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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다크패턴' 가이드라인 배포…"회원탈퇴 버튼 찾기 쉽게 배치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도하는 이른바 '다크패턴'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상 다크패턴 규제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를 높이고 법 준수를 지원하기 위해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온라인 인터페이스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6일 밝혔다. 다크패턴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인터페이스에서 소비자의 착각이나 부주의를 유발해 비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는 이를 편취형과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등 4개 범주 13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세부 유형에는 정기결제 가격이 오르거나 무료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될 때 별도 동의 없이 자동 결제하는 '숨은갱신', 처음에는 일부 가격만 보여주고 결제 단계에서 필수 비용을 추가하는 '순차공개 가격책정' 등이 포함됐다. 소비자 의사와 다를 수 있는 선택지를 미리 체크해 두는 '특정옵션의 사전선택', 특정 선택지만 눈에 띄게 표시하는 '잘못된 계층구조', 거짓 할인·추천과 유인 판매, 위장 광고 등도 다크패턴 유형으로 제시됐다. 회원탈퇴나 계약해지 절차를 가입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와 소비자의 선택을 바꾸도록 팝업 등을 반복 노출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공정위는 특히 회원탈퇴나 가입 취소 버튼을 소비자가 예상하기 어려운 '개인정보 수정'이나 '보안설정' 등에 배치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대신 로그인 첫 화면이나 '마이페이지'처럼 첫 화면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연결되는 곳에 관련 버튼을 두도록 안내했다. 정기결제 가격을 올리거나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실제 가격 변경이나 유료 전환 전 30일 이내 소비자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최초 가입 당시 약관에 자동결제 내용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소비자가 별도 동의를 하지 않으면 증액된 금액이 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품 가격을 표시할 때도 소비자가 구매·이용을 위해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배송비나 설치비, 세금 등은 원칙적으로 첫 화면의 총금액에 포함해야 한다. 총금액을 미리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외된 비용 항목과 제외 사유를 첫 화면이나 직접 연결되는 화면에서 안내해야 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공정위가 2023년 발표한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과 지난해 배포한 '6개 유형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 문답서'를 통합·현행화한 것이다. 지난해 진행한 다크패턴 모니터링과 법 집행 결과도 반영해 구체적인 법 위반 사례를 추가했다. 공정위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다크패턴 규제에 대한 사업자의 이해를 높이고 관련 의무를 원활하게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거래 환경 변화와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피해를 살펴보고 법 위반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6 14:07류승현 기자

"도쿄 인터넷이 서울보다 싸다”…日정부, 비교기준 '조작' 논란

일본 정부가 국가별 인터넷 요금을 비교하면서 도쿄에는 1Gbps 상품을, 서울에는 속도가 10분의 1인 100Mbps 상품을 적용했다. 서로 다른 속도의 상품을 놓고 1Mbps당 요금을 계산해 서울 인터넷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보이도록 만든 셈이라 비교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026년 전기통신서비스와 관련된 내외 가격차 조사'에서 세계 주요 도시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비교하면서 서울이 비교 도시 가운데 인터넷 요금이 가장 저렴하지만 기준을 바꿔 도쿄가 가장 싼 것처럼 알렸다. 실제 총무성 조사에서 서울의 FTTH 월 기본요금은 3724엔으로 조사 대상 6개국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도쿄는 공동주택이 4400엔, 단독주택이 5720엔이었고 파리도 4159엔으로 서울보다 높았다. 하지만 속도를 고려한 1Mbps당 요금이라는 이례적인 기준을 내세워 상황이 달라졌다. 총무성은 도쿄의 경우 1Gbps 상품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서울은 국내에서 1Gbps 상품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100Mbps 상품을 비교 대상으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속도가 10배 차이 나는 상품의 전체 가격을 각각 속도로 나눠 Mbps당 가격을 비교했다. 동일한 1Gbps 상품으로 기준을 맞추면 결과는 뒤집힌다. 총무성 자료의 환율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서울 1Gbps 상품의 1Mbps당 요금은 2년 약정 기준 4.9엔이다. 국내에서 일반적인 3년 약정을 적용하면 4.0엔까지 낮아진다. 도쿄는 공동주택이 4.4엔, 단독주택이 5.7엔이다. 약정기간 역시 동일하지 않다. 총무성은 서울 요금을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년 약정이 아닌 2년 약정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서울 1Gbps 상품은 2년 약정의 경우 인터넷 요금 4만4000원에 모뎀 임대료 2200원을 더해 월 4만6200원이지만, 3년 약정에서는 모뎀 임대료 없이 월 3만8500원이다. 총무성 자료 발간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각각 4863엔과 4052엔이다. 일본 총무성 방식과 달리 속도와 데이터 이용량 등 조건을 맞춰 비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는 한국의 인터넷 요금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OECD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24'에 따르면 구매력평가(PPP)를 적용한 100Mbps 이상 인터넷 월 이용료는 한국이 21.1달러로 OECD 평균 38.7달러보다 약 45% 낮다. 일본은 39.5달러, 미국은 50.9달러다. 1Gbps 이상에서도 한국은 36.6달러로 일본 39.5달러와 OECD 평균 67.3달러를 밑돌았다. 네트워크 보급 수준에서도 한국은 최상위권이다. 2024년 말 기준 인구 100명당 인터넷 가입 회선은 한국이 47.9개로 OECD 평균 36.5개보다 많다. 전체 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광망 가입 비중은 90.5%로 OECD 평균 46.9%의 약 2배다. KTOA는 “결국 단순한 1Mbps당 가격 비교로 국가별 인터넷 경쟁력을 평가하려면 최소한 속도와 약정기간 등 기본 조건부터 맞춰야 한다”며 “특히 서울에 실제 판매 중인 1Gbps 상품을 제외하고 100Mbps 상품을 선택한 채 도쿄의 1Gbps 상품과 비교하면 국내 인터넷의 가격 경쟁력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10.03 09:00박수형 기자

