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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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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우 교수 "국가가 나서 정신질환자 인권‧치료‧생명 보장해야”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되 우리 의료 실정에 맞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0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개최된 보건복지부 종합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적기 치료 방안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앞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2년전 서현역의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중상을 입은 참극이 벌어졌다”라며 “중증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강조, 중증정신질환자들의 인권과 치료를 보장하면서도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요청했다. 백 교수는 “중증정신질환은 자해 및 타해의 위험 때문에 비자의 입원 및 치료가 정신건강복지법으로 인정된 특수한 분야”라며 “아픈 사람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면 매우 드물게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주방화사건으로 20명에 가까운 이들이 다치고 사망했으며, 서현역 사고, 가장 친한 친구였던 고 임세원 교수의 사망 사고도 있었다”라며 “(고 임세원 교수의 사망은) 머리에 폭탄칩이 숨겨져 있다는 망상 때문에 생긴 안타까운 비극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비자의 입원의 74%가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 즉 가족 2명이 동의해야 시행된다”라면서 “1인가구가 1천만인 시대에 보호의무자가 판단을 잘 못하면 앞선 여러 사고의 피해자들처럼 아무 잘못도 없이 길을 걷거나 일을 하다가 희생당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백 교수는 “진주 방화 사건만 해도 이웃들이 9번을 신고했음에도 응급입원, 행정입원, 보호자의무입원 모두 시행되지 못했는데, (용의자의)직계 가족인 어머니가 입원한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이 모든 책임을 가족에 지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가족에 의한 보호입원제도가 아니라 정신질환에 의한 국가적 책임을 통해 인권, 치료, 생명을 동시에 보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리하면, 비자의 입원에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기구에서 환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청문 과정이 필요한 만큼 사법입원제나 정신건강심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사안을 맡을 판사의 인원을 늘려야 하는 등의 문제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유엔에서 권고하는 환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기준에는 '청문'이란 절차가 존재한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에 따라 필요한 판단을 판사가 하면 사법입원, 이 역할을 행정기관이 맡으면 행정입원으로 나뉘는 것이다. 백 교수는 “사법입원제나 정신건강심판원 제도가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다가도 판사 정원제란 걸림돌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만해도 뉴욕에서는 2개월 정도는 (정신건강) 전문의 판단에 의한 입원을 보장하고, 이후 심사를 하기 때문에 (심사) 건수가 많지 않다. 영국의 경우에는 환자가 입원에 반대하는 경우에만 심사가 이뤄져 우려만큼 많은 수의 판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백 교수는 “외국의 제도들을 참고하면 얼마든지 현실적인 설계가 가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 교수는 최근 발의된 보호의무자의 입원을 폐기하고 행정입원으로 단일화하자는 개정법률안에 대해 “법안의 취지는 좋고 방향은 동의한다”면서도 법안에 포함된 모든 비자의 입원을 국공립의료기관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놨다. 그는 “국공립의료기관 병상을 다 합치면 3천병상으로 (수용이) 불가능하며,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입원할 수 없게 돼 환자와 보호자의 선택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라면서 “신체질환이 있는 정신질환자는 종합병원에 입원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이 정신질환자의 입원연장을 2개월로 제한한 점에 대해서도 “아무리 심하고 자살 위험이 있어도 2개월 이후에 퇴원해야 한다”라며 “가족분담을 없애는 것 만큼의 예산 증가 감당 문제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에 따르면 현재도 행정입원에 예산지원을 할 수 있지만 다수 지지체에서 행정입원 치료를 다하고도 비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그는 “제때 입원하지 못하면 결과는 타해보다 자해로 이어져 자살이 급증할 수 있다”라며 “적기에 치료받지 못해서 사고가 일어나면 편견만 악화되는 결과를 낳을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의 개정이 세계적인 기준, 즉 독립적인 심사 기구를 통한 입원 결정으로 국가의 책임이 높아지면 지역사회에서 중증정신질환을 가져도 살 수 있는 이웃이 될 수 있다. 이 방향으로 제도의 개정이 이뤄지져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에 맞는 사법 및 행정 입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해외사례도 검토하겠다”라며 “판사 정원이나 정신건강심판원 등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종합 검토하고 입법 과정에서 국회와 협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2025.10.30 18:46김양균

