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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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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광고에 AI 음식 사진 썼다가 역풍…"입맛 떨어진다"

미국 식당가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사진을 광고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 사진 촬영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홍보물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지만, 실제 음식과 동떨어진 이미지가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테이크아웃 메뉴판부터 델리 매장 진열대까지 AI로 생성한 음식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 사진 촬영을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 수 있고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식당들이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AI가 만들어낸 음식이 실제 음식과 미묘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사진들은 식욕을 자극하기보다 오히려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AI 이미지 생성 방식과 관련이 있다. AI 연구자들은 이미지 생성 모델이 사물의 특징을 이해해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학습한 데이터를 토대로 일정한 패턴을 예측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음식의 미세한 형태나 질감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할 경우 AI는 단순화된 특징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익힌 새우는 대체로 둥글고 줄무늬가 있다'는 특징을 과도하게 적용하면 실제 새우와 달리 둥근 고리 형태의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특정 무늬를 지나치게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음식 표면의 구멍이나 돌기, 줄무늬 등이 실제보다 과장되거나 일정하게 반복되면서 일부 사람에게 강한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AI 특유의 매끄럽고 인위적인 질감 역시 음식 사진에서는 이질감을 키우는 요소다. 다만 AI 이미지 생성 기술 자체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외신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이 맥앤치즈나 새우 요리처럼 복잡한 음식도 실제 사진과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식당의 AI 이미지 활용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음식 광고는 소비자가 실제 제공될 메뉴의 모양과 양, 재료 등을 가늠하는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외신은 비용과 제작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AI의 장점과 실제 음식의 모습을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9.25 11:09류승현 기자

우주에서 포착된 '두 얼굴의 호수'…왜 색깔 다를까

남미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특이한 육교 모양 지형을 경계로 선명하게 대조되는 두 호수 풍경이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가 2020년 9월 남미 아르헨티나와 칠레 국경 지대인 파타고니아를 촬영한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파타고니아는 산맥과 피오르드, 사막 등 다양하고 웅장한 자연지형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번 사진 속에 등장하는 푸에이레돈 호수와 포사다스 호수는 최대 수심이 약 500m에 달하며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사진을 보면 왼쪽의 푸에이레돈 호수는 짙은 푸른빛인 반면, 오른쪽의 포사다스 호수는 밝은 청록색을 띤다. 두 호수는 가운데 좁게 놓인 이색적인 육교 지형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다. 본래 하나의 수역이었던 이곳은 수천 년 전 푸에이레돈 호수 남쪽에 두꺼운 퇴적물 장벽이 형성되면서, 길이 약 8km의 작은 '포사다스 호수'가 새롭게 분리돼 만들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포사다스 호수는 수심이 비교적 얕고 인근 강에서 유입되는 퇴적물의 양이 많아 이처럼 밝은 청록색을 띠게 됐다. 푸에이레돈 호수 서쪽 해안(사진 하단)에는 인근에서 흘러든 강물에 의해 많은 양의 퇴적물이 쌓이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커지는 부채꼴 모양의 삼각주 3개가 형성됐다. 이 중 작은 삼각주 2개의 바깥쪽 가장자리에서는 바람으로 발생한 해류와 파도가 퇴적물을 밀어내면서 좁고 기다란 모래톱(Sand spit) 지형을 만들어냈다. 두 호수를 나누는 좁은 육교 지형은 겉보기엔 이 모래톱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NASA 지구관측소는 분석을 통해 이 지형이 과거 이곳을 덮었던 거대한 빙하나 빙산의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암석·퇴적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6.09.19 11: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하얀 가스 뿜뿜"…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우주서 봤더니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최근 활발한 분화 활동을 시작하면서 우주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들이 화산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에 위치한 이 화산섬에서 갑작스럽게 분화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학교가 휴교했으며, 인근 지역의 어업 활동도 중단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운영하는 랜드샛 8호 위성은 우주에서 대기권 높이 솟아오르는 하얀색 화산 가스 기둥을 포착했다. 이 가스 기둥은 주로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을 둘러싼 갈색 구름은 화산재와 화산 파편으로 추정된다. 이번 분화 이후에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계속 활동 중이다. 다만 이 화산이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산 활동 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을 따라 약 4만㎞에 걸쳐 형성된 화산•지진 활동 지역으로, 750개가 넘는 화산이 분포해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인도네시아어로 '크라카타우의 아이'라는 뜻이다. 1883년 대폭발로 3만6천 명 이상이 사망한 크라카타우 화산이 붕괴한 뒤 그 자리에 새로운 화산이 솟아오르면서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500개의 화산이 있으며, 이 가운데 127개가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아낙 크라카타우 역시 이들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지질학자들 사이에서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정확한 경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지만, 이 지역은 여러 지각판이 맞물리는 곳으로 3500만 년 이상 지질학적 활동이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개의 화산이 분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진 활동도 활발하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는 약 25시간 동안 분화가 이어지면서 화산재가 상공으로 치솟았고, 자카르타와 람풍주 일대까지 화산재가 날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화산은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추가 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분화는 인도네시아의 항공 교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6~7일 공항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국제선 622편을 포함해 약 3000편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으며, 약 34만1000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산재가 걷히면서 공항 운영은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2026.09.12 20: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9.11 테러 25년…400㎞ 우주서 찍은 당시 참상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를 우주에서 포착한 사진이 테러 발생 25주년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프랭크 컬버트슨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중 두 번째 타워가 붕괴하면서 맨해튼 상공을 뒤덮은 짙은 연기 기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테러 당시 참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테러 조직 알카에다 소속원들은 여객기 4대를 납치했다. 이 가운데 2대는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했다. 약 17분 간격으로 발생한 두 차례의 충돌 이후 두 건물은 모두 붕괴했다. 당시 NASA 우주비행사이자 ISS 사령관이었던 프랭크 컬버트슨은 테러 공격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 ISS에서 뉴욕을 내려다보며 맨해튼 상공에서 솟아오르는 짙은 연기 기둥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당시 ISS는 지표면에서 약 400㎞ 고도에 위치해 있었다. 컬버트슨은 테러 직후 며칠 동안 ISS에서 바라본 9.11 테러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위치에서 조국의 상처로부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지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선에 타고 있으면서 그토록 의도적이고 끔찍한 행위로 생명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준다”고 밝혔다. 우주에 머물던 컬버트슨은 이후 납치된 여객기를 몰고 펜타곤에 충돌한 조종사가 자신의 옛 비행학교 동기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후 ISS가 펜타곤 상공을 지나면서 우주비행사들은 세 번째 여객기가 충돌한 건물 측면에 생긴 커다란 구멍을 볼 수 있었다. 컬버트슨은 친구를 떠올리며 “우주에서는 눈물이 평소처럼 흐르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2017년 9.11 테러 직후 목격한 또 다른 이례적인 현상도 공개했다. 그는 “가장 놀라운 현상 중 하나는 약 두 차례 궤도를 도는 동안 미국 전역을 그물망처럼 가로지르던 모든 비행운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외도 있었다. 우주비행사들은 미국 중서부 상공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이동하는 하나의 비행운을 발견했다. 컬버트슨은 “그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며 당시 모습을 “매우 심각한” 광경이었다고 회고했다.

