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혼외자 논란 사과 통했나
셀트리온 8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홈페이지에 서정진 회장 사과문 올려 서 회장"질책 겸허히 감수" "소임은 끝까지 수행" 최근 가족사 논란이 일었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8일 '주주님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의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우리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서 회장은 "저는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은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습니다"라며, 회사 업무에 대해서는 현행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정진 회장의 사과는 셀트리온의 1분기 실적공시와 같은 날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8일 셀트리온은 1분기 연결실적을 공시했는데 바이오의약품의 매출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는데 셀트리온의 8일 주가는 거래 전일 대비 600원 떨어진 16만2천4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서정진 회장의 사과문이 통했는지 9일 주가는 장 개장과 함께 상승해 9시53분 기준 전날 대비 1만1200원(6.90%) 오른 17만3천6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지난 3월28일 열린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되며 경영 일선에 복귀해 진두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