통신사가 보이스피싱 배상하라고?…"불법 감청 강요하는 꼴”

보이스피싱 피해를 통신사가 배상하라는 금융권의 억지 주장에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보이스피싱 예방에 참여하니 피해 보상도 분담하라는 것인데 금융거래를 통제할 권한이 없는 통신사에 대한 금융권의 책임 회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통화 내용을 확인할 수도 없는 통신사에 책임을 묻자는 금융권 논리는 사실상 불법 감청과 검열을 요구하는 셈이라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3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가 발생했을 때 금융회사에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피해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배상하도록 하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금융권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대포폰과 통신망 등을 이용해 이뤄지고 정부와 금융회사, 통신사, 수사기관이 함께 예방에 나서는 만큼 금융회사에만 배상책임을 지우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통신업계는 보이스피싱에서 금융회사와 통신사의 역할 자체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금융회사는 고객 자산을 보관하면서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거래를 승인하거나 차단할 수 있지만 통신사는 금융거래에 개입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통화 들여다볼 수도 없는데 사기 어떻게 판별하나” 통신업계가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부분은 통화 내용에 대한 접근 문제다. 통신사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통신비밀을 보호해야 한다. 헌법과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이용자의 통화나 문자 내용을 임의로 청취하거나 확인하는 것도 제한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이런 상황에서 통신사에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을 부과하면 결국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기 여부를 판별하라는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업계는 이를 두고 “'불법을 저지르거나, 억울하게 배상하거나'라는 양자택일의 불법적 상황을 강요하는 불합리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보이스피싱에서 통신망은 범죄가 이뤄지는 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하는 이체와 인출은 금융시스템에서 이뤄진다는 게 통신업계의 논리다. 통신망의 장애나 오류 때문에 발생한 피해도 아닌 만큼 통신서비스 제공과 금전 피해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다만 통신사는 범죄 예방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미등록 발신번호와 국제전화 번호 변작을 차단하고 해외 발신 전화에는 국제전화임을 표시한다. 악성 인터넷주소(URL) 필터링과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경찰 요청에 따른 범죄 이용회선 정지,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인증 등도 시행하고 있다. 정부와 통신업계의 대응으로 2024년 약 9만건에 달했던 대포폰은 지난해 약 2만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설명이다. 오는 10월 시행되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휴대전화를 부정 개통한 사업자는 시정명령 없이 영업정지나 등록취소 처분도 받을 수 있다. “영국도 금융사가 배상…싱가포르는 무과실 책임 아냐” 통신업계는 해외에서도 통신사에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무과실 배상책임을 부과한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2024년 10월 지급자승인형 푸시결제(APP) 사기 의무 배상제도를 도입했다. 전화와 문자, 소셜미디어(SNS), 대면 등 범죄가 시작된 경로와 관계없이 피해자가 사기범에게 속아 직접 돈을 이체한 경우를 폭넓게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배상책임은 금융회사가 부담한다. 피해자의 송금은행과 사기범의 수취은행이 피해액을 50대 50으로 나눠 배상하며 한도는 8만5천파운드다. 통신사에는 금전적 배상 대신 사기 예방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통신사의 배상책임 사례로 거론하는 싱가포르 공동책임제도(SRF)에 대해서도 통신업계는 국내에서 논의되는 무과실 책임과 구조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싱가포르는 금융회사와 통신사에 각각 예방 의무를 부여한 뒤 이를 위반했을 때만 배상책임을 묻는다. 통신사는 인가된 SMS 사업자의 발신자 ID만 전달하고 미인가 SMS와 악성 URL을 차단하는 등의 의무를 모두 이행하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배상 순서도 금융회사가 먼저다. 금융회사가 예방 의무를 위반하면 금융회사가 전액을 부담하고, 금융회사는 의무를 다했지만 통신사가 의무를 위반했을 때 통신사가 배상하는 '워터폴(Waterfall)' 구조다. 금융회사와 통신사가 모두 의무를 이행했다면 양측 모두 배상책임에서 벗어난다. 적용 범위 역시 정부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피해자가 가짜 디지털 플랫폼에 정보를 입력하고 무단 거래가 발생한 SMS 피싱으로 제한된다. 일반적인 사칭 전화 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대상이 아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통신 비밀 보장이라는 중요한 헌법적 가치는 지켜 나가는 한편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기술적 조치와 정부·금융권과의 범죄 예방 및 수사를 위한 협력과 공조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30 14:25박수형 기자