2026.09.11 10: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찍고, 고치고, 확인하고…한 손에서 끝내는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데서 그치지 않고 촬영 환경을 보정하고 결과물까지 다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북 타입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인물 촬영과 역광 보정은 물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진 편집까지 스마트폰 하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삼성전자 미디어 출사 행사에서 이러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물과 배경 심도를 조절하는 인물 사진 모드부터 역광 상황에서 피사체를 밝게 보정하는 가상 반사판, 촬영 후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워주는 생성형 AI 기능까지 다양한 촬영·편집 기능이 활용됐다. 가장 먼저 사용한 기능은 인물 사진 모드였다. 한옥 기둥을 배경으로 인물을 세운 뒤 촬영하자 인물과 주변 구조물을 구분해 배경에 자연스러운 흐림 효과가 적용됐다. 인물 뒤편 돌담과 기와지붕이 뭉개지지 않고 거리에 따라 흐림 정도가 달라져 공간감이 유지됐다. 스마트폰 인물 사진에서 흔히 보이는 부자연스러운 경계선도 눈에 띄지 않았다. 촬영 후에는 슬라이더로 흐림 정도를 다시 조절할 수 있어, 인물을 강조할지 주변 풍경까지 살릴지 원하는 대로 결과물을 바꿀 수 있었다. 야외 촬영에서는 역광 상황도 경험했다. 건물과 나무가 섞여 있고 시간대에 따라 햇빛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창덕궁 특성상 인물의 얼굴이 그늘에 묻히기 쉬운데, 이때 전문 촬영 앱 엑스퍼트 로우(Expert RAW) 가상 반사판을 활용했다. 실제 반사판을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장면의 빛을 분석해 그늘진 얼굴을 보정했다. 배경의 강한 햇빛을 무조건 낮추기보다 인물 쪽 밝기만 보완하는 방식이어서 전체적인 명암 차이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문 조명 장비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별도 장비 없이도 빛의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폴더블폰 장점이 드러났다. 기기를 펼치면 8인치급 대화면에서 초점이나 세부 표현을 큼직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결과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화면에서 바로 편집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인물 사진을 찍던 중 프레임 안으로 다른 촬영자 손과 스마트폰이 들어와 구도가 흐트러졌을 때는, 생성형 AI 지우개로 해당 영역을 지정하자 AI가 주변 배경과 자연스럽게 이어 붙였다. 손에 가려졌던 화강암 기단석과 보도블록 패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며 구도가 되살아났다. 넓은 화면 덕분에 수정할 영역을 세밀하게 지정하기도 수월했다. 출사 현장에서 가장 편했던 부분은 촬영과 수정이 별도 과정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인물 사진 모드로 배경 흐림을 조절하고, 역광에서는 가상 반사판으로 얼굴 밝기를 보완한 뒤 대화면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그 자리에서 생성형 AI로 고쳤다. 다시 잡기 어려운 구도와 순간을 사진을 폐기하지 않고도 곧바로 살릴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유용했다. 반나절 남짓한 출사 동안 가방에서 꺼낸 건 스마트폰 한 대뿐이었다. 반사판도, 별도의 편집 장비도 없이 촬영 현장에서 사진을 다시 살리고 확인하는 작업이 끝났다는 점이 이번 체험에서 가장 실감 나는 변화였다.

