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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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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비만 진단 기준 내건 건보공단에 전문가들 "건강 역행”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한국인의 비만 기준을 기존 체질량지수(BMI) 25kg/㎡에서 27kg/㎡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 발표 이후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등 관련 전문가단체는 성명까지 발표하며 정부가 건강증진 목표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발표는 지난 8일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나왔다. 당시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의 기준을 따르고 있는 우리나라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국내 상황에 맞게 최소 체질량지수(BMI) 27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체질량지수(BMI)란, 체중(kg)을 신장(m2)으로 나눈 값이다. 건강보험연구원의 연구는 2002년~2003년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최대 847만 명을 21년간 관찰해 BMI 별 사망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정도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원은 BMI와 심뇌혈관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 분석에서 BMI가 높아질수록 질병 발생 위험이 증가해 체질량지수 BMI 25 구간을 비만 기준으로 특정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봤다. 이선미 건강보험연구원 건강관리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성인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위험을 동시에 고려할 때 현행 비만 기준을 최소 BMI 27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중국은 이미 BMI 28 이상을 비만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동반 위험을 선별하려면 비만 진단 기준을 현재의 BMI 2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비만 진단기준을 설정할 때 사망률이 아니라 비만 동반질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회는 BMI가 증가하면 비만 동반질환의 발생률은 증가하지만, 사망률은 연령·건강 상태·흡연·사망 원인 등 집단 특성과 추적 기간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학회에 따르면, 2형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은 BMI가 증가할수록 높아졌고,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전단계부터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2형당뇨병은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전단계에서 1.55배, 1단계 미만에서는 2.4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과 중국의 비만 진단 기준인 BMI 30과 28 이상은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기준으로 정립됐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또 학회는 20대~50대 젊은 연령층에서 비만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들어 “비만 진단 목적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있다”라며 “이와 같은 우려를 반영하여 비만 진단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관련해 최근 유럽비만학회는 BMI 25 이상에서도 허리둘레-신장 비율이 0.5를 초과하거나 동반질환이 있을 시 비만으로 진단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변경한 바 있다. 학회는 “비만 관련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BMI와 함께 허리둘레를 측정하도록 권고해 왔다”라며 “BMI는 비만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편리한 도구이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닌 만큼 BMI 기준을 사망률과의 연관성만을 근거로 설정하는 경우 많은 사람이 자신의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을 과소평가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원의 제안이 전문가단체인 대한비만학회 및 유관단체와 논의되지 않고 언론에 보도자류를 배부, 비만 진단기준에 혼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11.14 10:09김양균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HM17321' 체중 감량·근육 증가

한미약품이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 효과가 있다는 자사 비만치료제 'HM17321'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삭센다와 위고비 등 GLP-1 기반 약물의 근육 감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지난 3일~6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HM17321을 통한 체중 감량의 효과에 관한 비임상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타깃해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근육은 증가시키도록 설계됐다. 비만 동물 모델에서 HM17321 투약하자 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제지방량과 근육량은 증가했다. 비만 동물 모델에서 매달리기(wire hanging test)를 통해 근육 기능을 평가한 결과, HM17321의 단독요법에 따라 근 기능이 정상 동물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비만을 모사한 지방세포에서 HM17321 투약 시, 지방 분해(lipolysis)를 촉진하고 지방세포의 표현형을 정상 수준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HM17321이 인간 근육세포에 직접 작용해 근육의 양적·질적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증명했다. 이와 함께 HM17321에 대한 한미약품의 비만치료 삼중작용제(HM15275) 및 세마글루타이드와의 병용요법에서 각각의 단독요법 대비 체중과 지방량의 유의미한 감소는 물론, 불가피한 제지방 감소를 보호하는 결과가 나왔다. 회사는 비임상 결과지만 HM17321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입장이다. 지방 특이적 체중 감소, 근육량 증가 및 근 기능 개선을 통해 체중 감량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잠재성을 확인했다는 것. 관련해 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15%~20%의 체중 감량 효과에도 불구, 감량 체중의 최대 40% 수준이 근육 손실에 기인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으로 약물 중단 시 기초 대사량 감소, 지방 재축적 등 부작용도 존재한다. 또한 HM15275의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 1건도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다. 여러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HM15275의 효능이 식이 조절과 더불어 최적화된 삼중 작용을 통해 대사 표현형을 개선하고 에너지 대사를 늘려 발현된다는 점을 규명했다. 현재 HM15275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제1상이 진행 중이다. 내년 임상 2상 진입이 목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7321은 단독요법으로도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우수한 체중감량 효력을 나타냈다”라며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개발된 만큼 항체 모달리티 기반 근육 보전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을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하며 비만치료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회사는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Hanmi Pharm Innovation Day'를 열고, 앞선 비만 신약들과 'H.O.P 프로젝트'의 R&D 성과와 국제 경쟁력을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2024.11.06 13:13김양균

