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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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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관계사 공장서 40대 협력사 직원 사망…치료 중 숨져

오뚜기 관계사 생산공장에서 작업하던 40대 협력업체 직원이 설비 사고를 당한 뒤 병원 치료 중 숨졌다. 28일 오뚜기 측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59분께 오뚜기 관계사 오뚜기SF의 수산통조림·컵누들 생산공장에서 도급업체 소속 40대 남성 A씨가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수출 제품의 팔레트 적재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작업 도중 팔레트에 문제가 발생해 설비를 정지한 뒤 조치를 마치고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119 구급차를 통해 경상국립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같은 날 오후 수술을 받았다. 이후 외상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갔지만 지난 25일 오후 10시30분께 숨졌다. 회사 측은 수술 이후 치료 과정에서 패혈증과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장례 절차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진행됐으며 28일 발인을 마쳤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와 관련한 1차 조사를 진행한 상태다. 오뚜기 측은 "현재 유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법적·행정적 절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우를 세심하게 살피고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8 17:30류승현 기자

식품업계 국감 증인 '긴장'…담합 이어 사망사고도 불려가나

다음 달 6일부터 약 3주간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식품 원재료 담합, 제조업체 사망사고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홈플러스 회생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식품업계 현안은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등을 중심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무위 등 일부 상임위의 증인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홈플러스 회생·입점상인 피해 국감 도마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산자위에서 일반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자위는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서 홈플러스 사태 및 입점 상인 피해를 묻기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지난해부터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둘러싸고 입점 상인과 납품업체 등의 피해 문제가 이어진 만큼 국감에서도 관련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담합부터 작업장 안전까지…식품업계도 긴장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 관련한 질의가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의결했다. 조영식 CJ제일제당 부사장, 이운익 삼양사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 등이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와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식품 제조공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한 것도 쟁점이다. 지난 6월 아워홈 용인2공장에서는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 회전축 끼임 사고를 당했다. 해당 근로자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작년 4월에도 해당 공장에서 30대 노동자가 냉각 기계 끼임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연유 저장탱크 청소 중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도 국감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시 스타벅스는 온라인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타벅스는 행사를 중단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사과했지만, 해당 문구가 고의적으로 사용됐는지를 두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26.09.23 14:46김민아 기자

아마존, 화물항공사 21에어 운항 중단…마이애미 사고로 5명 사망

아마존이 미국 마이애미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화물기 사고로 5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해당 항공편을 운항한 화물항공사 21에어(21 Air)와의 운항을 중단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사 뉴스 블로그를 통해 “사고 조사를 지원하고 당시 상황을 검토한 결과 21에어와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조사와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는 지난 6일 마이애미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21에어가 운항하던 아마존 화물기 7598편은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차량 2대를 덮쳤다. 사고 기종은 보잉 767 화물기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공개한 조종석 음성 기록에 따르면 항공기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활주로에 착륙한 뒤 조종사 중 한 명이 착륙 중단을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숨진 5명과 다친 5명은 모두 항공기가 충돌한 차량 2대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다. 21에어는 성명을 통해 자사의 안전 정책과 절차, 교육 체계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조사가 계속되는 동안 NTSB와 아마존을 비롯한 모든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15 09:37류승현 기자

남성 혈중 '이 아미노산' 높을수록 수명 짧았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티로신의 혈중 농도가 높은 남성일수록 사망 위험이 높고 수명이 짧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에서는 같은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성별에 따라 티로신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미국 조지아대학교 등에 따르면 홍콩대학교와 조지아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7만2475명의 건강·유전정보를 분석해 혈중 티로신과 페닐알라닌 농도가 수명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이징'에 게재됐다. 티로신은 우리 몸에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가운데 하나다. 육류와 생선, 달걀, 유제품, 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다. 체내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집중력이나 인지 기능 향상을 내세운 일부 건강보조식품의 성분으로도 쓰인다. 연구진은 먼저 혈중 티로신과 페닐알라닌 농도를 측정한 참가자 27만2475명을 대상으로 사망 기록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12만5359명이었으며 전체 참가자 가운데 2만3964명이 추적 기간 중 사망했다. 분석 결과 혈중 티로신 농도가 1표준편차 높아질 때 남성의 전체 사망 위험은 약 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에서는 티로신 농도와 전체 사망 위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관찰연구만으로 티로신 자체가 수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 등 다른 요인이 티로신 농도와 사망 위험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유전적 차이를 이용해 특정 요인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멘델 무작위화' 분석을 추가로 실시했다. 연구진은 혈중 티로신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를 찾아 이들 변이가 수명과 어떤 관계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특히 티로신의 전구체인 페닐알라닌의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다변량 멘델 무작위화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유전적으로 예측된 티로신 수치가 높은 남성은 수명이 약 0.91년 짧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5% 신뢰구간은 0.21~1.60년이었다. 여성에서도 수명이 0.36년 짧아지는 방향은 나타났지만 95% 신뢰구간이 -0.96~0.23년으로 0을 포함해 통계적으로 명확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페닐알라닌은 티로신의 영향을 함께 고려하자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수명과 뚜렷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토대로 티로신과 수명 사이에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남녀 간 차이가 왜 나타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연구진은 티로신 대사와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와 성별 차이를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티로신이 들어 있는 음식이나 보충제를 먹으면 남성의 수명이 약 1년 줄어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에게 티로신 보충제를 투여하고 수명을 비교한 임상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0.91년이라는 수치 역시 특정 양의 티로신을 섭취했을 때 줄어드는 수명을 의미하지 않고, 유전적으로 예측된 혈중 티로신 농도 차이에 따른 효과를 통계적으로 환산한 결과다. 연구진은 혈중 티로신 농도가 높은 사람에서 티로신을 낮추는 것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를 실제 식이요법이나 보충제 섭취 지침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홍콩대학교의 자오 지에 연구팀과 조지아대학교 연구진이 수행했으며, 2025년 10월 3일 국제학술지 '에이징'에 '장수에서 페닐알라닌과 티로신의 역할: 코호트 및 멘델 무작위화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2026.09.08 22:01안희정 기자