日정부 통신비 비교 '꼼수' 논란…한국엔 비싼 요금제 적용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한국 통신요금이 세계 주요 도시 중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일본 총무성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에는 실제 이용 가능한 요금제보다 비싼 요금제를 적용하고, 일본은 음성·문자 추가 요금을 제외하거나 온라인 전용 저가 브랜드를 비교 대상에 포함하는 등 자국에 유리하게 기준을 적용했다는 지적이다. KTOA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일본 총무성 국제요금 비교는 비교 기준과 요금제 선정을 자국에 유리하도록 적용한 자료”라며 “동일한 기준으로 다시 비교하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요금은 6개국 중 3~4위의 중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6월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서울 등 6개 도시의 통신요금을 비교한 '전기통신서비스에 관한 내외 가격차 조사'를 공개했다. “비싼 요금제 적용하고 日 음성·문자 비용은 제외” KTOA는 우선 한국에 적용한 요금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2023년부터 LTE와 5G 요금제의 교차 가입이 가능해졌고, 올해 통합요금제까지 출시됐지만 일본 총무성 조사에는 이보다 비싼 과거 요금제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가령 LTE 월 20GB를 비교할 때 일본 총무성은 한국 요금으로 6916엔을 적용했지만, KTOA는 실제 가입 가능한 다이렉트42 24GB 요금제를 적용하면 4200엔 수준의 요금제가 선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음성·문자 요금 산정 방식도 문제 삼았다. 조사 대상 6개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5개국은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지만, 일본은 사용량에 따라 별도 요금을 부과한다. 그런데 총무성 조사에서는 이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일본 요금이 최소 2000엔가량 낮게 산출됐다는 것이다. KTOA는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하려면 일본 기본료에 음성 무제한 부가서비스 1980엔과 문자 60건 이용료 198엔을 추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TT도코모의 온라인 전용 저가 브랜드 '아하모'를 비교 대상에 포함한 점도 지적했다. KTOA는 아하모가 NTT도코모 본체 요금제와 가입 방식과 조건 등이 독립돼 있고, 기존 가입자가 요금제만 변경할 수 없는 별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OECD 등 국제요금 비교에서는 접근성이 제한되거나 가입 조건이 특별한 세컨드 브랜드와 한시적 프로모션 등을 통상 제외한다는 주장이다. 같은 조건 적용하니 한국 3~4위...日 요금은 4~6위 KTOA는 음성·문자 무제한과 특수 요금제 제외 등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6개 도시 요금을 다시 계산하면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재산정 결과 한국은 LTE와 5G의 2GB·5GB·50GB·100GB·무제한 구간에서 세 번째로 저렴했다. 20GB에서는 LTE와 5G 모두 네 번째였다. 반면 일본은 데이터 구간에 따라 네 번째에서 여섯 번째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일한 이용량 조건에서 일본 요금은 총무성 조사보다 최소 1294엔에서 최대 7102엔 높아졌다. KTOA는 다른 국제요금 비교 연구도 근거로 들었다. 2024년 국회 토론회에서 김용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주요 10개국 통신요금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소량·중량·다량·무제한 등 모든 데이터 구간에서 해외 평균보다 낮았다. 국가별 순위도 시장환율 기준 3위, 임금 기준 4~5위,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3~5위를 기록했다.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실제 지불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한국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80GB로 OECD 주요국 가운데 상위권이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데이터 이용량으로 나눈 1GB당 지불액은 1.01달러로 중하위권이었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수익성 역시 해외 주요 사업자보다 낮았다. KTOA 자료에 따르면 한국 통신사의 평균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은 22.0%로 비교 대상 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도 7.1%로 글로벌 주요 ICT 사업자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네트워크 품질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TOA의 2025년 해외 주요국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조사에서 한국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73.55Mbps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빨랐다. KTOA는 “국가별 평균 데이터 사용량, ARPU, 통신사 수익성, 네트워크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리나라 요금이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위적이고 자의적인 분석에 따른 국제요금 비교로 국내 요금 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27 18:04홍지후 기자

딥페이크 만들기도 전에 막는다, AI 스타트업 268곳 제친 기술

딥페이크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위변조를 차단하고 생성된 콘텐츠의 진위까지 가려내는 기술이 정부가 찾은 유망 AI 스타트업 1위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약 3배 많은 268개사가 몰려 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17일 서울 섬유센터 텍스파홀에서 '모험·도전적 AI 스타트업 투자대상 발굴 경진대회' 결선을 열고 스틸컷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2회째인 대회는 당장 매출이나 투자 실적이 크지 않더라도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초기 AI 기업을 찾아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91개사에서 올해 268개사로 지원 기업이 급증했고, 이 가운데 8개사가 최종 결선에 올랐다. 평가는 기술 혁신성 30%, 모험투자 적합성 30%, 시장 사업성 30%, 팀 역량 10%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단순한 매출이나 기존 투자금보다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이 실제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딥페이크 차단 스틸컷 1위...배터리·자율주행 AI 뒤이어 대상을 받은 스틸컷은 AI로 콘텐츠가 생성될 때 위변조를 사전에 방지하고,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는 진위를 판별하는 솔루션 'StealCut'을 개발했다. 올해부터 대상 훈격도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으로 높아졌다. 2위인 최우수상은 배터리를 뜯지 않고 상태를 진단해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AI 플랫폼을 개발한 퀀텀하이텍이 받았다.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모티프드라이브는 3위인 우수상에 선정됐다. 메타크라우드, 올인카본, 지로, 크로스허브, 플랜바이테크놀로지스 등 나머지 결선 진출 5개사는 장려상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보이스피싱 탐지, 제조업 AI 인프라, 이미지·영상 생성, 외국인 핀테크, 건축·건설 업무 자동화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AI모험펀드로 투자 연결 정부는 수상 기업을 뽑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결선에 오른 8개사에는 총 8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한 KIF(Korea IT Fund)를 통한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KIF 모펀드를 기반으로 'AI모험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경진대회 수상 기업과 창업 3년 미만 초기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AI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위 3개 기업에는 KTOA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입주공간 벤처리움에 들어갈 기회와 해외 투자유치(IR) 행사 참여 혜택도 제공된다. 지난해 수상 기업인 히트메트릭엑스와 테라마임도 벤처리움 지원을 받았고 당시 결선에 오른 8개사는 KIF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받았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초기 AI 기업들의 경우 투자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를 현장에서 많이 들었다”며 “이번 경진대회가 AI 스타트업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8 12:58박수형 기자

"플랫폼 규제보다 상생 먼저…예측 가능한 환경 만들어야"

