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산업 특화솔루션 개발에 3년간 10억 달러 투자"
[올랜도(미국)=김미정 기자] "SAS는 산업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3년간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하겠다. 고객사는 'SAS 바이야' 플랫폼에서 딱 맞는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어 기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이언 해리스 SAS 수석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2023'에서 SAS 바이야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산업 맞춤형 솔루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AS 바이야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데이터 고급분석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형 기업용 분석 플랫폼이다. 기업은 SAS 바이야에서 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인사이트 도출, 위험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 금융, 제조, 헬스케어, 통신, 에너지 등 다양한 고객사가 이 플랫폼을 사용한다. 브라이언 해리스 CTO는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개발에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등 여러 경제적 어려움이 닥쳤다"면서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자신의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에만 지갑을 열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SAS는 기업에게 맞춤형으로 솔루션 활용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SAS 바이야 상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요해진 금융사기 예방 기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CTO는 이번 투자를 R&D부문에만 한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금융, 공공, 헬스케어 등 관련 사업팀을 꾸려 각 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조사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또 "SAS 내 데이터 과학자, 통계학자, 개발자들은 산업별 전문가들과 모여 작업할 것이다"며 "외부 전문가와 협업하는 부문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했다. 브라이언 해리스 CTO는 "산업 특화 솔루션은 SAS 바이야 플랫폼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작동할 것"이라며 "경쟁사와 중요한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CTO는 이번 발표에서 새 협력 소식도 알렸다. SAS는 공공, 금융, 의료 등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기로 했다. 해당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환경에서 SAS 바이야에 '애저 컨피덴셜 컴퓨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SAS는 AMD와도 협력한다. AMD EPYC 프로세서를 탑재한 애저 컨피덴셜 컴퓨팅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해리스 CTO는 "SAS 바이야 고객은 기존보다 더 안전한 AI·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해킹 위험을 줄이고 규정 준수를 강화할 수 있으며, 분석 모델을 위해 데이터 풀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짐 굿나잇 SAS 최고경영자(CEO)도 잠시 무대에 섰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목적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며 "최고의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