온열질환 사망자 10명 중 6명 고령층..."실내서도 주의해야"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6명은 고령층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들 고령층은 다른 연령에 비해 집에서 온열질환 발생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나 실내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인구 대비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높고, 추정 사망자도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5월15일부터 8월4일까지 질병관리청으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441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825명(33.8%), 80세 이상은 300명(12.3%)이었다. 연령별 환자 수는 60대가 450명(18.4%)으로 가장 많았으나,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80세 이상이 12.5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70대 7.4명, 60대 5.8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추정 사망자에서도 21명 중 13명(62%)이 80세 이상으로 고령층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특히 80세 이상은 집에서의 온열질환 발생 비중이 전체 연령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온열질환자(2441명)의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625명(25.6%) ▲논밭 324명(13.3%) ▲길가 298명(12.2%) ▲집 172명(7.0%) 순이었다. 추정 사망자(21명)는 논밭에서 6명(28.6%)과 집 5명(23.8%)이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 온열질환자(300명)의 발생 장소는 ▲논밭 83명(27.7%) ▲길가 59명(19.7%) ▲집 54명(18.0%) 순이었다. 추정 사망자(13명)는 논밭 4명(30.8%)과 집 3명(23.1%) 순으로 나타났는데, 집에서 발생한 비중은 전체 연령보다 약 3배(7.0% vs. 18.0%) 높아, 농작업뿐 아니라 실내 환경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온열질환 초기 증상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워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이에 폭염특보 시에는 가장 무더운 시간대의 논밭·비닐하우스 작업과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며 집 안에서도 냉방기기를 사용해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혼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가족과 이웃, 생활지원사 등이 건강 상태와 실내 온도, 냉방기기 작동 여부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온열질환 감시체계 분석 결과 80세 이상 고령층의 취약성이 대두된 만큼,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논밭·비닐하우스 일 자제 안내를 비롯해 거주지 점검 및 안부 확인 조치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7월12일 이후 전국 보건소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폭염 취약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조치를 강화했다. 정보통신기술(ICT)융합 방문건강관리사업은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을 통합해 대상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가정방문·전화상담 등 대면 서비스와 '오늘건강' 앱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다. 오늘건강앱을 통해 대상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기상청 폭염 영향예보의 위험단계에 따라 경보문자와 단계별 대응요령을 자동 발송하고 있는데, 폭염중대경보 발령 이후인 7월13일부터 8월4일까지 12만6890건의 문자가 발송됐고, 이중 '위험' 경고는 2만5668건에 달했다. 또 ▲방문·전화상담을 통한 건강상태와 이상 증상 확인 ▲폭염 행동요령 및 온열질환 예방수칙 교육 ▲보호자·의료기관·응급센터 등 지역사회 자원 연계 ▲가정 내 냉방환경 확인 ▲무더위쉼터·경로당 등 이용 가능한 자원 안내 등을 실시하고 있다. 8월4일 기준 방문건강간호사가 주민 가정에 방문한 17만6514건 중 12만8283건(72.7%)이 폭염 냉방 환경점검, 폭염 예방자료 및 물품 제공 등 폭염 대응 건수에 해당된다. 그 결과 어지러움을 호소한 어르신을 긴급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거나 폭염특보 시 밭일 중 이상징후가 발생한 어르신을 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등의 대응이 진행됐으며, 연락이 닿지 않는 독거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냉방시설·주거환경을 점검해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하는 등 폭염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관리한 사례도 확인됐다.

