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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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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망하겠냐" 투자 권유에…전단채 피해자의 눈물

"증권사 직원이 '홈플러스가 망하겠느냐'며 3개월간 5.7%의 이자를 보장한다는 상품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변제해달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전단채 사기발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홈플러스의 유동화 전단채(ABSTB)를 투자한 피해자 10여 명이 모였다. ABSTB란 특정 자산을 기준으로 발행되는 단기 채권을 말하며,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은행 대출 대신 발행하기도 한다. 이의환 상황실장은 “기업회생은 하루아침에 결정하거나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책임 있는 자세였다면 기업회생 신청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상환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이는 회생 절차 신청 시 법원이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모든 채무 상환이 정지되며, 법원의 허가 없이는 상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ABSTB는 보통 금융 채무로 간주돼 근로자 임금이나 조세 채권 등보다 변제 후순위로 몰린다. 투자자들은 홈플러스가 카드사와 담합해 위험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한다. 이 상황실장은 “홈플러스는 지난 27일 오후 늦게 신용 평가 등급 하락을 통보받았으나, 모바일을 통한 장외 거래를 28일 16시경까지 진행했다”며 “만약 이를 알고 있었다면 발행한 채권을 증권사나 카드사 등을 통해 판매 중지 요청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지분 68%를 소유한 대주주인데 판매 중단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사전 공모가 아닌 이상 이런 상거래 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의 요구 조건은 전단채를 상거래 채권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전단채가 금융 채무일 경우 반환 가능성이 낮지만, 물품 대금 지급을 위한 상거래 채권일 경우 변제가 가능하다. 비대위는 “회사가 어려우면 사주는 사재를 출원하며 경영 정상화를 해야 한다”며 “MBK의 대주주인 김병주 회장이 사재를 털어서라도 피해액 전액을 반환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투자자는 “증권사 직원이 홈플러스가 망하겠느냐며 투자를 권유해 1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3개월만 쓴다고 하더니 원금 전액 손실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투자자는 “이 돈이 MBK에는 작은 금액일지 몰라도, 피해자들의 목숨이 달려 있는 것”이라며 “이자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원금만이라도 부디 변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03.14 14:22류승현

홈플러스 사태 일파만파…사모펀드가 손댄 기업들 보니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국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지목하며 긴급 현안 질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들에 관심이 모인다. 대부분 사업 구조가 단순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좋은 외식 프랜차이즈였지만, 갑질 문제가 뒤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bhc·버거킹·투썸 사들여…'갑질 논란' 뒤따라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해 차익을 실현해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주로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운영·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후 상장이나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사모펀드들이 주로 사들인 기업은 외식 프랜차이즈다. 사업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단기간에 수익성을 올리기 좋아서다. ▲MBK파트너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를 ▲칼라일그룹이 투썸플레이스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버거킹을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의 영업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bhc의 2023년 매출은 5천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2022년 업계 1위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맘스터치도 지난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9% 늘었고 버거킹(비케이알)은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04.5%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투썸플레이스도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3% 늘었다. 지난해 1월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바뀐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6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문제는 사모펀드가 소유한 프랜차이즈의 갑질 문제가 뒤따랐다는 것이다. 단기 실적을 높여 차익 실현이 주목적인 만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 가맹점을 향한 갑질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본사와 점주 간의 불공정 거래 행위 관련 의견 청취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당시 국감에서는 가맹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가맹점 매출 대비 본사가 가져가는 비율은 15%를 넘었고 가맹점 평균 영업이익률은 11.5%였다. 이에 김 대표는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는 프랜차이즈라 그 정도의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었다.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매각 나서자 영업적자로 이어져 MBK가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된 것은 지난 2015년이다. 당시 MBK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로부터 약 7조2천억원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 중 4조3천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인수 직전인 2014~2015회계연도 연결 기준 홈플러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8조5천68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 줄어든 2천409억원으로 집계됐다. MBK는 이듬해 홈플러스 가좌점·김포점·김해점·동대문점·북수원점 등 5개 점포를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일괄 매각했다.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의 분할상환을 위해 자산유동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MBK는 홈플러스 점포 매각에 속도를 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MBK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21개 점포를 폐점하겠다고 발표했고 그중 14개 점포가 폐점했다. MBK 인수 이후 홈플러스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2020년 1천602억원 ▲2021년 933억원 등으로 하락하다 2022년 1천335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23년 –2천602억원 ▲2024년 –1천994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게다가 자산유동화를 위해 매각한 점포에는 우량 점포가 포함되며 경쟁력마저 잃었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자금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처분가치가 높은 점포 중심으로 매각을 진행했고 이 중에는 사업 수익성이 양호한 점포도 포함됐다”며 “지속적인 점포 정리가 향후 이익창출력 회복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홈플러스 사태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국회가 후속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열리는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연다. 관련 증인으로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채택했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사모펀드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의 현황과 문제, 제도개선 필요성 등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일각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 글로벌 기업의 국내 기업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모펀드는 운영의 자율성이 일정 부분 보장돼야 하며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특성을 가진다”며 “사모펀드가 가진 자율성과 유연성은 존중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차입을 기반으로 기업을 인수할 경우 피인수 기업이 해당 부채를 떠안을 가능성이 있어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정부나 국회가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국내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가 저하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2025.03.12 18:00김민아

