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이어 2번째로 많은 변조앱 발견
글로벌 모바일 기기에서 인기 앱으로 위장한 변조 앱이 6만 개 이상 발견됐다. 특히 한국이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변조 앱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바일 보안기업 비트디펜더가 전 세계 모바일장치를 대상으로 6개월 이상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비트디펜더가 자체 개발한 이상탐지 기술을 사용해 숨겨진 멀웨어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지역은 미국, 한국, 브라질, 독일, 영국, 프랑스, 카자흐스탄, 루마니아, 이탈리아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디펜더는 6만 종 이상의 앱을 찾아낼 수 있었다. 발견된 앱들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애드웨어를 비롯해 자격 증명과 금융 정보를 훔치기 위한 스파이웨어, 그리고 상대의 중요 데이터를 차단한 후 비용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등 다양한 종류의 악성코드가 포함돼 있었다. 국가 비율로는 미국이 55.27%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이 9.8%로 2위였다. 이어서 브라질, 독일, 영국 순이었다. 비트디펜더 측은 해당 멀웨어들은 조사를 시작한 2022년 10월부터 존재했으며 새롭게 개발한 이상감지 기술이 없었다면 계속해서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를 통해 발견된 변조 앱의 수가 과도하게 많은 것으로 보아 변조 앱을 개발 과정이 자동화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주로 위장 앱은 주로 무료VPN, 넷플릭스 등 무료 OTT, 무료게임, 과금 해제한 게임와 유틸리티 앱 등으로 대부분 공식 오픈마켓을 통하지 않고 배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디펜더 관계자는 “위장 앱을 통해 설치된 악성코드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아이콘이나 이름 등이 나타나지 않아 파악하기 어렵다”며 “공식 앱스토어가 아닌 사이트에서 앱을 다운받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새로 개발한 이상감지 기술이 없었다면 악성코드를 발견하기 어려웠던 만큼 모바일용 백신을 설치하고 항상 최신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