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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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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사이언스, 작년 영업익 56.6억원 '흑자 전환'

아이엘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802억원으로 전년대비 105.3%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도 56.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리콘렌즈 기술이 다양한 사업군에 적용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줬다. 원스톱 모빌리티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아이엘모빌리티와 아이엘셀리온을 인수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됐다. 아이엘모빌리티는 전장용 램프 사출물 전문기업으로 독일 콘티넨탈을 비롯해 국내외 메이저 부품사를 통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 중이다. 아이엘셀리온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퍼들(로고), 실내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로부터 품질보증(SQ) 인증을 받은 연구개발 기술기업이다. 아이엘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광학 실리콘렌즈 원천 기술은 무한한 형태로 적용이 가능하다. 건축 조명이나 의료 기기,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쓰인다. 최근에는 고급차 시장에서 본격 사용되는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발광다이오드(LED) 렌즈보다 내열성이 높아 열에 의한 황변현상을 방지하고 빛을 더 멀리, 고르게 확산시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원스톱 밸류체인을 구축해 영업·생산 효율화를 이뤘다"며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2.19 23:47신영빈

SK케미칼, 제일헬스사이언스와 기넥신·트라스트 공동 판매 계약

SK케미칼이 제일헬스사이언스와 '기넥신에프연질캡슐120mg'과 '트라스트패취 30매'에 대한 공동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앞으로 제일헬스사이언스가 두 제품에 대해 약국 대상 영업·마케팅을 전담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제일헬스사이언스가 1만2천곳 이상 직거래 약국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현선 SK케미칼 Pharma 사업 대표는 “케펜텍과 제일파프 등 여러 파스 라인업과 제일헬스사이언스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공격적인 약국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라며 “제일헬스사이언스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각 분야 대표 브랜드로서의 기넥신, 트라스트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철 제일헬스사이언스 대표도 “자사가 영업력을 바탕으로 두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우수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5.02.19 15:13김양균

한미사이언스대표에 송영숙 신규 선임…임종훈 대표 사임

경영권 분쟁에 중심에 있던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가 사임했다. 임종훈 대표는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차남이다. 한미사이언스는 13일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 변경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사회는 임종훈 대표이사 사임 및 송영숙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을 결의했다. 송영숙 대표는 현재 한미사이언스(주) 회장, 뮤지엄한미 삼청 관장을 맡고 있다. 한편 한미그룹은 2020년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부인인 송영숙 대표가 회사를 맡아 운영했지만,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형제와 모녀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에서 모녀쪽 지원으로 입장을 바꾸며 치열한 세싸움을 벌여왔다.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임종훈 대표가 방어에 성공했지만, 역전시킬 수 있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이 형 국민연금의 안건 반대에 이어 임종윤까지 임시주총 철회 입장으로 전환하며 새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번 임종훈 대표의 사임으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2025.02.13 16:40조민규

SK바이오사이언스, SARS 국제표준물질 연구 완료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협력해 수행한 SARS(SARS-CoV-1) 바이러스 국제표준물질(ISM) 확립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회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한 'SARS 바이러스 국제표준물질 확립을 위한 공동 연구'에 유일한 민간 기업으로 참여했다. WHO는 지난해 10월 SARS 바이러스 국제표준물질을 공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원성 분석 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제백신연구소(IVI) ▲미국 식품의약국(FDA)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 ▲중국 식품약품검정연구원(NIFDC) 등 12개 보건 당국 및 기관들이 참여했다. 국제표준물질이란, 백신의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 등을 비교 및 평가하고자 기준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감염병은 국제표준물질이 없으면 백신 및 치료제의 유효성 검증이 어렵다. 이번에 공표된 SARS 바이러스 국제표준물질은 전 세계 연구기관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과정에 필수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에도 WHO 주관 코로나19(SARS-CoV-2) 국제표준물질 확립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넥스트 팬데믹 대응 프로젝트인 '100일 미션'도 수행 중이다. 이와 관련 mRNA 백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임상 1/2상을 시험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박용욱 Bio연구본부장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인류 보건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해 감염병 대응 기술력 확보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기구와의 협력 수행에도 불구하고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날보다 600원(-1.24%) 하락한 4만7천800에 거래되고 있다.