투석 사무장병원 불법행태 증가…5년간 환수대상액 1623억원

사무장병원 등 불법 운영 의료기관으로 건강보험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투석 관련 사무장병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투석 관련 의료기관 9곳이 사무장병원 개설·운영 혐의로 수사, 재판 중이거나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해 건보공단이 결정한 요양급여비 환수대상액은 약 1천6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보의 환수대상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에 한 의료법인이 운영한 세 의료기관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며 총 1147억원의 환수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이후 2023년 19억원, 2024년 160억원, 2025년 294억원으로 최근 3년간 투석 관련 사무장병원의 불법 행태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석 관련 사무장병원 사건 9건 중 7건은 현재 수사 및 재판 중이며, 유죄가 확정된 사건은 2건이다. 하나는 비의료인 A는 B·C와 동업 약정을 맺어 자금을 조달해 2005년 'OO의료법인 의료재단' 명의로 서울 2곳, 부산 1곳 등 3개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한 사건이다. 법원은 2020년 의료법 제33조 제2항(비의료인의 의료기관 개설·운영 금지) 위반을 확정판결했다. 이 과정에서 B와 C는 가족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해 급여를 수령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배분받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또 다른 사건은 2017년 광주소재 OO의원은 의사 A가 행정실장 출신 B에게 본인 명의의 병원을 불법적으로 양도해 2024년 의료법 제33조 제2항 위반으로 형이 확정됐다. A는 자신의 계좌를 B에게 넘겨주고 월 1200만원의 급여를 받는 조건으로 진료를 담당했으며, B는 병원 자금, 직원 관리, 환자 유치 등 병원 업무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석 진료를 내세운 사무장병원이 건강보험 재정을 잠식하는 새로운 유형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건보공단은 특별사법경찰권이 없어 불법 의료기관을 직접 수사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놓여 있다. 그 결과 적발에서부터 수사, 환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유사 사건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윤 의원은 “요양급여비 부당 수령에 대한 적발과 환수 조치를 제대로 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윤 의원실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무장병원 개설·운영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열린의료재단' 관계자를 이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채택한 바 있다.

2025.10.13 09:39조민규

국회 마지막 문턱 남은'문신사법', 치과의사‧한의사 제외 반발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 '문신사법'에 대한 의료단체 반발이 거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8월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문신사법안'(대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해당 법안은 국호 법제사법위원회도 통과하며 본회의 통과만을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은 문신·반영구화장 모두 문신행위로 포괄해 정의하고, 향후 업종별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서화문신과 미용문신으로 구분했다. 또 국가시험에 합격한 면허 소지자에게만 문신사의 독점적 지위를 부여하고, 의료법 및 약사법에도 불구하고 문신행위와 일반의약품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하되 문신제거행위는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문신사법'의 즉각적인 수정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성명서를 톨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문신사법' 제정안에서 치과의사가 배제된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법안이 특정 직역인 의사에게만 문신 시술을 허용하고, 동일하게 의료법상 의료인으로 규정된 치과의사를 배제한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주장이다. 치협은 성명서를 통해 “치과의사는 구강악안면을 포함해 얼굴 전반의 해부학적 구조와 이를 지지·연결하는 전신 기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고난도의 수술과 정밀한 봉합을 포함한 침습적·재건적 시술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전문 의료인”이라며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단순 미용 목적이 아닌 구순구개열 환자의 심미적 개선, 외상 후 안면부 색소 보정 등, 필수적인 재건·미용 시술에 문신 시술을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의 전문성과 필요성을 무시한 채 '의사'만 명시한 문신사법은 의료 현실과 국민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입법 오류”라며 “만약 이 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국민은 폭넓은 치료 선택권을 잃게 되고, 특정 직역만을 우대함으로써 의료인 간 불필요한 갈등과 제도적 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회는 의료법에 명시된 의료인의 동등한 지위를 존중해야 하며, 문신사법 예외 조항에 반드시 '치과의사'를 명시적으로 포함해야 한다”며 법안의 수정을 촉구했다. 한의사협회 역시 '문신사법'이 오히려 또 다른 불법과 차별, 갈등을 빚고 있다며, 한의사도 문신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법안 수정을 촉구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문신사법'이 한의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특정 직역만을 위한 독소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며, 즉각 법안을 시정하고 한의사 문신 시술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의협은 “이번 문신사법은 문신 시술의 합법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의료인 중 양의사만을 허용하고 한의사를 철저히 배제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위헌적 차별 행위”라며 “의료법 제2조에 규정된 의료인 한의사의 자격을 국회가 법률로서 부정한다면 이는 의료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이며 국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반민주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사는 침, 뜸, 부항 등 인체 피부를 자극·침습하는 전문 시술을 오랜 기간 교육받고 실제 임상에서 시행해 온 전문가로, 레이저 등 현대 의료기기를 합법적으로 활용해 두피 문신 등 다양한 진료행위를 이미 수행하고 있는 한의사를 배제하는 것은 상식과 합리성, 그리고 현실마저 저버린 폭거”라며 “단지 다른 법과의 충돌 여부만을 판단해야 할 법제사법위원회가 직역 권한을 기습적으로 바꿔버림으로써 보건의료계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문신사법은 현재까지 암묵적으로 용인돼 오던 일반인의 문신 시술을 '문신사'라는 제도를 만들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포용하려는 차별적 규제의 철폐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나, 아무런 논의 없이 이뤄진 법사위의 결정으로 특정직역에만 특혜가 부여됨으로써 의료직역간의 차별과 갈등을 부추기는 큰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국회는 즉시 독소조항을 삭제하고, 한의사를 포함한 모든 의료인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공정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문신사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의협은 “많은 우려에도 문신사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라며 “의사협회는 문신시술의 특성상 감염, 출혈, 알레르기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도 운영이 하위법령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향후 교육과정과 자격 인증 과정에서 의료계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감염관리, 부작용 대응, 안전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가능하면 문신 시술이 의료기관 내에서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주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문신사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박주민 의원은 “문신사법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여야가 합의로 처리를 했고, 어제 법사위에서도 여야가 합의를 해서 처리한 법안이었다. 통상적이었다면 오늘 예고되었던대로 문신사법이 상정돼서 통과가 되어야만 했다”라며 “이 법이 여야합의로 계속 처리됐는데 갑자기 상정까지 않게 되는 이런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해할 수가 없다. 문신사법은 지난 30여 년간 있었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안전을 챙기는 법이었고, 문신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불법이라는 딱지를 떼고, 안전하게 또 책임감을 가지고 문신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라며 “문신사들이 전문가로서 인정받으면서 문신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하고, 이제 대중화된 문신을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하게,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상태에서 받으실 수 있도록 법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4 07:00조민규

