 멜랑콜리가 330부 판매돼 두 작품이 전체의 80% 이상을 이끌었다. 구매층은 2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분포됐으며, 그중 30대 독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알라딘 도서사업본부 외국소설 담당 MD 박동명 과장은 “라슬로는 그동안 노벨문학상 시즌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왔지만 매번 수상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그의 작품이 다시 주목받게 돼 기쁘다. 다소 난해한 문체로 쉽지 않은 작품들이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소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알라딘은 라슬로 수상을 기념해 '노벨문학상 기획전'을 열고,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한강·카프카·헤밍웨이 문장이 새겨진 북밴드형 펜케이스·책집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예스24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다. 예스24는 9일 수상자 발표 후 12시간 만에 라슬로의 사탄탱고 판매량이 올해 연간 판매량의 약 12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발표 직후 예스24 국내도서 및 eBook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저항의 멜랑콜리와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역시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또한 12시간 동안 라슬로 저서 전체 판매량이 올해 연간의 3배, eBook 판매는 2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슬로는 헝가리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1985년 데뷔작 사탄탱고를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종말론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증명해낸 강렬하고 비전적인 작품 세계”라고 평가하며 그에게 2025년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