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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골프 20주년 기념 블랙 에디션 출시…5275만원

폭스바겐코리아가 2006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고성능 해치백 골프 GTI의 20주년을 맞아 블랙 에디션을 국내 고객에 선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 GTI 국내 출시 20주년을 기념한 '골프 GTI 블랙 에디션'을 1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골프 GTI는 폭스바겐코리아가 2006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고성능 해치백이다. 이번 모델은 GTI 글로벌 출시 50주년과 국내 출시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 모델로, 기존 GTI에 차별화한 외관 요소와 구매 혜택을 더했다. 가격은 5275만원이다. 골프 GTI 블랙 에디션은 블랙 차체에 GTI를 상징하는 레드 색상과 허니콤 패턴을 조합한 전용 사이드 데칼을 적용했다. 블랙과 레드의 대비를 통해 GTI 특유의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구매 고객에게는 엔진오일·오일 필터, 에어컨 필터, 점화 플러그, 브레이크 패드·오일, 앞뒤 와이퍼 블레이드 등으로 구성한 200만원 상당의 폭스바겐 서비스 패키지를 무상 제공한다. 차량 구매 뒤 5년간 사용할 수 있다. 선착순 구매 고객 50명에게는 'GTI 컬렉션 스포츠 백'도 증정한다. 금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하나캐피탈 상품을 이용해 선수금 43.2%를 납입하면 48개월 무이자 할부로 월 62만 446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선수금 30%를 내는 60개월 할부 상품에는 연 1.94% 금리가 적용되며 월 납입금은 64만 6290원이다. 구매 고객에게는 5년·15만㎞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 수리 때 자기부담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자기부담금 지원은 최초 1년간 사고 1회당 최대 50만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블랙 에디션 구매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오는 10월 17일 용인에서 열리는 '2026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초청 기회도 제공한다. 골프 트레펜은 골프 오너와 폭스바겐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행사다. 마이클 안트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골프 GTI가 국내 시장에서 20년 동안 사랑받아 온 만큼 이번 블랙 에디션은 그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모델"이라며 "GTI 특유의 개성을 강조한 디자인과 고객 혜택을 통해 한정 모델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0:31김재성 기자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격 없으면 거래 막는다…신한운용 'K-비들' 밑그림

“기존 금융상품과 달리 온체인에서는 자산이 블록체인에서 직접 이동하기 때문에 통제 대상이 토큰 이동으로 확대됩니다. 따라서 토큰화 금융 상품은 사후 점검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내부통제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이진혁 신한자산운용 이사는 11일 여의도 2IFC에서 딜로이트와 타이거리서치가 주최한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형 '비들(BUIDL)'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미국 국채와 레포(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 단기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 비들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토큰증권(ST)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가운데, 신한자산운용 역시 플룸네트워크와 손잡고 국채 등 원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K-비들'을 준비 중이다. 핵심은 국채 등 기존 금융자산을 단순히 디지털 토큰으로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 확인부터 토큰 발행·이전·환매까지 주요 과정을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것이다. K-비들, 달러로 투자하고 원화 국채 운용 신한자산운용이 그리는 K-비들 특징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달러 자금을 원화 자산과 연결한다는 점이다.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해외 기관투자자가 달러로 투자하면 해당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다. 이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국채나 단기금융상품 등 원화 표시 단기자산에 투자한다. 즉 투자자는 달러로 자금을 넣지만 실제 펀드가 운용하는 기초자산은 원화 국채 등 국내 단기자산인 셈이다. 여기에 펀드 지분을 토큰화해 글로벌 온체인 시장과 연결하는 구조다. 신한자산운용은 상품 설계와 자산운용, 내부통제 및 규제 준수 등을 담당하고 파트너사는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과 온체인 인프라, 토큰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기관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온체인 유통망을 확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투자자 자격과 거래 제한 등 규제를 상품과 시스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혁 이사는 “글로벌 유통이 확대되더라도 국내 거주자에 대한 제한이나 고객확인(KYC) 같은 국내 기준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며 “규제를 완화해서 글로벌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국내 규제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면서 유통 경로와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큰 이전·거래, 사전 통제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블랙록 비들의 핵심이 '토큰' 자체보다 토큰을 누가 보유하고 누구에게 이전할 수 있는지 통제하는 구조에 있다고 봤다. 블랙록 비들은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용되며 사전에 승인된 투자자 간 토큰 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과정에서 발행사인 시큐리타이즈가 투자자와 토큰화 펀드 지분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한자산운용은 이같은 방식을 국내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트러스트 레이어' 개념을 제시했다. 기존 금융회사 내부통제가 거래가 발생한 이후에 이뤄졌다면, 온체인 금융에서는 거래가 발생하기 전 단계부터 스마트컨트랙트와 시스템을 이용해 허용되지 않은 거래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의 지갑은 사전에 본인확인(KYC)과 투자자 자격 검증을 거쳐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한다. 이후 A가 토큰화된 국채 상품을 투자자 B에게 보내려고 할 때 B의 지갑 역시 허용된 지갑인지 확인이 이뤄진다. B가 화이트리스트에 없다면 스마트컨트랙트가 토큰 전송을 허용하지 않는 식이다. 플랫폼 가입 단계에서도 통제가 이뤄진다. 블록체인 밖인 오프체인 영역에서는 KYC 등을 통해 투자자 자격을 확인하고,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처음부터 상품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 오프체인에서 누가 투자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온체인에서는 누구에게 토큰을 보낼 수 있는지 코드로 통제하는 이중 구조인 셈이다. 이진혁 이사는 “신한자산운용은 현지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11 17:01홍하나 기자