위고비 오남용 부채질 비판에 비대면진료 업체들 "처방·복약지도가 문제”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비만치료제 오남용이 비대면처방으로 인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입장문을 내고 업계 자정을 약속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여야 보건복지위원들은 노보 노디스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비대면처방에 불가약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도적 제제 필요성이 나온 이유는 위고비가 비만 환자만 처방되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임에도 비대면 처방이 지나치게 허술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비대면 진료 및 처방을 악용한 위고비 오남용 우려가 잇따르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우선 “비만치료제 오남용 문제의 본질은 진료 방식에 있지 않다”라며 “오남용은 진료 방식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처방과 복약 지도 과정에서 비롯되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어 “비급여 의약품 오남용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명성 제고를 위한 DUR 등록 강화와 의약사의 법령 준수 등의 여러 사회적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처방과 조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으나 기술적 지원을 통해 의·약사의 준법과 의약품 오남용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산협은 “해외에서 비대면진료에 대한 획일적 제약이 아닌 안전장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들어 비대면 플랫폼에 대한 과도한 제제를 경계했다. 이들은 “해외에서는 비대면진료 자체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보다, 처방과 약물 사용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구체적 관리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비대면진료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비대면진료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도 약속했다. 원산협은 “(비대면의) 순기능과 별개로 최근 비만치료제 신약 출시와 함께 제기된 여러 사회적 우려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한다”라면서도 “비대면진료 참여 의료기관과 약국이 처방 및 조제 과정에서 관계 법령, 식약처 허가 사항 등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2024.11.06 11:08김양균

"처방은 의사 판단"이라지만...위고비 비대면 처방, 오남용 부채질 비판

'위고비 삭센다 맞을 분들은 (직접) 키 몸무게 BMI 입력해 주세요. 질병이 없는 분은 BMI 30 이상 있는 분은 27 이상만 처방 가능합니다.' 이는 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과 계약을 맺은 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공지'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비대면처방이 오남용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에 따른 '나름의' 자정 방안인 셈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여러 번 거론되었고, 비대면 처방 불가약에 위고비를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온 상황이다. 우려가 커지자 한 대형 비대면 플랫폼은 '현재 BMI 27(체질량지수 27㎏/㎡) 미만 환자에서 비만 치료제 처방하는 것에 대해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뉴스화되고 있다. BMI 27 미만인 환자분은 비만 주사 처방 자제 바란다'는 공지를 내렸다. 하지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대면 진료로 본인 확인부터 처방까지 걸린 시간은 총 21초”라며 “본인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본적인 환자의 상태도 물어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모두 한목소리로 비대면 진료를 통한 오남용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비대면진료 철회까지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플랫폼 업체들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한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삭센다 등 비만약 처방이 급증하고 있지 않고, 비만 관련 진료는 플랫폼을 통한 진료의 6%~10%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비만 관련 진료가 계절적 요인 등에 일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급증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국회의원실에서 지적한 삭센다 비대면처방 18배 증가 주장에 대해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등록 시 대면/비대면 처방 여부를 구분해 등록하도록 관리 감독한 결과, 그동안 집계되지 않았던 비대면 처방 건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라며 “처방 자체가 증가한 것과는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도 “정부 대책이 수립되거나 플랫폼에 요구되는 사항이 있다면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처방 여부에 대한 판단은 플랫폼이 개입할 수 없는 의료인의 권한으로, 관련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처방을 진행하는 의료기관에 BMI 확인, 필요시 화상진료 또는 대면 진료로 전환 등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고비가 비대면 처방 금지 의약품으로 지정될 경우 현장의 혼선과 실수가 없도록 안내하며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이렇듯 현재 보건 및 규제 당국을 비롯해 처방권을 가진 의사, 비대면 진료 플랫폼 등 모두 위고비 오남용 예방 해법을 주문받고 있다. 위고비의 오남용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서 처방전 없이 세마글루타이드를 판매하는 온라인 암시장과 함께 런던과 맨체스터의 미용실에서 암암리에 웃돈을 붙여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11.04 17:30김양균

대한약사회, '위고비' 택배 판매 약국 고발

대한약사회가 지난 25일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택배로 판매한 약국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번 조치는 일부 인플루언서가 체중감량을 위해 사용하면서 비만치료제를, '다이어트약'으로 대중이 잘못 인식하는 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위고비는 오남용 시 ▲급성 신장손상 ▲저혈당 ▲각종 위장관계 및 대사·신경계 장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또 잠재적 자살 충동을 겪을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학술지에 게재되고 약물 중단 후 급속도로 체중이 증가 발생 보고도 있다. 약사회는 위고비 안전 사용을 위한 비대면진료 처방 제한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 비만 환자 등 사용기준에 부합하는 환자에게만 처방되도록 처방 기준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탈모약·여드름 치료제 등 비대면 처방이 빈번한 고위험 비급여의약품의 비대면 처방 제한을 함께 건의했다. 김대원 부회장은 “질환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환자만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약사회는 관련 불법행위를 지속 모니터링해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0.31 14:58김양균