2026.08.06 11:21조민규 기자

아워홈 음성2공장서 외주 작업자 숨져

아워홈 음성 2공장에서 외부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지배회사인 한화는 종속회사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아워홈 음성 2공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외부업체 소속 작업자는 냉동기 실외기 냉매유출 관련 보수작업을 진행하던 중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작업자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사망자는 1명이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공시됐다. 중대재해 발생일은 지난 23일, 고용노동부 보고일은 지난 24일이다. 회사 측은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현장을 확인했으며, 고용노동부가 상세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냉동 장비 수리를 진행하던 외부 업체 직원이 작업 도중 원인 불명으로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하셨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인 규명을 위한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워홈은 기관 구내식당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공시에 따르면 아워홈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자산총액은 1조5975억원이다.

2026.07.28 19:44류승현 기자

사망사고에 샤힌 일부 공사 중단…에쓰오일 "상업가동 일정 변함無"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부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 고용노동부는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PKG1 현장 일부 구간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작업중지 범위는 PKG1 현장 내 유틸리티 구조물 설치공사 전반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PKG1 현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는 현장 지하 전선보호구조물 설치 구간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현장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발주한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투자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작업중지는 현대건설이 담당하는 일부 섹터에 해당한다. 에쓰오일 측은 전체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에쓰오일은 발주처이고, 원청인 현대건설에서 관련 공시를 냈다”며 “현대건설이 담당하고 있는 섹터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준공 일정과 관련해서는 일부 지연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상업가동 목표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측은 “현대건설이 담당하고 있는 현장에 대해서는 일단 중단이기 때문에 일부 지연은 있겠으나, 내년 초 상업가동 목표는 변동 없다”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구간에서 작업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현대건설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26.06.29 17:42류은주 기자

SK하이닉스, '업무상 질병 승인' 근로자 요양 중 사망

SK하이닉스는 업무상 질병 승인을 받아 요양 중이던 근로자가 사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근로자는 지난 2025년 3월 5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 질병 승인을 받은 후 요양을 해오다 이달 25일 사망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조치와 대책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현장 조사에 착수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당국 조사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정정공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6 18:46진운용 기자

반복되는 롯데 시설 내 안전사고, 우연일까

올해는 2006년 롯데월드 '아틀란티스' 놀이기구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20주년 되는 해다. 그러나 롯데그룹 다중이용시설의 시계는 여전히 과거의 '안전불감증'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식품관 천장 붕괴 사고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누적돼 온 롯데 계열사 안전사고의 연장선에 있다. 과거 주요 시설 사고들을 되짚어본 결과, 약 20년 간 롯데 측 관리 부실 등으로 발생한 사상자는 최소 사망 6명, 부상 64명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지난 5월 31일 오후 3시 30분경,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 식료품 코너에서 천장 마감재와 내부 배관 설비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천장 내부에 설치된 냉각수 배관 파이프가 분리되며 발생한 누수가 붕괴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현장에 있던 고객과 직원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영업이 조기 종료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가슴 철렁한 붕괴 사고는 20년 전 비극을 떠올리게 한다. 2006년 3월, 롯데월드 인기 놀이기구 아틀란티스를 타던 직원이 운행 중 추락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롯데 측은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고의로 안전바를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살설'을 제기해 공분을 샀다. 참사 직후인 2006년 말 이뤄진 안전진단 결과에서도 '환상의 오딧세이' 천장 금 및 붕괴 위험, '신밧드의 모험' 누전 위험 등이 경고됐으나 롯데 측은 이를 한 달간 받아들이지 않고 영업을 강행한 바 있다. 인명 피해를 낳은 안전불감증은 놀이공원뿐 아니라 백화점과 쇼핑몰 등 롯데 유통 계열사 전반에서 반복됐다. 2009년 7월 롯데백화점 잠실점 면세점에서는 안전 조치 없이 방치됐던 80kg짜리 대형 철제 간판이 쓰러져 4세 여아를 덮쳐 안타깝게 사망하게 한 참변이 있었다. 영등포점에서는 2005년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진 79세 여성이 사망한 데 이어, 2008년에는 동일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22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룹의 숙원 사업이자 랜드마크로 지어진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역시 건립 초기부터 인명 피해와 사고가 잦았다. 공사 중 구조물 붕괴와 추락, 배관 폭발 등으로 3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당했다. 2014년 조기 개장 직후에는 ▲에비뉴엘관 8층 천장 균열 ▲아쿠아리움 수중 터널 벽 균열로 인한 누수 ▲롯데시네마 14관 원인 불명 진동과 소음 사태 ▲출입문 및 낙하물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5~6층 식당가 통로 바닥 균열에 대해 롯데 측은 "옛 서울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라는 해명을 내놓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롯데몰 수원점 사고도 있었다. 2014년 11월 개장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7층 중앙 천장과 어린이 놀이시설 상단 구조물 등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으나, 즉각적인 보수 조치를 하지 않아 안전불감증 논란을 빚었다.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는 반드시 이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1:29:300의 법칙)'이 있다. 지난 20여 년간 롯데그룹 전반에서 사망자 6명과 부상자 64명이라는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으며, 천장 붕괴와 균열·누수·추락 사고 등이 반복돼 왔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안전과는 무관하다", "디자인이다", "과부하 때문이다"라는 식의 땜질식 수습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더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다. 롯데그룹은 아틀란티스 참사 20주년과, 이번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천장 붕괴 사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이익보다 고객 생명과 직결된 근본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쇄신을 서둘러야 할 때다.