2025.02.12 11:07김양균

[제약바이오] JW중외제약, 세계 빈혈 인식의 날 맞이 캠페인 外

▷JW중외제약, 세계 빈혈 인식의 날 맞아 캠페인= 회사는 임직원에게 초콜릿이 동봉된 홍보물을 전달했다. 회사는 지속해서 빈혈 치료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페린젝트(페릭 카르복시말토즈)'를 공급하며 철 결핍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의약품은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 주사제다. 이 제품은 철 결핍이나 철결핍성빈혈 위험이 큰 여성이나 만성 출혈 환자, 출혈이 발생하는 여러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인한 철결핍성 빈혈 치료에 쓰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동국제약, 호흡기 질환 치료 도움 트로앤텍·에키나포스프로텍트정= 트로앤텍 트로키와 스프레이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인 벤지다민염산염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인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복합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이 의약품은 국소마취를 비롯해 진통·소염·항균 작용을 한다. 또 치은염·구내염·인두염·후두염·발치 전후 통증 및 염증 완화·살균에 효능도 보유하고 있다. 에키나포스프로텍트정은 에키나시아 추출물을 함유해 기침·콧물·인후염·두통·발열· 근육통 치료와 항생작용을 한다. ▷동아제약, 라이즈와 함께한 공개 팬 사인회 개최= 행사는 지난 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렸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50명의 팬이 참여했다. 오프닝 토크로 시작한 팬 사인회는 라이즈 멤버들이 박카스맛 젤리의 활력을 팬들에게 전하며 사인회와 단체 포토타임 등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부산 팬 사인회에 이어 서울 공개 팬 사인회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성황리에 종료될 수 있었다”라며 “박카스 맛 젤리는 응원이 필요한 곳곳을 찾아 활기찬 기운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비타푸드 인도 참가= 행사는 5일~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렸음,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 여러 해외 기업과 유관 단체 등이 참가했다. 회사는 기능성 소재와 4중 코팅 가공 기술 등 프로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 분야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여러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링 미팅을 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사 발굴과 사업 제휴 등을 타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20여 종의 미국 GRAS 원료와 할랄, 코셔 인증 원료 등 세계 시장의 특색에 맞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가 주목받았다”라며 “전시회 참가를 통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마케팅 등에도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2.11 11:38김양균

팜젠사이언스, 이뮤노포지와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 관련 기술 이전 계약

팜젠사이언스는 이뮤노포지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팜젠사이언스는 이뮤노포지의 독자적인 1개월 약효 지속형 반감기 연장 ELP(Elastin-Like Polypeptide) 플랫폼 기술과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투과할 수 있는 BBB 링커기술을 활용해 우수한 비만 치료효과를 보이는 1개월 장기 지속형 GLP-1 유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뮤노포지의 ELP 플랫폼은 특유의 온도 민감성 및 자가 조립 특성 덕분에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을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방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는 현재 비만 및 당뇨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물로,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의 GLP-1 유사체는 투여 후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 1일 1회 혹은 주1회의 주사 제형으로 개발됐다. 2024년도에 국내 허가된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주 1회 제형이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월 1회 치료로 기존 비만치료제 대비 복약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뮤노포지의 BBB투과 가능한 장기 지속형 GLP-1 유사체는 비만 치료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 향후 국내 및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계약은 팜젠사이언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새로운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이뮤노포지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회사들과 Open Innovation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2.03 09:48조민규

[제약바이오]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유럽 5개국 출시 外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독일·스페인·영국·이탈리아·프랑스 출시= 프랑스에서는 출시에 맞춰 염증성 장 질환 전문의와 환자를 중심으로 홍보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은 우스테키누맙의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특허가 일찌감치 풀렸다. 회사는 현지 국가보건서비스(NHS) 입찰 계약을 완료한 상태. NHS 산하 주요 병원에 대한 연구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치료제가 곧 출시된다. 현지 법인 주도로 정부와 병원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규 프랑스 법인장은 “스테키마 출시로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부터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아우르는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라며 “제품 간 판매 시너지가 분명한 한 만큼 출시 초반부터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GC녹십자웰빙, 태반주사제 '라이넥주' 효과성 연구 발표= 김두환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조철현 계명대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충돌증후군에 의한 어깨 통증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및 단일 맹검 방식의 임상시험을 12주 동안 진행했다. 연구 결과, 위약군 대비 라이넥 적용 환자군에서 위약군 대비 약 60%p가 우수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어깨 적용 시 안전성도 검증됐다. 라이넥주는 인태반가수분해물로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허가된 주사제다. 이번 연구를 통해 라이넥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열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두환 교수는 “라이넥이 충돌증후군에 의한 어깨 통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라이넥의 효능과 안전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씨셀, 이뮨셀엘씨주 인도네시아 심포지엄 성료= 심포지엄은 지씨셀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기전과 처방 경험 및 임상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현지 종양내과 의료진과의 활발한 논의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회사는 국내 세포치료제로서는 최초의 해외 론칭 심포지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지씨셀은 작년 비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비파마 생산 및 품질관리팀에 대한 기술이전이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을 마치면 연내 현지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사노피, 베이포투스·아박심 공동판매·유통= 이번 계약은 두 회사가 작년 맺은 소아 DTaP 혼합백신 등 5종 백신에 대한 유통 계약이 신규 제품까지 확대된 것.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베이포투스는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이며, 아박심은 A형 간염 백신이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1세 미만 모든 영유아 대상 RSV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를 비롯한 다양한 백신들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사노피와 여러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시장을 동반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ST, 준법경영 실천 의지= 회사는 21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강화 선포식을 열었다. CP는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자 기업이 자체적으로 제정해 운영하는 교육·감독 등 내부 준법 시스템이다. 이날 정재훈 사장은 자율준수 선언문을 낭독하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회사는 준법경영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여왔다. ▲전 사업장 연 1회 팀 단위 정기 내부 심사 ▲CP 전자 편람·홈페이지 운영 ▲내부 및 사업관계자 Help-Line 고발시스템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JW신약, 탈모치료제 '두타모아정' 제형 축소 리뉴얼= 두타모아정은 탈모 치료에만 처방이 가능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비급여 전문의약품이다. 제품은 회사의 난용성 약물전달시스템 'SMEDDS'가 적용된 정제 제형이다. 리뉴얼을 통해 제품은 ▲가로 1.4㎜ ▲세로 0.71㎜ ▲두께 0.47㎜로 축소됐다. 회사는 경구형 탈모치료제로 피나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한 모나드정과 두타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한 두타모아정을 보유하고 있다. 피에르파브르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모발 케어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유통·판매를 시작하는 등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동성제약 '포노젠', 25일 포토닉스 웨스트서 발표= 포토닉스 웨스트 2025는 오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다. 동성제약은 이 자리에서 '광역학 진단-AI 유도 복강경 검사를 통한 복막암의 진단 정밀도 향상'의 제목으로 구술 발표를 진행한다. 복막암은 수술 전 CT 스캔과 기존 복강경 검사에서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 암종이다. 회사는 전임상 시험에서 광과민제 포노젠을 405nm에서 활성화한 광역학 진단(PDD)을 사용해 복강경 검사의 병기 진단 정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괄목할 만한 진단율 상승이 입증됐다. 회사는 조만간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5.01.23 11:07김양균

