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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통위 1기 청사진 공개…방송·OTT 통합 법제 추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방송과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을 아우르는 통합미디어법을 연내 마련하고, 기존 방송 규제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미디어 정책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 유료방송 요금 약관 규제와 소유 겸영 규제를 손질하고 방송광고 규제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AI 생성물 표시와 추천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등 이용자 보호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김종철 방미통위위원장은 30일 제1기 위원회 비전과 주요 시책을 발표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방미통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누구나 누리는 보편적 접근 강화 ▲국민 주도의 능동적 참여 확대 ▲안전 신뢰 기반의 자율적 선택 보장 ▲혁신·상생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등 4대 목표와 12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과 AI 시대의 미디어는 더 이상 방송이나 통신이라는 개별 영역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방송은 방송, 통신은 통신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구분에서 나아가 국민이 미디어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활용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중심의 정책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와 진흥도 별개의 영역으로 접근하기보다 필요한 규율은 합리적으로 정비하면서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미디어법 12월 마련…유료방송·재허가 규제도 손질 산업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방송과 OTT를 하나의 체계에서 다루는 통합미디어법 제정이다. 방미통위는 현행 미디어 법제가 2000년 통합방송법 체계에 머물러 있어 방송에는 강한 사전규제가 남아 있는 반면, OTT 등 영향력이 커진 신유형 미디어에는 별도 규율체계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방송 규제를 재검토해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OTT에는 사회적 영향력에 상응하는 기본적인 규율을 도입한다. 신·구 미디어 간 공정경쟁과 진흥·상생협력 기반도 법제에 담을 방침이다. 방미통위는 오는 12월까지 통합미디어법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한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의 재허가·재승인 제도도 전면 손질한다. 매체·사업자별 특성을 반영해 심사체계를 차별화하고 경영·재정 능력 심사를 강화한다. 허가·승인 유효기간 연장과 공동체라디오 허가 절차 간소화도 검토한다. 오는 10월 사전 기본계획을 마련해 2027년 재허가·재승인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유료방송은 신규 상품 출시와 사업 재편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완화한다. 요금 규제를 기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신문과 뉴스의 지분소유 제한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외국인 지분 제한, SO IPTV 가입자수 점유율 규제 등도 손질 대상에 올렸다. 편성 규제도 줄인다. 오락프로그램 편성 상한과 1개국 수입물 편성 상한을 폐지하고 지역방송의 순수외주제작 의무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역민방의 수중계 제한 성격인 '자체편성' 의무는 실제 제작을 유도하는 '자체제작' 의무로 전환하는 방향이다. 김 위원장은 “미디어가 국민의 일상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미디어를 통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공적 가치의 실현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빠른 기술 변화와 산업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도 미래를 향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광고 네거티브 규제, 방발기금 분담도 재설계 방송산업의 수익 기반을 높이기 위한 광고 재원 정책도 대폭 손질한다. 방미통위에 따르면 방송광고 협찬 매출은 2016년 4조 442억원에서 지난해 2조 9800억원으로 2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광고 매출은 4조 1542억원에서 10조 7204억원으로 158% 늘었다. 방미통위는 방송광고 유형을 현재 7종에서 3개 유형으로 줄이고 네거티브 규제체계로 전환한다. 협찬고지도 금지 대상을 제외하면 허용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제목협찬 확대와 지상파 제작협찬 기준 폐지 등을 추진한다. 미디어렙이 방송광고 외에 온라인 모바일 옥외광고도 판매할 수 있도록 크로스미디어렙 도입도 추진한다. 미디어렙 재허가 유효기간은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하고 대기업·광고대행자 소유규제도 완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방송통신발전기금 구조도 바꾼다. 방송사의 기금 분담금을 3년간 한시적으로 낮추되 공익광고 편성이나 한국수어 재난방송, 방송평가 결과 등을 감면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반면 줄어든 재원을 보완하기 위해 기금에 기부금 항목을 신설하고 현재 분담금을 내는 방송사와 직접 경쟁하는 OTT와 대형 PP까지 분담금 부과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콘텐츠 사용료 협상도 제도화한다. 시청데이터와 콘텐츠 제작·구매비 등 협상 자료를 제출·검증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고, 사업자 간 자율협상을 원칙으로 하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마련한다. AI 제작 2100만 가구 시청데이터 활용, OTT 해외진출도 지원 산업 진흥에서는 AI와 데이터 활용이 핵심이다. 방미통위는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사전 시각화, AI VFX·디지털 휴먼, 개인화 서비스 등 콘텐츠 제작 단계별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중소·영세 방송사업자에는 AI 기반 3D 배경, 자동 영상편집, AI 휴먼 등 제작 솔루션 도입 비용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한다. 시청데이터 활용체계도 구축한다. 현재 약 4000가구 표본 중심의 시청률 조사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약 2100만 가구의 유료방송 시청데이터를 표준화한다. 사업자마다 다른 시청률, 광고 도달률, 도달빈도 기준을 통일하고 데이터 정확성을 검증해 맞춤형 방송광고와 시청행태 분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방송콘텐츠의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화와 글로벌 유통을 지원하고, 국내 OTT에는 해외시장 법률 컨설팅과 홍보 마케팅 등 현지 안착 지원까지 제공한다. 2027년에는 아시아·태평양 방송미디어 국제회의인 아시아미디어서밋(AMS)도 국내에서 개최한다. 지역방송에는 다년도·대규모 콘텐츠 제작 지원과 번역 더빙, 마케팅, 법률·계약 등을 지원하는 '지역방송 유통 바우처'를 도입한다. AI 디지털 역량을 갖춘 청년 인력을 중소 방송사에 파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AI 생성물 표시·알고리즘 선택권…취약계층엔 AI 바우처 이용자 보호 분야에서는 AI와 플랫폼 규율을 강화한다. 방송사가 AI를 활용할 때 인간의 최종 검증과 책임을 명시하고 AI 생성물은 화면이나 음성 등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방송 분야 AI 활용 윤리원칙'을 오는 12월 마련한다. 보도·시사 프로그램은 실제 촬영과 녹음 자료로 오인할 수 있는 AI 증거자료 생성이나 실존인물 재현을 지양하도록 별도 원칙을 둘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AI 생성물을 게시하는 이용자에게 표시 의무를 부과하고 표시를 훼손하거나 위·변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추진한다. 포털 플랫폼 사업자에는 AI 생성물 표시 여부를 관리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추천 알고리즘도 이용자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 알고리즘 작동 원리와 주요 변경사항 등을 약관과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이용자가 알고리즘 추천 여부와 추천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 AI 서비스의 아동 청소년 보호와 딥페이크 성범죄물 대응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사업자의 이용자 보호의무와 이용자 권리, 분쟁조정을 포괄하는 별도 AI 이용자 보호체계를 구축한다. 고령층과 장애인, 농어민 등에는 유료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AI 바우처'를 제공하고 기초 활용교육과 딥보이스·딥페이크 피해 예방교육을 병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국민을 단순한 미디어 이용자가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사회에 참여하며 스스로 선택하는 능동적 주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전의 의미는 모든 정책의 완성된 모습을 제시하는 데 있기보다는 새롭게 출범한 방미통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정책적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며 “오늘의 비전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방미통위는 새롭게 부여된 진흥 기능을 수행할 재정 기반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방미통위에 새롭게 부여된 진흥 기능을 실질적인 사업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재정적 기반도 뒷받침돼야 한다”며 “재정당국 및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필요한 재원과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집행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 설립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국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의해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7:18박수형 기자