2026.06.01 07:20백봉삼 기자

[AI는 지금] 이란 공습이 드러낸 AI 통제 갈등…美 정부-앤트로픽 균열 확산

미국 전쟁부가 이란 군사 작전에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를 다시 활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앤트로픽과의 갈등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의 군사적 활용 범위에 대해 명확한 제한 입장을 밝혀온 상황에서 추가 사용이 이뤄진 만큼 향후 양측의 신뢰 관계가 더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그간 대규모 국내 감시와 인간 개입 없는 자율살상무기(LAWS)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군사 분야 협력 자체를 전면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활용 범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전쟁부가 해당 원칙과 충돌할 수 있는 작전에 클로드를 활용했다면, 이는 계약 조건과 사용 약관 해석을 둘러싼 본격적인 법적·정책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앤트로픽은 우선 사용 약관 위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 중단 가처분 신청이나 계약상 권리 행사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 기술적 접근 통제 강화나 특정 네트워크 차단 등 물리적·시스템적 대응 방안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내부적으로는 기업 정체성과 안전 우선 기조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 역시 커질 수 있다. 반면 전쟁부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합법적 군사 작전 범위 내에서의 기술 활용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민간 기업이 국가 통수권 위에 설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쟁부가 사용을 합법적 범주로 판단했다면, 앤트로픽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책 기조를 변경할 유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 중단을 지시했지만 즉각 철수가 아닌 6개월의 단계적 전환 기간이 설정된 만큼, 단기간 내 완전 배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클로드가 이미 군 지휘·정보 체계에 깊숙이 통합돼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향후 전개는 크게 세 갈래로 전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장 충돌적인 경로는 법적 분쟁의 본격화다. 앤트로픽이 사용 중단 가처분 신청이나 소송에 착수하고 기존의 '공급망 위험' 지정 논란과 맞물리면서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AI 모델의 군사적 활용 통제권을 둘러싼 사법적 판단이 선례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일정 수준의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간 통제 조건을 보다 명확히 계약에 반영하고, 사용 범위에 대한 외부 감사 체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접점을 찾는 구도다. 기업의 윤리 원칙과 정부의 안보 논리를 조율하는 타협 모델이 형성될 경우 양측의 관계는 재정립 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다. 극단적으로는 사실상 결별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앤트로픽이 정부 시장에서 거리를 두고 전쟁부는 오픈AI나 xAI 등 다른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실리콘밸리 내 노선 분화가 고착화되며 AI 산업이 '안보 정렬형'과 '윤리 독립형'으로 구조적으로 갈리는 흐름이 뚜렷해질 수 있다. 이번 사안은 특정 작전의 적법성 여부를 넘어 AI 기술의 통제 구조 전반을 둘러싼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업계에선 AI 모델의 최종 통제권이 기업에 있는지 아니면 국가 안보 체계 안에서 재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민간 기업이 사용 범위를 제한하더라도 국가가 안보 논리를 근거로 이를 달리 해석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제도적·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적 환경과 안보 우선 기조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전부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행정부가 국가안보 관련 권한을 폭넓게 행사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즉각적인 정책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법원의 판단과 향후 계약 구조 재설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용 범위의 구체적 정의, 인간 통제 조건의 명문화, 위반 시 책임 소재 규정 등이 제도화될 경우 기업과 정부 간 관계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기준이 정립되지 못할 경우 유사한 충돌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핵심은 통제 조건을 어디까지 계약과 법률로 구체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가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민간 기업의 자율성이 제도권 안에서 어떻게 인정될지가 향후 산업 질서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3 10:32장유미 기자