"수명 연장 목표"…오픈AI, 단백질 구조 재설계 돕는 AI 모델 개발

오픈AI가 단백질 구조 재설계를 돕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19일 MIT테크놀로지 리뷰는 오픈AI가 'GPT-4b 마이크로'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실험 중이라고 이같이 보도했다. GPT-4b 마이크로는 단백질 재설계에 특화된 모델이다. 기존 단백질 설계도를 분석해 더 효율적인 설계법을 텍스트로 제안하는 식이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더 효율성 있게 기능하도록 돕는 목표로 개발됐다. 이 모델은 인간뿐 아니라 다양한 종에서 얻은 단백질 서열 예시를 학습했다. 어떤 단백질끼리 결합해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로도 훈련받았다. GPT-4b 마이크로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와 다르다. 일반적으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3D로 예측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단백질이 어떻게 접히고, 어떤 모양인지 미리 알려주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해당 단백질이 몸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이해할 수 있다. 반면 GPT-4b 마이크로는 단백질 재설계법을 제안하는 모델이다. 기존 단백질 아미노산 서열법 수정법도 알려준다. 이를 통해 단백질이 체내에서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거나 특정 기능을 강화하도록 돕는 식이다. 이번 모델 개발은 1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가 오픈AI와 단백질 엔지니어링 협업을 추진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3년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천만 달러(약 2천700억원)를 개인 자금으로 투자했다.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는 인간 평균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둔 기업이다. 이를 위해 단백질 세트 '야마나카 인자'를 연구해 왔다. 야마나카 인자가 인간 피부 세포에 들어가면, 피부 세포는 젊은 줄기세포로 변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 수명 연장뿐 아니라 장기 제작, 대체 세포 공급원 마련을 구현할 계획이었다. 당시 야마나카 인자가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를 인간 피부 세포에 투입해도 젊은 줄기세포 생성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는 오픈AI와 협력해 'GPT-4b 마이크로'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오픈AI 존 홀먼, 애런 재이크 연구원과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 리코 마인틀 연구원이 협력해 모델을 만들었다. 양사 연구원들은 GPT-4b 마이크로 개발 후 진행한 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모델이 제안한 방법으로 야마나카 인자 설계법을 수정했다. 실험 결과 기존보다 최소 50배 넘는 효능 증가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당시 실험을 진행한 존 홀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과학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것보다 더 나은 단백질이 나왔다"며 "실험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PT-4b 마이크로가 실제 의학에 활용될지는 미지수다. 해당 모델이 맞춤형 시연 버전에 가깝고 공식적인 출시도 미정이라서다. 외부 과학자들이 모델 기능을 평가한 사례도 없다. 재이크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과학에 진심으로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해당 기능이 별도 모델로 공개될지, GPT 제품군에 통합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2025.01.19 17:00김미정