애플 '비전 프로' 확 바뀐다…"외장형 배터리·연산 장치 분리 검토"

애플이 '비전 프로'보다 무게와 부피를 줄인 차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공개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의 차세대 비전 프로 프로젝트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그동안 애플은 코드명 'N100'으로 불리는 '비전 에어'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비전 프로의 완전 밀폐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더 많은 부품을 외장형 장치에 분산해 무게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N109'도 진행됐으나 현재는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N109는 비전 프로에 사용된 맥용 칩보다 성능이 낮은 칩을 탑재해 더욱 가볍고 저렴한 비전 프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들은 현재 보류된 상태다. 대신 애플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코드명 'N224'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N100이나 N109와 달리 반드시 저가형 제품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M5 기반 비전 프로의 후속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N224는 플래그십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비전 프로보다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외장형 장치 활용한 디자인도 검토 새로운 제품은 비교적 초기 개발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시점은 2028년 말에서 2029년 초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애플은 제품과 관련해 네 가지 콘셉트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가지 콘셉트는 최근 공개된 메타의 VR 글래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연산 장치와 배터리를 외부로 분리하는 형태다. 현재 비전 프로 역시 외장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배터리 분리 자체가 큰 장애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산 장치까지 외부로 분산할 경우 발열 관리와 전력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애플 임원들은 외장형 컨트롤러나 별도의 장치를 사용하는 방식이 사용자 경험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품 자체에 주요 기능을 통합하는 일체형 디자인을 선호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티타늄 등 다양한 소재 검토 디자인 측면에서도 애플은 기존 비전 프로보다 실험적인 형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품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현재 테스트 중인 한 디자인은 기존 비전 프로의 기본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플라스틱과 티타늄을 비롯한 다양한 금속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메타의 최근 VR 글래스와 유사하게 연산 장치와 배터리를 하나의 독립형 모듈에 통합하는 '퍽(puck)' 형태의 디자인도 계속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9.28 08:4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로보티즈, 휴머노이드에 비전 센서 채택...자율보행 진화 목표

로보티즈가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전 센서를 탑재한다. 자유로운 움직임 확대가 목적이다. 단순 균형 제어 중심 보행을 넘어 시각정보를 기반으로 주변공간과 장애물을 인지하는 자율형 휴머노이드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23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휴머노이드 플랫폼 'AI 사피엔스'에 공간 인식용 비전 센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적·녹·청(RGB) 영상과 거리 정보를 동시 취득할 수 있는 스테레오 방식 뎁스 카메라를 채택했다. 뎁스 카메라는 로봇이 전방 물체와 작업공간을 3차원 입체좌표로 파악하도록 돕는다. 뎁스 카메라는 스테레오 방식과 비행시간(ToF) 방식으로 나뉜다. 로보티즈가 AI 사피엔스에 탑재하는 스테레오 방식은 사람 눈처럼 렌즈 2개의 시차로 거리를 계산한다. ToF는 적외선을 쏘고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재는 방식이다. 로보티즈는 지난 4월 AI 사피엔스 초기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초기 기체에는 별도 시각 센서를 장착하지 않았다. 관성측정장치(IMU)와 관절의 각도·토크 피드백 데이터만을 바탕으로 기동했다. IMU는 물체가 얼마나 기울었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스스로 감지하는 센서다. 외부 신호 없이 자기 몸의 움직임만으로 자세와 운동 상태를 계산한다. 초기 AI 사피엔스는 IMU와 관절 제어 기술을 통해 두 발 걷기, 달리기, 엎드려 포복하기 등 고난도 전신 동작을 소화하며 하드웨어 완성도를 입증했다. 다만 외부환경을 감지할 '눈'의 부재가 자율적 작업 수행에 한계로 지적됐다.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공개된 AI 사피엔스는 전신 운동성에서는 제약이 없었으나, 비전 센서가 없어 전방 장애물을 스스로 회피하지 못했다"며 "사용자가 조종기로 실시간으로 방향과 모션을 지시해야 하는 수동 조작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식 양산 단계 제품에 입체 시각 센서가 들어가면 사람 개입 없이도 주변환경을 실시간 분석해 경로를 설정하는 등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기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출시 전인 제품 사양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출시 후) 판매할 AI 사피엔스에는 비전센서가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티즈는 휴머노이드 성능 고도화로 자사 액추에이터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달 AI 사피엔스 구동 코드 전체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별도 계약 없이 코드를 수정해 각자 필요한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 고성능 휴머노이드를 오픈소스로 풀어 보급을 넓히고, 이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액추에이터 수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사피엔스는 관절 구동에 쓰이는 액추에이터 전량을 '다이나믹셀-Q'로 채웠다. 다이나믹셀-Q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로보티즈 신제품이다. 가격은 중국산과 같은 수준이면서 정밀 제어 성능과 내구성을 함께 확보했다.

2026.09.23 16:43진운용 기자

"소아근시, 단순 시력 문제 아닌 공공보건 의제… 국가 차원 관리 시급"

20~30년 뒤 시각장애 예방 위해 소아근시를 단순한 시력 교정의 문제를 넘어 국가 차원의 공공보건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국내외 안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이러한 논의에는 정부와 교육계, 의료진, 보호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쿠퍼비전코리아가 최근 소아근시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예방 및 관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한 '동아시아 소아근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나온 제언이다. 최미영 충북대학교병원 안과 교수(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장)는 “19세 기준 서울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96.5%에 달하며, 중국(87.7%), 대만(95.9%), 싱가포르(81.6%) 등 동아시아 전반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소아근시 관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근시 발병 연령이 낮아질수록 고도근시로 진행될 위험이 커지며, 이는 성인기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등 치명적인 안질환과 시각장애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이미 근시를 장기적 건강 부담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보고 공공보건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국가 차원에서 안축장 검사 연계 등 체계적인 소아근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교수는 “근시 예방의 효과는 20~30년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시각장애를 겪지 않으려면 지금 바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시작돼야 한다”며, 본격적인 정책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만 가오슝 장강기념병원 페이창 우(Pei-Chang Wu) 교수는 대만의 정부 주도 근시 예방 정책인 '티엔티엔 120'을 소개했다. 대만은 12세 아동의 60% 이상, 고등학생의 85% 이상이 근시를 겪는 등 심각한 유병률을 보이자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매일 120분 이상의 야외활동을 권장하는 티엔티엔(Tian-Tian) 120 정책을 시행했다. 우 교수는 "쉬는 시간 야외활동(ROC) 연구 결과, 교실 밖 활동을 늘린 학생군에서 근시 발생과 진행도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전국 학교 시력감시 시스템(TSVAS) 분석에서도 정책 시행 후 초등학생 시력저하 유병률이 연간 2.34%씩 감소하는 추세 반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쿄코 오노-마츠이(Kyoko Ohno-Matsui) 일본근시학회 회장은 맞춤형 진료와 지속적 관리로 소아근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노-마츠이 교수는 “과거에는 안경을 통한 시력 교정에 그쳤지만, 현재는 드림렌즈, 저용량 아트로핀, 근시 진행 억제용 소프트렌즈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존재한다”며 “아이의 연령, 진행 속도, 생활습관에 맞춘 개별화된 평가와 맞춤형 진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특정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조기 발견, 보호자 교육, 정기적 모니터링을 포함한 지속 가능한 환자 중심 관리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21 08:50조민규 기자

