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스팀 넥스트 페스트…주목받은 인디게임은?
글로벌 PC플랫폼 스팀에서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행사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인디와 중소 개발사를 중심으로 준비 중인 신작을 홍보하도록 만든 축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800여 종이 넘는 게임 체험판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특히 ▲가짜하트 ▲다크 앤 다커 ▲ALTF4 2 등의 국산 인디게임도 글로벌 이용자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주목받은 5종의 게임을 정리해봤다. 국내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은 아이언메이스에서 개발한 던전 크롤형 생존 게임 다크 앤 다커다. 이 게임은 행사 출품작 가운데 인기 출시 예정 제품,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 일일 활성 체험판 플레이어 수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인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날일 13일 기준으로는 동시 접속자 수 실시간 8만 명대, 일일 최다 동시 접속자 10만 명대를 각각 기록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1인칭 시점의 하드코어 던전 크롤러 게임이다. 일반 던전 기준 16명이 함께 진입하며 최대 3인의 파티 플레이를 지원한다. 클래스별 무기 및 능력을 활용하며 위험을 극복해 탈출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펌킴의 ALTF4 2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전작과 동일하게 기사는 등 뒤에 의문의 닭을 메고 다녔는데, 이번 타이틀을 통해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를 풀어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난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동일하지만, 함정의 종류, 서브 콘텐츠가 추가됐다. 블랜비는 이번 행사에서 인터랙티브 비주얼 노벨 가짜하트의 새로운 데모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노년의 동화 작가 '제이드'와 손녀딸 '사라' 사이의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흑백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얽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스팀에서 10여만 개의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인디게임 흥행작 다키스트 던전의 후속작도 이번 행사를 통해 즐길 수 있었다. 전작 다키스트 던전은 지난해 12월 기준 판매량 600만 장을 넘긴 인기작이다. DLC를 포함하면 1천6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다키스트 던전2는 오는 5월 9일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키스트 던전2는 2D였전 전작과 달리 3D로 그래픽이 바뀌었다. 또한 게임플레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전작의 게임의 무대가 영지 내에 있던 던전이었다면, 다키스트 던전2의 무대는 영지 밖 세상이다. 신규 영웅인 도망자도 추가됐다. 전작 이후의 배경을 다루고 있으며, 이용자는 종말을 막기 위해 마차를 타고 모험에 나선다. 바이킹을 이끌고 약탈을 하는 선즈 오브 발할라 역시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독일 인디 개발사 픽셀 체스트에서 펀딩을 통해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바이킹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횡스크롤 전투, 마을 관리 등 다양한 장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마을을 성장시킨 뒤 병사를 육성해 다른 지역을 약탈하는 것도 가능하고, 홀로 모험을 떠나며 보스를 잡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넥슨에서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가 스팀 넥스트 페스트 공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다크 앤 다커가 국내를 비롯한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데, 행사에 참가한 국내 인디게임 가운데 글로벌 흥행작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