'위고비' 출시 2주만에 가격경쟁·오남용 속출…관리 방안은 부재

높은 체중감량 효과로 화제를 모은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 도입 2주 만에 가격경쟁과 오남용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제조·수입사나 정부는 관리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지난 15일 국내 출시됐다. 비급여 의약품인 위고비의 공급가격은 37만 원이지만, 병·의원에 따라 가격은 제각각이다. 일례로 서초 일대 병·의원의 가격은 48만 원에서 70만 원대로 나타났다. 사실상 가격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출시 이후 위고비 처방 건수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DUR 시스템은 실시간 점검의 특성상 처방 변경 및 취소가 빈번해 정확한 통계 산출이 가능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관련해 위고비와 같은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를 대면·비대면으로 처방하고 DUR 점검을 마친 진료 건수는 지난해 12월 1만2천745건에서 올해 9월 1만8천76건으로 급증했다. 이를 통해 삭센다보다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가진 위고비의 경우, 처방 건수가 급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오남용 우려가 커지면서 비대면 플랫폼도 계약한 의료기관에 '체질량지수(BMI) 27㎏/㎡ 미만인 환자는 비만 주사 처방 자제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환자가 자신의 몸무게와 BMI를 온라인으로 기입하는 방식이라 처방을 목적으로 수치를 바꿔 적어도 확인이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위고비는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나 BMI 30㎏/㎡ 미만이더라도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온라인 불법 의약품판매 광고와 정상체중임에도 미용 목적으로 위고비를 비대면 처방받은 사례가 발견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고비에 대한 해외직구 대행 사이트 중에서는 보이스피싱과 불법 도박사이트 등으로 이미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23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접근 자체를 제도적으로 어렵게 할 필요가 있다”라며 위고비가 오남용 우려가 큰 만큼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 차단 및 모니터링, 캠페인 등을 실시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위고비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대상 의약품인 만큼 DUR 점검을 통해 중복처방 정보를 처방 의사에게 안내하고 있다. DUR이란, 의·약사가 의약품을 처방·조제 시 의약품 안전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조치들도 위고비 오남용을 원천 차단하기에는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현행법은 DUR 시스템 점검을 재량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어 DUR 시스템 활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투약 기간에 동일성분의 의약품을 중복해 처방하려고 할 때 중복 정보를 제공하지만 사용이 의무화되지 않아, 일부 의료기관에서 DUR 점검을 회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비만전문가들은 처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한비만학회는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 유통의 단속과 부작용 모니터링을 요구하면서 처방 권한을 가진 의사를 향해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상반기 195억 달러(약 26조8천749억 원)를 벌어들였다. 라르스 프루에르고르 외르겐센 회장은 매출 확대에 대해 “기쁘다”고 했지만 오남용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4.10.31 06:00김양균

위고비, 미용목적 암암리 거래돼…"오남용 위험 커 불법유통 차단해야”

노보 노디스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 출시된 가운데 규제당국과 관련 학회 등이 나서 불법유통에 따른 오남용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비만학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미용 목적으로 위고비를 입수해 유통거래 하는 일이 발생해 국내 출시 첫 주 만에 오남용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 약물이 우리 사회에서 오남용될 수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 약물은 비만병을 가진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서 만들어진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이 약물의 치료 대상자는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명확히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약물은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오심·구토·변비·설사· 복부 팽만감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담낭질환으로 인해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을 위험이 커지며 장폐쇄와 위 내용물의 배출 지연으로 흡입성 폐렴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췌장염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하는 동안 반드시 의료진에 의한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비만학회는 “비만병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등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 약물의 적응증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 시에 약물의 치료 효과를 얻기보다는 부작용을 경험하고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 입원하거나 사망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며 “약물의 적응증을 지켜서 치료 대상자인 비만병 환자만이 사용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기존 출시된 '삭센다'가 처방할 수 없는 치과나 한의원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어 미용 목적으로 사용된 사례들이 있었고, 불법적으로 온라인에서 거래되기도 했다”라며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 약물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적인 유통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부작용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 필요성을 촉구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은 위고비에 대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하여 국내로 반입하는 것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제 등을 금칙어로 설정하고 자율 모니터링을 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또 SNS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불법으로 판매를 알선하거나 광고하는 게시물을 적발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차단을 요청하고 있다. 해당 비만치료제가 출시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적발된 게시물만 12건이다. 한편, GLP-1 유사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도당 의존성 혈당 조절을 돕는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위장 운동 속도를 느리게 하고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다.