형사 처벌에 경제 제재까지…재계 신년 키워드 '안전' 부상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 집행이 한층 엄정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올해 주요 그룹 신년사와 시무식 화두로 '안전'이 전면에 부상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해 재해를 예방하려는 법률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신년사에서는 반복된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안전'이었다. 중대재해 발생 시 생산 차질과 비용 부담을 넘어 경영책임자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이 곧 경영 리스크 관리 최우선 과제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에서 중대재해 발생 시 신속·엄정 수사와 처벌 수준 강화를 예고하는 한편, 감독 과정에서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이 적발되면 시정 기회 없이 즉시 사법처리하는 방침을 지난해 10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중대재해 반복 사업장에 대한 공공입찰 제한 강화, 공공조달·금융 평가에서의 중대재해 리스크 반영 등 제재 수단도 함께 제시했다. 여기에 중대재해 위반 기업에 과징금(경제 제재)을 부과하는 법안이 올해 통과되면 기업의 부담은 이제 개인에서 회사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역시 신년사에서 "생명 경시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를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산업재해 근절'을 국정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재계는 이 같은 정부 기조를 '처벌 리스크의 상시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표·총수의 대외 메시지가 즉각 요구되는 구조가 굳어지면서, 오너가 대표거나 그룹 경영 전면에 서 있는 경우에는 사건이 곧바로 오너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오너가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는 기업이라도, 중대재해가 반복될 경우 그룹 이미지 타격과 함께 대국민 사과, 재발 방지 약속 등 사회적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그룹을 이끄는 장인화 회장의 경우 리더십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산업재해 이슈가 확산된 이후 안전 거버넌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9월 안전관리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100%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고,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출범 등을 통해 지주사 중심 컨트롤타워 체계를 강화했다. 새해 시무행사에서도 장인화 회장은 현장을 찾아 노사 대표들과 안전 다짐을 진행했고, 신년사에서 "근로자가 작업장 안전 관리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키자"며 안전경영을 최우선순위에 두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또 다시 사망사고가 이어진다면 책임론으로 인한 사퇴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지난해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고가 주로 협력업체 인력에서 발생한 만큼 '위험의 외주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상생 경영과 안전 최우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협력사와 성과보상을 공유해 격차를 줄이고, 안전한 사업장 조성을 약속하는 등 정부 국정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협력사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삼성중공업은 별도 신년사 없이 한해를 조용히 시작했다. 아직 사망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신년사에서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과감한 혁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을 향한 우리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기업들의 대응은 구호를 넘어 조직·지배구조 차원 '책임 구조' 재정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최고안전책임자(CSO) 기능을 강화하거나 대표이사 체제를 조정해 안전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해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은 한솔제지는 지난해 말 안전부문 대표를 선임해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전승태 한국경영자총협회 산업안전팀장은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양형기준을 만들게 되면 기존 보다 처벌 형량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대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에서는 실형을 받는 사례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제재가 추가되면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때 대표만 책임을 지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는 선진국들의 추진 방향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 안전에 대한 인식이 중처법 이후 경영진들은 높아졌는데 실제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경우 매뉴얼을 지키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철저히 지키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안전설비를 갖추고 예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으며, 정부도 안전 설비 지원 등을 통해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해주는 당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1.07 17:02류은주 기자

대졸-비대졸, 수명 격차 더 커졌다...왜

미국에서 대학 학위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사망률 격차가 지난 30여 년간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학력 차이를 넘어, 거주 지역(특히 도시와 농촌 간 격차)이 사망률 불평등을 고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IT 전문 외신 기가진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크리스토퍼 L. 푸트 연구원과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엘렌 미아라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최근 전미경제연구소(NBER) 워킹페이퍼를 통해 미국 중년층(25~64세) 사망률의 장기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학 졸업자와 비대학 졸업자 간 평균 수명 차이는 1992년 2.6년에서 2019년 6.3년으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중년기 사망률 역시 대졸자 집단에서는 꾸준히 개선된 반면, 비대졸자 집단에서는 개선 속도가 현저히 더뎌 결과적으로 격차가 확대됐다. '절망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망률 격차 그동안 이 같은 사망률 격차는 약물 과다복용, 알코올 관련 질환, 자살 등 이른바 '절망사(deaths of despair)'로 설명돼 왔다. 하지만 연구팀은 연령별·사인별 분석 결과, 비대졸자 집단에서는 절망사 외의 다양한 원인 사망도 크게 늘어나 단일 요인으로 격차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이 특히 주목한 것은 같은 비대졸자 집단 내에서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사망률 개선 정도가 크게 달랐다는 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군(郡) 단위 사망률 편차가 확대되면서, 평균치 차이뿐 아니라 지역 간 불균형 자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는 '개선', 농촌은 '정체'…학력 격차에 지역 격차가 겹쳐 사망률 불평등↑ 이러한 지역 격차는 도시와 농촌의 대비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도시 지역에서는 사망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반면, 농촌 지역에서는 개선이 정체되거나 매우 더딘 흐름을 보였다. 그 결과 비대졸자일수록, 또 농촌에 거주할수록 건강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학력 격차 위에 지역 요인이 더해지면서 사망률 불평등이 '이중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변수로 떠오른 '흡연'…비대졸·농촌에서 격차 확대 연구진이 여러 요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사망률의 지역 격차와 가장 강하게 맞물린 변수는 '흡연율'이었다. 흡연율 변화를 학력과 도시·농촌 기준으로 나눠 살펴보면, 대학 졸업자의 경우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흡연율이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비대학 졸업자 집단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 흡연율이 높게 유지되거나 감소 속도가 매우 느려,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흡연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후 사망률이 악화되거나 개선이 어려운 경향도 비대졸자 집단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은 대졸자에게도 분명한 건강 위험이지만, 지리적 격차와 강하게 연결되는 현상은 비대졸자 집단에서 훨씬 두드러진다”며 “흡연이 '비대졸자 지역 격차 확대'와 겹쳐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비만·기타 요인도 검토했지만…흡연만큼 명확하지는 않아 연구진은 흡연 외에도 비만 등 다른 건강 위험 요인들을 동일한 분석 틀로 검토했다. 비만율과 사망률 사이에도 일정한 상관관계는 관찰됐지만, 지역별 사망률 변화와 가장 일관되게 맞물린 요인은 '흡연'이었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다만 연구진은 흡연만으로 사망률 격차 확대의 모든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망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격차 규모도 큰 만큼, 흡연이 다른 위험 요인의 영향을 증폭시키는 '매개 변수'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순환기 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 주요 만성질환 영역에서도 비대졸자 집단에서는 흡연율 변화와 사망률 변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흡연의 영향이 폐암 같은 특정 질환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왜 비대졸자에게서만 '장소 효과'가 이렇게 강할까” 이 연구는 소셜 뉴스 사이트 '해커뉴스'에서도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비대졸자 집단에 상대적으로 고위험 인구가 남은 것 아니냐”, “흡연만으로 중년 사망률을 설명할 수 있느냐”, “비만이나 펜타닐 등 마약 문제가 더 큰 원인일 수 있다”, “의료 접근성이나 성별 구성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연구팀 역시 흡연을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제시하면서도, 왜 이러한 '장소의 영향'이 비대졸자 집단에서만 유독 강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력·지역·건강 행동이 얽힌 사망률 격차의 구조적 원인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26.01.01 09:09백봉삼 기자

