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시안, 2단계 하위 도메인 강제로 불만만 증폭
개발자도구 전문업체 아틀라시안이 11년 만에 사용자지정 도메인 도입이란 약속을 지켰지만, 이용자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식 대신 2단계 하위지정 도메인을 강제해 불만만 더 키운 모양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아틀라시안은 2월초 자사 앱 사용자를 위한 커스텀 도메인에 대한 업데이트 계획을 게시했다. 아틀라시안의 제안에 의하면, 사용자는 'admin.atlassian.com'에 들어가 사용자지정 도메인 설정 절차를 밟게 된다. 제품을 선택한 다음 URL을 지정하고, DNS 레코드를 추가한 뒤 사용자지정 도메인을 활성화하면 된다. 아트라시안이 사용자를 대신해 인증서 관리를 자동화한다고 나와있다. 도메인은 회사 브랜드 이름, 1단계 하위 도메인 키워드 옵션, 원하는 2단계 하위 도메인 등으로 구성된다. 이 기능은 2011년 아틀라시안에서 사용자에게 약속했던 '클라우드-6999'라 불린 기능이다. 이 기능에 대한 고객 논의는 1천445개 항목의 댓글 스레드를 만들어냈으며, 7천700개 이상의 좋아요와 2천500개 이상의 투표를 생성시켰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사였다. 아틀라시안은 작년에야 클라우드-6999 기능 업데이트를 해결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마침내 내놨다. 오랜 기다림 끝에 원했던 사용자지정 도메인을 쓸 수 있게 된 사용자들은 다시 한번 불만을 터뜨렸다. 통상적으로 활용되는 '하위도메인.회사브랜드.com' 같은 형식을 쓸 수 없는 대신 'internal.support.회사명.com' 같은 형식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2단계에 걸쳐 하위 도메인을 설정해야 하는 것에 비난이 거세다. 아틀라시안의 안내를 따르면, 지디넷코리아 개발팀이 지라를 내부용으로 사용할 때 도메인을 'internel.jira.zdnetkorea.com'으로 써야 한다. 한 사용자는 "사람들은 mysubdomain.mycompany.com의 사용자 지정 URL을 가질 수 있기를 원하고, 여기서 mysubdomain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용자 지정 하위 도메인이고 mycompany.com 은 회사의 도메인 이름"이라며 "초기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며, 요점을 완전히 놓치고 있고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사용자는 "추가 하위 도메인을 강요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사람들이 기다리거나 바라는 것이 아니며 유사한 브링유어오운도메인 계획을 가진 다른 많은 회사가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 추가 복잡성이 발명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틀라시안은 지금까지 이 대실패로 스스로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왜 상황을 악화시키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