LG헬로비전, 대학생 50명 로컬 크리에이터로 키운다

LG헬로비전이 대학, 지역 미디어기관과 서울과 부산의 숨은 매력을 발굴할 청년 영상 크리에이터를 육성한다. 대학생들이 직접 지역의 음식과 공간, 인물 등을 찾아 숏폼 콘텐츠로 제작하고 지역채널과 SNS를 통해 알리는 방식이다. LG헬로비전은 서울·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국대, 동서대와 청년 영상 크리에이터 '로컬에디터 크루'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의 핵심은 지역을 잘 아는 청년들이 직접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는 것이다. 참여 기관들은 청년 관점의 지역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고 각 기관이 보유한 인력과 시설 등을 연계해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동국대와 동서대 학생 50여명은 로컬에디터 크루로 활동한다. 서울과 부산을 무대로 팀별로 매달 지역의 음식과 공간, 인물, 지역 현안 등을 찾아 영상과 숏폼 콘텐츠를 제작한다. 완성된 콘텐츠는 LG헬로비전 지역채널과 인스타그램 '로컬디깅' 매거진을 통해 공개된다. 활동 성과가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LG헬로비전은 프로젝트를 단순한 지역 홍보를 넘어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대학 교육과 콘텐츠 제작 현장을 연결해 학생들이 실제 기획, 촬영, 편집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고 현업 전문가의 멘토링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 방송영상 분야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 관광 정보나 지역 홍보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지역의 새로운 소재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청년층이 익숙한 숏폼과 SNS를 활용해 지역 콘텐츠의 접점을 전국으로 넓히는 것도 목표다. 로컬에디터 크루로 참여하는 한효정 동서대 방송영상학과 학생은 “부산 시민으로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산의 숨은 가치를 직접 알리게 돼 기쁘다”며 “방송영상 전공을 살린 숏폼 콘텐츠로 부산의 매력을 구석구석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는 “지역을 새롭게 브랜딩하며 지역과 함께 꿈을 키워나갈 청년 로컬에디터 크루들의 활약을 응원한다”며 “지산학 상생협력 모델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로컬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08:34박수형 기자

제논, 초거대 AI에 '컴퓨터 조작' 능력 더했다…B200 8장으로 후학습

제논이 초거대 오픈소스 모델에 컴퓨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실행력을 더해 활용도를 높이고, 제한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으로 이를 구현한 후학습 기술까지 선보였다. 제논은 397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모델 '훈민 VLM(비전언어모델) 397B'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훈민 VLM 397B는 큐원3.5-397B를 기반으로 컴퓨터 화면을 인식하고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후학습한 모델이다. 화면 속 버튼이나 입력창 등을 찾아내는 그라운딩 능력과 컴퓨터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강화했다. 제논에 따르면 이 모델은 화면 속 조작 대상의 위치를 식별하는 5개 벤치마크에서 기본 모델인 큐원3.5-397B와 컴퓨터 조작 특화 모델인 큐원-CUA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고난도 화면 인식 벤치마크인 스크린스팟-프로에서는 정확도 75.6점을 기록하며 허깅페이스 공식 리더보드 2위에 올랐다. 등록된 48개 모델 가운데 국내 기업 모델로는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컴퓨터 작업 수행 능력도 향상됐다. 리눅스 데스크톱 작업 360개로 구성된 OS월드에서는 70.5점을 기록해 기본 모델보다 22.3점 높았으며 윈도우 에이전트 아레나에서는 9.1점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 컴퓨터 사용 능력을 추가하면서 기존 언어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도 최소화했다. KMMLU와 K-MM벤치를 포함한 8개 한국어 벤치마크에서 기본 모델과의 성능 차이를 2점 이내로 유지했다. 특히 이번 모델에는 초거대 공개 모델을 제한된 컴퓨팅 자원으로 고도화하는 제논의 후학습 기술이 적용됐다. 제논은 공개된 컴퓨터 조작 모델의 능력을 저랭크 방식으로 이식한 뒤 FP8 양자화 상태에서 지도학습(SFT)과 강화학습(RL)을 거쳤다. 전체 후학습 과정에는 엔비디아 B200 GPU 8장을 활용했다. 훈민 VLM 397B는 오픈소스인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됐으며 원본 모델과 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FP8 버전도 제공됐다. 제논은 모델뿐 아니라 비교 평가 조건과 방법론도 문서로 공개했다. 명대우 제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파라미터 규모에서 효율적인 능력 추가와 실제 활용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제한된 컴퓨팅 자원으로 397B 모델의 컴퓨터 사용 능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어 성능까지 유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액셔너블 AI와 방법론을 지속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5:27이나연 기자

GPU 고르지 마세요…노타, 인텔 B70 기반 영상관제 패키지 출시

노타가 인텔의 전문가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맞춰 최적화한 인공지능(AI) 영상관제 솔루션을 패키지로 선보이며 산업용 AI 시장을 공략한다. 노타는 인텔과 자사의 영상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와 인텔 GPU '아크 프로 B70'을 결합한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인텔 B70과 해당 GPU 연산 구조에 맞춰 최적화한 NVA로 구성됐다. 기업과 기관은 별도로 하드웨어를 선정하고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과정 없이 영상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노타와 인텔은 지능형교통체계(ITS), 산업안전, 선별관제 등에서 AI 영상관제 수요가 늘고 있지만 CCTV 채널 수와 요구 성능, 기존 인프라가 제각각인 점을 고려해 패키지를 공동 개발했다. 노타는 B70에 맞춰 NVA를 최적화하고 인텔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환경에 대한 기술 지원을 맡았다. 성능 검증에서는 B70 1장으로 32개 영상 채널에서 초당 총 540장의 화면을 처리했다. 채널당 평균 처리 성능은 초당 16.9장으로, 실제 ITS 운영 목표인 초당 15장을 웃돌았다. 검증에는 노타가 지난해 대전광역시에 구축한 약 800개 CCTV 채널과 200개 스마트교차로의 운영 환경을 기준으로 삼았다. CCTV 영상 압축 해제부터 차량·사람 탐지와 추적, 분석 결과 변환·전송까지 실제 영상관제 시스템의 전체 과정을 반영했다. NVA는 컴퓨터 비전(CV)과 비전언어모델(VLM)을 결합해 영상 속 객체와 행동뿐 아니라 상황 맥락까지 분석하고 주요 내용을 보고서로 생성한다. 노타의 AI 경량화·하드웨어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서버와 클라우드뿐 아니라 모바일·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공동 고객 발굴과 도입 컨설팅, 현장 기술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능형교통체계와 산업안전, 선별관제 등 산업용 AI 분야로 협력 범위도 확대한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패키지 제품은 노타의 최적화 기술력과 인텔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 성과"라며 "고객이 각 현장에 적합한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7:17이나연 기자