아우디, A6 블랙 에디션 출시…100대 한정·9490만원

아우디코리아가 준대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6'에 검은색 디자인 요소와 고급 편의사양을 더한 한정판 모델을 선보인다. 아우디코리아는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을 국내에서 100대 한정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5%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9490만원이다. 블랙 에디션은 지난 4월 국내에 출시한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21인치 휠,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사이드미러 하우징과 윈도 몰딩, 아우디 링, 도어 핸들 및 테일파이프에는 블랙·다크 크롬 색상을 입혔다. 휠은 21인치 아우디 스포트 멀티 스포크 트위스트 블랙 메탈릭 제품을 장착했다. 외장 색상은 미토스 블랙 메탈릭을 포함해 총 7종으로 운영한다.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2세대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도 기본 적용했다. 운전자는 여러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처 가운데 원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는 블랙 헤드라이너와 카본 마이크로 트윌 인레이, 바나듐 패키지를 적용했다. 운전석 앞에는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동승자가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는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컴포트 시트 플러스, 소프트 도어 클로징, 4존 자동 에어컨, 전동식 트렁크 등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984㏄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로 구성했다. 최고출력은 271.9마력, 최대토크는 40.79㎏·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6.2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다. 구동계에는 아우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했다. S 스포츠 서스펜션과 뒷바퀴 조향 기능인 올 휠 스티어링도 탑재했다. 올 휠 스티어링은 저속 주행 때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 주행 때 차체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복합 공인연비는 ℓ당 10.4㎞다.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ℓ당 9.0㎞와 13.0㎞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62g이며 공차중량은 1925㎏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00㎜, 전폭 1875㎜, 전고 1440㎜이며 휠베이스는 2924㎜다. 국내 저공해자동차 3종에 해당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차로 중앙 유지와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플러스를 적용했다. 3차원·360도 화면을 제공하는 서라운드 뷰 카메라와 원격 주차 기능을 포함한 파크 어시스트 프로도 기본으로 넣었다. 이 밖에 사이드 어시스트와 충돌 회피 지원, 전·후측방 보조, 하차 경고, 운전자 피로·부주의 경고 기능 등을 갖췄다.

2026.09.10 09:34김재성 기자

조각투자 넘어 주식·채권까지…韓 토큰증권 시장 넓어진다

국내에서도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금융상품의 토큰화가 본격 추진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사모 머니마켓펀드(MMF) 토큰 '비들(BUIDL)', 홍콩의 녹색국채 토큰화 등 해외에서 금융상품 토큰화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조각투자와 기존 정형증권의 토큰화 방안을 담은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방향은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가 세 차례에 걸쳐 논의한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토큰증권은 통상 블록체인 장부에 기재돼 발행·유통되는 증권을 의미한다. 기존 전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전자적 방식으로 증권계좌부를 작성하지만, 분산원장을 증권계좌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정책방향에 따라 토큰화 대상은 신종·비정형증권인 조각투자뿐 아니라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정형증권으로 확대된다. 초기 토큰증권 인프라 논의가 조각투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에서 범위를 넓힌 것이다. 다만 토큰화는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1단계는 개정 전자증권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 7일부터 시작된다. 우선 펀드·채권은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방식의 MMF와 사채를 토큰화하고, 주식은 비상장주식을 신탁하는 방식으로 토큰화한다. 조각투자는 1단계부터 공모 조각투자증권의 토큰화를 허용한다. 조각투자 상품, 미술품·한우에서 장래매출채권까지 확대 조각투자에 대한 정책 가이드라인도 함께 나왔다. 가장 큰 변화는 조각투자의 기초자산 범위도 넓어진다.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의 경우 여러 기초자산을 묶어 하나의 조각투자증권으로 발행하는 '기초자산 집합화(풀링)'를 조건부로 허용한다. 예컨대 기존에는 개별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조각투자 상품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일정 요건을 갖춰 여러 자산을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만 기초자산이 동일 종류여야 하고 집합화 기준과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부실자산을 포함해서는 안되며 개별자산을 구분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장래매출채권처럼 향후 권리나 수익의 실현 여부가 불확실한 자산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조각투자 기초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안정적인 기초 법률관계가 존재하고 가까운 장래에 발생이 예상되며, 신용보완 등 강화된 투자자 보호조치를 갖춰야 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모 원칙도 마련했다. 1인당 청약한도는 기초자산의 성격과 규모 등 개별 특성을 고려해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금융위는 '3000만원과 발행금액의 5% 중 작은 금액'을 표준 예시로 제시했다. 공모물량 역시 특정인에게 몰아주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투자자 배정 및 균등배정 최소 비율을 사전에 내규로 정하도록 권고했다. 토큰화, 단계적 추진…스테이블코인 결제 연동이 최종 2단계에서는 1단계의 안정성과 효율성, 시장 수요 등을 점검하면서 공모증권 토큰화 등으로 인프라를 확대한다.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연계해 온체인 결제를 구현할 계획이다. 다만 2·3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은 기술혁신 속도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변호사는 “주식과 비상장주식을 신탁방식으로 토큰화한다는 것은 24시간 7일 내내 거래가 가능한 로빈후드 모델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라며 “정기 주식거래시간이 이후에도 거래 시장이 열리는 만큼 거기에 대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금융위는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 방안도 공개했다. 증권사 등이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분산원장(메인넷)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전자등록기관인 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기존 전자증권은 발행·유통·권리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지만 토큰증권은 분산원장에 맞는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하다.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의 모든 기능을 토큰증권 시스템에서 한 번에 구현할 경우 개발 부담이 크고 발행·유통 과정의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금융당국은 토큰증권을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증권의 발행, 거래, 청산, 결제, 권리행사, 기초자산 등 자본시장 전체 가치사슬을 하나의 디지털 자본시장이라는 관점에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7 13:45홍하나 기자

