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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페리에 매각전, 플래티넘에쿼티만 남았다

네슬레의 생수 사업 매각전에서 플래티넘에쿼티가 유일한 인수 후보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력 후보였던 PAI파트너스에 이어 클레이튼 두빌리에 앤 라이스(CD&R)도 입찰에서 빠지면서 매각 협상 구도가 좁혀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플래티넘에쿼티는 네슬레 물 사업 지분 50% 인수를 위한 최종 조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부는 페리에와 산펠레그리노 등 생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플래티넘에쿼티는 톰 고어스가 대표로 있는 미국 사모펀드다. 다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플래티넘에쿼티가 최종적으로 거래를 성사시킬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네슬레와 CD&R, 플래티넘에쿼티 측은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외신에 따르면 네슬레는 필리프 나브라틸 최고경영자(CEO) 체제의 사업 재편 계획에 따라 물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브랜드에 다시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사업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을 겪어왔다. 소비 수요가 미지근한 데다 일부 생수 제품의 여과·처리 방식과 관련한 조사와 소송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 2024년 말 물 사업을 분리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전면 매각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네슬레의 오랜 사모펀드 파트너인 PAI파트너스는 한때 물 사업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앞서 입찰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CD&R까지 빠지면서 현재는 플래티넘에쿼티만 남은 상황이다. 다만 매각 과정에서는 일부 인수 후보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네슬레가 금융기관의 실사 자료 접근에 제한적인 조건을 제시한 점과 약 50억 유로(약 8조 7235억원)수준의 기업가치를 요구한 점 등이 걸림돌로 거론됐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나브라틸 CEO는 60개국 이상에서 진행된 영유아용 조제분유 리콜 이후 회사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06.24 09:01류승현 기자

매각 앞둔 맘스터치, 후덕죽·김풍·무한도전까지…콜라보 힘주는 이유

맘스터치가 최근 셰프나 예능 프로그램 등과 콘텐츠 협업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대주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 매각 작업에 나선 가운데, 협업 메뉴와 해외 사업을 통해 브랜드 확장성을 부각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을 시작으로 올해 후덕죽 셰프 컬렉션, 김풍 작가와 협업한 야매 컬렉션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최근에는 무한도전과 협업하는 등 대중성이 높은 콘텐츠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단순 신메뉴 출시를 넘어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맘스터치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맘스터치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2019년 말 케이엘앤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메뉴 효율화와 대표 제품 가격 조정, 치킨·피자 확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을 키워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790억원,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비주력 메뉴 키워 '성장 여력' 부각..."매각 위한 단기 전략 아냐" 맘스터치가 협업 메뉴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비주력 카테고리 강화 전략이 있다. 기존에는 싸이버거 등 치킨버거 중심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셰프 협업을 통해 새우버거와 비프버거, 치킨, 피자 등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맘스터치가 지난 3월 선보인 후덕죽 셰프 컬렉션은 출시 전후 2개월간 전국 매장 판매 데이터 기준 전체 방문객 수와 매출을 각각 21% 끌어올렸다. 후덕죽 통새우버거 흥행에 힘입어 지난 3~4월 새우버거 카테고리 전체 판매량과 매출은 직전 1~2월 대비 각각 102%, 183% 증가했다. 치킨과 세트 메뉴도 함께 성장했다. 후덕죽 빅싸이순살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치킨 카테고리 매출은 직전 1~2월 대비 약 17% 늘었다. 후덕죽 싱글세트와 커플세트가 인기를 끌며 맘스세트 매출도 같은 기간 51% 증가했다. 김풍 작가와 협업한 야매 컬렉션도 비프버거 카테고리 확대에 힘을 보탰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매직풍 비프버거 인기로 비프버거 카테고리 판매량은 전월 대비 80% 늘었다.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출시 이후에는 비프버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자 판매 매장도 확대 중이다. 맘스터치는 2023년 5월부터 피자 판매 매장 확대를 본격화해 지난해 10월 200개점을 돌파했다. 현재 약 240개 매장에서 피자를 판매하고 있으며, 점당 평균 피자 매출은 2023년 대비 지난해 말까지 약 23% 늘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이미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중 최다 수준의 매장 수를 확보한 만큼 단순 출점만으로 성장성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며 “치킨버거만 잘되는 브랜드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햄버거와 피자까지 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매각 과정에서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매각에서는 점포 수만큼 객단가와 메뉴 확장성이 중요하다”며 “협업 메뉴는 화제성을 만들면서 기존에 약했던 제품군을 띄울 수 있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맘스터치 역시 협업 메뉴 목적이 비주력 메뉴 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객단가 상승, 신규 고객 유입 모두 중요하다”며 “추가로 맘스터치만의 경쟁력인 퀵서비스레스토랑 플랫폼 매장 안착을 위해 기존 주력 메뉴인 치킨버거 외에 비프버거, 새우버거, 피자 등 비주력 메뉴 경쟁력 홍보와 인지도 제고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을 위한 단기 전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셰프 컬렉션은 모델료, 광고비, 레시피 지식재산권 등 프로젝트에 소요된 모든 비용을 본사가 100% 부담하는 상생 마케팅 프로젝트”라면서 “중장기 제품 경쟁력 강화와 메뉴 개발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사업, 기업가치 평가 근거로 활용 해외 사업도 매각 과정에서 성장성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맘스터치는 현재 태국, 몽골,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과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 진출은 맘스터치가 강조하는 해외 성장 스토리 중 하나다. 맘스터치는 2024년 4월 첫 해외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열었다. 해당 매장은 일본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했던 자리로 알려진 시부야 핵심 상권에 들어섰다. 현재 맘스터치는 일본에서 직영점 4곳과 가맹점 1곳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부야 맘스터치는 개점 1년차인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누적 방문객 70만명,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2년차인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는 누적 방문객 74만명, 매출 5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이 아직 초기 투자 단계인 만큼 당장 수익성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기존 국내 가맹사업 중심 구조에서 해외 로열티 기반 수익 모델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조원대 몸값을 설명하려면 국내 매장 수와 현재 실적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비주력 메뉴의 성장성과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이 함께 제시돼야 밸류에이션 설득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는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태국, 몽골,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과도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일본 시장에 안착해 검증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국가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성 기업가치 긍정 반영은 "인정", 매각 예상가엔 "업계 추정치" 맘스터치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다.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회사 측은 “시장에서 당사의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배경에는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함께 반영돼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출점 여력이 있는데다 가맹점 평균 연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을 함께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다양한 국가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국내 프랜차이즈로서는 드물게 로열티 기반 수익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국내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 등이 시장에서 당사의 기업가치 및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각 절차와 가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맘스터치 측은 “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맘스터치 매각 주관사로 선정 완료했다”면서도 “매각 계약의 당사자는 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매각 관련 자세한 진행 사항에 대한 답변이 제한되는 점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디어에서 거론되고 있는 당사의 매각 예상가는 IB 업계에서 추정하는 예상 가치이고, 매각 주체 측에서 구체적인 희망 매각가를 언급한 바는 없다”며 “매각가는 기업의 시장 가치가 반영돼 결정되는 만큼, 향후 일련의 과정을 거쳐 최종 매각가와 거래 조건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6.22 15:43류승현 기자

