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베네, 살처분 가축 대규모 멸균 처리 위한 이동형 시스템 구축
조류독감(AI)이나 구제역, 소 피부병인 럼피스킨 등의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주위 반경 10㎞ 이내 축산 농가의 가축을 살처분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큰 구덩이를 파 비닐을 깔고 가축 시체를 매립하지만, 사체가 썩으며 침출수가 나와 주변 토양과 하천, 지하수 등을 오염시킨다. 에코베네(대표 손석옥)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축 사체 처리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체를 대량으로 처리할 있고, 고온 멸균 작업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또 발생 현장에서 모든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 가축 사체 이동을 최소화하며, 침출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동식 차량 4대로 구성된 실시간 가축 사체 처리 시스템은 바이러스 발생 현장에서 하루 80톤의 폐사 가축을 처리할 수 있다. 사체를 미세하게 분쇄하고, 고온으로 멸균과 건조를 진행, 냄새 저감 장치를 통해 환경기준에 적합한 대기만 배출한다. 이를 위한 융합열분해 건조공정과 관련해 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부산물로 바이오 디젤 에너지와 수분 10% 미만의 퇴비 부산물을 얻을 수 있으며, 최종 부산물에서 바이러스가 소멸되었는지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 에코베네는 영업판매회사 에코델타를 설립, 에스알클린에어(대표 최승욱)와 기계장치 영업판매 및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렌탈 기업과 렌탈 계약을 맺고 계약금의 50%를 제조 비용으로 선지원 받아 전국외국인 다문화노동조합과 연대해 사업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기술은 음식물 처리나 가축 생분뇨 처리, 의료폐기물 처리에도 적용 가능하다"라며 "일본과 중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