한컴, 공공행정에 LLM·비전 AI 심는다…AX 사업 가속

한컴이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비전 인공지능(AI)을 공공행정 업무에 적용하며 공공 AI 전환(AX)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한컴은 지난 15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AI 기반 혁신 행정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컴 AI 기술을 공단의 실제 행정 업무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실무 편의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디지털 행정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양측은 오는 11월 30일까지 AI 기술을 행정 업무에 적용하는 기술검증(PoC)을 진행한다. 한컴은 LLM과 비전 AI 등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설계와 기술·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이 축적해온 비정형 데이터를 실제 AI 업무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단이 보유한 보고서와 업무 매뉴얼 등을 한컴 AI 솔루션과 연계해 공공시설 관리 분야 업무 지식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AI의 답변 정확도와 행정 업무에 특화된 기능도 검증한다. 단순히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공공기관이 보유한 내부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공공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 양측은 공단이 보유한 공개 데이터 활용에 협력하고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AI 기술을 활용한 추가 공동 사업도 모색한다. 한컴은 최근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AI국회' 1단계 사업을 비롯해 BGF그룹 AI 지식 검색 시스템과 한국서부발전 생성형 AI 사업 등을 수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하이누리'에는 '한컴어시스턴트'를 연계하며 산업별 AI 적용 경험도 확보 중이다. 향후에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기업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에이전틱 OS'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목표다. 최근 남양유업과 실제 업무 환경에 에이전틱 OS를 적용하기 위한 PoC에도 착수하며 공공뿐 아니라 제조·유통 분야로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재남 한컴 공공AI사업실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AI 기술을 실제 공공행정 업무에 적용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행정 혁신 모델을 만들고 이를 다양한 공공 분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6 11:43한정호 기자

스누아이랩, CAD 기반 AI 머신비전 플랫폼 'SMVT' 공개

스누아이랩이 캐드(CAD) 데이터를 활용해 검사 설정부터 AI 모델 학습, 검사 애플리케이션 구축까지 지원하는 통합 머신비전 플랫폼을 선보이며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피지컬 AI 머신비전 전문기업 스누아이랩은 CAD 기반 AI 머신비전 플랫폼 '스누아이랩 머신 비전 툴(SMVT)'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SMVT는 CAD 데이터를 기반으로 2D·3D 품질검사를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CAD 정보를 AI가 해석해 검사 위치와 판정 기준을 자동 설정하고, 실제 제품의 촬영·스캔 데이터와 비교해 품질을 분석한다. 여기에 가상 결함 데이터 생성과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검사 파이프라인 자동 생성 기능까지 제공해 제조 현장의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AX 전환을 지원한다. 기존 비전검사 시스템은 '골든 샘플' 이미지를 기반으로 검사 영역과 정렬 기준점을 엔지니어가 직접 설정해야 했다. 제품이 변경될 때마다 설정 작업을 반복해야 하고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검사 품질 차이가 발생하는 한계도 있었다. 스누아이랩은 CAD 파일을 AI가 직접 분석해 검사 정보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검사 결과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SMVT는 제품 모델이 변경되더라도 새로운 CAD 파일만 불러오면 검사 정보를 자동으로 재구성한다. 별도의 수작업 설정 없이 검사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과 양산 전환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MVT는 2D·3D 스캔 데이터를 3D CAD 모델과 자동으로 정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검사 대상의 위치나 각도에 편차가 발생하더라도 CAD 모델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자동 정렬해 안정적인 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CAD를 기준으로 정합된 2D 이미지와 3D 형상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표면 검사와 치수 검사를 통합 수행한다. 흠집, 오염, 변색과 같은 표면 결함은 물론 높이, 깊이, 간격 등 치수 정보까지 동시에 분석할 수 있으며, 결함 위치와 형태를 3차원으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제조 현장에서 AI 검사 도입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충분한 결함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생산 초기 단계에서는 실제 불량 데이터가 부족해 AI 모델 학습이 쉽지 않다. SMVT는 CAD 데이터와 물리 기반 렌더링(PBR) 기술을 활용해 흠집, 찍힘, 변형 등 다양한 가상 결함 데이터를 생성한다. 결함 종류와 위치 정보도 함께 제공해 실제 결함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AI 검사 모델을 사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실제 불량 데이터 확보를 기다리지 않고 생산 이전 단계부터 AI 검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SMVT는 LLM을 활용해 검사 파이프라인 설계 과정도 자동화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검사 목적과 조건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이를 해석해 이미지 취득, CAD 정렬, 검사영역(ROI) 설정, 측정, 정상·결함 판정 등에 필요한 기능 블록을 자동 추천하고 검사 파이프라인을 구성한다. 기존에는 전문 엔지니어가 각 기능을 직접 선택하고 연결해야 했지만, SMVT는 자연어 기반 설계를 지원해 비전문가도 손쉽게 검사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스누아이랩은 자동차 부품, 이동통신 단말기, 생활가전,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SMVT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검증했다. 또한 단말기용 커넥터 소자, 반도체 제조용 운반장비 부품, 자동차 동력전달장치 부품 등에 가상 결함 데이터 생성 기술을 적용하며 실제 제조 환경에서의 활용 사례를 확보했다. 유명호 스누아이랩 대표는 "제조업의 AI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설계부터 생산, 품질관리까지 데이터를 연결하는 지능형 품질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SMVT는 CAD 기반 자동 검사 설정과 가상 결함 데이터 생성, LLM 기반 검사 파이프라인 자동화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제조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전자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국내 제조 현장의 스마트팩토리 AX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5 17:01남혁우 기자

K-콘텐츠산업협의회 공식 출범…"2030년 매출 220조·수출 270억 달러 목표"