매그넘 아이스크림, 사모펀드 인수설에 주가 18% 급등

벤앤제리스의 모회사인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 주가가 사모펀드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며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과 클레이턴더빌리어앤드라이스(CD&R)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은 매그넘 아이스크림 인수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 보도 직후 매그넘 주가는 장중 최대 18% 급등했다.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된 주식은 이날 9.1% 상승 마감했고 미국 상장 주식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매그넘은 지난해 말 유니레버에서 분사해 출범한 세계 최대 독립 아이스크림 업체로 매그넘과 벤앤제리스, 코르네토, 하트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90억 달러(약 13조 4820억원) 수준이다. 매그넘은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로 분기 매출은 17억 7000만 유로(약 3조 808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사모펀드들이 여름철 판매 성수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스크림 사업 특성상 2분기와 3분기 실적 비중이 큰 만큼 성수기 판매 흐름이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매그넘 역시 다른 소비재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동 지역 갈등에 따른 에너지·원재료 비용 상승과 소비심리 둔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원재료 가격 안정이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고르지 않고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며 “2분기는 연간 매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핵심 시기”라고 평가했다.

2026.05.18 08:54김민아 기자

[카드뉴스] 사모대출 60조원이 위험해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해외에 빌려준 돈 때문에 큰 걱정이 생겼어요. 그 규모가 무려 60조 원이 넘는데요, 이건 우리나라 전체 경제 규모의 2.4%나 되는 엄청난 금액이거든요. 문제는 이 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거예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자율이 3.75%까지 높아지면서 돈을 빌린 외국 회사들이 갚기 어려워진 상황이에요. 여기에 환율까지 1,476원으로 치솟으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죠. 더 큰 문제는 '유동성 착시'라는 건데요, 회사 장부에는 100원짜리로 적혀 있어도 실제로 팔려고 하면 50원밖에 못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60조 원 중에서 특히 위험한 지역에 투자한 12조 원이 꽁꽁 얼어붙을 수 있고, 급하게 현금화하면 50~60%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회수 가능한 금액은 5~6조 원에 불과할 수도 있죠.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그때도 장부엔 100%로 기록돼 있었는데, 막상 팔려고 하니 40~60%밖에 못 받았거든요. 전문가들은 장부 숫자만 믿지 말고 진짜 가치로 다시 계산해서 충당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위기를 아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앞으로도 AMEET이 복잡한 경제 이슈를 쉽게 풀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9d53497.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4.22 20:33AMEET

