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8.4% 성과급 지급…성과에 따른 차등 지급으로 양극화 가속
최근 기업들의 성과급 책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기업 규모뿐 아니라 사업 분야에 따라 같은 회사 안에서도 사업부별로 성과급이 열 배 가량도 차이 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지는 모양새다. 사람인 HR연구소는 기업 341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귀속 성과급 지급 현황'을 설문했다. 그 결과, 10곳 중 6곳(58.4%)가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대·중견기업(67.2%)이 중소·스타트업(54%)보다 13.2%p 높아, 기업 규모에 따른 성과급 지급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들의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 산정 비율은 연봉의 12.4%로 집계됐다. 연봉 5천만원일 경우 6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63.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성과 목표를 달성해서'(49.2%), '인재 관리 차원에서'(26.6%),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되어 있어서'(11.6%) 등의 순이었다. 반면, '회사 재정 상태가 좋아져서'라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이는 과거 기업들이 정량적인 평가로 성과급을 주던 관행에서 탈피해, 핵심인재를 확보 및 유지하기 위해 단기 성과를 즉시 보상하고자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성과급 지급 방식도 '개인 및 부서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이 41.7%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밖에 '연봉 비례 정률 지급'(16.1%), '연봉 비례 차등 비율 지급'(15.1%), '실적, 직급, 연봉 등과 무관하게 고정 금액 지급'(13.6%) '직급 및 연차에 따른 차등 지급'(11.6%)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HR연구소 최승철 소장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보상 재원과 방법, 적시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과거와는 다른 정책을 세워 인재 유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