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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에듀테크로 배움 문턱 낮추는 사람들

“3 더하기 5는 아는데 손을 못 움직여서 드래그를 못하는 아이. 글자를 못 읽어 문제를 풀 시도조차 못하는 아이. 그런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는 장애·빈곤·이주·난민 등 다양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도' 시리즈로 익숙한데, '모든 아이가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Self-Learning for All)'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토도수학, 토토영어 등 교육 플랫폼을 내놓은 것이다. 그리고 회사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실험과 도전의 기록으로 전 세계 공교육 현장에서 교육격차 해소의 실마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 성수동 에누마코리아 사옥에서 만난 김현주 임팩트사업본부 본부장은 학습의 시작점조차 주어지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에누마는 기술이 닿지 않던 곳까지 학습 기회를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에누마는 미국·동남아시아·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누구나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공교육 시스템에 도입하며 B2G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부모나 선생님이 없어도 배울 수 있도록” “원래 토도는 부모님들이 골라서 자녀에게 사용하는 B2C 교육 앱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알게 됐죠. 이 제품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에게 더 필요하다는 걸요.” 김현주 본부장은 에누마의 전환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 교육 기회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토도' 시리즈에 잘 반응했다. 학습장에 앉는 것조차 버거운 특수교육 대상 아동, 한글을 모르는 다문화 배경의 초등학생, 학교에 다닌 적 없는 난민 아동들조차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길이 토도를 통해 열린 것이다. “전 세계에 열 명 중 일곱 명은 자기 학년의 교과서를 못 읽어요. 그 아이들이 왜 배움을 놓치는지 봤더니, 학년 중심의 교육 시스템이 아이들의 실제 역량과 너무 맞지 않더라고요. 결국, 우리가 만든 토도가 이런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에누마의 디지털 학습 콘텐츠는 각자의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인터넷이 없어도 오프라인으로 작동할 수 있어 저개발국, 난민캠프 등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2019년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 나가면서였다. 일론 머스크가 후원한 이 대회에서 에누마는 149개 팀 중 공동 우승을 차지하며, 태블릿 기반 소프트웨어만으로 문해력·수리력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우승 이후로는 실험은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이걸 진짜 교육 생태계 안으로 들여보내야 한다고 본 거죠.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학습 솔루션을 공공의 손을 통해 전달하는 게 우리의 방식이에요.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이 아니라, 우리 팀이 그 길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겁니다.” 그 결과, 에누마는 니카라과, 파키스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공공부문(B2G, B2NGO) 중심의 임팩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파키스탄 신드주에서는 학교 밖 아동 700만명이 있는데, 그곳에 만들어진 러닝센터에 '에누마스쿨'을 탑재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이 국가 단위로 확대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1만5천여 명의 기초학력 부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러닝 리커버리 사업에 채택됐다. 공교육의 문턱을 낮추다…교실의 보조교사 된 에듀테크 한국에서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국내 공교육 진출을 통해 현재 전국 1천300여개 초등학교에서 토도가 사용될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체 초등학교의 약 20%가 도입한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교실이 너무 다양해졌어요. 한 반에 느린 학습자, ADHD 아동,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늘어났고, 평균적인 수업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대응하기 어렵죠. 그걸 도와주는 게 저희 같은 보조 학습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토도 수학'은 이미 국내 특수학교의 60~70%에서 사용 중이다. 중학생이라도 두 자릿수 덧셈이 학습 목표인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가 절실했다. 앱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선생님들의 요청에 따라, 학교용 버전에는 출석 관리, 개별 피드백, 학습 보고 기능 등이 추가됐다. “학생의 손을 잡아 끌어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앱을 켰을 때 아이가 도망가지 않고 10분간 집중할 수 있는 경험, 그것이 우리가 제품을 설계하는 기준이죠." 