[유미's 픽] '사법 리스크' 사라진 이재용, 삼성SDS 사업도 기대 …M&A도 속도 붙을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년간 이어졌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삼성 계열사인 삼성SDS가 대형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설지 주목된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게 된 만큼 삼성의 경영 시계도 빨라져 삼성SDS의 몸집 키우기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가진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올해 1분기 기준 총 6조1천96억원에 달한다.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물량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덕분에 곳간이 다소 넉넉한 편인 것으로 평가된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말 기준 1조5천181억원으로, 현금 흐름도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삼성SDS는 M&A와 관련해 대체적으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룹 계열사인 만큼 총수의 결정 없이 독단적으로 M&A를 실행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2년 전 진행한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 엠로의 지분 인수도 2015년 이후 8년 만에 단행된 M&A였다. 삼성SDS는 지난 2023년 3월 1천118억원을 들여 엠로의 지분 33.4%를 인수, 같은 해 2분기에 모든 작업을 완료했다. 삼성 그룹 자체적으로도 그간 이 회장의 재판 영향으로 대규모 투자 결정이나 M&A 추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후 대형 M&A는 진행시키지 못했다. 그간 AI, 디지털 헬스, 로봇 등에서 260여 개 회사에 벤처 투자를 하는 형식으로 소극적인 행보만 보여왔다. 다만 올해 2월 이 회장이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후 사법 리스크 해소 기대와 함께 그룹의 경영 활동도 점차 탄력을 받았다. 지난 4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천억원에,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렉트를 2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등 그룹 차원의 빅딜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이달 초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이 회장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9년간 멈춰져 있던 삼성 그룹의 경영시계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등기이사 복귀, 그룹 컨트롤 타워 재건 등의 굵직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동시에 각 계열사별로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3월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삼성 그룹 계열사들이 향후 투자 속도를 높이게 되면 삼성SDS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투자, 삼성SDI 배터리 공장 투자 등이 다시 활발해질 경우 삼성SDS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더불어 M&A에서도 삼성SDS가 연내 굵직한 성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리서비스(MSP) ▲인프라서비스(CSP) ▲SaaS 등 다양한 영역에 있는 기업들을 인수 대상자로 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 회사가 모든 업종의 SaaS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기업용 SaaS 전문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황성우 전 삼성SDS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지난 3~4년간 M&A팀을 별도로 두고 전략 방향을 검토해오고 있고, 실제 엠로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M&A는 항상 검토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한 우리의 방향을 클라우드 쪽으로 완벽히 굳히기 위한 M&A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유독 공정위로부터 사익편취 규제의 표적이 돼 왔다는 점에서, 삼성SDS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M&A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봤다. 공정위는 2022년 삼성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IT 서비스 일감 개방을 권고한 바 있다.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2022년 약 12조1천370억원(전체 매출 대비 약 70.4%) ▲2023년 약 11조4천910억원(약 86.5%) ▲2024년 약 11조1천47억원(약 80.3%) 등으로 최근 2년간 8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LG CNS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LG CNS는 ▲2022년 3조1천426억원(전체 매출 대비 약 63.2%) ▲2023년 3조3천580억원(약 59.9%) ▲2024년 4조1천69억원(약 68.6%) 등으로 60%대를 유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 해소로 최대 고비를 넘은 만큼, 이전보다 '뉴 삼성' 구축의 일환으로 중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듯 하다"며 "특히 인공지능(AI)을 위주로 조금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다면 삼성SDS의 그룹 내 존재감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이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삼성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SDS에 대한 사업 구조 개혁도 앞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는 삼성SDS가 신규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SDS에서 조(兆) 단위의 대규모 M&A가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아직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로 향후 계열사 전반으로 M&A가 활발해질 것이란 점은 삼성SDS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2025.07.18 09:59장유미