해외 사모 대출 펀드 60조원...장부상 수익은 어떻게 위기가 되는가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우리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해외 사모 대출 펀드입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해외로 보낸 돈이 자그마치 60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평화로운 시기에는 든든한 수익원이었던 이 자금들이, 중동 전쟁의 불길과 꺾이지 않는 고금리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히며 이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가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사모 대출 펀드라는 말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쉽게 말해 은행이 아닌 사설 펀드가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채권보다 이자는 높지만, 시장에서 사고팔기가 매우 어렵다는 특징이 있죠. 바로 이 '팔기 어렵다'는 점이 지금처럼 전 세계가 전쟁과 고금리로 휘청일 때 치명적인 독이 되고 있습니다. 장부에는 여전히 100원이라고 적혀 있지만, 막상 시장에 내놓으면 50원에도 안 팔리는 '유동성 착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AI 전문가들의 판단: 위험의 전이와 논점의 이동 최근 진행된 AI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분석에서는 해외 사모 대출 펀드의 부실 가능성을 두고 아주 치열한 논리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기업들이 이자를 잘 낼 수 있느냐는 '상환 능력'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논점은 더 근본적이고 위협적인 방향으로 옮겨갔습니다. 먼저 제기된 논리는 고금리 환경이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돈을 빌린 해외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것이죠. 하지만 논의가 깊어질수록 더 큰 위협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지정학적 리스크'였습니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투자 대상국의 자산이 동결되거나 송금이 제한되는 사태가 빈번해졌고, 이는 단순히 이자를 못 받는 수준을 넘어 원금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공포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논리의 변화는 '장부상 가치'에 대한 불신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60조 원의 자산 가치가 실제 시장 가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비상장 자산의 특성상 가격 평가가 제때 이뤄지지 않다 보니, 위기가 터져서 억지로 자산을 팔아야 할 때는 헐값에 매각하는 '파이어 세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논점은 개별 기업의 부실에서 시작해, 이제는 국내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CET1 비율)이 얼마나 깎여 나갈 것인가라는 시스템 위기론으로 이동했습니다. 합의와 비합의: 우리가 직면한 현실 이번 분석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합의한 사항은 현재의 60조 원 규모 투자가 심각한 '유동성 부족' 상태에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중동 전쟁이 2026년 하반기까지 해결되지 않는다면, 최소 10% 이상의 펀드에서 환매 중단이나 자산 동결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즉, 당장 현금화할 수 없는 돈이 우리 금융 시스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한 셈입니다. 반면, 실제 손실 규모와 그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판단이 엇갈렸습니다. 낙관적인 쪽에서는 금융기관의 자본 비율 하락이 0.5%p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았지만, 비판적인 쪽에서는 자산 가치가 반토막 이상 날 가능성을 언급하며 0.8%p 이상의 추가 하락과 함께 5조 원 이상의 신용 공급 축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비유동성 자산이 6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팽팽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사모 대출 펀드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단순한 금융 사고의 위협을 넘어, 보이지 않는 곳에 쌓인 리스크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어떻게 흔들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동의 포성과 미국의 금리 결정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60조 원이라는 숫자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남길지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결국 이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고 우리 금융의 안전판을 지켜내는 것은, 기술적인 분석 너머에 있는 인간의 기민한 대응과 책임감 있는 결단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9d53497.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4.22 10:59AMEET

"무덤처럼 변해가"…홈플러스 노동자들, 청와대까지 '삼보일배'

“내일도 출근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달라. 우리의 무너진 일터를 지켜달라.” 기업회생절차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노동자들과 투자 피해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매장 운영 차질과 임금 체불, 투자 피해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며 현장 불안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매장 근로자들은 텅 빈 매대와 줄어드는 고객 수에 한숨을 내쉬며 정부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전단채 피해자들 역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회생 시한 임박…“매장은 이미 한계 상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홈플러스 노조)는 15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1박 2일에 걸쳐 국회에서부터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한다. 안수용 홈플러스 지부장은 “점포 운영은 흔들리고 현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생존의 위기 앞에 내몰리고 있다”며 “기업회생 마감이 불과 1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의 책임있는 결단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다음 달 4일로 3주도 채 남지 않았다. 핵심 변수는 슈퍼마켓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성사 여부다. 매각이 성사돼 자금을 확보할 경우 회생계획 이행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지만, 거래가 무산될 경우 추가 연장 절차 없이 청산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을 포함해 복수의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노동자들은 매장 상황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입을 모은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투입했지만, 이 가운데 약 900억원이 밀린 1·2월 급여와 명절 상여급, 3월 급여의 절반을 지급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납품 대금으로 활용할 자금이 부족해지며 매대가 비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 작전점에서 25년째 근무 중인 고미숙 인부천지역본부장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신선식품 코너는 비었고 냉장고는 냄비와 프라이팬으로 채워졌으며 가공식품 진열대는 빈 공간을 감추려 앞줄에만 겨우 물건을 세워두는 전시용 매장이 됐다”며 “손님들은 '여기 곧 문을 닫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에 와도 물건이 없고 푸드코트도 축소해 운영하다 보니 고객들이 더 줄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매장이 무덤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본부장이 근무 중인 인천 작전점은 당초 폐점 대상 점포였으나, 홈플러스가 임대 계약을 갱신해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전단채 피해자도 압박…“핵심 경영진 수사 촉구” 같은 날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들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 조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기망적 전단채 발행 등 홈플러스 금융 사기 사건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고, 검찰 또한 이미 방대한 증거와 자료를 확보했다”며 “검찰은 영장 기각 후 3개월이 지나도록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영장 재청구나 기소 등 어떠한 처분도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결과 투명하게 공개 ▲MBK 김병주 회장과 홈플러스 김광일 대표 등 핵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즉각 재청구 ▲기망적 전단채 발행 사건의 조속한 기소를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별도의 의견서를 반부패2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2026.04.15 15:42김민아 기자