실제로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기존의 수업이 아이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운 채 뛰라 했던 거라면, 토도는 그걸 벗겨주는 도구”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오답에 대한 불안감 없이 반복할 수 있고, 음성 피드백이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학습의 실패 경험을 줄이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디지털 교육, 더 이상 사교육만의 영역 아냐” 에누마의 임팩트사업본부는 현재 한국에만 15명의 직원이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남미 등 현지 오퍼레이션을 위한 파트너십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스페인어 버전의 앱을 현지 교육자, 일러스트레이터들과 함께 제작 중이다. 남미 출신 유학생, NGO 출신 인재, 특수교육 전문가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 “공교육에서 효과를 내려면 기기보다 콘텐츠가 중요해요. 디지털화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걸 각국 정부가 이제는 인식하고 있어요.” 에누마는 현재 AI 기반 학습 추천 시스템, 현지 언어 커리큘럼 커스터마이징 등도 본격 도입 중이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학습 설계 경험과 현장 적응력 덕분에, 에듀테크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업 매출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22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배 성장했고, 토도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는 전 세계 1천300만건에 달한다. “제가 NGO에서 일하던 시절, 학교를 다니는데도 글을 못 읽는 아이들을 많이 봤어요. 기초 문해력은 가장 기본이자 가장 긴급한 문제입니다. 에누마는 그 문제를 진짜 풀고 싶었고, 지금은 그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2025.06.11 14:33안희정

랩노쉬 성공방식, 뷰티에 적용...'브레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간편식 브랜드 '랩노쉬'와 '한끼통살'로 주목받은 이그니스가 이번엔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롭게 선보인 색조 브랜드 '브레이(BRAY)'는 이그니스의 기존 주력 카테고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핵심 전략은 다르지 않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해석해 제품화하고, 콘텐츠 기반으로 브랜드를 설계하는 이그니스식 기획법이 그대로 적용됐다. 브레이의 중심에는 조연경 이그니스 최고브랜드책임자(CBO)가 있다. 조 CBO는 MP한강 마케팅 총괄로 키스미와 릴리바이레드를 성공시키고, 에이블씨엔씨를 거쳐 2023년 이그니스에 합류한 뷰티 업계 베테랑이다. 지금은 이그니스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쏟아지는 국내 뷰티 시장, 그리고 경쟁이 더욱 치열한 글로벌 색조 시장. 브레이는 어떤 전략으로 성장 곡선을 그리려는 걸까. 최근 서울 성수동 이그니스 본사에서 조연경 CBO를 만나봤다. “브레이는 왜 뷰티였나”…카테고리보다 본질 본 이그니스 조 CBO는 그동안 이그니스가 해왔던 방식으로 '뷰티'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단순히 조 CBO의 이전 커리어가 뷰티 산업에 집중돼 있어서는 아니다. 회사의 강점은 시장과 소비자를 분석해 기회를 만드는 데 있었고,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브랜드를 성장시켜온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브레이는 그 기획 방식이 뷰티라는 영역에 적용된 결과였다. "랩노쉬가 출시 초반엔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아껴주는 제품'으로 자리잡았지만, 코로나 시대를 거치고 나서 이제는 '나를 아껴주는 제품'으로 포지셔닝을 바꿨다. 브레이도 이 흐름에 따라 단순히 예쁜 색조가 아닌, 쿨한 나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고, 각국의 유통 파트너사와 협력해 제품 유통과 마케팅을 동시에 설계했다." 브레이는 국내 출시 1년 만에 25개국에 진출했고, 연내 50개국 이상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행한 후,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것보다 일본, 북미 등 주요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사전 전략을 수립했다. 주력 제품은 립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은 '립슬릭'이다. 립과 치크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유즈 제품으로, 특유의 실버 케이스가 시선을 끈다. 또 다른 제품인 씬 글로우 틴트는 펜처럼 슬림한 디자인으로, 휴대성과 사용성을 강조했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려면 제품력만으로 진입하기 어렵다. 운영 방식, 마케팅,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브레이는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 경험을 동시 설계하고 있다. 립슬릭 제품군은 실버 케이스, 미니 사이즈, 미러 기능을 접목해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를 강화했고, 실제로 SNS 확산을 통해 브랜드를 먼저 인지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브레이가 내세우는 콘셉트는 '쿨 우먼'. 그러나 조연경 CBO는 케이스만 멋있다고 쿨해지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립을 바를 때, 들고 다닐 때, 책상 위에 올려놓을 때까지. 모든 순간이 쿨해야 진짜 쿨한 브랜드가 된다고 생각해 색조 화장품이지만, 일상 속 오브제로 작동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실버 립슬릭 케이스는 거울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고, 립스틱을 꺼내 들었을 때의 감성까지 고려했다. 