이재용 회장, 10년 사법리스크 끊고 경영 무대 전면에…'뉴삼성' 시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가까이 지속된 '사법 리스크'를 마침내 해소했다. 경영 활동 정상화에 따라 대규모 전략적 투자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당면환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첨단 반도체 사업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어, 이 회장의 오너십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17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일어난 허위 사실 공표, 시세 조종 등 불법 행위 등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지난 2020년 9월 기소됐다. 삼성 오너가(家)의 승계 작업에 유리하도록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비율(1:0.35)을 불공정하게 결정했다는 게 주 골자다. 그러나 법원은 1·2심에서 19개 세부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이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보고,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에 대해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검찰은 무리한 기소라는 비판에도 지난 2월 상고를 진행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 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과 회계법인 관계자 등 피고인 14명에 대한 상고심에서도 이를 기각했다. 이 회장은 부당합병 재판이 시작된 지 4년 10개월만에 관련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됐다. 지난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9년 이상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셈이다. 이로써 이 회장의 경영 행보는 한층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삼성은 이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대규모 전략적 투자, M&A 등에서 제약을 받아왔다.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로 굵직한 M&A가 성사되지 않은 것이 방증이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2월 이 회장의 2심 무죄 판결 이후부터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미국 마시모(Masimo)의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 등 글로벌 유수 기업을 잇따라 인수해 왔다. 이 회장 역시 지난 2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3자 회동을 열고 AI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바로 다음달에는 10년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으며, 글로벌 기업 CEO 30여명과 함께 자리했다. 샤오미, 비야디(BYD) 등 현지 전기차 업체와도 전장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에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한 바 있다.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상용화 지연, 3나노미터(nm) 이하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고객사 확보 난항 등 고부가 반도체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후발주자들 역시 기술력 및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추세다.

2025.07.17 11:52장경윤

의협, 전공의 집단행동 방조 간부 검찰 송치에 발끈

최근 경찰이 전공의 집단행동 방조 혐의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 등 7명을 검찰에 송치하자 의협이 강력 반발했다. 의협은 2일 “의사들이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저항은 자발적인 것”이라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으며 모두가 한뜻으로 국민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명 아래 단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정권은 의료계 전체를 적대시했고, 일부 정부 인사는 국민 건강과 의료 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린 의료계엄에 대한 미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정당 대선 후보들은 현 정부의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의료정책 추진을 비판하며, 책임자의 처벌 필요성을 언급하고, 의료전문가들의 의견 존중과 합리적인 개선을 약속했다”라며 “국민 공감대에도 의료계에 범죄 집단의 낙인을 찍으려는 전 정권의 하명 수사를 수행한 경찰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수사 끝에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사회의 무관심을 틈타 책임 있는 결정을 회피하려는 권력기관 보신주의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의협은 “의사도 국민이며, 국민의 정당한 항의를 탄압하는 무리한 사법절차를 중단하라”라며 “수사기관에 대한 개혁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 수사기관이 무리한 사법절차를 스스로 바로잡음으로써 자신에게 부여된 사회적 소명을 다하라”라고 강조했다.