국내 콘텐츠 산업 전 장르를 대표하는 11개 협·단체가 결집한 'K-콘텐츠산업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오는 2030년까지 산업 매출 220조원, 수출 27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 프레임의 대전환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공동대표 김태헌·조영기·우승현)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재정 위원장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게임, 영화, 드라마, 웹툰, 음악, 출판,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 분야의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일 목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는 이날 공개한 'K-콘텐츠 220조 2030 비전보고서'를 통해 2030년 목표로 ▲매출 220조원 ▲수출 270억 달러 ▲종사자 75만 명 ▲기업 14만 6000개를 제시했다. 2025년 기준 매출 161조 5000억원에서 연평균 6.4%, 수출은 연평균 12.6% 성장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다. 이는 정부 국정과제인 'K-컬처 400조'의 약 55%에 해당한다. 협의회는 현행 방식의 단순 재정 확대만으로는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망모형에 따르면 현 수준 정책이 유지될 경우 2030년 매출은 205조 9000억원에 그쳐 목표와 13조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며, 예산을 매년 10%씩 공격적으로 증액하더라도 215조 3000억원으로 목표치에 미달한다. 비전을 발제한 김승욱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책담당전무는 "성장률이 3년 연속 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투입 확대만으로는 격차를 메울 수 없다"며 "문제는 예산 규모가 아니라 정책의 설계"라고 짚었다. 협의회가 제안한 해법은 세제·금융·법제의 '3대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6대 공통과제'다. 6대 과제로는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전면 확대 ▲모태펀드 고도화 등 정책금융 확충 ▲콘텐츠산업 특성을 반영한 유연근로제 개선 ▲AI 전환 지원 및 저작권 프레임워크 구축 ▲콘텐츠 수요 진작 정책 강화 ▲통합 거버넌스 및 전략적 수출지원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특히 협의회는 영상·웹툰 중심의 현행 제작비 세액공제를 콘텐츠 전반으로 넓히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디지털콘텐츠에 25~40% 수준의 공제를 적용하는 반면, 국내는 전체 수출의 57.7%를 차지하는 게임과 수출 성장률 1위인 음악 등이 공제 대상에서 빠져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이재정 국회 문체위원장은 "그동안 각자도생하며 흩어져 있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였다"며 "단순히 현장의 이야기를 받아적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가 실질적인 산업 동력이 되도록 국회도 상상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하지만 국회가 반보 뒤에서 따라갈 테니 업계가 먼저 길을 열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오전 창립총회를 열고 김태헌(대한출판문화협회), 조영기(한국게임산업협회), 우승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회장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향후 규제개혁 과제 건의 및 매년 목표 달성도를 평가하는 '이행 점검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6.09.15 12:00진성우 기자

카메라 사이 끊긴 동선 잇는다…영상 AI, '탐지' 넘어 '공간 추적'으로

인공지능(AI)이 영상에서 사람이나 차량을 찾아내는 데서 나아가 이동 경로까지 파악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여러 카메라에 흩어진 동일 객체를 연결하고 영상 속 위치를 실제 공간 좌표로 바꿔 촬영 공백이 생겨도 어디서 어디로 움직였는지 추적할 수 있게 됐다. 13일 AI 업계에 따르면 공간 AI 기업 오썸피아는 여러 카메라 영상에 등장하는 동일 객체의 이동 이력을 연결하는 '그리드맵 AI' 고도화 방향을 공개했다. 지난 8월 선보인 '객체 주소화' 기술을 카메라 간 추적과 다중 카메라 융합으로 확대했다. 기존 영상 AI는 화면 안에서 사람이나 차량, 연기 등을 찾아내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문제는 대상이 화면 밖으로 사라진 뒤다. 다른 카메라에 같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도 각각의 영상으로 남기 때문에 이동 경로를 이어 보려면 별도 분석이 필요했다. 오썸피아는 이 단절을 객체 ID와 공간 좌표로 잇는다. 그리드맵 AI가 영상 속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고유 ID를 부여하고 화면 속 위치를 실제 공간 좌표로 변환한다. 여기에 시간과 촬영 카메라 정보를 함께 저장해 객체가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를 데이터로 남긴다. 영상 속 객체마다 일종의 '주소'를 붙이는 셈이다. 이 기술은 사람이 A카메라에서 사라진 뒤 B카메라에 나타나면 AI가 외형 특징과 좌표 정보를 비교한다. 같은 객체라고 판단하면 기존 ID를 이어 붙여 이동 이력을 계속 기록한다. 여러 카메라가 같은 대상을 동시에 촬영할 때는 각 영상의 정보를 합친다. 한쪽 화면에서 객체 일부가 가려지거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면 다른 각도의 영상으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쌓인 정보는 단순히 영상 속 객체를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특정 공간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위험구역에 들어갔는지 등을 시간과 위치를 기준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오썸피아는 현재 개발 중인 '그리드맵 2.0'에 다중 카메라 객체 추적과 행동 분석, 이상행동 탐지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영상에서 만든 좌표를 드론과 디지털 트윈에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영상 AI가 이처럼 '탐지'에서 '추적'으로 영역을 넓히는 데는 관제 환경의 변화가 자리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지방자치단체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CCTV는 65만여대로, 관제요원 한 명이 평균 477대를 담당했다. 행안부는 이 가운데 AI 기술이 적용된 비율을 37.5%로 보고 있다. 카메라가 많아질수록 사람이 여러 영상을 번갈아 보면서 같은 사람이나 차량의 이동을 일일이 찾아내기 어렵다. AI가 한 화면에서 이상 상황을 발견하는 것뿐 아니라 서로 다른 영상의 정보를 연결해야 하는 이유다. 영상 AI 업계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화비전은 여러 카메라 영상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인물을 찾아 이동 경로를 좁히는 '유사도 검색' 기술을 선보였고, 엔비디아는 여러 카메라에 잡힌 객체를 하나의 ID와 3차원 공간 좌표로 연결하는 다중 카메라 추적 기술을 공개했다. 오썸피아는 여기에 현장 대응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영상 AI가 산불이나 침입자 같은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실제 좌표를 생성하고 해당 위치로 드론을 보내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드론 자동 유도와 디지털 트윈 연계 기능은 단계적으로 개발·검증할 예정이다. 적용 분야도 넓다. 관광시설에서는 방문객 동선과 체류시간을 분석하고 재난 현장에서는 위험 객체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국방과 공항·항만, 스마트시티에서는 여러 카메라와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하나의 공간 데이터로 연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썸피아는 장기적으로 영상에서 생성한 객체 ID와 좌표를 드론·로봇·디지털 트윈 등 다른 시스템이 함께 활용하는 공간 AI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는 기자와 통화에서 "GPS가 현실 세계의 위치를 좌표화했다면 그리드맵 AI는 영상 속 객체의 위치와 이동 이력을 좌표화하는 기술"이라며 "서로 단절돼 있던 카메라 영상을 하나의 공간 데이터로 연결하고 탐지 이후의 판단과 현장 대응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3 14:30김동원 기자