신세계百-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AI·빅데이터 서비스 개발 나서

신세계백화점이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신세계백화점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김선진 부사장과 이성환 영업전략담당 상무,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이재진 원장, 오민환 교수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알고리즘 'S-마인드 4.0'을 개발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17년 도입해 운영 중인 추천 시스템 'S-마인드'를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S-마인드는 고객의 연령, 주거래 점포, 과거 구매한 브랜드 등의 조건을 활용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브랜드나 프로모션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S-마인드 4.0은 구매 이력뿐 아니라 생활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데이터까지 분석해 최적의 상품과 여행·예술 등 콘텐츠를 추천하는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라운지 및 발렛 서비스 이용, 쿠폰 사용 이력, 앱 내 커뮤니티 활동, 온라인 구매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성별, 연령, 선호 브랜드가 유사한 '고객군(그룹)' 단위로 정보를 제공했지만, 새로운 S-마인드 4.0은 고객 '개개인'에 맞춘 상품과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평소 식품을 자주 구매하고 할인 반응도가 높은 고객의 경우, VIP 라운지 이용 시간이 끝나기 10분 전 F&B 할인 쿠폰을 푸시 알림으로 보내주는 식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사내 데이터사이언스 조직 내 연구 모임인 'S-커스터머 랩(S-Customer Lab)'도 발족한다. S-커스터머 랩에서는 AI와 로봇, XR(확장현실) 등 최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점포와 앱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고객이 가장 만족할 만한 상품 추천뿐만 아니라, 배송과 교환·환불 등 구매 전 절차를 포함한 쇼핑 여정에서 불편이나 거슬리는 것 없도록 밀착 관리하는 'AI 퍼스널 쇼퍼' 기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김선진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고객 경험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며 “신세계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AI 서비스로 고객에게 하이터치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이재진 원장은 “신세계백화점이 오랜 시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축적해 온 양질의 데이터에 기반한 산학 공동 연구로, 학문적 의미와 산업적 응용 가치가 모두 높다”며 “유통 AI 생태계 구축 등 유통 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19 06:00김민아

SK바이오사이언스,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美서 임상 3상 추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임상시험 제3상 시험 계획(IND) 승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연이어 허가를 받았다. GBP410의 글로벌 임상 3상은 지난달 호주에서 첫 3상 투약이 시작됐다. 대상은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와 청소년 7천700여 명이다. 임상 3상은 4회 접종 후 기존에 허가를 받은 폐렴구균 백신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 2상에서 GBP410은 생후 12~15개월의 소아 140명과 생후 42~89일의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프리베나13에 대해 비교한 결과, 면역원성이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GBP410 접종군은 백신과 관련 있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또 GBP410은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폴리오·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 및 소아 접종 권고 백신에 대한 병용 투약 시에도 대조 백신과 비교해 유사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관련해 GBP410은 영·유아 대상 임상 3상에 돌입한 백신 후보물질 중 처음으로 20가를 넘는 혈청형을 포함했다. 두 회사는 공동 투자해 작년 3월 백신 제조공장 'L 하우스'의 증축 공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두 회사는 영·유아 및 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로부터 5천만 유로(약 755억 원)를 선급금으로, 이후 개발 완료 시점까지 단계별로 최대 3억 유로(약 4천529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 받는다. 백신의 연구개발비는 두 회사가 동일하게 분담한다. 상업화 비용은 사노피가 부담하고,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리나라에서, 사노피는 글로벌에서 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제품 매출에 따라 수익은 두 회사가 정해진 비율로 나누게 된다. 안재용 사장은 “GBP410과 향후 개발에 착수할 21가 이상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으로 미충족된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호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단백접합 방식의 폐렴구균 백신은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 매출의 94%에 달한다. 글로벌 의약품 통계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4.7%를 기록했다. 작년 11조9천억 원에서 오는 2028년 14조2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1.17 14:35김양균

[부음] 노용갑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빙모상

▲이광수 씨 별세, 노용갑(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씨 빙모상=16일, 한양대학병원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9일, 장지 용인천주교공원묘원, (02)2290-9442.

2025.01.17 10:39김양균

티씨노바이오, 차세대 면역항암제 'TXN10128' 美 FDA 희귀의약품지정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선천면역항암제 'TXN10128'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Pancreatic Cancer)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ODD)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됨에 따라 ▲7년간 시장 독점권 부여 ▲임상시험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FDA 사용자 수수료 면제 ▲연구개발 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TXN10128은 ENPP11(뉴클레오티드 파이로포스파타아제‧포스포다이에스터라아제 효소 활성을 가진 2형 막 단백질) 저해제로 암세포가 선천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과발현시킨 ENPP1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종양 미세환경 내의 cGAMP(두 개의 뉴클레오티드가 고리 형태로 연결된 효소의 일종) 농도를 정상화하고 STING 경로를 통한 선천면역을 활성화해 항암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회사 측은 현재 국내에서 진행형 췌장암‧유방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단독 및 병용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대표적인 난치암 중 하나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연간 약 14만명이 췌장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이적인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이 어려우며 진행성 췌장암의 경우 5년 상대 생존율 이 3%에 불과하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회사의 연구개발 성과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췌장암 외에도 다름 암종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의료 시스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약물 개발을 통해 환자와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혁신항암제(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ENPP1 저해제와 ULK1 저해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과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기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다른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한데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혁신항암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신규 저분자 혁신항암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현대약품과는 KRAS 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공동연구에 착수해 다양한 KRAS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pan-KRAS 저해제 계열의 항암 신약 물질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5.01.17 10:26조민규

