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커넥트 "온라인 계정 탈중앙화로 웹2 문제 해결 목표"
"이용자 집단이 형성돼 있고, 상호 소통하는 온라인 공간에 쓰일 계정 인프라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탈중앙화된 형태이면서 이용자 신원이 검증되는 계정 인프라를 기초로 콘텐츠가 생성되고, 이 과정에서 수익 구조도 파생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의 명확한 활용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슨 웨이 사이버커넥트 최고경영자(CEO)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활발히 쓰이는 SNS나 온라인 서비스들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메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플랫폼은 이용자가 기여하는 콘텐츠가 핵심 경쟁력이지만, 관련 데이터와 수익은 플랫폼이 권한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주요 수익 모델인 추천 알고리즘도 이용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어 관련된 의혹들이 뒤따랐다. 이용자가 특정 SNS에서 구축한 이용자 간 네트워크도 플랫폼에 종속되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이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전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사이버커넥트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기존 이용자 계정을 대체하는 '사이버어카운트'를 지급하고, 이 계정 인프라를 기반으로 커뮤니티의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프로젝트다. 사이버어카운트는 이더리움 표준 'ERC-4337'의 계정 추상화가 적용돼 있다. 이용자의 계정 정보와 관계망은 온체인 데이터로 관리하고, 그 외 데이터는 분산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웨이 CEO는 "2017년쯤 가상자산 백서와 스마트컨트랙트 등을 살펴보면서, 어떤 목표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감명을 받았다"며 "탈중앙화 콘텐츠 플랫폼 사업 등으로 업계에 진입했고 이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에 대해 소유권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게 사이버커넥트 사업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사이버어카운트를 사용할 수 있는 디앱은 50개 이상이다. 그 외에도 ▲온체인 이용자 계정 125만개 ▲활성 지갑 수 40만개 ▲온체인 트랜잭션 1천600만회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웨이 CEO는 "자체 앱인 '링크3' 이용자 규모가 가장 많다"며 "여러 디앱을 이용할 때마다 신원인증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사이버어카운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기존에 구축한 이용자 네트워크도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커넥트는 홍콩 블록체인 게임 퍼블리셔 기업인 애니모카브랜즈와 지난 7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했다. "애니모카브랜즈와의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애니모카브랜즈 포트폴리오에 사이버커넥트 계정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업계에서 이따금 논란이 됐던 코인 유통량 문제에 대해서도 투명한 운영을 약속했다. 웨이 CEO는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제기한 토큰 유통 투명성 문제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듄 애널리틱스 대시보드에 관련 주소를 투명하게 모두 공개하고 있고, 토큰 유통 계획이 갑자기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