플랫폼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규제를 강화하기보다 플랫폼과 입점 사업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플랫폼의 혁신 동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입점 사업자가 영업 환경을 예측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정용 숭실사이버대학교 유통서비스학과 교수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플랫폼 산업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과 정책 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타 국가의 규제 상황을 살펴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주최했으며,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가 주관했다. 이 교수는 발제를 맡았다. 이동일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좌장을 담당했으며, 백민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정책지원실장, 백운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회장, 고광용 컨슈머워치 정책자문위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신뢰 인프라·성장 사다리·신뢰 기반' 세 축으로 국가데이터처의 '2025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거래액은 272조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6.5% 늘어난 211조1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장세는 과거보다 감소했지만, 최근에도 매년 5~6%씩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이 교수는 타 국가의 플랫폼 산업 동향도 언급하며 규제가 가장 강한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의 경우 빅테크를 전방위적으로 단속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5개사의 주가가 40~70% 하락했으며, 스타트업 벤처 투자가 46% 감소한 뒤 규제에서 진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반면 일본은 플랫폼 산업을 대화로 규율하고 진흥을 한 묶음으로 설계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이 교수는 “세 나라의 경험이 가리키는 방향은 규제의 양이 아니라 정밀성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규제를 쌓는 대신 플랫폼 산업 지속을 위해 신뢰 인프라, 성장 사다리, 신뢰 기반을 세 축으로 세울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축의 과제로 플랫폼 상생 거버넌스 구축, 플랫폼 운영 예측 가능성, 디지털 소상공인 AI 데이터 역량 강화, K-셀러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진출, 플랫폼 입점 사업자 성장 지원 체계 구축, 플랫폼 신뢰 강화, 플랫폼 산업 정책 연구와 통계 체계 구축 등 7가지를 제시했다. 플랫폼 규제 대상으로 보면 안 돼…韓 유통 성장 동력 강조 이어진 토론에서 백민현 실장은 플랫폼 산업의 성장이 기업만의 성과가 아닌 기존 사업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든 결과라고 강조하고 상생 논의는 플랫폼을 단순히 규제하거나 비용을 부담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에서 출발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플랫폼의 혁신 역량을 지키면서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과 거래의 기능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가 찾아야 할 균형점”이라고 말하며 상생을 분명한 구조로 설계하고, 정부와 플랫폼의 역할을 적절히 나누는 것이 상생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고 위원은 상생의 제도화에 대해서는 동의를 표하면서도 규제의 제도화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플랫폼의 혁신 동력을 보존하면서 입점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과 신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플랫폼을 단순히 기업의 숫자와 점유율 등을 가지고 시장 지배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으며, 수수료 문제 역시 가격 규제보다는 경쟁에 초점을 맞춰 접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백 회장은 플랫폼은 한국 유통 산업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플랫폼 입점 사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로 신규 고객 확보, 광고비보다 치열한 경쟁, 예측하기 어려운 플랫폼 환경을 들었다. 백 회장은 “규제보다 상생 구조가 먼저 필요하다”며 소상공인의 AI·데이터·디지털 경쟁력을 키우고, 플랫폼과 입점 사업자가 충분히 소통하고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 성장의 속도보다 올바른 성장 방향을 잡아줄 것을 당부했다.

2026.09.15 17:56박서린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세척 프로모션… 최대 30% 할인

삼성전자가 가을 환절기를 맞아 여름철 장시간 가동으로 오염된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을 관리할 수 있는 할인 행사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반기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세척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프로모션은 여름 내내 에어컨을 장시간 연속 가동해 온 매장, 사무실, 학원 등 실내 공기질을 위생적으로 개선하고, 겨울철 난방 성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다수의 천장형 실내기를 가동하는 사업자가 여러 대의 제품을 동시에 신청할 경우, 세척 수량 구간에 따라 추가 할인을 차등 적용해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척 서비스는 고도의 기술 교육을 수료한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환경과 제품 상태를 정밀 진단한 뒤 맞춤형 솔루션으로 진행된다. 실내기 종합 세척은 열교환기, 송풍팬 모터, 드레인 팬(물받이) 등 내장 부품을 분해해 오염을 제거하는 예방 정비 프로그램이다. 전용 고압 세척 장비를 투입해 기기 깊숙이 쌓인 미세 오염물질을 씻어내고, 항균·탈취 공정을 함께 적용해 미세먼지와 곰팡이, 유해 세균 등을 차단한다. 세척 완료 후에는 부품 상태 확인은 물론, 냉난방 정상 출력 여부와 기능별 이상 동작까지 점검해 사후 안정성을 보장한다. 프로모션 적용 대상은 천장형 1·2·4WAY와 360 카세트를 포함해 일반형·중대형 스탠드형, 벽걸이형 등 삼성전자 상업용 에어컨 전 모델이다. 행사 관련 정보 확인과 서비스 신청은 삼성전자 비즈니스 및 삼성전자로지텍 공식 홈페이지, 전용 콜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2026.09.15 10:24전화평 기자

통신 3사, 네팔 홍수 구호인력 로밍요금 전액 면제

국내 통신업계가 최근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네팔에 파견되는 긴급 구호인력의 로밍 요금을 받지 않는다. 국내에서 네팔로 거는 국제전화 요금도 절반으로 낮춰 현지 구호활동과 가족 지인 간 연락을 지원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네팔 재난 지역에서 구조와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긴급 구호대와 비정부기구(NGO), 의료진 등 파견 인력의 현지 로밍 이용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네팔 체류 기간 데이터와 음성통화 등을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거주자가 네팔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할 때 발생하는 국제전화 비용도 감면한다. 국내에서 네팔 현지 번호로 발신하는 국제전화 요금의 50%를 낮추기로 했다. 국제전화 요금 감면에는 KT 001, LG유플러스 002, SK브로드밴드 005, SK텔링크 00700, 세종네트웍스 008 등이 참여한다. 이동통신 3사뿐 아니라 국제전화 사업자들이 함께 지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통신비 지원 기간은 8월21일부터 9월20일까지다. 다만 통신업계는 네팔의 피해 복구 상황과 현지 여건 등을 고려해 지원 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재난 상황에서는 현장과 국내를 잇는 연락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이 네팔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4 14:04박수형 기자