반도체 한계 돌파할 신물질 개발…업계 촉각

국내 연구진이 기존에 알려진 금속과는 완전히 반대인 비정질 준금속 나노 극초박막 물질이 세계 처음 개발됐다.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로 활용 가능해 관련 업계 이목이 쏠렸다. 아주대학교는 오일권 지능형반도체공학과·전자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 공동 연구팀이 반도체 배선에 사용되는 극초박막에서 비저항이 작아지는 차세대 금속 물질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미국 스탠포드대학 전자공학과의 에릭 팝(Eric Pop) 교수와 아시르 인티자르 칸(Asir Intisar Khan) 박사가 참여했다. 아주대 연구팀은 물질 합성과 메커니즘 및 물성 연구,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물질 합성과 전기적 특성 연구를 맡았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1월호에 개재됐다. 이 준금속 물질은 박막 두께가 줄어듦에 따라 비저항이 증가하는 기존 금속들과는 달리 박막 두께가 줄어듦에 따라 비저항이 급격히 줄어드는 특성을 나타냈다. 반도체의 주요 공정 중 하나인 금속 배선(Metallization)은 반도체 칩 안에 있는 단위 트랜지스터 소재를 연결하는 공정이다. 마치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과 마을, 집과 집 곳곳을 연결하는 도로와 같다. 수 ㎝ 수준의 반도체 칩 한 개에 100㎞에 달하는 금속 배선 물질이 사용된다. 이 금속을 통해 전자가 흘러 정보를 저장하거나 연산해 하나의 칩으로 구동된다. 모든 금속은 비저항 값을 가지며, 이는 물질 고유의 특성을 규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 나노미터 단위(1㎚는 10억 분의 1m)의 극초박막에서는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반도체 소자의 크기가 줄어듦에 따라, 금속 배선의 선폭도 지속적으로 작아지는데, 이에 현재 개발된 수준의 반도체 소자는 전자가 충돌까지 걸리는 거리인 자유행정거리(EMFP) 보다도 선폭이 작아진 상황에 놓였다. 이 때문에 미세화된 배선에서는 전자가 부딪칠 확률이 높아지고, 결국 비저항 값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에 반도체 소자의 미세화에 발맞춰 더 낮은 비저항을 갖는 금속 물질을 찾는 것이 산업계와 학계의 화두가 됐다. 반도체의 금속 배선 물질로 주로 사용되어온 구리(Cu)뿐 아니라 최근 구리를 대체하는 물질로 주목받는 몰디브데넘(Mo) 또는 루테늄(Ru) 등의 물질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 물질들 역시 특정 두께 이하에서는 비저항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을 가졌다. 당장은 구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또 다른 신물질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특정 물질을 새로이 반도체 공정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수 백억원에서 수 조원 단위의 투자금이 소요된다. 아주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위상 준금속 물질은 기존 금속들과는 정반대로 극초박막에서 비저항이 오히려 작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현재 반도체 공정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환성이 우수하다. 성장 온도가 400℃ 미만의 저온이며, 일반적 금속이 가지는 결정질의 단결정이나 다결정 형태의 박막이 아닌, 비정질 형태의 박막임에도 비저항 역행 현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금속의 경우 비정질이 아닌 결정질 형태가 전자를 수송하기에 용이하고 비저항도 훨씬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반도체 배선 공정에서도 다결정 형태의 금속 박막을 이용하고 있다. 비정질을 결정질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금속 박막을 증착한 후, 고온에서의 열처리 후속 공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주대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물질은 비정질 물질로 별도의 고온 공정이 필요하지 않다. 즉 새로운 준금속 물질은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비정질 형태이며 저온 공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반도체 배선 물질에 실제 활용하기 위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두 산을 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아주대 연구팀은 이에 대한 후속 연구로 원자층 증착 공정 기반의 위상 준금속 공정을 개발하는 중이다. 원자층 증착법은 물리 기상 증착법에 비해 원자 단위로 박막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어 미세화에 더 적합하다. 이에 상용화에 더 가까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오일권 아주대 교수는 “과학자로서 '왜?'라는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며 “그동안 시도된 적 없는 연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물질에 대해 처음으로 실험적으로 입증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전했다. 오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신개념 금속 물질은 한계에 직면한 미래 반도체 기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며 “미래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할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응용 가능성이 무한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와 아주대학교 신임 교원 정착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01.03 04:00박희범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해결될까…4인연합, 임종윤 지분 5% 매입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해소를 위한 길이 열렸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인 4인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측은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주주(사내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5%)를 매입하고,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26일 밝혔다. 4인연합 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으로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한 협력에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 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합의의 첫 걸음으로 4인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은 이번 합의와 함께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공동 발표했다. 내용은 한미그룹의 책임 있는 대주주로서의 사과하는 한편, 모든 갈등과 반목은 접고, 한미의 발전만을 위해 화합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화합과 협력의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한미, 제2의 창업 정신으로 돌아가겠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탄탄히 구축하고 정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의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형님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 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한 걸로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4.12.26 10:31조민규