그라비티 게임 비전, MMORPG '라그나로크: 더 뉴 월드' 중화권·동남아 흥행 순항

그라비티의 대표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첫 오픈월드 MMORPG 신작이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주요 마켓에서 잇달아 흥행 지표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라비티 홍콩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은 서비스 중인 신작 멀티 플랫폼 MMORPG '라그나로크: 더 뉴 월드'가 출시 지역에서 주요 앱마켓 및 PC 플랫폼 순위 정상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 게임은 올해 1월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먼저 출시된 데 이어, 지난 7월16일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PC, 모바일, 스팀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앞서 출시된 대만·홍콩·마카오에서는 3개 지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일제히 달성했다. 전체 앱 순위에서도 3개 지역 무료 다운로드 1위를 비롯해 대만과 마카오 매출 1위, 홍콩 매출 3위를 기록하며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역시 스팀 플랫폼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태국 지역 스팀 주간 최고 인기 순위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현지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냈다. 라그나로크: 더 뉴 월드는 원작 IP 최초로 오픈월드 시스템을 도입해 자유도 높은 탐험 요소와 소셜 기능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만에서는 배우 린이천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공식 모델로 선정하고 전용 인게임 보상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병행했다. 그라비티 게임 비전은 초기 서비스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지역에 순차 출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진환 그라비티 게임 비전 사장은 "대만·홍콩·마카오 양대 마켓에 이어 태국 스팀에서도 유의미한 지표를 거두며 라그나로크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오픈월드 특성을 살린 게임성과 지역별 맞춤형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던 만큼,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9.08 17:50진성우 기자

지하철 기관사부터 선박 용접사까지…'눈에 띄는 그녀들' 양성평등문화상

LG헬로비전이 여성 직업인들의 일과 삶을 담은 오리지널 휴먼 다큐멘터리 '눈에 띄는 그녀들'로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헬로비전은 '눈에 띄는 그녀들'이 '2026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에서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예술·체육·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 콘텐츠를 선정하는 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여성문화네트워크와 여성신문사가 주최·주관한다. 눈에 띄는 그녀들은 기존의 직업에 대한 성별 고정관념을 넘어 각자의 분야를 개척해 온 여성들의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여성 직업인들의 도전과 삶을 조명하면서 직업에 대한 편견을 낮추고 사회적 공감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까지 5년 동안 총 9개 시즌을 이어왔다. 성별뿐 아니라 나이와 지역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일을 선택해 삶을 꾸려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소개하며 LG헬로비전의 대표 휴먼 다큐멘터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방송에 등장한 여성 직업인은 모두 109명이다. 지하철 기관사와 선박 용접사, 고물상 운영자, 택배기사처럼 상대적으로 남성 종사자가 많다고 인식돼 온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카메라에 담았다. 유명 인물보다는 각자의 일터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평범한 직업인들의 일상과 고민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방송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시청자 반응을 얻었다. LG헬로비전 공식 유튜브 채널 '헬로라이프'에 공개된 눈에 띄는 그녀들 영상 가운데 가장 많이 본 콘텐츠는 조회수 1258만 회를 기록했다. 9개 시즌 전체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1억 2590만 회를 넘어섰다. 류복열 LG헬로비전 책임PD는 “지난 5년간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109명의 주인공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뜨겁게 호응해 준 시청자들 덕분에 뜻깊은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2040 여성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양성평등한 직업 인식과 따뜻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1:51박수형 기자

LG헬로비전, '지상렬의 아가미' 무대 전국으로 확장

LG헬로비전이 오리지널 콘텐츠 '지상렬의 아가미' 인기에 힘입어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LG헬로비전은 수도권 중심이었던 '지상렬의 아가미' 무대를 10월부터 부산과 대구 등 지역 주요 거점으로 확장한다고 3일 밝혔다. '지상렬의 아가미'는 개그맨 지상렬과 김승진이 오프라인 현장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 토크쇼다. 토크쇼엔 두 MC가 현장에서 관객 고민을 듣고 소통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누적 조회수 730만회를 달성했다. 현장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6월 인천 부평구에서 시작해 7월과 8월 서울 인사동에서 진행된 공연 역시 회차를 거듭할수록 관객의 꾸준한 발길과 긍정적인 입소문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남상호 PD는 “수도권 무대에서 관객과 나눈 호흡을 바탕으로, 다음 달부터는 부산과 대구 등 전국의 관객들을 직접 찾아가 더욱 친근하고 유쾌한 현장 토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1:25홍지후 기자

박세웅 원장 "2030년까지 국내 탑티어 논문 20% ETRI가 점유할 것"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래 50년을 위해 AI 풀스택부터 ADX까지 5대 중점 연구 영역을 확정하고, 신개념 '미래·창의 기초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5대 중점 영역은 ▲AI ▲피지컬 AI ▲입체통신 ▲공간 미디어 ▲ADX 등이다. 이를 중심으로 대형 국가임무전략 기획을 추진한다. ETRI는 1일 양재 엘타워에서 산·학·연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ETRI 컨퍼런스 2026'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태웅 ETRI 원장 개회사에 이어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이 축사에 나서 "지난 20년 넘게 함께 해온 애정의 ETRI"라고 소개하며 "내년 R&D 예산이 14조1,000억원이고, ETRI역할이 더 커질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국가가 되는데 있어 ETRI가 큰 기여을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박세웅 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특이점' 시대에 대응한 ETRI 비전을 공개했다. 박 원장은 미래학자 커즈와일의 예측 이정표를 예로 들며 'AI·DX 혁신으로 이끄는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혁신 전략으로 ▲본질적 혁신 ▲개방적 포용 ▲연구활력 제고 ▲탁월한 성장 등 '4E 콤비네이션'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국내 탑티어 논문 20%를 ETRI가 점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임팩트 등 고부가가치IP 경영으로 특허출원 다이어트를 추진한다. 방향은 '힘센특허·힘찬특허'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내부 연구사업투자도 강화한다. 또 기술 스케일업과 창업 일체형 R&D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적 측면에서는 현재 전체 연구사업의 22% 수준인 임무형 연구사업을 2030년까지 90% 수준으로 확대하고, 경쟁형 수탁사업은 78%에서 10% 수준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박 원장은 또 기관고유임무 기본연구사업과 국가전략임무 전략연구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정부수탁사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필수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출연금 인건비 확보율을 2026년 26%에서 2027년 41%, 2030년경 100%에 근접하도록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구사업체계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무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내부연구사업도 추진한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박 원장 비전 제시에 이어 ▲ETRI 미래 비전과 혁신전략 ▲모두의 AI 과학자 ▲AI의 심장-AIDC를 중심으로 AI 대전환 시대에 ETRI가 수행해야 할 국가적 임무와 미래 연구개발 방향이 제시됐다. 행사에는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김정덕 전 소장과 임주환 전 원장, 이상훈 전 원장, 김명준 전 원장 등이 참석했다.