바디프랜드, 작년 영업익 반토막...'기술 수출'로 활로 찾는다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소비 침체 여파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실적 한파를 겪은 가운데, 공격적 연구개발(R&D)과 기술 수출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다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영향으로 수백억원대 고배당을 강행했다. 3일 바디프랜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226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이다. 전년비 매출은 3.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49%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당기순손실도 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 원인은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원가 부담 상승과 가전·헬스케어 시장의 전반적인 소비 침체가 꼽힌다. 핵심 카테고리인 안마의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신규 수요 창출이 제한된 점이 실적 부진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자산 선제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은 개선했다. 바디프랜드는 단기매매목적 등 금융자산을 대규모 처분해 1226억원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전년 89.4%였던 부채비율을 78.1%까지 낮췄다. 바디프랜드는 단순 안마의자 제조사를 넘어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적 한파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5.3%에 달하는 226억원을 R&D에 집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다리와 팔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에덴로보' 등 기술 집약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공격적 R&D 투자는 기술 기반 해외 수출이라는 새로운 캐시카우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2024년 기술 수출을 시작했는데, 해가 갈수록 두 배씩 늘고 있다"며 "수출 실적이 나름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5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기말 배당이 이루어진 점은 시장 이목을 끄는 요인이다. 바디프랜드는 적자 속에서도 주당 433원씩 총 334억원 규모 대규모 기말 배당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순이익이 적자인 상황에서 대규모 현금 배당이 이뤄진 배경을 두고, 투자금 회수 성과를 내야 하는 최대주주 사모펀드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4.03 08:54전화평 기자

[AI는 지금] "모델 개발만으론 부족"…사모펀드 손잡는 오픈AI·앤트로픽, 왜?

앤트로픽에 이어 오픈AI도 글로벌 사모펀드와 함께 기업용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AI 모델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술 개발을 넘어 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AI 배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된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TPG, 브룩필드 자산운용,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5조원) 수준으로,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약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거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작 투자와 관련해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 기술 배포 부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참여 기업이나 자금 조달 규모, 기업가치 평가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관련 사모펀드들 역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업계에선 이번 움직임이 AI 기업들의 사업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와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해졌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기업 고객 기반의 서비스 확산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AI 모델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배포'와 '운영' 영역도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AI 기업들은 금융,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용 AI 활용 사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 환경에서는 AI 모델 자체보다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데이터 관리, 업무 자동화 등 실제 운영 단계에서의 적용이 중요한 만큼,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 역시 유사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블랙스톤, 헬만앤프리드먼(H&F) 등 사모펀드와 기업용 AI 컨설팅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합작사는 사모펀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대상으로 AI 모델 '클로드'를 도입하고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등 기업 운영 전반의 효율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모펀드가 AI 기업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는 배경에는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가 있다. 대형 사모펀드는 제조, 의료,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수십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 기업의 경영 전략에도 일정 부분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조가 AI 기술을 단기간에 여러 기업에 확산시킬 수 있는 유통 채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사모펀드 입장에서도 AI 도입은 투자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전략으로 꼽힌다. 일부 투자사들은 포트폴리오 기업 내 기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 비용을 줄이고 AI 기반 자동화 도구로 일부 업무를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기업 시장에 AI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과 달리, 앤트로픽은 주로 클라우드 기반 API와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모델을 공급해 왔다는 점도 이번 협력 모델의 배경으로 꼽힌다. 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 사례를 늘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업 고객 접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내부 자동화 도구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자체 구축할 경우 프로젝트 관리나 보고서 자동화 등 일부 경량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대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선 AI가 기존 SaaS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플랫폼 위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보다 쉽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프론티어'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실제 기업 환경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용되고 확산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며 "AI 기업들이 사모펀드와 협력하는 것은 기술 판매를 넘어 기업 운영 전반에 AI를 이식하려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17 10:01장유미 기자

