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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사이 끊긴 동선 잇는다…영상 AI, '탐지' 넘어 '공간 추적'으로

인공지능(AI)이 영상에서 사람이나 차량을 찾아내는 데서 나아가 이동 경로까지 파악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여러 카메라에 흩어진 동일 객체를 연결하고 영상 속 위치를 실제 공간 좌표로 바꿔 촬영 공백이 생겨도 어디서 어디로 움직였는지 추적할 수 있게 됐다. 13일 AI 업계에 따르면 공간 AI 기업 오썸피아는 여러 카메라 영상에 등장하는 동일 객체의 이동 이력을 연결하는 '그리드맵 AI' 고도화 방향을 공개했다. 지난 8월 선보인 '객체 주소화' 기술을 카메라 간 추적과 다중 카메라 융합으로 확대했다. 기존 영상 AI는 화면 안에서 사람이나 차량, 연기 등을 찾아내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문제는 대상이 화면 밖으로 사라진 뒤다. 다른 카메라에 같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도 각각의 영상으로 남기 때문에 이동 경로를 이어 보려면 별도 분석이 필요했다. 오썸피아는 이 단절을 객체 ID와 공간 좌표로 잇는다. 그리드맵 AI가 영상 속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고유 ID를 부여하고 화면 속 위치를 실제 공간 좌표로 변환한다. 여기에 시간과 촬영 카메라 정보를 함께 저장해 객체가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를 데이터로 남긴다. 영상 속 객체마다 일종의 '주소'를 붙이는 셈이다. 이 기술은 사람이 A카메라에서 사라진 뒤 B카메라에 나타나면 AI가 외형 특징과 좌표 정보를 비교한다. 같은 객체라고 판단하면 기존 ID를 이어 붙여 이동 이력을 계속 기록한다. 여러 카메라가 같은 대상을 동시에 촬영할 때는 각 영상의 정보를 합친다. 한쪽 화면에서 객체 일부가 가려지거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면 다른 각도의 영상으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쌓인 정보는 단순히 영상 속 객체를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특정 공간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위험구역에 들어갔는지 등을 시간과 위치를 기준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오썸피아는 현재 개발 중인 '그리드맵 2.0'에 다중 카메라 객체 추적과 행동 분석, 이상행동 탐지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영상에서 만든 좌표를 드론과 디지털 트윈에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영상 AI가 이처럼 '탐지'에서 '추적'으로 영역을 넓히는 데는 관제 환경의 변화가 자리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지방자치단체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CCTV는 65만여대로, 관제요원 한 명이 평균 477대를 담당했다. 행안부는 이 가운데 AI 기술이 적용된 비율을 37.5%로 보고 있다. 카메라가 많아질수록 사람이 여러 영상을 번갈아 보면서 같은 사람이나 차량의 이동을 일일이 찾아내기 어렵다. AI가 한 화면에서 이상 상황을 발견하는 것뿐 아니라 서로 다른 영상의 정보를 연결해야 하는 이유다. 영상 AI 업계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화비전은 여러 카메라 영상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인물을 찾아 이동 경로를 좁히는 '유사도 검색' 기술을 선보였고, 엔비디아는 여러 카메라에 잡힌 객체를 하나의 ID와 3차원 공간 좌표로 연결하는 다중 카메라 추적 기술을 공개했다. 오썸피아는 여기에 현장 대응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영상 AI가 산불이나 침입자 같은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실제 좌표를 생성하고 해당 위치로 드론을 보내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드론 자동 유도와 디지털 트윈 연계 기능은 단계적으로 개발·검증할 예정이다. 적용 분야도 넓다. 관광시설에서는 방문객 동선과 체류시간을 분석하고 재난 현장에서는 위험 객체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국방과 공항·항만, 스마트시티에서는 여러 카메라와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하나의 공간 데이터로 연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썸피아는 장기적으로 영상에서 생성한 객체 ID와 좌표를 드론·로봇·디지털 트윈 등 다른 시스템이 함께 활용하는 공간 AI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는 기자와 통화에서 "GPS가 현실 세계의 위치를 좌표화했다면 그리드맵 AI는 영상 속 객체의 위치와 이동 이력을 좌표화하는 기술"이라며 "서로 단절돼 있던 카메라 영상을 하나의 공간 데이터로 연결하고 탐지 이후의 판단과 현장 대응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3 14:30김동원 기자