2024.10.23 10:09김양균

세계김치연구소, "김치 매일 60g 먹으면 살빠져"

김치만 매일 60g정도 먹어도 체지방량이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이 김치를 대상으로 세포 및 동물실험에 이르는 '전임상시험'부터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항비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검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부산대학교병원 신명준 교수팀과 협력했다. 이들은 BMI(체질량지수) 23~30 ㎏/㎡의 과체중 이상 성인남녀 55명을 대상으로 인체측정, 혈액 바이오마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조사했다. 임상시험 대상자들은 배추김치(2주 동안 4℃에서 발효)를 동결건조해 김치분말로 만든 캡슐을 하루에 끼니 당 3캡슐씩(1일 김치 섭취량 60g 기준) 3개월 동안 섭취했다. 시험결과 체지방량이 김치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2.6% 감소했다. 반대로 김치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은 4.7% 증가했다. 임상시험 대상자들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 김치 섭취 실험자들은 장내 유익균으로 알려진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증가했다. 반면, 비만과 관련된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의 개체수는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장해춘 소장은 “김치가 글로벌 건강식품으로서의 성장 기반을 과학적으로 마련하게 됐다”라며, “ 항비만뿐만 아니라 장 건강 개선, 면역증진, 항암 효과 등 김치의 건강기능적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펑셔널 푸드(Journal of Functional Foods, IF 3.8)' 10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지난 3년간(2022~2024년) 김치의 항비만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 체지방 31.8% 감소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2024.10.22 11:07박희범

GIST, "고지혈 치료제, 비만 당뇨인한 심장병 예방에 특효"

비교군에 비해 페노피브레이트를 처리한 그룹의 심장의 좌심실 기능 (LVEF, FS) 개선 효과와 염색을 통해 심장 조직을 관찰한 결과 심장의 섬유화가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냄 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가 비만 및 당뇨로 인한 심장 질환 억제에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의생명공학부 오창명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치료약으로 비만·당뇨로 인한 심부전 예방 효과와 심장 보호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페노피브레이트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된다. 오창명 교수는 "페노피브레이트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비만 및 당뇨와 관련한 심부전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타진한 셈"이라고 이번 연구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비만 및 당뇨로 인한 심부전 마우스 모델에서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했을 때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염증 관련 유전자(종양괴사인자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도 60~70% 감소했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또 세포사멸률은 13.81%에서 5.47%로 크게 감소했다. 오창명 교수는 "실험 쥐 모델에서 페노피브레이트를 처리한 세포 생존율이 고지방 및 고당 환경에서 45% 증가했다"며 "활성산소 생성도 50%억제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한국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사용해 42만 명 이상의 페노피브레이트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비교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사용 그룹에서 심부전 입원율이 10% 이상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HIDI-AZ 당뇨병 연구지원 프로그램' △대웅재단 신진의과학자 연구지원 사업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사업 지원을 받았다. 연구는 GIST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팀(제1저자=박지원 석사· 송한결 박사과정생),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문신제 교수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조성우 교수팀,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팀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심혈관 대사 분야 상위 10%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온라인(9월16일)으로 게재됐다.

2024.10.16 12:05박희범

국내 출시 '위고비', 체중 감량 혹해서 투약했다간…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5일 국내 출시됐지만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의약품인 만큼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위고비 처방 대상은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BMI 27kg/m2 이상~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다. 위고비 처방 대상이 특정돼 있지만, 사실상 처방을 받기란 어렵지 않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에 혹해 호기심으로 투약하면 생각지 못한 여러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우선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임상시험에서 위고비 사용 금지 대상은 ▲갑상선암(갑상선수질암) 과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시 ▲설사·구토·변비 등 위장관운동장애가 심할 경우 ▲임신 및 수유 여성 ▲췌장염 과거력이 있는 자 ▲신장 이상자 등으로 광범위하다. 또 ▲당뇨병성 망막증 ▲우울 및 자살 충동 가능성 ▲급성 췌장염 ▲담석 및 담낭염 ▲저혈당 ▲탈모 ▲신장질환 악화 ▲골절 위험 증가 ▲당뇨병성 망막증 합병증 발병 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도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출시되는 위고비가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0.25㎎ ▲0.5㎎ ▲1.0㎎ ▲1.7㎎ ▲2.4㎎ 등 5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는 이유도 앞선 부작용 감소를 위해서다. 환자는 주 1회 0.25㎎을 시작으로, 총 16주 동안 주 1회 2.4㎎까지 용량을 늘려 투약이 이뤄진다. 또한 높은 체중 감량률만큼 근육 손실 비율이 높다는 사실도 주의해야 한다. 위고비의 체중 감량률은 14.9%로, 삭센다의 8%보다도 획기적으로 높다. 그렇지만 다수 연구에서 체중 감량 시 지나치게 근육량 감소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 손실이 30% 이상 되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져서 이른바 요요현상으로 불리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와 함께 약 중단했을 시 체중 재증가도 고려해야 한다. 연구에서 위고비를 통한 체중 감소 폭이 클수록 재증가 폭은 적지만, 반대로 체중이 적게 빠졌을 때, 약을 끊으면 원래 체중 이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울러 가격도 변수다. 알려진 펜 주사기 1개당 공급가는 37만2천25원. 그렇지만 위고비가 비급여 주사제인 만큼 병의원별로 실제 가격은 5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도 책정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체중 감량을 원하는 이들의 오남용 가능성이 예상되자 식약처는 지난 7일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해 신중한 투여를 권고했다. 식약처는 "위고비가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라며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용자가 해당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개인 간 판매, 유통하거나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10.15 17:17김양균