경찰·노동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압수수색

지난달 한화오션에서 발생한 60대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는 인력 4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관계 기관의 방문 조사에 최대한 협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9월13일 거제사업장에서는 선박 구조물 붕괴로 선주사 외국인 감독관이 숨졌다. 10월17일에는 협력업체 직원이 크레인으로 시스템 발판 구조물 설치 작업 중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부딪혀 사망했다. 연이어 발생한 사고에 김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하는 한편 "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7 16:04류은주 기자

런던베이글뮤지엄 "주 80시간 근무 없었다…근로시간 평균 43시간대"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최근 20대 직원 사망 이후 불거진 과로사·산재·근무환경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재차 내놨다. 회사는 근로시간과 산재 관련 보도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모든 자료를 고용노동부 조사에 제출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0일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영업시간이 정해진 카페 매장 특성상 장시간 연장근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어렵다”며 “2025년 1~10월 전 지점의 주 평균 실근로시간은 43.5시간으로, 인천점은 7월 46.1시간에서 10월 41.1시간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된 인천점 개점 전날(7월 11일)에도 근로시간이 가장 긴 직원이 15.5시간, 그 외 대부분은 10~12시간 수준이었다”며 주 80시간·일 21시간을 근무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근무시간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원티드스페이스와 스케줄표, 급여명세서를 교차 검증하는 3단계 확인 절차를 거친다”며 “지연 입력 등 한계가 있어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한 새 시스템을 조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언론 보도에서 제기된 '산재 63건' 논란에 대해서도 “업무상 재해는 경중을 불문하고 모두 산재로 처리하는 내부 방침 때문”이라며 “칼베임·화상·찰과상 등 경미한 사고까지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입사 4일차 직원의 산재 사례는 출근길 보도블록에서 발목을 삔 건으로, 공단 확인 과정에서 인지해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산재 건수 증가에 따른 보험료 인상 등 불이익보다 직원 보호를 우선시했다”며 “산업안전 전문가 자문 아래 매장 위험요소 점검과 안전전담팀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기근로계약이 퇴직금 회피용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근속기간이 짧은 업종 특성상 적응도·협업태도를 평가하기 위한 단계적 근무체계일 뿐”이라며 “퇴직금 체불 의혹으로 접수된 진정은 고용노동부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퍼진 '직원 사과문 낭독 강요' 영상과 관련해 “본사 지시가 아니라 해당 매장 매니저가 스스로 동료들에게 사과하려 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이효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료)의 직원을 오브제로 본다는 인터뷰 표현 논란에 대해서도 “해당 발언은 직원이 아닌 '사람 중심 공간'을 뜻한 맥락이 왜곡된 것”이라며 “직원이 자연광을 받으며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철학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강관구 대표는 이번 입장문에서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조직과 운영 체계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HR 특화 ERP 도입 ▲산업안전관리 전담 인력 지정 ▲유연근무제 도입 ▲대표이사 직통 소통 채널 마련 등의 개선안을 추진 중이다. 강 대표는 “모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을 만들겠다”며 “구성원과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내부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지난 7월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사망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사고가 발생한 본사와 인천점을 포함한 전 지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으며, 현재 근로시간 산정 방식과 인사 시스템, 산업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2025.11.10 15:51류승현 기자