화웨이 와이파이 특허에 HP도 무릎…美 제재 무색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고강도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술 표준에 이미 자리 잡은 화웨이의 특허 영향력까지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 IT 기업인 HP가 화웨이와 특허 분쟁 끝에 와이파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HP는 화웨이와의 협력 관계가 아니라고 거듭 선을 그었지만 제품 판매를 이어가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택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와 HP는 최근 와이파이 기술을 대상으로 다년간 글로벌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7 관련 특허도 포함됐다. HP는 화웨이가 보유한 일부 와이파이 특허를 사용할 수 있고 화웨이도 HP의 일부 특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계약 기간과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특허 계약 이상의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상무부의 엔티티 리스트에 올라 미국산 첨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주요 기술을 공급받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미국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퇴출하는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가 이미 확보한 특허권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와이파이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려면 해당 표준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표준필수특허(SEP)를 보유한 기업으로부터 사용권을 확보해야 한다. 화웨이 장비와 부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화웨이가 확보한 표준특허까지 피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화웨이는 이번 계약을 자사의 기술력과 지식재산권 영향력을 보여주는 성과로 내세웠다. 화웨이는 양사의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분야 협력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지속적인 협력과 라이선스를 통해 미국 기업과 글로벌 산업에 혁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P “협력 아니다” 선 그었지만…제품 판매 위해 라이선스 선택 HP의 설명은 달랐다. 화웨이 발표 직후 별도 입장을 내놓고 이번 계약이 양사 간 광범위한 협력 관계로 비치는 데 선을 그었다. HP는 화웨이가 자사의 공급업체가 아니며 HP 역시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HP 제품에 화웨이 부품이나 기술을 새로 적용하기 위한 계약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상업적 동맹, 공급계약 등 사업 협력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오히려 HP는 이번 계약이 화웨이가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화웨이가 상당한 규모의 와이파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HP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관련 제품의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까지 요구했다. HP 입장에서는 화웨이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를 받거나 소송을 계속하면서 제품 판매에 차질이 발생할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결국 고객에게 제품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 특허 라이선스를 통한 분쟁 해결을 선택했다는 것이 HP 측 설명이다. 글로벌 통신 전문매체 모바일월드라이브도 HP의 이례적인 반응을 비중 있게 다뤘다. 화웨이가 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이튿날 HP가 화웨이와의 관계에서 거리를 두고 나섰다며 양사의 온도차에 주목했다. 특히 모바일월드라이브는 화웨이가 이번 계약을 양사의 지식재산권 분야 협력 사례로 소개한 것과 달리 HP는 법적 분쟁 해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화웨이 발표만 보면 양사가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HP의 설명은 사실상 특허분쟁을 끝내기 위한 계약에 가깝다는 것이다. 다만 HP가 화웨이와 사업적인 관계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와이파이 특허 라이선스 자체를 피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HP 역시 표준 기술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같은 표준필수특허 보유자로부터 소송을 당할 경우 제품 판매를 지속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양사의 특허 갈등은 지난해 본격화됐다. 화웨이는 2025년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에 HP가 자사의 와이파이6 관련 특허를 허가 없이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HP는 시스벨(Sisvel)의 와이파이6 특허풀에 가입했다. 해당 특허풀에는 와이파이6 구현에 필요한 약 2000개의 특허가 포함돼 있으며 화웨이와 필립스 등이 제기한 관련 특허분쟁도 마무리됐다. 이번 화웨이와 HP의 직접 계약은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기존 분쟁의 중심이 와이파이6였다면 새 계약에는 최신 기술인 와이파이7을 포함해 화웨이가 보유한 보다 광범위한 와이파이 특허가 포함됐다. 美매체도 화웨이 특허 영향력 주목…와이파이7까지 영역 확대 미국 매체들도 미국 정부의 제재와 별개로 화웨이가 글로벌 와이파이 생태계에서 상당한 특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로부터 HP가 와이파이 특허 라이선스를 받게 됐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웨이가 2019년부터 미국 엔티티 리스트에 올라 있음에도 중국 밖에서 화웨이의 지식재산권이 계속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미국 통신 전문매체 SDxCentral도 화웨이가 미국에서 국가안보 우려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황에서 미국 기업인 HP와 글로벌 특허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외형적으로는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는 화웨이에 상당한 성과로 비칠 수 있지만 실제 계약 배경에는 양사 간 특허분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IT 전문매체 TechSpot도 화웨이가 사실상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배제된 상황에서도 글로벌 기술산업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기업도 정부의 제재와 별개로 화웨이와 특허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역시 이번 계약을 전하면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글로벌 무선통신 표준에 사용되는 주요 특허 보유자로 남아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미국의 규제가 화웨이의 첨단 반도체와 핵심 기술 확보에는 상당한 제약을 주고 있지만 특허 라이선스 사업까지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화웨이의 와이파이 특허 영향력은 최신 규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화웨이는 와이파이7 표준 개발의 주요 기여자 가운데 하나로 관련 표준필수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와이파이6와 와이파이7 소비자용 제품에 대해서는 기기당 0.5달러의 특허료를 제시하고 있다. 화웨이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휴대전화를 제외하고 16억대가 넘는 소비자 전자기기에 자사의 와이파이 관련 발명이 적용됐다. 와이파이가 PC뿐 아니라 TV, 가전, IoT 기기 등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표준특허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특허 포트폴리오 전체 규모도 상당하다. 화웨이는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16만5000건 이상의 유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의 주요 ICT 기업과 체결한 특허 라이선스 및 상호 라이선스 계약은 260건을 넘어선다. 아울러 화웨이는 아마존을 비롯해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글로벌 ICT 기업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왔다. 2025년에만 34건의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가 특허를 독립적인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웨이는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이동통신뿐 아니라 와이파이와 영상 오디오 코덱 등 다양한 표준 분야에서 특허를 축적해왔다. 미국의 수출통제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사업이 타격을 받은 이후에는 축적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의 중요성도 커졌다. 결국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장비와 첨단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제한하는 데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국제표준에 이미 포함된 지식재산권까지 제거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처럼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에서는 특정 기업이 보유한 표준필수특허를 모두 우회하면서 호환 제품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026.08.30 10:55박수형 기자