일부 색조 제품은 미니 사이즈로 출시해, 가볍고 감각적인 인상을 주는 동시에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브랜드는 경험의 총합, 감성·디자인·사용성·메시지 통합돼야 설득력 생긴다” 조 CBO는 브레이를 단순히 'K뷰티 브랜드'라고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K뷰티의 범위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제품, 콘텐츠, 광고, 마케팅까지 설계하는 구조 전체를 K브랜드라고 본다. 단순히 '한국에서 만든 화장품'이라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제품이 가지고 가야하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콘텐츠를 충실히 하려고 한다. 아무리 트렌디하고 힙하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필요하지 않다면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다.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브레이는 국내에서는 성수동과 더현대, 해외에서는 하라주쿠와 오사카 우메다 등 주요 상권에서 팝업을 통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SNS 기반의 콘텐츠 마케팅을 병행했다. 초기엔 온라인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이후 오프라인에서 몰입감 있게 등장하자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브랜드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오너십이 핵심 앞으로 이그니스는 브레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소비재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식품에서 색조까지,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이 회사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카테고리가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기획력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또, 조 CBO는 브랜드 성공의 핵심으로 '오너십'을 꼽는다. 브랜드가 자라려면 그 브랜드를 진심으로 키우고 싶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되고 싶어야 하는 마음이 필수다.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를 뽑을 때도 방향성이 맞는 사람인지 먼저 본다고 강조했다. 힘든 일이 많아도 방향이 같다면 견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를 함께 키우고 싶은 사람이 필요하다. 잘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진짜 잘할 수 있다. 브랜드는 결국 열정과 애정, 그리고 같은 방향을 향한 동료들 사이에서 자라나는 거니까."

2025.04.02 09:10안희정

'리빙계 LVMH' 꿈꾸는 아파트멘터리..."韓 아파트 문화 세계로 알리겠다"

한국은 독특한 주거 문화를 가졌다. 미국이나 유럽만 보더라도 아파트는 임대나 저소득층 주거의 이미지인데, 한국에서는 아파트가 주거 공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효율성과 편리성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양식과 도시화 과정에 힘입어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서 하나의 아이콘이 된 것이다. 최근 로제의 노래 'APT'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아파트 문화가 새로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웃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인테리어 업계에서 관행을 깨고 '가격 정찰제', '표준 견적' 등을 실시해 주목받는 '아파트멘터리'다. 아파트멘터리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더 성장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많아지며 공간에 신경쓰는 사람도 늘어나면서다. SNS 발달로 다양한 인테리어 콘텐츠를 접하면서 이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갔고, 회사도 발맞췄다. 인테리어 시장 성장에 아파트멘터리도 더 커졌다. 이 회사는 단순 인테리어 서비스를 넘어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리빙계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되고 싶어 한다. 최근 김준영 아파트멘터리 대표를 만나 한국의 LVMH와 같은 회사가 되기 위해 어떤 비전을 갖고 나아가는지 들어봤다.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시작해 리빙 PB까지 출시하게 된 사연 2016년에 사업을 시작한 아파트멘터리는 초창기 아파트 리모델링 서비스로 시작했다.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각하고, 공급자 중심인 기존 인테리어 시장을 혁신하려고 한 회사는 공사 관련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를 표준화했다. 가격 정찰제, 시공 과정을 앱에서 모두 공개하면서다. 그러다가 인테리어 외에도 리빙 사업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처음부터 계획된 건 아니었다.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분야의 상품을 찾아봐주고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하다가 브랜드까지 만들었다. "1억원 들여 집을 고쳤는데, 20년된 가구가 들어가니 인테리어 효과가 잘 안나온 경우가 있었다. 고객들이 가구나 소품을 추천해달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북유럽 브랜드 제품을 소개했고, 이는 공구(공동구매)로 연결됐다. 블로그를 통해서 했는데 한 게시물 당 댓글이 2천개씩 달렸다. 한 번에 1억원 넘게 매출이 나오기도 했다. 단순히 소개로 만족할 수 없었다. '직접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OEM 길로 빠졌다.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게 좋았다." 이렇게 아파트멘터리는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한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했고, 짧은 시간 안에 7개의 자체브랜드(PB)를 만들었다. 