황명선 의원 "국민연금이 투기자본 자금줄 돼선 안돼"...MBK 겨냥 비판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16일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연금공단이 개정 상법의 취지를 반영해 일반주주 권익을 훼손하는 안건에 원칙적으로 반대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국민연금이 기득권 세력의 방패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자산을 지키는 공적 수탁자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최고위원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기업의 성장과 노동자의 삶은 안중에도 없이 자산을 약탈했으며, 그 피해는 노동자와 지역경제, 실물경제 전반에 고스란히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땀 흘려 번 돈이 이런 투기자본의 자금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비롯해 공적수탁자로서 국민연금의 합리적인 역할론을 강조했다. 황 최고위원은 “국민연금이 약탈적 사모펀드와의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연금이 투기자본과의 결탁을 끊고, 공공성과 책임투자의 원칙을 확립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대상을 사모펀드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K-자본시장 특별위원을 맡고 있는 김남근 의원은 최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과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를 위한 당정 협의를 진행한 후 이런 내용을 밝혔다. 당시 김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은 자체적으로 (자산) 절반은 자신이 운용하고 절반은 운용사에 위탁하는데, 위탁 운용에서는 국민연금이 자체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평가한다고 했다”며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같이 점검을 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주식 투자에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을) 주로 하는데, 예를 들면 MBK 사모펀드가 홈플러스 같은 데에 약탈적으로 투자를 했으며, MBK에 투자해준 곳이 국민연금 등 기관”이라며 “앞으로 사모펀드 자금을 모으는 데에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3.17 08:39김윤희 기자

더존비즈온, 투자자 EQT 인사 이사회 합류 추진

더존비즈온이 회사를 인수한 글로벌 사모펀드 EQT 측 인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오는 26일 진행되는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요나스 마르틴 고란 페르손 EQT 시니어 어드바이저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요나스 페르손은 EQT에서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로,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경우 더존비즈온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상근 임원이 아닌 외부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해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자문과 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이번 인사는 EQT의 더존비즈온 투자 이후 이사회에 투자자 측 인사가 합류하는 첫 사례다. 앞서 EQT는 더존비즈온 최대주주인 김용우 회장 및 주요 주주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EQT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다. 기업 인수 후 사업 구조 재편과 투자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EQT 투자 이후 더존비즈온의 이사회 구조가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의 네트워크와 경영 자문 역량을 이사회에 반영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외에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장근배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회계학 교수 ▲이춘수 법무법인 LX 대표변호사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시니어 어드바이저 등 3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상정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공시를 통해 "의안 및 주요 내용은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항으로, 향후 주주총회 결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 결정 시 정정공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3.12 09:52한정호 기자

미국 사모대출 리스크 번질라…금감원, 증권사 모니터링 강화

최근 미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하며 금융 위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국내 리스크 전이 가능성을 점검하고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이 보유한 내부 데이터와 증권사가 제출한 자료 등을 토대로 관련 상황을 점검 중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미국 사모대출에 투자한 국내 금융기관의 손실 가능성과 투자심리 위축이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전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된 사례처럼, 이번 사태 역시 비슷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소비자피해예방국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국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정보 불투명성과 위험 과소평가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대출을 취급하는 해외 사모대출펀드 특성상 차주의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비시장성 자산의 특성상 위험 측정 방식에도 한계가 있어 수익 대비 위험이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가령, 유동성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가격 변동성 중심으로 위험을 평가하거나, 가격 변동성 자체도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상품이 '중위험·중수익'으로 왜곡돼 인식될 소지도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금융사의 통제권이 제한적인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일반적으로 재간접 형태로 해외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대출채권 선별이나 위기 대응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국내 금융사가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4일 해외 사모대출펀드 관련 간담회를 열고 주요 증권사 임원들에게 펀드 설계와 판매 전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욱배 부원장보는 “해외 사모대출시장 불안과 중동 상황 등 글로벌 정세로 시장 불확실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2026.03.06 15:38홍하나 기자

법원, 홈플러스 회생계획 절차 2개월 연장

서울회생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3월 4일에서 5월 4일로 연장했다. 법원은 대주주이자 관리인인 MBK파트너스가 우선 투입할 긴급 운영 자금(DIP) 1000억원으로 연체 중인 직원 급여 등 시급한 채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고 폐지될 경우 MBK가 1000억원에 대한 상환 청구권을 포기한다고 밝힌 만큼, 가결 기한을 연장해도 회생채권자 등 다른 이해관계인에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슈퍼마켓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다수의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 등 매각 진행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연장 배경으로 꼽았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4일 회생절차를 개시한 이후 5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했고 지난해 12월 29일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제출된 회생계획안에는 DIP 금융을 통해 3000억원의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자가 점포 매각을 통한 운영 자금 확보 및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분리 매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구조혁신을 거친 뒤 인가 후 M&A 절차를 병행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DIP 금융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이 기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운영·긴급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MBK는 지난 2일 법원에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 연장신청서를, 전날에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일까지 500억원, 11일까지 5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우선 투입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되지 않아 절차가 폐지될 경우 1000억원에 대한 상환청구권을 포기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법원은 이번 주 중으로 채무자와 주주, 채권자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경영 정상화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3.03 14:24김민아 기자