"군용 칩 만든 적 없다"…中 CXMT, 美 국방부 상대 블랙리스트 취소 소송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CXMT)가 자사를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린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CXMT는 최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미 국방부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지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CXMT는 소장에서 자사가 설계·생산하는 칩이 순수 민간 및 상업용 용도에 국한돼 있으며, 블랙리스트 등재는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으로 CXMT는 알리바바그룹 등 미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송전에 뛰어든 중국 기술 기업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CXMT는 소송 제기 직후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CXMT는 군사 기업이 아니며, 중국군과 어떠한 연계도 맺고 있지 않다"며 "2025년 1월 해당 명단에 처음 포함된 이후 지속적인 평판 저하와 상업적 피해를 겪어왔다. 회사의 정당한 명성과 사업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지정이 즉각적인 법적 제재를 수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 국방부는 이를 근거로 미군과의 계약 체결이나 연구 자금 지원 대상에서 해당 기업들을 배제한다. 또한 '1260H조' 지정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로 작용해 향후 더 강력한 무역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징후로 인식된다. 1260H조는 중국군을 지원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중국의 군사 기업 목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한 조항으로, 미 국방부가 작성·관리한다. CXMT는 낸드플래시 기업인 양쯔메모리(YMTC)와 함께 지난 2월 명단에서 잠시 제외됐으나, 4개월 만인 6월 다시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 회사 측은 이번 지정이 통상적인 영업 활동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4위 D램 제조사인 CXMT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하드웨어 수요 급증 속에서 중국 반도체 자립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텐센트홀딩스를 제치고 중국 내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도 했다. 애플은 중국 내 판매용 기기에 탑재할 메모리 칩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CXMT·YMTC와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이 알려지자 미 의회 상원의원들이 애플을 향해 중국 공급망 의존 확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유학파 출신 반도체 전문가 주이밍이 설립한 CXMT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 상징이다. 회사는 범용 D램을 넘어 AI 가속기의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자체 개발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CXMT는 18나노급 공정을 사용해 HBM2E(3세대 HBM)의 리스크 양산(초도생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6나노급 공정 기반의 HBM3는 샘플링 진행 중이다.

2026.08.30 08:12진운용 기자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2' PS 이식판, 악의적 해킹 피해 확산

최근 플레이스테이션(PS)4 및 PS5로 출시된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2' 이식판에서 악의적인 해킹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IG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 Isn't Sharp'라는 닉네임의 해커가 게임 로비에 난입해 이용자들의 '프레스티지' 레벨을 존재하지 않는 16단계로 강제 변경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게임의 정상 프레스티지는 최대 10단계와 마스터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해커는 이용자의 클래스 설정을 임의로 수정한 뒤 강제로 로비에서 퇴장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계정은 이후 게임 매치메이킹이 불가능해지거나 무기 위장 및 부품 진행도가 마비되는 치명적인 오류를 겪고 있다. 이용자 커뮤니티는 해당 해커를 발견할 경우 계정 변조를 막기 위해 즉시 게임을 완전 종료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외신은 액티비전과 이식 개발사 아이언 갤럭시가 최근 선보인 '블랙 옵스' 1편과 2편의 PS 이식판이 출시 초기부터 각종 취약점과 변조 로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6.07.31 09:39정진성 기자

메타, 블랙록과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에 20조원 투입

메타가 블랙록과 약 140억 달러(약 20조 3840억원)를 투입해 미국 텍사스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해당 시설이 2028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메타가 유일한 초기 임차인으로 입주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 지분은 블랙록 펀드가 80%, 메타가 20%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개발 비용에는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 칩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1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는 총 350억~500억 달러(약 50조 9845억~72조 835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은 아직 초기 단계인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개발은 자체 설비투자(CAPEX), 민간 인프라 펀드, 차입금, 국부펀드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메타는 초기 투자로 약 23억 달러(약 3조 3504억원) 규모의 토지와 기타 자산을 출자하고, 일회성으로 10억 달러(약 1조 4567억원)를 지급받게 된다. 블랙록은 약 49억 달러(약 7조 1378억원)의 현금을 출자한다. 이 중 일부는 전날 발행한 약 125억 달러(약 18조 2088억원) 규모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다. 해당 회사채는 약 일주일간의 투자자 모집 과정을 거쳐 발행됐지만,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등급 채권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일부에서는 정크 채권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 AI 인프라 구축 전략인 '메타 컴퓨트'의 일환으로, 텍사스 엘패소에 들어선다. 메타는 AI 인프라를 확대하는 동시에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해당 시설과 관련해 최초 4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이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록과의 합작은 보다 빠른 속도와 큰 규모로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9 09:26박서린 기자