2026.09.04 08:00전화평 기자

네팔 대규모 홍수,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중국 국경에 있는 네팔과 티베트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실종자 수가 820여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홍수 발생 직후를 비교한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인도 매체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해당 지역의 위성 사진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우주에 있는 위성이 촬영한 해당 지역의 놀라운 풍경 변화를 보여준다. 홍수 이전에는 푸른 산비탈이 넓게 펼쳐져 있었지만, 이제는 갈색 잔해와 퇴적물로 뒤덮여 있다.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빙하의 아랫부분이 산 높은 곳에서 떨어져 나와 수백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면서 암석과 퇴적물을 함께 운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플래닛 랩스가 하루 간격인 25일과 26일 촬영한 국경 계곡 사진은 참사가 발생한 시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초기 보고서에서는 지진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후 기록된 지진 활동이 별도의 지진이 아닌 붕괴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인도 시킴 대학교 공학 지질학 전문가 비크람 굽타 교수는 위성 영상 분석 결과 빙하 붕괴가 빙하 하단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빙하 말단의 상당 부분이 붕괴되면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암석과 퇴적물이 함께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도 캘거리 대학교 지구과학자이자 부교수인 댄 슈거는 이번 참사의 원인이 계곡 위 높은 곳에 있는 빙하에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네팔과 티베트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를 모두 합치면 1천300명이 넘는 상태이며, 이번 홍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위성을 활용해 지표면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면서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위성 관측은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광범위한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6.08.27 17: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남태평양 섬, 거대한 돋보기로 깜짝 변신…왜? [우주서 본 지구]

솔로몬 제도의 한 섬 주변 바다가 거대한 돋보기처럼 변한 듯한 장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우주비행사가 2023년 촬영한 솔로몬 제도 최남단 레넬 섬의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솔로몬 제도는 호주, 파푸아뉴기니, 피지 사이에 위치한 약 1000개의 섬과 환초, 암초로 이루어진 군도 국가다. 레넬 섬은 길이가 최대 80㎞, 가장 넓은 곳의 폭이 약 13㎞에 달한다. 섬 남동쪽 끝에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테가노 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면적이 약 155㎢에 달하는 테가노 호수는 바닷물이 섞인 염호로,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험준한 산호초 지형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에서는 태평양과 테가노 호수 표면에 내리쬔 햇빛이 강하게 반사되면서 수면이 금속처럼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의 눈길을 끈 이 장면은 위성이나 항공 촬영에서 종종 관찰되는 '선글린트(sunglint)' 현상이다. 선글린트는 햇빛이 바다나 호수 등의 수면에 반사되면서 금속성 광택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해질 무렵 수면이 반짝이는 모습과 비슷하지만, 우주에서 바라보면 넓은 지역에 걸쳐 독특한 패턴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선글린트 효과는 테가노 호수 왼쪽과 섬 아래쪽 가장자리에 있는 말굽 모양의 만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난다. 이 지역은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수면이 잔잔하고, 그만큼 햇빛이 강하게 반사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름의 그림자가 은빛으로 빛나는 수면 곳곳에 드리워지면서 장면에 더욱 뚜렷한 입체감과 깊이감을 더했다. 선글린트는 단순히 아름다운 장면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햇빛 반사를 활용하면 해저 해류나 기름띠, 내부 파동 등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해양학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어 과학자들에게 유용한 관측 수단이 된다. 반면 강한 햇빛 반사는 항공 및 위성 사진의 일부를 가려 허리케인 추적 등 특정 관측 작업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대부분의 위성 영상에서 선글린트와 같은 햇빛 반사 효과를 디지털 방식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2026.08.27 16: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2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출품작 모집 개시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고 소니가 후원하는 사진 공모전 '202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참가 신청이 시작됐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글로벌 사진 대회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국가 사진작가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10개 분야에서 뛰어난 작품성과 서사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하는 시리즈(구 프로페셔널),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싱글 이미지(구 오픈), 사진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튜던트 부문, 만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스 부문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대표 부문인 '시리즈'와 '싱글 이미지' 부문 명칭을 변경하고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지원자는 시리즈, 싱글 이미지 두 부문에 대해 서로 다른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시리즈 부문에는 개인의 역사와 문화, 공동체의 역사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형성해왔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 '역사(Histories)'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싱글 이미지 부문의 신규 카테고리로 반려동물부터 야생동물, 해양생물, 파충류, 곤충 등 동물의 아름다움과 개성,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을 대상으로 한 '동물 초상(Animal Portraits)'도 추가됐다. 스튜던트 부문은 올해 11월 27일까지, 싱글 이미지 및 유스 부문은 내년 1월 5일까지, 시리즈 부문은 내년 1월 12일까지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모든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 작가는 런던에서 진행되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연례 전시에 초청되며 수상작은 연간 어워드 도록을 통해 출판된다. 모든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소니 디지털 이미징 기기가 부상으로 수여되며 상금은 '올해의 사진작가' 수상시 2만 5000달러(약 3524만원), '싱글 이미지' 부문과 '지속가능성 상' 수상시 5000달러(약 705만원)다. 국내 싱글 이미지 부문 출품작은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에 자동 응모된다. 응모작 중 1위 수상자에는 알파7R Ⅵ, 2위 수상자에 알파7 Ⅴ, 3위 수상자에 알파 6700을 수여한다. '202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대회 요강과 참가 신청 관련 상세 정보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6.08.19 09:33권봉석 기자