2026.09.01 14:30박희범 기자

엠브이아이, 베트남 '메가어스 엑스포 2026' 참가…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속도

엠브이아이가 베트남 현지 박람회에서 AI 기반 디지털 정보 접근성 보조 기기를 선보이고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엠브이아이(대표 김용태)는 '제5회 메가어스 엑스포 2026'에 참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화이트 팰리스 호앙반투'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호치민시 과학기술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서 엠브이아이는 AI&TECH 부문에 부스를 꾸리고 AI 스마트 단말기 '엠블루'와 웨어러블 AI 카메라 '보이스고'를 전시·시연했다. '엠블루'는 물리 버튼을 결합해 시각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기기 접근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자체 영상 인식 기술 '엠비전'을 통해 사물, 문자, 주변 환경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개발 중인 '보이스고'는 착용형 카메라를 통해 문자, 객체, QR코드, 화폐 등을 식별하는 것은 물론, 향후 스마트 월패드 UI를 학습해 사물인터넷(IoT) 환경 분석 결과를 음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엠브이아이는 행사 기간 베트남 현지 기업 및 기관과 총 11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픽스 파트너'와 시니어 라이프케어 기업 '골든 선라이즈 시니어 라이프' 등이 협약에 참여했으며, 양사와 함께 '엠블루'와 '보이스고'의 현지 마케팅 및 유통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용태 엠브이아이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가 접근성 현장에서 개발해 온 제품에 대한 베트남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지에서 들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살피고, 이번에 시작된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6.08.31 17:41진성우 기자

"사후 점검에서 사전 예방으로"…한화비전, 글로벌 확대 위한 보안 체계 재편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늘면서 취약점을 줄이기 위한 보안 체계와 인증이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보안을 개발 이후에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과 운영 전 과정에 통합하려면 데브섹옵스 전환이 필요합니다." 31일 이승훈 한화비전 클라우드 플랫폼 엔지니어링 수석은 데이터독 시큐어 2026 고객 사례 발표에서 SOC 2 대응을 계기로 추진한 데브섹옵스(DevSecOps) 전환 사례와 를 데이터독 솔루션을 도입한 배경을 소개했다. 한화비전은 CCTV 등 물리 보안 사업과 함께 플랫폼 중심의 클라우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클라우드 기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와 파트너사가 요구하는 보안 및 통제 기준을 충족해야 했고, 이에 따라 SOC 2 대응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진출 요건이 된 SOC 2 SOC 2는 미국공인회계사회(AICPA)가 제시한 신뢰서비스 기준에 따라 기업의 보안, 가용성, 처리 무결성, 기밀성, 개인정보보호 관련 통제 체계가 적절하게 설계되고 운영되는지를 독립적으로 검토하는 감사·검증 보고서다. SOC 2 Type 2는 일정 기간 동안 통제가 실제로 작동했는지를 확인한다. 따라서 감사 직전에 자료를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 보안 기록과 감사 증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승훈 수석은 "미국에서 클라우드 기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SOC 2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SOC 2 보고서가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였기 때문에 클라우드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하는 미션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비전은 SOC 2 대응 과정에서 개발과 운영이 끝난 뒤 보안을 점검하는 방식만으로는 통제가 실제로 운영됐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배포 이후 설정 오류를 찾아내는 방식에서는 잘못된 리소스가 반복적으로 생성될 수 있고, 감사에 필요한 증적도 별도로 수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안을 개발과 운영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데브섹옵스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했다. 인프라 생성 경로를 표준화하고 코드와 배포 파이프라인에 보안 기준을 반영해 잘못된 설정이 운영 환경에 배포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환 이후에는 방화벽,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접근제어, 이중화 등 필요한 보안·운영 요소를 개발 초기부터 기본 환경에 포함했다. 개발자가 보안 요구사항을 별도 업무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이 적용된 표준 환경을 전제로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한 것이다. 이승훈 수석은 "잘못된 설정을 나중에 찾아내는 것보다 애초에 잘못된 리소스가 만들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설계에 방화벽을 넣어주면 개발자들은 원래 방화벽이 적용된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방식으로 개발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 기준을 개발자에게 사후적으로 추가 요구하는 대신 보안이 반영된 인프라 모듈과 표준 환경을 사전에 제공했다"며 "개발자가 별도의 보안 설정을 일일이 추가하지 않아도 일정 수준의 보안이 적용된 환경에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 개발팀과의 마찰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직 장벽 넘은 한화비전…'플랫폼 엔지니어링' 배치로 데브섹옵스 완성 데브섹옵스 전환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기존 조직의 역할과 책임, 업무 방식이 이미 고착화돼 있었다는 점이다. 개발, 인프라, 보안 조직이 각자의 업무 범위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을 개발 과정에 통합하려면 조직 간 역할을 새롭게 조정해야 했다. 이승훈 수석은 "엔터프라이즈에는 이미 고착화된 역할과 책임이 있어 이런 구조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며 "SOC 2를 취득해야 한다는 조건과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전환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비전은 보안 관련 인력을 플랫폼 엔지니어링 조직에 배치해 개발·인프라 조직과의 협업을 강화했다. 보안 검토를 별도 조직의 사후 승인 절차로 두기보다 플랫폼 설계와 개발 과정에서 함께 다루기 위한 조치다. 또한 보안 기준을 일방적으로 강제하기보다 개발자가 수용할 수 있는 표준 환경과 운영 방식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SOC 2 등 외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소 보안 요건은 조직의 공통 기준으로 정했다. "운영·보안 데이터 한눈에"…데이터독, 글로벌 협업·이상 징후 분석 극대화 한화비전이 데이터독을 선택한 배경에는 기존 인프라 모니터링과 옵저버빌리티 환경이 있었다. 이미 데이터독으로 인프라와 로그를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보안 플랫폼을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고 기존 환경에 보안 기능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승훈 수석은 "인프라스트럭처와 옵저버빌리티를 데이터독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운영 환경과 보안 기능을 한곳에서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인프라 상태, 로그, 보안 이벤트를 같은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어 취약점이나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었다. 보안 담당자와 플랫폼 엔지니어가 동일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협업에 도움이 됐다. 한화비전은 데이터독의 클라우드 보안 관리 기능과 SIEM을 기존 옵저버빌리티 환경에 결합했다. 클라우드 보안 관리 기능으로 계정과 리소스의 보안 설정 및 컴플라이언스 상태를 점검하고 SIEM으로 로그와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예방 단계에서 차단하지 못한 변경이나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보완 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여러 국가의 인력이 함께 운영해야 한다는 점도 데이터독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이승훈 수석은 "오픈소스 도구는 유연성이 높지만 직접 운영하려면 전문 인력 확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며 "여러 지역의 인력이 빠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용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데이터독을 주력 도구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 줄인 필터링 기반 AI 보안 체계 모색 한화비전은 향후 데이터독의 MCP와 AI 기능을 활용한 보안 운영 자동화도 검토하고 있다. 로그 선별과 분석, 탐지 결과 확인, 대응 작업 등을 자동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셀프힐링이나 에이전트 기반 운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다만 모든 로그를 AI로 실시간 분석하는 방식은 비용과 처리량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로그를 먼저 필터링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구간을 선별해 AI 분석을 적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접근으로 제시됐다. 이승훈 수석은 "앞으로도 보안을 개발 이후에 점검하는 방식이 아니라 설계와 운영 전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터독의 MCP와 AI 기능을 활용해 로그 분석과 탐지, 대응 업무를 자동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셀프힐링과 에이전트 기반 운영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비전의 데브섹옵스 전환은 SOC 2 대응을 계기로 보안을 개발 이후의 점검 항목이 아니라 인프라 설계와 리소스 생성 단계부터 적용되는 기본 통제로 전환한 사례다. 기존 옵저버빌리티 환경에 보안 기능을 결합하고 플랫폼 엔지니어링 조직과 보안 인력 간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개발·운영·보안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2026.08.31 11:51남혁우 기자