블랙핑크, 다마고치 만났다…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

롯데백화점이 '블랙핑크X다마고치' 협업 팝업스토어를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팝업에서는 블랙핑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협업 굿즈 28종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블랙핑크 멤버 4명(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캐릭터를 담은 한정판 다마고치와 인형 키링이다. '블랙핑크 오리지널 다마고치'를 비롯해 모자, 티셔츠, 가방 등 다양한 굿즈 상품이 공개된다. 블랙핑크 멤버들의 캐릭터를 담은 인형 키링은 잠실 팝업에서만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8종의 키링이 랜덤으로 들어있는 '플러쉬 키체인 블라인드 박스'를 한정 판매하며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디자인 외에도 4종의 '스페셜 인형 키링'이 숨겨져 있다. 당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판 포토카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협업 캐릭터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최윤석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키덜트 트렌드에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접목해, 2030 팬덤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폭넓은 고객층이 즐길 수 있는 팝업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IP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8 09:55김민아 기자

블로믹스 '에오스 블랙' 서비스 750일…신규 영지 '룩스'·'헬의 신전' 오픈

블로믹스가 블루포션게임즈와 공동 서비스하는 MMORPG '에오스 블랙'의 서비스 750일을 맞아 신규 영지와 고레벨 던전을 추가하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블로믹스와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 블랙'에 신규 영지 '룩스'를 비롯한 신규 지역과 신화 장비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대도시 '룩스'와 함께 로트 숲, 로트 평원, 여신의 땅, 겔미르 유적지 등 신규 지역이 대거 열렸다. 이용자는 새로 등장하는 여신 '헬'과 겔미르 교단을 둘러싼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냥터와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성스러운 신전과 지하 감옥으로 구성된 고레벨 PvE 던전 '헬의 신전'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용자는 차원문 봉인과 보스 공략 등 단계별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신규 신화 장비 추가와 소울 큐브 옵션 확장, 영혼체 초월 스킬 개선 등 편의성 업데이트도 함께 적용됐다. 이와 함께 서비스 750일을 기념해 장비 복구권과 재합성권을 제공하는 '한여름의 복구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서버 최강자의 동상을 대도시에 세우고 상호작용한 이용자에게 버프를 제공하는 '전투력 랭킹 동상 이벤트'도 운영한다.

2026.07.23 16:45정진성 기자

[AI 고속도로] AI 데이터센터 돈줄 된 블랙록…메타에 120억 달러 조달 나선 까닭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넘어 대규모 자본 조달 능력을 겨루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백억 달러가 필요해지면서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금융 역량이 빅테크의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메타가 사용할 AI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20억 달러가 넘는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부터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이번 거래는 블랙록이 최근 인수한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HPS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역량을 결합한 첫 대형 AI 인프라 금융 사례다. GIP는 인프라 지분 투자, HPS는 사모대출과 구조화 금융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블랙록은 두 회사를 각각 125억 달러와 1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메타와 블랙록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프로젝트 소파이피야 홀딩스'라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GIP와 HPS가 운용하는 펀드가 합작사 지분 80%를 보유하고 메타가 나머지 20%를 갖는다. 120억 달러 이상의 채권도 메타가 아닌 합작사 측에서 조달한다. 메타는 데이터센터를 사용할 권리를 확보하면서 건설 자금의 직접 차입 부담을 합작사와 나눌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기가와트급 규모로 2028년 가동될 예정이며 완공 후 3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합작사 구조는 메타가 블루아울캐피털과 추진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적용됐다. 블루아울이 지분 80%, 메타가 20%를 보유하고 합작사가 건설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AI 데이터센터 투자비가 급증하자 빅테크들은 자체 현금과 회사채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모펀드·인프라 운용사와 투자 부담을 나누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장기 운영 수익과 인프라 지분을 확보하고 빅테크는 재무 부담을 낮추면서 데이터센터 확충을 이어가는 구조다. 특히 블루아울과 블랙스톤이 주도해 온 AI 데이터센터 금융시장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까지 가세하면서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랍에미리트(UAE) 투자 플랫폼 MGX 등과 함께 얼라인드데이터센터스를 4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블랙록은 앞으로도 GIP의 인프라 투자 역량과 HPS의 신용금융 역량을 디지털 인프라 거래에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PU와 전력 확보에 더해 초대형 프로젝트의 지분과 부채를 함께 설계하는 자본 조달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GIP와 HPS가 거래 발굴 단계부터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통합 플랫폼에 대한 확신은 특히 디지털 인프라에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1 10:22장유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최고 휘도 1600니트 '트루블랙 1400' 노트북용 탠덤 OLED 공급

삼성디스플레이는 비디오전자공학표준협회(VESA)의 신규 고휘도 디스플레이 인증 등급인 '트루블랙 1400' 기준을 충족하는 노트북용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트루블랙 1400은 VESA가 이달 새롭게 공표한 인증 기준이다. 0.0005니트 이하의 블랙을 표현하는 동시에 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의 비율(OPR) 10% 기준 최고 휘도 1400니트를 달성해야 하는 조건이다. 이는 기존 최고 등급이었던 트루블랙 1000 대비 휘도 기준이 40% 높아진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공급되는 노트북용 탠덤 OLED는 패널 기준으로 최대 1600니트의 밝기까지 구현할 수 있다"며 "유기 발광층을 두 개 층으로 쌓은 탠덤 구조를 적용해 높은 휘도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동일 밝기 기준 발광층의 부담을 줄여 수명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트루블랙 1400을 지원하는 탠덤 OLED 패널을 글로벌 PC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패널을 탑재한 레노버의 '요가 프로 9i 아우라 에디션 11세대'가 이달 초 인증을 획득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MSI 등 주요 고객사도 이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IT전략마케팅팀장(상무)은 "트루블랙 1400 기준을 충족하는 고성능 노트북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소재 기술력을 증명하는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성능 OLED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K-디스플레이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해당 제품을 전시한다. 부스 내 최상위 성능 쇼케이스 전시존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작업 환경에 맞춘 영상 콘텐츠를 재생하며 관람객들에게 탠덤 OLED의 고휘도 화질을 선보인다.