기억하려고 찍었는데 오히려 잊는다?…스크린샷의 역설

나중에 기억하기 위해 찍어둔 스마트폰 스크린샷이 오히려 해당 정보를 기억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크린샷을 찍은 뒤 다시 확인하지 않을 경우 단순히 눈으로 본 정보보다 기억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빙엄턴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사진이나 스크린샷을 찍는 행위가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캡처한 정보에 대한 기억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디지털 캡처 효과(digital capture effect)'가 확인됐다. 연구는 빙엄턴대 심리학과 박사과정 연구원 소피아 파브리지오가 주도했으며 레베카 루리와 디앤 웨스터먼 심리학과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메모리 앤 코그니션(Memory & Cognition)'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총 7개의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미술 작품을 보여주고 일부는 스크린샷을 찍도록 한 뒤 기억력을 평가했다. 일부 실험에서는 수학 문제를 함께 제시해 스크린샷을 찍는 과정에서 인지 자원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는지도 살펴봤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단순히 본 작품보다 스크린샷을 찍은 작품을 상대적으로 잘 기억하지 못했다. 스크린샷을 찍는 것이 다른 정보를 기억하거나 별도의 인지 작업을 수행하는 데 뚜렷한 이점을 준다는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여러 가능성을 제시했다. 먼저 사진을 찍는 행동에 인지 자원을 사용하면서 정보에 대한 주의가 분산될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을 찍기 전후 작품을 볼 시간을 더 주거나 촬영 과정을 쉽게 만든 경우에도 기억 저하가 나타나 단순한 주의 분산만으로는 결과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정보를 외부에 저장한 뒤 직접 기억하려는 노력을 줄이는 '인지적 오프로딩(cognitive offloading)' 역시 가능한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촬영한 이미지가 곧바로 삭제될 것이라고 알려준 기존 실험에서도 기억 저하가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사진이나 스크린샷을 찍는 행동 자체가 해당 경험에서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게 만드는 '주의 이탈(attentional disengagement)'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는 아직 연구진이 검증 중인 가설로, 기억 저하의 원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스크린샷 자체가 항상 기억에 나쁜 것은 아니다. 저장한 이미지를 나중에 다시 확인하고 기억을 떠올리는 단서로 활용하면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파브리지오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다시 확인해 기억을 불러오는 단서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기억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무작정 많은 스크린샷을 저장하기보다는 필요한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찍고 나중에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 기억을 보조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8 18:19안희정 기자

폭염에 산불까지…워싱턴 덮친 최악의 산불,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최근 미국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우주 궤도를 도는 위성에 포착됐다. 과학매체 어스닷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오늘의 이미지'로 공개한 워싱턴주 산불 위성 사진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일 NASA의 지구관측 위성 '테라(Terra)'가 촬영한 것으로,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인접한 주와 캐나다까지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장 큰 연기 기둥은 레이크 첼란 인근에서 발생한 '리틀 자이언트' 산불에서 비롯됐으며, 스포캔 인근에서 새롭게 발생한 여러 화재의 연기까지 더해져 하늘 전체가 짙은 연무로 뒤덮였다. 어스닷컴은 이 위성 사진이 단 한 건의 대형 산불이 얼마나 빠르게 수백만 명의 일상과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위성이 해당 지역 상공을 통과할 당시 리틀 자이언트 산불은 3만 8500에이커(약 156㎢) 이상 태웠으며, 진화율은 0%에 머물러 있었다. 산불 연기는 시야를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수백㎞ 떨어진 지역까지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연기 속 미세 입자는 폐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이고 심장·폐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워싱턴주 사상 처음으로 '긴급 PDS 적색경보' 발령 이번 산불은 최근 수년 사이 워싱턴주에서 가장 심각한 산불 시즌 속에서 발생했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초목, 미국 전역을 덮친 폭염이 겹치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지난달 31일 워싱턴주 동부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극도로 위험한 상황(Particularly Dangerous Situation·PDS)'을 의미하는 긴급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8월 초 기준 워싱턴주에서는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이 1000건을 넘어섰으며, 약 42만5000에이커(약 1720㎢)가 불에 탔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현재도 12건의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으며, 이들 화재로만 20만 에이커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자들은 산불 시즌의 장기화와 겨울철 적설량 감소, 이른 해빙, 잦아진 폭염 등이 미국 서부 전역의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산불은 번개나 인간의 활동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건조한 초목과 강풍이 화재 확산 속도와 진압 난이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대형 산불을 감시하는 데 위성 관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NASA 위성은 연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화재 피해 범위를 지도화하는 것은 물론 화재 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상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재난 대응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6.08.07 14: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캐논코리아, '2026 부산국제사진제' 후원