얼어붙은 PE 시장, AI는 예외…아태 자금 흐름 바뀌나

지난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PE) 투자 규모가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기술 분야에는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위축 속에서도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투자가 선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삼정KPMG가 발간한 '2026 아시아태평양 PE 투자 트렌드와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아태 지역 PE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거래 건수는 2024년 하반기 대비 4% 증가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TMT(기술·미디어·통신) 분야다. 해당 섹터는 전체 거래 규모의 31%, 거래 건수의 47%를 차지하며 최대 투자처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 확산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분야 투자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PE 시장 전반에서도 관찰된다. 딜로이트의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연감(Asia Pacific Private Equity Almanac)'은 최근 아태 사모펀드(PE) 시장에서 TMT와 디지털 전환 관련 산업이 핵심 투자 섹터로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AI 및 관련 인프라가 향후 주요 투자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기술·디지털 역량이 단순 성장 스토리를 넘어 기업 가치 제고 전략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자금 여력은 유지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펀드 조성액은 954억 달러로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운용사들이 향후 투자 기회를 모색할 '대기 자본(dry powder)'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거래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평균 거래 규모는 2024년 하반기 7200만 달러에서 2025년 상반기 5000만 달러로 감소하며 밸류에이션이 안정화됐다. 1500만~5억 달러 규모의 미드마켓 딜 비중은 45%까지 확대됐다. 이는 대형 거래보다는 운영 개선과 성장 전략을 적용하기 용이한 중간 규모 기업 중심으로 투자 전략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강화 영향으로 중국(177억 달러)과 동남아(36억 달러)의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반면 일본(140억 달러), 인도(137억 달러), 한국(85억 달러)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한국은 기술 기반 산업 경쟁력과 소비시장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시장으로 평가됐다. 회수(Exit) 시장에서는 IPO 위축이 지속되며 전략적 매각이 주요 수단으로 활용됐다. 지난해 상반기 회수 금액 기준 트레이드세일이 59%를 차지했고, PE 세컨더리 엑시트(30%), IPO(6%)가 뒤를 이었다. 삼정KPMG 김진원 부대표는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중장기 잠재력과 일본·호주·한국의 안정성, 인도·동남아의 성장성 등 아태 시장은 다양한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따른 투자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이라며 "한국은 안정적인 소비시장과 기술 기반 산업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환율 여건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26 14:58장유미 기자

새 주인 찾는 중고플랫폼 1세대...매력 떨어졌나

국내 1세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번개장터가 새 주인을 찾는다. 기존 투자사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시기가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잇따른 영업손실로 중고거래 플랫폼 매력도가 떨어진 탓이다. 반대로 매출은 커진만큼, 지금이 투자금 회수에 최적의 시점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번개장터 경영권을 매각하고자 최근 씨티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에는 프랙시스가 보유한 지분 44%에 투자자 지분(FI)도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된 번개장터의 몸값은 7500억원 수준이다. 중고나라 지분 대다수를 보유한 롯데쇼핑 컨소시엄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회사 매각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유진자산운용,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NH투자증권PE가 포함된다. 롯데쇼핑은 중고나라 인수 당시 3년 내 FI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는데, 지난해 이를 포기한 바 있다. 투자금 회수 시기 돌아왔다…매출↑·영업익↓ '온도차' 양 사의 매각이 가시화된 것은 투자금 회수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후 3~5년 내에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취한다. 번개장터는 프랙시스가 2020년 기업 가치를 약 1500억원으로 산정해 구주 80%를, 중고나라는 롯데쇼핑 컨소시엄이 2021년 1100억원을 들여 지분 93.9%를 인수했다. 여기에 매출이 증가하면서 기업가치는 올라갔지만, 적자가 지속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번개장터의 매출은 인수된 2020년 140억원으로 시작해 2023년 341억원, 2024년 449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20년 135억원에서 2021년 393억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196억원으로 감소했다. 중고나라도 2021년 매출 87억원에서 2023년 112억원, 2024년 118억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1년 12억원에서 2023년 38억원, 2024년 21억원으로 계속되고 있다. 당근마켓에 밀린 중고나라·번개장터, 매각 부추겼나 이외에도 당근마켓이 업계 선두주자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중고나라는 카페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사용자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또 중고나라는 회사 규모 대비 높은 인건비에 최근 조직 개편 및 효율화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팀이 없어지거나 직무가 바뀌면서 10명 안팎의 인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중고나라가 업계 1위였으나 스마트폰이 생활화되고, 신뢰도 문제로 인해 시장을 확대하기보다는 점유율을 빼앗기는 양상이 됐다”며 “당근마켓이 올라오면서 사실상 업계에서 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이 되면 중고거래가 늘어나는데, 수익을 낼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중고플랫폼이 메리트가 별로 없다는 판단이 들었을 것”이라며 “또 시장이 커지면 매출이 커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켓쉐어(점유율)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2.09 18:08박서린 기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1심 징역 3년…추징금 43억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남양유업은 이번 판결이 현 경영 체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29일 남양유업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홍 전 회장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43억7천6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홍 전 회장이 거래업체로부터 약 43억7천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점과, 법인 소유 차량·별장·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한 30억7천만원 상당의 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홍 전 회장의 나이와 건강 상태, 남양유업과 주주들에 대한 피해 회복 방안 마련 등을 고려해 보석 상태는 유지하기로 했다. 같은 재판에서 박종수 전 중앙연구소장, 이원구·이광법 전 대표이사, 조남정 전 구매부서 부문장 등 전 경영진도 배임·배임수재 혐의로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을 선고받았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은 홍 전 회장의 부인 이운경 전 고문과 두 아들 홍진석 전 경영혁신추진담당(상무), 홍범석 전 외식사업본부장(상무보)에게도 회사 자금 약 37억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배임 혐의로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이번 재판은 남양유업이 2024년 1월 경영권 변경 이후 과거 경영진과 오너 일가의 위법 행위에 대해 직접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수십 년에 걸쳐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에 끼워 넣거나, 거래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하고 회사 자산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 반복적으로 장기간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봤다. 단순 개인 비위가 아니라 경영 권한을 이용한 구조적 범죄라는판단이다. 남양유업은 이번 판결이 현 경영 체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권 변경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준법·윤리 경영을 중심으로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사법 절차는 회사가 직접 고소한 사안으로, 회사 역시 과거 오너 일가 및 전 경영진에 의한 피해자”라고 말했다.

