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사랑의열매는 투명한 조직…믿고 기부해달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내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총 4349억 원 기부를 목표로 '희망2024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병준 회장은 사랑의열매가 투명성을 확보한 조직임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캠페인 슬로건은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세상을 가치 있게!'이다. 지난 3년간 지속됐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처음 맞는 이웃돕기 캠페인이다. 사랑의열매는 모금 목표액을 전년도 4천40억 원보다 107.7% 늘렸다. 모금액은 ▲신 사회문제 대응 지원 ▲안전한 일상 ▲사회적 돌봄 ▲교육·자립 역량강화 지원 등 4개 분야에 사용된다. '신 사회문제 대응' 지원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나타난 다양한 사회문제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세부 지원 분야는 ▲저소득 청년·영세 자영업자·실직자 등 신 빈곤층 ▲이상동기 범죄 및 청소년중독 등 사회이슈 대응 ▲기후변화 대응 등이다. 또 '안전한 일상' 지원 분야는,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세부 내용은 ▲저소득층 생계비·주거비·의료비 등 지원 ▲위기가정 및 복지 사각지대 가구 지원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 및 지원 등이다. '사회적 돌봄' 지원은 지역사회가 나서 돌봄을 함께해 개인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선정됐다. 내용은 ▲생애주기 등 맞춤형 돌봄 지원 ▲장애인·자립 준비 청년·노숙인 등 지역사회 정착 지원 ▲아동학대·가정폭력 피해 지원 및 예방 활동 지원 등이다. 아울러 '교육·자립 역량 강화' 지원은, 기회의 격차를 완화하고 자립을 위해 필요한 교육과 기술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세부를 보면, ▲진로탐색 및 학습지원·교육 기자재 등 지원 ▲장애인·이주배경청소년·농산어촌 거주자 등 교육 접근성 지원 ▲자립준비청년·중장년·노인 등 취업 교육 및 자립·사회활동 지원 등이다. 특히 '신 사회문제 대응' 지원 부분에서 '이상동기 범죄' 세부 내용과 관련해 이정윤 사랑의열매 나눔사업본부장은 “지역 내 정신건강 이상 주민이 이웃과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코자 '마음건강' 기획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라며 “총 20억 원 규모로 이런 프로그램을 지역과 함께 해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마중물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청소년 중독 대응에 대해서 이 본부장은 “사전 예방을 위해 기획 사업으로 수행 기관을 공모 중으로 기관이 선정되면 내년부터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 개 기관이 청소년 마약 대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의 보건소·학교·정신건강센터가 컨소시엄을 구축해 공동 대응토록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선 “올해 기획사업으로 자원 순환, 환경 교육 등으로 연간 10억 원을 들여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2일간 사랑의탑서 모금…“사랑의열매는 투명성 확보한 기관” 사랑의열매는 내달 1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 '사랑의온도탑' 제막행사를 연다. 탑 디자인은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실시되며, 사랑의온도탑도 동시 운영된다. 나눔 목표액 1%가 사랑의온도 1도로 표시된다. 내달 중 사랑의열매 팝업스토어가 서울 익선동에 문을 연다. 사랑의열매는 기부 인증 사진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굿즈 리워드 증정 등을 실시키로 했다. 기부를 원하는 국민들은 키오스크 및 QR코드 기부,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의 간편 결제, 사랑의열매 홈페이지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한 기부할 수 있다. 김병준 회장은 “배분의 적정성과 효용성 확보가 안 되면 기부 욕구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여러 형태의 모금을 하고 난 이후 부적절한 사용 등으로 사회적 파문이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다”라며 “사랑의열매는 자체 집행 사업이 없고, 배분 위원회가 배분을 결정하면 회장이나 이사도 관여할 수 없을 정도로 각 지출 단계마다 투명성을 강조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사랑의열매가 직접 청소년 교육 등을 집행사업을 하면 우리 사업이니 불합리하게 쓸 수 있다”라며 “배분을 하는데 사업기관은 따로 두고 자기들끼리 경쟁하게 되고, 사회적 물의가 있거나 하면 사업 선정 과정에서 배제가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명성을 강조하다보니 수혜 단체들이 '돈 받아가기가 겁이 난다'고 호소하더라”라며 “투명성을 강조하되 수혜기관에 과도하게 업무가 몰리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