SK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와 폐렴구균 백신 공동 개발 계약 체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영·유아 및 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로부터 5천만 유로(약 755억원)를 선급금으로, 이후 개발 완료 시점까지 단계별로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기존에 체결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두 회사의 협력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장차 21가보다 진보된 혁신적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이 계약 목표다. 연구개발비는 두 회사가 같이 분담하며 상업화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사노피가 부담하게 된다. 상업화 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에서, 사노피는 글로벌에서 판매를 맡게 된다. 제품 매출에 따라 수익은 양사가 정해진 비율로 나눠질 예정이다. 현재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은 지난주 글로벌 3상 임상에 돌입해 첫 대상자에게 투약을 시작했다. GBP410의 글로벌 임상 3상은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 7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최대 4회 접종 후 기 허가 폐렴구균 백신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 2상에서 GBP410과 대조백신 프리베나13을 기초 접종 및 추가 접종하는 비교임상 결과, 대조백신과 GBP410의 면역원성이 동등한 수준임이 확인됐다. 또 두 회사는 공동 투자해 지난 3월 백신 제조공장 'L 하우스'의 증축 공사에도 착수했다.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 사업 부문 수석부사장은 “폐렴구균 질환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동 목표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역량과 사노피의 전문성을 접목해 진보된 백신을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재용 사장도 “계약은 21가 백신의 높은 성공 가능성과 긍정적인 시장 전망,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됐다”라며 “시장을 선도할 블록버스터 백신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단백접합 방식의 폐렴구균 백신은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 매출의 94%를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통계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4.7%를 기록하며, 올해 11조9천억 원에서 오는 2028년 14조2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23 10:06김양균

국민연금, 한미약품 박재현·신동국 '해임 반대' 입장 정해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의 일환으로 열리는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 부의된 안건 모두에 반대키로 결정했다. 지난달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 중립을 결정한 바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13일 제16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에 따르면 안건 중 사내이사 박재현 해임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의 건에 대해 해임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모두 '반대'키로 결정했다. 관련해 부의된 기존 이사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사내이사 박준석 선임의 건과 사내이사 장영길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각각 '반대'키로 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그룹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철회를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가 회사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있어 임시주총을 철회하고 회사 발전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2024.12.14 11:00조민규

임총 앞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해임안 놓고 경영능력 쟁점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이하 임주)가 일주일여 남은 가운데 박재현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임시주총 안건에 박 대표의 해임이 올라온 만큼 한미약품 실적이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도 높다. 박재현 대표는 임주현 부회장이 라데팡스와 함께 지주사 전략기획실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하던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팔탄공장장과 제조부문장을 역임하며 주로 제조 및 품질, 생산 분야 등 30년간 한미약품 그룹에서 일했다. 박 대표 취임 첫 해 한미약품은 매출 1조4천909억원, 영업이익 2천207억원, 순이익 1천593억을 달성했다. 하지만 취임 만 1년을 넘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7%, 11.4% 줄어든 3천621억원, 51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비 42.3%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350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영업이익의 하락에도 누적 매출이 1조1천억원을 돌파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일부 증권가 보고서에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주가 또한 12월11일 기준 26만원 전후로, 올해 1월 초 37만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20% 이상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실적과 주가를 대표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과 사업에 집중해야 할 대표가 본업보다 매각, 그룹 경영권분쟁 등의 최전선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한미가 탄탄한 영업력과 제품을 보유한 저력으로 내부 불안에도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상태가 이어지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재현 대표는 OCI 매각과 경영권 분쟁의 중심 이미지가 크다”며 “다른 제약사 경영진은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에 발이 닳도록 뛰고 있는데, 현장에서 박 대표 소식을 들어본 적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2월19일 한미약품 임총을 소집하고,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및 사내이사로 박준석‧장영길 선임의 건을 부의키로 했다. 특히 한미사이언스 측은 박재현 대표의 경우 취임 후 OCI 매각에 앞장서고, 일부 대주주의 지시는 열심히 따르는 반면 회사 전체 경영에는 소홀히 해 앞으로 그룹사가 지향할 한미약품의 글로벌화에도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해임을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표 취임 후 이뤄진 경영 행위에서 횡령 및 배임혐의가 짙은 내용까지 파악돼 지주사에서는 해임과는 별개로 고발까지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일부 대주주의 박 대표에 대한 간섭 및 지시가 잦아지며 기업 본연의 가치가 훼손되고 주가에도 악역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30여년간 기여했던 제조 및 품질관리, 생산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야지 일부 대주주가 인정한다고 대표이사로서 자격이 있고 잘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한미약품의 임총은 지난 10월23일 송영숙 그룹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지주사 이사회에서 한미약품 이사회 개임(해임, 재선임)의 필요성과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청구 철회 여부에 대해 논의를 마쳤다며, 당시 송 회장이 주장한 모든 내용에 대해 적법한 표결 절차를 거쳤고 부결 결정을 내려 한미약품 임총에서 지분 41.4%의 의결권을 사용하는 것에 법적 절차적 흠결이 없는 상황이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주사로서 한미약품 지분 41.4%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다음은 국민연금 9.43%, 신동국 7.72%, 소액주주 39.1% 등의 순이다.