다날, 가상자산사업자와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망 구축 나서

다날이 가상자산사업자(VASP)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정산망 구축에 나섰다. 다날은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기업 인피니티익스체인지코리아(이하 인엑스)와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 결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다날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등 전자금융업 라이선스와 인엑스의 VASP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다날 가맹점 스테이블코인 결제 연동 ▲외국인·유학생 대상 결제·송금 사업 ▲디지털자산 정산 레일을 활용한 '가맹점 T+0 실시간 정산' ▲인엑스 컴플라이언스 엔진 기반 'KYC·KYB·AML SaaS' 등 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다날의 방한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K.ONDA(콘다)'를 활용한다. 다날의 전국 가맹점 프론트엔드와 인엑스의 백엔드 인프라를 연동한다. 다날은 전자금융거래법과 특정금융정보법, 디지털자산 이용자보호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관급 커스터디, 온체인 스크리닝 체계를 기반으로 트래블룰 이행, 실명확인, KYC/KYB,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 및 이상거래탐지(FDS)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이행할 계획이다.

2026.09.02 11:36홍하나 기자

"AI 보안·안전성은 생존 문제"…통신업계, 프론티어 AI 대응 논의

AI 기술이 LLM을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업계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AI 확산을 위해서는 모델 자체의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통신 인프라의 보안 체계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0일 'AI 보안 및 모델 안전성'을 주제로 '제11차 AI 미래가치 포럼'을 개최했다. AI 미래가치 포럼은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 학계, 법조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산학연 협의체다. 이날 포럼에서는 프론티어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보안 위협과 AI 모델의 안전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LLM과 AI 에이전트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존 정보보안 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취약점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이상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프론티어 AI 시대의 AI 보안: 새로운 위협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LLM과 AI 에이전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소개하고 모델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김창오 KT 정보보안실 그룹장(CPO)은 'AX 플랫폼 컴퍼니의 개인정보보호와 AI 보안: 도전과제와 국제 표준'을 주제로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생애주기별 보호 대책과 글로벌 보안·개인정보 표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통신업계가 AI 보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맡아야 할 역할과 관련 정책 법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AI 전환의 전제조건이라고 봤다.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고 법제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포럼 의장인 이성엽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수록 AI 보안과 안전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기술 혁신과 보안 안전성이 균형을 이루는 민·관 거버넌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성 KTOA 부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국가 AI 고속도로의 핵심인 통신 인프라의 보안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회원사들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AI 사업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7:35박수형 기자

가상자산업계 '특금법 비상'…부채비율 미충족 40% 넘어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부채비율 200% 이하 요건을 적용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20일 시행됐다. 기존 사업자에게 주어진 유예기간은 1년이다.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업자들이 자본 확충에 실패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VASP 재무현황을 살펴본 결과, VASP 사업자 총 28곳 중 12곳이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 부채비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자들은 누적 손실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정상적인 부채비율 산정이 어려워 새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서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대표적이다. 스트리미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218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코인마켓 거래소와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자 등도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곳이 다수 확인됐다. ▲한국디지털거래소 ▲차일들리 ▲포블게이트 ▲코어닥스 ▲그레이브릿지 ▲포리스닥스코리아리미티드 ▲골든퓨쳐스 ▲프라뱅 ▲보라비트 ▲웨이브릿지 ▲해피블록이 해당된다. 개정 특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VASP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보관하는 이용자예치금 등은 부채총액 산정에서 제외한다. 금융당국은 기존 사업자에게 부채비율 요건 적용을 1년 유예했다. 문제는 자본잠식에 빠진 사업자가 1년 안에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려면 영업을 통해 이익을 쌓거나 외부 자금을 유치해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중소 VASP 상당수는 거래량과 수익 기반이 부족해 단기간에 영업이익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결국 현실적인 선택지는 증자 등 외부 투자 유치로 좁혀진다. 하지만 투자자 물색부터 기업가치 협상, 계약 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투자 과정에서 대주주가 바뀌면 변경신고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한 가상자산사업자는 “내년까지 재무요건을 맞추기 위해 당장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투자 유치”라며 “계약서를 쓰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 이후 대주주 변경신고도 아무리 빨라야 2~3개월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자 문턱도 높아졌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VASP뿐 아니라 대주주 재무·사회적 신용도 신고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기관이 아닌 내국법인 대주주는 부채비율 200% 이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부실금융기관 해당 여부와 금융관계법률에 따른 인허가·등록 취소 이력 등도 심사한다. 시간이 빠듯한 만큼 일부 VASP는 이미 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또 다른 가상자산사업자는 “특금법 시행령 개정 내용이 수개월 전 공개됐고 여러 차례 설명회도 열린 만큼 발 빠른 사업자들은 이미 투자자를 물색하거나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협상 주도권이 투자자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년이라는 시한이 가까워질수록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업자의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데드라인이 가까워질수록 조급해져 기업가치를 낮춰야 할 수 있다”며 “반대로 투자자는 가상자산 산업 제도화라는 기회를 이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잡으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0 12:44홍하나 기자