팀스파르타, 리멤버 최대주주 사모펀드 '아크앤파트너스'서 투자 유치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가 사모펀드사인 아크앤파트너스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아크앤파트너스는 기존 대주주인 이범규 대표에 이은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범규 대표는 1대 주주이자 대표로서 경영을 계속 이끌어갈 예정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그로쓰 바이아웃(Growth Buyout)'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운용사다.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기존 경영진과 협력해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밸류크리에이션 활동을 전개하며, 기업 가치를 지속 증대시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국내 명함 서비스 '리멤버', 생활 서비스 중개 플랫폼 '숨고', 스트리트 패션 편집샵 1위 업체 '카시나' 등 유망 기업에 투자를 집행하고 성장을 이끌어 낸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팀스파르타는 개발자 양성 국비지원사업 '내일배움캠프(KDT)'를 필두로, 온라인 코딩 교육 '스파르타코딩클럽', B2B 기업 교육, 개발자 커리어 향상을 위한 '항해99'까지 다양한 IT 인재 교육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비전공자에 초점을 맞춘 지속적인 커리큘럼의 혁신과 한 발 앞선 AI 도입이 최근 가파른 성장의 비결이다. 2023년에는 매출 318억원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매출 6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팀스파르타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우수 인재 채용 확대와 함께 외주 사업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IT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스파르타의 교육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까지 창출하는 IT 연합체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아크앤파트너스의 투자 유치는 팀스파르타의 보다 크고 빠른 성장과 직결되는 주요한 전략적 결정에 의한 것"이라며 "2025년은 팀스파르타가 교육, 외주, 게임 등의 사업을 필두로 IT 연합체로서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말했다.

2025.03.10 18:50백봉삼

민주당 "홈플러스 사태 우려…MBK에 철퇴 내려야"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전 기업어음(CP)을 판매한 것이 확인됐다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기업의 가치는 폭락하고 기업 어음도 마찬가지"라며 "홈플러스가 CP를 판매한 것은 사실상 사기나 다름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의 심각한 모럴 해저드를 질타하는 한편, 사전에 감독했어야 할 정부 당국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매출 대금을 받지 못한 입점업체들이 속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품권 사용이 막힌 소비자들의 피해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MBK는 무리한 차입 경영을 하다 자금난을 겪어왔다. 기업회생을 핑계로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먹튀하려는 것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2023년 부도 직전까지 CP를 판매한 LIG 건설이 사법처리 됐던 것처럼 MBK도 마땅히 사법처리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만시지탄이지만 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며 "MBK와 경영진의 모럴해저드에 법의 철퇴를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5.03.06 19:07안희정

"사모펀드 경영권 공격 막을 방어 수단 역부족"