2024.12.12 14:51조민규

[과기 현장] 기술산업화 강조한 유상임 장관..."콘크리트벽 걷어낼 것"

'기술산업화'를 모토로 내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15일 ”장관직을 걸겠다“고 언급한 이후 보름도 안돼 ”정부 부처 간 벽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다“며 ”걸리는 건 다 걷어 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첨단바이오 전문가 10인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유 장관은 이날 기술산업화에 대한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과기정통부 내에는 '형식'만 있지 생명력이 없습니다. 투자 동기가 없습니다. 사실 연구자들도 기술산업화에 치중하다보면 평가를 낮게 받는 등 여러 불이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센티브가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연봉 외에 연 3천만 원, 3년 1억 원 정도면 어떠냐는 인센티브의 구체적인 액수도 제시했다. ”인센티브로 집 한 채 만들 수 있다면 해볼 만 하지 않겠어요. 재원은 기술이전료 수익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각 부처에서 이를 막는 부분이 있다면, 다 걷어 낼 것입니다." 유 장관은 같은 부처에서도 1,2 차관간, 또 서로 다른 부처간 콘크리트 같은 벽이 있는 건 사실이라 언급했다. 또 공무원들이 빼기와 나누기는 잘하는데, 더하기와 곱하기를 잘 못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공무원이 규제(빼기나 나누기)에 대해서는 잘하지만, 서로에게 도움(더하기나 곱하기)이 될 수 있는 일은 잘 못한다는 뜻이다. 유 장관은 그동안 정부나 출연연구기관이 써온 기술사업화라는 단어 대신 기술산업화라는 표현을 쓴다. 엄밀하게 따져보면 기술사업화는 개발한 기술의 제품화와 시장 진입에 방점이 찍힌 단어다. 정부가 투자한 기술로 스타트업을 만들고, 제품화해 돈을 벌라는 의미다. 그동안 정부 정책도 이에 맞춰졌다. 반면 기술산업화는 주체가 정부, 출연연구기관이나 대기업이다. 목적이 산업기반 조성 및 기술 표준화다. 이를 통해 대량생산이나 산업에 기여하라는 뜻이다. 유 장관 논리는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술사업화가 맞고, 과기정통부는 기술산업화가 맞다는 얘기다. 연구자들이 주장하는 간섭배제론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유 장관은 출연연 연구자의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을 명확히 구분했다. 사이언스는 혼자, 장기간 밀고 가면 되지만, AI시대는 글로벌 경쟁을 해야하고, 국가간 싸움을 벌려야 하기에 대량생산이고 산업화가 답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는 출연연의 정체성을 엔지니어링에 둘 것인지, 사이언스에 둘 것인지와 일맥상통한다. 사이언스를 한다면 역할이 연구에 국한될 것이고, 엔지니어링이라면 R&BD까지 진도가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출연연구기관 연구자도 공무원도 모두 변혁의 기로에 서 있다. 모두가 세대 교체 중이다. 기술 산업화를 출연연구기관이나 연구자들이 받아 들이든, 받아 들이지 않든 그건 자유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변혁이라는 달리는 자전거 위에 올라 있다. 멈추면 넘어진다.

2024.12.04 08:54박희범

KAIST "5~10년 뒤면 1인 영화제작 시대 올 것"

