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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한국 법인 새 수장 선임…센서·레이더 기술 협력 강화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가 한국 법인 수장을 교체하고 국내 방산업계와 기술·해외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 사브는 한국 법인인 사브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 코리아의 신임 대표이사로 스테판 엥스트룀을 10월 1일자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엥스트룀 대표는 군 복무와 방산 해외 영업 경험을 갖췄다. 스웨덴 공군에서 25년간 근무한 뒤 소령으로 전역했으며, 2018년 그리펜 전투기 체계 영업 담당 이사로 사브에 입사했다. 이후 주요 해외 사업을 맡아 대형 방산 계약을 이끌었다. 한국 법인에서는 양국의 기술과 산업 역량을 활용한 장기 협력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의 산업·기술 역량을 사브의 글로벌 방산 사업 기반과 연결해 국내 사업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협력 기회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협력의 기반은 사브가 한국에 20여년간 공급해온 부체계와 관련 기술이다. 부체계는 전체 무기체계 안에서 탐지·대응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나 시스템을 뜻한다. 사브는 첨단 센서와 레이더, 전자전 장비, 무기 탐지 레이더, 유도무기 등을 중심으로 한국 방산업계와 협력해왔다. 회사는 한국이 개발하는 무기체계와 경쟁할 수 있는 완성형 플랫폼 공급보다 국내 체계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무기체계의 성능과 수출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2026.10.02 09:24류은주 기자

한화, 폴란드 8조 잠수함 사업 최종 탈락

한화가 폴란드 정부 신형 잠수함 사업에서 최종 탈락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오르카 프로젝트) 업체로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폴란드 해군은 발트해 안보 강화를 위해 3천t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약 8조원 규모 사업을 추진해 왔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내각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밝히고, 늦어도 내년 2분기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이 모든 기준과 납기, 특히 발트해에서의 작전 능력 측면에서 가장 좋은 제안을 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발트해의 새로운 안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스웨덴 정부가 제안한 사브의 A26 블레킹급 잠수함을 도입해 노후 소련제 킬로급 '오젤'을 대체할 계획이다. 현재는 스웨덴 측의 제안이 우선협상안으로 선정된 단계로, 사브는 아직 구체적인 수출 계약이나 수주 공지는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100억 즐로티(약 4조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스웨덴은 잠수함 공급 외에도 폴란드산 무기 구매, 폴란드 해군을 대상으로 한 훈련용 잠수함 제공 등 군사 협력 확대도 함께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브는 스웨덴 해군에 공급 중인 A26 계열을 앞세워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A26는 디젤·전기 추진과 스털링 공기불요추진(AIP) 체계를 갖춘 5세대 잠수함으로, 발트해와 같이 수심이 얕고 소음이 많은 해역에서 은밀하게 작전하도록 설계됐다. 선체에는 특수부대·잠수요원이나 무인잠수정(UUV)을 투입·회수할 수 있는 '멀티미션 포털'이 탑재돼 해저 인프라 보호·타격 등 이른바 '시베드 워페어' 임무 수행 능력도 갖췄다. 폴란드 해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유럽 전역 긴장이 고조되자 3천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수주전에는 사브와 한국 한화오션,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등이 참여했다. 한화오션은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지만, 발트해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사브의 제안과 폴란드·스웨덴 간 안보 협력 강화 흐름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한화오션이 폴란드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말 퇴역할 예정인 해군 첫 잠수함 장보고함을 폴란드에 무상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친서를 폴란드 측에 전달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잠수함 양도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화오션이 수주전에서 탈락하면서 장보고함 무상양도 계획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11.27 09:09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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