캐논코리아가 오는 18일까지 부산항에서 진행되는 '2026 부산국제사진제' 후원사로 참여해 역대 미래작가상 수상자 4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부산국제사진제는 국내외 사진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현대 문명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삶과 인류가 회복해야 할 정신적 가치를 테마로 지난 7월 29일부터 시작해 오는 8월 18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와 사상인디스테이션 일대에서 열린다. 캐논코리아는 캐논코리아와 박건희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해 온 '미래작가상' 역대 수상 작가 네 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캐논 미래작가전 '을 진행한다. 미래작가상은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작가 육성 프로그램으로, 작년까지 총 7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전시에는 간현송, 김유자, 박동균, 박승만 작가가 참여한다. 캐논코리아는 올해 부산국제사진제 다수 전시작에 대형 잉크젯 프린터 '이미지프로그래프 프로-546'을 활용한 작품 출력을 지원했다. 새롭게 개발한 안료 잉크 '루시아 프로Ⅱ'로 뛰어난 색감과 우수한 화질을 구현하며, 작품의 섬세한 디테일과 색 표현을 충실히 재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는 “캐논코리아는 사진과 영상 분야의 젊은 창작자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펼치고 대중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6 13:58권봉석 기자

[AI는 지금] 가짜 폭격·난민 사진 쏟아지자…구글, '어스 AI 편집' 긴급 철회

구글이 위성사진에 인공지능(AI)으로 가상의 건물이나 사건 현장을 추가할 수 있는 '구글 어스' 이미지 편집 기능을 철회했다. 실제 지형을 바탕으로 폭격 피해와 원자력발전소, 난민 행렬 등을 사실처럼 꾸민 이미지가 잇따라 확산하면서 분쟁 지역의 피해를 확인하는 위성사진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구글 어스에 적용한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 편집 기능을 되돌리고 안전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30일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를 구글 어스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문자로 입력하면 실제 위성사진 위에 AI가 생성한 사물이나 건물, 상황을 추가해 지역의 모습을 가상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기능 공개 직후 소셜미디어 X에서는 가자지구에 폭탄이 떨어져 분화구가 생긴 장면과 이란의 원자력발전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 등을 묘사한 조작 이미지가 공유됐다. 멕시코 국경에 난민이 모여 있는 모습과 같은 정치·사회적 갈등을 자극할 수 있는 이미지도 제작됐다. 구글 어스는 언론인과 오픈소스정보(OSINT) 분석가가 전쟁과 재난, 군사시설 피해 등을 검증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도구다. 현장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의 위치를 확인하고 과거 위성사진과 비교해 피해 규모를 판단하는 기준 자료로 활용돼 왔다. 이번 기능은 일반 이미지 생성 서비스와 달리 구글 어스의 실제 위성사진에 가짜 장면을 덧입힌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웠다. 지형과 도로, 건물의 위치와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일반적인 AI 생성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배경 왜곡이나 크기 오류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기능이 구글 어스 안에 직접 들어가면서 정보를 검증하는 도구와 가짜 정보를 만드는 도구가 하나의 서비스에 공존하게 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조작 이미지가 구글 어스의 실제 화면을 캡처한 것처럼 유통될 경우 이용자가 진위를 구분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샘 스톡웰 앨런튜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구글 어스는 수십 년간 언론인과 조사관이 의심스러운 이미지를 확인하는 기준 자료로 쓰였다"며 "생성형 도구를 같은 서비스에 넣으면 가짜를 판별하는 척도 자체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조작된 이미지가 다른 이용자의 구글 어스 기본 화면에는 표시되지 않았고 생성 결과물에 AI 워터마크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 캡처가 외부에 공유된 사실을 확인하고 기능을 철회하기로 했다. 하지만 워터마크만으로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미지가 작게 표시되거나 일부가 잘려 공유되는 경우가 많아 AI 생성 표시가 보이지 않을 수 있어서다. 또 워터마크를 삭제하거나 화면을 다시 촬영하는 방식으로 생성 흔적을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AI로 조작한 위성사진은 군사적 긴장이나 재난 상황에서 피해 규모를 과장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공격을 실제 사건처럼 꾸미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된다. 앞서 지난 3월 중동 지역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에 있는 미국 레이더 시설이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AI 조작 위성사진이 X에서 확산됐다. 또 이라크 내 미군기지의 피해 규모를 실제보다 부풀린 이미지도 유통됐다. 브래디 애프릭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원은 "가짜 이미지가 실제 위성사진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지형과 크기가 맞지 않는 등 AI 생성물에서 나타나는 단서가 줄어든다"며 "대부분의 이용자는 이미지를 넘겨보거나 공유할 때 AI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6.08.01 13:02장유미 기자

