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화성 여행보다 백신 개발에 돈 쓰겠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을 비판했다. 빌 게이츠는 3일(현지시간) 오후 방영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성에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돈을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인류를 화성에 보내는 것보다 돈을 더 잘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실제로 화성에 가는 것은 꽤 비싸다. 1천 달러면 홍역 백신을 구입하고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화성에 가지 마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고 화성을 식민지화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도 항공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이끌고 2021년 우주여행을 다녀왔고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도 버진 갤럭틱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다녀왔다. 빌 게이츠는 작년 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머스크가 테슬라를 통해 한 일은 기후 변화에 가장 큰 기여 중 하나”라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나는 화성 사람이 아니다. 로켓이 기후 위기의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머스크가 자선가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는 바뀔 수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