2025.06.02 10:59김양균

'무죄' 이재용 사법리스크 해소...삼성 위기 극복 나서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삼성그룹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 2심에서 무죄 판결 받았다. 이로써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부터 근 10년째 이어진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재계에서는 향후 이 회장이 등기이사 복귀를 통한 책임경영 강화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3일 오후 2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게 19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020년 9월 기소된 이후 4년 5개월 만이자, 지난해 2월 5일 1심 선고 이후 1년 만이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 삼성 전·현직 임직원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앞서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이날 2심 재판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를 거짓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시점을 임의로 선택했다는 검찰 측의 주장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재판장을 빠져나왔다. '무죄 선고를 어떻게 봤나', '3월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도 침묵했다. 이날 이 회장의 변호인단은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정말 긴 시간이 지났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제는 피고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재용, 경영 복귀하고 '뉴삼성' 도약하나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전으로 첫 구속된 이후 재판장을 오간 시간만 횟수로 9년째다. 이번 판결로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경영권 복귀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자 등기이사 복귀를 통한 책임경영 강화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를 맡았던 옛 '미래전략실'은 국정농단 사태의 창구로 지목되면서 2017년 2월 해체됐다. 이후 삼성전자(사업지원TF), 삼성생명(금융경쟁력제고TF), 삼성물산(EPC경쟁력강화TF) 등 3개사가 각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계열사들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TF가 삼성이란 큰 조직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그룹 컨트롤타워가 부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총수의 의사결정 없이는 굵직한 인수합병과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은 최근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이 회장의 경영권 복귀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2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삼성이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기에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며 최근 삼성 위기설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지 50년 이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첨단 반도체 수요에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고, 범용 메모리 제품은 중국의 추격에 쫓기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1위인 TSMC와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2년 연속 수조원의 적자를 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반도체 리더십이 약화했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관세 인상과 칩스법(반도체 및 과학법) 보조금 불확실성 등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판결로 이 회장이 삼성 등기이사로 복귀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 임원인 상황이다. 총수 일가의 등기임원 등재는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만큼 이 회장이 등기임원에 오르면, 삼성 그룹 경영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회장은 그동안 재판으로 해외 출장이 제약되는 상황이었지만, 향후 사법리스크 해소로 글로벌 경영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은 판결 결과에 대해 별도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2025.02.03 16:55이나리

비투엔, 경영권 분쟁 종결…사업 안정화 '박차'

비투엔이 경영권 분쟁 소송을 마무리 짓고 안정적인 경영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비투엔은 주요 주주와의 경영권 관련 소송이 신청인 측의 자발적 취하로 종결됐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비투엔의 경영권이 확고히 자리잡아 주주와 고객들을 위한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04년 설립 이래 비투엔은 데이터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에 주력해왔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운영 관리, 유지보수 등 컨설팅 서비스와 더불어 데이터 솔루션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비투엔은 최근 비용 효율화와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 조정에 나섰다. 광주 지사 등 손실 사업부를 철수하는 동시에 인력 숙련도를 높여 원가 절감을 추진 중이다. 또 회사는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비투엔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해결되면서 사업 안정화 기반이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05 17:10조이환

이재용 회장, 부당합병 2심 항소심...사법리스크 재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2심 항소심 첫 공판이 30일 열린다. 이 회장은 1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의 항소로 4년째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이 회장의 재판 결과가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는 30일 오후 2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 행위, 시세조종) 등 혐의를 받는 이 회장을 비롯해 14명에 대한 항소심을 진행한다. 재계에 따르면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어 이 회장은 이날 법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항소심은 내년 초까지 이어지지만,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7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10월 31일까지 새로운 사건을 배당받지 않겠다"며 내년 초 예정된 법관 인사 전에 2심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2심 결과에도 상고가 이뤄질 경우, 최종 판단까지 2~3년 더 걸릴 수 있어 사법 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1일 기소됐다. 이후 지난 2월 1심에서 이 회장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회장이 해당 혐의로 기소된지 3년 5개여월만에 나온 사업부의 첫 선고다. 1심에서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 회장 승계만을 목적으로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합병 당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게 산정돼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19개 협의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1심 판결 사흘 뒤에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2심 재판이 시작됐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이 주춤해지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고민이 길어지면서 총수의 사법 리스크 장기화가 삼성의 경영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2024.09.30 10:29이나리