최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현 경영진과 분쟁 중인 가운데, 사모펀드의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나 지배구조 개선 등 순기능을 수행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사례로 노동시장 불안, 공급망 혼란, 경제안보 위협, 지역경제 훼손 등의 역효과가 부각됐던 만큼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제를 다룬 국회 토론회에서 연기금이 경제안보 수호 관점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영권 방어 수단이 거의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 필)'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강선우·강준현·권향엽·김남근·김원이·김태선·박상혁·박희승·서영석·이정문·허성무 의원 등 13명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가 기업을 정상화하는 노력보다는 비용 절감에 매몰돼 노동자를 대거 해고하고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는 폐해들이 지적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과도하게 경영에 개입하거나 경제적 약자를 어렵게 하는 부분에 대해 사회적 통제나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적대적 M&A의 목적이 단기 차익 실현일 경우 기업의 장기 성장보다는 즉각적인 수익 실현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부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업 내부와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1%로 나타났다”며 “사모펀드가 자신들의 책임과 역할론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지 못하면서 '부도덕한 투기자본'이라는 인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문병국 고려아연 노동조합 위원장은 직접 발언을 자청했다. 문 위원장은 “MBK와 영풍에서는 고용 안정에 대해 걱정 말라고 하지만 근로자들은 매일 숨막히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적대적 M&A 추진에 따른 노동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강화를 둘러싼 목소리도 강하게 제기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 소속 조혜진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상반기에 1조 5천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위탁운용사로 MBK를 선정했는데 이를 두고 국민연금이 공공성을 고려했다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이 많이 제기됐다”며 “공적자금의 공공성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박희승 민주당 의원도 토론회에서 “연기금이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투입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제2, 제3의 고려아연 사태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조 변호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최 명예교수는 “2016년 당시 미국 기업이 캐나다 우주기업 MDA를 인수할 당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MDA의 해외 매각을 저지했다”며 “국가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해 연기금을 운용해야 하고, ▲항공 ▲해운 ▲철도 ▲방산 등 전략적 중요성이 상당한 산업에 대해서는 경제 안보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일정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질적으로 외국인이 지배하는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투자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 정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CFIUS) 사례를 참고해 인수 심사 기구를 설치하자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 심사 제도가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중심으로 방위산업기술보호법, 산업기술보호법 등 여러 법안으로 산재돼 있는 만큼 통합된 법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 최성호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사모펀드가 적대적 M&A에 나섰을 때 기업에 경영권 방어수단이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 역시 “한국 자본시장은 경영권 공격수단이 가득하지만 방어수단은 자기주식 취득 뿐인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없다”며 포이즌 필과 차등의결권 도입 필요성을 거론했다.

2025.01.09 14:00김윤희

홈플러스 "직원 근로조건 악화 사실 아냐"

홈플러스는 국회 토론회에서 회사 사례가 언급된 내용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8일 홈플러스는 “8일 개최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언급된 내용 중 당사 관련 잘못된 내용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토론회 발제자인 조혜진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회사의 직접고용인원이 2015년 2만5천명에서 2024년 1만9천500명으로 줄었으며, 협력업체 직원도 4천명 가량 줄어들었다고 발제했다. 조 변호사는 홈플러스가 임금인상을 하지 않고 자연 감소 인력에 대해 충원을 하지 않아 직원들이 인력난을 겪었고, 이로 인해 퇴사가 이어지면서 '근로조건 악화→노동인력 감소→근로조건 악화'라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임직원 수가 2015년 대비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의 공통적인 상황이라며, 최근 온라인 플랫폼 성장과 대형마트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매출이 감소해 마트 3사 모두 임직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최근 3년간 마트 3사 직원 수 변동 추이를 제시하며 홈플러스가 경쟁사에 비해 인력 감소가 가장 적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며 점포를 폐점해 많은 직원들이 퇴직했고, 향후 퇴직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2015년 인수 이후 회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으며, 자산유동화 매장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장려금을 지급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3사 중 유일하게 1만4천200명의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사실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고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발표한 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달 27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희망퇴직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인력수급 불균형이 심화돼 조직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25.01.08 17:40류승현