대주주 재무상태도 심사대…특금법 개정에 가상자산업계 긴장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을 일주일 앞두고 가상자산 업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대주주 요건과 심사 대상이 확대되면서 기존 사업자들도 대주주 재무상태와 법령 위반 이력 등을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3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가상자산사업자 개정 신고 매뉴얼 설명회를 열었다.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 중 하나는 대주주 요건 강화다. 가상자산사업자(VASP)와 마찬가지로 대주주도 부채비율이 200% 미만이어야 한다. 금융구조개선법, 금융사지배구조법 등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에 해당하거나 영업취소를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이와 함께 파산선고를 받거나 금고이상 실형을 선고받은지 5년 미만인 경우 등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대주주의 범위도 기존 대표, 임원에서 확대됐다. 최대주주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주주, 의결권 10% 이상 주주, 경영전략·조직변경 등 주요 의사결정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주주가 대주주에 포함된다. 최대주주가 법인일 경우 해당 법인의 최대주주와 대표자 등도 신고 대상이다. 문제는 가상자산사업자에 적용되는 부채비율 200% 미만 요건에는 1년간 유예기간이 주어지는 반면 대주주에게는 유예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주주의 재무상태가 안 좋은 것에 대한 예외가 없다”며 “꼼꼼히 살펴봐야 할 대목”이라고 짚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요건 강화로 현재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은 28곳 중 적지 않은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가상자산사업자는 “오늘 발표 내용대로라면 현재 대주주 부채상황이 안 좋으면 즉시 개선하라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갱신이 어려운 사업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사업자도 설명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주요주주가 많은 곳일수록 요건을 맞추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재무요건 외에도 대주주 재무상태와 사회적 신용 등에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가상자산사업자의 경우 대표·임원·대주주의 법령 위반 이력과 사회적 신용 요건과 관련해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일 이전에 발생한 사유에는 이전 기준이 적용된다. 다만 기존 사업자라도 대표·임원·대주주가 변경되거나 시행일 이후 사유가 발생하면 개정법에 따라 불수리 요건에 해당된다.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은 이달 20일부터 시행된다. 이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수리된 사업자는 시행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규 요건 관련 현황을 신고해야 한다. 이후 갱신 신고부터는 개정된 특금법 시행령 요건에 따라 심사를 받는다. 만약 제3자간 주식 양수도 거래 등 외부 요인으로 기한 내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한시적으로 예외가 인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FIU는 이번 제도 개편이 가상자산 업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FIU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진입단계부터 대주주 건전성,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역량과 이용자보호체계를 확보함으로써 우리 시장이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잡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4 09:28홍하나 기자

가상자산사업자 문턱 높아진다…부채비율 200%·대주주 요건 강화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요건이 강화됐다. 사업자를 비롯해 대표, 대주주 등의 재무상태와 사회적 신용 요건이 엄격해졌다. 기존 사업자는 약 1년간 유예기간을 적용받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은 오는 20일에 시행된다. 개정안은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불수리 요건 및 심사 대상 ▲퇴직자 제재조치 통보 권한 위탁 관련 사항 ▲가상자산 이전거래 관련 자금세탁방지의무 부과 ▲고객확인의무 방법 및 대상 등을 규정했다. 가상자산사업자부터 대표·대주주까지…재무 들여다본다 먼저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수리 요건인 재무상태와 사회적 신용 기준이 구체화됐다. 가상자산사업자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채무불이행 등으로 신용질서를 해친 사실이 없어야 하며, 부실금융기관이거나 관련 법에 따라 영업 인허가·등록 등이 취소된 이력도 없어야 한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심사 대상인 대주주 범위에는 대표이사·이사 과반수를 선임한 주주와 법인 등이 포함됐다. 대주주 역시 부채비율이 100분의 200 이하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부실금융기관이나 인허가·등록이 취소된 금융기관의 대주주에도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재무요건은 업계가 가장 주목한 대목이다. 현재 가상자산사업자로 등록된 24개 기업 중 절반은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다. 국내에서는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법인의 시장 참여 등이 이뤄지지 않아 업계가 별다른 수익모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고려해 기존 사업자에 한해 부채비율 요건 적용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가상자산사업자와 대주주, 대표, 임원에 대한 사회적 신용 요건도 강화됐다. 자금세탁·금융 관련 법률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형사처벌을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다만 대주주는 위반이 경미하거나 양벌규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 예외적으로 결격사유에서 제외된다. 가상자산 전문 인력·인프라 갖춰야 인력과 설비 요건도 강화됐다. 가상자산사업자는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춘 인력과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산요원 등 인력·조직을 갖춰야 한다. 업무에 필요한 전산설비·사무장비·보안설비와 사고에 대비한 보완설비 등 물적 설비도 마련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 업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절차·방법 등 내부통제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해당 요건에도 1년간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업계는 인력·인프라 요건에도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전문 인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절반 이상 사업자가 적자를 이어가는 만큼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사업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상자산사업자는 “사실상 대주주 요건과 인프라, 인력 요건을 맞출 수 있는 사업자는 상위 가상자산 거래소일 뿐”이라며 “해당 요건을 맞추기 위해선 투자유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입법 가능성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트래블룰, 모든 거래로 확대 가상자산 이전거래에는 자금세탁방지의무가 강화된다. 사업자 간 가상자산 이전 시 적용되는 트래블룰(정보제공의무)은 현행 100만원 이상에서 전체 거래로 확대된다. 쪼개기 송금을 통한 규제 회피와 자금세탁을 막기 위해 가상자산을 넘겨받는 수취 사업자에도 정보 확보 의무가 부과된다. 아울러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 이전 거래는 자체적인 의심거래 관리체계를 구축, 운영해야 한다.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강화된 규정에 대해 일각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에선 기본적인 요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정보분석원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요건 강화하는 전자금융업자에 준하는 기본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시 가상자산사업자가 금융사에 준하는 지위를 취득하는 만큼 기본 재무 요건과 전문인력,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2026.08.11 15:13홍하나 기자

