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리버스'는 인재 필요할 때 꼭 써야 하는 서비스"
송길영 작가의 책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앞으로 기업은 더 노골적으로 가능성 있는 신입이 아닌 처음부터 완성된 숙련자를 데려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채용이 아닌 '인재 영입'에 집중된다는 뜻이다. 송 작가의 말처럼 채용 시장이 변하고 있다. 대규모로 채용하는 신입 공개채용이 점점 줄어들고, 그 대신 수시채용과 경력 채용이 늘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 검증해야 할 것도 더 많아졌다. 소수의 인재를 뽑아야 하므로 신입 공채처럼 외주를 맡기기도 힘들다. 어쩌면 작은 기업일수록 직원을 뽑는 일에 더 공을 들이고 리소스가 많이 투입될 수 있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사람인이 만든 채용 솔루션 '리버스'는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채용 업무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공고 게재부터 서류 검토, 면접, 평가, 합격 발표까지 전체 채용 절차를 쉽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동안 수많은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했던 채용 플랫폼의 노하우를 집대성해 편의성까지 극대화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사람인 사옥에서 만난 이경호 사람인 비즈플랫폼 실장은 "인사담당자라면, 채용을 진행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써야하는 서비스"라고 리버스를 소개했다. 단순히 채용 관리 솔루션(Applicant Tracking system, 이하 ATS)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채용 플랫폼으로서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경호 실장은 코웨이에서 10년간 근무 후, 카카오로 옮겨 구독 플랫폼을 만들었다. 올해 2월 사람인에 합류해 리버스를 만들고 고도화하고 있다. 리버스, 변하는 기업 경영환경 맞춰 만들어진 ATS 사람인은 기존 '등용문'이라는 채용 관리 솔루션을 운영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채용 시장이 수시 채용으로 변하면서 솔루션 또한 공채 개념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등용문은 대규모 공채 진행 시 채용 업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인데,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서는 다소 무겁게 느껴졌다. 작은 규모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채용에 맞는 ATS가 필요했다.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채용 전담 인력을 많이 늘리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유용한 서비스여야 했다. 지원자를 수작업으로 관리하는 회사의 업무를 디지털 기반으로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고, 체계적으로 시스템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그런 서비스 말이다. "신입 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을 하는 것이 채용 트렌드라기 보다, 기업의 경영환경이 바뀌면서 오는 자연스러운 환경 변화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직원 개개인이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형성하고 갖는 세상이 아니에요. 신입 공채를 뽑는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요. 때문에 채용 솔루션이 이러한 니즈를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가 중요하죠. 신입 공채를 뽑는 기업들은 등용문을 이용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을 위해 리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서비스 안에서 채용 관련 모든 업무를 해결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죠." 리버스는 현재 서비스중인 채용 관리 솔루션 중 유일하게 사람인에 공고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공고 연동 기능을 갖추고 있다. 리버스에서 생성한 공고는 클릭 한 번으로 사람인에 동시에 노출되고 공고 수정과 진행, 마감까지 연동된다. 리버스를 통해 서로 다른 여러 채용 플랫폼에 게재한 공고와 해당 공고들을 통해 입사 지원한 지원자들을 한데 모아 관리할 수도 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여러 채용 플랫폼에 공고를 올리고, 다시 해당 플랫폼에 들어가 지원자 현황을 파악하고 내부 직원들이나 지원자와 소통하면서 채용 단계별로 이동시킬 필요가 없다. 리버스 안에서는 채용 과정에 참여하는 내부 직원들이 채용 단계를 확인할 수 있고 클릭 몇번으로 지원자를 인적성이나 면접 등 다음 단계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리버스 화면 안에서 채용 과정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리버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여러 채용 사이트에 별도로 로그인 해 공고를 올리고 주기적으로 지원자를 확인해 채용 관리 솔루션에 입력해야 하는데, 리버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유관부서가 리버스 안에서 여러 사이트에 올린 지원자들을 한 눈에 확인해 서로 소통하면서 평가를 요청하고, 다음 단계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것이죠. 3~4곳을 거쳐야 하는 일을 한 곳에서 끝낼 수 있습니다. 인적성 검사나 레퍼런스 체크도 가능하고요. 리버스가 확장 가능한 연동형 ATS이기 때문입니다." 리버스는 채용 홈페이지 제작 기능과 채용 데이터 분석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로그인만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돼 도입도 간편하다. 채용 전담 조직을 마련하기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업이 모두 쓰는 채용 관리 플랫폼 될 것" 사람인은 올해 8월 리버스 베타로 출시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베타 버전은 ATS의 기본 기능에 충실했다면, 이후 출시될 정식 버전은 기능 확장과 외부서비스 연동에 집중하게 된다. "현재 베타 버전은 수시 채용 방식에 적합하게 컴팩트한 버전으로 이뤄져 있다면, 정식 버전에서는 대규모 채용이나 기업별 커스텀이 필요한 조건부 채용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기능이 확장될 예정입니다. 등용문과 리버스가 결합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채용과 관련된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연동을 지원할 예정이에요. 인적성 검사나 레퍼런스 체크, 화상 면접 등을 리버스 안에서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할 겁니다. 서류 제출도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할 수 있고, 전자계약툴도 붙일 수 있죠. 인사 관련된 모든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HR영역은 채용뿐만 아니라 근태/급여관리, 평가, 교육, 배치 등 다양한 영역이 있고 채용만 하더라도 서류나 인적성, 면접, 레퍼런스체크 등 다양한 부분으로 나뉜다. 사람인은 리버스에 다양한 분야를 적용시켜 B2B 영역으로도 확대하려고 한다. "단순 서비스가 아닌 채용 플랫폼이 되고 싶어요. 기업 수나 채용 건수 등 주요 지표에서 의미 있는 국내 1위 ATS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채용에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예요. 인사담당자라면, 채용을 진행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써야 하는 서비스가 되고 싶습니다. 회사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