서울대병원‧네이버, AI로 생물학 나이‧건강 위험 예측

서울대병원과 네이버가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생물학적 나이와 건강 위험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배재현·윤지완 교수팀과 네이버 디지털 헬스케어 랩 유한주·문성은 박사팀은 2003년~2020년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5만1천28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에는 신체계측·혈액·소변검사·폐기능 검사·질병 유무 및 사망 정보가 포함됐다. 연구 대상자는 혈당·혈압·콜레스테롤(지질) 수치에 따라 ▲정상군 ▲질환 전단계군 ▲질환군으로 분류됐다. AI는 혈압·혈당·폐기능·콜레스테롤 등 여러 건강 지표를 통합 분석해 개인의 생물학적 나이(BA)를 예측하고, 이를 실제 나이(CA)와 비교해 두 값의 차이를 산출했다. AI는 학습된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건강 지표가 과거 생존율이 높았던 집단과 사망 위험이 컸던 집단 중 어느 쪽과 유사한지를 분석해 구체적인 예측값을 제시했다. 남녀 생리 차이를 반영코자 성별 모델을 각각 학습시켰다. AI는 건강 지표 변화가 질병 유무 및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학습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건강 상태가 향후 생존율과 어떤 통계적 연관성을 가지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을 완성했다. 분석 결과, AI 모델은 정상군–질환 전단계군–질환군을 구분했다. 정상군은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낮게, 질환군은 높게 나타났다. 혈당·혈압·지질 수치가 악화할수록 BA–CA 갭이 커졌으며, 심혈관질환이나 암이 있는 경우에도 이 갭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비건강군이 건강군보다 생존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여성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반면, 기존의 생물학적 나이 예측 모델은 이러한 차이를 일관되게 구별하지 못했다. 참고로 생물학적 나이(BA)는 유전‧생활습관‧환경‧질병 이력 등 요인을 종합해 신체의 실제 노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지표다. 실제 나이(CA)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낮으면 건강 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높으면 노화가 빠르거나 질병 위험이 클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생물학적 나이 예측 모델은 주로 건강한 사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만성질환자에게 적용하기 어렵고 사망 위험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조영민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연구는 질병 유병 상태와 사망 정보를 동시에 학습한 첫 트랜스포머 기반 생물학적 나이 예측 모델”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네이버의 AI 기술력이 결합해 의료 전문성과 기술이 함께 만든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의료정보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5.11.07 12:31김양균 기자

고용노동부, 런던베이글뮤지엄 전면 근로감독…"과로사 의혹 철저히 규명"

고용노동부가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본사와 인천점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장시간 노동에 따른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장시간 근로로 인해 20대 청년이 과로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의 엘비엠 본사에 대해 이날부터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을 통해 고인의 장시간 근로 문제뿐 아니라 전 직원의 근로·휴가·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하고, 법 위반 가능성이 다른 매장으로 확산될 경우 전국 5개 지점으로 감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훈 장관은 “높은 매출을 기록하던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던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 정효원 씨가 지난 7월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유족 측은 고인이 사망 전 일주일간 80시간에 가까운 장시간 노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지난 28일 “주 80시간 근무는 사실과 다르며, 고인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4.1시간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유족의 산재신청을 위한 근로계약서, 근무표, 급여명세서 등을 모두 제공했으며 근로기록 은폐나 자료 제공 거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엘비엠 강관구 대표 역시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별도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유족께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고(故) 정효원님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이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내부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인의 과로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회사가 판단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며 선을 그었다.

2025.10.29 16:03류승현 기자

5년간 뺑소니 사고 3만5천건...'인천'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가 3만5천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9건에 달하는 수치로, 운전자들의 도로 안전 의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총 3만5천166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약 7천 건 이상이 꾸준히 발생한 셈이다. 24년도 기준으로 인구 대비 사고 발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인천이 인구 10만 명당 24.1건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23건) ▲광주(22.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의 도로 환경 및 운전자 안전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통계에서는 경기남부가 사망자 16명, 부상자 2천110명으로 두 지표 모두에서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인구수 대비로는 충남이 10만 명당 사망자 0.3명, 부상자 33.2명으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교통안전에 취약한 지역으로 관측됐다. 사고를 발생시켰음에도 적절한 구호조치 없이 사고 현장을 이탈하는 경우 도주치상·도주치사죄가 성립된다. 이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아 가중된 형량이 선고된다. 구체적으로 상해의 경우 15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 사망의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민홍철 의원은 “뺑소니는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7천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은 강력한 단속과 함께 처벌 사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운전자 대상 예방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06 14:57백봉삼 기자

