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에서 몽골가는 하늘길 더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과 1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한-몽골 간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운항 횟수를 늘리고 국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노선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측은 18일 오전(현지시간) 국토부 김영국 항공정책관과 몽골 민간항공청(CAAM) 치메르더르즈 뭉흐투야 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회담 합의를 마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항공회담 합의 내용은 기존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3회에서 6회(1천200석)로 늘리고 울란바토르 취항 공항을 국내 지방 3개 공항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항별로 주 3회(600석) 운항한다. 또 한-몽골 모든 지점 간 성수기·비수기 취항을 확대한다. 성수기인 6~9월에는 5천석에서 6천석으로 1천석 늘리고 비수기에도 2천500석에서 3천350석으로 850석 확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몽골은 코로나19 이전까지 관광뿐 아니라 유학생, 비즈니스, 근로자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온 지역”이라며 “방역 규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다른 노선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탑승률(70% 이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몽골 간 탑승률은 기존 2천500석에 2천500석을 추가 공급한 성수기의 경우 72.6%로 나타났으며, 추가 공급 없이 2천500석으로 운영된 비수기(10월~12월)에도 78.6%에 이르는 등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부산공항 등 2개 공항에서 제한적으로 운항되 온 울란바토르 노선 신설에 대한 필요성도 지속해서 제기된 바 있었다. 한-몽골 간 합의를 통해 앞으로 새롭게 국내 3개의 지방공항(공항은 추후 지정)에서 공항별로 주 3회(600석)씩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운항 중이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성수기에는 1천석, 비성수기에는 850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합의해 성수기에는 왕복 주 22회(4회 추가), 10월부터∼다음 해 5월까지는 왕복 주 12회(3회 추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를 통해 여행 성수기 뿐 아니라 연중 항공 운항이 증가해 양국 국민이 원하는 일정에 합리적 운임으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노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