건보공단 직원에 특사경 권한 부여 법안 추진 중단 촉구

대한의사협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 입방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사법경찰관리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의 지속적인 법안 상정 및 개정 시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법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의협은 “여러 번의 성명서를 통해 공단의 강압적인 현지조사 및 공단의 정체성과 본연의 기능 변질 등 특사경법안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경고하고, 의사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법안의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음을 밝혀왔다”며 “그럼에도 요구를 묵살하고 수차례 법안 개정을 시도하는 데 대해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건보공단이 의료기관을 단속하고 의료기관에 대해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면, 대등해야 할 보험자와 공급자의 관계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으며, 의료기관 대상 조사를 빌미로 하는 임의 절차마저도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사실상 강제 수사처럼 변질될 것”이라며 “이는 의료인의 정당한 진료권을 심하게 위축시켜 국민의 건강에 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안산 모 비뇨의학과 원장의 자살 사건 등 이미 현지조사로 인해 의료인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건보공단 직원에게 특사경 권한까지 부여한다면 더 심각한 폐해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의협은 “사무장병원이 양성되는 것은 건보공단의 조사 권한의 부족함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 개설 당시 불법 개설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개설 허가를 부여하고, 비정상적인 유형의 불법 개설 의료기관이 생기도록 허술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운영하는 정부와 지자체 등에 책임이 있다”며 “단순히 감시의 수족을 늘리겠다는 안이한 발상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뚜렷한 실효성 없이 현행 건강보험제도 체계와 의료시스템에 치명적인 해악만 야기하는 특사경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며, 법안에 대한 모든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법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3 16:36조민규

김범수 구속에 카카오 주가 휘청…후폭풍은?

카카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최대치에 달하면서 주가 하락 공포에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구속이 카카오뿐만 아니라 계열사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가 커진다. 김범수 위원장 구속 후 주가 하락…그룹 시총 1조7천억원 날라가 23일 카카오 주식은 전날 종가보다 5.36%(2천200원) 떨어진 3만8천850에 마감했다. 이날 새벽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해 "도망할 염려 및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카카오 사법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4만500원으로 출발한 카카오 주가는 9시 30분 경부터 급전직하하며 3만8천7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3만9천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9천755억원 넘게 빠졌다. 카카오 10개 그룹사의 시가총액은 34조6천710억원으로 전날(36조3천830억원)보다 1조7천120억원 줄어들었다. 카카오의 52주 최저가는 3만7천300원인데 현재 주가와의 차이는 1천550원이다. 다음 거래일에도 이날과 같은 폭의 주가하락이 계속된다면 카카오 주식은 최저가를 갱신하게 된다. 같은 시각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5.01%), 카카오페이(-7.81%), 카카오뱅크(-3.32%) 등 카카오 계열사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때 카카오게임즈는 1만7천950원, 카카오페이는 2만4천700원까지 내려가며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 계열사 전반에 악영향…정신아 및 계열사 대표 역할 중요 김 위원장의 구속은 지난해부터 진행돼 온 그룹 쇄신 작업과 신사업 추진, 카카오계열사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과도한 관계사 상장과 최고경영진 준법 의무 위반 등이 카카오 문제로 떠오르면서 김범수 위원장은 그동안 카카오 전체 그룹의 쇄신을 전담하며 회사가 근본적으로 변해야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룹 쇄신작업뿐만 아니라 신사업 추진이나 기업 인수 등 M&A 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 계열사 또한 김 위원장의 구속까지 예상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에 있어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언급돼왔던 카카오뱅크 대주주 변경 리스크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금융당국이 적격성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데, 이번 경우는 카카오가 아닌 김범수 위원장이 재판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카카오뱅크 신사업 추진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위원회 허가가 나기 전까지 직접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이나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제휴나 인수 등의 형태로 카카오뱅크가 방향을 틀 수 있다고도 본다. 카카오 계열사 상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 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가 IPO를 준비 중인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당분간 상장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추진하려고 했던 해외 진출 사업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쇄신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경영 공백을 메꾸기 위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계열사 대표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회사 측은 "현재 상황이 안타까우나,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고 말을 아꼈다.

2024.07.23 17:51정석규

카카오, 최근 3개월간 시총 감소액 1위…왜?