현재는 아파트멘터리가 자체 제작한 PB가 회사의 또 다른 주요 사업 축으로 자리 잡았다. 아파트멘터리의 대표적인 PB로 타월 브랜드 '더 그란'과 러그 브랜드 '리튼'이 있다. 이들은 단순히 최저가를 지향하지 않고, 공간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제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타월과 러그는 작은 비용으로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둘 다 가성비, 가심비 좋은 소비라고 할 수 있어 큰 부담이 없다. 고객들에게도 공간의 변화를 선사하는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싶다." 아파트멘터리의 또 다른 도전, 오피스멘터리 아파트멘터리가 주거 공간에서 쌓아온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한 분야가 오피스멘터리다. 이는 단순히 아파트 리모델링 서비스에서 그치지 않고, 사무 공간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다. 오피스멘터리는 기존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다루는 고가의 설계사무소와 동네 인테리어 업체 사이의 틈새를 공략하며, 적정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타트업부터 패밀리 오피스, 전문 서비스 기업이 오피스멘터리를 거쳤다. 최근에는 부티크 샵이나 소규모 금융업체 등 고유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효율적인 공간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도 고급스러운 사무실을 갖기 원하지만, 비용적인 한계로 인해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 오피스멘터리는 이러한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어퍼더블(합리적인) 럭셔리라고 하는데, 표준화된 솔루션과 고객 맞춤형 디자인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독창적인 공간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사무 공간은 단순히 일하는 장소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오피스멘터리는 이러한 중요성을 이해하고 고객의 비즈니스와 철학을 공간에 반영하려 한다." 리빙계의 LVMH를 꿈꾸다 아파트멘터리는 내부적으로 '리빙계의 LVMH'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앞서 언급한 다수의 PB를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멘터리가 LVMH를 닮고 싶어하는 이유는 뭘까. "루이비통 모회사로 잘 알려진 LVMH는 70개가 넘는 브랜드를 갖고 있고, 비즈니스 철학과 구조가 아파트멘터리의 지향점과 닮아 있다. LVMH는 여러 독립적인 브랜드가 각각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통합된 가치를 전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아파트멘터리 또한 다양한 PB의 독립적인 아이덴티티와 스토리를 유지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공간이 삶을 변화시킨다'는 공통된 비전을 추구한다. LVMH의 방식은 브랜드가 독립적으로 성장하면서도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이상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아파트멘터리도 리빙 산업에서 그런 존재가 되고싶다. 단순한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경험과 정서적 가치를 함께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김 대표는 브랜드 하나하나가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오랜 시간 동안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주거 문화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홍콩 진출한 아파트멘터리...인재 채용중 아파트멘터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발을 내디뎠다. 첫 번째 국가는 홍콩이다. 홍콩은 다양한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도시로, 한국의 아파트와는 다른 고층 주거 문화가 발달해 있다.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주거 공간에 대한 니즈는 동일하기 때문에 아파트멘터리가 가진 경험과 솔루션이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멘터리는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에서 '아파트멘터리 채용'을 검색하면 관련 정보가 가장 먼저 뜰 정도로 관심이 높다. "어떻게 보면 이 업계에서 흔하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문화, 서비스일 수 있지만, 혁신을 해야하는 만큼 엄청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매력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을 환영하고, 이러한 분들이 오시면 놀라운 스파크들이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개인 업체가 평생 쌓을 수 없는 데이터를 아파트멘터리는 1년 안에 쌓기도 한다. 코로나 시기 이후 관심도가 높아지고, 기술 수용성도 높아지니 산업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 회사의 에너지가 잘 농축돼 있다. 함께 성장할 인재를 찾는 것의 회사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스페이스 밸런스 라이프'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건설 및 인테리어 산업과 스타트업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환경에서, 직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4.12.13 10:48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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