작년 1만5천여명 스스로 목숨 끊었다

지난해 1만5천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최근 13년 만에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작년 자살사망자 수는 1만4천872이다. 이는 2023년보다 894명(6.4%) 증가한 수치. 일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40.6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인 자살사망률도 29.1명으로 전년 대비 6.6%(1.8명) 증가했다. 2011년~2024년 연간 자살사망률은 ▲2011년 31.7명 ▲2012년 28.1명 ▲2013년 28.5명 ▲2014년 27.3명 ▲2015년 26.5명 ▲2016년 25.6명 ▲2017년 24.3명 ▲2018년 26.6명 ▲2019년 26.9명 ▲2020년 25.7명 ▲2021년 26.0명 ▲2022년 25.2 ▲2023년 27.3 ▲2024년 29.1명 등이다. 국제 비교를 위해 산출하는 연령표준화 자살률도 26.2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8명과 비교해 2.4배 높고,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남성 자살자 수가 여성보다 2.5배 많았다. 남녀 자살률은 각각 41.8명, 16.6명이다. 각각 전년 대비 남성 3.5명, 여성은 0.2명 증가했다. 이와 함께 50대 자살사망자 수가 3천151명(21.2%)으로 가장 많았다. 자살률 기준으로는 80세 이상이 78.6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자살률의 증가율은 30대가 1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14.7% ▲50대 12.2% 순이었다. 지난해 자살률 증가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장년이 주로 겪는 실직‧정년‧채무‧이혼을 비롯해 유명인 자살과 관련 자극적 보도, 지역의 정신건강‧자살 대응 인력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미친 사회경제적 여파에 대해 추가 분석할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외환위기‧동일본대지진 등 대형 사건 시 2~3년여 시차를 두고 자살률이 급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2일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자살시도자 즉각‧긴급 위기 개입 강화 ▲범부처 취약계층 지원기관 간 연계체계 구축 ▲지자체 자살예방관 지정 및 전담조직‧인력 보강 ▲AI 기반 자살상담전화 실시간 분석 및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차단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추진본부 설치 등을 준비 중이다. 이상원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작년 자살률이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살 문제가 심각함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라며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여 자살 예방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5.09.25 13:09김양균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망 사고 사과…"재발방치책 마련할 것"

한화오션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브라질 국적 선주사 감독관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조의를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4일 "전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브라질 국적 선주사 소속 시험설비 감독관 한 분이 바다로 추락해 운명을 달리 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머나 먼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고인의 유족에게 비통한 마음으로 조의를 표한다"며 "한화오션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 정부와 브라질 선주 측에도 가슴 깊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김 사장은 "사고 확인 직후 관련 작업을 중단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 구성원들의 안전을 두고는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3일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브라질 국적 선주사 소속 감독관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건조된 해양 구조물의 하중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화오션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8시부터 4시간 동안 거제사업장 가동을 중단하고 특별안전교육·진단을 진행했다.

2025.09.04 15:58류은주 기자

오픈AI, '챗GPT 책임론'에 대응 나섰다…GPT-5·자녀보호 기능 투입

오픈AI가 '챗GPT'의 안전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민감 대화를 'GPT-5'로 자동 연결하고 강력한 자녀 보호 기능을 도입한다. 최근 회사의 모델이 사용자의 정신적 위기를 감지하지 못해 비극적 사건으로 이어진 데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3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향후 한 달 내 자녀 보호 기능을 출시하고 일부 민감한 대화를 고도화된 추론 모델로 자동 라우팅하는 시스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챗GPT'의 안전 시스템 개선을 위한 '120일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챗GPT'와 관련된 비극적 사건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한 십대 청소년이 '챗GPT'와 논의한 끝에 사망했고 그의 부모는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다른 남성은 '챗GPT'가 망상을 부추긴 끝에 인명 피해로 이어진 비극적 사건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오픈AI는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 맥락에 따라 모델을 실시간으로 선택하는 '라우터' 기술을 제시했다. 시스템이 사용자의 '극심한 고통' 징후를 감지하면 일반 모델 대신 'GPT-5'와 같은 추론 모델이 대화에 개입하는 방식이다. 추론 모델은 답변 전 깊이 생각하도록 설계돼 유해한 프롬프트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불어 새롭게 도입될 자녀 보호 기능은 ▲부모와 자녀 계정 연동 ▲연령에 맞는 모델 행동 규칙 설정 ▲'극심한 고통' 감지 시 부모에게 알림 발송으로 세 가지다. 이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챗GPT' 사용 환경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특히 논란이 됐던 메모리 및 채팅 기록 기능을 비활성화해 AI가 사용자의 개인적 정보를 학습해 부적절한 답변을 생성하는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챗GPT'의 근본적 설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사용자의 말을 긍정하고 대화를 이어가려는 '다음 단어 예측' 알고리즘이 오히려 유해한 대화를 중단하지 못하고 심화시키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오픈AI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글로벌 의사 네트워크, 웰빙 및 AI 전문가 위원회 등 외부 전문가 집단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섭식 장애, 약물 남용 등 특정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의 안전 기준을 재정립하고 미래 안전장치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챗GPT' 청소년 사망 사건의 소송을 이끄는 제이 에델슨 변호사는 "(오픈AI의 대응이) 부적절하다"며 "이들은 '챗GPT 4o'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출시 첫날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2025.09.03 10:15조이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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