"사모펀드 '적대적 M&A' 해악 다방면…제도 보완해야"

사모펀드 특성상 적대적 M&A 추진 과정에서 국가기간산업 기술 유출, 노동 불안정성 초래 등 해악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이같이 제안했다. 이 교수는 국가 경제 성장으로 기업 규모가 커진 현재 사모펀드의 도움 없이 시중은행이 대규모 M&A를 수행하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가 경제적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사모펀드가 이 과정에서 투자자에 대한 수익 회수 목적으로 단기 재무구조 개선, 주가 부양 우선주의 경영 등을 추진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저해한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환 교수는 “사모펀드의 역할은 기업의 실질적 경영 혁신을 유도해내는 것이어야 하고, 그런 취지에서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투자해야 하는데 적대적 M&A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기업의 매력적인 수익 구조를 보고 접근해 오히려 비용을 늘리는 경우도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영풍·MBK파트너스와 현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사례를 거론했다. 이 교수는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기업인데 적대적 M&A가 시도되고 있다”며 “영풍 측이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구조조정 등 우려점을 고려한다면 대형 사모펀드의 경영이 필요한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M&A를 평가하는 데 있어 단기 성과 창출이 아닌, 실질적인 경영 개선과 기업 간 시너지 창출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영권 분쟁을 동반해 주주 리스크가 확대되는 적대적 M&A의 경우, 사모펀드가 이런 순기능을 수행해야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고려아연 사례의 경우 최근 경영 성과가 안정적이었던 만큼 사모펀드의 행보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고 봤다. 관계당국이 국가기간산업의 적대적 M&A에 대해선 적극적 해석 및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공적 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수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의결권 행사 및 투자 활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원칙적 가이드라인이다. 이 교수는 사모펀드가 적대적 M&A 이후 단기 내에 재무성과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사업부 매각을 단행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M&A 계약 시 일정 기간 동안 고용 유지를 의무화하거나, 구조조정 계획을 사전 공시하는 방안을 제도적 해법으로 꼽았다. 다만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 노력이 M&A의 근본 취지인 만큼 이런 제도 보완을 추진하더라도 향후 M&A에 따른 갈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에 대해 “창업가의 회사 매각 및 자본 회수를 지원하고, 부실 기업에 신성장 동력을 제공해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도 기여를 해왔다”면서도 “때로 '인력 감축', '단기 성과 추구', '냉혈 자본', '쥐어짜기', '먹튀'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민 의원은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M&A는 개별 기업의 경영권 분쟁 사안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며 “국가 경제의 문제이고, 국가 안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고용 인원은 약 2만5천명에서 1만9천500명으로 감소했고, 노동조건은 더욱 악화됐다”며 “비단 홈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에서 반복되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시 버스회사와 같은 공공성이 요구되는 사업에서도, 사모펀드의 개입 이후 저수익 노선이 축소・폐지되고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며, “자본 이동의 불투명성과 노동권 침해를 막을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부족해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봤다.

2025.01.08 14:00김윤희

"사모펀드, 약탈적 경영…韓 기업 장기 투자 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초대 회장을 역임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사모펀드 투자 행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현 경영진과 영풍·MBK파트너스가 분쟁 중인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7일 류영재 대표는 개인 SNS에 이같은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류 대표는 “투자 대상 기업의 자산, 인력, 점포, 사업부문 등을 잘라 버리고 태워 버리면 사모펀드의 단기적 수익은 극대화될지 모르나 그 기업의 종업원, 지역사회, 협력업체들에게는 파멸적 결과가 올지 모른다”며 목소리를 냈다. 이어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단기성과주의'의 미망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며, 사모펀드 업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대신 영미식 주주자본주의와 그에 기댄 금융화가 더욱 촉진됐다고 봤다. 류 대표는 "장기주의가 전제되지 않은 ESG 분석(경영)과 주주권 행사는 사상누각이거나 가짜, 워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를 '주주자본주의 폐해를 극단적으로 노정하는 투자 기법'으로 지칭하면서 기업경영의 정상화 이룩, 지속가능한 성장 안내 등 순기능도 있지만 실상 역효과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2019년 미국 하버드대와 시카고경영대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들의 경우 동종업계 평균 대비 14.4%의 일자리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이저러스, 스포츠오소리티, 아트밴퍼니처 등 해외 소매기업들이 매장 폐쇄와 파산으로 수십만 명의 근로자가 실직했다. 국내에서도 다수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에서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류 전 회장은 주장했다. 류 전 회장은 '이들은 약탈자들이다: 사모펀드가 미국을 운영하고 파괴하는 방식' 책 을 인용하면서 “책 저자들은 사모펀드를 일컬어 '탄탄한 투자 수익으로 정당화되는 약탈'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당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에서 고용 불안이 초래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MBK가 추진 중인 고려아연 적대적 M&A도 핵심기술 유출, 분리매각 우려가 나온다.