카카오가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시총 감소액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최대주주의 사법리스크와 사업 부진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4월 9일~7월 9일) 코스피 상장주 836개 종목 중 시총 감소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카카오다. 카카오의 시종 감소액은 3조1천17억원이며 같은 기간 주가도 13.81% 하락했다. 카카오는 이날 전날 종가보다 0.94% 떨어진 주당 4만2천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 주가가 4만5천원 이하로 하락한 뒤 아직 4만5천원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카카오의 대표적 주가 약세 요인으로는 사법리스크와 사업 부진이 꼽힌다. 카카오 최대주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검찰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 방해를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 위로 올리려 했다는 혐의다. 김 위원장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전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먼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의혹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이들 사건의 수사 속도와 진행 방향에 따라 카카오 사업의 상당수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카카오의 사업 부진으로는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사업의 성장 한계와 인공지능(AI) 신사업의 성과 미비가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카카오톡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천543만명으로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2위에 머물고 있다. 카카오 포털 서비스 '다음'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에 점유율 3위를 위협 받는 등 포털 사업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트렌드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6월 빙의 평균 점유율은 2.98%로 3.53%를 기록한 다음을 뒤쫓고 있다. AI 사업도 아직은 성과가 나오기 전이다. 카카오는 현재 성과가 부진한 생성 AI 서비스들을 종료하고, 연내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추가상장 공시 역시 주가에 단기적 악재로 작용 중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9일 카카오는 4만8천96개의 보통주를 추가로 상장하겠다고 공시했다. 카카오의 보통주 상장은 이번이 241번째이며, 상장일은 오는 12일이다. 하락장에서 추가상장은 증권시장에 매도물량을 발생시켜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의 부진한 실적과 신성장 전략 부재를 지적하며 목표가를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5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도 목표주가 기존 7만5천원에서 6만2천원으로 20% 하향하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5만~7만원 범위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주요 자회사가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의 시장 컨센서스는 2분기 매출액 2조612억원, 영업이익 1천402억원에 형성됐지만, 영업이익이 이를 하회한 1천200억원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톡비즈 부문이 메시지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선방하고 있는 한편, 올해 콘텐츠 매출은 신작 게임의 출시 일정 조정과 웹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콘텐츠 사업들의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라이브게임의 매출도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경쟁사의 강도 높은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 증가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신설한 AI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연내 카카오톡에 도입할 것"이라며 "카카오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지 여부가 주가향방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1 22:28정석규

안규백 의원, 조력존엄사법 재발의…"22대 국회 통과시킬 것”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국회에서도 조력존엄사법 제정안을 재발의했다. 조력존엄사법은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조력사망을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안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21대 국회에서는 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법안은 의료계와 종교단체의 반대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가 중단,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당시 연명의료결정법 일부 개정안 형태로 발의됐지만, 존엄사를 호스피스와 연명의료와 함께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번 제정안은 조력존엄사를 독립된 법안으로 정의하고, 이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명확히 규정, 입법부 차원의 논의도 한층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제정법률안은 국회법상 상임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 제정안은 조력존엄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대상자 결정을 신청하도록 하고, 이를 심의·결정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의 심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대상자는 조력존엄사 대상자 결정일로부터 1개월이 지난 뒤 본인이 담당의사 및 전문의 2명에게 존엄사를 희망한다는 의사표시를 한 뒤 이행할 수 있다. 또 존엄사를 도운 담당 의사는 현행법상 형법에 따른 자살방조죄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관리기관 및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근무한 사람이 조력존엄사 이행에 관해 알게 된 정보를 유출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조항도 포함됐다. 아울러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대상자가 언제든지 존엄사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 철회권 ▲존엄사 이행으로 사망한 사람과 보험금 수령인이나 연금수급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의 조항도 신설됐다.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는 의료계 의견을 반영해 25명으로 확대(기존안 15명)하고, 그 중 과반을 의료인 전문가로 구성하도록 했다.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국내에 조력존엄사를 허용하라는 취지의 헌법소원 재판이 진행 중이다. 변호사 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과 한국존엄사협회는 척수염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환자 이명식씨와 함께 지난해 헌법 소원 심판 청구서를 냈다. 헌재는 1월 '심판회부' 결정을 내리면서 공개변론 등을 통해 조력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안규백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조력존엄사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05 13:35김양균