2026.01.29 17:58류승현 기자

1년 내내 할인했지만…현금 없는 홈플러스, 왜?

할인으로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홈플러스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을 개시한 후 1년 내내 대규모 할인을 이어가며 모객에 나섰지만, 임직원 급여마저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납품 대금 지급 지연으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규모 할인 효과를 홈플러스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잠실점·인천숭의점 폐점…마트업계 순위 3위로 추락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잠실점과 인천숭의점을 추가로 폐점한다고 공지했다. 홈플러스 측은 적자 점포로 계약 만료에 따라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영업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폐점으로 홈플러스 전체 점포 수는 2위인 롯데마트와 더 벌어지게 됐다. 기업회생 신청 이전에는 홈플러스가 이마트에 이어 점포 수 기준으로 마트업계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연이은 폐점으로 기존 117개에서 110개로 줄어든 영향이다. 현재 롯데마트 점포 수는 112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 등 5곳의 영업을 중단하고 이달 말까지는 ▲시흥 ▲인천계산 ▲안산고잔 ▲천안신방 ▲동촌점 등 5곳의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특히 홈플러스가 이들 점포의 폐점 이유로 든 것은 유동성 부족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발표한 입장문에서 “자금난이 심화돼 각종 세금 및 공과금을 체납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 임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한 데 이어 1월 임직원 급여도 지급을 유예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다”고 호소했다. 또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당장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급여 지급도 어려워 더 이상 영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라며 “주주사인 MBK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그리고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각 1천억 원씩 참여하는 긴급운영자금대출(DIP)을 요청했고 MBK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기업회생 이후 연이은 할인전…“재고 확보 못하면 무용지물”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 기습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후 꾸준히 대규모 할인전을 펼쳐왔다는 것이다. 현금 확보를 위해 할인전을 이어갔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개시 직전인 지난해 2월 말부터 시작한 '홈플런 이즈 백'을 3월 12월까지 실시했다. 또 '앵콜! 홈플런 이즈 백'을 3월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뒤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를 실시하면서 한 달 내내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했다. 이어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힘내자! 홈플러스' 행사를 전개했고 5월 1일부터 7일까지 '홈플메가 골든위크'를 개최했다. 이 중 '고객 감사제'와 '힘내자 홈플러스' 행사는 지난해에는 실시하지 않은 행사다. 이후 ▲5(오)! 해피딜(5월) ▲메가푸드페스타(5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5~6월) ▲크레이지 4일 특가(6·9·11월) ▲홈플런 NOW(7월) ▲앵콜 홈플런 NOW(7월) ▲햇가을 슈퍼위크(8월) ▲블랙 홈플런(10월) ▲윈터 홈플런(12월) 등 대형 행사를 연달아 진행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할인행사 공세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할인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은 위험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에는 삼양식품,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납품기업들이 대금지급 지연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납품을 중단하기도 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거래처 납품률은 전년 대비 약 45%까지 급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는 것은 결국 물량이 확보돼야 가능한 것”이라며 “이것이 안된 상태에서 할인을 진행하면 금방 품절돼 소비자들이 봤을 때는 물건이 없는 마트로 낙인찍히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할인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할인 내용을 보면 시간이 갈수록 공산품보다는 신선식품 위주의 할인을 선보이고 있다”며 “납품업체에 대금을 주지 못해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재고 확보가 쉬운 신선식품에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1.26 17:00김민아 기자

"한계상황"...홈플러스, 동탄·천안 등 7곳 더 닫는다

홈플러스가 유동성 악화를 이유로 7개 점포의 영업을 추가로 중단한다. 홈플러스는 14일 직원 대상 경영진 메시지를 통해 “한계상황에 도달한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7개 점포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상 점포는 ▲문화점 ▲부산감만점 ▲울산남구점 ▲전주완산점 ▲화성동탄점 ▲천안점 ▲조치원점 등이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강화로 인한 유동성 악화 및 납품물량 축소에 따른 영업 차질 등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전사긴급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에 대한 폐점을 결정했다가 '홈플러스 사태 정상화를 위한 TF' 의원단이 홈플러스를 방문해 회생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폐점을 보류했다. 하지만 작년 12월 현금흐름 악화로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 등 5개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시흥 ▲인천계산 ▲안산고잔 ▲천안신방 ▲동촌점 등 5개 지점도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이번에 추가된 7개 점포를 포함하면 홈플러스는 117개에서 105개로 줄어들게 된다.