2025.01.07 18:38김윤희

국민 절반 이상 "사모펀드 못 믿겠다…규제 강화해야"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국민들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사모펀드가 산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를 진행한 결과, 금융자본 산업자본 지배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52.1%)가 그렇지 않다(23.2%)는 응답의 2배를 넘었다. 사모펀드 M&A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45%가 '규제 강화'를 선택했고, 이어 33.6%가 '경영권 방어 수단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에 대한 MBK 인수 시도가 100일 넘게 이어지며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개별 기업을 넘어 사모펀드와 재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사모펀드 시장(약정액 기준) 규모는 136조4천억원에 달한다. 최근 고려아연을 비롯해 한진칼, 한국앤컴퍼니, 금호석유화학 등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기업들 틈새를 파고드는 사모펀드들이 늘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사모펀드들이 국내에서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수단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한 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신금산분리'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적대적 M&A 대상이 되는 기업이 직접 사모펀드 불법적인 행태 등을 진정 또는 고발할 경우, 인수 시도 등을 일정 기간 멈추도록 하거나 신속한 검사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검사 등이 제도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경영권 방어 수단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상장사협의회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재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806개사 중 정관에 규정된 일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은 초다수결의제, 황금낙하산, 이사 자격 제한, 시차 임기제 등이 꼽힌다. 하지만 초다수결의제는 주주 평등 원칙에 어긋나는 등 현행 상법상 원칙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황금낙하산 제도 역시 대주주나 기존 경영진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한 것이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우며, 거액 보상금을 기업이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로 인해 '차등 의결권'과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차등 의결권은 주식 종류에 따라 의결권 숫자를 달리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차등 의결권을 도입하면 기업의 중장기 성장과 함께 하는 주주와 기업 경영진이 보유한 주식에 2개 이상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을 매각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1주 1의결권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차등 의결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포이즌필은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권리를 부여해 기업사냥꾼의 지분을 희석시키거나, 인수 비용을 크게 증가시켜 적대적 M&A를 중단하도록 만드는 경영권 방어 행위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차등 의결권, 포이즌필 등 주요 경영권 방어 수단을 모두 불허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경영권이 확보돼야만 기업도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24 14:16류은주

SK, 리밸런싱 순항…SK스페셜티 지분 85% 2.7조원에 매각

SK㈜가 100% 자회사 SK스페셜티 지분 85%를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에 매각한다. 지분 가치는 약 2조7천억원 규모다. SK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9월 SK는 제안 가격, 자금조달 여력, 인수 후 전략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기업가치 평가를 포함한 계약조건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 왔다. SK는 SK스페셜티의 성장성과 그룹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지분 15%는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한앤코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K스페셜티 해외법인 등 7개 자회사를 포함한 자산과 경영권을 양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는 SK스페셜티 기술 경쟁력의 근간인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로 확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스페셜티는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지난 2016년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SK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한 뒤 판로개척 지원, 원가 경쟁력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2015년 3천38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6천817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시켰다. SK그룹은 올해 초부터 리밸런싱(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사 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투입하는 한편, AI, 에너지설루션 등 그룹 차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SK스페셜티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O/I)실행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앤코 관계자는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특수가스 1위 기업이자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의 중추인 SK스페셜티를 인수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SK스페셜티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18:43류은주