"위고비, 디지털헬스로 관리 가능하다”

심장질환,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의 문제점과 어려움은 비슷하다. 위고비(세마글로타이드)도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관리할 측면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 15일 국내 출시가 예정된 '위고비(세마글로타이드)'에 대한 사샤 세미엔추크(Sasha Semienchuck)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의 첫 공식 발언이다. 그는 11일 오전 위고비 국내 출시와 관련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향후 관리법 개발 가능성을 묻는 지디넷코리아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사샤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헬스케어포럼 2024에 특별 연자로 나서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를 두고 “의약품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디지털헬스와의 융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면서 “보건의료의 미래는 디지털에 있다”라고 까느냐고 말했다. “한국에서 얼마만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환자가 많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인슐린 적정량을 투여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나이를 비롯해 점심 메뉴가 무엇인지에 따라서도 인슐린 투여량이 달라져야 한다.” 관련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펜용 스마트캡 '말리야(Mallya)'를 개발 최근 상용화했다. 말리야(Mallya) 스마트 센서는 펜 타입 주사기에 부착돼 각 주사기의 약물 투약 용량과 주사 시간 정보 등을 수집,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된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를 송출하는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로 전송돼 관리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8월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업 내용은 말리야 스마트 센서 기술과 카카오헬스케어의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의 협업으로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앱 '파스타'를 환자들에게 제공하자는 내용이었다. 이 밖에도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서울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과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보건의료의 미래가 디지털이라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발전 가능성은 크다. 국내 당뇨병 및 비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노보 노디스크의 의약품을 사용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샤 대표는 “우린 의약품과 디지털헬스의 융합 필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했다”라며 “(물리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앱을 통해 당뇨병 환자 가족이 제때 적량의 인슐린을 투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곧 구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0.11 17:01김양균

식약처,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환자 치료에 제한 사용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에 대해 비만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에만 의료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이달 중순 국내 출시되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 등이 있다. 마운자로는 7월 30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국내 출시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BMI 27kg/m2 이상~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는 위고비의 임상시험 결과를 인용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구토·설사·변비·담석증·모발 손실·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급성 췌장염·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이 있는 환자는 신중히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위고비가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며,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용자가 해당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개인 간 판매, 유통하거나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해당 비만치료제 관련 이상 사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2024.10.07 09:55김양균

펜터민 등 식욕억제제 처방, 5년간 10억정 넘어…1인당 연간 197정 복용

최근 5년간 식욕억제제 처방량이 10억정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처방만 집계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비만치료제 처방 및 유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 수는 연평균 약 123만명에 달했고, 총 처방량은 10억6096만805정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로 환자수(처방량)는 ▲2020년 130만9459명(2억5370만6272정) ▲2021년 126만8146명(2억4495만2097정) ▲2022년 120만5439명(2억4287만3243정) ▲2023년 114만3759명(2억2699만7378정) ▲2024년(1월부터 5월까지) 78만2950명(9243만1815정)으로 집계됐다. 성분별 처방현황을 살펴보면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는데, 펜터민의 경우 2020년 8696만8942개에서 2023년 6686만70개로 가장 많이 처방됐다. 최근 몇 년간 처방량과 환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지만, 연간 처방량은 1인당 평균 197정에 달했고,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을 위반해 행정처분 의뢰된 의사도 9명에 달했다. 최보윤 의원은 “식욕억제제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의존성이 있는 마약류의약품인 만큼, 정부 차원의 환자에게는 안전한 치료를 보장하고, 의료현장에서는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주요 성분의 처방 패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류 식욕억제제(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성분 의약품 76품목) 부작용 보고 건수가 2019년 162개에서 2023년 342건으로 2.1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16건이 보고됐는데, 다빈도 이상사례는 불면, 지각이상, 어지러움, 두근거림 등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관리과에서 작성한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사용 기준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남용 및 의존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며, 비만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 등 부작용 발생 위험성을 고려하여 총 처방기간을 3개월을 넘기지 않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2만3천여 명의 환자가 3개월을 초과해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의원은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의존성이 강해 오‧남용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며 “식약처와 보건복지부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오‧남용 처방 의심 사례를 감시하고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야 하며, 환자들 역시 미용 목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06 15:45조민규