위성사진서 '보라색 벌새' 포착…외계생명체? [우주서 본 지구]

남극 상공을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 아름다운 색채를 띤 벌새를 닮은 형상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동 개발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NISAR'에 탑재된 레이더 장비로 촬영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 속 형상은 강렬한 색감과 날카로운 선이 어우러져 마치 외계 생명체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극 빙하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학적 정보를 담고 있다. 남극에는 벌새가 서식하지 않지만, 사진 중앙에는 작은 보라색 벌새처럼 보이는 형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새의 몸통처럼 보이는 어두운 부분은 남극 동부에 위치한 누나탁 자테르야브시샤 산의 정상이다. 새의 꼬리처럼 길게 뻗은 부분은 북동쪽 바다를 향해 흐르는 얼음 줄기이며, 몸통 주변으로 펼쳐진 깃털 모양은 산을 따라 형성된 빙하 균열이다. 이 균열은 빙하가 바다를 향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산 주변의 얼음이 갈라지며 만들어진 것이다. 정성수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신호분석 엔지니어는 "이 이미지는 빙하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풍부한 세부 정보를 담은 아름다운 자료"라며 "레이더는 눈을 투과해 얼음 내부까지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NISAR는 광학 영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남극 빙하의 특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NISAR를 통해 우리는 표면 아래에 숨겨진 모습까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NISAR가 수집한 데이터는 지난 20일부터 일반에도 공개되기 시작했다. 임무팀은 앞으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지구 환경의 변화를 연구하고 보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말 발사된 NISAR는 지반 침하와 빙하 후퇴, 지각판 이동, 산불 확산 등 지구 표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를 최대 1㎝ 수준의 정밀도로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위성 발사에 앞서 NASA 지구과학 부서는 NISAR를 "지금까지 개발된 레이더 가운데 가장 정교한 시스템"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2026.07.24 21: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캐나다 산불에 하늘이 사라졌다…위성이 담은 거대한 연기 기둥 [우주서 본 지구]

캐나다에서 85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하면서 수도 오타와와 최대 도시 토론토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 짙은 연기에 뒤덮이는 등 심각한 스모그 피해를 겪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지구 궤도를 도는 기상위성이 포착한 캐나다 산불과 연기 확산 모습을 공개했다. 캐나다 산불관리센터(CIFFC)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는 85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산불은 매니토바주와 서스캐처원주, 온타리오주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대부분 아직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태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캐나다 전역은 물론 미국 북동부까지 퍼지며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뉴욕주는 대기질이 '매우 나쁨' 수준까지 악화되면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주 정부가 대기질 비상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공개된 위성 사진은 지난 14일 NOAA-21 위성에 탑재된 VIIRS(가시광선 적외선 영상복사계)가 촬영한 것으로, 캐나다 남동부 상공을 뒤덮은 거대한 연기 기둥이 미국 북동부까지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짙은 연기는 캐나다의 광범위한 지역을 뒤덮었으며, 뉴욕을 거쳐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연기 흔적도 확인된다. 위성 사진에 포착된 연기의 대부분은 온타리오주 북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우주에서 산불과 연기의 이동 경로를 관측하면 개별 화재를 넘어 산불의 전체적인 규모와 영향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위성 관측 자료는 단기적인 재난 대응은 물론 장기적인 산불 예측과 기후 변화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페이스닷컴은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기간은 점차 길어지고 규모와 강도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캐나다처럼 원래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6.07.20 10: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측량학회, 'ISPRS 2030' 인천 유치…100개국 3천명 모여