日 반도체 키옥시아, 상장 첫날 10% 상승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 메모리)가 증시에 상장된 첫날 10% 넘게 올랐다. 1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키옥시아는 공모가(1천455엔)보다 146엔(10.03%) 오른 1천601엔으로 장을 마쳤다. 키옥시아는 초과 배정 옵션을 행사해 기업공개(IPO)로 1천200억엔(약 1조1천억원)을 조달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일본 금융투자업계는 키옥시아 주가가 무섭게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미쓰비시UFJ자산운용은 메모리 반도체 전망이 좋지 않다며 비싼 주가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키옥시아는 2018년 일본 도시바로부터 분리 매각됐다. 베인캐피털을 비롯한 한·미·일 연합이 키옥시아 지분을 56%, 도시바가 41% 들고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 연합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키옥시아가 상장하면서 한·미·일 연합의 지분은 51%로, 도시바 지분은 32%로 줄었다.

2024.12.18 17:16유혜진

日 반도체 키옥시아, 18일 도쿄증시 상장...시장 반응 주목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 메모리)가 1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하지만 시장 반응이 차가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7일 키옥시아가 기업 가치 52억 달러(약 7조5천억원)를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한·미·일 연합이 2018년 투자한 180억 달러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키옥시아가 주식시장에서 냉정한 반응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반도체 시장을 공격해 투자자가 일본 반도체 주식을 사길 꺼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반도체 시장은 일본 칩 회사가 가장 많이 찾는 시장이라고 꼽았다. 키옥시아는 2018년 일본 도시바로부터 분리 매각됐다. 베인캐피털을 비롯한 한·미·일 연합이 키옥시아 지분을 56%, 도시바가 41% 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연합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2024.12.17 17:01유혜진

SK하이닉스 투자한 日 키옥시아, 내달 도쿄증시 상장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 메모리)가 다음 달 중순 상장한다고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22일 도쿄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시가총액은 7천500억엔(약 6조7천600억원)으로 추정된다. 키옥시아가 목표로 삼은 1조5천억엔의 절반이다. 예상보다 적은 시총이지만 키옥시아는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상장을 추진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키옥시아는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역시 AI용 최첨단 메모리 만드는 데 쓰기로 했다. 키옥시아는 이번 주식공개로 많게는 991억엔을 조달한다. 키옥시아 대주주인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도시바는 보유 주식을 일부 팔 것으로 닛케이는 내다봤다. 키옥시아는 2018년 일본 도시바로부터 분리 매각됐다. 베인캐피털을 비롯한 한·미·일 연합이 키옥시아 지분을 56%, 도시바가 41% 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연합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2024.11.21 15:25유혜진

닛산, 행동주의펀드 목표물 됐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행동주의펀드 목표물이 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싱가포르 행동주의펀드 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는 최근 닛산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닛산 주가가 몇 달 동안 내린 와중에 닛산이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하자 에피시모가 주식을 샀다고 분석했다. 닛산은 실적 악화로 국내외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인력을 9천명 해고한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에피시모는 명문 일본 기업에 크게 투자해 상황을 뒤흔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일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동주의펀드라며 서구적인 경영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 임원이 이끈다고 전했다. 에피시모가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회사가 주주 친화 정책을 선물할 것이라는 기대에 다른 투자자도 뒤따라 주식을 산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닛산에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며 에피시모가 쉽게 이득을 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후미오 마츠모토 일본 오카산증권 수석전략가는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신차를 선보여 닛산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며 “에피시모는 '나중에 주식을 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콩 행동주의펀드 오아시스매니지먼트도 닛산 주식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도쿄거래소에서 닛산은 428.5엔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22.68% 내렸다.