판다 교수 "간헐적 단식이 만성질환, 감염성 질환 회복력 높여"

"간헐적 단식이 만성질환, 감염성 질환 회복력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단식'으로 유명한 비만관련 대사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사치다난다 판다(Satchidananda Panda) 미국 솔트연구소 교수는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일주기 생체 리듬의 원리에 기반한 시간제한 식이법(Time-Restricted Feeding, TRF)의 대사질환 관리 등 건강효과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에서 판다 교수는 일주기 생체리듬 원리에 기반한 시간제한 식이(일명 '간헐적 단식')의 건강효과와 관련해 비만에서 치매에 이르는 현대 만성 및 노화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빛의 질과 양 또는 섭식 시기 제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판다 교수는 “생체리듬은 미생물부터 인체까지 모든 생명이 갖고 있는 시스템으로 세포의 빠른 분화 등 시간생물학에서 질병의 연관성에 관심이 있어 연구하다 무엇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등 시간을 조절해 생물학적인 답을 찾기 시작했다”며 “다양한 레벨의 생명체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시스템에 매료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만에서 치매에 이르는 현대 만성 및 노화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빛의 질과 양 또는 섭식 시기 제어가 중요함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대사 질환이나 심혈관질환, 우울증,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 환자, 화학요법을 받는 여성 유방암 환자에서 당뇨 발생 감소 등 시간제한 식사법의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판다 교수는 “연구에서 시간제한 식이 또는 간헐적 단식이라고 하는 8~12시간 이내에 모든 일일 칼로리를 섭취하면 특정 조직의 단백질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감염되지 않은 만성질환과 감염성 질환 모두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칼로리 계산보다 하루 중 정해진 시간 동안에만 먹는 습관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례로 심야에 일을 하는 경우 생체리듬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간헐적 단식 등을 통해 일반 노동자 만큼은 아니지만 스트레스 완화와 질환 노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판다 교수는 최근 이슈인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에 대해 시간제한 식이와 병용하면 효과를 극대화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비만 치료 약물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효과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 변화 없는 사람도 있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있다”라며 “체중 범위를 살짝 넘은 사람은 비만약은 필요 없고, 약물 중단하면 다시 (체중이) 원상복귀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의존하기에는 비용을 감안하면 시간제한 식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판다 교수는 일주기 생체리듬에 대한 생물학적 제어의 기초 및 번역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컴퓨터 및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조도 디자인에서부터 공중보건정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인간과 동물의 망막에 있는 멜라놉신이라는 청색광 감지 단백질이 자연의 주야간 주기에 적응하고 현대 사회의 주변 광에 적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시간 제한 식이 또는 간헐적 단식이라고 하는 8-12시간 이내에 모든 일일 칼로리를 섭취하면 감염되지 않은 만성 질환과 감염성 질환 모두에 대한 회복력을 높인다는 연구 ▲일주기 생체 리듬의 유전체학 연구를 통해 동물과 인간 유전체의 거의 모든 유전자의 기능이 생체 리듬, 주변 광, 수면 및 영양 시기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밝힌 연구 ▲일주기 생체 리듬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은 비감염성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다중 해결 접근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등이 있다.

2024.09.27 06:00조민규

'위고비' 곧 국내 출시…"글로벌 비만치료제 4위 우리 시장 초토화 막아야”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다음 달 국내 출시가 확정된 가운데, 국내 비만시장이 해외기업 제품으로 초토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천341억 원에서 지난해 1천780억 원으로 팽창했다. 7%를 넘는 시장 성장률로, 우리 시장은 전 세계 비만치료제 매출 기준 4위이다. 그런데 이미 국내 시장은 사실상 노보 노디스크에 삼켜진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제품들은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다. 특히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인 삭센다는 작년 4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우리나라에서 올렸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900억 원대임을 감안하면 절반에 조금 못 미치지만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위고비까지 출시되면 노보 노디스크는 기존 삭센다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가뜩이나 60% 가량을 삭센다와 큐시미아에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위고비까지 들어서면 우리 시장을 해외기업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위고비와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 열풍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 규모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렸다”며 “다국적사 제품의 출시에 따라 국내 시장 역시 해당 기전의 치료제 시장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상가상 향후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위고비의 한달 가격은 200만 원대. 이러한 제품의 높은 가격은 환자 접근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급여화를 통해 환자의 자기 부담을 낮춰 판매를 늘리되 정부가 가격을 보전해주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 및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란 이야기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비만 인구가 증가와 '비만=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국내 보건의료정책 분야의 분위기 변화를 급여화 추진의 호재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후발주자이지만 K-비만치료제 개발 박차 결국 우리 시장을 완전히 빼앗기기 않으려면 토종 비만치료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이러한 위기의식 하에 토종 비만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동아ST·한미약품·대원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동아ST는 자회사인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스와 함께 인슐린분비 및 식욕조절은 물론 말초혈관 조절을 통한 기초대사량 증가 효과가 있는 GLP-1 유사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임상시험 1상을 진행 중으로,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미국 비만학회에서 체중 감량과 동시에 근육을 늘리는 비만치료제 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와 동시에 한국인 맞춤형 GLP-1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GLP-1 ▲GIP ▲글루카곤 동시 활성 차세대 삼중작용제, 경구용 비만치료제, 디지털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갖춘 상태다. 대원제약은 투약 편의성을 증대시킨 패치형(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비만치료제가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도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 시장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야 한다”라며 “비록 국내 기업들이 비만치료제 후발주자이지만 경쟁력을 갖춘 국산 비만신약들이 나오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11 17:03김양균