시선 AI, 100조 규모 호흡기 치료 시장 임상 검증 나선다

시선 AI가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흡입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전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호흡기 치료 플랫폼 개발에 돌입한다. 시선 AI는 보건복지부 '2026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주관)·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참여하는 산-학-병 컨소시엄 형태로, 총 사업 기간은 3년이며 정부 출연금은 약 8억 2500만원이다. 시선 AI는 별도 하드웨어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환자의 흡입 동작을 실시간 인식해 즉각적인 코칭을 제공하고, 흡입 단계·호흡 타이밍 분석으로 약물 전달률을 높이는 비전 AI 솔루션을 제시한다. 기존 스마트 흡입기 대비 도입 장벽이 낮아 빠른 시장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시선 AI는 이번 과제를 통해 단기적으로 임상 연구 및 진료 현장용 솔루션으로 진입하고, 중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인증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의료기관 시장을 확대한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 CE 인허가를 거쳐 북미·유럽 시장과 글로벌 제약사 협력 기반 B2B 라이선스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기기 시장은 2025년 약 482억 달러(약 73조원)에서 2031년 약 652억 달러(약 9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남운성 시선 AI 대표는 "이번 과제는 비전 AI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유효성을 입증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확보된 임상 레퍼런스를 발판으로 글로벌 호흡기 치료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2 17:58이나연 기자

슈퍼브에이아이,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낙점…"수동 관제 시대 끝낸다"

슈퍼브에이아이가 국가 차원에서 공인받은 자율 관제 기술력을 앞세워 공공·클라우드 유통 채널 상용화에 나선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 1000+' 인공지능(AI) 모델·인프라 부문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독자 기술력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 120개사가 선정됐다. 슈퍼브에이아이는 AI 분야 12개 선정사 중 하나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선정으로 3년간 최대 6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 지원금은 기존 개념검증(PoC) 중심 도입 단계를 넘어 피지컬 AI 기반 자율 관제 기술을 클라우드·공공 유통 채널 전반으로 확장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AI 영상관제 솔루션 '슈퍼브 VA'를 운영 중이다. 기존 CCTV 인프라에 바로 적용해 화재·쓰러짐·침입 등 이상 상황을 실시간 탐지하고 텍스트 기반 지능형 검색 기능으로 관제 담당자가 필요한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설립된 슈퍼브에이아이는 머신러닝운영(MLOps) 플랫폼 '슈퍼브 플랫폼'과 국내 최초 산업용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를 보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의 LG AI연구원 컨소시엄 참여사로 선정됐으며, 일본에선 도요타·닛폰스틸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누적 63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한국·미국·일본 3개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선정은 자율 관제 기술력과 피지컬 AI 분야 확장 전략이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수동 관제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자율형 영상 관제 시스템으로 고도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3 09:59이나연 기자

피부 상태 진단하고 화장품 추천도...미래 '뷰티 미러' 체험해보니

[라스베이거스(미국)=류은주 기자] "미래의 거울은 이런 모습일까."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5'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500여개 미디어가 참석했는데, 행사가 끝난 직후 제품을 직접 체험하기 위한 인파들로 북적였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해 선보인 미러 디스플레이 체험존이었다. 마이크로 LED기술을 기반으로 거울처럼 만들었다. 디스플레이에 얼굴을 가져가면 내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스킨케어 제품도 추천해준다. 인플루언서와 방송기자들이 앞다퉈 해당 제품을 체험하기에 긴 대기 끝에 기자도 체험을 해봤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려 다소 민망했지만,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다만, 기자에게 주름과 모공이 없을 리가 없는데 진단 결과는 주름과 모공이 없다고 나온 것을 봐서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는 듯하다.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쉽게도 이번에 선보인 미러 디스플레이는 출시가 결정된 제품은 아니라고 한다. 작년 CES에서 주목받은 비전 AI 컴패니언 '볼리'도 깜찍한 외관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시각화해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와인 추천'을 요청할 경우에도 어떤 와인이 더 좋을지 답해준다. 여행지 제안을 요청할 때는 맛집과 일정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이날 행사에서 '비전 A'를 통해 외국어 콘텐츠 자막 실시간 번역 기능을 발표했는데 해당 기능을 체험하려는 사람도 많았다. 이 밖에도 ▲물리적 매질 없이 공중에 상을 맺히게 하는 '홀로디스플레이'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업그레이드하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15형과 100형 네오 QLED 모델 등이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편, 이날 용석우 사장이 등장하거나 '비전 AI'를 발표할 때 청중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등 행사장 열기는 다소 뜨거웠다. 용 사장은 "자연어 처리(NLP)와 멀티모달 AI와 같은 고급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비전 AI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들은 삼성전자 기술력을 칭찬했다. 독일 한 매체 관계자는 "넥스트 AI를 삼성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기업들도 TV를 잘 만들고 있지만, AI 기술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TV 화면이 대형화될수록 화질 개선이 함께 이뤄지기 어려운데 삼성은 그걸 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테크레이더 기자 알 그리핀은 눈부심 방지 기술력을 치켜세웠다. 그는 "사람들은 밝은 방에서 TV를 보고 싶어하기에 눈부심 없는 화면을 갖고 싶어한다"며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한 것은 큰 장점"이라고 평했다. 이쿠스틱스 크리스 보일랜 기자는 더프레임을 좋게 평가했다. 그는 "거실에 있으면 일반 작품처럼 보여, TV를 아트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트 스토어를 OLED TV라인업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2025.01.06 15:19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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