[크립토하나] 글로벌 가상자산 ETF 순유입…네파·두나무 합병 여부 주목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미국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가운데, 시장에선 이러한 흐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3일부터 5일 동안 순유입세를 이어가며 총 8억 535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약 2억 4490만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다만 이러한 자금 유입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기보다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가상자산 분석업체 XWIN 재팬은 “최근 ETF 자금 유입은 시장 전반에서 투기적 매수가 확대됐다기보다 기관투자자와 전통 금융 자금이 규제에 맞는 비트코인 투자상품에 자금을 배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ETF 자금 유입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으로 곧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이어지는 가상자산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 신호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VASP 요건 강화…특금법, 11일 국무회의 의결 국내에서는 이번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입니다. 개정안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그동안 VASP 등록 심사에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확보 ▲대표자·임원의 결격사유 등이 주요 요건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대주주의 재무건전성과 ▲적격성 ▲전문인력 확보 여부 등도 주요 심사 대상이 됩니다. 특히 VASP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인수합병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과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경제 관련 법률을 위반한 이력이 VASP 신고 불수리 사유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2억원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또 부동산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 24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에 예외 규정을 마련하도록 개선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 해당 권고 내용이 반영됐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특금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VASP 신고 매뉴얼도 개정됩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시행 일주일 전인 이번달 13일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그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사업자들의 의견 청취를 이어온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대주주 재무 건전성, 전문인력 확보에 대한 계도기간이 얼마나 주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026.08.10 09:56홍하나 기자

쿠콘 "스테이블코인 결제, 페이와 가맹점 잇는 가교 역할할 것"

“쿠콘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미디에이터(중재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사와 가맹점을 서로 연결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심석민 사업3BU 상무는 지난 5일 쿠콘 사옥에서 진행한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쿠콘 역할을 이같이 정의했다. 페이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을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꾸고 이를 가맹점에 정산하는 역할을 쿠콘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맡는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기존 인프라 활용 전략 쿠콘은 사실상 가상자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역할과 함께 국내외 결제 사업자에 사용처(가맹점)를 제공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쿠콘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결제 인프라와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한 덕분이다. 쿠콘은 2000여개 기업에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만만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QR 기반 오프라인 결제를 제공 중이다. 심 상무는 “QR 기반 결제 플랫폼 제로페이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제주도 지역화폐 운영사업자로서 보유한 전국 인프라가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실물 사용 접점을 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콘, 가상자산·법정화폐 잇는 브릿지 역할 쿠콘의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중심에는 '쿠콘 X-스테이블코인 허브'가 있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페이 등 글로벌 결제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쿠콘이 제휴사와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가맹점에 정산하는 브릿지 역할을 맡는다. 심 상무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를 하면 제휴 사업자인 트리플A가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꿔 쿠콘에게 전달한다”며 “이후 쿠콘이 기존 인프라를 통해 가맹점에게 정산을 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트리플A는 싱가포르에서 가상자산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업체로,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교환하는 온·오프램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법이 마련되지 않아 쿠콘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만큼 제휴 방식을 택했다. 향후 가상자산사업자 요건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마련되면 직접 사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웹케시 선불업 계열사인 비즈플레이와 협업도 구상 중이다. 심 상무는 “트리플A를 통해 디지털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꿔 이를 비즈플레이 머니(선불충전금)로 가맹점에 결제, 출금, 정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금세탁방지(AML) 고도화 작업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교 역할할 것 쿠콘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위해 바이낸스페이 등 글로벌 사업자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연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심 상무는 “코빗 사용자가 USDT나 USDC를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하거나 법정화폐로 출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며 “현재 개념검증(PoC) 완료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타마스크 등 가상자산 지갑과 연동해 사용자가 지갑 속 가상자산으로 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자동화기기(ATM)에서 법정화폐를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 상무는 “ATM에서 QR코드를 찍어 출금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ATM에서 출금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최근 쿠콘이 iM뱅크, 블록체인 기업 비토즈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결제 기술검증을 완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과정에서도 쿠콘은 iM뱅크 금융 인프라와 비토즈의 가상자산 결제 기술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맡았다. 사용자 결제 요청, 가맹점 정보 조회, 블록체인 기반 결제 처리 등을 담당했다. 심 상무는 “마치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 밴(VAN)사가 있듯 쿠콘이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트리플A와 협업해 가상자산이 가맹점에서 활용되고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쿠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6.08.06 10:58홍하나 기자

챗GPT·로블록스, 월간 이용자 4500만명 돌파…EU 감시 촘촘해진다

오픈AI의 챗GPT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유럽연합(EU)에서 월간 이용자 수 4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의 콘텐츠 관리 규제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오픈AI와 로블록스를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정이 이르면 내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DSA는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검색엔진 사업자에게 플랫폼 내 불법·유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요구한다. 메타와 X 등이 포함된 VLOP 사업자는 정기적인 투명성 보고서 제출, 위험 완화 계획 공개, 연례 분담금 납부 등의 의무도 지게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전 세계 연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DSA는 기술 기업들이 아동 이용자를 보호하도록 의무를 부과해 온라인 환경에서의 안전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중에서도 로블록스는 아동 보호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어린이 이용자의 대화 상대와 이용 가능한 게임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또 로블록스는 광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DSA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와 마케팅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EC는 2022년 DSA 시행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10건이 넘는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규제는 미국 기업에 대한 검열이라고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X가 이용자를 오도하는 인터페이스 설계와 투명성 부족으로 1억2000만 유로(약 198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여기에 불복해 항소를 진행 중이다. 이달 초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플랫폼 내에서 위험하거나 위조된 상품을 제대로 평가,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5억5000만 유로(약 909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26.07.30 09:12박서린 기자