2026.01.14 15:49김민아 기자

홈플러스 김병주 MBK 회장 등 경영진, 구속영장 기각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1천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4일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MBK파트너스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사건 피해 결과가 매우 중하지만,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또 “사건 쟁점과 검찰의 소명 자료 및 논리, 피의자의 방어 자료와 논리를 고려했다”며 “소명 정도와 수사 경과를 고려하면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염려로 인한 구속의 필요성보다는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의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회장 등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쯤 끝났다. 약 13시간 40분 만으로 영장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기존 최장 기록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으로 약 10시간 5분이었다. 검찰은 김 회장 등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상태에서 전자단기사채(ABSTB)와 기업어음(CP) 등 1천164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뒤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고 보고 있다.

2026.01.14 09:23김민아 기자

코티, 실적 부진·주가 반토막에 경영진 전면 교체

글로벌 뷰티기업 코티(Coty)가 실적 부진과 주가 급락 속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전면 교체하며 쇄신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티는 프록터앤드갬블(P&G) 출신의 베테랑 경영자 마르쿠스 스트로벨을 집행회장 겸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할 예정이다. 스트로벨은 내년 1월 1일부터 회장과 CEO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 스트로벨은 P&G에서 33년간 근무하며 스킨케어·퍼스널케어 부문 사장을 지낸 소비재 전문가로, 지난해 은퇴했다. 코티는 스트로벨의 선임과 함께 피터 하프 회장과 수 나비 CEO의 퇴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앞서 FT가 보도한 내용이 공식화된 것으로, 코티 주가는 올해 들어 50% 이상 급락했다. 현재 코티의 시가총액은 28억5천만 달러(4조2천208억원)로 하프 회장과 지배주주인 JAB홀딩스가 지난 10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투입한 금액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상태다. 30년간 코티 이사회에 몸담아온 하프 회장은 지난 4월 JAB의 매니징 파트너직에서 은퇴한 데 이어 이번에 코티에서도 물러난다. 시장에서는 스트로벨 체제 아래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티는 림멜과 맥스팩터 등 대중 화장품 브랜드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 중이며,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중 및 고급 향수 사업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코티는 헤어케어 브랜드 웰라의 잔여 지분 25.8%를 사모펀드 KKR에 7억5천만 달러(1조1천107억원)에 매각하는 데 합의하며 포트폴리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12.23 09:23김민아 기자

LS전선, 케이스톤파트너스 소송에 반소…"상장 무산 책임 없다”

LS이브이코리아(이하 LSEVK) 코스닥 상장 무산을 둘러싼 LS전선과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풋옵션 분쟁이 법정에서 본격화됐다. LS전선은 사모펀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제기한 LSEVK 풋옵션(매수청구권) 이행 소송과 관련해, 투자 계약상 권리·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반소를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반소는 LSEVK 투자 유치와 상장 추진 과정에서 '상장 무산에 대한 LS전선의 책임 부존재' 및 그에 따른 '풋옵션 채무 부존재' 확인을 구하는 소송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20년부터 LS전선 전기차 부품 사업에 투자를 해 왔으며, LSEVK 지분 16%를 보유해 왔다. 투자계약에는 ▲상장 추진 협조 의무 ▲상장 무산 시 제한적으로 행사 가능한 풋옵션(내부수익률 IRR 15% 적용)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공동매각권에 대응하는 LS전선 우선매수협의권(IRR 4% 적용) 등이 포함돼 있다. LSEVK는 2024년 9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진행했으나, 심사 과정에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의무보유확약을 이행하지 않아 신청이 반려되면서 상장 절차가 중단됐다. 지난 10월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전선을 상대로 투자원금 400억 원에 연복리 15%를 적용한 약 759억원 규모 풋옵션 이행 소송을 제기했으나, LS전선은 풋옵션 행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LS전선은 “예상 공모가가 적격상장 기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요청에 따라 상장을 추진했기 때문에 LS전선의 고의나 중과실은 없었다”며, “상장 무산의 책임은 의무보유 확약을 이행하지 않은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LS전선은 12월 초 IRR 4%를 적용한 489억 원 규모의 우선매수협의권을 행사했고,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승낙함에 따라 케이스톤파트너스의 LSEVK 지분에 관한 매매계약 체결이 완료됐으므로 해당 지분에 대한 풋옵션 지급채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LS전선은 상장 무산의 책임이 투자자에게 있음에도 법적 근거 없는 과도한 수익을 요구하는 행위는 기업가치와 지배구조에 중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5.12.23 09:06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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