2024.11.16 08:37유혜진

리더스인덱스 "MBK 인수 기업들 평균 ROE 2.2%p 하락"

국내 상위 5대 사모펀드들이 인수한 기업들의 기업가치 밸류업이 매출·순이익 등 실적 대비 미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뒷걸음질치며 주주가치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약정액 기준 상위 5대 사모집합투자기관(PEF)가 소유한 28개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모펀드 인수 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세에 비해 ROE 증가세는 저조했다. 상위 5대 사모펀드는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 사모펀드가 경영한 기업들의 ROE는 인수 후 1년에서 3년 사이 평균 1.5%p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중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기업들의 ROE는 인수 첫해 평균 7.0%에서 3년 후 4.8%로 2.2%p 하락했다. 리더스인덱스는 MBK파트너스가 과거 조 단위 자금을 투자해 인수한 네파와 홈플러스 등에서 ROE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쿠프마케팅의 ROE가 급락하면서 평균 ROE가 10.8%에서 -3.7%로 역성장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기업들의 평균 ROE는 인수 후 1년부터 3년 사이에 40.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기업들의 평균 ROE는 각각 7.5%p, 0.7%p 올랐다. 한편 5대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들 매출액은 인수 첫해 평균 19조6천272억원에서 인수 3년 후 21조436억원으로 평균 7.2%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인수 후 3년 시점엔 인수 1년 후에 비해 5.7% 상승했다.

2024.11.05 15:53류은주

英 식재료업체 테이트앤라일, 사모펀드에 팔리나

영국의 식재료업체 '테이트앤라일(Tate&Lyle)이 사모펀드에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업체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은 테이트앤라일에 인수 제안을 준비 중이다. 회사 내부 관계자들은 “사모펀드는 아직 입찰 준비 초기 단계에 있으며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며 “아직 제안을 하지는 않았지만 테이트앤라일의 시장 가치인 28억 파운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에 전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테이트앤라일 주가는 12.6% 상승했고 시장 가치는 32억 파운드로 증가했다. 한편 영수 기업 인수에 대한 관심은 올해 급증했다. 영국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저가매수를 노리는 사모펀드에게 매력적인 매물이 됐고 금리가 최고점에 달했다는 기대로 경제 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2024.10.17 10:34김민아

구글·메타도 쓰는 제이프로그…매각 움직임에 사모펀드도 '관심'

넷플릭스, 구글, 메타 등이 택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제이프로그(JFrog)가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몇몇 사모펀드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페르미라, 미국 헬만앤프리드먼 등 일부 사모펀드 회사들은 일찌감치 제이프로그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수로 추진될 지에 대해선 확실하지 않은 상태로, 각 업체들은 해당 사항에 대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프로그는 지난 2008년 이스라엘 공군 소령 출신의 슬로미 벤 헤임이 설립한 회사로, 2020년 9월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같은 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징(DW)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가 상장하며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으나, 제이프로그 역시 상장 첫날 공모가의 62%까지 주가가 뛰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제이프로그는 데브옵스(DevOps)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데브옵스는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을 하나의 업무플로우를 통해 관리하는 방법론을 뜻한다.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몰리자 올 들어 14% 하락했던 제이프로그의 주가는 지난 11일 한 때 7.4%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거래에서 전일 대비 4.48% 오른 31.05달러로 마감한 제이프로그의 시가총액은 현재 34억 달러(약 4조5천951억원)에 달한다. 앞서 제이프로그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2024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8%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곳은 현재 4억2천200만 달러에서 4억2천4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로, 최근 까다로워진 시장 환경을 매출 확대의 부담 요소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제이프로그 측은 일단 매각 추진과 관련해 부인하고 있다. 제이프로그 관계자는 "현재 인수합병(M&A)와 관련해 사모펀드나 재무 자문사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업계의 소문과 추측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우리의 관행이 아니다"고 밝혔다.

2024.10.12 10:33장유미

KB금융 '블랙스톤'과 공동투자 확대

KB금융그룹이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포괄적 업무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블랙스톤은 1조 달러 이상을 관리하는 세계 대체자산 운용사로 1985년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로 출범한 이후 다양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이번 MOU체결을 계기로 보다 KB금융은 다양한 분야에서 블랙스톤과 공동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KB금융은 블랙스톤과 함께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해외 자산운용 영역을 확장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5.20 14:39손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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