"생성형 AI 덕분에 5~10년 뒤면 1인 영화 제작 시대가 올 것이다." 2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과 예술의 융합전인 'G아티언스 2024 커넥팅위크' 행사장에서 '미래의 대화'에 나선 이성희 KAIST 교수 얘기다. 이날 행사는 마치 LED 조명으로 둘러쳐진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환상적인 볼거리로 참관객 눈길을 끌었다. 전, 후, 좌, 우 4개 면에 높이 4m, 전체 길이만 75m에 이르는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가 서곡부터 비전강연, 창조의 무대를 실시간 시각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VIP 좌석도 없고, 내빈소개도 없었다. 축사자도 따로 없다. 발표자와 관객이 동등한 위치에서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적 가치와 사회적 변화를 논의할 뿐이었다. 주제는 '글로벌 테크아트 혁명 :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이다. 첫 강연 테이프는 KAIST 원광연 CT대학원 명예교수가 '예술과 과학의 짧은 역사,,,터무니없이'를 주제로 끊었다. 원 교수는 주로 경험담을 소개하며, 예술과 과학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교수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지금으로 말하면 예술과 과학을 합쳐놓은 아티언스였다. 이와 동격인 사람을 챗GPT에 물었더니, 세종대왕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을 꼽더라"라며 얘기를 풀어갔다. "세계는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필요로 합니다. 현재 우리가 풀어야할 빈곤이나 지구온난화, 에너지, 저출산 등의 문제는 한 분야 전문 지식으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좁고, 깊게, 융합적으로 다뤄야할 사안입니다." 원 교수는 융합 외에 두 번째 이슈로 산업화를 꼽으며 "우리는 아직도 1차 산업 마인드에 갇혀 있다. 반도체도 '더 빨리, 더 싸게, 더 많이'를 추구해 왔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아름답게, 더 효율적이고, 더 인간적인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교수는 마지막으로 '과학과 예술'을 산업으로 전환할 자산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진행한 '미래의 대화'에서는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홍순정 미래인재정책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신은향 문화예술정책실 예술정책관을 비롯한 ▲백남준아트센터 박남희 관장 ▲KAIST 이성희 CT대학원 교수와 ▲기조강연자였던 원광연 명예교수 ▲차인홍 미국 라이트 주립대 교수(바이올리니스트) 등이 참석했다. 6개의 질문이 주어진 '미래의 대화'에서 홍순정 국장은 "21세기 문화산업이 커지게 된 것도 과학기술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영상이나 방송 기술이 문화산업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부 지원을 묻는 질문에 홍 국장은 "R&D 촉진이 정부 역이고, 창작자 보호도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산업은 규제가 맞지 않아,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가 정부 역할"이라고 정리했다. 신은향 정책관은 영화 스타트랙과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예로 들며 "영상 통화나 투명 모니터가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이 됐다"며 "예술과 과학기술은 필연적인 관계"라고 설명했다. 또 이성희 교수는 "사진기술이 인상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듯 예술은 기반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며 " AI가 접목되면 더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생길 거고, 5~10년 뒤면 개개인이 영화 감독되어 영화 만드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박남희 관장은 "백남준 선생의 인터넷 탄생이나 비디오 아트, 기후변화, 스마트 시대 등의 예언이 모두 적중했고,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다"며 "예술가 상상력과 과학적 실현이라는 것이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미디어 테크아트3'에서는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CTO가 비전강연자로 나서 로봇 개발 과정 설명과 함께 자체 개발해 도요타 등 30대를 국내외에 예약 판매한 양팔로봇 'RB-Y1'에 대한 시연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 양팔로봇은 20축 전신제어가 가능한 휴머노이드형 양팔 로봇으로 한쪽 로봇을 움직이면, 이 동작을 다른 쪽 로봇이 그대로 모사할 수 있다. 오 CTO는 이 로봇에 한복을 입혀 부채춤을 시연해 관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1조원 대 이혼 재산 분할금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장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오후 세션 '미디어 아트테크 2'의 비전강연에 불참했다. 한편 이날 DCC 2층 로비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예술회화 생성 AI기술 ▲실시간 스타일 변경 디지털 휴먼 기술을 전시해 참관객 관심을 끌었다.

2024.12.02 15:47박희범

한미사이언스, 형제 승리 불구 경영 분쟁 불씨 여전

형제와 3인연합 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던 한미사이언스가 오는 2027년까지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장악을 통한 경영권 탈환을 꾀한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및 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연합의 계획은 일단 무위로 돌아갔다. 3인 연합은 정관을 수정해 현 이사회 정원 10명을 11명으로 늘린 후 신동국·임주현의 이사회 진입을 추진했다. 쟁점 안건을 두고 형제 측과 3인연합은 고소·고발을 통해 임시주총 전날까지도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지만, 주주들은 형제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주식 5천734만864주 중 6천771만3천706주가 안건 의결에 참여(84.7%)했으며, 정관 변경 1번 안건은 끝내 부결됐다. 이어 2-1안건인 신동국 회장의 이사회 진입은 가결됐으며, 1번 안건 부결에 따라 2-2 안건이었던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회 진입은 자동 폐기됐다. 결과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3인연합이 5대5 동률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오는 2027년까지의 임종훈 대표 임기는 보장받게 됐다. 비록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형제 측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임 대표가 추진하려는 중장기 전략에 대해 3인연합 측의 견제가 예상된다. 중장기 대책은 ▲M&A 코프로모션을 통한 TA 확대 ▲글로벌 혁신 신약 R&D 역량 개선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원료 CMO/CDMO ▲상품구색 다양화 및 물류 역량 강화(온라인팜) ▲유럽 및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JVM) 등이다. 아울러 3인연합 측이 형제 측과 비교해 월등한 지분율로 형제 측을 압박하리란 전망도 가능하다. 현재 형제 측의 지분율은 ▲임종윤 12.46% ▲임종훈 7.85% ▲디엑스앤브이엑스 0.42% 등 20.73%다. 반면, 3인 연합 측은 ▲신동근 14.97% ▲한양정밀 3.95% ▲임주현 8.11% ▲송영숙 5.70% ▲ 가현문화재단 4.95% ▲임성기재단 3.07% 등 40.75%가량으로 2배가량 더 많다. 3인 연합의 앞날도 불투명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사회 진입으로 형제 측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하긴 했지만 이는 오롯이 이사회에 진입한 신동국 이사장의 의사에 따른 것이다.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회장 간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 참고로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신 회장은 형제 편에 섰었다. 신 회장이 '변심'할 경우 형제측은 최대 주주의 지지를 바탕으로 6대4로 공고한 경영권을 휘두를 힘을 얻게 된다. 키맨으로서 신 회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리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이번 주총 결과로 창업주 일가의 경영 분쟁이 일시에 사라졌다고 보긴 어려워 보인다. 당장 내달 19일로 예정된 한미약품 주총에서는 3인연합 측에 섰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과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을 비롯해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선임,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 건 등의 안건이 상정돼 있다.

2024.11.28 15:51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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