한국측량학회(회장 배태석)가 사진측량·원격탐사 분야 세계적인 학술행사인 2030년 국제사진측량·원격탐사학회(ISPRS 2030)총회를 국내 처음 인천에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편 한국측량학회는 1981년 창립된 국내 대표 공간정보 분야 학술단체다. 측지·측량, 사진측량, 원격탐사, GIS, 디지털 트윈, 지오AI 등 공간정보 전 분야의 연구와 학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박지상 ISPRS 2030 총회 조직위원장(한국측량학회 부회장, ETRI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학회는 국가공간정보체계(NGIS) 구축과 공간정보 정책 지원, 국내외 학술교류 및 국제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이러한 연구 역량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번 ISPRS 2030 총회 유치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정에서는 우리나라(인천)를 비롯해 호주(시드니), 중국(우한), 아랍에미리트연합국(아부다비), 케냐(나이로비) 등 5개국 후보가 경쟁했다. 우리나라는 1차 투표에서 76표(46.91%)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결선 투표에서는 109표(67.28%)를 획득해 호주를 제치고 ISPRS 2030 총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ISPRS 총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사진측량·원격탐사와 공간정보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국제학술대회이다. 이번에 유치한 ISPRS 2030 총회는 오는 2030년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약 100개국 3,000여 명의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지상 조직위원장은 "2030년 행사에서는 사진측량이나 원격탐사, 지오AI, 디지털 트윈 등 미래 공간정보 기술과 국제 표준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 ISPRS 2030 총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만 100억 원대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ISPRS 2030 총회 유치에는 한국측량학회를 중심으로 관련 학회,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광역시, PCO 디브리지와 더불어 국내 공간정보 연구기관, 산업계가 함께 추진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 지원과 협력도 주효했다. 배태석 한국측량학회 회장(세종대학교 교수)은 "이번 ISPRS 2030 총회 유치는 국가적 성과"라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학술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상 ISPRS 2030 총회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4년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성공적인 ISPRS 2030 총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총회 유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조직위원장은 또 "앞으로 국내 연구자들의 국제위원회 활동과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젊은 연구자들이 국제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함께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국제 공간정보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7.15 11:28박희범 기자

아이폰으로 이런 사진이?…애플, IPPA 2026 수상작 공개

애플이 올해 '아이폰 포토그래피 어워드'(IPPA) 수상작을 2일(현지시각) 공개했다고 맥루머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IPPA는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는 사진전이다. 올해 IPPA 2026 대상 수상작은로빈 젠슨이 케미맨 제도의 화산의 분출 장면을 포착한 사진으로 아이폰15 프로 모델로 촬영됐다. 금상 수상작은 겔레르트 곰바이의 작품으로, 배드민턴 라켓 그림자 아래 잔디밭에서 낮잠을 자는 두 아이의 모습을 아이폰X로 촬영한 흑백 사진이며 은상은 아놀드 플롯닉이 촬영한 고양이 사진이다. 은상과 동상 수상작은 각각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로 촬영됐다. 모든 수상작은 IPPA 웹사이트에서 감상하실 수 있다. IPPA는 2007년부터 시작된 아이폰, 아이패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는 독립 사진전으로, 사진 촬영 후 iOS 앱으로 이미지를 편집이 가능하다.

2026.07.03 19: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전문 사진 작가가 본 내 사진, 몇 점일까"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일반인들의 사진을 전문 사진 작가의 시선으로 평가하고 조언하는 '사진 숙려 캠프' 응모자를 모집한다. '사진 숙려 캠프'는 정주영 ABF스튜디오 대표, 광고 사진 전문 김유철 작가가 일반인들이 찍은 사진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진 비평 콘텐츠다. 1회차는 김유철 작가가 자신의 과거 및 최근 작품을 스스로 평가하는 '나의 사진 숙려'로 구성된다. 이후 2회차부터 5회차까지 참가자들의 응모작 중 일부를 선정해 맞춤형 처방과 전문적 비평을 제공할 예정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사진 숙려 캠프' 본격 시작에 앞서 정주영 대표와 김유철 작가가 본격적인 크리틱에 앞서 작품 선정 기준과 프로그램 방향성을 논의하는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응모는 오늘(11일)부터 7월 26일까지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 또는 유튜브 더보기 란의 구글폼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사진 응모시 '크리틱 맵기 강도'를 1~4단계 중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응모자 전원에게는 '사진 숙려 캠프' 스티커를 1인당 1개씩 선착순 제공한다. 제출한 사진 중 대상 촬영자에게는 네이버 포인트 10만원권을 추가 제공한다. 상세 내용은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11 10:31권봉석 기자

남아공 뒤덮은 '무지갯빛 조각들'...위성 사진의 비밀은? [우주서 본 지구]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역이 무지갯빛 천 조각으로 드리운 듯한 위성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동 개발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NISAR'가 촬영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위성 사진을 최근 보도했다. 해당 이미지는 아름다운 색채와 과학적 정보가 결합된 모습으로, 이 지역의 토지 이용 현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사진에서 녹색은 초목이 분포한 지역을, 빨간색은 초목이 없는 지역을 의미하는 지표 변화를 강조하기 위한 가색상(False color) 기법이 적용됐다. 파란색 계열은 최근 계절 변화 과정에서 초목이 얼마나 빠르게 변했는지를 나타낸다. 지난해 7월 말 발사된 NISAR 위성은 지반 침하를 비롯해 빙하 후퇴, 지각판 이동, 산불 확산 등 지구 표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를 1㎝ 이내의 정밀도로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의 과학자이자 NISAR 과학팀 생태계 부문 책임자인 폴 시케이라 박사는 "이 사진은 아름다운 이미지인 동시에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며 " NISAR을 활용하면 옥수수나 해바라기 같은 작물은 크기와 생장 주기의 차이로 인해 숲과는 다른 모습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NISAR 위성을 비롯한 지구 관측 위성들은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구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2026.06.08 20: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피 흘리는 소금 호수?...볼리비아 석호 위에 무슨 일이 [우주서 본 지구]