한국평가정보, 신한은행에 소상공인 매입 데이터 제공…"실제 사업흐름 파악"

신한은행이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 심사 시 매출 뿐만 아니라 매입 정보도 함께 활용해 금융 문턱을 낮춘다. 개인사업자 전업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가 신한은행에 소상공인 매출, 매입 데이터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전통 금융권에서 소상공인 신용평가 시 매출을 중심으로 봤다면, 이번 데이터 공급으로 신한은행은 사업 흐름을 함께 들여다본다. 국세청 홈택스 데이터 기반 사업자 구매 행태를 담은 매입 정보를 통해 실제 사업 활력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평가정보는 “매입은 사업 활력과 리스크를 매출보다 먼저 포착하는 확실한 선행 지표”라며 “장사가 안되면 매입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민제 한국평가정보 대표는 “수많은 개인사업자가 사업 성과로 가치를 인정받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2 11:24홍하나 기자

양환정 알뜰통신사업자협회 상근부회장 취임

양환정 전 ICT폴리텍대학 학장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양환정 신임 상근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0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근무했으며 통신이용제도과장, 통신정책국장, 정보통신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특히 양환정 부회장은 알뜰폰(MVNO) 제도 기반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사무관 시절부터 전기통신사업법 제개정을 담당했으며, 과장 시절 알뜰폰 도입을 위한 '통신규제 로드맵'을 직접 수립했다. 국장 재임 시에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통신 도매대가 인하와 전파 사용료 감면 등의 실무 조치를 진두지휘하며 알뜰폰 시장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공직 퇴임 후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상근부회장을 역임하며 협회의 급속한 성장을 통한 경영 역량을 증명했으며, 최근까지 ICT폴리텍대학 학장으로서 미래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양 부회장은 “알뜰폰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 고도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알뜰폰이 MNO에 버금가는 통신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부와의 정책 협조와 지원을 위한 요청과 공조를 확대해 나가고, 회원사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 자체 수익사업을 발굴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양환정 부회장은 정책수립부터 실행까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알뜰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회원사들의 권익을 대변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2026.07.06 09:22박수형 기자

작년 폐업 사업자 줄었지만…폐업 충격은 소상공인에 쏠려

지난해 폐업 사업자가 97만6000개로 전년 대비 3만2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률 역시 같은 기간 3.23%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30일 폐업 사업자 현황과 폐업 소상공인 실태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정량·정성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는 국세청이 29일 국세통계포털에 공개한 '2025년도 '폐업자 현황'을 분석한 '정량통계'와, 폐업 소상공인 1500명을 대상으로 폐업 이유, 폐업 시 애로사항, 폐업 비용 등을 설문한 '정성통계' 두 갈래로 이뤄졌다. 폐업의 '규모'는 정량통계가, 그 뒤에 감춰진 '속사정'은 정성통계가 보여주는 구조다. 그러나 폐업 충격은 여전히 소상공인 종사 업종에 향했다. 소매업, 도매업, 숙박업 등 소상공인 주요 6대 업종 폐업이 전체 폐업자 중 75만1000개로, 폐업률은 11.08%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개인사업자 폐업률 9.06%(89만개)도 법인 폐업률보다 5.79%(8만3000개)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소상공인, 규모가 작은 기업을 중심으로 폐업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가장 높은 폐업률을 기록한 업종은 소매업으로 15.4%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음식업이 15.14%를 기록해 뒤를 이었고, 전기·가스·수도업(3.29%)이 최저였다. 폐업 사유로는 '사업부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비중은 50.4%로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상공인 6대 업종 중 사업부진으로 폐업한 비중은 55.7%에 달해 버티지 못해 문을 닫는 비자발적 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3~10년차 폐업 비중이 35.5%로 상승한 반면 3년 미만 단계 폐업률은 50.9%로 줄어 일정 기반을 갖춘 사업체도 경영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폐업자의 64.4%는 정상 매출의 40% 이상 감소 시 폐업을 결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가 심화된 이후 폐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폐업 이후에도 부채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폐업 결심 당시 68.5%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부채 금액은 853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폐업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1286만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점포정리 비용이 559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부, 폐업 사업자 실태조사 정례화한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이 폐업 등 위기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든든한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지난해 10월 '소상공인 회복 및 재기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경영위기 진단부터 신속한 폐업, 재창업 및 취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폐업 전후 단계별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기존 정량·정성 통계로 알기 어렵던 폐업 후 재기경로(취업·재창업) 통계를 국가데이터처와 공동 연구해 오는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중기부는 2027년부터 정량·정성·재기경로 통계를 종합한 '폐업 현황·실태 통계'를 매년 7월 초 정기적으로 통합 발표할 계획이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한 번의 폐업이 소상공인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절벽이 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폐업 소상공인 관련 통계를 입체적으로 연계해 폐업 전 위기 진단부터 폐업 이후 재기까지 빈틈없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06.30 16:52김기찬 기자

통신3사·알뜰폰·유통인 "대포폰 방지대책 적극 협력"

통신 3사와 알뜰폰, 통신시장 유통인들이 정부가 30일 발표한 '휴대전화 부정사용 방지 종합대책'에 적극 협력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날 합동으로 휴대폰 개통시 본인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안면인증을 비롯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종합대책에 적극 동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에서 밝힌 단계적 다중인증 도입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 관련 시스템 보완에도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구제 대출이나 고수익 알바 등을 미끼로 각종 범죄에 연루되고 있는 휴대폰 명의대여 차단을 위해 이용자 대상 위험고지의무 준수 등 정부 정책이 유통현장에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협회는 “보이스피싱 등 심각한 민생범죄 예방 및 디지털 경제 사회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정부 및 유통현장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6.30 11:27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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