비만, '병'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

비만을 '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94년 비만이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인류에게 중요한 질병이라고 선언, 해결책으로 여러 권고를 제시한 바 있다. 문제는 우리사회에서 비만을 단순히 체형 및 개인의 문제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이런데다 비만병을 유발하는 환경이 늘어나면서 비만 유병률과 관련 질환 유병률도 함께 증가 중이다. 대한비만학회의 '2024 비만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년 비만유병율은 남자 49%, 여자 29.24% 등으로 나타났다. 2013년 남자 39.4%, 여자 27%와 비교해 비만유명률은 크게 증가했으며, 2022년 2단계 비만의 유병률은 1.6배, 3단계 비만유병률은 2.6배 늘었다. 성인 복부비만 유병률도 2022년 24.5%, 남자 31.3%, 여자 18.0% 등이었다. 최근 10년간 전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비만은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과 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인다. 2형 당뇨병 위험은 정상 체중 대비 과체중 및 1단계 비만, 2단계 비만에서 각각 1.6배, 2.5배, 5배 높으며, 3단계 비만에서는 9배 이상 높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 단계가 높아질수록 만성 질환 위험도가 늘어났는데, 심근경색이나 허혈성뇌졸증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20대~40대 젊은 연령에서 비만 단계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비만 단계와 암 사망 및 순환계통 사망 위험도는 U자형 관련성을 보였다. 정상체중보다 과체중 및 1단계 비만에서 0.7배 낮고 저체중 및 3단계 비만에서 각각 2배, 1.6배로 높았다. 체질량지수 35 이상인 3단계 비만은 정상 체중 대비 암 사망 및 순환계통 사망 위험이 각각 1.6배, 2.4배 높았다. 특히 젊은 연령인 20대에서 1·2·3단계 비만에 따른 순환계통 사망 위험은 정상체중 대비 각각 2·3배 및 18배 높았다. 모든 암 발생 위험은 20대 및 30대에서 비만 단계가 증가할수록 높아졌다. 3단계 비만에서는 암 발생 위험은 ▲갑상선암 1.8배 ▲대장암 1.3배 ▲간암 2.2배 ▲신장암 3배 등이다. 유방암은 50대 이상에서 비만 단계가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10년간 전체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13년 23.3%에서 2022년 28.6%로 1.2배 증가했다. 10년간 노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13년 53.0%에서 2022년 62.0%로 1.2배 증가했다. 남자에서 2013년 42.2%에서 2022년 55.3%로 1.3배 늘었다. 여자에서는 2013년 61.6%에서 67.4%로 1.1배 증가했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비만은 이제 여러 가지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질환, 즉 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라며 “비만병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조절되기 어렵고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들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세밀한 진찰과 평가, 그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다음달 '비만병학' 교과서를 출판할 예정이다. 책은 기초 과학을 포함한 비만의 다양한 측면에 관한 최신 정보를 포함했다.

2024.08.27 10:13김양균

[1분건강]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 방치하면 큰일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적절 관리 및 치료가 수반돼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여름 방학 기간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열량이 높은 간식으로 소아·청소년들의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 시기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또 3명 중 1명은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확인됐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체내 지방세포의 성장 방식의 차이로 성인 비만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증식형 비만'과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방세포비대형 비만'으로 나뉜다.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수는 살을 빼도 줄어들지 않는다. 문제는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증식형 비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소아시기 비만의 50%가, 청소년기 비만의 80%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 보다 여러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관리의 중요성이 더 대두된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비만은 지방간·고혈압·당뇨·성조숙증과·우울증·자존감 결여 등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체중감량을 단시간 내에 많이 해서는 안 된다”라며 “피하지방형 비만과 내장지방형 비만을 구분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적절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8.13 09:25김양균