간호협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참여한 '간호사법' 발의 적극 환영

간호사법이 여당인 국민의힘 108명 의원 명의로 발의되자 간호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20일 국민의힘이 간호사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의 간호사 등에 관한 법률안 대표 발의를 환영한다”며 “국민의힘은 제정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 소속 국회의원 108명 전원이 공동 참여했다. 다시는 정치적 유불리에 휘둘리지 않는 신속한 법안 처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의 간호사법 제정 움직임은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에 불안한 국민에게 의료정상화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한 것은 국민의 염원을 잘 알고 꼭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사들의 부재 속에서도 지금 간호사들은 국민을 위해 현장을 지키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정부의 의료개혁은 중단없이 추진돼야 하며 우리 간호사들은 정부의 의료개혁 성공을 위해 의료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20 17:06조민규

이찬희 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재판 후 고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4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회장의 2심 재판에 따른 등기이사 복귀 향방에 대해 "판결은 재판부의 고유 권한이고, 판결 결과를 지켜본 뒤에 고민을 좀 더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하면서 사건은 2심 재판부로 넘어갔다. 이후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이재용 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7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이같은 사법리스크로 인해, 이재용 회장은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등기이사 복귀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인사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2차 단체행동(집회)에 대해서는 "노동 인권 문제는 아주 관심 있는 문제지만, 준감위에서 먼저 언급하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며 "회사와 노조 간의 담화가 정리된 이후에 의견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4.05.21 15:20장경윤

마약류 단순 투약사범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 전국 확대 시행

정부는 마약류 투약 사범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기소유예자 대상으로 필요한 치료·재활을 제공하는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이하 연계모델)을 15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은 마약류 투약 사범 중 치료·재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조건부 기소유예자에 대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등으로 이루어진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개인별 중독 수준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부여·진행하는 제도이다. 지난 6개월간 연계모델 시범사업('23.6~11월)을 통해 기소유예자 총 22명이 시범사업에 참여했는데 시범사업 평가 결과(연구용역, '23.12~'24.3월), 참여자 22명 모두 보호관찰기간 중 추가 투약행위는 없었다. 참여자 개별심층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심리상담 등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제도 효과성이 입증됐다. 이를 바탕으로 식약처, 대검찰청,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마약류 치료·사회재활 협의체'를 3차례 개최해 제도상 수정·보완 및 개선사항을 논의했고 연계모델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확대 시행하는 연계모델과 시범사업의 차이점은 우선 검찰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 참여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이 신설된다. 기존 마약류 단순 투약사범 기소유예 시 선도, 치료, 교육 등 3종류로 조건부를 부여했으나, 앞으로는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 참여조건부'가 신설되어 4종류가 운영한다. 이와 함께 기존 대비 '재활'을 조건부에 명시적으로 규정해 투약사범 중 치료·재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주관으로 정신건강의학전문의, 심리상담사, 중독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를 매월 2회 정기 개최해 신속하게 중독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전문가위원회는 최소 2명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를 포함한 6명 이상 전문가가 참여하며, 의학적 소견 등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부여할 예정이다. 전문가위원회에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치료보호제도(보건복지부)와 적극 연계(담당 검사가 치료보호기관의 장에게 판별검사·치료보호 의뢰)해 원스톱 치료도 지원한다. 시범사업 운영 중 미비점도 개선했다. 검찰과 마약퇴치본부가 사전에 일정을 협의해 검찰 조사 당일 마퇴본부 전문상담사가 검찰청을 방문해 사전 중독평가를 진행하도록 평가 일정을 단축했다. 식약처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은 “이번 연계모델의 전국 확대는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 마약류 투약 사범에 대한 적절한 치료‧재활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박영빈 마약‧조직범죄부장은 “이번 연계모델의 전국 확대를 통해 회복 의지가 있는 마약류 투약사범에게 치료‧재활의 기회를 확대하고, 연계모델에 성실히 참여하지 않거나 재범을 저지르는 등 조건을 이수하지 못하면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하고 다시 사법절차에 따라 기소함으로써 대상자들이 성실하게 프로그램에 임해 치료·재활을 통해 재범방지 및 사회복귀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윤웅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은 “보호관찰소에서는 대상자가 치료·재활 프로그램에 잘 참여하도록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고, 정기‧불시 약물검사를 적극 실시해 재범을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권역 치료보호기관 지정 등 치료보호제도 내실화 및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과의 연계를 통해 마약류 중독자가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15:59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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