2026.07.20 10:33진운용 기자

유비소프트 신작 '어쌔신 크리드', 출시 초반 동접자 10만명 근접

유비소프트의 대형 신작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가 출시 초반부터 글로벌 이용자들을 사로잡으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번 신작은 스팀 플랫폼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9만 9451명을 기록했다. 개발팀은 공지를 통해 출시 당일(7월10일) 기준 200만장 판매 소식을 전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는 2013년작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유비소프트 싱가포르가 개발을 주도하고 전 세계 공동 개발 스튜디오가 참여했으며, 최신 '앤빌' 엔진을 활용해 수준 높은 그래픽 환경을 구현했다. 현재 스팀 내 이용자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긍정 74%)'으로 확인된다. 최신화된 그래픽과 시스템에 만족감을 나타내는 리뷰가 주를 이루는 반면, 출시 초기 일부 국가의 현지화 및 오디오 오류, PC 버전 내 30FPS 컷신 고정 현상에 대한 지적도 공존하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는 유비소프트+,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에픽 게임즈 스토어, 유비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2026.07.12 12:44진성우 기자

인류 사라져도 남는다…기후 위기 기록하는 '지구의 블랙박스'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의 폐쇄된 공항에 인류의 기후 위기를 기록하는 독특한 대형 철제 구조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조물은 인류가 재앙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지구의 블랙박스'다. CNN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지구의 블랙박스(Earth's Black Box)'가 호주 본토에서 약 240㎞ 떨어진 태즈메이니아 섬 서부의 화강암 지대에 건설될 예정이며,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조물의 외형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시내버스 크기의 본체는 두께 3인치(약 7.6㎝)의 강철로 제작되며, 외부는 콘크리트 패널로 둘러싸인다. 지붕에는 내구성이 높은 유리가 사용되고 그 아래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내부 장비를 보호하는 동시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블랙박스에는 기온과 해수면 상승 기록은 물론 정치 지도자들의 연설, 기후 관련 보고서 등 수백 가지의 기후 변화 관련 데이터가 저장된다. 프로젝트를 추진한 환경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 라우저 랩(Rouser Lab)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롭 비미쉬는 이 장치에 대해 "본질적으로 파괴가 불가능하고 자체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 기록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는 전 세계와 연결돼 최신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온라인이나 휴대전화를 통해 저장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한 데이터 축적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 변화로 인류 문명이 붕괴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미래 문명이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기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지구의 블랙박스'는 예술 설치물이자 데이터 저장소, 타임캡슐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대중에게 환기시키기 위한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다만 일부 기후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먼 미래의 후손들이 저장된 데이터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처음 공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에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도 구성 요소 조립만 진행 중일 뿐 본격적인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비미쉬는 "이 프로젝트는 매우 대담한 시도"라며 "정교한 설계와 엔지니어링, 건축 허가, 무엇보다 충분한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자금은 기부금으로 마련되고 있으며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올해 안에 가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텍사스공과대학교 대기과학자이자 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TNC) 수석 과학자인 캐서린 헤이호는 이 장치가 "지구가 이미 간직하고 있는 기후 변화의 흔적을 검증하는 또 하나의 기록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예일대학교 환경대학원의 기후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앤서니 라이저로위츠는 "기후 변화는 즉각적인 공포를 주는 위협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는 만성적인 문제"라며 "대중의 기억 속에 기후 위기를 남기려면 같은 메시지를 오랜 기간 반복해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11 12: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알리바바, 美 국방부 제소…"블랙리스트 제외해달라"

알리바바 그룹이 자사를 중국 군부 지원 기업으로 규정한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국방부가 충분한 증거나 설명 없이 자사를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하는 기업 목록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결정이 헌법상 적법절차를 위반했으며 중국 기업으로서의 표현의 자유도 침해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달 초 알리바바와 바이두, BYD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이 인민해방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소위 '1260H 리스트'에 추가했다. 해당 명단에는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유니트리 로보틱스 등도 포함됐다. 텐센트 역시 지난해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회사는 최소 올해 2월부터 미국 국방부와 관련 사안을 놓고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당시 국방부는 블랙리스트를 잠시 공개했다가 몇 분 만에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했다. 알리바바는 군부 지원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고 질의에 답변했으며 서면 의견서도 냈지만,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명단 발표 직후에도 “중국 군수기업이 아니며 군민융합 체계와도 관련이 없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260H 리스트는 즉각적인 법적 제재를 수반하지 않지만, 미국 국방부는 해당 명단을 활용해 기업들의 군 관련 계약 체결이나 연구개발 자금 지원을 제한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경고 신호 역할을 하며 향후 강력한 무역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이달 30일부터는 1260H 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을 대신해 로비하거나 옹호하는 단체와 국방부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금지된다. 알리바바는 이번 지정으로 인해 오랫동안 자사를 대리해온 일부 로비스트와 법률 자문 인력을 계속 활용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들이 중국 군부 지원 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을 연방관보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적법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알리바바가 중국 군부 지원 기업 지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첫 사례는 아니다.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 AMEC와 샤오미는 과거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해당 지정을 철회시켰다. 알리바바와 함께 언급된 바이두와 BYD도 이달 초 국방부의 판단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두는 “(회사를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말했으며, BYD는 “실현 가능한 모든 행정적, 법적 수단을 통해 자사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부연했다.