볼리비아 안데스산맥 고지대에 위치한 소금 호수에서 하얀 호수 바닥 위로 짙은 오렌지색 물이 퍼져나가는 독특한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2015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볼리비아 고산지대의 석호 사진을 재조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하얀 소금 층 위로 녹슨 철처럼 붉은색을 띠는 물이 넓게 퍼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지역은 볼리비아 안데스산맥을 가로지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원인 알티플라노에 위치한 초고염도 석호 '라구나 콜로라다(Laguna Colorada)'다. 해발 약 4300m에 자리한 이 호수는 높은 염도와 독특한 생태환경으로 유명하다. 과거 라구나 콜로라다는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남아 있는 고대 해안선의 줄무늬 흔적이 이를 보여준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위가 낮아지고 호수가 말라가자 바닥에는 울퉁불퉁한 사붕산나트륨 층이 형성됐다. 이 소금 결정들은 곳곳에서 수면 위로 솟아올라 작은 흰색 섬처럼 보이며,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붉은 물과 대비를 이루면서 마치 피가 번져나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호수의 붉은빛은 주로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라는 미세조류 때문이다. 이 조류는 염분이 매우 높은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붉은 색소를 다량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조류는 전 세계 여러 붉은 호수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라구나 콜로라다의 물 색깔은 계절에 따른 온도와 염도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조류의 종류와 성장 상태에 영향을 미치며, 특정 시기에는 붉은색 대신 녹색을 띠기도 한다. 라구나 콜로라다는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0년부터 람사르협약으로 국제적 중요 습지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안데스산 고양이와 여우, 라마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지만 가장 유명한 생물은 플라밍고다. 수많은 플라밍고가 이 석호를 서식지와 번식지로 이용하고 있다. 라구나 콜로라다는 종종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나트론 호수와 비교되기도 한다. 나트론 호수 역시 붉은빛을 띠는 물로 유명하며, 약 250만 마리의 홍학이 모여 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홍학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2026.06.05 10: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 사막 한복판에 나타난 푸른 색 줄무늬…왜? [우주서 본 지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미국 콜로라도강 인근에서 형형색색의 독특한 연못을 촬영한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017년 6월 ISS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미국 유타주 남동부 일대 사진을 재조명해 보도했다. 사진에는 콜로라도강이 바위 지형의 고원을 따라 녹색으로 굽이쳐 흐르는 모습과 함께 그 주변에 밝은 파란색을 비롯한 다양한 색상의 저수지들이 펼쳐져 있다. 이 연못들은 태양열 증발 연못으로, 유타주 모아브 남서쪽 약 13㎞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해당 지역은 미국 서부의 콜로라도, 유타, 뉴멕시코, 애리조나 일부를 아우르는 약 34만㎢ 규모의 콜로라도 고원 중심부로 붉은 사막 지형이다. 사진 속에는 총 23개의 연못이 두 개의 대형 저수지 형태로 나뉘어 조성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이 연못들의 총 면적은 약 160헥타르(ha)에 달한다. 이 시설은 인근 광산에서 채굴한 염화칼륨을 정제하는 데 사용된다. 염화칼륨은 먼저 지하에 끓는 물을 주입해 미네랄이 풍부한 염수를 만든 뒤 이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증발 연못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채굴된다. 이후 햇빛과 열을 이용해 수분을 증발시키면 미세한 갈색 결정 형태의 칼륨이 남게 된다. 연못의 색이 서로 다른 것은 증발 과정의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햇빛 흡수를 높여 증발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짙은 파란색 염료를 물에 첨가한다. 시간이 지나 수위가 낮아지면 염료 농도도 옅어지면서 색이 점차 연해지고, 최종적으로 연못이 완전히 마르면 흰색을 거쳐 황갈색 칼륨층만 남게 된다. 다만 염화칼륨 채굴은 환경 오염 우려도 안고 있다. 일반적인 광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서식지 파괴와 소음 공해 외에도 염화나트륨과 점토 등 대량의 폐기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염분이 많은 찌꺼기가 인근 처리장이나 야외에 쌓이면서 주변 수로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2017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이러한 폐기물이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생물 군집 변화를 일으키고 유해 조류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칼륨 채굴이 콜로라도강 수질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콜로라도강은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긴 강으로, 미국 콜로라도주 북부 로키산맥에서 발원해 멕시코 북부 캘리포니아만까지 약 2330㎞를 흐른다. 특히 그랜드캐니언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강으로 유명하며, 다량의 부유 퇴적물 때문에 상공에서 보면 녹색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2026.05.20 10: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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