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국내 청소로봇 사업 접는다…사후 서비스는 지속
유진로봇이 자율주행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올해 말까지 자사 청소로봇 브랜드 '아이클레보' 사업부 단계적 종료 수순을 밟는다고 26일 밝혔다. 유진로봇은 북미·유럽에 레퍼런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성장세를 보이는 솔루션 사업 영역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서 약 3년간 주력해온 체질 개선과 체제 개편 전략도 궁극적으로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의 정체성 구축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유진로봇 측은 설명했다. 유진로봇은 제조업,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공장자동화 시스템과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개발·공급해온 34년 업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럽 수출에 필요한 ISO 13482 인증을 받고, 유럽 병원에서 코로나 병동과 멸균 시스템 셔틀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고중량 공정 자동화 로봇, 커스텀 AMR 등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자동차 부품 제조사를 주 고객으로 하는 스마트 자동화시스템(SAS) 사업부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오랜 노하우에 자율주행 기술력을 접목했다. 자율주행 기반 물류자동화 사업 분야로 확대해 신규고객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유진로봇은 오는 4분기 중 독일 뮌헨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한다. 뮌헨 지사는 올해 상반기에 수주한 독일 고객사 건 물류자동화 사업 본격 진행과 함께 이탈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기존 수출국·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확대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청소로봇 사업 아이클레보는 유진로봇이 2005년 처음 선보였다. 고객과 관계사의 혼선이 없도록 아이클레보 완제품 판매는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 수순을 밟는다. 판매 종료 이후에도 부품과 소모품 판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AS 센터 운영은 계속해서 차질 없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차세대 먹거리 확보 및 지속가능성 있는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기업 생존을 위한 결정"이라며 "회사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자원을 가장 전문성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글로벌 시장의 유력 주자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