2026.06.24 09:07박서린 기자

통신 3사, 전기 수요 급증하는 여름철 정전 대비책 확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여름철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에 대비해 비상 전력 장치를 갖추며 통신망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다만 전력 소모가 큰 5G 환경 한계 극복을 위해선 저궤도 위성 통신 등 백업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여름철 전력 수요 집중이나 태풍, 홍수 등 재난 발생 시 일어날 수 있는 대규모 정전 사태를 대비해 통신 기지국, 국사 등에 비상 전력 장치를 확보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재난이나 정전으로 한국전력공사에서 오는 전기가 끊겨 통신 기지국이 전력을 사용하지 못하면, 해당 지역의 스마트폰 통신, LTE, 5G 등 데이터, 112, 119 등 비상 통화가 모두 마비된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SK텔레콤은 기지국 정전 대비 배터리와 비상 발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전력, 온도 등 주요 지표를 실시간 관리하는 환경 설비, 제어 시스템과 AI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을 연계해 촘촘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KT도 UPS 등 보조 배터리와 전원을 공급받을 발전기를 마련했으며, LG유플러스는 주요 통신 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서로 다른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이원화한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설 내 자체 비상 발전기와 UPS 등으로 예비 전원을 확보했다. 과거 2011년 9월15일 전국적인 폭염으로 예측하지 못한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국적으로 순환 정전 사태가 일어났고, 이통3사는 전국 통신 기지국에 비치된 예비 배터리 등 비상 전력 장치를 즉각 가동해 정전 이후에도 일정 시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만 과거 LTE 기지국과 견줘 5G 기지국이 주력이 된 현재는 전력 소모량이 훨씬 크고, 예비 배터리만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2, 3시간으로 한정돼 통신 안정성 강화를 위해선 위성 통신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상 기지국과 코어망을 연결하는 유선 선로가 끊기더라도 위성을 코어망과 연결함으로써, 최소한의 통화 등 필수 트래픽을 유지하는 복구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보조 배터리는 지속 시간이 한정된 만큼, 정전 상황에서 긴 시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 저궤도 위성 등을 활용한 백업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6.09 16:46홍지후 기자

[단독] '헝가리 양산 코앞'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찾았다

헝가리 공장 양산을 앞둔 에코프로가 현지 공장을 보유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과 협력을 추진한다. 유럽의 현지 생산 및 재활용 등 규제에 대응하면서 배터리 자원 순환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업계 복수 관계자를 종합하면 에코프로는 최근 성일하이텍과 헝가리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말 헝가리 양극재 공장을 준공한 뒤 올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양산 이후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스크랩을 성일하이텍의 전처리 공장에서 처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두 회사가 직접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3년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 법인인 에코프로이엠이 성일하이텍과 계약한 전례는 있다. 하지만 에코프로이엠은 삼성SDI향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업으로 에코프로 측이 실질적으로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생산되는 양극재도 전량 삼성SDI에 납품한다.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도 NCM·NCA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를 주 고객사로 두고 사업을 전개해온 만큼, 삼원계 배터리 광물 재활용에 대한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평가다. 성일하이텍 헝가리 공장이 유럽연합(EU) 진출 기업 중 최초로 습식 스크랩 처리에 대한 환경 인허가를 획득한 점도 이번 협력에 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스크랩은 습식이 대부분이라 재활용 수요 대응에 유리하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에코프로씨엔지의 후처리 공장 가동률 제고를 이번 협력 과정에서 염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일하이텍 헝가리 공장에서 전처리된 블랙매스(폐배터리를 분쇄한 결과물)를 에코프로씨엔지로 납품한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씨엔지도 전처리 공장을 포항에 보유하고 있지만, EU 규제상 역외로 스크랩을 반출하기 쉽지 않아 이같은 형태의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에코프로씨엔지를 비롯한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 기업들은 블랙매스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터리 주 사용처인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폐배터리 배출량이 아직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공장 가동률 제고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약 2030년 이후부터 폐배터리 배출량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에코프로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블랙매스 수급처 확보에 분주하다. 앞서 일본 기업 메탈두와 SK온의 미국 조지아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를 블랙매스 수급처로 확보한 데 이어, 유럽 내 기업을 통한 블랙매스 조달도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자체 헝가리 공장에 대한 블랙매스 수급 체계도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양극재 공장 생산량 증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증설도 검토 중이다. 올해 생산량은 1만톤, 내년은 3만톤으로 예상한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더불어 역내 생산 규제 기조 강화에 따라 증설도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 기술 고도화를 통한 배터리 전 생애 주기 통합 관리를 신사업으로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2026.06.04 10:26김윤희 기자