LG헬로비전, AI·디지털 콘텐츠 공모전 진행...14편 시상

올해 LG헬로비전이 개최한 바른 AI·디지털 생활 미디어 콘텐츠 창작 공모전 대상은 친구에게 사과하는 AI를 그린 진도초53팀과 알고리즘에 잠식된 청소년을 표현한 성신여중 바다의보물팀에 돌아갔다. LG헬로비전은 시청자미디어재단 서울센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전국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바른 AI‧디지털 생활 미디어 콘텐츠 창작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24일 서울 서울 성북구 길음동 성북미디어문화마루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공모전은 청소년이 AI·디지털 역기능의 위험성을 주체적으로 짚어보고, 올바른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공모전엔 동영상, 카드뉴스와 만화, 포스터 등 부문에서 총 58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376편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심사는 주제 적합성과 창의성, 공익성, 완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총 14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상 '슬기로운 AI 생활(내 삶의 주인공)'의 진도초 진도초53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과연 너의 선택일까?'의 성신여중 바다의보물팀이 각각 선정됐다. 진도초53팀은 친구에게 사과할 때 AI와 진솔하게 대화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모습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성신여중 바다의보물팀은 알고리즘에 잠식돼가는 청소년의 모습을 칠판을 통해 상징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얻었다. 최우수상엔 LG헬로비전 대표이사상 '가장 소중한 시간은 화면 속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습니다'의 위례솔초 고서연·고세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상 '시냅스'의 신엄중 플레임 스튜디오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 '진짜 나를 찾는 숲속의 디지털 디톡스'의 홍준영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우수상 3편, 장려상 6편 등 14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는 “청소년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창작물을 통해 올바른 AI, 디지털 이용 문화가 한층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8.25 08:46홍지후 기자

애플, 시리·비전 프로 인력 200여명 감원…AI·스마트 글래스 중심 재편

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Siri)'와 공간 컴퓨팅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관련 부서를 포함해 2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신규 폼팩터 디바이스와 AI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공개 인사 계획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비전 프로 부서에서 약 100명, 시리 및 소프트웨어 팀에서 약 1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현지시간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디바이스 AI 기능 개발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산하 '인텔리전트 시스템 익스피리언스' 팀 인력도 이번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비전 프로 전담 게임 개발팀은 사실상 해체되며, 기기용 몰입형 3D 비디오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던 조직 규모도 대폭 축소된다. 비전 프로는 3699달러(약 513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무게 부담으로 인해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편당 수백만 달러가 투입되는 자체 고화질 영상 제작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향후 자체 제작 비중을 줄이고 서드파티 콘텐츠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시리 및 AI 조직의 개편은 새로운 기술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AI 시리' 도입과 맞물려 있다. 전사적으로 AI 기능 개발 속도를 높이고 최적화된 전문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해 기존 직무를 정리하고 신규 역할을 신설하는 과정이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 진화 차원에서 일부 팀의 역할을 재정렬하고 있다"며 "새로운 역할을 신설하는 동시에 영향을 받는 기존 직원들의 사내 타 직무 전환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비전 프로 라인업을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라고 직원들에게 설명했으나, 단기적으로는 몰입형 비디오나 고사양 게임을 배제한 경량 '스마트 글래스' 출시에 집중하고 차세대 비전 프로 모델은 이르면 2028년 말께나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2026.08.22 16:00전화평 기자

중국산 車 문턱 높이는 트럼프…포드, 링컨 생산도 본토로

미국의 대중국 자동차 장벽이 높아지자 포드가 중국산 링컨 노틸러스 생산을 미국으로 돌린다. 관세와 기술 규제가 완성차 생산지 재편을 촉진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2030년부터 미국 내 링컨 차량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링컨 노틸러스도 미국 생산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포드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모델은 노틸러스가 유일하다. 포드는 2024년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중국 창안자동차와의 합작사를 통해 생산한 노틸러스를 미국으로 수입해왔다. 당시 북미 생산시설에 여유가 없다는 점이 중국 생산 결정의 배경이었다. 기존 노틸러스를 생산하던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은 다른 차종 생산을 위해 전환됐다. 노틸러스의 미국 판매 규모는 포드 주력 모델과 비교하면 크지 않다. 지난해 미국에서 약 3만 4000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F시리즈 픽업트럭은 약 82만 9000대, 익스플로러는 22만 3000대 이상, 브롱코는 14만 6000대 이상 팔렸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관세·규제 환경이 급격히 바뀌면서 중국 생산을 유지할 유인이 줄었다. 현재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노틸러스에는 총 5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고 포드는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해외에서 생산한 승용차와 경트럭에 25%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해왔다. 백악관은 이를 미국 자동차 제조업과 일자리 확대를 위한 조치로 설명하고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결정이 미국 정부 정책과 맞물려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정책 방향이 정해진 직후 생산 이전을 결정했다며 미국 자동차 제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중국 자동차 견제는 완성차 관세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과 연계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한하는 '커넥티드카 규제'도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 또는 러시아와 연계된 차량통신시스템(VCS)과 자율주행시스템(ADS)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적용된 차량의 미국 내 수입과 판매를 제한하는 최종 규칙을 지난해 시행했다.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한은 2027년식부터, 관련 하드웨어 제한은 2030년식부터 적용된다. 노틸러스 역시 이 규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포드는 당초 중국산 부품과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계속 판매하기 위해 미 정부에 별도 허가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규제 당국과 논의한 뒤 노틸러스에 대해서는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생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결정이 관세뿐 아니라 중국 연계 공급망을 줄이려는 정책 흐름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미 의회도 중국 자동차의 미국 진입을 더욱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기존 규제를 법률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 역시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자국 자동차 산업 기반이 훼손될 수 있다며 규제 유지를 요구해왔다. 포드만의 움직임도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뷰익 인비전 생산을 2028년부터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높은 관세와 중국산 차량·부품을 겨냥한 규제가 동시에 강화되면서 미국 업체들이 중국 생산 차량의 공급망을 재검토하는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국산 부품 사용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북미무역협정 개정 논의에서는 낮은 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미국산 부품 비중을 최소 5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완성차 업체들은 이런 요건이 현실화할 경우 업체당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26.08.14 08:55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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