동아ST-뉴로보, 이뮤노포지와 비만치료제 공동연구 계약 체결

동아에스티 및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는 이뮤노포지와 1개월 약효지속형 반감기 연장 ELP(Elastin-Like Polypep-tide)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비만치료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에스티, 뉴로보의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과 이뮤노포지의 ELP 기술을 결합한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뮤노포지의 1개월 약효지속형 반감기 연장 ELP 플랫폼 기술은 이뮤노포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짐 밸런스(Jim Ballance) 박사가 원천특허 개발자로, 약물의 반감기를 최대 200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 지속형(long-acting) 기술이다. 이뮤노포지는 이미 안정성이 증명된 ELP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 프로니글루타이드(Froniglutide)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새로운 기전의 신약(First-in Class) Pemziviptadil은 미국 FDA에 임상2상 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ELP 기술 기반의 신약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성공했으며, 2026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3년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1천억 달러(약 134조원) 규모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이뮤노포지의 ELP 플랫폼을 통해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개선하고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뮤노포지와 긴밀히 협력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베스트인클래스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는 경구제 개발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비만 시장에서 경쟁약물들과 차별화 및 환자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DA-1726 개발의 시발점이다”라며 “이뮤노포지의 ELP 플랫폼이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개발에 있어 혁신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민‧장기호 이뮤노포지 공동대표는 “국내 최고 제약회사 중 하나인 동아에스티, 뉴로보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 ELP 플랫폼 기술의 잠재력을 재확인하게 되었고, 또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계속해서 ELP 플랫폼에 대해 국내외 회사들과의 Open Innovation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08.07 15:41조민규

국내 삼십대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이다

비만 유병률이 남자는 35세~39세에서, 여자는 70세~74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표본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2018년~2019년 기간 동안 국가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성인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발간된 '숫자로 보는 비만 2024년 2호'에 따르면, 성인 비만 유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로,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다른 추이를 보였다. 성인의 1단계 비만은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이다. 남성은 20대부터 연령 증가에 따라 비만 유병률도 증가하다가, 35세~39세에서 53.4%로 최대치를 찍었다. 이후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한다. 반면, 여성은 이삼십대에서는 20% 전후의 낮지만, 40대 이후 서서히 증가해 70세~74세 에서 44.6%로 가장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였다. 성인의 2단계 이상 비만은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이다. 체질량지수 18.5kg/㎡ 미만이면 저체중으로,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도 1단계 비만 유병률과 유사했다. 남자에서는 30세~34세에서 12.5%, 여자는 70세~74세에서 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렇지만 저체중의 경우, 남자는 80세 이상에서 5.5%, 여성은 20세~24세에서 13.4% 등으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또한 만성질환 유병률은 연령 증가에 따라 함께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인 경우에는 2형 당뇨병·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지방간질환 등의 유병률이 모두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2형 당뇨병과 고혈압 유병률은 비만군이 비비만군과 비교해 각각 평균 1.9배 높았다. 모두 50세~54세 연령에서 만성질환의 유병률 차이가 최대로 나타났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비만이 아닌 사람에 비해 비만인 경우 1.4배~1.5배 높았다. 성별과 상관없이 52세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 차이를 보였다. 지방간질환은 비만 남자에서는 2.8배, 비만 여자에서는 8.4배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남자는 28세에서 비만군의 유병률은 77.6%였던 반면, 비비만군의 유병률은 13.8%였다. 여자는 80세 이상에서 비만군의 유병률은 67.7%, 비비만군은 11.1%로, 차이가 뚜렷했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효과적인 비만 치료는 비만 치료제의 적절한 사용과 함께 꾸준한 식이요법 및 운동 병행이다”라며 “최근 새로운 기전의 항비만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비만 치료의 급여 확대를 통해 체중 관리의 한계에 직면한 비만 환자들이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의학적 개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오는 9월 5일~7일까지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인 ICOMES 2024를 개최한다.

2024.08.07 09:46김양균

[1분건강] 폐경 전 유방암 위험도, 정상체중 여성이 비만 여성보다 높아

폐경 전 정상체중의 여성이 비만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연구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2011년~2019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를 방문한 20세 이상~ 54세 이하 폐경 전 여성 12만여 명을 평균 6.7년 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에 대한 체지방량·체질량지수·허리둘레·근육량 등과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전 여성에서는 체질량지수(kg/m2)·허리둘레(cm)·체지방량(kg) 등이 1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도는 1%~4% 감소했다. 또 체중 대비 체지방량이 10%로 증가할수록 유방암 위험도는 12% 감소했다. 그렇지만 근육량은 유방암 위험과 유의한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수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난소뿐만 아니라 지방세포에서도 생성된다”며 “폐경 후 여성에서는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중단되지만,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유방암의 위험도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경 전 비만 여성의 경우, 비만과 월경주기의 변화 등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생산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에스트로겐 노출량이 적어 유방암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폐경 전 비만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만은 당뇨병·고지혈증·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며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 결과는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2024.07.03 10:26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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