블로믹스, '에오스 블랙' 부스팅 서버 오픈 예고…사전예약 실시

'에오스 블랙'에서 신규 및 복귀 이용자 성장을 지원하는 전용 서버 오픈을 앞두고 대대적인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블로믹스(대표 차지훈)와 블루포션게임즈(대표 정재목, 조승진)는 공동 서비스하는 '에오스 블랙'의 부스팅 서버 '루스캠프'와 '마룬캠프' 오픈을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부스팅 서버의 오픈 알림 신청 및 사전예약은 2일 오후 6시부터 이달 23일 정오까지 진행된다. 이용자는 해당 서버에서 각종 혜택을 받아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할 수 있으며, 서버 운영 종료 후에는 일반 서버로 캐릭터 이전이 가능하다. 사전예약 참여자 전원에게는 영웅 등급 확정 소환권과 장비 복구권, 재합성권 등 파격적인 성장 지원 보상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부스팅 서버 이용자에게는 경험치 획득량 222% 증가 버프가 적용되며, 전설 등급 무기 상자를 얻을 수 있는 전용 이벤트도 마련됐다. 또한 복귀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서비스 2주년 기념 이벤트를 통해 신화 확정 소환권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에오스 블랙'은 서비스 2주년을 맞아 이달 중 '태초 영혼체 전용 스킬 부여 시스템'과 '요일 던전'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6.06.02 16:10정진성 기자

'스미싱 문자 원천차단'…에버스핀, SMTNT와 손잡고 스미싱 예방 서비스 진출

에버스핀이 메시징 서비스 기업 에스엠티엔티(SMTNT)와 손잡고 악성문자 사전차단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보안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화이트리스트 기반 악성 문자 탐지기술 '문자백신'을 SMTNT의 발송 인프라에 통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문자백신은 문자 발송 시점에 URL과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악성 여부를 판별하고 수신자 기기에 도달하기 전에 원천 차단한다. 알려진 악성 URL은 기본적으로 차단한다. 문자백신이 최근 빠르게 변형되는 스미싱 공격에 구조적으로 강한 이유다. 처리 속도는 기존 서비스보다 수십 배 빠르며, 대량 문자 발송이 일상인 유통 시장에서 이는 서비스 품질과 직결된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지난 4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공포를 기점으로, 통신사-문자중계사-재판매사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 전반에 보안 의무가 부과되는 등 스미싱 사전 차단을 골자로 한 정부 정책이 본격화했다”며 스미싱 예방 서비스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자백신은 전 세계 2300만개 이상의 정상 앱 정보를 AI로 데이터베이스화한 화이트리스트 방식을 기반으로 한 파생 기술”이라며 “이미 사고를 일으킨 블랙리스트에 등록되지 않은 신종 URL도 실제 악성앱 설치 유도와 악성 행위가 발생하는지 판단한다”고 전했다. 재판매사는 기존 서비스 그대로, 요금 변동 없이 보안 기능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시스템을 바꾸지 않아도 정부가 요구하는 보안 의무를 충족할 수 있다. 문자백신을 적용한 SMTNT는 현재 이 기술을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리스트 기술은 금융권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에버스핀의 피싱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로 입증됐다. 페이크파인더는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KB국민카드·우리카드·DB손해보험·SBI저축은행·저축은행중앙회 등 국내 60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이용 중이다.

2026.05.28 12:55주문정 기자

배터리 재활용 원료 인증 시동…업계 "블랙매스 확보 용이해져야"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에 대한 생산 인증제 시행을 1년 앞둔 가운데, 정부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관련업계는 원료가 되는 폐배터리 파쇄물(블랙매스)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도 병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업계 설명회를 갖고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인증제 운영 방안과 원료물질 재활용 기준 개선안을 소개했다. 전기차 등 배터리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각국 당국은 환경 문제 방지와 더불어 도시광산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내년 5월부터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인증제를 시행한다. 정부가 재생원료의 품질과 적정성을 인증함에 따라, 업계 입장에선 재생원료 채택 비중을 입증해 각국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달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인증제 시범 사업 참여 기업 6곳을 선정해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재생원료는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흑연, 전구체 복합물, 양극활물질 등 8종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유럽은 코발트, 납, 리튬, 니켈만 재활용을 의무화했는데, 이번 시범사업은 기업이 강제성 없이 임의적으로 인증제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종류를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후속으로는 재생원료 사용 목표제 시행을 준비한다. 내년에서 내후년까지 국내 재생원료 생산량과 공급 가능량 등을 파악한 뒤 품목과 목표량을 결정, 2029년 5월 이전까지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배터리 재생원료 사용이 의무화되면 시장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정부는 이같은 제도 운영을 거쳐 재생원료 수급 상황이 파악돼야,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도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정책을 선도하는 유럽도 의무 사용은 2031년 8월부터이고, 재생원료 인증제 자체는 유럽보다도 우리나라가 먼저 시행하는 것"이라며 "국내 수급 가능한 물량 수준과 재생원료 사용에서 문제가 없는지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의무화도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건의사항으로 블랙매스를 보다 용이하게 수입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호소했다. LS MnM 관계자는 “블랙매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각국 환경규제를 준수해 수입을 하더라도 현행법상 유해화학물질 수입 신고를 해야 한다"며 "블랙매스 성분이 복합적이다 보니, 12개 업체로부터 수입한 블랙매스에 대한 화학물질 종류가 34개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별 기업 입장에선 이 모든 화학물질을 등록한 뒤 수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결국 실체는 (같은)블랙매스인데, 이같은 문제를 겪지 않고 수입을 진행할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같은 맥락에서 블랙매스 수입 시, 가공 업체에 대한 인증이 가능한 경우 수입 절차의 복잡성을 줄이는 방안도 건의됐다. 기후부는 이에 대해 타 부처와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9 21:09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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